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4 14:51





드디어 선우환과 고은성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사람 자꾸 생각나고 두근거린다. 이게 뭘까? 이유가 뭐지? 좋아하나?

지난 17,18회에서 고은성과 선우환은 급속도로 경계심을 풀었다. 꼭 달리기 경주하는 아이들처럼 전단지 빨리 붙이기에 열도 올리고, 단체주문배달 계약을 따기 위해 웨딩프라자에 몰래 영업나갔다가 서로 딱 걸리기도 하고, 집에서는 매츨신장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도 하면서 점점 경쟁자에서 파트너로서 의기투합해 간다. 이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오해도 조금씩 풀어가고 마음도 서로에게 이끌려 가고 있음을 알듯 모를듯 깨달아 가고 있어서 보는 내내 우리를 흐뭇하게 했다지요.

그런데 두사람 아직 하이파이브 하기에는 어색한지 선우환이 고은성과 생각이 일치하는 걸 보면서 신이 나서 속으로는 "어쩜 얘랑 생각이 이렇게 똑같을까?" 웃다가도 은성 얼굴 보면 얼굴 굳어진다. 쑥스럽다 이거지요. 자신의 속마음 들킬까봐.

그래도 선우환은 요즘 즐겁다. 한마디로 일을 한다는게 신바람난다는 걸 고은성과 일하면서 알아간다. 유산되찾기라는 목표가 있다지만 선우환은 유산보다는 은성과 함께 있음이, 고은성표 밝고 환한 웃음을 마주하며 일하는 게 즐겁다.


이번 주 찬란한 유산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선우환의 변화였다. 무례한 손님에게 당하면서도 성질죽이는 모습에서 은성의 안쓰러워하는 모습, 그리고 옥상에서 "자기가 잘못했으면 사과를 해야지 어따대고 수표질이야. 손님도 손님교육받아야 해.....그런 사람은 아예 밥을 먹이지를 말아야 해"라고 내뱉는 은성의 속사포 대사도 시원했는데, 개인적으로 명장면을 꼽는다면 점장에게 드디어 진성의 정사원으로 인정받고 뺏지 바꿔달고 계단을 내려오면서 선우환이 혼자 중얼거리면서 웃는 장면이었다.

선우환 점장이 새로 달아준 스마일 뺏지를 만지면서 "별것도 아닌게 사람 기분 좋게하네"라면서 웃다가 정색하는 선우환의 모습이 나왔는데 미소와 정색하는 표정이 선우환의 변화를 압축해서 보여준 게 아닌가 생각된다.



선우환은 뱃지를 만지작거리면서 정말 기뻐서 웃었다. 그리고 깨닫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았구나'
점장이라는 사람에게 아니 세상 누구에게도 인정 받을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던 천하의 선우환이 처음으로 할머니의 손자 내지는 진성식품의 손자라는 명패나 계급장 다 떼고 처음으로 선우환 자신으로서 인정받았다는 것에 기뻐하는 자신을 본다. 그래서 미소를 짓다가 뭔가 깨달은 듯 진지한 선우환의 표정변화는 그가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표정의 진수가 아니었나 싶다.

선우환 개인적으로 사람되어가고 있는 것이 이렇게 보이는데 우리의 관심사인 두사람의 애정진도도 빼뜨릴 수 없겠지요?

납품계약을 받고 돌아오는 길에 고은성과 선우환 또 싸운다. 문제는 그 계약이 선우환이 메일로 주문서 돌린 회사에서 연락이 온걸로 알고 갔는데 박준세의 선배회사인 거는 뭐냐고? 처음으로 제대로 큰 건 하나 했다 싶은 선우환 사기저하에 자존심 상하고 은성이 몰랐다고 하는데도 분노 폭발한다. 도와 준 상대가 왜 준세냐면서..그렇게까지 해서 유산받고 싶은거냐고.

아니라는데도 믿지않는 선우환에게 열받아서 혼자가라며 자동차에서 내려버린 은성이 도로를 건너는데 때마침(?) 달려와 주는 난폭한 트럭.. 백주대낮에 크락션 빵빵 울리며 시내 한복판에서 멈추지도 않는 트럭이 기가 차는 상황이지만 이게 선우환 아버지의 죽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회상신을 위한 설정이었으므로 용서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선우환의 아픔이 무엇이었는지 드디어 알게 되었네요. 


어린 환이 도로에 떨어뜨린 장난감을 주우려는데 달려오는 트럭을 보고 아버지가 환을 밀쳐내고..... 그렇게 되었다. 일곱살 어린 환이 눈 앞에서..
그게 치유되지 못한 깊은 슬픔과 죄의식으로 선우환을 가두고 있었던 탓에 선우환 그 죄책감에 세상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아버지의 죽음이 자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채 자신의 죄로 자신을 옭아매고 있었던 선우환이 왜 세상살이가 재미없었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기도 했다.
선우환이 자랄수록 죄의식도 더 커졌을테고 그래서 더더욱 삐딱하고 망나니처럼 행동하는 방법으로 스스로 학대하는 방법을 택했던 선우환의 깊은 슬픔이 있었던 것이다.

달려오는 트럭을 행해 은성을 구하는 선우환, 그리고 "나 또 도는 것 보고싶냐"며 은성을 향해 소리지르는 선우환, 핏발 선 눈에는 그의 깊은 슬픔까지 맺혀있었다. 은성에게 보여 준 핏발선 눈에 맺힌 눈물은 사고 이후 처음으로 하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고백이었다. 아버지의 죽음을 본 기억에서 비롯된 자신이 가진 어둠의 진실을..

고은성도 선우환의 아픔을 엿보았다. 어버지의 사고..그리고 선우환이 왜 그렇게 잘 웃지 않고 세상살이가 재미없었는지도..



그리고 어색하게 퇴근한 두사람은 두사람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고백하고야 말았다. 둘이 마주보고 고백했으면 좋았겠지만 드라마 진행상 조금 이르고 각기 다른 사람에게..


고은성은 친구집에 가서 선우환 얘기 하면서 친구가 그 사람 좋아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펄쩍 뛴다. 그렇지만 아니라고 부정하는 은성의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어간다."아닐거야...." 그러면서 '정말 그 사람을 좋아하나?'하는 표정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은성이 그거 알까? 친구 만나면 매번 선우환 얘기만 한다는걸. 친구가 준세 얘기 꺼내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면서도 선우환 이야기 나오면 흥분해서 욕하면서도 자꾸 선우환 얘길 하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자꾸 그 사람 얘기를 하게 된다고 하는데 은성이도 역시 그렇네요.

거기에 비하면 선우환은 대놓고 고백해 버린다. 아직 친구 사촌동생으로 알고있는 은성의 동생 은우에게.."너, 너를 싫어하는 사람 좋아하는 기분 모르지," 라며 은성을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독백처럼 고백한다. 혼자 끙끙대다 은우에게라도 말하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며 은성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드디어 내보였다.

언제나 환이가 은성 앞에서 고백하게 될지 기대된다. 이 때쯤 키스신도 나오겠지요?
다음주에는 백성희가 선우환네 집에 와서 은성과의 관계를 털어놓을 것으로 예고되었는데 무슨 계락을 짰는지 가슴 조마조마하다. 그래도 오뚝이 고은성 홧팅! 하지 않겠는가? 이때부터는 선우환이 은성을 좋아하는 마음도 전하고 진정한 은성의 남자로서 지켜주었으면 좋겠는데...

(선우환! 숫자 계산 무지 빠른던데 은성의 진실파악도 빨리 정확하게 좀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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