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2 07:10




지난주 추석특집에 이어진 연평도 꽃게잡이 편은 1박2일만의 웃음과 감동을 정말 진하게 보여주었지요. 이번주 제가 개인적으로 뽑은 웃음왕은 이승기였어요. 그리고 감동편은 기산리 어르신들께 꽃게를 택배로 보내 드린 것이었고요. 지난회에 이어 이번주에도 여러번 웃음을 주신 선장님께서 품삯으로 주신 꽃게를 가지고 요리경연을 벌였는데요. 우승은 강호동 이수근의 일명 카레꽃게찜 미완성 작품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아무래도 강호동의 화려한 감동멘트가 가산점을 얻은 것 같아 보이더라구요. 실제로 먹고 싶은 꽃게요리는 몽장금 MC몽과 김C의 꽃게탕이었어요. 
1박2일 연평도편에서는 영원한 허당황제 이승기의 활약이 돋보였어요. 싱싱한 연평도 최고의 상품 꽃게 두박스를 걸고, 배급받은 꽃게 세마리로 팀별로 요리경연이 펼쳐졌는데요. 이승기와 한팀이 된 은지원의 요리는 도무지 상상이 안가는 국적불명의 요리였어요. 초딩과 허당의 만남에서부터 제대로 된 요리는 나오기 힘들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였지요. 꽃게조림을 하겠다는데 꽃게를 졸인다니 참 이해 안가지요. 게살을 졸여버리면 뭘 먹으라고???
<요리의 가장 기본팁: 해물은 너무 많이 끓이거나 익히면 살이 뭉치고 단단해져요. 익을 정도만 살살 익히세요. 앞으로는~>
아무튼 재료만으로 꽃게 정석요리를 시도하는 김C, MC몽팀과 동서양의 만남과 남북의 화합, 나아가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뜻을 담겠다는 강호동, 이수근이 카레꽃게찜을 만들어 가는 동안, 은지원과 이승기는 개인플레이를 하지요. 새로운 요리에 강한 집념을 보이는 이승기의 고집은 은지원도 못꺾을 일이지요. 한번만 믿어보라니 믿어보기는 했는데 은지원도, 제작진도, 시청자도 영 불안불안 했지요. 이승기가 선보이겠다는 요리는 꽃게조림이라는데, 뜬금없이 고급요리에 들어가는 배즙과 꿀을 찾는데 꽃게살을 부드럽게 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돼지고기도 쇠고기도 아니고, 그냥 살짝만 쪄도 부드러운 꽃게살을 얼마나 더 부드럽게 하려고 하는지 일단 지켜볼 수 밖에요.
아니나 다를까 이승기도 불안했나 봐요. 급기야 방송중에 엄마를 찾으며 전화를 하는데, 아마도 이승기씨 어머니가 간장게장 만드는 법을 설명하시는 것 같던데. 꽃게를 물에 넣어 간장과 함께 끓여버리더라고요. 에고고... 이젠 밥도둑 간장게장과 한참이나 멀어져 버렸지요. 같은 팀 은지원의 요리도 창의적이긴 마찬가지에요. 퓨전게장소스에 찍어먹는 꽃게라는데, 은지원이 응용하고자 한 요리는 아마도 양념게장이었나 봐요. 이분들 본 것은 있었는데 둘다 생꽃게를 이용해야 하는 건데, 삶고 굽고 난리가 났으니 일등은 애초부터 물건너 간 것 같아보여요. 그래도 은지원과 이승기가 요리를 만들면서 보여준 장면들은 요상스런 꽃게요리만큼이나 재미가 있었답니다.

이승기의 기대만점, 먹기에는 부담백배일 듯한 요리 레시피를 볼까요? 물에 게(미리 익혀둔 것)를 넣고 간장을 양껏 넣어준 다음 꿀도 조금 가미를 해서 끓입니다. 이거 무슨 맛일까요? 요리에 관심이 많아 새로운 요리는 꼭 한번씩 시도해보는데, 이승기의 요리는 아무래도 게가 아까울 것 같아 안해보기로 했어요. 이승기도 국물 맛을 보더니 기대했던 맛이 아니었나 봐요. 다시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는데 아무래도 간장을 너무 많이 넣었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불은 하나인데 요리는 두가지를 하고 있는 은지원, 이승기팀은 누구 아이디어였는지 정체모를 이승기의 꽃게간장탕 위에 지원의 게찜을 얹었더라고요. 지하에서 셋방살이 하는 승기요리라는 멘트에 빵 터졌습니다.
아마 어머니가 고추숭숭, 파숭숭 썰어넣으라고 하셨는지, 이승기가 "됐어 됐어"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더니 말 그대로 파를 숭숭 썰어넣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또 왠일이래요. 허당황제 이승기의 파 숭숭써는 방법이 참으로 독특합니다. 파를 냄비 측면에 대고 써는데 귀차니즘병에 걸린 것인지, 이승기만의 독특한 방법인지, 여러면에서 웃음을 주었네요.
그런데 늘 자신만만하던 이승기도 이번 요리는 불안했는지 또다시 전화를 하는데, 이번에는 할머니께 전화를 합니다. 할머니가 가르쳐 주시는 요리가 무지 궁금한데 안타깝게도 소리가 들리지 않더라고요. 저는 이해가 안갔지만 이승기 집에서 별미로 만들어 먹는 요리가 있는 모양인데 궁금하네요.(홈피에라도 레시피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할머니와의 통화에 자신감을 얻은 모양이지만 같은 팀 은지원이 이승기가 요리한 탕국물을 맛보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 점잖은 김C까지 이승기에게 요리는 안 어울린다고 해주는데 이승기는 절대로 굽히지 않지요. 요리를 못하지는 않는다고 끝까지 자신감이 충만한데 심사평이 궁금해집니다. 
방송중에 어마마마와 할마마마와의 전화찬스까지 쓰는 이승기를 오늘부터 마마보이로 불러주고 싶은데, 만약 이승기의 독특한 요리세계를 요리왕 비룡이 본다면 어떤 평가를 할까 궁금해지네요. 아마 요리왕 비룡도 울고 가지 않았을까요? 이승기의 요리세계를 이해할 만한 초고수가 등장해 주길 바랄 뿐이에요^^*
오늘 꽃게요리경연대회 심사는 선장님 내외분과 1박2일 밥차 사장님이 해주셨는데 이승기, 은지원의 요리평은 어땠을까요? 은지원 요리는 그런대로 넘어갔는데 이승기의 요리는 게맛도 아니고 네 맛도 아니라는, 혹평을 받았지요. 예상대로 지원과 승기팀은 꼴찌를 했고요. 일등은 강호동, 이수근의 카레꽃게찜이었는데, 아이들 입맛도 고려한 독창성을 인정했다지만, 강호동의 요리에 대한 구구절줄한 해석때문에 가산점을 받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요리에 동서양의 화합과 남북한 통일을 기원하고 나아가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요리라는데 이럴 때 가장 적절한 말, 꿈보다 해몽이네요~ㅎ 
결국은 요리경연대회 부상으로 걸린 꽃게박스는 강호동 이수근팀에게로 돌아갔는데, 오늘 이 남자들 여러 사람 감동시켰습니다. 지난 번 집으로 편에서 인연을 맺었던 경상북도 영양군 기산리의 어르신들께로 추석선물로 보내자고 의견을 모으더군요. 1박2일 멤버들이 그동안 많은 인연을 만들어 왔는데 바닷가와 멀리 있는 어르신들께 보내는 게 낫겠다면서요.  그리고 기산리 마을회장님이랑 부녀회장님을 비롯해 어르신들 모습 나오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고요. 이런게 인연이고 정이구나. 하루만의 인연으로 끝내지 않은 1박2일 멤버들의 깊은 정을 느꼈어요.
예전에도 1박2일 멤버들이 어르신들을 기억하고 다시 찾은 적이 있었지요. 지난 7월에 방송된 전남 영광편에서 이승기가 가발을 쓰고 낙오돼 혼자 영광으로 갔었던 것, 기억하실 거에요. 배구공 게임으로 얻은 휴가비를 아껴쓰고, 남은 돈 15만으로 마파도 할머니들께 선물을 사가지고 방송 후 다시 찾아갔었지요. 1박2일 이 여섯 남자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1박2일 프로그램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런 감동때문인 것 같아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인연을 만들기는 쉽지만 그 인연을 계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1박2일 멤버들이 그 소중한 인연을 가슴에 담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훈훈했어요.
기산리 어르신들이 꽃게를 받으셨지만 마치 제가 받은 듯한 그런 기쁨과 감동이 전해졌습니다. 저 역시 마음으로 꽃게를 받았고, 1박2일 멤버들의 훈훈한 정을 받았습니다. 1박2일과 여섯 남자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런 감동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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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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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카타리나 2009.10.12 13:46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그걸 보면서 꽃게가 엄청 먹고 싶어져서
    결국 꽃게탕을 끓여먹었다는 ㅎㅎㅎ

    역시.....꽃게는 그냥 꽃게탕으로 하는게 제일 맛있다는...^^;;

  3. 내영아 2009.10.12 13: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팀 마음쓰는게 참 예뻐요. 참 기특하고... 보면서 가슴 뭉클했어요.

  4. 빛이드는창 2009.10.12 15:33 address edit & del reply

    아... 봐야지봐야지하고 주말이면 뭐가그리 바쁜지 또 놓쳤네요.
    그치만 생생하게 어땟을지 떠오르는데요?^^;;;
    이승기의 목소리까지 들리는듯~하군요^^

  5. 하핫 2009.10.12 15:3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이가 없어서 무지 웃기는 했는데 그닥 귀엽지는 않았네요... 제 친구가 저랬으면 정말 한대 때려주고 싶었을것 같았어요...^^; 이승기씨팬들은 참 착한것 같다가도 되게 이해가 안가는게 다른 멤버가 이승기처럼 고집부리거나 독단하면, 엄청 달려들어서 비난들을 하시더라구요. 오락을 오락으로 안보시고. 그런데 같은 것도 이승기가 하면 귀여운거고 남자가 저렇게 고집이 있어야 성공한다는 식...^^; 이번에 이승기씨 행동은 웃음은 주었지만, 스스로 웃기겠다 의도한것도 아니고... 이런식으로 찬양 글쓰면 이승기팬들에게 감동은 줄지 모르겠지만, 팬아닌 사람들한테는 칭찬할거 참 없구나 싶은 어이없는 맘도 들게하네요. 까칠한 댓글은 뭐 다 찌질이다, 하고 무시하고 싶은 맘이실까요..?

  6. 이승기씨 2009.10.12 16:0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볼수록 귀엽고 멋져요,
    요리할때 그표정이며 말투며.
    일주일의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가던데요.
    그 게장조림 맛은 어땠을까요? ㅋㅋ

  7. 백두 대간 2009.10.12 18: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기산리 어르신들 특집 2탄을 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박 2일 멤버들이 아직 그 분들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감동스러웠어요.
    보통 연예인들 그냥 촬영할때뿐이지 그 후엔 끝인데.

  8. 드자이너김군 2009.10.12 19: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에 1박2일을 패밀리의 아류 쯤으로 생각 했는데.. 정말 훈훈하고 너무 좋은것 같아요~

  9. 1234 2009.10.12 19:54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 고집 쎈거는 알고있었지만 어제 방송에서는 정말 한대 쥐어박고 싶더군요
    자막에서도 때릴까.. 이런게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우리 가족들도 다같이 보면서 쟤는 왜 저래 이랬죠..
    너무 막무가내로 자기가 하고싶은거는 꼭 해야한다는 마인드가 있나봐요
    쓸데없는 자신감이 넘치는것 같네요
    남들충고는 받아들일 줄 모르는 제멋대로 아이인것 같아서 요즘 1박보면서 가장 실망이 큰 멤버입니다

    • 하루 2009.10.12 20:40 address edit & del

      예능이라 재미가 되니까 그냥 내버려두거나 부추기는 것 아닌가요? 사실 몽장금처럼 다들 요리의 달인이면 좀 재미가 떨어지지 않겠어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예능이니까요. 다만 너무 호감의 이미지만 있는 이승기의 경우는 좀더 그 선을 넘나드는데 주의해야 할 듯 싶어요. 같은 멤버끼리 얘는 뭘 해도 이뻐라는 말 좀 그만 했으면 좋겠구요. 그런 말은 오히려 안티를 부를 수 있는데.. 아무리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좀더 서로 주의를 하면 좋을텐데.. 한참 주목을 받고 인기에 휘청일 수 있을 때라 걱정이 되긴 해요.

  10. 36.5˚C 몽상가 2009.10.12 21: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 참 재밌게 봤죠. ^^ 도전정신은 가상한듯 보입니다만... ㅎㅎㅎ

  11. 또웃음 2009.10.12 21: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은 본방을 자꾸만 놓쳐서 리뷰도 한 박자 늦네요. ^^
    1박 2일은 아직도 못봤답니다.
    하지만 꼭 보렵니다. 이 글을 보고나니 그러고 싶어졌어요. ^^

  12. 끝없는 수다 2009.10.12 21: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감당 안되는 이승기의 모습 보고 너무 웃겼습니다. ㅋㅋ

  13. 채송화 2009.10.12 22:1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승기씨 꽃게간장조림 보고 난 너무 재미있어서 혼자 실실 많이 웃었는데..... 승긴씨 4차원적인 귀여움이 있는듯 ㅋㅋㅋㅋㅋㅋ

  14. 몸짱의사 2009.10.12 22: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못 봤습니다.... 꼭 재방으로 볼 생각입니다!!!!! 쩝~

  15.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0.12 22: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마보이 이승기 마음속 제목으로 정했다가 기산리 주민들이
    찡해서 바궜는데...ㅎㅎㅎ 마음이 통했나요. 좋은 한주 되세요

  16. merongrong 2009.10.12 23: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꽃게 먹고 싶네요 ㅠ.ㅠ 이탈리아에서는 간혹 게를 봤는데
    바다가 없는 스위스... 루체른 작은 도시라 그런지
    게를 못봤네요 ㅠ.ㅠ

  17. 승기 요리에 열정이 있는듯.. 2009.10.12 23:54 address edit & del reply

    요리욕심이 남다른듯해요..ㅋㅋㅋ 요리까지 잘했으면 넘 잘나서 안됨..ㅋㅋ 그래도 그 열정과 초긍정 자세는 맘에 들었음..........

  18. 지나 2009.10.13 00:1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너무 재밌게 봤는데,ㅡ 요즘 이승기가 인기가 많아서, 정말 선을 분명히 해야하는것 같아요
    우리집에서는 인기 만점이지만...팬으로서 괜한 오해 받을까봐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근데,전 멤버들이 꽃게보낸다고 영양할머니 할아버지께 인사할때 모자벗고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 이쁘더라구요 몸에 베어있는듯한 승기 모습에 참...흐뭇...해 졌어요
    그리고, 저 나이또래들은 당연히 요리에 대해서 아예 모르죠, 저도 제가 해본적이 없어서 호기심만있는데...승기는 고1때부터 학교다니면서 가수 준비했고, 고3때 데뷔해서 가족들하고 같이 사는데 당연히 모르는건데, 고집부린다고, 뭐라하시는건 아닌듯해요, 귀엽잖아요, 그나이 또래처럼...

  19. 라임 2009.10.13 00:28 address edit & del reply

    보통 그렇게 고집부리는 걸 별로 못 봤는데...유독 요리에서는 욕심을 부리더라구요..ㅋㅋ
    아마 자신이 못 하는 걸 알고 더 의욕만 앞서는 거 같아요...근데 매번 결과가 안좋은..
    그냥 봐도 그닥 많이 해보질 않은 거 같은데 잘해보고는 싶고 근데 할줄은 모르고...딱 그런거 같습니다....보면서 많이 웃었어요.
    다 잘하면 그게 인간입니까. 신이지...ㅋㅋㅋ
    인간적인 부분을 보여줘서 재밌었어요...좀 밍숭맹숭한 캐릭터에 활기랄까요..ㅋㅋㅋ

  20. iu5uet 2009.10.13 12:50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더군요. 요즘 이승기 상한가입니다. 뭘해도 호평이네요

  21. 승기는못말려~ 2009.10.15 15:55 address edit & del reply

    황제 다이어트의 창시자라며...ㅋㅋ
    진쨔 승기군은 요리는 아니것 같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