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01 11:38




첫방송을 보고는 조인성의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가 좋았는데, 한회 두회 그 힘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시각장애인 역할을 하는 송혜교이다 보니 조인성의 눈빛은 나홀로 레이져를 발사하는 느낌이어서, 부들부들 떨며 폭발하는 오수의 감정에 다가가기가 힘들었다고나 할까...

다행히 송혜교의 차분함이 그 감정선의 간극을 메워주고는 있었지만, 조인성의 경우 애틋함보다는 필사적이기 까지 한 그 감정의 정체가 뭘까 고민이 되기도 했네요.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캐릭터의 감정선마저 순차적 단계없이 폭발시키는 바람에 마른 하늘의 번개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에고고 너무 빠르다, 먹구름도 아직 안끼었는데...'이러고 있었죠. 진한 먹구름이 드리우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에 익숙한 저에게는 오수의 마른하늘에 지그재그를 그리는 번개가 낯설었습니다. 감정이입하기도 힘들었고요;;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오수에게도 몰입할 수 있었던 '그 겨울 바람이 분다' 7회였습니다. 처음으로 오수의 눈물이 가슴에 스며들었고, 오영의 이마에 뽀뽀를 하는 그가 자연스러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힘을 조금 빼니 오수의 아픔과 캐릭터가 훨씬 더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오영의 방 금고를 털려다 왕비서에게 들킨 오수는 왕비서의 약점을 상기하며 떨던 심장을 차분하게 가라앉힙니다. 당당하기 까지 하죠. "영이의 눈을 정말 고칠 수 없었던 겁니까? 혹시 고칠 수 있었는데도 방치한 건 아니세요?", 정곡을 찌르는 오수의 반격에 왕비서(배종옥)는 78억을 제안하지만 오수는 거절하죠. 그것보다 많은 돈을 주겠다는 오영의 유언장이 있는데 뭣하러 그러느냐면서 말이죠. 그리고 왕비서에게 선전포고까지 하죠. "제가 떠나기 전까지 왕비서님을 제대로 의심해야겠습니다".

오수를 보며 처음으로 울었습니다. 비밀의 방에서 비디오 테입을 보며 오영이 시력을 잃은 비밀을 알게 된 오수, 뇌종양때문이 아니라 망막색소변성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시력을 잃어버린 그 아이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온몸으로 슬퍼하고 충격에 휩싸이는 그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직 끝이 아니라며, 영에게는 오빠 오수가 있다며, 혼자가 아니라고 우는 영의 고등학교때의 비디오 테입을 보며, 오수는 그렇게나 그리워하는 영의 친오빠를 자기때문에 죽게 한 죄책감에 괴로움이 커져만 갑니다. 왜 그렇게 오빠를 기다리고 그리워 했는지 오영의 마음도 더 알게 되었죠. 믿어도 된다고 말해달라던 영의 오열이 가슴을 후벼팝니다.

'진짜 오빠가 돼주고 싶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영이야'.

 

영의 전화를 받고 나간 오수는 집앞에서 전화를 하고 있는 오영을 보고, 가슴 쓰라리게 그녀를 바라보지요. 조인성의 눈빛에 강렬함보다는 그윽한 깊이를 담아내니 훨씬 좋더군요.

 

"오빠 어디야? 내가 마중나갈까?".

집 근처라고 거짓말을 하면서 오수를 마중나가고 싶어하는 오영, 오수의 눈에 그녀의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그동안의 외로움이 또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수 그와도 너무나 닮아있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이...

오빠를 기다리며 설레고 즐거운 그녀의 소소한 행복을 막고 싶지 않았던 오수도 거짓말을 하지요. 집 근처라고...

지팡이를 짚으며 한성수퍼 4거리를 향하는 오영의 뒤를 말없이 따르는 오수, 그 사이에 흐르는 두 사람의 착한 거짓말, 그 작은 행복이 가슴에 스미면서 눈물이 솟구치더군요.

오영을 가로질러 뛰어가는 오수, 오영이 지팡이를 더듬으며 자신을 마중나오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지요. 한무리의 학생들이 지나가자 길옆으로 몸을 피하는 오영, ""내동생 기특하네, 밤에도 혼자 잘 다니고". 오영의 뒷말에 아차~싶은 오수였지요. "바보, 내게는 밤이나 낮이나 같거든".

이명호 본부장의 전화를 받는 오영에게 느껴지는 야릇한 질투심, 오수는 오영에게 이 본부장을 보면 설레냐고 물어보죠. 설레면 좋아하는 거라고... "그럼 난 널 좋아하는 건데?", 오영의 말에 오수가 잠깐 또 흔들립니다. '내가 설렌다고? 날 좋아한다고?...'.

"사람들은 첫눈에 반한다고 하는데 난 첫눈에 반할 눈이 없어. 나좋다는 사람과 살면돼", 앞이 보이지 않아도 좋다 싫다의 감정이 있을 법한데, 이 아이는 아버지가 정해준 사람이니까 결혼도 선택권이 없다고 말할 뿐입니다. '사람에 대한 의욕도 흥미도 관심도, 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처럼 이 아이에게는 없구나...'.

눈검사를 다시 해보자는데도 그닥 흥미를 느끼지 않는 오영이었지요. 오영은 뇌종양이 재발되어 살날이 얼만 남지 않았다고 스스로 단정짓고 있기에 눈검사마저도 시큰둥입니다. 그보다는 오수가 떠나는 것이 더 싫은 오영이었지요. 수술하고 투병하는 동안 오수 이 남자가 예정대로 떠나버릴 것이 싫은 오영입니다(이 남자라고 표현한 이유는 오영이 오수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는 느낌이어서 입니다).

"나 혼자두고 떠나는 것 미안하지?"라는 오영에게 놀러가자고 제안하는 오수, 눈썰매장이 있는 팬션으로 진성(김범), 희선(정은지)과 함께 MT를 가지요. 눈썰매를 타는 네 사람은 한폭의 화보였습니다. 아이들처럼 좋기만 한 그들, 눈이 좋고 사람이 좋고,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지나가는 것이 그저 좋을 뿐입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 앞을 보지 못해도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가는 느낌, 비탈을 시원스레 달리는 그 기분은 다르지 않습니다. 오수 오빠가 뒤에서 지켜주고 있기에 오영은 앞이 보이지 않아도 무섭지가 않습니다.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오수 오빠, 그 남자가 보호해줄 것임을 믿기에...

이마에 닿는 그 남자의 입술, 차갑지만 뭔가가 짜릿하게 지나가는 듯 합니다. 차가웠다가 이내 따스하게 가슴을 감싸고 맴도는 그 느낌이 좋은 오영입니다. 희선이 질투로 째렸지만, 힘없는 째림일 뿐 ㅎㅎ.

눈밭에 누워 사진을 찍는 오수와 오영, 환하게 웃는 오영의 미소가 눈처럼 희고 고와서 한참동안이나 쳐다보았네요. 그 환한 웃음이 제 마음 어둠까지 거둬가는 것 같아서 말이죠. 오수 역시 그랬을 듯 합니다. 오영 그 아이의 웃음이 오수를 힐링하는 느낌입니다. 죽은 희주와 오토바이를 타며 웃던 오수의 밝은 모습이 다시 나온 듯한 것을 보면 말이죠.

그날 밤 팬션에서 오영은 오수의 오래도록 무거웠던 마음을 위로해 주기도 했지요. '위로'라는 말이 이렇게 가슴 찡하고 아프면서도 따뜻한 힐링이 되는 단어임을 오랜만에 깨닫습니다. 노희경 작가의 다친 마음을 위로하는 방법은 정말이지 너무 따뜻하고 뭉클합니다^^

오수에게 다른 오수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오영," 그 사람 수자는 무슨 수자야?".

왜인지 모릅니다. 오영 그아이가 자신에 대해 물어보자 오수는 고해성사를 하듯 쓰레기같은 놈이라고 고백하지요. 그것은 눈처럼 맑은 오영 그 아이에게 하는 고백이었습니다. '네가 알고 있는 나는 이런 놈이라고'.

"엄마가 나무밑에 버리고 가서 나무 수, 어느날 불쑥 나타나 친구에게 5만8천원을 전해주고는 도망치듯 택시를 타고 가버린 여자, 그게 마지막으로 본 엄마의 모습이었대".

"안됐다... 그래서 그 사람은 마음의 상처때문에 사기꾼이 됐나?".

"그 놈은 원래 그런 놈이야. 태생부터 쓰레기 같은 놈이지. 사랑하는 여자가 자기 애를 가졌다고 한 순간 뒤도 안돌아보고 여자를 버렸대. 그러다 그놈을 뒤따라온 여자가 그만 사고로.... 열아홉, 여자도 그놈도... 나도 한때 너처럼 부모한테 쓰레기처럼 버려진 그 놈을 이해하고 동정한 적도 있었어. 하지만 그런 놈은, 사랑해서 집을 버리고, 학교를 포기하고, 자기 애까지 가진 여자를 책임지지 못한 건 용서할 수 없는 일이야".

오수는 자신을 그렇게 용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자기를 증오하고 있었습니다.

오영의 뜻밖의 반문에 오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오영이 자신의 눈물을 보지 못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리고 오영으로부터 '위로'라는 말을 배웁니다. 자신을 위로하는 법을, 상처를 위로하는 법을, 다른 사람의 상처를 위로하는 오영의 따스함을 배웁니다. 상처투성이의 아이 오영, 그 아이가 쓰레기처럼 살고 있는 자신을 위로합니다.

"네가 뭔데 그 사람을 용서해? 사람이 사람한테 해줄 수 있는 건 용서가 아니라 위로야".

오영도 그랬노라고, 처음 뇌종양에 걸렸을때 사람들의 위로가 필요했었다고, 그런데 여섯살 아이에게 용기를 강요했노라고, 그래서 울 수 없었다고... 그 때 울지 못해서 지금도 여섯살 그 때를 생각하면 자꾸 눈물이 난다는 오영,  소리내지도 못하고 터져나오는 울음을 삼키고 앉아있는 오수와 용기와 인내를 강요받고 투정도 부리지 못하고 투병해야 했던 그 어린 영이를 생각하니 어찌나 가슴 미어지게 아프던지요.

"그 사람도 나같지 않았을까? 기억도 못할 나이에 나무밑에 버려졌는데, 어쩌다 나타난 엄마는 고작 5만8천원을 주고는 떠났는데, 그것도 모자라 세상에서 유일하게 사랑한 여자를 열아홉 어린 나이에 영원히 잃어버렸는데... 아무한테도 위로받지 못했잖아. 열아홉, 그 사람은 자기도 책임질 수 없는 열아홉이었어. 그 나이에 자기 인생을 꼭 빼닮을 것 같은 아이라면 많이 무서웠을거야".

오영은 자신이 위로받지 못해 외롭기만 했던 여섯살의 상처를 생각하며, 오수가 기억도 못할 갓난아기때의 버려진 아픔과 열아홉 상처를 위로합니다.

오수가 울며 무철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위로로 들려주는 오영이었습니다. '난 그때 어렸고, 무서웠다고...".

'괜찮지 않았을 거야, 무서웠을 거야, 그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에 버거웠을거야, 아이와 사랑하는 여자를 책임지지 못한 것은 잘못했지만, 그것때문에 너를 너무 미워하지는 마'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도 오영처럼 오수를 위로해 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무철은 쓰레기같은 놈이라고 죽이려들고, 희선은 울언니 죽인 나쁜놈이라고 욕만했고, 아무에게도, 아무에게도 그런 위로를 받지 못했던 오수였지요. 처음입니다. 자기 상처를 안됐다고 말해주는 사람은...

이제 오영 이 아이를 위해 정말 오빠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이 아이의 눈을 고쳐주고 세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믿어도 될 사람이 돼주고 싶습니다. 사기꾼 오수, 도박꾼 오수로 살아온 쓰레기 인생이지만, 오영 이 아이에게만은 믿어도 되는 오빠가 돼주고 싶어진 오수입니다. 살아지니까 사는 게 인생이라고, 아니야 이젠 그 말을 철회하고 싶은 오수입니다. '이 아이를 위해 살고 싶어졌어. 이 아이를 외롭지 않게 할 수 있다면, 이 아이곁에 있는게 위로와 행복이 된다면 그것도 사는 이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설사 그 끝이 죽음에 이른다고 할지라도...'.

열아홉에서 멈춰버린 오수의 성장, 스스로 쓰레기라고 자신을 비하하며 아름다움을 멀리하려고만 했던 오수가 보지못했던 것을 보는 눈을 뜨는 듯 합니다. 또한 오영에 대한 멈출 수 없는 사랑도 깊어만 갈 듯 합니다. 오수의 마음에 일렁이는 바람이 점점 거세게 불기 시작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입니다.

 

***영이는 오수의 정체를 알고 있을까요? 모르고 있을까요? 전 모른척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변이 오수의 지문이 묻은 그림 유리를 가지고 갔는데, 전 왠지 오영이 장변에게 그 사람의 정체를 왕비서에게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할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처음부터 영이는 오수의 정체를 의심하고 있었지요. 1년전에 만났던 또다른 오수라는 남자의 말투, 이를 앙다물고 말하는 습관, 그리고 그 사람의 냄새는 오영이 기억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무언가에 쫓기듯 바쁜 와중에도 오빠의 편지 말미에 사랑한다는 말이 쓰여있다고 전해주고 간 남자, 오영이 기억하는 그 남자는 친절한 남자였습니다.

 

오영이 엄마와 오빠와 함께 추억을 만든 강가로 갔을때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 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강물로 들어갔던 일이 있었지요. 오영을 끌어낸 오수는 영의 따귀를 때렸고, 오영은 어렸을때 똑같이 빰을 때렸던 오빠를 기억하고는 진짜 오빠처럼 그의 얼굴을 만져보고, 우리오빠라고 말도 했지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시각장애인 오영에게는 자신의 안전을 걱정해 주고 뺨을 때려준 어렸을 때의 진짜 오수오빠처럼 지금의 가짜 오빠도 같은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오영에게는 그 사람의 생김새가, 그 사람의 유전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잘못했다고 때려주고, 죽고 싶어하는 오영에게 화를 내고, 추억을 찾아주고, 엄마의 온실을 살려준 그 사람이 오빠입니다. 영이를 웃게한, 영이를 행복하게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오빠입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고, 믿고 싶은 사람, 외로움을 달래주는 사람입니다.

눈썰매장 팬션에서 고백한 오수의 이야기가 오빠라고 말하는 그 사람의 이야기임을 오영을 알고 있었을 듯 합니다. 희선이가 네가 오빠라고 하는 오수의 진짜 정체는 사기꾼에 도박꾼이라고 말도 했었고, 언니도 죽게 만들었다고도 했었지요. 오수의 또다른 오수 이야기는 바로 자신의 이야기였음을 오영은 알아챘을 겁니다. 오수에게 했던 오영의 말은 이미 오수의 정체를 알았다는 말과도 같았습니다.

"실수한 거야 너, 난 네 덕분에 그 사람이 더 궁금해졌거든". 여기서 그 사람은 누구를 말한 걸까요? 전 오영 앞에 있는 지금의 오수를 말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오빠라고 나타난 당신이 진짜 궁금해졌어. 더 알고 싶어'라는 말처럼 말이죠.

 

만약 눈이 보이게 된다면 제일 보고 싶은 것이 뭐냐는 오수의 말에 오영은 말했지요. "지금은 너, 아무리 상상을 해봐도, 아무리 더듬어 봐도 잘 모르겠는 오빠 너". 오영에게 오수는 세상에서 가장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오영을 바라보는 그 사람의 눈을 보고 싶고, 잘생겼다고 잘난척하는 그 얼굴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웃게 해 준 그 사람의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하고 싶은 오영입니다. 만약이 사실이 될 수 있다면... 그런 일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만약에 볼 수 있게 된다면,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그 사람을 보고 싶은 오영입니다.

그런데도 오영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빠가 아니라는 것을 오영이 알고 있음을 오수가 안다면 그가 떠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겠죠. 오영은 앞이 보이지 않지만, 오수의 모든 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봤습니다. 돈을 노리고 왔을지라도 자신을 웃게 만들고, 추억을 찾아주고 싶어하는 그 마음은 진심이라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이 사람이 오빠라고 속이면서도 더 오래 자기곁에 있어 주었으면 싶은 오영입니다. 죽기 전까지만이라도, 마음놓고 오빠이야기, 엄마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 사람과 말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향기에 가슴이 설레는 것도, 허락한다면 조금만 더 오래하고 싶은 것이 오영의 마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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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8
  1. 자작나무 2013.03.01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모든 것이 죽은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만큼 정지되어 있는 차디찬 겨울...
    생명이라곤 남아 있을 것 같지 않은 메마른 나무 가지에 실은 숨죽이고 있는 생명의 싹..
    그저 바람이 불어오기만을 기다릴 뿐.....

    향긋하고 행복했던 화려한 봄날은 가고,
    원망과 그리움이 짙었던 뜨거운 여름도 가고,
    서서히 빛이 바래져 가는 추억과 타인을 향한 의심들이 쌓인 쓸쓸한 가을도 가고,
    이제....모든 것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살아있는 것 마저 차디 찬 눈에 묻히는 굳은 겨울...
    쌓인 낙엽이 바스라지고 덮힌 눈의 무게를 느끼며 죽으면 그만인 것을....


    그 겨울...바람이 불어 온다.
    겹겹이 쌓인 눈을 휘몰아 치듯 쓸어낼 만큼 강한 바람...
    그 아래 썩어져 가던 낙엽을 흔적도 없이 날려버릴 바람...
    그리고... 그 바람의 시리도록 아픈 따스한 입김으로
    메말라 죽은 것 같은 땅에...생명의 기운이 돋으려 하는....
    오영과 오수의 마음이 보입니다.

    아....그 겨울...그 겨울은 누구에게나 있는 계절이군요....
    바람....누구에게는 따뜻한 미풍을,
    또 어떤 누구에겐 아플만큼 매서운 바람...
    또, 누구에겐 시릴만큼 외로운 바람....
    또, 누구에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회오리 바람...

    마지막....7회를 보고 나니 갑자기 확~~~ 짜증이 납니다...
    아...뭐가 이리 아슬아슬한지...뭐가 이리 슬픈지...뭐가 이리 잔인한지.....
    그냥....아무도 없는 집에서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네요... 순간 옆집에 누가 있다 신고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머슥해져가지곤....에혀....

    • 자작나무 2013.03.01 13:26 address edit & del

      아마도 오수에겐...겨울만 존재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 차디차게 말라 비틀어지고 굳어버린 겨울...
      그래서 아주 강력한 바람이 필요하겠구나 했습니다..한 번에 겨울을 거두어 낼 차갑고 무서운 바람 뒤에 아주 따스한 바람이...

      희선이가 아는 오수에 대해 말하는 장면에서...
      전 겨울 지나면 반드시 오는 봄이 오수에게도 있구나...아 다행이다..했습니다.
      물론 작가의 의도적인 안배가 있었겠지 싶지만...
      초록누리님 요즘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전...아마도 바빠질 것 같습니다..ㅋ

    • 초록누리 2013.03.01 13:30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작님^^
      오수의 매일이 악몽같은 긴장의 연속이죠?
      숨긴다는 것이 이런 건가봅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이..
      그럼에도 오수는 오영을 위해 그 줄을 다른 줄로 스스로를 변화시켜가려는 듯합니다.
      오영의 눈을 고쳐주고 싶어하고, 자신의 정체가 탄로날 위기임에도 오영에게 먼저 가는 오수,,, 그의 마음에 부는 바람이 아프지만 그래도 따뜻합니다. 죽은 희주에게서는 달아나 버렸던 오수가 오영에게 자꾸 달려가는 것이 오수에게 삶의 가치라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듯해서 말이죠.
      자작님 오늘도 좋은 하루^^
      지금 뭐하세요? 중국은 봄같은 겨울?
      화초에 물주시는 자작님 모습 상상하면서 하트 보내요^^

    • 초록누리 2013.03.01 13:31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작님 지금 여기에? ㅎㅎ
      답글 막 달고 나니 자작님의 또다른 댓글이 ㅎㅎ

    • 자작나무 2013.03.01 13:59 address edit & del

      네..저 여기 있어요. 아직..ㅋ
      여긴 여름같은 봄입니다..^^

  2. 초코맘 2013.03.01 13:52 address edit & del reply

    아~핸펀으로 댓글 달기란 너무나 힘드는 작업이예요 어제 밤에도 하나 날려먹고 오늘도 2개 날려먹고 ㅠㅠ
    포기하려다 자작님의 글과 초록님의 글이 올라와서 다시힘차리고 댓글을 써요
    다시금 가슴을 설레게하며 늦은 밤시간도록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만드는 들마를 만났어요
    그리고 그 들마를 따듯하게 표현해주실 초록님의 글을 만났구요
    게다가 자작님까지ㅎㅎ
    너무나 반갑습니다~~
    저도 영이가 모든것을 알고있다에 한표예요 비록 눈으로 보지는못하지만 마음으로 마음을 읽을수있고 생각을 느낄수있는 영이기에 분명 수의 정체와 수의 따듯한 마음을 알고있을 꺼예요~~
    와우 원작보담 더 궁금한 들마예요
    어떻게 되려나 그들의 아픔이 너무나 가슴시립니다
    빨리 봄이되기를.....

    • 자작나무 2013.03.01 14:07 address edit & del

      오감과 육감이 발달한 영이 모를리가 없겠지..하고 생각합니다.
      반가워요, 초코맘님^^
      이 드라마의 ost 는 너무나 슬프단 생각이 듭니다. 오스트의 가사가 어느 정도 드라마의 결말을 예고한다고 들은 것도 같은데....
      끝까지 안 들어봐서 모르지만 왠지 새드가 될 것만 같은 분위기네요..ㅋ
      신의 때 하도 당해서(?) 가슴 시리도록 아픈 사랑이야기는 피해야지 했는데...쩝..^^;;

    • 초록누리 2013.03.01 14:10 신고 address edit & del

      에궁..초코맘님...격하게 포옹해드릴게요^^
      핸드폰으로 댓글달기 힘드시다고 몇분이 말씀하셨는데, 날리면 진짜 왕짜증이죠 ㅠㅠ
      전 6회까지는 영에게 몰입해있다가 7회들어서 수에게도 살포시 제마음을 얹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노작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워요.
      그리고 강요하지 않고 담담하고요. 전 그런 작가의 시선이 좋아요.

      그겨울에서 우리 또 이렇게 만나니 반갑고 좋습니다^^

    • 초록누리 2013.03.01 14:13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작님^^ 여기서 스포하시면 안돼용~~
      전 가슴 아프면서도 따숩게 마음을 적셔주는 해피를 예상하고 있답니다.
      송혜교의 눈 상태가 뭔가 복선이 있을 것 같죠?

      자작님 바쁘시다면서 여기서 놀고 계셔도 돼요?
      저야 좋지만 ㅎㅎ

    • 자작나무 2013.03.01 14:19 address edit & del

      ㅋㅋㅋ 제가 좀 그랬나요? 그럼 쒜럽!! 하고 있을께요...은수 말대로..ㅋ
      저도 해피를 간절히 원해요. 뭐 유치하고 뻔해도 괜찮은 그런 해피..^^
      아...근데, 사실 조인성의 끊는듯 내 뱉는 말투와 목소리톤이 아직 어색해요...좀...깬다고 해야하나...^^;;;
      아. 바쁜 건 오늘이 아니구 앞으로요..ㅋ

    • 초록누리 2013.03.01 14:21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조인성 목소리에 힘이 좀 실려서...
      겨울이라 발음이 새는 경향이 많으니 더 신경쓰는 느낌도 들고 그렇네요.
      아무래도 추우면 발음이 새기가 쉬우니까ㅎㅎ
      이 드라마 대사가 길고 많은 점도 배우에게는 애로사항일듯...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노작가의 생각을 더 직접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요.
      신의때는 워낙 생략이 많아서 상상의 나래를 펴야했던 것을 생각하면 친절한 작가님^^

    • 자작나무 2013.03.01 14:24 address edit & del

      오호~~~ 그렇군요... 그런 세심한 배려가...ㅎㅎㅎ
      익숙해지길 기다려야겠어요..^^
      참, 저 혼자 가끔 신의 재리뷰 진도나가고 있어요..ㅋㅋㅋ

    • 초록누리 2013.03.01 14:24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작님 바쁘다면서 제가 붙들고 있는 것 아닌가요?
      편하신대로 일 보셔요^^
      전 잠시 블로그랑 보고 있는 애니랑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놀고 있을게요.
      심심하면 똑똑!! 하시고요^^

    • 초록누리 2013.03.01 14:27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작님^^
      전 신의 재리뷰 끝나고 징글징글해서(리뷰에 에너지를 너무 소진했다보니 ㅎㅎ) 신의 안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뭔가 놓친 것이 분명히 있을거야 이런저런 생각들이 자려고 누우면 불현듯 드는 것 있죠?
      그게 뭘까요?

    • 초록누리 2013.03.01 14:32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작님^^ 흐미 그런 고문을 ㅎㅎ
      사실은 재리뷰 올리고 몇가지 빠진 것이 있어서 좀 찜찜함이 남기는 해요.
      이 빠진 것 같은 부분이 있거든요. 댓글에서 많이 풀기는 했지만 글로 정리를 하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고나 할까?

    • 자작나무 2013.03.01 14:34 address edit & del

      으흥~~ 이러다 누리님 신의 재재리뷰 들어가시는 거 아녜요??? ㅋㅋㅋㅋ
      아마 그럼 아직도 신의를 못 잊어 하시는 여러 임자들 또 한 번 뭉칠 듯 싶네요..^^
      네, 누리님 일 보세요. 저도 늦은 점심먹고 두루두루 일 볼께요...

    • 초록누리 2013.03.01 14:36 신고 address edit & del

      근데 우리 그겨울에서 삼천포로 ㅋㅋ
      전 당분간 그 겨울에 집중할 거에욤^^~~~
      전 영이가 마음에 들어요.
      이름마저도 같은 영이라 그런가? ㅎㅎ

    • 자작나무 2013.03.01 14:44 address edit & del

      ㅋㅋㅋㅋ 전 초코맘님 댓글서 이렇게 놀고 있는게 더 죄송..^^;
      네, 집중하죠.... 그 겨울....맘 같아선 후딱 지났음 합니다. 제가 아주 바빠지기 전에..ㅋ
      저두 오영의 영이란 이름이 불릴 때마다 꿈틀한답니다....저, 이제 가요~^^

    • 초코맘 2013.03.01 16:13 address edit & del

      ㅎㅎ 저도 그래서 오영이라고 안하고 계속 영이라고 불러요 ㅋ

    • 초록누리 2013.03.01 16:19 신고 address edit & del

      초코맘님 찌찌뽕...
      영이야 영이야 하고 오수가 부를때마다 이상한 기분도 ㅎㅎ

      전 오수가 영이야...라고 부를때마다 친근감이 느껴져요.
      국어책에 흔히 나왔던 영희, 철수 생각도 나면서 동생같기도 하고, 우리들의 어린 시절 이름같기도 하고...

  3. 만두만두 2013.03.01 14:54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안녕하세요 휴일이라 늦게 점심먹고 왔습니다처음은 집중이 안되서 왜그런가 했더니 계속 오수의 긴장의 연속이라 집중못했나봐요송혜교 영상보면서 울컥하는 장면이랑 펜션에서 위로하는 장면은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오수의 정체를 알고도 모른척하는것같아요 오수는 오영의 흑기사로 지켜줄차례이네요

    • 초록누리 2013.03.01 15:13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모처럼 긴 휴일이죠? 푹 쉬시고 많이 노세요.
      오수가 팬션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했을때 그 심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그리고 오영에게 부끄러웠을까 전 그런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솜털처럼 새하얀 오영에게 타다만 연탄재처럼 골목길에 버려진 자신의 모습을 이를 악물고 이야기한 것은 그가 정화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오수가 첩보물을 찍듯 긴장하는 모습이 좀 부담이었는데, 오영을 마음에 여자로 담아가면서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듯도 합니다.
      이번회는 오수와 오영이 많이 웃어서 좋더군요.
      특히 오수의 웃음은 오영이 보지 못하는데도 진짜로 웃는 모습이었어요.

      만두님, 긴 휴일 잘보내세요^^

    • 만두만두 2013.03.02 02:26 address edit & del

      누리님은 저도 오수에게 몰입한 7회였어요 누리님 말처럼 힘을 빼기 시작하니까 그윽한 깊이가 눈에 보이네요 눈썰매 뽀뽀는 너무 자연스러워서 즉흥 연기로 보였답니다 나중에 친오빠를 사고로 죽인거 알아도 오영은 오수를 용서할 꺼라 믿습니다 "진짜 오빠가 돼주고 싶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디 영이야"이 맘때문에요........

  4. 티통 2013.03.01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연휴시작이군요..
    좋은하루 되세요 ^^*

    • 초록누리 2013.03.01 15:1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감사합니다.
      티통님도 연휴 잘 보내시고 좋은 시간되세요^^

  5. 융꼬 2013.03.01 15:38 address edit & del reply

    엄청 공감가는 글이네요.
    정말 영이가 차라리 오빠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 게 맞길 바랄 뿐이에요. 마무리는 잘 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만약 몰랐다고 했을 때 마무리 되는 과정에서 영이가 입게 될 상처가 너무 가슴 아파서요ㅠㅠ

    • 초록누리 2013.03.01 16:05 신고 address edit & del

      융꼬님^^
      저도 모처럼 마음을 연 영이가 배신감으로 더 큰 상처를 입을까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알면서도 오수가 오영의 곁에 남이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으면 합니다ㅠㅠ.

      오영이 오수를 만나 살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할 듯한데 오영이 더 큰 상처로 마음을 더이상 닫지않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오영이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것으로 충격을 스스로 완화시키고 있기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6. 예리하신 추측이네요. 2013.03.01 16:0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2회이던가 오수가 처음 오영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오영이 스타킹을 내리는 장면에서 오수가 머쓱해하며 방문을 닫고 나간 후 오영이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는 장면에서 찾아온 오수가 오빠가 아니라 오빠 흉내를 내는 다른 남자일거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진짜 오빠였다면 그 상황에서 방문을 닫고 나오지 않았을 거 같거든요. 오랜만에 만났으니 반가움이 더 크지 않았을까요... 그니까 그 시점부터 오영은 오수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고 계속보고 있습니다.

    • 초록누리 2013.03.01 16:1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저도 그 장면에서 오영의 웃음이 마음에 남이있었어요.
      짓궂은 장난이라 하기에는 오영의 행동이 대범했죠. 시험하는 듯도 했고...

      전 오영이 오수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사람의 목소리는 지문과도 같아서 쉽게 변조하기가 힘들지요. 특유의 억양이라든지 음색이라든지...

      이번회 펜션에서 오수의 칼질 소리를 듣고도 셰프가 아닌 것같다고 지적하는 것을 보면 오영이 관찰력이랄까 그런게 남달라보이기도 했고요^^

  7. 마음속의빛 2013.03.01 22:33 address edit & del reply

    훌륭한 글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오수의 정체에 대한 오영의 태도가 다르게 해석되지만,
    7화에서 나왔던 장면들은 충분히 글쓴이님의 생각에 무게감을 실어주는 듯 했습니다.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오빠가 진짜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을 수도..
    아마도 가짜 오빠 오수가 자신이 잠든 사이에 자신의 입술에 키스를 하는 것을 깨닫게
    되는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키스를 하고 자리를 뜨는 수와 잠든 듯 눈을 감고 있지만 가볍게 손을 떠는 영...

  8. 아꼬운아이 2013.03.04 08:30 address edit & del reply

    노작가가 영의 입을 통해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합니다.
    위로......
    우리는 살면서 위로 받고 싶은 순간이 참으로 많습니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 교과서적인 이야기는 내 맘에 더욱 커다란 상처를 남깁니다.
    용서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누구를 용서할 수 있다는 건지..
    영이의 얘기를 들으며 수는 처음으로 위로를 받습니다.
    태어나자 마자 버렸졌던 그 아픈 기억도
    자신의 못남으로 외면해야했던 첫사랑과 아기에 대한 기억도
    그렇게 아픈 눈물과 함께 덜어냅니다.
    영이도 처음으로 여섯살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면서
    스스로에게 위로를 받습니다.
    영과 수의 얼었던 마음이 녹아 작은 물줄기를 만들어갑니다.
    그 작은 물줄기가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의 아믐도 녹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저도 영이 수의 정체를 안다고 생각합니다.
    눈으로 보지 못하지만 마음에 오롯이 남아있는 첫만남의 모든 순간이
    수를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영은 자신을 웃게해주고 자신을 믿어주고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마음에 자리잡은 수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조인성에 대한 아쉬움이 아직 한가득입니다.
    전 그 겨울은 영의 보이지 않는 시선을 따라 보고 있네요^^
    수가 정말 아팠겠구나 정말 힘들엇겠구나 하는 것도 영을 통해서 알았으니까요.

    전 장변이 왠지 지문감식을 하고도 사실을 이야기 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영에게 처음으로 사람에 대한 믿음을 준 수이니까요..

  9. 빨강머리Anne 2013.03.04 14: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그 겨울이라는 드라마가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용서와 위로~~~ 위로라는 단어가 이렇게 아름답고 아픈 단어인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행운아였다는것도 이번에 깨닫게 되었어요~~
    제가 위로를 필요로 했을때 저를 위로해주던 소중한 사람들~~~그들이 제게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저도 그런 위로를 해주고 싶은데~~전 아직 많이 부족해서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그래서 어제까지 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위로를 주고자 했던 친구에게 도리어 제가 위로를 받아버렸네요~~ㅎㅎ
    제가 좀 모자른 모양입니다~~

    노작가의 상처를 위로하는 혹은 바라보는 관점에 정말 관심이 생겼어요~~그리고 오영이 앞으로도 어떻게 오수를 위로해갈지 점점 궁금합니다
    네 아마 정체를 알고 있다는데 저도 한 표를 던집니다 그래서 더욱 궁금해지네요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님의 리뷰또한 기다립니다^^

  10. 티통 2013.03.04 14:17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연휴시작이군요..
    좋은하루 되세요 ^^*

    • 수우언니 2013.03.06 16:07 address edit & del

      근데 연휴는 끝났는데....ㅠ,ㅠ

  11. dream 2013.03.04 18:40 address edit & del reply

    영에게는 이제 오빠라고 하는 오수가
    진짜냐 가짜냐가 중요하지 않을거 같습니다.
    서로 마음으로 공유하며 믿으니까요
    그거면 충분하다 싶을거 같습니다. ^^

  12. 티통 2013.03.06 11:37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

    • 수우언니 2013.03.06 16:32 address edit & del

      몇번이나 잘보고 만 가시는겁니까? ㅎㅎㅎ

    • dream 2013.03.06 21:17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