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에 의하면 야무구치 쓰요시 외부성 부대신이 한 방송에 출연해 "독도횡단 수영행사에 참가한 송일국에게는 미안하지만, 앞으로 일본에 오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그것이 일본의 국민감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일본의 국민감정인지 개인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제대국을 자처하는 일본 정부의 고위관리가 한국 특정배우에 대해 시시콜콜 보복성 발언을 일삼는 것을 보면, 일본인들의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확인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송일국의 일본입국 금지는 송일국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기에, 심각한 발언으로 생각됩니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배우들과 가수들, 그리고 일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스타들에게는 부담감으로 작용될 소지가 큰 발언(결정)입니다.
사석에서 배용준에게 그런 질문을 던진다면, 배용준이 어떤 대답을 했을까요? 그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답과 똑같았을 겁니다. 쓸개가 빠지지 않고서야 헛소리를 하지는 않겠죠.
얼마 전에는 카라에게도 이같은 질문이 쏟아져 카라를 곤혹(?)스럽게도 했습니다. 백번이고 천번이고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말하고 싶었겠지만, 대답을 피한 카라가 한편으로는 이해되기는 합니다.
독도는 양국간에 예민한 문제임은 부인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일본에 진출해 있는 스타들에게 고의적으로 독도에 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독도문제와 관련한 스타들의 태도를 그들의 입맛에 맞게 해석하는 것을 보면, 저들의 저의가 무엇인지는 분명합니다. 영향력있는 스타들의 애매모호한 대답, 혹은 회피를 역이용하는 악랄성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레머니를 걸고 넘어진 저들의 행태를 생각하면 이가 갈리게 분합니다. 비굴한 모습을 보여준 축구협회의 대응에도 이만저만 실망스러웠고요.
그런데 웃기는 것은 말입니다, 일본은 한국 영토인 독도에 대해서는 ICJ 공동 제소를 제안했지만, 센카쿠열도·쿠릴열도(러시아 실효 지배) 분쟁에 대해서는 'ICJ'라는 단어조차 꺼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외무성 국제보도관은 "글로벌 코리아답게 한국은 당당히 독도문제에 대해 ICJ 제소에 응하라"면서도, 센카쿠열도에 대해서는 "(독도 분쟁과) 비슷해 보이지만 배경이 다른 별개의 문제"라고 말도 안되는 주장을 했습니다. 중국의 눈치는 그렇게 보면서 우리가 그렇게 만만하니? 돌려줄 건 돌려주고, 남의 것은 욕심내지 말아야 하는데, 섬나라 원숭이들이 워낙 저급해서 정의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몰라요, ㅉㅉ.
일본활동의 이유는 툭 까놓고 수입입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한국 스타들의 수입만이 다는 아니죠. 일본 대중들이 한국스타들의 무대나 작품을 원한다는 것이 일본진출의 이유이니 말입니다. 수요가 없는데 일방적인 공급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일본 방송사나 기업들의 수입에도 큰 소득이 있기에 필요로 하는 것이죠.
일본이 착각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아쉬워 일본진출에 목을 매고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병입니다. 한일간의 감정이 좋지 않음에도 굳이 한국스타들의 일본활동을 원하는 그들 역시, 일본 대중들의 수요때문입니다. 이는 일본대중문화의 수준이나 코드가 대한민국의 높은 수준에 비해 뒤떨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드라마가 다 수준이 형편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드라마를 수입하는 이유는 일본대중의 수요가 있기 때문아니겠습니까? 일본드라마를 한국에서 수입해서 성공한 예는 거의 없죠.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 솔직히 국내에서 큰 성공을 하지는 못한 드라마입니다. 거액에 팔린 사랑비의 경우는, 애초에 일본판매를 위해 제작되었다는 말이 돌았을 정도로, 캐스팅에서도 일본의 수요에 맞춰진 드라마였습니다. 장근석과 윤아를 내세웠던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독도횡단 수영에 함께 참가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송일국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서경덕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일본 외무성 차관이 송일국 형님 입국을 막는다고 하는군요. 그럼 이젠 제 차례겠네요. 안 그래도 9월에 도쿄에 가야되는데! 참 치졸하지만 형님 힘내세요. 정의는 늘 이깁니다"라는 글을 올려 치졸한 일본의 행태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독도와 관련해 당당하게 우리 영토라고 말하는 배우에 환호하는 것은 뭐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일입니다. 일본에서의 활동이유로 대답을 회피하는 일도 마찬가지이고 말이죠. 바라건데 일본에서 활동하는 스타들도 당당해지길 바랍니다. 우리땅을 우리땅이라고 하는데 법에 저촉되는 일도 아니고, 그런 질문에 당당하게 대답하는 우리 스타들이 많아져서, 우문을 던진 그들이 쪽팔리게 말입니다. 더이상 쓸데없는 질문을 하지 못하게 말입니다.
미안하지만 안보내고 싶습니다. 이따위 유치하고 졸렬한 나라에 우리도 우리 잘난 배우 실물로 얼굴 보여주는 것이 아깝군요. 한국 배우나 가수가 오염된 나라에 건너가서 건강 해치지는 않을 지 걱정할 필요 없게끔, 자국의 문화컨텐츠 수준이나 높이는 노력을 하길 바랍니다. 김좌진 장군의 후예답게 송일국이 대한민국을 감동할 일도 아닌 일로 감동시키네요. 송일국의 대한, 민국, 만세 세쌍둥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고, 송일국의 멋진 응수, 정말 대한민국만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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