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3 06:38




지난 회 다소 지루하게 여겨졌던 아이리스가 도움닫기를 하며 다시 긴박감을 찾았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무대를 옮긴 아이리스 4회는 김현준의 생사여부를 궁금하게 했던 첫회로 돌아가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스토리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첫회 장면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재방송의 느낌도 있었지만 스토리 연결구도는 좋았어요. 예상은 했지만 마지막 진사우(정준호)가 김현준(이병헌)에게 총을 겨냥하는 엔딩장면, 그리고 평범한 생활로 돌아간 듯한 최승희(김태희)의 모습만으로도 이들에게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지 기다려집니다.
저는 지난회와 이번 4회 오프닝을 보면서 유독 북한 핵물리학자 홍승용이 남긴 십자 목걸이가 신경이 쓰이더군요. 첩보물을 너무 많이 봐 온 탓에 물건 하나에도 집중을 하고 보게 되는데 이것도 병인듯 싶네요. 아이리스 4회 리뷰부터 하고 목걸이 이야기를 다시 하도록 할게요. 
홍승용의 망명이 실패로 돌아가고 김현준은 백산 부국장(김영철)로부터 단독 임무를 받게 됩니다. 북한 최고 인민위원장 윤성철을 암살하라는 것이었지요. 김현준은 단독임무를 앞두고 최승희와 데이트를 하는데 이상하게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윤성철이라는 거물을 암살하라는 것은 암살 킬러들의 이유없는 암살과는 무게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자칫하면 남북한 관계가 전쟁이라는 상황까지 갈 수 있는 문제니 국가안전부 소속의 김현준으로서도 많은 생각이 필요했을 겁니다. 허나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요원이기에 명령을 거부할 수는 없지요.
김현준은 임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사랑하는 최승희와 오붓한 데이트를 하는데 데이트 도중 카드점을 봅니다. 최승희와의 데이트 장면에서 나온 카드점은 김현준의 운명을 암시하는 것이었는데, 신빙성이 있다면 저도 한번 보고 싶더라고요. 점술가가 카드 두장을 빼라고 하는데 그것은 김현준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었지요. 처음 뺀 카드가 "운명의 수레바퀴 정위치, 벗어날 수 없는 운명적인 만남을 뜻한다"는 말에 듣고 싶은 말을 다 들었다며 김현준은 두번째 카드 점궤는 듣지도 않고 가버립니다. 뒤이어 점술가가 두번째 카드를 뒤집어 보고는 놀라는데, 우연히 진사우와 함께 있는 최승희를 다시 만난 점술가가 무서운 일이 다가오고 있다며 두번째 카드를 전하면서 앞으로 김현준에게 닥칠 불안을 암시해 줍니다.
날은 밝아 오고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김현준의 인생을 뒤바꿀 운명의 날이 다가왔지요. '윤성철을 암살하라'
치밀하게 현장 사전조사를 마친 김현준을 불안하게 하는 게 하나 있지요. 건물 꼭대기에서 사진을 찍던 자신을 돌아봤던 박철영(김승우)의 눈이 신경쓰였기 때문이지요. 불안한 김현준은 부국장 백산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 상황을 보고하지만 백산은 그대로 임무를 수행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준은 윤성철 암살은 성공하지만 박철영의 총에 맞고 도주하고 위치가 노출되고 맙니다.
 
단독탈출이 힘들 것을 안 김현준은 부국장 백산에게 전화를 걸어 구조 요청을 하지만 백산은 요원의 수칙을 지키라는 말 밖에 할말이 없다고 거절을 하지요. 요원의 수칙이란 임무에 실패하거나 신분이 노출되면 자살하라는 것이겠지요. 김현준은 백산 부국장의 말에 "꼭 살아서 돌아갈 이유가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라며 간청하지만 백산 부국장은 전화를 뚝 끊어버립니다. 총상을 입은 김현준은 혼자서 몰핀 주사를 찔러가며 고통스럽게 총알을 빼내고 의식을 잃어갑니다. 의식을 잃어가며 김현준이 달려가는 것은 최승희가 들려준 동상의 있는 슬픈 전설, 괴물이 되어버린 다츠코와 타루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 일본 다자와 호수였어요.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 해도 얼지 않는다는... 아마  김현준이 그 장면을 회상했던 것은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도 뜨겁기에 한겨울에도 얼지않을만큼 최승희를 향한 김현준의 사랑이 뜨겁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앞으로 닥칠 두사람의 불행이 더 절절해 질 것같은 이 아파오는 느낌은 뭔지...
김현준의 의식을 깨우는 것은 노크소리였지요. 비밀은닉처를 북측요원들이 포위하고 들어오는 가운데 노크소리가 들리고, 문을 열고 나타난 사람은 형제와도 같은 친구 진사우였습니다. 들어서는 표정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미안하다. 명령이야"라며 김현준에게 총구를 겨냥하더라고요. 백산 부국장의 명령이었겠지요. 김현준을 제거하라는...명령 앞에 엇갈려 가는 두 사람을 클로징하면서 4회는 끝이 났네요. 에휴...숨차네요.

진사우에게 김현준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린 인물은 백산 부국장이에요. 왜? 무슨 이유로 백산은 김현준을 제거하려고 했는지, 그리고 부국장이 윤성철을 암살하라고 내린 지시는 어느 조직과 연결되어 있는지, 드라마 아이리스는 한꺼번에 많은 질문들을 쏟아 냈습니다. 그리고 빅이 찾는 아이리스라는 비밀 조직의 명단, 아이리스의 정체, 홍승용이 빼낸 핵무기 핵심 기술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답을 하나 하나 찾아가는 것이 앞으로 아이리스를 보는 즐거움입니다. 또한 아이리스의 애정라인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아이리스에는 복잡한 두가지의 삼각라인이 엿보이는데요, 김현준, 최승희, 진사우의 러브라인과 왠지 범상치 않은 냄새가 나는 김현준, 김소연. 박철영 세사람의 러브라인이 그것이에요. 진사우가 최승희를 짝사랑하는 마음을 알고 있지만, 김현준을 쫒는 북측요원 김소연도 김현준과 요상한 관계가 될 것 같은 필이 오네요.
그럼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제가 유심히 보았던 북한 핵물리학자 홍승용이 남긴 십자 목걸이에 대한 추측 한가지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홍승용의 망명요청에 한국 정부가 받아들일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는 시각, 김현준과 홍승용 두사람은 성당에서 짧은 대화를 나눕니다. 홍승용이 어떤 마음으로 김현준에게 질문을 던졌는지는 모르지만, 종교가 있냐?고 물으며 자신은 종교가 있다고 말했지요. 종교가 없다는 김현준에게 이런 말이 있다며 말합니다.
"신이 있다는 것을 믿는 것처럼 살아라. 만약 신이 있다면 얻는 것은 무한하다. 만약 신이 없다고 해도 잃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면서 홍승용은 목에서 십자 목걸이를 빼서 현준에게 줍니다. '어차피 잃는 것은 없으니까" 라면서요. 이 후 홍승용은 냉혈킬러 빅(빅뱅 탑)에게 암살당하고 맙니다. 빅은 홍승용에게서 무언가를 찾으려 했지만 아무 것도 찾지 못했고요. 홍승용의 망명에 남한, 북한이 긴장했던 이유는 그가 핵무기 개발의 최고 위치에 있었다는 점때문이지요. 킬러 빅이 찾고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무엇이든 아마 그 십자목걸이에 숨겨져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목걸리 속에 작은 칩을 숨겨두었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봤습니다.
김현준이 후에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의 목숨과 거래를 하게 될 겁니다. 김현준의 목숨은 그 물건으로 인해 첩보 조직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쫒고 쫒기는 상황으로 이어지겠지요. 홍승용이 남기고 간 비밀을 빼앗으려는 자, 지키려는 자간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김현준은 누가 적이고 동지인지, 마지막까지 의심을 품고 무서운 조직과 싸워야 할 것이고요. 만약 홍승용이 목걸이에 핵무기에 관한 기술을 남겼다면, 그리고 이것을 김현준이 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김현준의 목숨은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겠지요? 한반도의 평화를 진심으로 원하는 자들, 그들이 적이든 동지이든, 그것을 가지고 한반도에서 위험한 장난을 치려고 하는 자들, 역시 적이든 동지이든 김현준은 양측 모두의 타겟이 된다는 것이지요. 그냥 재미삼아 한 추측이에요. 마치 선덕여왕에서 덕만공주가 가진 소엽도 속에 삼한일통이라는 세필의 비밀을 숨겨놓았던 것처럼, 목걸이에 엄청난 비밀을 숨겨두지 않았을까요?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해보세요! 클릭-->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잊지마시고 아래의 추천손가락도 꾹~ 눌러주시는 센스! ^^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4 Comment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