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7 06:49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면서 가장 궁금한 것이 세경, 정음, 지훈, 준혁의 종잡을 수 없는 러브라인인데요, 이번 42화 역시 분위기만 묘하게 흘려주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훈과 세경 라인을 밀고 있는지라 이번회도 두사람에게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봤답니다. 아리송한 두 사람의 표정은 여전히 갈피를 잡기 힘들게 하네요. 요즘 들어 지훈을 보면 은근히 세경에게 신경쓰고 마음을 주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데요, 세경이 술 취한 날 자리에 눕혀두고 지었던 웃음이 자꾸 겹쳐지네요. 42화에서 보여주었던 지훈의 속마음을 살펴볼까요? 이건 순전히 제가 지훈 마음 속에 있는 생각들을 제 바램대로 엮어본 것이에요.   

42화는 지훈이 초대한 소아암환자돕기 자선바자회 행사로 벌어지는 에피소드입니다.
오늘도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지훈은 식사중인 가족들 앞에서 누나 현경에게 파트너로 와줄 것을 부탁합니다.
지훈 속마음: 누나 오지마! 안된다고 해. 온다고 하면 행사 취소됐다고 전화해야지.
현경은 일이 있다며 세경에게 대신 다녀오라고 하였지요.
지훈 속마음: 앗싸, 내 생각대로 되는구나. 가족들 눈치 못챘겠지? 얏호! 1단계 작전성공!
지훈은 일부러 가족들 앞에서 파트너 얘기를 한거였어요. 병원동료는 할머니를 모시고 올거라며 반드시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리고, 현경이 나온다고 하면 적당히 또 핑계를 만들 작정이었던 거죠.
집에 오는 길에 시장에 가는 세경을 만난 지훈은 확인에 들어갑니다. "너 나랑 같이 갈거지?" 그런데 세경이 마땅히 입고 갈 옷도 없고, 의사선생님들 모이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은 사람인 것 같다며 다른 사람을 데리고 가라고 튕깁니다,
"가서 밥만 먹고 오는 건데 뭐가 그렇게 복잡해. 의사들이 별거냐?"
지훈은 세경이 많이 배우지 못하고 학교에 다니지 못한 것에 대해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힘 꼭 주고 의사들이 별거냐 라면서 "나도 별거 아냐" 라고 우회적으로 돌려 말하지요.
옷이없다는 말이 신경쓰인 지훈은 세경을 데리고 가서 옷을 사줍니다. 신발까지 세트로요.
지훈 속마음: 진짜 예쁘겠다. 에이, 매장에서 한번 입어보라고 하는 건데...

룰루랄라 즐거운 상상을 하고 운전을 하는 지훈이 옆을 슬쩍 보니 세경이 뾰루퉁해져 있습니다.
지훈 속마음: "뭐야, 옷이 마음에 안들었나? 역시 입어보게 했어야 했는데...차 돌려서 다시 고르러 가자고 할까?"
그런 지훈에게 세경은 자기 힘으로 돈도 벌고 있고, 아무한테나 이런 걸 받을 불쌍한 처지는 아니라며, 이런 걸 받으면 불쌍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고 합니다.
당황한 지훈은 불쌍해서 사준 것은 아니라며 그렇게 생각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지요. "재수없어 보일 수도 있었겠다. 근데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것은 아니야. 나때문에 나가는 건데 쓸데없이 옷 걱정하지 말라고 사준거야" 라고 말은 했지만 아마 지훈의 속마음을 이랬을 거에요.
지훈 속마음: 얘 무지 자존심 강한데 나를 옷이나 사주고, 환심사는 한심한 바람둥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내가 생각해도 나란 놈 재수없다.

병원으로 돌아 간 지훈은 다시 전화를 합니다. 책상 위에 서류를 두고 왔다고요. 혹시 세경이가 안 나올 상황이 생길까봐 일부러 책상에 서류를 두고 나왔을 지도 모르지요(그냥 제 생각이에요ㅎ). 은근히 세심하고 치밀한 구석이 있는 지훈이 충분히 그럤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서류라고 하면 세경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올 것임을 알기 때문이지요. 서류를 가지고 오라는 핑계삼아 다시 한번 확인사살 들어간 것이죠. 2단계 작전 성공!
세경이 지훈이가 사준 블라우스와 치마를 입고 머리도 살짝 풀어주는 센스를 발휘하고 나가는데 정음을 만나지요. 심부름 가는 길이라는 세경이 지나치게 멋을 부려서 정음이 약간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과외시간이 다 되서 준혁 방으로 가버리죠.
세경 속마음: 휴~다행이다. 그런데 내 차림을 보고 의심스러워 하던데 혹시 내 마음을 눈치챘나? 그럴리가 없을 거야. 정음씨 눈치는 빵점이잖아.(눈치없기는 세경이나 정음이나 오십보 백보지만.ㅎ)

시간 맞춰 데리러 온다고 지훈의 전화에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세경도 자기 모습이 이뻐보입니다. "내가 안꾸며서 그렇지 꾸미면 청순글래머라고"
그런데 온다는 지훈은 안오고 현경아줌마의 차가 멈춰섭니다. 음습하는 불안감은 뭘까요? 현경이 친구들이 온다고 음식준비를 해야 한다네요. 우물쭈물 대답도 못하고 끌려간 세경은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다시 싱크대 앞으로 가게 되었네요. 

서류를 전해야 하는데 때마침 과외를 끝내고 나온 정음에게 지훈에게 전해주라고 부탁을 합니다. 자꾸 어긋나는 두사람이지만 아무래도 제가 보기에는 시청자들에세 혼란을 주고자하는 제작진의 의도같아 보여요. 서루봉투를 들고 나타난 정음을 본 지훈의 속마음은 어땠을까요?
지훈 속마음: 엥, 니가 왜 여기 온거야. 이런, 어제부터 얼마나 힘겹게 작전짜고 옷까지 사주고 세번씩이나 확인까지 했는데 이렇게 실패했다구!!! 이건 아니야. 오, 신이시여! 왜 저에게 이리 가혹하게 하시나이까? 작전실패!
하지만 시크도도한 남자 지훈은 금세 마음을 바꿉니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정음씨라도 파트너로 데려가야겠다. 어차피 2인분 밥값까지 다 냈는데 돈이 아깝잖아?"
결국 지훈의 바램과는 달리 정음과 행사장을 가게 되었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있으니 정음이 음식을 산더미로 퍼먹든, 정형외과 닥터 권이랑 박장대소를 하든 신경도 쓰지 않고 있지요. 그런데 곁눈질로 슬쩍 보니 파트너와 함께 하는 이벤트에 바람둥이 작업남 닥터권과 함께 나갈 낌새입니다.
소문 안좋은 닥터 권한테 걸리면 저 말괄량이 정음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일단 구출은 해야겠다 싶어서 권선생에게 "너 빠져" 하고, 엉겁결에 이벤트에 참가를 하게 되었지요.(물론 모든 상황은 제 해석이에요. 제 바램이기도 하고요)
이벤트에 노트북이 걸린 파트너 안고 오래버티기 게임이 나왔는데, 만약 세경이 그 자리에 나왔다면 두사람 가슴이 벌렁거릴지도 모를일이지요. 그렇게 되면 커플 결정이 나버리니 일부러 미룬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해봤어요. 
커플 안고 오래버티기 게임에서 땀 삐질삐질 흘린 결과, 지훈-정음 커플이 1등을 합니다. 부상으로 노트북과 핸드폰도 받았고요. 정음이 엄마에게 주겠다고 핸드폰까지 가지겠다고 농담을 했는데, 지훈의 그때 마음은 아마 이랬을거에요.
"안되는데,,,핸드폰은 제발 나 주라.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복이 온다는데 제발 마음 좀 가난해지면 안되겠니?"
다행히 정음은 복을 받으려는지 핸드폰은 지훈에게 줬어요.
집에 돌아 온 지훈은 산더미같은 설거지를 하고 있는 세경을 봅니다. 지훈은 세경의 모습이 안쓰러워요.
"아직 옷도 못갈아 입고 일만하고 있었구나. 미안해 오래 기다렸지?" 라며 지훈이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주는데, 왠지 이 핸드폰이 세경 마음을 흔들 것 같네요. 
"너 핸드폰 없으니 연락도 안되고 답답하더라"
때마침 들어오는 욕심꾸러기 해리를 번쩍 안고 핸드폰을 구해 준 지훈이 세경은 너무나 고맙습니다.
세경 속마음: 고마워요. 아저씨, 근데 핸드폰 자주 안걸면 사골국에 소금 한주먹 넣어버릴 거에요.
해리를 안고 가는 지훈 속마음: 세경이 이제 넌 내 손안에 있는 거다. 이제 너의 모든 행동반경은 나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 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그저 상상 속의 두사람 마음이지만 저는 두 사람을 응원해 주고 싶어요. 세경과 지훈은 공통점이 많은 사람들이에요. 고지식하고 주위에 관심도 별로 없고, 머리로 사람을 계산하려 드는 그런 인물들은 못되지요. 세경과 지훈이 좋은 이유는 느리지만 천천히 가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에요. 지난번 사골국을 가져다 주러 간 세경을 보고 지훈의 동료들이 청순하고 글래머러스한 지훈의 여자친구라고 소문이 나버렸는데요. 아직도 묘령의 청순글래머 여자친구는 동료들과 정음, 그리고 당사자인 세경까지 오리무중인 인물이지요. 오직 지훈만이 정체를 알고 있지요.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이 소문이라고 하지요. 세경이 지훈의 여자친구라는 이 소문의 한 가운데 있는 두 사람은 너무나 무덤덤해요. 지훈도 애써 해명하려 들지도 않고 세경도 등잔밑이 어두운 법인데도 자신이 그 소문의 당사자일거라는 생각도 못하고 있지요. 
그런데도 강하게 긍정도 부정도 안하는 지훈의 마음은 뭘까요? 아마 지훈은 혼자 그런 세경을 천천히 마음에 담고 싶나봐요. 세경 역시 가진 것 없고 초라한 자신의 처지때문에 지훈을 멀리서만 지켜보고 있고요. 
지훈은 조건이 아니라, 배움의 정도가 아니라 세경이 자체가 빛나는 보석이라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세경에게 천천히 다가가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경과 지훈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조금은 느리게, 천천히 다가가는 사랑도 참 예쁘구나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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