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으로 돌아간 이각과 3인방, 하필 닭장이라니 이희명 작가는 끝까지 센스를 잃지 않으시는군요. 옥탑방에 닭이 달린 풍향계가 이상하더라 했더니만... 표택수의 전생(포졸)까지 막간을 이용해 등장시켜 주시는 센스에 빵 터졌습니다. 용태무의 전생도 밝혀졌는데, 어미가 폐위되면서 함께 출궁을 당한 이각의 이복형 무창군이라고 하죠. 세자의 어머니(장희빈으로 추정) 역시 폐비되고, 사사당했다는 것으로 이각의 전생이 경종이라는 것을 희망복선으로 깔아두기도 했지요. 경종이 재위 4년 2개월만에 요절을 했으니, 그의 기억이 되었든, 감정이 되었든, 의식이 되었든 현대로 타임슬립했을 수도 있다는 열린 복선인 셈입니다.
곶감과 비상가루는 세자빈 화용의 아버지와 이각의 이복형 무창군이 도모한 역모사건이었습니다. 세자의 어머니를 폐하고 사사시킨 죄를 물어, 훗날 세자가 보위에 오르면 복수할 것을 염려했던 세자빈의 아버지 홍대감이, 왕좌를 찬탈하려는 무창군과 함께 벌인 일이었지요. 세자빈 화용은 아버지와 집안을 위해 남편도 버린 여자였고 말이죠. 지난 글에서 화용이 혜경궁 홍씨가 모티브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을 했었는데 살짝 비슷하더군요.
언니의 옷을 입고 마지막 사력을 다해 세자에게 편지를 써내려가는 부용, 처음으로 고백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늘 바라만 봐야 했던 사람, 숨어서 홀로 봐야 했던 사람, 죽어서 좋은 것은 평생 가슴에 품었던 말을 할 수 있어서 였습니다. "저하를 사모했습니다. 저하를 평생 좋아했습니다. 죽어도 살고 살아도 죽어 몇 백년 후에도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부용의 편지가 가슴시리고 애틋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자신의 죽음을 비밀리에 밝혔는지 부용의 생각이 이해는 안되더군요. 고백은 해야 겠고, 세자가 세자빈이 죽은 것이 아니라 부용이 죽은 것이라는 것을 몰라야 하니, 병풍 뒤에 꼭꼭 숨겨둔 것같기는 하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부용의 편지이기는 했답니다. 독이 퍼져 판단력을 상실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확실한 것은 부용이 비상 독에 상당히 강한 체질이더라는 것? 그냥 웃고 넘어가시와요^^
조선에서 부용이 세자를 한 번 구했다면(곶감을 먹어치우는 것으로), 현대에서의 박하가 또 이각을 구하는 기적이 일어났지요. 박하의 결혼예물이 무창군(용태무)이 쏜 화살을 막아낸 것이죠. 박하가 조선왕조실록을 읽고 눈물을 흘렸던 장면이 있었는데, 세자가 화살을 맞았다는 기록을 읽었었나? 하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결국 세자빈 의문사는 세자시해 역모사건이었던 것이고, 관련자들을 모두를 참수에 처하고, 세자빈과 친정어머니는 남해로 유배를 가는 것으로 종결지어졌습니다.
박하에게 옥관자를 주었던 돌기둥을 생각해 낸 이각은 박하에게 편지를 남기지요. "박하야, 나는 무사히 도착했다. 혹시 네가 이 편지를 볼 수 있다면 300년이 지나 보는 편지겠구나. 내가 너를 멍청이로 불렀던 것 취소한다. 취소! 과일주스 장사는 잘 되느냐? 손이 닿지 않아 널 만질 수가 없구나. 미치고 죽도록 박하 니가 보고 싶다.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고 너를 만지고 싶다. 차라리 죽어 너를 만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죽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을 더 하고 올 걸 그랬다. 박하야 사랑한다. 너의 웃는 얼굴이 미치도록 보고 싶구나. 부디 잘 지내거라. 부디 안녕하거라".
사랑하는 박하에게 닿지못하는 이각의 절절함에 또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얼마나 보고 싶으면, 죽어서 만날 수 있으면 죽고 싶다는 말까지 했을까 싶어서 말이죠. 그리움으로 숯검뎅이가 되어갔을 이각때문에 한참동안 이각의 슬픈 눈동자를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제 마음으로요.
이각은 현대에 두고 온 박하를 그리며 독수공방 외로운 시간, 괴로운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경종이 모티브가 되었다는 것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합시다. 박하가 없는 이각이 오래 살아봐야 괴롭기만 했을 것이니 말이죠. 비글 3인방이 배달해 오는 오무라이수를 먹는 것으로, 그들만이 아는 기억으로 잠시잠깐씩 행복했다는 것으로 마무리지으려고요. 어차피 지금은 흙이 돼버린 과거의 인물이기도 하고... 제가 너무 매정하죠;;
그런데 드라마라는 장르는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래서 작가와 감독도 알아서 해석하라고 교차편집으로 이각을 느끼게 하는 장면을 내보낸 듯합니다.
박하네 주스가게에 용태용이 등장하는 장면이 나왔지요. 뉴욕에서 박하의 이름을 알지 못했지만, 사과아가씨라는 말로 박하를 지칭했었지요. 박하네 쥬스가게에서 사과주스를 시켰던 것은 그가 용태용이라는 것을 의미하죠. 사과로 사고 전 용태용과 사고 후 용태용을 통일시키는 작가의 센스.
그런데 문제는 이각의 편지내용 중 "차라리 죽어 너를 만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죽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등장했다는 점이에요. "박하야 사랑한다"는 이각의 말과 함께 그윽한 눈빛으로(마치 이각처럼) 박하를 바라보는 용태용의 얼굴을 클로즈업시키기도 했지요. 사과주스를 시키고는 박하에게 또 꽂힌 용태용은 엽서에 박하를 그린 그림엽서와 함께 만나자는 메모를 남기지요. 뉴욕에서 보냈던 엽서처럼 말이죠.
먼저 말을 건낸 이는 용태용이었지요. "왜 이렇게 늦었어요? 오래 전부터 기다렸는데....", 박하야, 약속시간이 5시였는데 설마 늦게 나간 거니? 박하가 그러지는 않았겠죠. 일찍 나갔으면 나갔지... 아무튼 여기서는 하는 말투는 이각이 아닌 용태용인 듯하죠? "어디 있었어요? 나는 계속 여기 있었는데...", 박하의 대답은 마치 용태용이 약속시간에 늦었다는 것처럼 말하고 있죠?
두 사람의 대화는 용태용과 박하, 이각과 박하의 대화 모두 해당되는 말이라는 것이 헷갈립니다. 진짜 멘붕은 이런 경우같아요. 뒤집어 보면 용태용은 뉴욕에서부터 이각의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박하를 첫눈에 보고 알아봤는데, 왜 이제서야 알아 보느냐는 말처럼 들립니다. 박하는 저하가 떠난 뒤에도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처럼 들리고 말이죠.
그리고 마치 세자가 타임슬립을 다시 한 것처럼 곤룡포를 입은 이각으로 화면이 바뀌지요. 이는 시청자에게 알아서 생각하라는 연출의 이중적인 결론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박하와 이각이 눈물을 흘리고 서 있었다는 겁니다. 박하가 왜 눈물을 흘렸을까요? 용태용에게서 이각을 느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용태용을 통해 이각을 보고 있던 것이 아니라, 용태용이 진짜 이각의 환생이라고 생각하는 박하의 마음을, 곤룡포를 입은 이각으로 보여준 것이지요. 손을 잡은 순간 이각이 용태용으로 환생해서 왔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고요. 용태용은 이각이었고, 이각은 용태용이고, 두 사람은 같은 사람인 것이죠. 저는 그렇게 해석하려고요. 따로 떼놓고 생각하면 답이 안나와요.
용태용은 어떻게 되었느냐고요? 용태용은 2년간 식물인간으로 있다가 깨어났습니다. 2년간 잠을 자고 있는 동안 그는 그의 전생인 이각의 꿈을 꾸었고, 그가 일어나라는 말도 들었지요. 그래서 일정부분 전생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깨어났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용태용이자 이각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말이죠. 환생을 믿느냐?고 이각이 물었지요. 넵, 세자저하, 용태용으로 환생했다는 것 믿사옵니다! 이게 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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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애 2012.05.25 13:23
꼭 결혼해서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같이 사는 것만 사랑이 이루어 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조건이나 환경, 시간에 관계없이 함께한 기억만으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면ㅋ
이각이 현세에서 보낸 시간은 고작 3개월.
그 중 둘이 사랑한 시간은 얼마 안되지만
평생을 사랑하겠다? 함께하겠다? 한 맹세를 평생 지켜간다면..
그게 사랑이 이루어 진 것이죠.
다만.. 유천씨에게 반한 전
과거로 돌아가 얼마나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평생 사랑하는 여인을 가슴에 품고 그리워하다 갔을 이각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제 남동생은 부용이 곶감을 먹는 장면이 안타까웠다 해요;)
일회용 사랑, 결혼의 조건들~~
요즘같이 사랑이 메마른 시대를 사는 이십대 후반 녀로
사랑과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 드라마였어요!
아 그리고!
초록누리 님 글 읽으면서
놓쳤던 부분들을 되새기며 드라마를 더 알차게 보았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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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iente 2012.05.25 14:05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어쨋든 "각사탕"을 원했던 나에겐 새드 엔딩.
결국 용태용과 박하의 새로운(?) 사랑 아닌가요.
박하가 부용의 환생이지만 부용(전생)을 전혀 기억 못 하듯이,
드라마상의 지난 몇개월동안에 있었던 박하와의 사랑과 추억을 간직하는 이는 이각.
환생한 용태용은 박하와의 사랑과 추억을 모름(모르는 게 아니라 용태용에겐 있지도 않았던 일).
이각이 곧 용태용이라며 해피 엔딩이라고들 하는데
박하는 부용의 기억이 없는데, 용태용은 이각의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은 어디서 나오는 생각임?
적어도 방송상 박하가 용태용에게 관심 내지 동정이라도 있던지 해야하는데 온통 20회 방송내내 이각에만 향하다가(별개의 인격체로 인식하고 행동하고서는...심지어 왜 용태용 행세하느냐고 화도 내죠),
이각이 조선으로 떠나니 이젠 깨어난 용태용이 곧 이각이다?
박하를 추억하며 슬프게 살았을 이각. 그리고
박하와 이각의 사랑이 현세에선 마치 박하의 한여름밤의 꿈이었다(용태용과는 공유할 수 없는)...
는 생각이 들어 심정적으로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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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2012.05.25 15:06
옥세자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착한 마음을 끌어내주고
스토리는 행복함을 느끼게 하는 달달한 코믹로멘스입니다.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아요.
드라마를 보면서 행복해보기도 처음이네요.
박유천의 연기와 한지민의 연기가 드라마를 더 살렸습니다.
제글 하나 트랙백하고 갑니다. 박유천에 대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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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jo 2012.05.26 01:51
초록누리님이 이해못하신 부분이 있는듯하네요.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온 시점은 이각이 현재로 갔던 다음날 즉 하루가 지난 후 입니다. 하지만 부용이 곶감을 먹는 장면은 이각의 회상장면이죠. 그러니 부용이 곶감을 먹는데 이각은 왜 가만히 있느냐 역시 멍충이다.. 그말은 오류같네요. 뭐 드라마니까 당연히 말이 안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 부분은 말이 안되는 부분이 아니라 초록누리님이 잘못 알고 말씀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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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2.05.26 02:12 신고
이각은 현대로 갈때부터 곶감에 비상가루가 뿌려진 것을 알고 갔지요.
세자빈이 곶감을 먹고 독살당했다고 생각했고요.
그날 밤 있었던 일을 3인방과 함께 회상하는 장면에서 처제가 늦은 시간에 왔다갔다는 말까지도 했었고요.
세자는 세자빈이 죽은지 5일 후에 수사중 현대로 떨어졌고, 3인방에게도 그날 있었던 일을 회고해준 장면도 분명 있었습니다.
곶감에 비상가루가 뿌려졌다는 것도 알고 독상인까지 조사했던 이각이 그 곶감을 누가 먹었는지 기억못했다는 것이 아이러니죠. 그래서 멍충이라고 표현한 것이랍니다^^
작가와 극중 이각의 분명한 실수입니다.
그 곶감을 세자빈이 아닌 부용이 먹은 것을 기억못하는 것이 이상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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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쥬스 2012.05.26 21:19
조선과 현대의 시간을 동일한 시각, 다른 공간에 두었을때...
이각이 박하를 만나게 된 시점은 조선에서 부용이 죽은지 얼마 안된 후 잖아요.
박하가 태용을 다시 만나게 된 시점 또한 조선에서 이각이 죽은지 얼마 안된 후일거라 생각합니다.
이각이 박하의 부용전생을 상기시켜 주었다면
이젠 박하가 태용의 이각전생을 상기시켜 주겠지요.
둘은 스스로의 엄청난 사랑의 힘으로 운명을 개척?한 멋진 커플인 것 같아요...
사랑에 대해 다시금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좋은 드라마 였습니다.
무엇보다 초록누리님의 글로 더 행복하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고마움 전합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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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ssun 2012.05.29 11:41
다른 리뷰에서 본 댓글인데 저랑 생각이 비슷하셔서 몇자 적어요. 그분께서는 이각과 용태용이 두 사람이 아니라 하나의 영혼으로. 그래서 박하,부용과의 인연이 '영혼의 각인'(이라고 표현하셨더라구요. ^^)되어 300년이 흘러 만나도 자연스레 서로를 알아보고 끌리게 된것이니. 결국에 만나야할 사람이 만나 사랑하게 된것이라고 하셨어요. 전 하나의 영혼이라는게 너무 맘에 들었답니다.
그리고 저의 생각을 추가하자면. 그러니 박하도 부용일테니 마지막에 손을 잡았을때는 둘다 서로의 전생을 알게되었을꺼야라고 결론을..^^; 그나저나 드라마 끝나고 OST 들을때마다 가슴에 팍팍 와닿아서 너무 슬퍼요. 제목도 딱 맞고 정말 처음부터 잘 만드신거 같네요. 시간되시면, OST 들어보시라고 추천이요.(한참지나서,상처,어느 하늘아래 있어도)
아~ 그리고 여담으로 초록누리님이 세자빈은 혜경궁 홍씨를 모티브 한것 같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그거 아시나욤? 이산에서 한지민이 송연이었구, 견미리씨가 혜경궁 홍씨였답니다.ㅋㅋ 작가님 센스쟁이! 초록누리님도 대단대단~ -
fognrain 2012.05.29 20:14
저두 "영혼의 각인"에 한표 ^^ 마지막 장면에 왕세자 눈에서 눈물이 흐르구 그걸 본 박하 눈에서두 눈물이 흐르던데, 조선의 왕세자와 현세의 박하가 만나서 사랑을 나눈 거쟎아요? 작가님이 부인과 사별한 후 처음으로 집필한 드라마라던데,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환생, 윤회로 표현하셨구나, 집필하는 내내 참 힘드셨겠다 싶더라구요. 드라마에 대해 말두 많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님이 아내에 대해 좋은 기억을 더 많이 생각하셨으면 싶네요.
박 유천씨는 드라마 방영 직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데 아버지 임종두 지키지 못 하구 장례식 직후 드라마에 복귀했다구 하더라구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어머니와 살았다는데, 내내 그리워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미치도록 보구 싶다"라구 했겠죠. 결혼식 전날 박하에게 "고마웠다, 미안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라구 말하는 박 유천씨의 슬프면서두 그윽한 눈빛이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사랑하는 여인을 두구 떠날 수밖에 없는 왕세자가 결혼 서약을 할 때 눈이 굉장히 충혈돼있길래 단순히 "많이 피곤했나보다" 싶었죠. 인터뷰에 보니 왕세자가 사라진 후 박하가 "안녕이라 말 할 걸 그랬어"라며 우는 장면에서 박 유천씨가 카메라 밖에 있었지만 계속 눈물이 나더래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죄송함 등으로 많이 힘들었을 박 유천씨의 슬픔이 곳곳에 베어있는 듯해서 드라마 보는 내내 저두 임종을 지키지 못 한 아버지에 대한 죄송함으로 계속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박 유천씨를 예능에서 보면 더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던데 드라마가 끝났어두 여전히 옥탑방에 빠져있는 제게는 CF에 나오는 박 유천씨의 모습이 반가우면서두 좀 적응이 안 되는 느낌??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보구 또 보며 감탄을 많이 했는데, 제가 놓친 부분을 어쩜 그렇게 콕콕 찍어서 리뷰를 작성하실 수 있는지 존경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시청자 게시판에서 우연히 알게 돼서 댓글을 남기려구 회원 가입한 걸 보면 초록누리님 팬 맞죠? 오늘두 아주~ 많이~ 웃으세요 ^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