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2 07:09




화제작 아이리스 3회는 지난주 긴장감에 비하면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지나치게 힘을 빼버린 듯해서 이번회는 솔직히 지루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제가 되었던 김태희, 이병헌의 베드신에 기대보려는 것도 무리수처럼 보였고, 스토리 자체도 느슨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이번회 한편을 가지고 드라마 전체를 앞질러 걱정하는 것이 저의 노파심이기는 하겠지만, 기대와 애정이 커서인지 여기가 한계일까 싶을 정도로 숭숭 뚫린 구멍들이 커보여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이리스 3회는 대선 후보 정명호의원을 구한 포상으로 NSS테러팀에게 휴가가 주어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비밀리에 사내연애를 시작한 김현준과 최승희 두사람은 일본여행을 떠나고 달콤한 밀월여행을 즐깁니다. 꽤 오랫동안 두 사람의 일본 밀월여행을 보여준 것은 앞으로 두 사람에게 다가올 불행을 암시하기에, 의도적으로 꽤 오랜 시간을 할애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편 NSS 조직 내부는 북한 핵과학자 홍승용의 망명 요청으로 비상에 걸리고, 진사우를 헝가리에 급파해서 북측 과학자 홍승용을 안전하게 빼내는 것을 성공하게 되지요. 뒤이어 일본 여행에서 돌아온 김현준과 최승희도 진사우와 합류하여 정부측 요원에게 인도하면서 임무는 성공합니다. 그러나 홍승용은 냉혈킬러 빅(빅뱅의 탑)에게 암살당하면서 홍승용의 암살을 지시한 조직과의 싸움을 암시하며 3회가 끝났습니다.
이번회는 딱히 눈길을 끄는 장면은 없었어요. 그림같은 설경이 펼쳐진 곳에서 김태희와 이병헌과의 비밀 밀월여행, 그리고 화제를 모은 냉혈킬러 빅뱅의 탑이 등장했다는 것이 화제거리겠지요. 탑은 대사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비쥬얼로는 킬러 변신에 성공했다고 보여집니다. 잠깐 레옹의 모습이 스치기도 했지만, 살아있는 눈빛으로 강렬한 인상을 끌었다고 보여집니다. 문제는 탑이 호텔에 잠입해서 암살하는 장면은 너무나 익숙한 익숙한 장면들이라 신선함이 떨어졌기는 했지만 신고식은 무난히 치룬 것 같네요. 
그런데 이번회를 보면서 약간의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이번회는 대부분 장면을 김현준과 최승희의 일본 여행 장면, 그리고 당선된 대통령에게 NSS에 대한 조직에 관한 설명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생각해요. 말하자면 사족이 길었다는 것이지요. 또한 첩보액션물이라는 장르에 맞지않게 지루할 정도로 길게 보여준 이병헌과 김태희의 일본여행 장면은 자칫 드라마를 삼천포로 빠지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멜로라인을 보는 것도 아이리스의 재미 한가지이지는 하지만, 절반을 할애하는 러브스토리는 첩보액션 장르라는 아이리스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아이리스의 일본 수출계약과 맞물려 있어 장시간 일본이 배경이 된 장면을 내보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리스의 질적 완성도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장면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이런 식의 멜로라인이 지나치게 길게 드라마를 끌어간다면 블록버스터급 첩보액션장르라는 성격과는 멀어도 한참 멀어지게 될거라 생각이 듭니다.
김현준이 어린 시절 부모님이 암살당하는 기억을 해내는 것을 보아 한국드라마에서 반복되고 있는 복수의 코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더군요. 부모님을 암살한 배후가 조직 내부 상층부에 연결되어 있고, 이를 알게 된 김현준의 복수가 시작된다는 식의 뻔한 구도로 이어진다면 아이리스는 또다시 드라마에서 지겹도록 반복되었던 '복수'라는 소재를 버무렸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200억을 들였다는 대작에 대한 기대와 화려한 연기진들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커서 걱정이 많은 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리스가 스토리의 허술함과 수박 겉핥기 식의 첩보전으로 용두사미로 끝나버리지 않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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