한가인 개인적으로는 연기력에 대한 비판을 잠재울 수 있는 기회가 오기도 했고, 시청자에게는 실종된 연우캐릭터와 연우에 대한 아련한 감정선을 이어줘야 한다는 책임까지 막중해졌으니 말이죠. 그동안은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때문에 띨빵한 연우에 대한 불만을 어느 정도는 감수해 왔지만, 기억을 찾은 후에도 같은 모습이라면, 그야말로 한가인은 발연기의 오명을 벗지는 못할 것이기에 말입니다.
마음에 없는 훤의 거짓말, "내게서 멀어져도 좋다"
양명군의 증언으로 무고의 혐의는 벗었지만, 종친을 현혹하려 했다는 죄명으로 도성밖 서활인서로 축출당하는 연우, 가슴에는 음탕할 음(淫)자를 새겨달아야 하는 치욕스런 삶을 살아야 합니다. 혜각도사가 날린 살은 큰 파장을 가져왔습니다. 물론 어그러져 버린 것들이 제자리를 찾기 위한 시련의 과정이기는 하지만 말이지요. 결과적으로 훤은 자존심을 굽혀야 했고, 연우는 '음'자를 새기고 축출당해야 했으며, 양명군은 자택구금이라는 대외적인 징벌을 받게 되었지요. 정국의 기선을 잡은 대왕대비 윤씨와 외척, 모두를 살리기 위해 훤이 내어준 것은 자존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의문은 살을 날린 사람이 누구인지는 관심밖이더라는 것. 감히 왕에게 살을 날렸는데 조사가 흐지부지되더라죠.
지밀나인들과 내관들도 물리치고, 운만 데리고 의금부 옥사를 찾은 훤, 연우와의 작별은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하나를 묻고 하나를 답하기 위해 왔다. 혼란을 잠재울 때까지, 이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될 때까지, 내게서 멀어지지 말라했던 것을 기억하느냐? 그 답을 찾았다. 과인은 너를 보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단지 너를 통해 그 아이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허니 이제 내게서 멀어져도 좋다".
의금부 옥사를 나와, 휘청이는 몸을 운에게 의지하고 눈물을 한웅큼 쏟아내는 훤이었지요. "내게 따뜻한 말을 해줬던 아이에게, 나는 한마디 다정한 말조차 못했다. 이토록 큰 상처를 주었는데, 이것도 지킨 것이라 할 수 있겠느냐. 꺼이꺼이".
시청자 울린 한가인 오열, "그 소녀는 이제 다시는 울지 않을 것입니다"
서활인서로 축축되는 연우는 서활인서가 아닌 궁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지요. 관상감과 대왕대비 윤씨의 계략때문이었지요. 혼령받이라는 비책을 쓰자는 관상감의 말에 연우를 제물로 삼으라는 대왕대비 윤씨였지요. 대왕대비와 중전 윤보경, 심기가 약한 사람들에게 오는 불안증이라지만, 역시 죄지은 놈은 두 다리를 뻗고 자기 힘든가 봅니다. 윤보경의 거울에 비치는 여린 연우(김유정), 자꾸 반복되니 전설의 고향이 되고 있어서 음산스럽더군요. 김유정을 전설의 고향 분위기 귀신으로 등장시키다니, 제작진 살짝 미워지기 까지...
우는 중전을 안아주는 훤, 마음이 동하지 않은 중전에게 마음을 줄 수 없는 훤도 아프고, 연심을 받아주지도 마음을 내어주지도 않은 훤바라기만 하는 중전도 아프고, 양명도, 그리고 제 명을 살지 못하고 가버린 연우도 아픈 사람들입니다.
"아가씨는 또 다른 시련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 지, 그 답을 알고 있는 분은 아가씨뿐입니다". 장녹영의 방백은 그녀에게 닥쳐올 시련 또한 암시하는 것이었기에 섬뜩하기도 합니다. '결코 소인을 용서치 말아야 할 것입니다'.
연우와 대왕대비 윤씨는 전생에 무슨 악연이었기에 두 번씩이나 연우를 죽이려 했는지, 아무튼 대왕대비 윤씨 패악만 쌓여가니, 곱게 명을 다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대왕대비 윤씨와 중전 윤보경에게만 들리는 여인의 흐느낌 소리, 정말 심약한 불안감때문에 들리는 환청인지 괴이한 일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은월각에서 들리는 괴이한 울음소리를 잠재울 혼령받이로 다시 궁으로 들어간 연우는 세자빈때 입었던 옷옆에 쓰러져 잠이 들고, 어린 자신의 혼령을 만나는 꿈을 꾸고는 폭풍처럼 휘몰아 쳐오는 과거의 기억들과 맞닥뜨리지요.
"내가 누군지 알아보겠느냐?" 자신이 훤이 그리워하는, 많이 아주 많이 좋아했노라는 고백을 받을 세자빈 연우였음을 알게 되는 연우, 기가 막히고 믿기 힘든 사실에 말도 나오지 않는 연우였지요. 가슴에 얹혀지는 슬픔과 아픔에 눈물만이 흐를 뿐입니다. 얼마나 충격이었을까요? 죽었는데 살아있다는 것이 혼란스러울 연우, 8년이라는 긴 시간을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지못하고 살아왔음에 연우는 오열하고 맙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부르며 오열하는 한가인, 과거의 회상씬들을 적절하게 편집해서, 과거 연우와 교감하고 있는 시청자와의 감정선이 연결되면서, 시청자도 함께 울었습니다. 어머니라고 울었으면 좋았을텐데, 어린 연우도 한번도 그렇게 부르지 않았는데, "엄마"라는 말이 감정선을 해치기는 했지만 말이죠. 왜 이 절절한 대목에서 엄마라는 단어를 썼는지 잘 이어진 감정선에 초를 치더라는;;
긴 암흑 속에 숨었던 달이 제 빛을 내기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기억찾은 한가인 이제부터가 중요한 이유, 연우가 될 수 있을까?
연우가 기억을 찾은 것은 스토리 전개에서도, 한가인 개인으로서도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그동안 시청자들이 연우라는 캐릭터에 상실감과 허탈감을 느꼈던 이유는 연우와의 아련한 교감때문이었습니다. 첫사랑에 대한 애틋함, 지켜주지 못한 아이, 세자에 대한 사랑만을 가슴에 품고 눈물 한줄기로 생을 마감한 어린 소녀, 그 소녀를 8년이 흘러서도 가슴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보슬비에 촉촉히 눈시울이 적셔지는 훤의 그리움을, 시청자는 같은 감정으로 교감을 해왔었지요.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 한가인의 폭풍오열(?)은 좋은 전환점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한가인의 오열씬으로 시청자가 눈물을 쏟기는 했지만, 발연기를 극복한 명연기까지는 아니었고, 한가인이기에 가능한 연기도 아니었습니다. 연우와 연결되었던 감정들이 처음으로 연결되었기에, 시청자가 함께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도 컸지요. 물론 연기가 나빴다는 말은 아니에요. 문제는 한가인에게는 극복해야 할 표정연기, 감정연기, 감정을 담아내는 대사처리 등,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죠.
저만 느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연우라는 캐릭터는 한가인이 아닌 주변인물들에게서 오히려 살고 있었죠. 장녹영이 아리의 무덤을 찾은 장면이나, 옥사를 찾아와 아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던 장면, 그리고 절을 올리는 장면, 대왕대비의 음모, 훤이 연우 의문사의 핵심(흑주술)을 찾는 장면, 아역 김유정과 여진구의 적절한 회상씬 등에서 연우와의 감정선을 더 크게 잇게 했습니다.
한가인이 연우가 되느냐,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뽀샤시 눈 동그란 한가인이 될 것이냐는, 기억을 찾은 연우를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렸겠지요. 한가인이 연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본격적으로 등장한 7회부터 지금까지 한가인이 보여준 실망스런 연기를 비추어 보면, 연우라는 인물을 끌어낼 지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한가인이 정말 연우라는 캐릭터에 흠씬 빠져들어 캐릭터를 분석하고 감정을 이어주지 않으면, 연우캐릭터는 실패할 것이라는 거죠. 그래서 다음주부터 기억이 돌아온 한가인의 연기가 더 중요한 것이고요.
한 두장면의 연기를 보고 연기력논란을 극복했다고 단정짓는 것이 섣부른 판단이 되게 하는 것이, 7회부터 14회까지 지켜 본 한가인 연기였습니다. 좋은 점만을 보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고 있지만, 한가인은 같은 회에서도 연기가 줄기차게 널뛰기를 하고 있었으니 말이지요.
울다가 빵터져 버린 한가인의 두목포스
달과 해가 만나는 순간 연우의 기억이 돌아오고, 훤 역시 구식례가 행해지던 근정전에서 세자빈의 죽음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찾게 되지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 타살의 흔적도 없다, 체온이 남아있는 시신 등의 단서에서 훤은 흑주술을 떠올렸지요. 성수청의 국무를 들이라는 명을 내렸으니, 훤도 연우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연우가 이 연우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말이지요.
그런데 관상감과는 다르게 시청자 또한 그야말로 놀라 자빠질 뻔했는데, 은월각의 방문을 열자 눈에 들어온 한가인의 모습때문이었네요. 피떡칠이 되게 맞은 다리가 신통방통 자연치료가 번개처럼 빠른 신비의 몸 연우. 게다가 양반다리 묵중하게 하고 앉아 고개를 떨구고 있는 한가인의 두목님 포스는 어쩔겨? 옆에 칼 하나 두었더라면, 구월산에서 산채 하나는 운영할 법한 두목감이더군요. 옷까지 누비로 된 두툼한 누더기 옷을 걸쳐입고 있으니 딱 어울리더라는...
방문을 열었을 때 나름대로는 깜짝쇼로 연출진이 시청자를 놀래키고 싶었겠지만, 두목포스 넘치는 모습에 허걱 하고 웃게(?) 만들었으니, 시청자와 함께 울었던 연우가 또다시 연기처럼 사라질까 말까 고민하게 만들더이다. 물론 한가인의 대사처리는 좋았고, 표정도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진한 감동으로 울린 상선 형선, "전하, 눈사람을 만들어 올리겠습니다"
이번 14회에서 좋았던 장면은 연우의 오열씬과 함께 이 사람을 꼽고 싶습니다. 상선형선(정은표)의 눈사람대사였습니다. 의금부 옥사에 갇힌 연우가 서활인서로 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 형선, 어린 세자시절부터 훤을 그림자처럼 지키고 있었기에, 누구보다 훤의 아픔을 이해하는 인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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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 2012.02.17 10:39
다른건 몰라도 엄마라고 부르던 그장면과 마지막에 두목포스 정말 거슬렸는데,
역시나 초록누리님도 거슬리셨군요. 그 두가지만 빼면 전날보다 훨씬 나았다는..ㅎㅎ -
keof 2012.02.17 10:42
한가인의 연기는 정말 널을 뛰듯 균형을 아직 못찾은듯합니다.. 캐릭터 때문이 아니라 연기를 할때.. 슬프면 눈빛이 슬프기 보다 눈썹을 찡그리며 슬픈표정을 짓는다던가.. 화가나거나 놀라면 마냥 눈을 땡그랗게 뜬다거나.. 대사처리가 미흡해도 눈빛을 연기할 수 있다면 보기에 훨씬 자연스러울듯 한데....저도 어제 눈사람을 만들어오겠다는 씬이 뭉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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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2012.02.17 12:43
정말 지금부터가 중요한데..과연 잘해내실 수 있을지..
한가인씨 오열씬에서 적절한 회상편집과 한가인씨의 그나마 나은 연기력으로 저도 꽤나 몰입했었는데요. 그장면만으로 벌써 연기력논란종식이라는 타이틀을 쓰기에는 너무나도 언플느낌나고 아직까지는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기억이 돌아온만큼 눈만 덩그렇게 뜬 월이아닌 연심을 품은 연우의 애절한 눈빛연기가 필요하겠네요 다음회에도 여전한 발성과 발음으로 연기를 하신다면 진정 발연기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겠군요 글 잘 보고갑니다. -
휴 2012.02.17 12:56
한가인 눈 크게뜨는 표정 정말 부담스러워요.. 눈이 거의 빠질듯.. 그래도 어제는 처음으로 연기잘한다는 생각이들었어요~ 점점 나아지더라구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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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2012.02.17 16:58
정말 초록누리님 말씀대로 앞으로가 문제겠습니다..
지금까지의 한가인의 연기력에..어제 폭풍울음으로 연기를 했다 해서..아직은....아직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앞으로..자신이 연우라는 사실에..영문도 모르게 아파하고..죽어야만 했던 상황의..연우가 겪었을..그간의 고통을 어찌 내면에서 우러나오게 할 수 있을런지...그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연우가 아니기 때문에..어정쩡했다하지만..그건 기억상실때문이 아닌..한가인이라는 배우가 했던 국어책읽는 대사처리..그 누굴 만나도..훤을 만나든..양명을 만나든..장녹영을 만나든..한가인 목소리와 얼굴표정에서는 아무런 감정도..느낄 수 없게 만들어준 한가인이니까요..앞으로..연우 그녀가 겪어왔던..내면의 아픔..슬픔..그리움을 지닌 청초한 연우와..그러면서도 당차고 강인한 연우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있습니다...담주는 기대반..우려반 입니다..한가인 이라는 배우가..처음의 논란을 이겨내고..정말 우리가 처음의 연우에게 느꼈던 사랑을 다시 느끼길..연우의 아픔에 같이 아파하고..슬퍼하고 기뻐하게 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글고..저도 어제 연우의 우는 씬보단..형선의 눈사람씬에서 가슴이 뭉클헸습니다.. -
엄마부분 2012.02.17 18:13
'엄마'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있는 연우는 13살부터의 연우였지만
연우 자신은 아마 어릴적 기억부터 순차적으로 돌아와서 그런게 아닐까요.
가장 먼저 어린시절 엄마라고 부르던 어머니가 생각났을 것이고 아버지, 훤 ... 이렇게
아무리 한가인씨가 정신없이 울었다 하더라도 대사까지 바꾸진 않았을테고
감독님 또한 그냥 넘기셨을리 없을테니
아마 유년시절의 기억부터 돌아오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라 생각하고 봤는데...
긴 글 잘 봤습니다. 한장면 한장면을 다시보는 듯 합니다. -
동감합니다 2012.02.17 20:09
어린 연우가 한번이라도 '엄마'라고 했다면 모를까... 어릴때부터 단정하게 어머니 라고 해오던 캐릭터라 '엄마'가 거슬리더라구요. '아버지 흑흑' 부분도 애절했던지라 '어머니'라고 해도 충분했을것 같아요.
글구 저도 그 앉아있던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촬영시간이 촉박했던건지; 찍으면서 정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을까요?;
오열부분에서 간만에 한가인씨에게 몰입하면서 보다가 두목포스에 피식 깨어난 후 마지막 대사..
대사자체는 정말 괜찮았는데 한가인씨의 말투가 다시 아슬아슬 하더라구요...
15회를 보게 될 때까진 걱정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총명해지고 또렷해지면 충분할텐데 너무 독기를 품은 캐릭터가 될까봐 걱정이네요. -
슬그머니 2012.02.17 20:25
역시나 멋진 초록누리님의 리뷰입니다^^ 저는 가부좌튼 한가인의 모습에서 두목보다는 링의 사다코가 떠오르더라는ㅋㅋㅋㅋㅋㅋ 그 전까지 하도 전설의고향 분위기라 무서워서 그럤나봐요ㅋㅋㅋ 엄마대사는 저도 아쉬웠습니다..좀 깨요ㅋ
이래저래 삐걱대고 허술함에도 강한 흡인력을 지닌 드라마 해품달...저는 드디어 연우가돌아왔다!!! 하고 쾌재를 불렀는데요..
이 짜릿함을 이어줄 연우의 진정한 컴백을 바라고 또 바랍니다. 한가인씨 제발...ㅜㅜ
전 아주 잘해주길 바라는 건 아닙니다..그저 캐릭터와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셨으면 해요..스킬보다는 감성, 진정성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주부턴 정말 연우에게 흠뻑 몰입한 한가인씨를 보고싶습니다ㅜㅜ -
가빔 2012.02.18 06:48
드라마를 보지 못 해 여러 리뷰 등을 찾아 읽고 있는데, 줄거리, 본인의 생각 등을 조화롭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잘 쓰셨네요. 냉철한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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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2012.02.18 08:56
저도 그 울음장면만 따로 놓고 보면 꽤 괜찮았다라는 생각을 해요
그 엄마라는 말은 웃겼지만.........ㅎㅎㅎ
근데 연우라는 인물에 대비해서 보면 그렇게 대성통곡하듯 오열하는것이 맞나?
그런 의문이 듭니다...
연우는 지혜롭고, 현명한 아이예요...죽었다 살았을때도, 부모에게 버림받았단
그런 말을 들었을때를 봐도.....죽음을 앞에두고 아버지에게 약을 받아 마실때도 말이죠
그렇다면 이번에도 조금은 감정이 자제된 그런 슬픔을 보였어야하지 않을까..
자신을 이리 만든 사람이 누군지 아직 확실히 모르기에
두려움의 감정도 좀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ㅎㅎㅎ-
초록누리 2012.02.18 12:46 신고
역시...저도 같은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한가인에게는 차라리 오열씬으로 전환점을 마련하는 것이 나았을 거라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기는 했지만, 시청자를 울리지는 못했죠?ㅎ
역시 눈물을 쥐어짜야 하나 봐요.
예전에 문근영이 드라마에서 운 적이 있었는데(신데렐라 언니), 그때는 그런 오열도 아니었는데 정말 엉엉 함께 울었어요.
그런 점에서는 좀 아쉽기는 하지만, 이번 연기 나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카타님 오랜만에 오셔서 반가워요. 요즘 블로그 활동 안하시나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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