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7 06:21




어제 갓쉰동님께서 올린 <미실 왜 비재에 진 보종에게 잘했다 했을까>를 읽고 갓쉰동님께 여성적인 관점에서 다른 글을 써보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저는 미실이 보종을 안아주며 "잘 싸웠느니라, 내 아들아" 했을때 다른 생각 하나를 하고 있었거든요. 저는 미실이 보종뿐만 아니라 비담에게도 이 말을 하고 싶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미실은 비담이 자기가 버린 아들 형종임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비재에서 진 보종랑을 찾아와 안아주었을 때 미실의 표정은 야릇합니다. 슬픔과 기쁨, 연민 비슷한 감정이 섞여있었거든요. 이때 미실은 비담이 자신이 버렸던 형종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있었습니다. 미실이 비담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몇가지 장면을 떠올려 보기로 하지요.
미실과 비담이 처음으로 만난 것은 나정에서 비담이 가면을 쓰고 제를 올리는 연극을 하고 있었을 때입니다. 그리고 미실은 비담을 불러 독대를 하지요. 비담은 분장가면을 벗어버리고 미실과 정면대결을 했고요. 그때부터 미실은 비담에게 관심이 많아집니다. 눈싸움에서도 말싸움에서도 미실은 비담의 마음을 읽지 못하거든요. 미실은 이런 인물에 관심도 크지만 경계를 합니다. 자신이 유용하게 쓸 수도 있지만 칼을 들이 댈수도 있는 인물이거든요.
총명하고 담력도 있는 비담이 흥미롭지만, 당시 정황상 비담을 죽이라는 명을 내리지요. 이제는 케케묵은 얘기가 돼버렸지만 천신황녀의 권위에 도전을 해왔기 때문에 불가피했었지요. 화형당할 위기에 때맞춰 일어난 일식으로 비담은 목숨을 구하게 되었구요. 자신의 핏줄이었기 때문인지, 자신을 닮은 눈빛때문인지, 그때부터 미실은 비담이라는 인물이 신경쓰이기 시작합니다. 
미실은 오랜 방황을 끝내려고 돌아왔다는 문노와 31회에서 오랜만에 대면을 합니다. 칠숙랑의 원상화 등극식에 국선 문노공이 죽방과 고도를 연무장에 패대기치면서 나타났던 것 기억날 겁니다. 당시 미실과 문노가 주고 받은 대화는 거칠부에게 명하여 국사를 편찬하게 한 일이며, 쌍음이 태어난 날 거칠부가 타계했다는 등에 관해서였지요. 그리고 문노가 자리를 뜨려할 때 미실은 "국선..."하고 부르고는 아니라며 그냥 가보라고 말을 삼켜버리지요.
문노가 돌아간 후 설원랑이 들어와 미실에게 묻습니다. 왜 형종에 대해서 묻지 않았느냐고요. 미실은 버린 아이에게 관심없다며 미련을 두지 않는다고 냉정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설원랑이 비담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하자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일축해 버렸지요. 설원랑은 개인적으로 비담 뒤를 캐고 있으니 설원랑도 비담이 형종일 거라는 심증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후 미실은 비담이 문노가 거둔 제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눈썹만 꿈틀하고 태연자약하고 있었지만, 미실의 머리 속은 이때부터 문노와 비담의 관계를 열심히 추리하고 있었을 겁니다. 20여년이나 사라졌다가 홀연히 나타난 문노가 '떨거지 하나를 달고 왔다. 그런데 그 놈에게서 범상치 않은 기운이 나온다. 제 식솔들도 챙기지 않은 문노가 누군가를 거뒀다면 그 인물이 평범한 떨거지는 아니었을 것이다'라는 추측을 했겠지요.
미실은 이후 33회에서 자신이 미실과 폐위된 진지왕 사이에 태어난 형종이었음을 알고 황실서고를 나서던 비담과 마주치게 됩니다.
"네이름이 비담이라 했느냐? 문노의 제자였더냐? 문노가 잘 가르쳤구나, 배포도 있고 총명하고..." . 자신을 버린 어미인데 성격 까칠한 비담 입에서 고운 말이 나갈리는 없고 미실에게 빈정대지요. "새주님에 비할 바는 아니지요"라고요. 그러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이지요. "스승님께서는 저를 못마땅해 합니다. 측은지심도 없고 못됐고, 비정하다고요"
그러자 미실은 비담에게 '측은지심도 없고 살생도 쉽게 생각한다는 것을 인정하냐'고 묻지요. 비담은 '측은지심도 없고, 살생을  쉽게 하는 것은 새주님도 그렇다던데...저는 살생을 하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웃음이 나오더라'고 능글능글 대답을 합니다. 미실은 그런 비담에게 "그래도 웃지는 말거라. 살짝 입꼬리만 올려. 그래야 강해 보인다"라며 어떻게 포스를 보여줘야 하는지 가르쳐 주지요.
이때 비담이 미실을 향해 분노와 조소를 실은 듯한 냉소를 짓는데, 미실도 비담의 섬뜩한 웃음에 놀라는 기색이었어요. 처음으로 엄마가 아들에게 가정교육을 시킨 셈인데 어째 대화내용이 씁쓸합니다. 그런데 이때 미실은 거의 비담에 대한 심증을 굳히는 듯 했어요. 왜냐면 비담과 헤어져 처소로 돌아온 미실은 큰 충격을 받은 듯 다리에 힘이 풀리는 모습으로 앉았거든요.
미실은 비재에서 준결승에 유신랑, 알천랑, 비담, 보종랑이 올라 갔다는 것을 보고 받고도 연무장에 가지 않습니다. 가장 볼만한 비재임에도 미실은 연무장을 찾아가지 않았지요. 아니 못했지요. 자기가 가장 총애하는 아들 보종랑과, "아가야, 어미는 니가 더이상 필요없다"며 어린 핏덩이인 채로 버렸던 또 다른 아들 비담...그녀는 어쩌면 누구도 응원할 수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겉으로야 보종랑이 우승을 하리라 확신했고 믿었지만, 자기가 낳은 두 아들이 싸우는 모습을 차마 볼 수는 없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비담과 보종랑의 비재 결과를 듣고 미실은 황망히 보종의 처소를 찾았습니다. 보종랑은 자신이 낳은 아들들 중에 미실이 가장 총애하는 기대주지요. 생각없는 하종에 비하면 늠름하고, 듬직하고, 영민하기(물론 권모술수와 간계에 능할 수도 있지요. 덕만공주의 입장에서는)까지 합니다.
만신창이가 된 아들 보종랑을 본 미실의 마음은 두가지가 교차합니다. 보종랑에 대한 실망과 서른번이나 넘게 참가해서 한 번도 진적이 없었던 아들의 무너진 자존심을 지켜보는 어미의 마음이었을 테지요. 그리고 보종랑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질책보다는 격려와 위로임을 미실도 알기에, 조용히 다가가 옷을 입혀주며 안아줍니다. "잘싸웠느니라, 내아들아"라면서요.
보종에게 있어 미실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두려움의 상징, 그리고 가장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지요. 목숨을 버리고서도 충성하고 싶은 주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미실과 마주하고 서있던 그는 죄책감과 두려움이 섞여있는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미실이 다가와 안아주었을 때 안겨있는 보종의 표정은 죄송함과 감사의 마음이라는 게 바로 읽혀집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갓쉰동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더이상 중언부언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다만 미실의 마음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미실이 비담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고 있다는 속내를 확인시켜 준 것은 바로 고현정(미실)의 그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이었어요. 고현정, 즉 미실의 표정이 너무 복잡 미묘했거든요. 슬픔과 기쁨, 연민이 한꺼번에 읽어지는 표정이었는데, "잘싸웠느니라, 내아들아" 라는 말도 허공을 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그때 미실이었다면 제 마음도 같았을 것 같아요. 물론 보종도 잘싸웠고, 비재에서 진 보종에게 위로도 해주고 싶었겠지요. 하지만 또 다른 아들 비담에게도 칭찬을 하고 싶었던 게 어미의 마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에게는 보종도 비담도 아들임에는 분명하지요. 피를 부인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만약 미실이 비담이 누구인지 확실한 심증이 없었다면 이렇게 말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보종! 아드님은 이 어미에게 실망을 주셨습니다. 어떻게 내 아드님께서 그따위 비담이라는 놈에게 졌다는 말입니까? 지금 이 어미에게 누가 풍월주가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십니까? 목숨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이겼어야죠. 아드님이 이 미실의 일을 크게 망치셨습니다"
'가서 접시물에 코박고 죽어라'는 말은 못했었더라도 이런 식의 질책을 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상대가 비담이었기에 미실은 차마 그런 말을 못하지요. 보종을 안아주고 "잘싸웠느니라, 내 아들아"라며 굳이 '내 아들'이라고 말했던 것은 미실 마음에 있는 다른 아들 비담에게 한 말이기도 해요. 비록 야욕을 위해 버린 아들이었지만, 한번은 안아주고 싶은 아들이기도 했겠지요. 그래서 보종을 안고 있을때 미실은 마치 두사람을 안고 있는 모습으로 보였고, 허공을 향해 뱉는 듯한 말은 또 다른 아들, 비담에게도 해주고 싶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잘 싸웠느니라, 내 아들 비담아.."라고요. 비정한 미실이지만 마음 속에 실오라기만큼의 모정은 있지 않았을까요? 미실 그녀도 어미였으니까요.
*본문의 모든 캡쳐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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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7 Comment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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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랄라락 2009.09.17 20:4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잘보고 갑니다. 사실 저도 저부분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잘 정리하셨네요..
    이번 화를 보면서 고현정이라는 배우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드네요//ㅋ

    • 초록누리 2009.09.17 22:4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그 장면이 크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3. 흐흫흐 2009.09.17 21:06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제가 생각한 걸 글로 옮겨주셨네요. ㅋㅋ

    • 초록누리 2009.09.17 22:44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되세요~

  4. 본방사수팬 2009.09.17 21:38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에는...이제 보종을 자신의 핵심 인재의 지위에서 내려놓겠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기대감을 버렸다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이제는 상관이 아닌 엄마로서 대해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초록누리 2009.09.17 22:46 신고 address edit & del

      앗,,,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여전히 보종은 미실의 기대주라고 생각해요.
      가장 총애하고 있고..
      미실이 현재 보종 말고는 아들 중에 믿을 만한 인물은 없는데..
      후에 비담과 어떤 식으로 부디쳐갈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보종은 미실에게는 첫순위 아들일 것 같아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5. 초록보리 2009.09.17 22:1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드문 드문 TV를 보다 보니 연결이 좀 약하지만..누리님 글 읽으니 비담과 미실 생각에 마음이 찡~하네요. 그걸 표현해 내는 고현정도 예뻐 보이구요. 예리하십니다. 여자가 아니고선 읽어낼 수 없는 마음을..설사 작가래도 모르고 표현했을 수도..몇 년전 '미실'이라는 책을 보고 영화를 만들면 재밌겠다 생각했는데 드라마가 재밌게 연출 되었네요. '미실'이란 인물 허구이긴 하지만 원작보다 더 매력적인 인물로 표현하는 고현정이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본한 작가두요.

    • 초록누리 2009.09.17 22:48 신고 address edit & del

      김영현 작가님이 글을 아주 잘 쓰시는 분이시지요.
      이분이 예전 대장금 작가시잖아요...
      초록보리님,,,닉네임보고 깜짝놀랐다는;;;
      제가 댓글을 단지 알았어요ㅎㅎㅎ
      글 읽어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

  6. 유머조아 2009.09.17 22: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보다가 글로 다시 리뷰하니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초록누리 2009.09.17 22:50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라마도 보시고 글도 읽으러 와주시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되시고 홧팅!!!

  7. 에거.. 2009.09.17 22:57 address edit & del reply

    그게 아니라 비담이 올라가도 비담과 김유신을 승부조작 의혹 제기로 몰아세우려는 속셈에 잘했다 이 말 한거 아닐까요?

    • 저도 같은 생각.. 2009.09.17 23:07 address edit & del

      비담과 유신이 같은 편이니 승부조작의 가능성이 있고 그쪽으로 몰고 가려고 했을 것 같아요. 뒤에 장면에도 그런 장면이 나오고

  8. 벼리하 2009.09.18 00:2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님과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미실과 비담. 둘의 대화를 듣고부터 미실은 비담이
    자신의 아들이라는것을 알았을 것이고... 잘싸웠다 내아들아 하고 안아줄때도 ..
    평소 아들아.. 내 아들아 이런 표현을 한번도?? 안썼던 ( 미실은 드러내놓고 자신의 자식에대한
    애정을 표현하지 않았죠. 얼핏보면 군신관계로 보일정도로..) 미실이 굳이 그날
    보종을 안으며 하필 내 아들이란 호칭을 썼다는것이 의아했거든요. 위로하려고 안은것까진
    이해가 가는데 왜 그랬을까.. 그날따라 자식에 대한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 들어서였을까?
    두 아들이 싸워 기대주였던 한 아들은 지고, 버렸던 아들이 이기고... 그래서 자식에 대한
    어미로서의 마음이 남달라서였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님 글을 읽어보니..
    비담에게도 하고 싶었던 어미의 마음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것같네요 ^^

    • 초록누리 2009.09.17 13:16 신고 address edit & del

      제생각도 딱 그거였어요.
      그때 안아주면서 또박또박 내아들아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때 분위기는 또 묘했거든요...
      감사합니다. 찾아주셔서..^^*윙크도 보내요~

  9. 조심하세요 2009.09.18 00:46 address edit & del reply

    님 방송사에서 방송화면 캡쳐 저적권위반으로 고소 준비중입니다.
    현재는 동영상에 대해서 웹하드와 타협중이고 곧 캡쳐화면으로 수익 올리는 블러거도 고소할거랍니다.
    님처럼 애드센스 달아놓으신 블러거들 조심하시는게 좋아요.

  10. 김은지 2009.09.18 01:35 address edit & del reply

    흠. 초록누리님 글도 댓글 중 sk1234님 글도 무지 공감공감해서 신기해하다가,
    좀 더 깊이 생각해봤어요.ㅋㅋ
    사실 비담이 버려진 건 위험한 그 혈통때문이죠.. (자신이 폐위시킨) 진지왕의 아들이니까요.
    만약 미실이 비담을 버리지 않았다고 가정해보면,
    미실에게 온갖 권세가 있다해도, 비담의 입장에선 혼란스럽겠죠.
    아버지를 폐위시키고 벼랑 끝으로 몰았던 어머니...
    어머니는 어머니지만, 아버지로 인해 마음 속엔 모순되는 증오가 뒤틀리지 않을까요??
    그래서 비담은 어차피 미실의 곁에 있기 힘든 존재였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버지를 비밀로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사실 상 그 궁 안에서 비밀은 없겠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미실이 비담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았다해도
    비담을 향한 뒤늦은 모성애보다는, 경계심이 강할 거라 생각되네요.
    자신이 버린 존재인데, 어미에 대한 그리움이 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 않을 것이고.
    (비담이 냉혈인인 걸 알았으니 더더욱 그럴 듯!)
    그래서, 보종을 더 끌어안으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 초록누리 2009.09.18 07:0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럴수도 있었겠지요...
      미실이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보종을 안아준 것 같지는 않아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11. 보링보링 2009.09.18 01: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웅 오늘도 너무 잘읽고갑니다..ㅎㅎ
    이제 조만간 저도 드라마를 볼 수 있다지요..ㅎㅎ

    • 초록누리 2009.09.18 07:07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이제 저녁 알바 끝??
      어서 합류해서 드라마 얘기 나눠요~

  12. 지나가다가 2009.09.18 02:21 address edit & del reply

    이씬 너무 애틋했었는데.. ㅎㅎ
    상심해있는 보종에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ㅎㅎㅎ 미실이 안아줄떄 제마음도 막 위로받는거 같았어요 ㅋㅋ

    • 초록누리 2009.09.18 07:09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보종랑에 대해서...
      전 보종랑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했네요?ㅎㅎㅎ.

  13. 법과정의 2009.09.18 02:4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단순히 비재 를 잘싸웠다는 의미만 있는게 아니라 자신이 버렸는데 세상과 싸워서
    잘 이겨냈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겁니다. 자신이 버린 아이가 죽거나 어디 쳐박혀 있을줄
    알았는데 저렇게 보종을 이길정도로 강하게 자란것에 대한 감격인거죠. 안으면서 보종에게
    잘했다고 한건 100% 보종에게 얘기한게 아니라 비담에게 얘기한게 맞습니다.

    • 초록누리 2009.09.18 07:10 신고 address edit & del

      100%까지는 아니어도 반반..ㅎㅎ
      글 읽어주시고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4. 잇힝 2009.09.18 03:5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 장면 볼때 생각한게... 역시 미실은 남자들을 잘 잡는다 했는데 ㅋㅋㅋㅋ;;;
    포기하는 남자는 나중에 일을 잘 못하잖아요. 그니깐 살살 달래주고 나중에 말 잘들으라고 카리스마 보여주고 ㅋㅋㅋ 아니었군요 ㅋㅋㅋ;;

    • 초록누리 2009.09.18 07:11 신고 address edit & del

      ㅋㅋㅋ
      당연히 보종도 달래줬어야지요..아들인데..
      오늘도 좋은 시간 되세요~

  15. 벨벳키스 2009.09.18 10:2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그 장면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ㅋ 맞는진 모르겠지만 굳이 얘길 해보자면 승부가 1:2 가 아닌 1:1:1이 되게 된 상황이니만큼 [유신과 비담의 승부조작을 피하기 위해 이미 수를 써놓은상태니까요] 관례에 따르면 결국 곧 보종이 풍월주가 되니까. 어찌하든 상관없이 보종이 풍월주가 되니까 괜찮다는 그런 웃음 아닐까요

    • 초록누리 2009.09.19 11:51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 의미였다면 아마 미실은 보종을 위로해 주러 가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암튼 표정이 묘해요..
      감사합니다. 의견 주시고^^*

  16. 홍콩달팽맘 2009.09.19 01: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요즘 정말 선덕여왕 보는 재미에 삽니다.
    월요일 회사 가는건 괴롭지만 퇴근후 기대감에 월요병도 잊고 삽니다. ^^

    • 초록누리 2009.09.19 11:52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월요병까지 잊으실 정도로?
      저도 월요일 화요일은 선덕여왕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어요.
      달팽맘님..너무 늦은 답글 죄송;;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세요~

  17. 태아는 소우주 2009.09.20 05:24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아르님 방에 갔다가 날아왔답니다. ㅎㅎ 선덕 여왕 제가 넘 좋아하는 드라마입니다. ^^* 먼저 인사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는 네이버 ID 없어도 열려 있으니 놀러 오셔도 된답니다.
    덧글은 전부 티스토리 이웃입니다.ㅋㅋ
    초록누리님 네이버에서 RSS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18. ㅇㅇㅇ 2009.09.21 19:19 address edit & del reply

    시야, 글 ,마음 다 좋군요

  19. sk1234 2009.09.22 13:30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는 좀 달리 생각했는데요. 직관력이 뛰어난 미실이 물론 비담에게서 무언가를 느꼈겠지만, 보종에게 한 격려가 비담을 향한건 아니라는 생각이에요. 미실은 자기 주변인들을 잘 어르고 달래는데 능한데다가 어찌나 대인배적이신지, 실망하거나 분노하는 패턴이 일반인들과 다릅니다. 즉, 일반적으로 화를내고 호통을 쳐야할 상황에서는 오히려 격려하고 위로해줌으로써 미실의 그릇이 남다름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일 수도 있고... 이미 진 보종에게 화를 내봤자 이익이 없기 때문이죠. 상황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얻는 식의 전략을 가진 미실로써는 보종에게 화를 내는 것보다 위로가 필요한 상황에서 기꺼이 안아줌으로 보종의 마음을 얻는것이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 비담에게 느끼는 불안함에 대한 반동으로 오히려 보종에게 더 자상하게 대해준 것일수도 있지요. 달리 말하자면 비담이 자신이 버린 아들이라할지라도 자신이 인정하는 아들은 비재에서 보종을 이긴 비담이 아니라 보종이라는 것을 확신시켜주는 설정이라는 것이지요.
    비담의 특출함은 분명 미실의 눈길을 끄는것이고 미실은 어렴풋이 비담의 출신이 범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겠지요. 보종을 감싸면서 굳이 아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한걸 보면 미실은 비담을 인정한게 아니라 오히려 비담을 배척하는것 처럼 보였어요. 자신이 버린 아들이 자신이 선택하여 총애하는 보종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은 미실의 과거 선택 또는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담에게 진 보종을 위로한 거라 생각합니다.

    • 초록누리 2009.09.17 12:39 신고 address edit & del

      극중에서 미실은 보종의 마음을 특별히 얻을 필요는 없었다고 봐요.
      보종이 미실의 마음에서 버려질까봐 전전긍긍하지요. 오히려...
      개인적인 견해지만 여러분들과 이렇게 생각을 나누는 것은 좋네요.
      저도 다른 분들 생각도 알게 되고..
      감사합니다.^^

  20. 아일로그 2009.10.03 18:03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읽으니 코끝이 찡해졌어요... 잘 읽고 갑니다^^*

  21. 미스꽁 2009.10.14 06:48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도 예전에 이 장면을 보면서 저건 비담한테 하고싶은 말이었겠구나 했어요. 많은 감정이 실려있는 고현정씨 표정보고 하마터면 눈물이 날 뻔도 했고요. 애틋한 어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요...물론 보종에게도 하는 말이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