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8. 14:46




19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대전엑스포가 열렸으며, 서태지의 하여가가 나왔던 해, 김은숙 작가가 던지는 깨알재미는 장동건의 나레이션이 아니라, 신문자료 한 면을 통해 박장대소하게 만듭니다. 장동건의 부인 고소영을 등장시킨 것이죠. "엄마의 바다 고소영, 신세대 스타 등극"이라는 대문짝만한 기사와 함께 말이지요.
네 남자의 첫사랑이기도 했던 묘령의 여인 김은희(박주미)를 등장시켜, 콜린(이종현)이 들고 다니는 의문의 사진에 대한 단서가 나왔지요. 콜린의 어머니 김은희와 함께 사진을 찍은 네명의 남자중에 아버지가 있다는 기사를 읽기도 했는데, 콜린이 왜 메아리의 주변을 서성이며 최윤과 이정록을 뚫어지게 봤었는지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겠더군요. 최윤을 빼고는 의심해 볼 만한 여지가 있는 사람들이기에 친부가 누구인지, 출생의 비밀이 어떤 파란을 몰고 올지 벌써부터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요.  
자칭 X세대였던 네 사람의 미팅장면, 여자출연진들에게 미안하지만, 정말 미안한 외모였습니다;; 누구에게도 선택받고 싶지 않은 네 남자의 진상짓에 배꼽을 잡고 웃었네요. 먼저 이정록이 추억의 삐삐를 들고 집에서 호출했다는 거짓말을 해보려고 하지만, 친구들의 매서운 눈초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물러설 이정록이 아니었지요. 전교 꼴찌를 놓친 적이 없다는 자폭소개로 미팅녀의 시선에서 한 발자국 멀어지죠.
최윤은 한 술 더떴습니다. 여자들이 가장 밥맛없어 하는 마마보이가 되었으니 말이죠. "미팅하는 것 엄마한테 말 안하고 나왔는데... 엄마 알면 안되는데.."헉! 쎄다.
다음타자는 태산이었죠. 음료수컵을 들고 발발 떠는 임태산, 심한 수전증 지병이 있다고 빨대 하나 입에 가져다 대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요.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하나같이 가지가지들 한다 싶었을 미팅녀들입니다. 게중 제일 잘생겨 보이는 도진에게 미팅녀들 일시에 시선집중하지요.
김도진은 무슨 비장의 무기를 내놓을까 궁금했는데, 조각같은 외모에 자라다 만 짧은 혀, 킁! 정말 참기 힘든 말이었죠. "난 김또띤이야. 후덴티후다이 머글래? 아 마디따". 오마이갓! 신은 속까지 조각외모를 허락하지 않으셨나 봅니다. 자라다 만 혀를 어쩔겨, 장동건 귀여우다, 아 대박!
과거의 추억을 짧은 단편으로 보여주며 큰 웃음 한 방으로 시작하는 김은숙 작가, 김민종이 출연했던 드라마 '느낌'까지 8회는 작가의 표현대로 작두를 탄듯 빵빵 터졌습니다. 특히 이종혁과 김정난의 콤비 플레이에 미친 듯이 웃었네요. 이종혁이 이렇게 웃기는 배우인지, 왜 진즉 로코물을 안했는지 신사의 품격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섭섭할 뻔했어요.
태산을 짝사랑했다는 것때문에 홍세라와 사이가 서먹해진 이수, 세라와 함께 집에서 부딪치는 시간을 피해보려고 애쓰지요. 태산에게 고백하려고 샀던 태산의 등번호가 새겨진 장갑도 버리고, 3년간 홀로 해왔던 짝사랑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태산에 대한 짝사랑이 끝났음을 이수의 표정변화에서도 조금씩 감지가 되기도 했지요. 도진의 키스를 생각하며 설레이는 이수의 모습이 나오기도 했고, 태산을 불러 고백을 했지만, 사랑한다는 욕실에서의 고백도 이수를 흔들리게 했지요.

때마침 윤의 생일파티를 엉망으로 만들고 온 메아리와 함께 찜질방에서 밤을 지내기로 했지만, 메아리의 장난에 본의아니게 레지던스 호텔에 따라가게 되지요. 화장실이 급한 메아리때문에 도진이 먼저 올라가고, 정록의 친절한 에스코트를 받으며 호텔방에 들어갔는데, 마침 스파를 마치고 나오던 박민숙이 이 모습을 봐버린 것이죠. 
다짜고짜 쳐들어 온 박민숙, 나오는 말이 고울 리가 없지요. 찜질방에서 나왔으니 비누냄새가 났던 것도 사실이고, 정록의 여자들을 줄줄이 나열하는 박민숙에게 이수의 대답에 빵 터졌습니다. "공무원인데요". "내가 누군지 감이 안와?", 감이 올리가 없는 서이수지요. 정록이 나와 어쩐일이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누군지를 알아보지요. 아내분? 놀라지도 않는 이수를 보는 박민숙 스팀 펄펄 끓어넘치죠. "얘는 내공이 좀 있다. 아내분을 보고 놀라지 않아", 또 한 번 배를 잡고 뒹굴게 만드는 김은숙 작가, 오늘 심하게 작두타시더라고요. 여차저차 어찌된 상황인지 파악된 박민숙, 쪽팔림에도 굴하지 않는 팜므파탈 박민숙의 도도함도 매력적이었네요. 서이수가 공무원이라는 말이 생각나, 세금 많이 낸다는 립서비스까지...
김은숙 작가의 작두에 함께 올라타 춤을 춘 이는 이종혁이었죠. 윤의 생일파티에서 벌어진 일들과 레지던스 호텔에 오게 된 이유까지 한편의 잘짠 판토마임처럼 쉽게 설명을 하는 이종혁, 중간중간 메아리와 윤의 리얼한 감정전달까지 박수치게 만든 원맨쇼를 보여주더라고요. 천하에 나쁜 바람둥이 같은데도, 옴므파탈 매력을 보여주는 이 남자 볼수록 귀엽습니다. 그래도 데리고 살고 싶지는 않은 남자랍니다. 이런 바람둥이를 좋아하는 박민숙의 취향이 독특하다고나 할까요, 이런 남자는 아는 친구로는 재미있는데 내 남자하기는 싫은 유형이랄까?
홍세라가 대회에 출전해 집을 비운 사이 홈바를 만들어 주려는 임태산, 도진을 불러 공사를 하라고 하지요. 그런데 두 사람의 대화를 서이수가 듣고 말았죠. 이수가 좋아하는 것을 도진이도 알고 있었는데도 왜 말안했느냐고 묻는 태산, "말했어도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도진의 말에 "흔들렸으면...?"이라고 여운을 남기는 태산때문에 삼각관계로 전개가 되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이수가 태산의 뒷말을 일부로 막아버리는 듯하더군요. 트럭 앞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 이수, 태산의 말에 흔들리고 싶지 않았겠지요. 신경성 위염으로 응급실에 입원했던 세라의 눈물을 이수도 봤기 때문이에요. 세라가 태산을 좋아한다는 것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수기에 말이지요. 
8회들어 눈에 띄게 변화한 것은 김하늘이 코믹 오버를 많이 버렸다는 점이었습니다. 호텔에서 도진이 키스를 시도했을 때 도진을 바라보는 표정도 설레임과 두근거림, 약간의 끌림을 느끼는 서이수를 표현하기도 했고요. 기막힌 타이밍에 문을 열고 나온 정록이 때문에, 이수의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확인불가능으로 마무리를 지었지만, 여주와 남주의 케미가 조금씩 생기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기도 했고요. 초속으로 미끄러져 잠든 척 하는 이수의 순발력은 김하늘이 그동안 보여준 코믹망가짐보다는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진심 웃기는 장면이었답니다. 김하늘이 코믹기를 빼니 드라마를 보기가 개인적으로는 더 편하게 느껴지더군요. 손발 오그라드는 30대 여선생의 과잉 귀여움은 도진과의 멜로선을 끊는 역작용이었는데, 귀여움은 줄이고 진중함을 늘이니 한결 낫더군요.
누가 콜린의 친부인 지와 네 남자가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두 개의 큰 줄기로 드라마가 흘러갈 듯한데요, 누가 콜린의 아버지일까요? 모험담처럼 첫사랑 김은희와의 추억을 과장해서 떠벌리는 정록, 윤, 태산을 보니 왠지 이 사람들은 친부가 아닐 가능성이 커보이네요. 늦게 와서 김은희와의 일을 말하지 않았던 김도진만 남자들의 과장된 허풍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말이죠. 물론 네 사람 아무도 아닌 다른 제 3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도진이 아닐까 싶군요.
다음주 예고편에 서이수가 좋아해요 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와, 누구를 향한 고백일지 궁금하게 했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김도진에게 한표를 던지고 싶은데, 감성에 몸을 맡겨보라는 김도진의 주문이 통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3년간 태산을 짝사랑한 이수, 물론 그 사랑이 진심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요.
그런데 그동안 이수의 행동을 보면, 감성보다는 이성적으로 태산을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 싶더군요. 서이수가 윤리선생이라는 점은 서이수의 사랑에 일종의 틀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으면 안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우정을 택하겠다 는 등의 이성을 우위에 두는 틀이 이수의 윤리였죠.

유니폼이 어울리는 남자, 야구를 좋아하는 남자, 게다가 홍세라같은 이기적인 여자를 지고지순 사랑하는 남자를 이수는 동경의 시선, 이상형의 남자로 좋아한 것은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도진이 감정에 맡겨보라고 했을때 이수는 분명 흔들리는 듯 보였지요. 사랑만큼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것이 없는데, 사랑이 이성으로 통제가 될까요? 감성보다 앞서는 이성이었다면, 그런 사랑은 보내주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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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
  1. 박씨아저씨 2012.06.19 10:36 address edit & del reply

    한번인가 우연히 보았는데~ 아직은 모르겠더라구요~
    요즘 드라마를 거의 보지않고 맨날 골프 프로만 보거등요~~~
    완전 몰입입니다~~
    요즘 많이 뜸했습니다. 블로그도 이웃방문도~~~

    • 코나 2012.06.20 03:57 address edit & del

      앞부분부터 보시면 어느 순간 이해되실 겁니다.
      이번 회차만 보거나 초록누리님의 리뷰만 봐서먼 이해되기 어려운 뭔가가 있긴 합니다.

    • 자격증무료자료받기 2012.06.22 23:37 address edit & del

      이종혁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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