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8 10:49




혜성(이보영)의 마음을 읽게 된 수하(이종석)는 행복합니다. 귀찮고 잔소리 심해서 싫다고 밀어내려고만 하는 혜성, 실은 혜성도 수하를 걱정하고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에 설렙니다. 그러나 모든 기억과 함께 마음을 읽는 능력이 돌아왔다는 것을 말할 수 없습니다. 기억을 찾으면 깔끔하게 나가달라고 하니 혜성 곁에 있으려면, 모든 기억과 능력을 찾았다는 말을 할 수가 없는 수하지요. 그런데 수하가 읽은 혜성의 마음은 그게 아니었지요.

'그 때 당신의 입은 거짓말을, 당신의 눈은 진실을 얘기하고 있었다. 당신의 눈은 내가 11년간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을 하고 있었지만, 당신 곁을 지키기 위해 난 그 말을 못든는 척 해야만 했다'.  

싫어하는 게 아니라 좋아한다고, 떠나길 바라는 게 아니라 옆에 있어달라고 하고 싶다는 혜성의 진심, 수하에게 향하는 마음을 들키지 않고 정리하고 싶은 혜성이지만, 점점 더 수하가, 수하와 함께 있는 시간이 익숙해지고 편해지기만 한 혜성입니다. 수하가 사라지고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보냈는지,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혜성, 그럼에도 자꾸만 밀어내려고만 하는 혜성이지요(**이유가 뭐시다냐? 나이차? 에혀~ 그런 건 핑계가 안되지 혜성아~~^^).

 

혜성의 집에 걸려오는 정체불명의 전화, 민준국(정웅인)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공중전화 박스에서 전화를 거는 모습을 CCTV로 확인한 수하, 민준국의 등장은 혜성이 위험함을 의미합니다. 혜성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수하는 혜성의 짐을 수하집으로 옮겨왔죠. 아직 민준국은 혜성이 수하집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여전히 혜성의 집주위를 서성이고 있지만 말이죠. 혜성의 사무실 앞에서부터 꼭 잡은 손, 수하 집에 들어가서까지 놓고 있지 않더군요ㅎㅎ. 

각목을 들고 차변호사(윤상현) 집 근처에 나타났던 민준국, 차변에게 하고 싶다는 얘기는 수하의 아버지와의 과거인듯 싶은데, 수하 아버지로 인해 왜 아내가 죽었는지, 혹은 그가 죽였는지 아직은 알 길이 없지만, 비록 흉악범 살인마이기는 하지만, 그 피치못했던 사연은 궁금하군요. 본래부터 나쁜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상황이 나쁜 사람을 만드는 것이지... 

수하가 무죄판결을 받고 풀여나오면서 모두들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수하는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치뤘고, 경찰대학에 지원하려고 합니다. 박수하가 경찰이 되는 것도 좋을 듯 싶군요. 이왕이면 카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김충기도 함께 열공해서 나란히 경찰이 되어 팀플레이를 하는 것도 나빠보이지 않고 말이죠. 요녀석들 은근히 어울리는 커플이라... 충기 열공중인지 이번회는 나오지 않아 쪼매 서운했다우~

민준국의 등장으로 수하의 혜성 밀착경호가 다시 시작되었지요. 출근길 사무실까지 에스코트, 퇴근길에는 기다렸다 함께 집에 돌아오기, 그외의 시간은 차변이 잘 보호해달라 썩 개운하지 않은 부탁도 한 수하지요. 제일 비싼 등산화 가격표 넣어서 수임료라면서 선물하는 까칠 수하도 귀엽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의 수하의 볼뽀뽀는, 이제 그런 기습행동에도 익숙해졌는지, 혜성도 싫지 않았음인지, 달달한 감정표출은 없었지만, 뜬금없는 서비스라도 좋아좋아~였다네요.  

차변은 국선전담변호사 특채 면접을 봤지요. 비록 낙방했지만, 휴지로 코를 막고 들어서는 엄기준 변호사가 붙은 듯 보이는데, 얼마나 버티고 나갈지는... 카메오인듯 싶어서 오래 함께 하지는 못할 듯 싶더군요. 예고편 등장만으로도 엄기준의 카메오 연기 기대감 상승!

차변과 장변은 수하를 통해 변호사가 무엇인지, 어떤 변호사가 되어야 하는지 서로를 반면교사 삼아 성숙하고 있습니다. 차관우가 면접에서 한 말이 인상적이더군요.

"피고인만 보고 무작정 믿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알았고, 전문성은 없고 인간성만 있는 변호사가 무능한지도 알았습니다. 장변과 저는 국선전담 변호사로 한 사람 인생을 구했습니다. 무고하게 인생을 감옥에서 썩을 뻔했던 사람(박수하)을 구했습니다. 그제 그 친구는 세상속에서 보통사람으로 아주 잘 살아갈 겁니다. 그 친구의 인생이 저와 장변호사가 국선을 하는 이유이자 동력입니다".

 

차관우의 말은 곧 신상덕(윤주상) 변호사의 25년간 창살없는 감옥에서 살고 있는 심정과도 유사한 것일 겁니다. 무죄임을 확신하고도 무죄를 입증해주지 못해 26년을 옥살이를 하게 한 황달중(김병옥), 신상덕은 제 2의 황달중을 더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지금까지 최장기 국선변호사를 해오고 있는 것이겠죠. 수임료 쎈 로펌이나 개인변호사 사무실도 내지 않은체 말이죠. 

 

문제의 왼손살인 사건의 주인공 황달중, 그의 사연도 밝혀졌죠. 아내(김미경)가 살아있음을 보고 놀란 황달중, 아내를 해할 생각은 없었지만, 아내의 말도 안되는 변명에 그만 참지못하고 목을 조르고, 깨진 화병조각으로 아내를 찌르고 다시 수감되고 말았죠. 

귀신을 찌른 것이라는 황달중의 말, 같은 사람을 두 번 죽인 황달중의 사연, 영화로도 봤던 내용이라 그 설정이 낯설지는 않았지만, 드라마에서는 황달중의 귀신살인사건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군요.

"당신이 싫었고, 당신 빚이 싫었어. 더이상 당신 아내로 살고 싶지 않았어. 내 딸을 그 빚더미 속에서 키우고 싶지 않았어", 그의 전처 전영자의 말에도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살인자로 만드는 것은 아니죠.

전영자의 말에 일부분 공감은 가지만, 황달중과 전처, 그리고 잘 큰 서도연을 보면서 빠져드는 딜레마에 머리 지끈... 김미경의 최선이었다는 말, 오죽 싫었으면 그랬을까, 황달중의 과거가 오죽 힘겹게 했으면 그리 독하게 자신의 왼손을 자르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왔을까 싶기도 하지만, 최선이 항상 옳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난 사람을 찌른 게 아니라 귀신을 찌른 겁니다. 그러니까 난 무죄에요, 변호사님이 내 무죄 받아내세요", 면회 온 신상덕 변호사에게 절규하는 그의 눈물, 법은 25년간 그가 흘렸던 억울한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까요?

아내를 유리파편으로 찌른 황달중은 서대석의 집을 찾아왔지요. 자신는 범인이 아니었다고, 아내를 죽인 것이 아니었다고, 그 억울한 마음을 토로하기 위해서였을 겁니다. 황달중의 행동으로 봐서는 아직은 서도연 검사가 그가 잃어버린 딸 가현이임을 알고 있는 눈치는 아닌듯 싶더군요.

황달중에게 적용할 수 있는 법은 일사부재리의 원칙인데, 더블크라임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일사부재리 원칙은 '어떤 사건에 대하여 유죄 또는 무죄의 실체적 판결 또는 면소(免訴)의 판결이 확정되었을 경우, 동일사건에 대하여 두 번 다시 공소의 제기를 허용하지 않는 원칙'을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황달중의 전처는 전영자라는 이름으로 신분세탁을 했고, 그녀가 황달중의 전처였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부부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그들 사이에 난 딸을 찾아 친자확인을 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상황이죠.

황가현이 누구에게 입양되었는지 기관을 통해 찾아보려고 했지만, 공개 절대불가라는 안문숙의 제지로 알아내지 못했죠. 안문숙과 장혜성의 입양기록일지를 둔 신경전, 입양기록일지를 슬쩍 해보려는 혜성에게 날아오는 안문숙의 무시한 장력, 혜성의 굴욕에 그만 푸하하~~~  

한편 혜성의 신변을 부탁하러 서도연을 찾아갔던 박수하는 도연과 함께 있는 서대석을 보게 되었죠. 11년전 민준국의 사건의 담당 판사였던 것을 기억하는 수하였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알고 맙니다. 서도연이 장변이 찾고 있는 황달중의 딸이라는 것, 서대석은 당시 황달중이 무죄였음을 알고 있었다는 것까지 말이죠.

황달중의 판결이 난 다음날 서대석을 찾아온 황달중의 전처,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은 곧 황달중에게 유죄판결을 한 서대석의 판결이 잘못된 것임을 말했고, 황달중의 전처는 그것을 무기삼아 서대석에게 딸아이를 거둬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 아이가 바로 서도연이었죠.

능력이 돌아왔다고 혜성에게 서대석에게서 읽은 과거를 들려주는 수하, 장혜성도 서도연의 친부 황달중과 서대석, 그리고 살아있는 서도연의 생모의 사연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필 그 아이가 서도연이라니...도대체 누가 왜 서도연과 장혜성을 이리도 질긴 인연으로 세팅했는지, 혜성 머리에 김 폴폴 올라오죠. 도연에게 이 사실을 알릴 수도 없는 혜성일 겁니다. 아무리 도연이가 밉고 싫어도 네 친부가 황달중이라고 어떻게 말해줄 수 있겠어요. 그것도 지금의 아버지 서대석이 황달중이 범인이 아님을 알고도 도연의 생부를 감옥에서 25년간이나 살게 했다고... 

 

그리고 가슴이 철렁하는 혜성입니다. 수하의 기억과 능력이 돌아왔다는 말, 그것은 곧 혜성이 말한 이별의 시간이기도 했으니까요. 수하도 혜성 곁에 있을 수 없기에 기억이 돌아왔다는 말을 하지못하고 있었는데, 혜성도 수하의 기억이 아주 천천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 혜성의 말하지 못한 진심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야 수하가 그녀의 곁에 더 있을 수 있으니까... 

혜성의 입을 통해서 보다는 서도연이 먼저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였죠. 민준국의 감방동기가 황달중이라는 말에 그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화를 내고, 쓰러진 황달중을 보고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충격에 사로잡혀 서있던 아버지, 황달중 사건을 다른 검사에게 재배당시킨 저의를 의심하기 시작한 서도연이었죠.

서도연이 알게 될 자신의 출생의 비밀, 황달중의 무죄를 입증할 유일한 증인이 서도연 자신뿐임을 알았을때, 서도연이 받을 충격에 벌써부터 마음이 짠해지네요. 아니 가슴이 무겁습니다.

서도연은 친부를 구할 수 있을까? 저는 서도연이 구하기를 바랍니다. 서도연은 박수하를 민준국 토막살인범으로 기소한 전례가 있습니다. 마치 지금의 아버지 서대석처럼 무고한 젊은이를 감옥에서 인생을 살게 할 수도 있었죠. 민준국이 살아있음을 알고, 장혜성은 수하가 무죄라는 사실에 기뻐했지만, 서도연은 자신이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았다는 것에 가슴을 쓸어내렸을 겁니다. 민준국을 서도연 자신의 손으로 꼭 잡아쳐넣고 싶은 이유도 그 때문일 거고요. 

귀신을 찔렀다고 무죄를 주장하는 황달중 사건은 작가가 서도연을 위해 마련해 둔 기회는 아닐까 싶네요. 11년전 도연은 함께 증언을 하자고 했던 혜성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도망쳐 버렸습니다. 지난 번 포장마차에서 취기에 털어놓았던 서도연의 진심, 그것은 실수였다고, 미대에 가고 싶은 꿈을 접고 검사가 된 것은 아버지와 혜성에게 보여주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변명해 온 것이라고 했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서도연은 11년전에는 무서워서 도망쳐 버렸지만, 11년 그 긴 후회를 반복하지는 않았으면 좋겠군요. 얼굴도 기억못하는 생부지만, 억울한 피해자가 되어야 했던 낳아준 아버지를 위해 그녀 자신이 친자증명을 해보였으면 합니다. 전 그러기를 바랍니다.

 

황달중이 풀려나올 수 있는 방법은 서도연 말고도 방법은 또 있죠. 전영자로 신분을 세탁한 전처(김미경)가 자수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병원에 있는 그녀의 상태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왼손을 자를 정도로 독했던 전처가 혹 딸 도연이가 비밀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 불안하군요. 자수를 하게 되면 전영자가 법의 처분을 받아야 하는데, 그래도 도연의 생모인데 생부에 이어 어머니마저 감옥에 넣는 것도 편치않고, 죽으면 황달중이 또다시 살인자가 되어야 하고... 으미 어렵네요. 이 부부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이런 부부로 만나게 됐는지...

아마도 서대석은 서도연이 비밀을 알게 되는 것을 감추기 위해 전영자에게 황달중의 전처였다는 것을 절대 밝히면 안된다고 하겠죠. 도연이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죠. 황달중이 친딸을 찾지 못하면, 전영자 살인미수로 수감되어야 합니다.  

25년을 세상과 차단되어 살아왔던 황달중에게 달라진 세상은 감옥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살인자로 죽고 싶어하지는 않을 황달중일 겁니다. 살인자로 죽은 거나 진배없이 살아왔던 25년, 그에게 남은 서너달 만큼은 살인자로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는 않겠지요. 마지막 남은 시간, 혹이라도 잃어버린 딸아이를 찾으면 몰래 훔쳐보지 않아도 됩니다. 살인자 아버지가 아니었으니까요. 황달중의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딸아이를 만나는 것입니다. 살인자가 아닌 딸 가현이에게 줄 크레파스를 25년간 간직하고 있는 아버지로 말이죠.

 

황달중이 풀려날 수 있는 방법은 일사부재리의 원칙밖에는 없는데, 전처가 답이 될지, 서도연이 답이 될지.... 심장쪼그라지게 흥미진진, 그러면서도 가슴 한구석이 저릿하게 아프네요. 내가 서도연이라면?..... 참 어렵습니다. 황달중의 딸이 바로 자신이라고 밝힐 수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래도 저는 바랍니다. 11년전 법정문을 열고 들어갈 용기를 내지 못하고 비겁하게 도망쳐 버렸던 서도연, 이제는 비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황달중이 억울하게 흘려야 했던 25년의 눈물, 그 눈물을 딸 도연이가 닦아주기를...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3
  1. 2013.07.18 12:1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3.07.18 12: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만두만두 2013.07.19 12:34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오랜만에 초록누리방 들어오네요 오랜만에 너목들 봤는데 수하가 거짓말 장면 봤는데 수하 아버지 애기 짱변한테 못 한 것 때문이겠죠?
    짱변이 사실을 알고도 수하를 이해하기를 바라게 되네요
    김민종 오랜만에 나와서 신선했어요 정말 깜짝 게스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