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를 재리뷰까지 하게 만든 마지막회, 해피엔딩이라고 하기엔 구멍이 숭숭 뜷린 마무리입니다. 재리뷰를 통해 그 구멍이 메꿔질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지난 23회 리뷰를 통해 검은 내려놨으니 아주 쬐금 홀가분합니다.
천혈을 말하면서 예전에 망할놈의 천혈이라고 답답함을 하소연한 적이 있었는데, 여전히 제겐 망할 놈의 천혈입니다. 이게요, 머리에서는 뱅뱅 돌면서 정리가 되는 듯 하다가 다시 또 짚어보면 꼬이고 꼬여서 지들끼리 매듭까지 묶고 노니까 정말 안풀려요. 오늘 글이 꽤 길어질 것 같은데 글을 두개로 발행할까 어쩔까 쓰면서 결정하겠습니다.
천혈에 대해 어제 살짝 한 발자국을 내딛으면서 아스피린에 대한 재해석으로 생각거리 하나를 던져봤습니다. 사실 23회 리뷰 원래 제목은 "제 손은 이상없습니다. 검이 무거울 뿐"이었는데 신의와의 이별(?)을 향해 달리는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을 때가 된 듯해서 "검을 놓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로 저를 위한 제목을 붙였습니다.
23회 글을 날려버려서 급히 쓰다보니 중요한 대목을 빠뜨린 게 있더라고요. "제 손은 이상없습니다, 검이 무거울뿐", 공민왕에게 했던 말이죠. 기철의 칼을 두동강 내고는 또 같은 말을 했죠. "말했잖아, 무거운 검이라고". 여기서 눈치채셨나요? 그동안은 검이 무거워졌다는 말로 최영의 손떨림을 연결해 왔는데 확실하게 달라졌죠.
무거워졌다는 것은 최영의 심리상태가 투영된 것인데, 검이 무거울 뿐이라고 별개로 놓고 봤다는 점입니다. 최영의 검의 각성을 보여주는 단 한 글자의 들고 남의 차이가 이해되시죠? 이런 점이 송작가의 장점이기도 한데 간과하면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쉬워서 우리가 이렇게 신의를 파헤쳐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은수의 아스피린 이야기를 꺼내면서 상비약이라는 말을 했죠. 그곳 세상에서는 두통이 심해 늘 먹던 약이었는데 왜 그 분은 고려에 와서 그토록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도 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이게 어제글의 제 발제였습니다. 천혈로 들어가는...
천혈은 지금도 정리가 잘안되는 부분이라 어제 임자팬의 댓글에도 말씀드렸는데 그동안 천혈에 대해 정리해 왔던 것들을 그냥 던져놓으려고요. 수우언니님께서 정리를 잘 해주실 겁니다^^.
아래 질문들은 그동안 천혈을 정리하면서 제가 제게 던졌던 질문들입니다.
질문 1
은수야, 넌 누구니? 뜬금없지만 천혈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은수의 타임슬립 포함) 갑자기 매희라는 인물을 끌어와보고 싶더군요. 은수가 그랬지요. "누군가 그랬다. 간절함은 인연을 만들고 기억만이 그 순간을 이루게 한대", 제가 주목한 부분은 누군가가 누군가였습니다. 누군가가 매희는 아닐까... 자신의 죽음으로 7년을 잠을 자면서 죽음만을 향해 가는 최영을 보는 죽은 매희의 심정이 어땠을까? 살리고 싶지 않을까? 판타지 장르니 이런 상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고 은수의 양희은 성대모사 대사가 오버랩되더군요. "너 누구니?", 순간 은수에게 제가 물었습니다. 은수야 너 누구니? 혹 매희니?
질문 2
왜 하필 이분이었을까? 처음 은수를 보고 눈을 떼지 못했던 그 순간, 혹 은수에게서 매희를 봤던 것은 아니었을까? 얼굴, 생김새, 하늘여인 은수가 매희와는 어떤 연관도 없었기에 최영은 매희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매희에 대한 기억이 은수에게 눈을 고정하게 한 것은 아니었을까? 아니면 혹 저세상에서도 최영을 걱정하는 매희가 은수에게로 이끌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래도 난 이렇게 생각하고 싶어. 100년 전의 미래 은수(현재의 고려에서 보면 과거)가 보내고 있던 간절한 그리움이 만든 순간의 기억이라고...
질문 3
은수야, 너 대체 타임슬립을 몇번이나 한거니? 연도로 표기할 수 있는 타임슬립말고 영적인(의식) 타임슬립 말이다! 너의 두통이 혹 과거 최영의 죽음을 몇번씩이나 본 후유증은 아니었니? 잊어버리고 싶은 방어기제, 그래서 그토록 매력적인 남자(우린 정말 먼발치에서 바라만 봐도 황홀하겠구만)를 보고도 덜컹하지 않은 거니? 이 부분은 제가 한 번 했던 질문입니다.
질문 4
은수 너는 그곳에서 무슨 짓을 한거니? 네가 그곳에 있으면서 바꿔버린 역사는 무엇이니? 그 시작이 어디였니? 무엇을 바로 잡기 위해 그토록 간절한 거니? 혹 그때의 일이 계속적으로 최영을 죽음의 위기에 몰아 넣었던 거니? 그래서 그 사람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널 1351년 고려에 남으라고 한 거니?
질문 5
현대의 은수, 천혈에 들어가기 10일 전 점을 보러갔던 너는 과거에 타임슬립을 했던 적은 혹 없었니? 있었는데 기억이 지워진 거니?
넌 천혈에 들어가기 전에도 이미 고려 속에 있었던 사람이야. 왜냐? 고려는 1251년이 되었든 1351년이 되었든 현대 2012년의 과거니까. 그니까 그 점쟁이 아저씨 말대로 넌 그사람(최영)을 이미 만났었던 거였어. 기억이 지워졌을 뿐.
질문 6
은수 넌 대체 왜 천혈이 열리는 시간을 계산하고 기록했던 거니? 흑점폭발과 관련한 고려의 자료들은 어디서 구했니? 고려의 천문도감 이런 것을 찾기 위해 중앙도서관이라도 털었던 거니? 언제? 아니라면 넌 천재!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가자.
근데 너의 천혈계산 다이어리때문에 결국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 기철이 그렇게 하늘세상을 포기하지 못하게 해서 널 위험하게 했고, 미래의 은수 네가 그 시간을 계산했던 다이어리를 은수(최영의 곁에 있던 은수)가 풀어버려서 결국은 그날 천혈까지 가게 된 것은 아니었냐고?
만약 남겨두지 않았다면 그날 넌 천혈로 향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그리되었다면 영과의 오랜 이별도 없었을텐데.... 왜 남겨뒀니? 천혈이 열리는 것을 계산했던 처음 마음은 그거였겠지. 죽어가는 그 사람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그런데 그 때가 언제였던 거니? 꿈속에서 봤던 영의 죽은 모습을 봤을 때? 아님 노국공주의 죽음으로 영의 마음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돌아간 이후? 여하튼 미래의 은수 넌 왜 그 다이어리를 남겼던 거니? 다이어리로 빚어진 모든 일들을 알고 갔던 네가...
(**제가 은수의 타임슬립과 천혈에서 꽉 막힌 부분이 여기였어요. 미래의 은수가 천혈시간 다이어리를 없애버렸다면 그곳에 가지 않아도 되었을 듯해서).
결론은 이렇게 내렸어. 천혈을 계산하고 있던 너와 필름통을 남겨둔 너는 다른 미래였다고. 현재의 은수가 달라지고 있듯이 미래의 은수 너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었다고... 처음에는 평행이론인가 싶어서 공부를 했더니 평행이론에서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없다고 하더구나. 그래서 블랙홀 화이트홀을 공부하느라 또 머리털을 쥐어뜯어야 했다. 그리고 난 결국 이해하지 못했다.
질문 7
기철을 천혈이 거부한 이유는 무엇때문인가? 믿음이 약해서? 맞아. 넌 믿음이 부족했어. 넌 의선을 계속적으로 의심하기를 반복했지. 한마디로 귀가 얇은 놈. 공민왕이 하늘사람이 아니라는 말에 은수를 의심했고, 덕흥군에게도 계속 휘둘리기만 했지. 은수가 맥을 짚어보자는데도 넌 믿지않은 사람한테 몸을 맡길 수 없다고 거부했지.
최영과 은수를 생각해 보자. 우선 천혈이 열리자 최영은 어떻게 들어가는지 방법에 대한 생각이나 고민도 없이 그냥 들어갔지. 천혈 앞에서 은수가 어떻게 가느냐고 테스트 해봤냐고 의심했을 때 최영은 이렇게 말했지. "그냥 들어가시면 됩니다".
은수는 첫번째 천혈로 들어가지 못했어. 의선을 붙잡아 두라는 조일신때문에 최영이 붙잡기도 했지만, 최영이 붙잡지 않았어도 왠지 은수를 천혈이 거부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단 말이지.
은수가 최영을 믿고 나서는 어떻게 변했지? 기철이 물었을 때 은수는 "그냥 가면 되는데요" 라고 대답하게 됐지. 은수는 두번째 타임슬립을 할 때(서울에서 100년전 고려로 갔을때) 그냥 갔어. 처음 테스트는 해봤냐고, 부작용은 없는 거냐고 최영에게 물었던 것과는 달리 그냥...
그리고 기철 너의 욕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심이 천혈이 널 거부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라고. 최영을 우리가 흔히 어떻게 말하지?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빙고! 한마디로 줄이면 욕심없는 사람이라는 뜻이지. 은수는 어떨까? 덕흥군이 왕비자리에 앉혀준다는데도 NO했지. 강남에서 자기 이름 걸고 성형외과 개원하고 돈많은 남자 만나고 싶다는 속물 은수였는데 말이다.
기철이 주는 온갖 호의호식할 수 있는 특혜도 다 거절한 은수였지. 서울, 24시간 뜨거운 물이 나오고 수세식 변기에 자동차, 돈이 좀 궁하기는 하지만 아무런 불편없이 살던 네가 고추가루 들어간 김치도, 감자도, 부모님도 없는 고려를 택했잖아. 최영이라는 남자 딱 하나보고서...
최영과 은수, 욕심없는 사람들은 천혈을 통과했지만(과거 화타가 그랬듯이) 기철은 욕심이 너무 많아.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는 것 만큼 어렵다고 하잖아. 마음이 가난한 자여, 그대가 곧 천국이니라 라는 말도 생각나고...
질문 8
기철을 거부한 천혈, 왜 그랬을까? 천혈은 주인이 따로 있는 것 같아. 1회에서 화타가 들어간 천혈에 병사가 밀려나가는 것 기억하지. 그게 기철의 모습같이 보여. 기철은 천혈이 열려도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1회부터 암시했던 거였어.
첫번째 천혈은 최영의 천혈이었고, 두 번째 즉 마지막회 죽어가는 최영을 두고 들어간 천혈은 은수의 천혈이 아니었을까? 천혈은 주인이 선택한 사람만이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최영이 은수를 선택했기에 은수는 현대에서 고려로 올 수 있었지만, 기철은 은수의 천혈에 들어가지 못했지. 은수가 기철은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천혈이 기철을 거부한 이유를 마지막회에 쓰겠다고 했는데 질문 7.8로 대신합니다.
질문 9
그런데 은수는 1351년 고려로 가지 못하고 100년전의 고려로 가게 되었지. 왜였을까?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부족해서? 아니면 믿음이 부족해서? 답은 은수 네가 말했어. 믿음의 부족.
자, 은수가 의료기구와 약품들을 챙겨서 봉은사 앞에 섰을때 은수의 행동을 살펴보자고. 뒤를 돌아보지? 높다란 빌딩들, 휘황찬란한 서울의 불빛들을 한 번 돌아보는 은수, 그 순간 아주 잠깐이나마 은수는 미련이 생기지 않았을까? 부모님도 계신 자기세상에 대한... 그 때 잠깐의 망설임으로 천혈은 100년전의 고려로 은수를 데려가 버린 것은 아닐까?
또한 은수의 마음에 이런 의심이 들었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 진짜 그 사람에게 갈 수 있는 걸까?
그래서 100년 전의 은수는 이런 말을 하지. 난 이제 믿는 것이 제일 쉽다. 그 사람이 살았을 거라고 믿는다. 절대적인 믿음, 한치의 의심도 없이 천혈이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그 사람 곁에 갈 수 있을 거라는 은수의 강한 믿음은 예정에 없는 천혈 하나를 만들 정도의 강했던 거야.
100년전 고려에서 갑자기 현대로 왔다가 사라지는 은수, 그리고 1355년 공민왕 5년의 고려로 돌아오게 만든 것이지. 은수의 간절함, 마지막에 아주 잠깐 나온 천혈은 반드시 돌아갈 수 있다는 은수의 믿음이 만든 기적이 아닐까?
(6,7,8,9는 천혈과 은수의 타임슬립에 대한 제 정리입니다)
이 외에도 무수한 질문들을 제게 던지고 답하고 그랬습니다. 천혈을 이해하기 위해 시공간 4차원 그래프를 찾아보고 블랙홀 공부도 좀 해봤는데,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가 않으니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포기! 시간 아까워! 이거 본방때도 했던 짓인데 그 때 학습했던 것들이 하나도 남아있지가 않더라고요. 평행이론, 양자물리학, 블랙홀, 웜홀, 화이트홀 등등이 개념조차도 정립이 어렵고...여튼 그래서 이쪽 파트는 전 완전히 손 놓습니다.
은수의 질문- 많고 많은 의사중에 왜 하필 나였냐고?
난 그렇게 생각해. 네가 고려에 가서 어떤 일을 했건 그것이 널 더이상 현대라는 시간대에 머물 수 없게 한 거라고. 네가 그곳에서 한 일들이 고려의 역사가 돼버렸으니 너는 고려의 역사 일부로 살아야 해. 단사관에게도 넌 그랬잖아, "내가 살고 있는 시간이 내 시대"라고. 그래서 너의 타임슬립이 필요했던 거야. 그래도 제발 역사스포는 하지 말아줘. 그냥 최영만 바라보고 살아. 더 뭘 바랄게 있겠어? 평생 갖겠다는 남자, 평생 지켜주겠다는 남자 최영곁인데... 나라면 그것만으로도 배부르고 행복할 것 같아. 현대의학이 아닌 한의학으로 사람들, 부상병들 치료도 해주면서...
미래의 은수와 현재(고려의 은수)는 서로 영향을 받으며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미래의 은수가 남긴 다이어리와 필름통 편지로 인해 공민왕 시대의 은수가 선택을 달리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100년전 과거로 돌아간 미래의 은수 역시 다른 단서를 남기며 은수에게 영향을 주고 있었죠. 모든 것이 최영을 살리기 위함, 그리고 은수를 그 사람곁에 남게 하려는 것에 귀결됩니다.
지금의 은수에게는 미래이지만 시간적으로는 과거인 이 모순된 시간개념때문에 많은 부분이 혼란스러웠지만, 전 딱 하나만 보고 싶습니다. 최영을 살리려는 은수의 사랑, 그 사람 곁에 남겠다는 은수의 간절한 바람, 그것이 홀로 남겨진 최영을 살게 하고 긴 시간을 담담하게 기다릴 수 있게 했다고 말이죠.
여기서 제작진의 치명적이 실수로 천혈과 은수의 타임슬립이 최영을 살리기 위함이었다는 것의 의미를 퇴색시켜버리고 말았습니다. 죽어가는 최영의 손에 잡힌 100년전의 은수가 국화꽃을 꽂아 심어둔 아스피린통이 사라져 버린 것이죠. 은수가 돌아오고 있다는, 최영을 찾아 헤매고 있다는 최영에게 보낸 편지였는데 고걸 없애버리다니...
***여담: 건축학을 하는 딸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초록엄마: 너는 과거-현재-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니?
딸: 집이라고 생각해요. 집을 지으려면 기초공사를 해야 하는데 그게 과거가 되고요, 집을 지으면 그 집은 현재가 되죠. 입주를 해서 현재를 살면서 우린 그 안에서 미래를 만들어 가잖아요. 집 하나에 과거 현재 미래가 다 있는 것이죠. 그게 역사겠죠? 탁상에 놓인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보이게 늘어놓은 우리 가족사진들처럼요. 그리고 그 옆에는 계속해서 미래가 놓여지겠죠. 내 자식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라든가...
초록엄마: 오호~
딸: 어머니, 그만 최영에게서 나오시죠.
초록엄마: 난 그게 잘 안될 것같다. 최영과 은수가 우리 곁 어딘가에 있는 것 같아서...
미완으로 남긴 천혈
본방리뷰에서 천혈의 드라마 외적인 의미를 정리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돌아가고 싶은 과거의 한 지점이 있을 것이고, 천혈은 지금도 열려있을지 모른다고요. 중요한 것은 미래의 은수가 과거의 은수에게 자기처럼 후회를 남기지 않게 선택하라는 당부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치열하게 열심히 살면서 미래의 후회로 남게 하지 말자는 것이 작가의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많고 많은 인물중에 작가가 고려의 마지막 무사, 마지막 영웅 최영을 끄집어 낸 것도, 그의 우직한 믿음과 충정(저는 고려에 대한 사랑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과 대화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재리뷰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과거의 역사는 단지 기록된 활자가 아니라 끊임없이 현재의 우리에게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죠. 고려를 택한 은수, 하루가 되더라도 치열하게 사랑하며 사는 은수, 은수로 인해 삶을 택한 최영이라는 인물과 함께 만든 역사는, 단절이 아니라 오늘의 우리와도 연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는 현재와 단절된 것이 아니라 오늘과 한 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어느 한 지점이니까요. 미래로 이어지는...
때문에 천혈은 미완일 수 밖에 없고 늘 언제나 열려있는 것은 아닐까요? 굳이 신의가 아니더라도, 드라마나 영화에서 만나는 과거의 인물들이나 사건을 기록의 역사가 아니라, 그들의 삶의 자취를 따라가보는 작업을 하는 이유도, 넓게는 천혈을 통해 과거와 대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은수의 타임슬립이 혼재된 시간대를 오간 것도 과거-현재-미래가 독립된 시공간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는 시공간이기 때문은 아닌가 싶고요. 부모님의 영상이 담긴 프로젝터를 세번째 유물로 작가가 은수에게 선물한 이유도, 은수에게는 과거가 돼버린 현대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더군요.
우리의 숙제는 내가 살고 있는 현재가 미래의 후회가 되지 않도록 오늘을 열심히 사랑하며 사는 것! 이를 고려를 택한 은수와 최영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통해 배워봅니다. 과거는 죽어있는 기록이 아니라 살아있다는 것,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처럼,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문 천혈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고 바로새김을 하는 것, 천혈의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5년... 기대, 희망을 걸 수 있을까... 역사는 어떻게 쓰여지게 될까... 잠시 무미건조해지는 생각들... 그 분이 미완으로 남긴 뒷부분을 써가길 기대했던 마음 한귀퉁이가 무너지는 느낌... 마음 한켠에 걸려있었던 노란 소국...아버지 시대의 역사가 해결해 주지 못한 것, 지켜주지 못한 것이 시티헌터 이윤성의 몸 여기저기 남겨진 흉터들인 것 같아서 마음에 상흔 몇개씩이 얹혀졌는데, 그 상흔이 반복되지 않기를...
***천혈은 임자팬들과 함께 정리하고 싶어서, 두서없이 정리된 제 생각들을 그냥 신의병동에 던져놓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24회 마지막회 내용리뷰는 따로 올리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일찍 결정내렸으면 글 하나 먼저 발행했을텐데, 다른 일(?) 신경쓰며 쓰다보니 시간이 늦어버렸네요(지금은 한국시간 밤).
그리고 이렇게 건조한 글 속에 마지막 은수와 최영의 재회를 담고 싶지가 않네요... 임자팬들을 더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더 좋을 듯도 싶고.... 이별을 향해 가는 발걸음이 무겁고 늦추고만 싶은 마음이 애증처럼 교차하고 있어서.
***제 질문 한 두 가지 선택하셔서 의견을 남겨주시면 감사.
***오늘의 숙제는 왜 은수는 그날 최영에게 돌아가지 못했을까에 대한 답 하나씩 만들어서 올려보기. 글에서는 은수의 믿음과 잠깐의 망설임(미련)때문이라고 쓰기는 했지만, 천혈이 주는 일종의 관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공민왕 자신이 받아야 하는 건데 의선과 최영만 힘들게 했다고 하자, 노국공주가 이리 말하지요. "그 분 하늘사람이라서 이 곳에 남으면 안되기에 하늘이 시련을 주시는 것일까요?". 은수에게는 1년의 시간을, 최영에게는 4년의 기다림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랑의 댓가를 치르게 한 것은 아니었을까?
개인적으로는 바로 돌아왔으면 은수와 최영이 꽁냥꽁냥하느라 최영이 압록강 이북 8참을 수복하러 전쟁길에 나서고 싶었겠어요?라는 농담을 던져봅니다ㅎㅎ
그리고 전요, 마지막회 하도 미련이 남아서 객잔의 침상에 누워있던 영과 은수를 보면서 이불은 왜 덮고 있었을까를 생각하며 많은 시간을 버렸습니닷!! ㅎㅎ
***천혈에 대해서는 수우언니님께서 정리해 주시기로 하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제 가장 무거운 짐이었거든요. 재리뷰를 이 때문에 망설였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필히 수우언니님의 천혈리뷰 댓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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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Anne 2012.12.20 20:09 신고
24회까지만 골치아픈 것 하자고 하셔서 하나 더 숙제를 제출해도 될까요?
골치아프시고 긴 글 싫으신 분들은 패스하셔도 됩니다.^^
은수는 100년전 세상에서 1년을 보내고 최영은 4년 동안 기다리죠... 여기에도 뭔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1과 4라는 숫자를 중심으로 생각을 해보았어요.
그 중 최영의 경우 - 가장 먼저의 이유는 천혈이 있는 곳 그 땅을 수복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올 은수를 위해서 전쟁을 수행하는 대장 최영....
그런데, 똑같이 4년이어도 되는데, 1과 4인 이유....
1이라는 숫자, 하나라는 이 숫자는 참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1초, 1분, 1시간, 하루, 1년...
자 무슨얘기를 하는 줄 아시겠죠!
단위이죠. 모든 시간의 단위, 기본, 처음과 끝, 하나의 완성....
그리고 여신-영웅구조로 볼 때 24회에서 공민과 노국의 대화를 보면 하늘에서 시련을 준다고 하잖아요.
네, 은수가 하늘세상을 벗어나 고려에 정착하기 위해서 치러야 했던 댓가...
즉, 신이 인간으로 현신하는 것....(기독교에서는 성자가 되겠죠... 예수님이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신 것...)
이런 것을 '모나드'라고 한다네요.(이건 제가 검색해서 알아본 것입니다.) - 영지주의에서 무한상태의 신이 현현할 때 그 현현된 존재 상태들 중 제일 첫번째 존재 상태
숫자 하나를 검색해보니 '일심' '모나드'가 있어서 그 중의 하나의 해석을 인용한 겁니다.
사실 수우언니님이 검색이 아닌 사색을 하라고 하셨지만 전 역사전공자도 심리 전공자도 전생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지극히 실용적인 응용과학을 전공한지라.... 검색을 먼저 한 후 그다음에 생각을 했지요...^^
그리고 '일심'이라는 것은 여러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 하나가 전체가 되고, 우주를 마음이 일으키는 현상으로 봤을 때 그 때의 마음이 일심이라고 하네요.
즉. 은수는 땅의 세상에 살기 위해서 현현할 필요가 있었고,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하나로 모으는 일심이 필요했는데, 그것을 100년전의 1년으로 한 것입니다. 사실 100년은 1세기 잖아요. 역시 하나의 단위, 1세기 전,,,
그리고 최영의 경우의 4년,
4라는 숫자는 참 많더라구요. 최영은 장군으로서 전쟁도 수행해야 하고, 땅의 영웅으로서 동서남북,(세상 전체를 이렇게 네 방위로 나눌 수 있겠죠. 은수가 시간이라면 최영은 공간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피타고라스의 모나드는 원으로 표현이 되는데, 원을 x축과 y축으로 나누면 4사분면이 되죠....
또, 1년은 4계절이고, 태극기에는 태극(이것이 일심, 모나드가 될 수있죠, 우주) 주변의 건,곤,감,괘의 4괘가 그려져 있고,
뭐... 여러 의미들이 있을 수 있는데.... 전 이런 의미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또 하나의 개똥철학이었습니다.^^ ㅋ ㅋ
사실 이렇게 던지면 수우언니님이나 우리 누리방 여러분께서 나름 정리해주실 것 같아서요 ㅎ ㅎ
올릴까 말까 망설여지지만 누리방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믿고 확인을 누릅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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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2012.12.20 20:52
어이쿠야
저 괜히 빨강머리님 댓글 읽었네요
뭐~ 내어주신 숙제에 대해 제대로된 답은 안되겠지만요 ^^
1년...숫자 1의 의미는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하나로 모으는 일심....1세기...
네에~ 이게 맞는거 같아요
아님 어쩔꺼야~ 맞아요~~ 맞다고 칠래요~ ㅎㅎㅎㅎ
이젠 의심없이 믿는 것이 제일 쉬운 일이 되어버린 그 하나의 마음
그걸 의미하는 1....짝짝짝~ 앤님 정말 대단하셔요 ^^
그리고 숫자 4
땅의 영웅으로서 동서남북...과 전쟁의 시간(8참 수복)...
은수의 과거, 현재, 미래...시간이라면
최영은 공간이라....멋진 말씀이셔요
시공간을 뛰어 넘는 사랑...
여기서 시간+공간을 뛰어 넘는 사랑
시간=은수, 공간=최영 ==== 이 둘의 모든 환경을 뛰어 넘는 사랑..
뭐 이렇게~ ㅎㅎㅎㅎㅎ
앤님께서 숙제 내시면서 답까지 이렇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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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우언니 2012.12.20 22:00
앤님^^
최고입니다.
시간과 공간이 핵심입니다. 은수와 대장
바로 역사를 의미하는 것이고
역사는 <신의>송지나 작가의 세계관 이거든요
마지막 결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송작가가 던져논 모든 상징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검토해보았습니다.
바로 은수와 대장이 그냥 러브라인 만이 아니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더구나
숫자들이 가지는 철학적 의미는 정말 엄청납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8을 좋아합니다. 그리이스어로 8이라는 숫자를
옥타라고 하는 데 음악에서 음계를 옥타브라고 부르지요
.한 옥타브는 8개의 음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바로 우주를 이렇게 음악으로 보는 철학자도 많습니다.
파동이라고 하나요.그리고 8을 옆으로쓰면
무한대를 의미하기도 하지요.
바로 지구를 돌고 있는 행성도 8개이지요.
그래서 제 취미가 체스입니다.
가로 세로 8개씩 세상 그 숫자 속의 무한대의 가능성이
저는 참으로 좋습니다. -
만두만두 2012.12.20 22:56
빨강머리앤님 글을 보니 송작가님이 여기 꼭 보셔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송작가님도 초록누리님 아니까 한 번 쯤 오셨을꺼라 생각하지만 여기 댓글 보면 작가님을 이 정도로 자기 작품 이해하는 곳이 있을까하고 생각하실꺼예요 한 번이라도 송작가님 댓글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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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만두 2012.12.20 23:43
빨강머리님 이런 자료는 어디서 얻으셨어요? 처음 알았네요 빨강머리앤님말씀처럼 이렇게 대화하는건만으로 행복해요 이렇게 드라마분석하며 대화나누다보니 시간 가는줄도 몰라요 빨강머리앤님 연말 잘 보내시고 누리방에서 자주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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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2.12.21 12:50
와우~~앤님^^
글은 어젯밤에 읽었지만 지금 댓글달아요..
드디어 숫자풀이까지 오셨군요...ㅊㅎㅊㅎ
대단하십니다...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던 시공간과 숫자의 의미..
위에 수우언니님이 풀어주셨던 년도에 대한 것까지...
뭐하나 그냥 의미없는 것이 하나도 없는 신의입니다..
암튼...정말 끝까지 긴장과 관심을 놓을 수 없게 하는군요..^^
아, 그리고 숫자 8에 대한 거 하나 더...
제가 있는 여기, 중국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8이지요.
이 8의 발음이 발달, 왕성히 일어나는 뜻을 가진 발(發, 간체자犮)자 발음이랑 비슷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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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꼬운아이 2012.12.20 21:41
리뷰, 댓글 읽는 것만으로도 숨이 찹니다.
근간을 들여다보고 끄집어 내는 능력에 감탄만 할 뿐입니다.
숙제를 하기에는 알고있는 자식이 짧아 포기하고,
님들의 글을 읽고 또 읽으며 되새겨 보려합니다.
현재 마음이 흐트러진 상태라 맘부터 정리해야 할 듯....
맘이 정리되면 재리뷰와 댓글을 다시 찬찬히 읽으려 합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의 시간을 만들어 간다는거........
역사를 통해 현재를 만들어 간다는 거.....
신의가 내게 준 질문들이 너무 버거운 오늘입니다.
초록누리님의 질문과 님들의 열띤 토론에 쌩뚱맞은 애기지만
누구한테 말하지 않으면 돌 거 같아 주절거려 봅니다.
괜찮죠? -
이쁜옥이 2012.12.20 22:19
드디어 핸폰을 받았어요^^~~..
어제 부부동반 모임갔다가 수우언니의 글을 보고 흥분해서... 댓글 달고 핸폰을 잊어 버렸어요.ㅠㅠㅠ... 가방에 있거니... 신랑이 찾아오기로 했는데...
이렇게 신랑 오기만을 기다려 보기는... 대장이 은수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아들 녀석 때문에 컴도 못 켜고.. 감시의 눈초리가 심해져서... 휴~~...
그래서 오늘은 두남정네들에게 찐한 뽀뽀를 해줬어요^^~~... 일찍 자라고... 지금부터 천천히 읽고 올께요^^~~...-
만두만두 2012.12.20 22:59
안녕하세요 이쁜옥이님 저도 남편이 컴퓨터 종일 일해서 이제야 왔답니다 애들 재우고 댓글 보는데 이제야 마음이 편해지네요 이제야 하고 싶은 것을 찾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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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사랑 2012.12.20 22:42
와우,,여기너무추워요ᆢ
하루종일 과다업무처리에 송년회까지
계속마음은초록누리에있는데ᆢ
조수석 유리가안올라가요ᆢ유리열린채로수원바닥 헤매다 겨우열린카센타찾았어요
고칠수는없고 유리만응급으로올려준다네요ᆢ기다리는중에 ᆢ님들 궁금해서들어왔는데 대단하시네요
어디모여서 세미나3박4일 열어야될거같아요 ᆢ저는 숙제는포기할래요 당당하게요
대신열심히읽고생각할까봐요
얄팍한지식같고 될랑가 모르지만요
모니카말처럼 다 똑똑하고착하면 재미없잖아요 ᆢ
깐족대는 학생도있어야지요
근데 저 카센터아저씨 듸게성실하다
이시간까지 싫은내색도안하고ᆢ
고칠수있을거같다고 조금만기다려달라네요 커피라도한잔갖다줄까봐요ᆢ-
만두만두 2012.12.20 23:03
안녕하세요 온누리님 이 추운날 카센타 찾느라 애먹으셨네요 차는 잘 고쳤나요? 너무 추우니까 유리도 얼었나봐요 저도 이제 컴퓨터에 왔어요 누리님 집까지 무사히 가시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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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2012.12.21 00:45
야근하고 이제 막 집에 와서 리뷰 보고 댓글 보고...
점 하나 찍고 갑니다.
본방 리뷰때부터 재리뷰까지 제 마음의 신의를 더욱 단단히 내려준 초록누리님 리뷰가
이제 마지막 한화만 남겨 두고 있어서..
한동안의 읽기모드 (쓰기금지)를 해제하고 댓글 남깁니다.
마지막화 리뷰에 댓글은 마음이 아파서라도 글을 남기지 못할 것 같아서.
그러니, 이제쯤에는 꼬옥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서.
세금으로 월급받는 처지에, 일을 자꾸 뒷전으로 미뤄두게 만드는 초록누리님 리뷰를
의식적으로 멀리했습니다.
멀티가 안되어서 한번 뛰어들면 정신줄을 놓는 좀 모자란 사람이라서요..ㅠ.ㅠ
갈수록 풍성해지는 댓글들도 너무 잘 보았고, 감동적이었습니당...
어쩜... 임자방님들 모두 하나같이 누리님을 닮아가시는지...넘치는 감수성에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
간절함만으로 사랑을 이루어 낸,
아니 간절함 말고는 기댈 곳이 없었던 그들의 절박한 사랑으로
누리님의 따뜻한 리뷰로,
8월부터 12월까지 근..반년을, 마지막 30대를 행복하게 설레었어요.
감사 드려요~
마지막 리뷰...
되도록 천천히..천천히 올려주시길 바라면서...ㅠ.ㅠ
저는 댓글 인사 총총...
(다른 드라마 리뷰도 빠짐없이 읽으러 올겁니다. 언제나처럼......) -
온누리사랑 2012.12.21 02:09
초록누리님ᆢ
저많은댓글읽기가버겁네요ᆢ
그래도천천히 머리굴려가면서 읽어볼랍니다ᆢ주어진기회니까요ᆢ
그래도 전 분석보다는 감성쪽으로갈듯ᆢ
오늘 온종일바빴어요ᆢ먹고살아야하니까요ᆢ은수가단지밥을좋아했을까요?
먹어야 은수특유의생기발랄한삶을살수있으니까? 그래야 목숨걸고사랑할수있으니까,,13회에서 먹는거에관심없던최영ᆢ
맛있게국밥먹던ᆢ그게살고싶다 아니
그분과함께살고싶어진세상으로보여지던데요ᆢ
알아,,,,안다고 지금1회다시보고있답니다 어쩐지25회같아서요ᆢ머리털을쥐어뜯어야했던 초록누리님감사해요ᆢ
글구아쉽네요 늦게만나서요ᆢ절대적믿음으로그냥들어갑시다 천혈ᆞ....
초록누리님의 천혈의의미 격하게동감합니다...,,내가살고있는현재가미래의후회가되지않도록 오늘열심히사랑하며사는것,,
제일안됐고우스꽝스런캐릭터로전락해버린ᆢ그래도첨에는쬐끔 구여웠던 우리덕성부원군기철ᆢ거기가나락이던어디던 가볼려고했던ᆢ나락이었다면처음에는 쫌 따땃했겠네요ᆢ뭐
고파서ᆢ먹음직스러운ᆞ아름다운것ᆞ
ㅇㅇ도파보았다는기철ᆢ누군가그랬어요
그래도기철은자신의고픈병을알기라도했지 현대에사는우리는고픈병에걸린지도모른다고요ᆢ
초록누리님 고맙다는말 꼭하고싶었어요ᆞ
며칠만있으면5학년되는ᆢ이 초록누리방
제게주는선물같아서요ᆢ
누리님ᆢ신의병동 우리퇴원시킬건가요
좀더입원하고있음안될까요?
아님 다른병동으로Transfer시켜주시던가요ᆢㅎㅎ
확인누를까고민하다 그냥꾸우욱 -
g.jete 2012.12.21 08:03
와아아아~헉...
숙제 여러개중 한개 정리해서 올리고 댓글 읽고 동참하려 했는데
눈이 @@
일단 숙제만 한개 달랑 올립니다.
동참은 내일이나...ㅠㅠ
매희가 은수일 가능성
간절함이 갖는 인연이라는 말 자체에서
매희가 은수일 가능성을 던져버립니다.
그건 매희 스스로 인연을 끊었기 때문입니다.
은수와 영의 첫 만남은 그저 옷깃만 스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 올리는 글은 23회 댓글에 올린 글처럼 수우언니의
영향으로 제 생각을 좀더 확장시켰습니다.(은수와 영의 생이 한번 이상은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
어느 순간 그 분은 제 삶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처음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 분을 처음 만난 것은 언제였을까요?
제가 어떤 모습으로 그 분을 처음 만났을까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그분이 스치듯 지나간 자리의 돌멩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은 기억에 없지만 그 분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그분의 삶속에 제가 있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저를 모르시는 걸까요?
계속 그 분과 어긋나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에도 그분의 삶속에 제 자리는 없는 것일까요?
그래서 잊으려고 했나 봅니다.
아니 어느 순간 잠시 잊혀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그래서
그분이 저를 찾아 왔을 때 몰라 봤나 봅니다.
그래서 그렇게 그분과 다시 어긋날 뻔 했나봅니다.
그러나 결코 잊을 수 없는 아니 잊혀지지 않을 기억에
전 그 분과 드디어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다시 한 번 그 분과 함께 할 수 있는 생이 주어진다면
그때는 흐르는 강물처럼 그분과 그렇게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전 은수와 영의 만남을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에 기초해서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
만두만두 2012.12.21 10:11
초록누리님 너무 감사합니다누리님 덕분에 제가 행복했네요 지금 밖에 눈이 내리네요 신의랑 여름과 가을을 함께 했고 겨울에는 누리방에서 신의를 같이 하네요 댓글을 보면서 느낀점은 신의라는 드라마는 양파같은 드라마같아요 어쩜 보면볼수록 새로운게 많은지......... 누리님 너무 수고 많으셨고 이런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아프지 마시고항상 건강하세요 따뜻한 연말 잘 보내세고 누리방에 자주 찾아올께요 누리님 메리 크리스마스!!!!!
-
자작나무 2012.12.21 12:25
자, 여기서 또 쉬어갑시다...^^
다시 쓰는 자작나무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초록누리방 식구들 편-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생각해 본 적 없는 방법으로 맺어진 인연...이제 신의 재리뷰가 끝나가니 서서히 정리할 때가 온거야...)
내 텅 빈 방문을 닫은 채로
(원래 비어 있었던 내 맘에 가득 채워진 사람들이지만...이젠 그만 들여야지..)
아직도 남아있는 너의 향기
(마음을 닫았지만...자꾸 궁금하네...
누리님은 건강 괜찮으신가? 아프시면 안 되는데...
수우언니님은 연말이라 바쁘시겠지? 언니님 글은 가끔 적응이 안돼...심각했다, 웃었다..^^;;
얼마큼 더 살고, 얼마큼 더 공부하면 그분들처럼 될 수 있을까?
앤님은 오늘도 친절하게 여러 댓글들 달으셨겠지?
모니카님은 어디 아프신가? 통 안 보이네...
드림님 출산 얼마 안 남았는데...건강은 괜찮으신가?
엘리스블루님은 오늘도 시를 읽고 계실까?
쪽빛님은 가끔 통찰력이 무섭단 말야..
이시스님은 역사공부를 하셨구나...여행도 많이 다니셨을까?
헤일로님은 뭐하실까? 하시는 일이 궁금해...모르는 분야라서..
통통배님은 여행 잘 하시고 계실까?
아꼬운아이님 무슨 일 있으신가? 별일 아니면 좋겠다...
뗏목님은 바쁘신가보다...
쪼매난이쁜이님 스키장 다녀오셨나 보네...
온누리사랑님 딸내미 잘 키우셨네...부럽다..쩝...
하은마미님의 하은이는 몇 살일까?
이쁜옥이님 팔은 괜찮아지셨나?
만두만두님 닉넴이 너무 귀여워..오늘 막내 하교 후 같이 만두 사먹어야지..ㅋ
생머리님도 나랑 같은 유형의 성격이네...재밌다...
시실리님 많이 바쁘신가보네...
지니짱님 잘 지내시나... 등등
다른 분들 모두 포함...죄송해요..거론하진 못했어도 늘 함께하고 있어요..^^;;;)
내 텅 빈 방 안에 가득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여기 누리방 식구들의 모습은 모두 어떨까? 모두들 닉넴 그대로일까? 만나면 재밌을거야..ㅋㅋ)
잊으려 돌아누운 내 눈가에
(그래두...이젠 정말 그만...)
말없이 흐르는 이슬 방울들
(아쉽다...뭔가 숭덩 빠져 나가는 기분이네..음..)
지나간 시간은 추억 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그래..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야...뭐...관계란 게 그렇잖아..
연결고리가 없으면 그렇게 묻히는 게 현실이지..다 붙잡고 살 순 없어..그럼...)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그래두...지금 다들 뭐하시나...또 생각나네...^^;;)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그래..나에겐 내 삶이 있어, 내가 시작해야 하는 하루가 있고...그러니 집중하자..다짐해보지만..)
어제보다 커진 내 방안에
(기존의 관계했던 사람들보다 더...많은 관심과 그리움이 되어버렸어, 이제 내게...)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그래..아무렴 어떠냐... 초록누리님 덕에 누리방에서 만난 인연...모두 소중하지..)
썼다 지운다 모두들 고마워요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온라인상에 이렇게 많은 개인 블로그와 내용들이 있는 줄 미처 몰랐네...다 기자가 쓰는 건줄만 알았던 드라마 리뷰들...)
저마다 아름답지만
내 맘 속에 빛나는 별 하나 오직 너만 있을 뿐이야
(그래두 누가 뭐래두 여기가 제일이야..여기...초록누리방..그리고 우리 누리방 식구들..)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 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모두들 사랑해요...오늘도 홧팅! ^^
괜찮아요
다 잘 될거예요.
이제 시작이니까...
내가 그렇게 믿으니까...^ㅡ^-
dream 2012.12.21 12:49
네에
저 김해인데요 양산부산대 병원까지 검진 받으러 다녀요 ^^
12월 31일 막달검사하네요~ ㅎㅎ
요즘은 신랑이 많이 챙겨줘서
첫째나 둘째때보다 훨씬 좋은거 있죠?
이 남자가 나이 50에 딸래미를 볼 생각을 하니 그저 좋은가 봐요
나는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 죽겠구만~ ㅋ
자작나무님이 내 언니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어요..
시누라도 참 좋은 시누가 되실거 같아요...^^
항상 마음 써 주시고 이 초록누리방의 든든한 버팀목처럼
그렇게 그 자리에서 다 챙겨주시는 마음이 얼마나 따스한지요....
신의 리뷰가 마지막회만 남겨두고 있다해도
괜찮아요
다 잘 될거에요
이제 시작이니까...
자작나무님이 그렇게 믿으니까...
드림이도 그렇게 믿으니까..
여기 오시는 님들도 그리 믿으니까....^^
고마워요 자작나무님
메리크리스마스!!!!
-
엘리스블루 2012.12.21 12:28
'늘 천문학에의 유혹이 있었다. 어려서부터 하늘의 별만 보면 가슴이 뛰었다. 대학 때는 두어 번 천문학과 학생들을 따라 천문대 순례를 하기도 했다. 망원경을 통해 하늘의 별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몽롱하게 취하는 기분이 들었다. 망원경을 통해 쑤욱 빠져나가 그 별까지 한숨에 가고 싶었다. 그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
은수의 발표장에 뛰어들어 깽판친,
우스꽝스런 복장을 했으나
눈이 참 깊었던 영을
그렇게 대면하고 의료 기구 전시장을 향해 가며
태양 흑점 폭발 뉴스를 잠깐 멈춰서 본 후 은수는 생각했죠.
천문학에의 유혹이라고, 단지 취미였다고,
절대 돈이 될 수 없는 장래 비전 제로의 취미였다고
은수는 딱 잘라 말했지만
천문학에 왠지 맘이 쓰였고, 그래서 좀 더 알고 싶어했고,
근처를 이유없이 맴돌았을 은수
알 수 없는 어떤 필요성에 이끌렸었지 ...싶네요
그래서 천혈이 열리는 시간 계산이며
흑점 폭발에 관련된 내용을 알 수 있었던거고요
'쑤욱 뺘져나가 그 별까지 한숨에 가고 싶었다'
사무치는 간절함이 닿아 있는
대장이 숨쉬는
그 별까지
것도 한숨에 말이죠
** 신의 책 읽다보니 한걸음 더 가까이 가게되는 은수와 영입니다
-
-
초록누리 2012.12.21 14:26 신고
사진 잡으려다 잠깐 댓글창으로 이동하니 마지막회 리뷰글을 기다린다는 거에요? 오늘은 놀자는 거예요?
의견취합해서 글 보류할까요?
사실 오늘 글은 임자팬들과 함께 해야 하는 글이라 아주 간략하고, 감정 거의 생략한 글인데요.
저 글올리기 전에 이런 상의까지 하다니 참 놀라워라 입니다^^ -
이쁜옥이 2012.12.21 14:56
이제 마지막을 남겨 놓고 참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지나 가네요^^..
여기에 오시는 분들의 폭 넓은 지식과 감성이 저에게 또 다른 자극이 된것 같아요^^...
다른 분들도 그렇시겠지만 특히 수우언니님께 많이 배우고 즐기고 있네요..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고.. 유쾌하면서도 유머스럽고.. 지성과 감성이 충만해져가고 있어요^^... 감사해요...꾸벅^^**...(누리님과 다른 임자여러분들도요^^..꾸벅**
신의 본방보면서 신랑에게 그랬어요... (어느정도의 간절함과 그리움이 있으면 하늘이 감동하냐고요... 단지 타입스립으로 100년전의 잠재된 감정만으로 그런 간절함이 다 표현되는거냐고요..
영화나 소설책 처럼 전생에서부터 간절히 바라고도 이어지지 않아 다시 환생으로 까지 이어져야 하지 않냐고요... 저희 신랑 드라마 보면서 너무 멀리 가는 것 아니냐고... 그냥 짧게 생각하면서 보라고요...)
대사 하나하나에 함축적이면서 중의적인 의미가 있고... 소품 하나하나에 은유적이고요...
시공을 초월한 사랑.. 역사를 만든다...
은수와 최영 시간과 공간...역사를 만든다.. 역사는 최영이지만 은수는 우리들의 모습 같아요...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작가의 메세지...
누리방에서 보낸 시간이 제 자신에게는 좀 자극이 된것 같아요...
하고 싶은 새로운 것들이 생겨 나네요^^...-
이쁜옥이 2012.12.21 15:45
요리해서 생각났어요^^....
저희 아들이 닭을 좋아해서요.. 자주 음식을 하는데...
닭갈비나 닭볶음탕 할때요.. 양념에 카레 가루를 조금 넣어 보세요^^... 닭 비린네도 없애주고 맛도 좋고요...
(닭 비린네 제거 할때 우유에 제기도 하거든요.. 전 번거로워서 카레가루사용해요...)
전 가끔 카레 가루를 향신료 대신 보통 음식 만들때 많이 쓰거든요...
고추장 떡볶이 할때도 한숟가락정도 넣고요... 야채튀김이든 닭 튀김이든 튀김할때 반죽에 카레 가루를 조금 넣으면 느끼하지 않고 좋아요... 튀김하고 궁합이 의외로 잘 맞아요^^...
한번씩 시도 해보세요^^.. 제 비법 중에 하나에요..ㅎㅎㅎ...
-
이쁜옥이 2012.12.21 17:25
네^^.. 트러플.. 세계 3대 진미중 하나에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버섯이지요^^.. '천국의 냄새' 라고 불리 정도로 향기가 강한 버섯이에요...
리조토나 파스타에 얇게 슬라이스해서 먹기도 하고요...(스크램블에 얹어 먹기도..) 하지만 가격이 비싸서요..
트러플 오일은 말 그대로 트러플의 맛과 향을 올리브 오일에 배제한 것인데요.. 육류나 생선 요리에 조금씩 사용해도 좋고요, 저는 버섯볶음이나 파스타 만들때 사용 하기도 해요^^...
물론 샐러드에 사용해서 드셔도 좋아요^^..
트리플오일에 발사믹식초와 레몬즙, 소금 후추 드레싱으로 사용해도 되고요... 전 발사믹식초보다 샴페인 비네그렛이 더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카레가루는 시중에 파는것 사용해도 괜찮아요...
인도 카레는 우리가 보통 먹는 카레와 좀 달라서요.. 맛과 향이...
일반적으로 싫어 할수 있어요...
그래서 저두 일반 시중에 파는 카레로 만들어 줍니다.. 맛있게 먹을수 있어요... 보통 엄마들이 음식 할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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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 2012.12.21 15:00
여긴 또 겨울비가 내리네요
개표방송후 tv와 신문과 컴을 좀 멀리 했습니다
엄마 아빠 우리 이민가자......
에고 그냥 우리 아이들한테 미안하네요 어른으로서 반성합니다
침울한 가운데 음악만 들었습니다
어젠 영화"레미젤라블" 봤어요 딸이랑 함께 (친구들과 밤을 새고 토론하고 답답해하면서 울고 눈이퉁퉁 맘 달래주려고) 내용은 다 아실것같네요 책을 통해서 뮤지컬 형식의영화 2시간 30분 눈을 뗄수없게 자막 읽어 낸다고...ㅠㅠ 정말 몰입했었습니다 (지금의 시국과 대입도 하면서)
영화속인물들은 왜 사랑하는여인 바라보는 눈이 다아 최영같은지....
처음 초록누리방을 알았을때는 신의 검색중에 들어왔었네요
댓글 다는 곳이 있는줄도 몰라 글 내용만 열심히 공감하고 했는데 ....
코맨트 클릭후 아 이런곳이 ㅎㅎㅎㅎㅎ
여기까지 왔네요
저두 왜 신의에서 못 빠져나오는 걸까? 고민을 해 봤습니다
여기와서 글을 읽고 여러분들의댓글을 읽으면서
알게됐고 느꼈습니다
뭔지모를 허전함이 있었구나 여기서 하나하나 채워보자 하면서 리뷰 글까지 읽게되었네요
"개인의 취향"은 너무 몰입이 안되요 키스신만 열심히 돌려보면서 초록누리님 글과 대입해봤는데 .....ㅎㅎㅎ 개인의 취향 책을 읽었는데 드라마 내용하곤 다르더라구요 19금 이었습니다
멋진 키스씬하면 영화"만추" 현빈과 탕웨이 의 안개낀 시애틀 에서 키스!.
숙제가 많았는데 난 항상 지각생 낙제생이라서.....
성탄절과 새해가 다가오네요
미리미리 인사드려요 내년에도 미래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초록누리님 이런 힐링장소 만들어주셔셔 고마웠습니다 탱큐!-
dream 2012.12.21 15:23
여기도 아침부터 계속 비가 오네요
아까 신랑하고 시장 갈려다가 비 핑계대고 내일로 미뤘어요
덕분에 혼자 있는 이 시간...
초록누리님 24회 리뷰 기다리면서
이렇게 혼자 놀고 있네요...^^
개표방송후....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뗏목님^^
저는 이민호의 팬이라고 하기 보다는
이민호가 연기한 최영이라는 인물에 대해 팬이 되었네요
이민호의 최영이 아니면 적응이 안되고, 인정도 하기 싫거든요
ㅎㅎㅎ
그래서 이민호가 연기한 다른 작품들은 사실 잘 모르겠어요 ^^
처음 마지막회를 봤을 때와
지금은 좀 다르네요....그 때만큼 허전하지는 않지만,
그 때보다 더 아프고, 더 깊어진 간절함을 느끼면서...ㅎ
그저...
초록누리님이나 수우언니님 다른 댓글을 주시는 님들의
이야기를 빠져서 행복하기만 하네요...
너무너무 감사해요
뗏목님 메리 크리스마스!!! -
빨강머리Anne 2012.12.21 15:59 신고
뗏목님
이곳은 눈이 펑펑 왔었습니다. 미끄러질까봐 살~살 걷고~~ㅋ ㅋ
레미제라블을 보셨군요. 정말 보고싶은데... 조만간 봐야겠네요.
저에게도 최고의 뮤지컬 영화는 사운드오브뮤직이에요....
그런데 얼마전 봤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돈키호테. 책으로도 연극으로도 여러번 봤던 것인데,
제가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이번엔 감동을 해서 눈물을 흘렸었습니다.
대사 하나 하나가 가슴을 때리는데~~도저히 저를 컨트롤하지 못하겠더라구요....
둘시네아가 돈키호테에게 묻죠... 내게 원하는게 뭐냐고?
내가 원하는 것은 당신을 구하는 것이오... 돈키호테의 답이에요.
그 순간 울~컥.
난 누구를 구하기 위해서 이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누가 나를 구해주고 있는가?
다른 건 모르겠지만 신의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힘들어하고 있을 때 이 누리방이 저를 구했습니다.
그래서 초록누리님 정말 감사하고 사랑하고요^^
여러분들도 모두 사랑해요^^ -
멋진걸 2012.12.22 16:19
개표방송날의 마음이 제 마음과 같았던 것 같아...
그냥...글로라도
저 또한 그런 마음이었다고 ...
그래서 다음날 출근임이에도....잠이 자~~~지지 않았따고
말씀드리고프네요...
마지막 신의를 정리하는 글 보며...
그리했던 제 마음도 정리를 좀...하자 싶었습니다.
멀리하고픈...마음을 좀 잡자 싶었습니다.
어짜피 제가 살아가야하는 시대니까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뗏목의 의미가 멀까?
혹..이글 보신다면...답 한번 주셔요...
저는 신의를 통해서, 그리고 초록누리님의 글을 통해서
인연이라는 것의 의미를 좀 생각해보았답니다.
만나는 것만이 인연이 아님을...
보지 못하여도...그속에서 인연은 존재함을...
그리고 노래를 진짜 못하는데...그게 좋았다는 그말씀이 참 매력있어
저도 내일쯤에나 영화를 보려합니다.
너무 완벽한것보다는 때로는 어설픈 것이 와닿는 ...ㅎㅎ
또한분의 멋진 분을 알게된 저는 너무나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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