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은수에게 참 미안한 10회였습니다. 고백하자면 10회를 보고 본방 리뷰때는 거품을 물었거든요. 역사 스포에 징징거리는 은수, 그 때는 정말 짜증 제대로 올라왔거든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은수를 위한 변명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은수의 자각을 위한 것이 아닐까 한다는 의견으로요.
그런데 다시보면서 얼마나 은수에게 미안해지던지, 은수의 마음을 이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쓰여진 처음 본 다이어리, 기철의 말에 의하면 수백년, 어쩌면 천년 전의 유물이라고 하는데, 현대 의료도구에 이어 은수의 수첩은 카오스 멘붕이었을 겁니다.
게다가 우연히 충수염에 걸린 아이를 수술했는데 그 아이가 훗날 조선을 건국하는 이성계라고 하니, 당시 은수가 받았을 충격은 이루말하기 힘들었겠지요. 타임슬립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역사스포를 하는 모습에 이 때 은수가 욕꽤나 먹었지요.
충격받은 은수가 만약 노국공주를 수술하지 않았으면 돌아가셨을까요? 경창군 마마는 독이 아닌 근육암으로 돌아가셨을까요? 그리고 삼켜버린 말은 만약 이성계를 살리지 않았다면, 조선은 건국되지 않았을까요? 저라도 그런 생각을 당연히 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생각은 이성계를 살리지 않았다면, 최영 그 사람 이성계의 손에 죽지 않았을까? 였겠지요.
그 때 몰랐어요, 사랑이 시작되었음을...
최영은 은수에게 이미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과는 동시대를 살 수 없는 인물임에도, 은수는 돌아가야 하고 최영은 남겠지만, 이미 은수에게는 남자 최영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화꽃을 보며 최영을 생각하는 은수, 은수에게 고정된 시선이 특별함이었음을 모를리 없는 은수였을 겁니다. 그럼에도 은수는 부인하고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남을 수 없기 때문에,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은수를 거칠게 최영이 끌고 나갔지요. 입밀법으로 멀리 있는 소리를 듣는 능력을 가진 천음자가 은수 주위를 감시하고 있다는 수리방의 첩보때문이었죠. 이때 은수는 너무 충격받은 상태라 자신의 감정을 수습하기도 힘든 상태였지요. 끌고 가는 대장의 엉덩이를 걷어차기 까지 해서 최영을 컥!하게 만들기도 했고 말이죠. 감히 우달치 대장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사람이 고려천지에 있을거라 생각이나 했겠냐고요. 아무튼 고분고분 말을 듣지도 않고 힘차고 씩씩한 분, 성격까지 크게 한 성질하는 분입니다.
그런데요, 은수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그게 대장에 대한 사랑때문이었음이 보이더군요. 아직은 은수 스스로가 사랑이라는 구체적인 감정으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은수는 최영을 지키고 싶어하지요. 이성계의 손에 죽음을 맞이할 최영. 은수가 아는 역사니까요. 본방을 보면서는 두 사람의 사랑 진도가 더디다고 푸념도 했었는데, 사실은 은수에게도 이미 대장이 사랑으로 자리하고 있었기에 이성계를 살린 것에 답답해 미칠 것 같았겠구나 싶더랍니다.
은수에게 노란 국화는 최영이었습니다. 기철의 집 정원에서도 은수는 노란 국화 앞에 발길이 머물고, 최영이 은수를 지켜주던 모습들을 하나씩 떠올리면서 자신을 납치해 온 사람 이상의 감정으로 자리하게 되었지요. 은수를 지켜주는 사람, 은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피흘리고 싸우는 사람, 은수를 위해 검을 버리고 무릎을 꿇은 사람... 은수는요, 최영을 지키기 위해 하늘문으로 기를 쓰고 가려고 했던 것이었어요, 이때부터...
서로를 지켜준다는 말을 그래서 할 수 있었던 거였고 말이죠.
물론 역사 속에 던져진 은수는 혼란스럽고 믿지 못하겠고, 자신의 행동이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 후 은수의 행동은 최영이 자기때문에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려는 것만 생각하지요(은수 마음도 몰라주고 미안하대이... 훗날 최영이 은수를 안고 이 한심한 분을 어떡하나 했을 때와도 연결되는 감정이기에 -그 때 최영이 왜 이런 말을 했는지 그때 가서 그 부분은 정리할게요- 10회, 11회는 은수의 감정선을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임자팬들 의견은?)
그 분 도망시켜야 겠어요
'고모, 나 정말 답답해 미치겠어요. 누구때문인지는 눈치 100단 고모니 다 아실 것이고... 그 분만 생각하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찌르르 아파오는데, 그 분 너무 막무가내라서 어떻게 통제가 안돼요. 기철이 얼마나 무서운 자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그 분때문에 잠이 안와요. 기철이 어떻게 할까 봐서, 그 분을 끌고 가버리지는 않을까, 고분고분 말 잘듣는 성격도 못돼서 기철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 고모가 말한 금선이라는 화선처럼 되면 어떡하지?'.
답답하다. 그 분을 도망시키는 길밖에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기철 그자가 궁에 예고없이 들어와 그 분을 만나고 돌아갔다. 그 분이 하늘에서 오신 분이라는 것, 관심은 없지만 그 분이 미래를 알고 계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 듯하다. 그 분이 위험하다. 앞날에 대한 궁금증, 사람들이 버리기 힘든 욕심 중의 하나이다. 더구나 가지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하겠지.
하늘세상에서 무엇을 보았느냐고 묻는 기철, 보고 들은 것이 없다고 말해줬다. 경창군 마마에게 들려드린 하늘세상 그 신비로운 빛을 그자가 탐낼 것이라는 것은 뻔한 일.
기철이 돌아가고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서성이는 내게 우달치 애들이 슬금슬금 눈치를 본다. "안 가보셔도 되겠습니까? 그 분 기다리실텐데". 궁금해서 미칠 것만 같았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철에게 또 무슨 이상한 말을 했는지 불안하다. 아니 거짓말이다. 사실은 그냥 그 분이 보고 싶었다. 하지만 가지못했다.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을 그 분, 괜히 화만 더 돋구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눈을 초롱초롱 빛내는 대만이 대신 덕만이를 그 분에게 보냈다. 혹이라도 그 분 위험에 처하게 되면 말상대 해주지 말고 그냥 들쳐업고 도망치라는 말과 함께...
일이 많아졌다. 전하의 사람을 모으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 사람들이라면 전하의 팔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내가 아니더라도... 난 전하의 곁을 당분한 떠나있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전하가 윤허해 주실 것이라 믿어보면서...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을 하늘문까지 모시고 천혈이 열리길 기다릴 생각이다. 시간이 더디 흘렀으면 좋겠다는 욕심과 함께 싸우면서, 그 때까지 그 분에게 아무 일이 없기만을 간절히 바라면서, 그 때까지만이라도 내 옆에 꼭 붙어있기를 바라면서, 남아달라는 말을 삼켜가면서, 나는 그 분과 이별을 준비했다. 돌아가길 원하는 분이시기에 내 곁에 남아달라는 말을 매일 매시간을 가슴에 묻어가면서...
그러나 난 그 분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 분의 작별인사를 듣고 알았다, 그 분을 보내기 싫은 내 마음을...
기철의 집에 다녀왔다는 말에 밀지를 대만이에게 던져주고 그 분에게 달려가 버린 나, 그 일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 지 그 때는 알지 못했다. 피비린내 나는 죽음이, 그 분이 떠날 결심을 굳히게 될 것이라는 것도...
"말했잖아요. 나 그 집에서 잘 지낸다고, 역모니 뭐니 해가면서 사람 갖고 놀지 않아도 됐다고요!", 의선을 그 집에서 빼내기 위해 전하께서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아느냐고 내 마음을 에둘러 숨겨본다. '임자, 진짜 모르십니까? 내가 얼마나 임자를 그 집에서 데리고 나오고 싶어했다는 것을...'. 쓸데없는 짓이었다고? "그렇습니까?".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간다.
"그건 미안하게 됐어요. 의사인데도 아무 것도 못하고 헤매고, 그래서 경창군 마마 그렇게 당신 손으로 보내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하늘문 앞에서 당신 찔렀던 것도 미안하고.... 그래도 살아줘서 고맙고, 맨날 구박당하고 귀찮아 죽겠으면서도 나 지켜준 거 알아요.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 분의 말이 이상했다. 마치 떠날 사람처럼 그 분은 내게 작별을 고하고 있었다.
"이제 내가 알아서 할게요. 더이상 나한테 신경쓰지 말아요. 내가 알아서 내 세상으로 돌아가는 길 찾을 테니까". 기철을 상대하는 법을 알았다고 혼자 해보겠다는 그 분, 눈 앞이 아찔해 온다. 순진한 분, 기철이 어떤 자인지 차라리 몰랐으면 싶었다. 그 분같은 하늘세상 사람들에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잔인한 자라는 것을 차라리 몰랐으면 했다.
가슴 한가득 밀려오는 아픔, 서운함, 공허함, 나는 아직도 그 때의 내 감정을 한 마디로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하겠다. 가슴이 텅빈 느낌, 서늘한 바람이 가슴을 쓸고 머리를 돌아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다 쓸어가 버린 기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적당히 그 자가 원하는 것 알려주고 수첩을 찾겠다는 그 분, '수첩이라... 수첩... 그 분의 수첩. 그 분이 돌아갈 좌표가 적혀있을 지도 모른다는 수첩, 정말 그 수첩이란 것에 그 분이 돌아가는 방법이 적혀있는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든 것은 약초원을 나온 한참 후의 일이었다. 더이상 그 분과 마주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뭔가가 내 가슴을 아프게 훑고 지나간다. 여인네 처럼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서 자리에서 일어나고 말았다.
"다시 못만나게 될 지 모르니까 미리 인사하는 거예요. 그동안 고마웠다고, 미안했다고... 그리고 웬만하면 싸우지 말고, 다치지 말고, 때가 되면 좀 먹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고, 그 분이 혼자 돌아가겠다는 말, 신경쓰지 말라는 말만 가슴 한복판을 아리게 후벼판다. 아프게... 그 순간 내 심장도 멈춰버렸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 분 나를 믿지 못하고 있구나, 내가 지켜주겠다고 한 약속, 하늘세상으로 돌려보내 주겠다는 언약, 그 분은 나를 믿지 않는구나... 가버린 그 아이처럼.
*****여기서 본방에서는 은수의 감정선을 놓쳤었는데요, 은수는 이 때부터 최영에게서 더 떠나려고 하지요. 자기때문에 싸우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은수는 그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아직 자각하고 있지 못하지만, 그 사람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 이성계를 살리고 혼란스러워 했던 것은 최영때문이라는 것이 보였지요. 이렇게 가슴이 답답한데 내가 누구한테 말해! 이 말은 곧 당신을 그 아이가 훗날 죽일 건데 난 그런 아이를 살렸다고, 당신을 죽일...
그리고 더 혼란스럽습니다. 은수가 알고 있는 역사를 바꿔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말이죠. 전 이 때 은수가 역사를 걱정하는 것보다는, 최영에 대한 걱정이 더 앞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사 속의 최영장군이 아니라, 은수가 마주하고 있는 그 사람 최영.
자기때문에 싸우고 위험에 처해지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 꼭 살아야 하니까요. 은수가 하늘세상으로 돌아가더라도 은수의 기억속에서는 살아있을 그 사람으로 간직하고 싶어하죠. 그래서 전의시를 빠져나와 하늘문으로 남장을 하고 홀로 떠나는 결심까지 하게 된 것이고 말이죠.
은수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추스리려고 한동안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앉아 있었지요. 모질게 작별의 말을 하고, 돌아가는 최영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지요. 축 늘어진 어깨, 그가 어떤 마음으로 약초원을 돌아 병영으로 갔을지 은수는 마음아프게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그것이 그 사람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 사람을 지키는 것이 자기가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이죠.
*****
약초원에 수상한 낌새가 있었다. 그 분을 노리고 있음이리라. 그 분의 말을 엿듣고 있음이리라. 하도 화를 내는 바람에, 아니 내가 의선이 살린 그 아이에게 죽을 거라는 말에 잠깐 정신을 놓는 바람에 말해주지 못했다. 말 알아듣는 쥐새끼가 있다는 것을... 그 분과 대화나누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말 잘라먹는 버릇에 도통 내 말을 먼저 들으려고 하지 않는 그 분, 무조건 내 말만 들으라고 윽박질렀던 것이 이제서야 후회가 된다. 말로는 도저히 그 분을 이길 재간이 나에겐 없다(괜찮아요, 대장! 대장에게는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눈빛이 있잖아요! 대장의 눈을 보면 그냥 다 설득당하고 싶답니다. 이민호의 눈빛은 블랙홀!).
도망시켜야 겠다. 전의시도 안전하지 못하다. 기철의 손이 뻗치지 못하는 곳으로 도망시켜야 한다. 전하의 힘이 돼줄 사람들을 모으는 일만 마치면 그 분을 데리고 궁을 나가야 한다. 기철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그러나 내 바람은 산산히 부서지고 있었다. 죽어나가는 전하의 사람들, 왕비마마와 장어의, 그리고 그 분의 목숨으로 협박하는 기철, 그 자리에서 목을 베어버리고 싶었다.
우달치 애들이 의선이 없어졌다는 신호를 보내온다. 의선을 찾아 달리는 마음이 타들어간다. 말은 왜 그렇게도 느리게 달리는지, 그 분을 향해 달려 가는 동안 '임자.. 임자.. 임자..'밖에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기철의 목에 칼을 겨누는 최영 이민호의 카리스마, 이글거리는 눈빛은 분노를 담고 있었습니다. 의선이라는 말에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짧은 시간의 불안감, 혼자 알아서 하겠다고 작별인사를 하는 은수를 바라보는 허허로운 눈빛, 그리고 그 안에 담은 더 많은 이야기들, 이민호의 눈빛은 자체로 대사입니다(이민호의 눈빛에 담긴 매력은 따로 글로 한 번 정리할게요).
***신의병동 심리치료 시간입니다. 신의를 보면서 우리 딸래미한테 매번 물어보고 답하는 말이 있었답니다.
질문1, "이민호는 뭐다?"
.....
질문2, "이민호는 뭐다?"
....
답은 더보기 클릭해서 보시고 임자팬들도 각자의 답을 달아보세요^^
***수우언니님이 데미안과 최영의 각성에 대한 좋은 글 올려주셨는데요('신의 8회, 저를 가지십시오, 싸움은 제가 하겠습니다' 리뷰글 댓글), 완전 감동먹었습니다. 읽어들 보셔요.
***이틀전부터 구글검색이 안되더라고요. 그것때문에 어제 하루종일 원인 찾느라고 땀 삐질삐질 흘렸는데요, 악성코드가 있다는 말에 댓글들 하나씩 지워보고 살리고 하느라 목이 뻐근합니다. 원인은 원래 달려있던 알라딘 광고를 악성코드로 인식했다네요. 구글이 그렇게 인식했다는데 황당! 알라딘 광고 수입은 시설에 자원봉사하시는 이웃 블로거를 통해 연말에 항상 책으로 기부를 해왔는데 이제 못하게 됐네요. 완전 나빴어 ㅠㅠ 그래서 알라딘 광고를 내렸는데 이제 될지는 모르겠어요. 구글검색이 안되면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을 하시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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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실리 2012.11.27 21:01
이민호는.... 실로 오랫만에 팬심을 자극한 사람입니다.. 알아갈수록 인간 이민호가 보여 나보다 어린 사람이지만 배울게 많은 사람입니다.. 겸손 친절 노력 예의바름 따뜻함 눈빛 훤칠 중저음 목소리.. 중증환자답게 생각나는 단어가 많네요~~ 아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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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ca 2012.11.28 07:48
신의 폐인들을 보면 어느 정도 세상을 살아낸 분들이 많습니다. 끊는 피가 이끄는대로, 감정 가는대로의 사랑이 아니에요.조심스럽고 상대를 먼저 배려하다보니 내 감정을우선시하기 힘들죠(헤어져야 한다는 큰 벽이 놓여있기도 하구요) 그래두 어쩔수 없이 끌리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숨길수 없네요(세상에서 숨길 수 없는 3가지 중 하나죠.. 사.랑)
드냥 요즘 사랑같지 않는 이들의 신뢰를 -
빨강머리앤 2012.11.28 10:42
안녕하세요 초록누리님,
아마 처음 댓글을 남기는 것 같네요. \
사실 신의 처음부터 게속 초록누리님의 글을 구독을 했었고, 다시 복습을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올레를 외쳤었죠.
열심히 눈팅만 하다가 이제는 내 맘도 조금은 표현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깁니다.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구요...
사실 전 본방을 보면서 9회 마지막 다이어리신부터 은수에게 감정이입이 되서 너무 마음아파하면서 봤거든요. 얼마나 최영을 사랑하게 되면 시간의 틀속에 갇히면서까지 타임슬립을 하게 되는 걸까? 그 맘이 너무 아련하고 안타깝고 제발 해피엔딩이어라 하면서 본방을 봤었는데, 끝나고 나서도 쉽게 신의를 못 놓게 되네요.
이민호는 눈빛 연기를 다시 보게 된 배우이고, 최영은 제게 정말 최고의 캐릭터이네요. ㅋ ㅋ
또 여기 댓글 남기시는 분들이 너무 글을 잘 쓰셔서 글 남기기가 좀 뭐했었는데 그래도 이제부터라도 용기를 내서 조금씩 남기려고 합니다.
전 사실 임자커플 폐인입니다.
제 맘속에 임자커플은 영원한 사랑입니다. ㅋㅋ
계속 찾아뵐게요^^-
자작나무 2012.11.28 12:58
ㅎㅎㅎ수우언니님...
저랑 하는 순서가 어쩜 그리 비슷하신지요...참으로 신기합니다..
'이미 추천하셨습니다'란 메세지가 떠도 또 눌러본다는..ㅋㅋ
빨강머리앤님..
수우언니님의 댓글을 좋아하신다는 건 이해가 가는데..
저까지 슬쩍 얹혀갈라니 쪼금 민망하고 죄송해집니다..^^;;
하지만 감사합니다...^^
핸펀으로는 다른 분들 말씀에 초록누리님의 티스토리 초대장으로 사용해결하신다 한 듯....
전 한국이 아니라 거의 집이나 와이파이 되는 수준 있는(?) 가게서만 인터넷을 쓰기 때문에 핸펀사용이 필요없어서 관심 안 가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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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hnn32 2012.11.28 12:43
하하하ㅡ여기 댓글 다시는 모든분들ㅡ참으로 느낌이 좋습니다ㅡ우리는 정만 한가지의 공통분모를 갖고있는 진정한 파트너네요ㅡ초로누리님이랑 우리랑 파트너 해야겠다. 파트너!ㅡ진작에 파트너가 됐지만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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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배 2012.11.28 13:50
영이는....
대장은...
우달치 중량장 최영은
내 꿈이다.
매일밤 잠들기 전, 꼭 나타나기를 바라지만 나타나지 않는....
잠자고 싶어지지 않게 해줄,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그런 사람....
쫑 파티 1인 추가요.... -
이쁜옥이 2012.11.28 15:11
다이어리와 이성계의 등장으로 제대로 멘붕당한 은수....
본방에서는 보는 내내 은수의 입을 틀어 막아 주고 싶었어요..
(혼란에 빠진 은수를 보면서 작가님이 참 은수에게 못됐어 증말.. 은수의 심정이 어떤지... 알면서...)
기철과 거래를 하려는 은수와 고모에게 들은 금선의 이야기...
"도망 시켜야 되나" 하면서 멈췄던 숨을 후 내쉬던 대장의 마음..
(옆에 있지 못해 두렵고... 답답하고...불안하면서 초초한...)
그래도 저는 이 상황에서도 기철이 자기가 아닌 대장에게 하늘문이 열려다고 분통해 하면서 "너 같은 밥버러지 같은 놈"이라고 할때 이렇게 멋진 밥버러지 봤냐? 대장 정도의 밥버러지라면 내가 얼마든지 거둬 줄수 있는데...(3박4일치 밥 뿐만아니라 맛난 반찬도 만들어 줄수 있는데.. 내 전공이 요리인데...) ㅋㅋㅋㅋ
우리 신랑은 저를 보면서 휴~~... 이제 아무말도 안합니다....
그래도 저는 임자커플이 아주 이쁩니다....^^♥-
이쁜옥이 2012.11.29 21:34
네~...요리에 손질이 있어요...
누리님이12회 리뷰도 올려주시고 지금 케이블tv에서 12회 방송을 하네요..
요리사 엄마를 둔 저희 아들 지금 저녁 달라고 하는데 신의 보고 있어 빵 먹으라고 했어요^^... 저 미쳐나봐요?..
끝나고 나서 맛있는 간식 챙겨 주면 되겠지요?^^ (아들! 미안하다..엄마 마음 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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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꼬운아이 2013.01.09 10:55
1박2일 웍샾 갔다가 오자마자
부평으로 날라가 앤님을 만나 반창고 보고
제떼님과 조우해서 보쌈을 먹으면서 수다 삼매경에 푹 빠졌어요.
이틀이 어떻게 지나갔는지...ㅎㅎㅎㅎ
반창고 보는 내내 신의가 오버랩되어서 집중이 어려웠어요...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니 심히 걱정입니다.
출근해서 책상위에 쌓여있는 일 대충 정리하고 왔더니
벌써 10회에 자리를 잡고 있네요..
밀린 글 언제 읽으려나...에효..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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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3.01.09 14:16 신고
우리 애들이 다 집을 떠나서 저 혼자 있어요.
하루가 너무 길어요 ㅠㅠ
보고 있던 은혼은 우리딸이 집나가면서 외장하드를 가져가는 바람에 못보고 있고....
군림천하 다시 읽으니 느낌이 새록새록해요.
대장과 진산월의 공통점들을 찾는 재미도 있고...여전히 대장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를 보면서 웃기도 하고...
알려주시면 저야 완전 감사죠.
전 22권까지 읽었어요 ㅠㅠ
책도 한참 더 기다려서 읽어야 할 것 같아요.
남편이 일정에 차질이 생겨서 구정 지내고 온다고 해서 씩씩 거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저한테가 아니라 우리 딸한테만 알려줬대요.
엄마가 아빠 늦게 가서 실망할텐데 미안해서 말도 못하겠다야 이러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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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3.01.09 13:33 신고
전 새로운 드라마 시작했습니다.
이웃집 꽃미남이라고..ㅎㅎ 박신혜의 변신이 꽤 매력적입니다.
꽃남들도 엉뚱하고 재미있어요^^
새해 첫 드라마 리뷰로 시작하게 될 지도 모르겠는데... 여튼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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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3.01.10 03:32 신고
ㅋㅋ 의선사겁..다 읽으셨어요?
수우언니님 안가지겠습니다 ㅎㅎ
전 박신혜와 윤시윤 캐릭터가 넘 흥미롭습니다.
박신혜에게 보이는 대인기피증, 최면하는 모습도 나온 것을 보면 사연이 있어 보이고, 세상을 향해 담을 쌓고 살면서도 두터운 커튼을 제치며 유리창을 통해 한가닥 가능성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모습,,,,수동적인 여주인공에게 조금의 능동성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윤시윤(엔리케?)는 어리지만 품을 줄 아는 남자더군요. 바보스러울 정도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자기 감정을 농담과 웃음으로 숨기기도 하고...
이 드라마는 저는 여주인공 박신혜의 마음의 창에 주목하게 될 듯합니다. 자기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 어쩌면 가장 힘든 것이 아닐까???
다른 사람의 눈을 볼 수는 있어도, 우린 정작 내 눈은 볼 수가 없잖아요.
누구의 눈에서 내 눈을 볼 수 있을까? 정답은 나와있는 듯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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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Anne 2013.01.09 13:41 신고
추운 겨울에 건강들 하신지요?
우리 누리방 식구들이 이래저래 아프신 분들이 많네요~~~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오고..... 감기도 독하고... 장염도 유행하고.... 다치시는 분들도 많고.....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1.09 17:27 신고
신의 리뷰하면서 행복했던 점이 질문하고 답을 내고 사랑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감정에 익숙치 않아 힘들긴 했지만-비현실에 빠져드는 제 자신을 싫어했던 또 다른 자아가 있긴 했어요- 여러분들 덕분에 그 의미를 가질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최근 감기도 심하고 일상도 엉망이다보니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하루하루가 의미없이 흘러가는 듯 해서 속상하기도합니다. 상황에 휩쓸리는 저를 보면서 수행의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하는 이시스입니다ㅠㅠ
이웃집 꽃미남...아직 보지 않았지만 고독미 캐릭터가 참 흥미롭던데..우케 그려나갈지 궁금합니다. 한편으론 사랑으로 치유된다는 것으로 결론내릴까 지레 걱정이 되기도하구요. ㅋㅋ 그래서 전 일드로 갈까 생각중입니다. 최근에 바람의 검심 영화판을 봤는데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저에게 미완결 혹은 수십년간 진행되는 만화책으로 인해 완결아니면 안본다는 철칙을 만들어준게 일본 만화 두개와 한국의 이정애님 열왕대전기.ㅠㅠ
전자는 제쳐두고 후자는 작가님이 너무 판을 벌리셔서...제가 지금 뭔소릴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감기에 취해 정신없음을 이해해주시고 결론은 군림천하 미완이라 안봐야겠다 결론내렸습니다 ㅎㅎ -
헤일로 2013.01.09 17:36
오늘 미국친구들 모임에 갔다가 문득 최영 장군 생각을 했습니다
친구들이 다들 영성가들이고 영적 능력이 뛰어난데요
명상 마치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는데 자신들의 나라인 미국의 영적인 상태나 비전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더군요
관련해서 지난 역사 속의 인물들이 현재에 어떻게 참여하며 돕고 있는지도..
물론 다른 차원계에서 말이죠
그때 퍼뜩 최영장군 생각이 났습니다
지나간 시대의 인물 중에 영적으로 높이 성장하고 여전히 인연의 땅 한국에 애정을 가진 채 돕고있는 인물이 있다면 누굴까..
그런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지구 여정 중에 있는 존재들과 소통하고 성장을 도울까...
한겨울밤의 상상인가요? ㅎㅎ-
자작나무 2013.01.09 23:40
헤일로님^^ 오랫만이네요...
궁금한 게 있어서요....
미국의 영적인 상태나 비전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시면서 님이 가진 생각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관련해서 현재에 참여하고 돕고 있는 지난 역사 속의 인물들이 누구누구 거론되었는지도 알고 싶어요...
좀...복잡하면 제 메일에 남겨 주시면 어떠실지 부탁드려 봅니다 ...제 메일 주소는 방명록에 있어요..^^;;
저도 님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 애정을 갖고 돕고 있는 지나간 시대의 인물이 누구일까 궁금해져서 생각해 봤어요...
근데 님이 말씀하신 다른 차원계가 어떤 건지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
저 역시 지구 여정중에 있는 존재들과의 소통과 성장에 관심이 많거든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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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3.01.09 23:44
우리는 인격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그 '속'을 나눠야 비로소 서로 잘 알게 됩니다.
여기서 '안다'는 말은 상대방의 객관적인 정보나 지식을 받아들이는 게 아닙니다.
안다는 것은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본 글입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여기 누리방 식구들을 생각했답니다.^^
초록누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신의라는 드라마가 만들어 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줄 수 있었던 정직함들 때문에.....
앤님 말씀처럼 같은 감성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서,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생각....
행여 누가 알까 아이디도 살짝 바꾸고, 댓글 썻다 지우고 하면서도 이곳이, 이곳 사람들이 좋아서 결국 용기있게 모습을 드러내신 gael님....(제가 인사드렸던가요? 반가워요..^^)
신의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묻고 답할 수 있어서...비현실 같았던 스스로의 모습 또한 자신의 다른 (그러나 누구에게나 동일한) 모습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이시스님처럼...
그리고 전혀 다른 신세계가 있음을 살며시 알려주신 헤일로님처럼....
어려운 철학과 심리학, 때론 국문학, 지구과학, 전설, 신화 등등...수많은 질문을 날려주시며 답을 제시해 주신 수우언니님...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며 함께 웃어주고 울어주고 공감하고 반박했던 여기 누리방의 많은 식구들이
모두 마음을 나누었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아는 사이가 되어, 각자 인생의 관계맺기 인맥 폴더에 저장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다 하시면서도 진심으로 긍정해주시고 감격해주시고...
심지어 눈팅만 하시는 분들도 여기서 분명 마음을 나누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우리는 서로 마음을 통하게 된 것이고 더욱 알고자 하는 단계로 나아가게 된 것이죠..
아마...저는 신의를 떠올리면 여기, 그리고 이 곳 사람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마음을 나누고, 서로 알게 된 여기 식구들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게 될 것입니다..
이것의 시작은...바로 초록누리님이십니다.
누리님께서 먼저 솔직하게 삶을 나누시고, 마음을 나누셨기 때문에...
저도 정직해지고, 나눌 수 있었거든요....
처음 블로그를 접하고 댓글소통을 한 저에게 초록누리님의 태도는 한 마디로 메뉴얼이었습니다.
일명, 적힌 대로 따라하기...ㅋㅋㅋ
그리고 초록누리님...너무 부러워하지 마세요...
여름엔 아마도 제가 그 자리에 있을 듯 합니다...ㅎ
저, 아직 살아있습니다..하루에도 몇번씩 들러서 새글, 새 댓글 확인하고 갑니다.
비록 댓글 달 형편이 안 되어 그냥 가기도 하지만...
지금은 다시 찾아 온 코감기로 머리가 무거워 침대 신세지만...에~취!
모두들 건강하시구....행복하시길....
이제 일차감정에 충실하면서.....일상으로 돌아 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훌쩍~!!-
초록누리 2013.01.10 01:49 신고
자작나무님,
저의 절대고독 너무 신경쓰시지 마세요.
애들이 방학끝나고 학교로 인턴하는 직장(4개월간)으로 다 나가버리는 바람에 덩그라니 집에 홀로 남겨져서 무료해서 그러는 거예요.
집에 이렇게 혼자 남겨진 것 처음이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 혹은 격주로 한 번씩은 애들 볼 수 있으니까 괜찮아요.
얼른 감기 나으세요.
연말 연초를 몸고생으로 혹은 마음고생으로 힘듦을 막게 하나봅니다.
온누리 사랑님도 그렇고, 자작나무님도 그렇고 저도 감기 혹독하게 앓고 지금은 거의 나았어요...
얼른 건강회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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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사랑 2013.01.10 01:01
이것의시작은.. 초록 누리님이시다
자작님 동감입니다
누리님.. 누리사랑방 님들..
오랫만입니다.. 뭐가그리바쁜지 요즘은 하루가25시간이었으면..
댓글을달여유는없었지만 그래도 틈틈히 읽었답니다
수우언니님 일차 이차 감정 이해했습니다
나이 오십된거 톡톡히 신고식하느라고 장염으로며칠고생하고오늘결국병원가서 수액치료했답니다. 이시스님 감기 들었나봐요.갈근탕 드셔보세요 쌍화차랑 비슷한데 잘들어요
초록누리님 절대고독 속에계신가요?
그러지마세요 저희들 항상여기 있습니다.
여름에오시면 수원에 나헤석 거리에서 생맥주 사들릴게요 진짜 분위기도 맛도 죽여주거든요
신의이후 보는드라마도 눈이가는 드라마도없었는데 이웃집 꽃남 시작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인연은만들어가는것!!! 누리님 말씀처럼 여기가 바로 천혈이네요.
전 지금 신의19회 을다시보기하고있어요
대장생각나면 보는 회차거든요.
고려 제일무사도 최영장군도아닌..사랑에빠져버린 한남자가 보여서죠
누리방 ..님들 또 추워진다네요. 뭐 계속 추웠지만요
감기 요즘 장염 유행하나봐요 건강 조심하세요
드림님 며칠안남았네요.. 힘드시죠 기운팍팍내시고요-
초록누리 2013.01.10 02:02 신고
에쿠,,,장염이라니...
온누리 사랑님..
제가 살포시 온누리님 안아드려요.
절대고독...말이 좀 격한데 지금의 제 상태가 세상과 차단된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서 그래요.
하루종일 집에서 사람 소리라고는 숨소리조차(제 숨소리빼고는) 들리지 않는 시간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으니...
방학이라 애들이랑 함께 있다가 다들 떠나버려서 급격하게 허함을 느꼈나 봅니다.
제가 사람을 은근히 밝혀요 ㅎㅎ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주위에서 애들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불안증세를 느끼거든요.
심지어 애들이 매일 듣는 음악소리까지 들리지가 않으니까 완전 적막강산이 따로 없습니다.
집 앞은 강, 그 너머로 작은 나무숲 비탈언덕...
비탈언덕에서는 애들이 눈썰매를 타는데 지금은 학교에들 갔는지 안보이네요. 오후쯤되면 눈썰매타는 애들 많이 볼 수 있는데....
움직이는 거라곤 강건너 길에 무심히 지나는 자동차만...
강에 늘상 상주하고 있는 하얀 새떼들과 갈매기들도 강이 얼어서 다른 곳으로 놀러갔나 봅니다. 잡아 먹을 것이 얼음밑에 있어서 그런지...
장염 앓으셨으면 기운이 많이 소진되었을텐데 얼른 회복하세요.
그 전에는 잘몰랐는데 언제부터인가 한 살 나이들어가는 의식을(몸이거나 마음이거나) 치르는 것을 보면서, 세상에 공짜는 없나보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심지어는 나이 먹는 것도 공짜는 없나봐요.
그만큼 단단해지고 성숙해져야 하는데....
나이값에 대한 무게가 점점 무거워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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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엄마 2013.11.19 17:18
10회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은수가 행동을 한다는 점이예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자기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린.. 대장을 위해서..
떠난다는 것이죠..
그를 위해서..
독한 말로 상처 준 것도..
환자(이성계)를 살리는 것은 의사의 당연한 의무이고..
(어쩌면 자기 실력을 뽐내도 되었을 법한데..)
자기가 살린 그 아이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죽일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그 당혹감이란..
암튼.. 은수가 대장에게 했던 행동들.. 답답해 했을 그마음도 읽혀졌구요..
대장 또한 자기 사랑에 대한 인지가 있었든 없었든..
사랑하기 때문에 지켜주고 싶고..
떠나보내기로 마음을 먹지요..
암튼.. 두 사람의 힘든 사랑을 계속 지켜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