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의 모든 비밀통로는 쥐구멍까지 훤히 파악하고 있는 미실은 진평왕이 탈출을 시도하는 비밀통로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지요. 결국 진평왕은 인강전으로 강제 호위당하고 미실은 진평왕에개 추포령을 내려달라고 합니다. 유신랑과 알천랑이 열성각에 무장 난입하였다는 것을 빌미로 덕만공주가 정변을 일으켰다는 혐의를 씌워서요. 진평왕이 미실 앞에 '나 잡아잡수시오' 하고 나타났던 이유는 소화의 지략이었지요. 소화의 손에 옥새를 들려 빼돌릴 생각이었어요. 한데 어리버리 소화는 칠숙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어차피 빼앗길 거면 그냥 빼앗기지 싶었는데 소화 종아리에 옥새를 묶어서 도주시켰던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제작진은 선덕여왕 또 하나의 복선을 소화를 통해서 보게 하려는 생각이었나 봐요.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말하기로 하지요. 아무튼 소화는 허술하게 종아리에 매달고 있다가 칠숙에게 옥새를 빼앗겨 버렸지요.
알천랑이 군사를 막고 있는 사이 유신랑은 덕만공주와 춘추를 데리고 궁 탈출을 시도하는데, 아시다시피 지금은 군사들이 쫙 깔려있어 개미한마리 궁에서 빠져 나가기 힘든 상황이에요. 덕만공주는 신당에 있던 비밀의 방을 기억해내고, 그곳을 통해 빠져나갈 심산이었는데 이 역시 만만치는 않았지요. 얼떨결에 죽방이 들어가서 지금 신당을 샅샅이 조사 중이에요. 물론 미실의 은신처에 칠숙랑이 숨겨둔 소화를 구출시키기 위한 설정이겠지만 말이에요.
덕만공주를 막 체포하려는 순간 어디선가 날아 온 화살, 닭도령 비담이 카리스마로 중무장을 하고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데 심장이 컥 멈출뻔 했네요. 참으로 등장도 요란하게 하십니다. 이어지는 등밟고 순간이동하기가 이어지면서 비담 눈에 살기가 번쩍이지요. "누가 감히 나의 공주님을 건드려!~" 비담의 등장은 이제 전세 역전, '너희들 다 죽었어' 상황인거지요. 비담은 국선 문노이후 일당천을 상대할 수 있는 신라가 낳은 절대고수거든요. 비담과 유신랑의 환타스틱한 무술 향연이 이어지고, 비담은 굳게 잠긴 궁의 빗장을 열고 덕만공주와 춘추를 궁밖으로 탈출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눈물없이(?) 볼 수 없었던 유신랑과 덕만공주의 장면이 있었는데, 유신랑의 덕만공주에 대한 깊은 충정과 함께 유신랑의 첫사랑과도 같은 연정도 느껴지더군요. 유신랑은 비담에게 "반드시 공주님을 지켜내야 한다"며 덕만공주가 사는 것이 우리가 승리하는 것이라고 궁을 나오라는 덕만공주를 뿌리칩니다. 그리고 살아서 훗날 자기를 구하러 오라며 빗장을 안에서 걸어버렸지요.
참, 글 중간에 소화이야기를 잠깐 했었는데요, 어리버리 소화는 선덕여왕 시작부터 매우 중요한 일들만 하네요. 덕만공주를 궁에서 빼내 목숨을 구한 것도, 그리고 미실의 비밀방에서 훔쳐 본 문제의 빨간서첩보에 쌓인 서찰을 소화가 읽었으니까요. 소화가 쥐게 된 미실의 비밀은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소화가 아무래도 미실의 난의 향방을 가름할 엄청난 것을 본 것 같으니 말입니다. 위국령을 선포한 미실과 위기에 처한 덕만공주, 이 싸움의 마지막이 어떻게 그려질지 다음편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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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좋은데 2009.10.27 08:44
칠칠맞은소희 참나 싫습니다 헐..옥쇄 짜짠 두둥,,
대낮에 탈출극이라면 좀더 긴박감과 긴장감 편집이 좀됐어야할텐데 줄창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액션신,,, 전혀 비밀스러워보이지않는 비밀통로에 현대판세트장,,ㅡㅡ 말이 나와서 도망가야할타이밍에 로맨스.........ㅋㅋㅋㅋㅋ 참 가지 가지하더군요 ,, -
kate 2009.10.27 09:31
선덕여왕의 광팬이긴 하지만 저는 어제 탈출신이 넘 길어서 지루했어요... 스토리가 넘 늘어진다는 생각도 들구요... 드라마 선덕여왕이 어디까지 보여줄까요? 비담의 난까지 나오려면 지금으로 봐선 100회도 짧은 것 같은데... 여왕 등극까지만 보여주려나? 초록누리님 아시는 바 있으시나요?
비담역인 김남길씨의 노래는 팬클럽에서 추최한 생일파티에서 부른걸 팬들이 동영상으로 올린것 같구... 다음 tv팟에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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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花美 2009.10.27 09:43
아 어제 비담 멋있었어요
그그 염종 똘마니(???)들하고 내려오는거 보고서는
"비담 특공부대 같아!!!" 라고 외쳤었는데...
ㅋㅋㅋㅋ
근데 확실히... 탈출하는데 너무 끌었어요
그 전화 예고에서 탈출하고 나서 일이 나와 놓고는...
역시... 떡밥이 최고... -
labyrint 2009.10.27 10:04 신고
그럼, 김남길 씨가 이요원 씨의 생명의 은인이 되었나요? ㅋㅋ
아무튼 영웅이시네요.
드라마나 촬영장에서나...
근데 드라마에 몰입하다 이요원 씨가 정말 공주님으로 보인 것이 아닐지요... ㅋㅋ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영웅전쟁 2009.10.27 10:34 신고
빨간서첩보와 다음편...
저도 그랬답니다. ㅎㅎㅎ
마님!!!
질문인데요...
저는 초기보다는 드라마 집중도가 좀
떨어지는데 이유가 뭔지 좀 ㅎㅎㅎ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잘보고 갑니다...
멋진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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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com 2009.10.27 11:23
생각보다 이요원의 연기 무게감이 딸린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유승호도 마찬가집니다만 유승호는 제가 연기 잘하네~ 하는 생각을 해본적 없는 아직 아역 이미지가 강해서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이요원은 봉달희에서 워낙 좋게봤던지라 안타까울따름이네요. 낭도시절엔 괜찮았는데 말이죠. 연기폭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엄태웅 같은 경우에 덕만의 낭도시절엔 진짜 안어울렸다가 덕만이 공주되고, 풍월주되면서 점점 어울리는 옷을 입어간다는 느낌이죠. 나중에 장군되면 더 어울리겠죠.
이요원은 그반대가 아닌가 싶은 안타까움이 들어요. 서서히 자리를 잡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 시간이 깁니다... -
merongrong 2009.10.27 21:21 신고
아아악...영화같은 일이 일어나는군요~~~~
낙마하려는 여자를 구하고 로맨스에...
그러고보니..영화는 영화군요 ㅋㅋ
비담씨 멋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