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2 09:13




김붕도(지현우)와 희진(유인나)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 '인현왕후의 남자' 제작진이 내놓은 차기작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첫방부터 시원한 만년설이 뒤덮힌 히말라야의 설경과 조난 당한 남자의 손에 쥔 향이 미스터리를 남기며 시청자를 단숨에 몰입하게 했습니다.

 

그간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의 드라마가 많이 나왔지만(옥탑방 왕세자, 신의 등), 개인적으로 가장 완성도가 치밀하고 아귀가 맞는 타임슬립물로 전 인현왕후의 남자를 꼽습니다. 환타지라는 장르이며 비현실적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비현실과 환타지 안에서도 허점이 보이지 않았던 작품이 인현왕후의 남자였습니다. 인현왕후의 남자의 작가와 감독이 작업했다는 이유만으로 드라마를 선택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베일을 벗은 나인은 스케일이 커졌음에도 전작과는 차별화를 둔 타임슬립물인 듯 하더군요.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300년이라는 체감으로 느껴지기 힘든 시간적 거리감은 20년으로 좁혀졌고, 주인공 이진욱(박선우)에게 남은 시간이 한시적이라는 것과 궤를 같이 해 아홉번만, 정확히 20년전의 그날로 돌아간다는 설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의 시간이 될 듯 합니다.

 

인간의 삶이 유한하듯이 나인에서도 유한적인 존재인 인간의 시간을 아홉번과 20년이라는 제한성으로 치환한 중의적인 의미도 보이고요. 아홉번의 의미는 그의 삶에 주어진 기회의 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향 아홉개로 얻은 기회, 박선우에게 아홉은 현재의 불행을 막을 수 있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의 숫자죠. 박선우는 현재를 불행으로 이끈 과거의 사건을 되돌릴 수 있을까? 그가 아홉번의 과거로의 타임슬립으로 현재는 어떻게 변해갈까...

매우 흥미롭습니다. 20년전 과거의 변화로 인한 현재의 변화는 나비효과처럼 현실에서 확인되는 일이기에, 환타지임에도 현실감있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기존의 타임슬립물과는 다른 느낌이 될 듯도 하고요. 

거대한 히말라야 설원이 삼커버린 남자(전노민), 그가 손에 꼭 움켜쥐고 있었던 것은 하나의 향이었습니다. 왜 그는 히말라야에 그 향을 가지고 올라갔으며, 조난을 당해 죽으면서도 향을 놓치 않았을까?에 대한 의문점으로 시작된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

 

방송국 앵커인 박선우(이진욱)는 형의 신원확인과 유품을 인수하기 위해 네팔로 향하고, 취재차 네팔에 머물고 있는 방송국 후배 기자 주민영(조윤희)에게 기습키스로 결혼하자는 프로포즈를 하지요. 단 6개윌동안만이라는 단서를 붙이면서 말이죠. 혼인신고도 하지말고 6개월 후에 깔끔하게 헤어지자는 박선우. 연애도 하지 않고 결혼부터 하느냐고 투덜대는 주민영에게, 그럼 3개월만 연애하자는 계약연애를 제안합니다. 

박선우가 한시적 프로포즈와 연애를 제안했던 이유는 그가 악성뇌종양 4기라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종양의 위치가 좋지않아 수술도 어렵고, 1년후에는 죽는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정상적으로 말을 하고 걸어 다닐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6개월...

 

생방송 도중 최진철 명세병원회장(정동환)에게 돌발질문으로 방송국을 발칵 뒤집어 버린 박선우, 그와 최진철 회장의 악연은 20년전으로 거슬러 그의 가족에게 닥친 불행이 최진철과 관련되어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그의 병이 정신병이 아니라는 것을 다행이라며, 방송국 국장에게 그의 가족병력을 이야기합니다. 그의 가족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최진철의 불법적 행위들을 밝혀 그를 몰락시키게 도와달라면서 말이죠.   

20년전 존경받았던 의사 아버지 박천수가 의문의 화재로 죽음을 당하고, 어머니는 정신병원에서 요양중이고, 형 박정우(전노민)는 무언가를 찾는다며 떠돌다 죽음에 이른 박선우 가족의 비극은 최진철과의 과거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박선우가 20년전으로 타임슬립을 하면서 알게 될 최진철의 야망과 악행은 어떤 것일까요? 그는 과거의 시간에서 잘못된 것을 되돌려 현재의 비극과 불행을 바꿀 수 있을까요? 제한된 시간내에 일종의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박선우의 과거여행이 벌써부터 궁금하군요.

과거가 불행만이 있었던 것은 아닐테고, 20년 전으로 돌아가 만나는 그의 추억이 우리가 공유하는 추억과도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그가 만나는 과거의 행복했던 시간들이 아련한 향수도 불러일으킨 듯하고, 박선우의 여행을 통해 추억으로 흘러간 20년전을 다시금 보고 싶기도 합니다. 20년 전 저를 돌아보면, 제 경우는 큰 아이를 낳은 초보엄마로 서툰 육아와 살림에 버둥거렸던 기억들이 새록새록하네요ㅎ;;

 

1년전 돈이 필요하다고 찾아온 형은 시신이 되어 힘들게 쓴 일기장과 그속에 고이 넣어둔 가족사진을 남겨두고 떠나버렸습니다. 형이 그토록 찾고 싶었던 것은 가족들이 행복했던 시간이었음을, 박선우는 형 박정우(전노민)가 손에 쥐고 죽은 향의 비밀을 통해 풀어나갈 듯 보입니다.

형 박정우는 어떤 경로를 통했는지 비밀의 향을 얻게 되었고, 과거 비극이 시작된 시점으로 돌아가 사건을 되돌리려 했던 듯 보이더군요. 그러다가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고요.

그런데 왜 네팔의 히말라야였을까? 이 부분도 앞으로 풀어야 할 의문입니다. 인현왕후의 남자에서도 그러했듯이, 나인에서의 타임슬립도 현재 있는 위치의 지점으로 타임슬립을 하는 것으로 보이니 말입니다. 

박선우 아버지 박천수의 병원을 빼앗고, 줄기세포주 연구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정상을 꿈꾸는 최진철 회장, 그의 야망과 오늘에 이르기까지 은폐된 진실들을 파헤쳐 복수하는 것이 박선우의 남은 1년, 아니 정상적으로 살 수 있는 6개월 동안의 과제입니다.

시간이 없는 박선우, 그에게는 살 수 있는 시간도, 사랑할 시간도, 복수할 시간마저도 길어야 1년밖에 없습니다.

1개월전 정밀검사로 죽음을 통보받고, 네팔에서 돌아와 생방송 도중 최진철 회장에게 경천동지할 연구과정에서의 비밀들을 알고 있었느냐고 질문을 던짐으로써, 최진철 회장을 세간의 관심으로 이끌어냅니다. 한마디로 대형사고를 친거죠. 그의 복수의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형이 죽으면서손에 쥐고 있었던 향의 비밀을 알고 있지않지만, 잠깐 타임슬립을 경험했던 박선우였습니다. 네팔의 호텔에서 형이 남긴 향을 피우고 난 후 설원에서 누워있었던 시간을 경험했던 박선우, 그가 향의 신비스런 비밀을 알게 된 후 20년전으로 타임슬립을 하면서 겪게 될 일들, 그리고 그가 바꿔버린 과거가 현재에 어떤 변화와 맞닥뜨리게 될지... 

3개월만 만나자는 이유를 묻는 주민영에게, "정들까봐... 너무 정들면 곤란하잖아, 헤어질 때 너무 아프니까..."라고 헤어짐을 말하는 박선우의 시한부 삶이 벌써부터 가슴 짠해옵니다. 판타지 장르라는 점을 이유로 그들의 시한부 사랑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품고 있지만 말이죠.

 

20년전으로 돌아가게 하는 향으로 박선우는 과거의 잘못된 일들을 되돌릴 수 있을까? 그래서 그토록 형이 되돌릴 거라고 한 가족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주민영과의 한시적 사랑은 어떻게 될까? 궁금한 것들 투성입니다.

아직은 새드냐 해피냐를 거론하기도 벅찬 향의 비밀, 20년전은 우리도 기억하는, 우리도 살아왔던 시간이기에 향수도 불러일으킬 듯하고, 진한 슬픔과 비극도 만나야 겠지만, 그의 추억과 악몽같은 과거 20년전의 일들이 무엇일까 매우 흥미롭군요.

아홉 번의 타임슬립을 통해 박선우는 현재의 무엇을 바꿀 것인지, 그리고 그가 그 과정에서 잃고 얻는 것은 무엇일지 기대되는 '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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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9
  1. 얼소녀 2013.03.12 09:34 address edit & del reply

    방영시간이 몇시인가요?
    저 요즘 월화드라마 볼거없어서 헤매고 헤매다
    ytn뉴스 시청하거든요
    ㅎㅎㅎ
    초록누리님이 추천하신거라면 믿고 볼수있거든요

    • 초록누리 2013.03.12 09:42 신고 address edit & del

      얼소녀님^^
      월화 11시에 방영해요.
      얼소녀님도 혹 인현왕후의 남자 보셨어요?
      그 작가와 제작진이라 전 믿고 선택했는데, 첫회부터 제 관심을 끌었답니다^^.

  2. 2013.03.12 09: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3.03.12 09:46 신고 address edit & del

      바쁜 것은 없는데 애들이랑 요즘 떨어져 있어서 다시 세살림이 됐어요.
      전 요즘 몸이 많이 안좋아요 ㅠㅠ
      목에 이상이 와서 컴 앞에 앉아있기가 좀 힘들어요.
      드라마 보기도 힘들고, 리뷰쓰기도 그래서 애로사항이 많네요.
      개강했으니 많이 바쁘시겠구나...

  3. 2013.03.12 10:5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3.03.12 12:25 신고 address edit & del

      요리하는 남자라...호호호...
      저도 한 수 배우러 가겠습니다^^

  4. 수우언니 2013.03.12 11:29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너무 재미있어서 뭐라
    ~~~~~~~~~~~~~ 할 말이 없습니다.
    <이웃집꽃미남>을 현지 여건상 시청이 힘드시다고 하셔셔
    <나인>을 보실 수 있을지 염려되었습니다.
    저는 딸과의 신의를 지켜야하기에 <광고천재 이태백>도 보는데
    딸이 광고회사 다니거든요.
    거기에 조현재가 나오는데 <49 일>도 좋았지만
    저에게는 여전히 2003년도 출연작 <러브레터>가 ....
    그리고 은하로 출연했던 수애도 기억나네요.
    거기에서는 두 명의 우진이에게 구원이었는데...

    P.s) 신부 수단이 그렇게 어울리는 배우는 처음이었다.
    진짜 신부님들도 안 어울리는데...ㅎㅎㅎㅎ







    • 초록누리 2013.03.12 12:37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꽃미남들은 하루 뒤에 임자가 보내주신 파일로 봐야 해서 리뷰 올리기가 힘들었어요. 방영된 시간이 한참후가 돼버리니 자꾸 리뷰가 밀리고..ㅠㅠ
      그러다가 결국 마무리도 못하게 됐어요.

      나인은 다행히 아직까지는 볼 수 있는데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기를 쓰고 보려고 생각중이에요.ㅎㅎ
      전 첫회보고 이 드라마 괜찮겠다는 감이 왔는데 수우언니님도??

      이태백은 전 못보고 있어요.

      조현재의 러브레터는 너무 잘 어울리는 비주얼이었기에 제게도 깊이 남아있는 작품입니다.
      근데 수애는 기억못하고 있다가 수우언니님 댓글 읽고서야 아하 그랬지...했네요.
      제게 신부님은 금기된 로망의 남자ㅎ;;

    • 제떼 2013.03.22 02:33 address edit & del

      러브레터...저도 보긴 봤어요
      저도 조현재가 참 아름답다 생각했어요.

  5. 진규맘 2013.03.12 23:19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챙겨볼께요^o^

    • 초록누리 2013.03.13 00:31 신고 address edit & del

      진규맘님^^
      네...챙겨보세요. 강추합니다.
      드라마가 복합장르이기는 한데 애틋멜로도 나올듯하고, 미스터리와 추리의 요소까지 가미되어 좋은 작품이 될 듯해요.
      아마 스토리는 탄탄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인현왕후의 남자의 작가와 제작진이라 전 믿고 보렵니다^^

    • 수우언니 2013.03.13 10:04 address edit & del

      저도 강추!!
      송재정작가 작품이네요.
      대사가 너무 기가 막혀요
      멜로인데 멜로를 찍지않는 나의 취향에 딱맞아요.
      아까워서 어찌 볼까나?

  6. 지나주 2013.03.13 12:1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야기 진행도 빠르고 대사도 진부하지않고 화면도 예쁘고..
    무엇보다 두 주인공이아주 잘 어울립니다.
    군더더기 없이 매끄러워 볼수록 맛깔나는 드라마입니다.
    강하게 몰입하게 되는 드라마입니다.

    • 수우언니 2013.03.13 12:45 address edit & del

      지나주님^^
      대사 좋지요?
      이 주연배우들은 케미가 살 것 같아요
      베드신이(?) 므~~흣
      비주얼도 이만하면....좋아요
      <신의>처럼 비현실적인 비주얼도 아니고...
      저는 극중에서 배우들이 오열하는 것 별로 안좋아해서요.
      실생활에서도 그렇지만..
      버럭 오열 오버.에잇~~~ 싫다 싫어
      휘리리릭~~`점심 시간이 끝나가네요.
      이진욱의 새로운 발견~~기대 기대

    • 제떼 2013.03.22 03:06 address edit & del

      지나주님?
      화면 이쁘죠?
      첫 장면을 보면서 가슴이 탁 트였습니다.
      산위에서 바라보는 설경은 늘 떠나고 싶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실상 산에 오를때는 좋지만 하산할땐 너무 힘들어서
      가끔 후회도 해요
      왜 모든 영화나 드라마는 항상 등반에 초점을 둘까요?
      내려 오는 것도 무척 힘들고 어려움도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르면서 인생을 생각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뭐 이딴걸 생각한다는데
      전 그런건 별로 생각나지 않아요
      그냥 정상만 바라보고 올라갈 뿐
      그리고 아주 짧은 순간 올라 왔네...뿌듯
      그리고 바로 다음에 드는 생각...
      언제 내려가지?(올라왔던 길로 내려가는 건 너무 싫은데)

      그런데 아이와 산에 오를땐 좋더라구요
      그 과정의 즐거움을 아이가 주더라구요
      내려올땐 똑같은 마음이지만...ㅎ

    • 제떼 2013.03.22 03:09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저도 배우들이 버럭~
      특히 폭풍오열 어쩌구 싫어 해요
      그래서 이진욱이 방송사고 친 후
      본부장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7. 빨강머리Anne 2013.03.13 19: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인현왕후의 남자를 정말 재미있게봤어서 더욱 기대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진욱과 조윤희가 너무 자연스럽고 좋네요~~
    제가 요즘 좀 정신이 없어서 자주 못왔어요
    아마도 4월까지는 자주오기가 힘들것 같지만 나인의 리뷰는 꼬박 챙겨보겠습니다
    네팔에서의 비쥬얼도.... 긴박한 유한한 시간여행도... 그리고 두 남녀의 앞으로의 멜로도 ...정말 기대가 되요
    초록누리님 건강관리 잘 하시고 리뷰 기다릴게요^^

  8. 아꼬운아이 2013.03.17 22:16 address edit & del reply

    나인 1,2회를 몰아서 보았습니다.
    히말라야 설원이 품고 있는, 향이 갖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요.
    박선우와 주민영 캐릭이 맘에 들면서 과연 둘의 시한부 사랑의 결과가 궁금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캐릭..굿^^
    9번의 시간여행이 선우가 마주 할 사실들.
    선우가 풀어야 할 이야기들이 어떻게 전개 될지 저를 확 끌어당깁니다^^

  9. 제떼 2013.03.22 02:48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1,2 편 보고 왔어요~
    많은 의문들 중 1편에서 보여지는 의문
    1. 전노민이 마지막에 본 것은 무엇(누구)였을까?
    2. 그는 과연 산위에서 죽은 것일까?
    --이 궁금중은 냇가인듯한 곳에서 발견된 시신의 상태 때문인데
    손에 꼭 쥔 향이 매우 형태가 잘 보존 된 상태라서...
    3. 과연 시신은 전노민인가?
    -- 전노민이라고 미루어 짐작할수 있는게 여권이고
    품안에 들어 있던 사진- 동생과 같이 찍은 - 이 전부라서...
    여권 사진을 보면 얼굴 부분과 그를 증명할 수 있는 부분이
    심하게 훼손 되어있다.
    이유가 있다면 무엇 때문 일까?
    자신의 죽음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
    아니면 죽음으로 몰고간 그 무엇이 또는 누군가가
    그의 죽음이 밝혀 지는게 싫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