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2 08:12




아이리스의 김현준을 보면 인생이 저렇게도 꼬일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조직에서 버림받고 국제 미아 신세가 된 김현준(이병헌)은 끈질기게 그를 쫒던 북한 요원 김선화(김소연)와의 운명적 만남, 홍승용이 주고 간 십자가 목걸이에 감춰진 USB의 비밀, 그리고 북한 호위총국 요원 박철영(김승우)과의 만남으로 새로운 운명과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까지 눈 앞에서 목격하고, 자신을 이용하고 버린 조직이 아이리스이며 그 배후에 백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준의 증오는 극에 달합니다. 현준에게 남은 것은 백산에 대한 복수...

이번회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현준은 중국 상해에서 북한 호위총국 박철영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지요. NSS의 백산에 대한 복수, 그리고 자신을 이용하고 버린 조국 대한민국이 복수대상이라고 말을 합니다. 북한귀순을 요청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되지만, 그렇게 현준은 오직 복수를 위해 생존하는 무정부주의자 괴물이 되어갑니다. 현준을 신뢰할 수 없었던 박철영은 남한 국정원소속의 블랙요원을 암살하라는 임무를 줍니다.
블랙이라는 인물은 아이리스 초반에 빅과 통화를 했던 인물이에요. 블랙이라는 국정원 요원 역시 백산과 같은 이중스파이 아이리스 조직원이었을 겁니다. 블랙이 빅(빅뱅 탑)에게 홍승용 암살을 지시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현준은 블랙을 제거하고 북측요원들과 함께 한국에 밀입국해 들어오게 됩니다. 무사히(?) 한국으로 들어 온 현준은 김선화와 함께 사우와 함께 지냈던 집으로 잡입해 사우의 노트북을 통해 NSS에 접근합니다. 열리지 않았던 폴더는 미국방성 펜타곤이나 NSS 정도의 네트워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면 극비의 기밀사항 이겠지요. 
현준이 진사우 집에 침투한 것이 NSS에 포착되고 최승희가 보안팀과 출동했지만 현준과 선화는 빛의 속도로 빠져나가 버립니다. 아마 1~2초 정도 밖에는 안되는 듯 합니다. 현준과 승희는 언제 재회하느냐고요??? 다음주 예고편을 보니 현준은 적어도 최승희의 생존사실을 알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현준은 복면을 쓰고 있어서 아마 최승희의 멍한 눈에 포착은 못되겠지만요. ㅎ
한편 NSS는 블랙요원의 암살과 한국에서 대규모 테러 시도가 예정되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부산항에 들어 온 선박중 북측에 납치되어 들어왔다는 정보를 받고 조사중, 사설카메라에 찍인 화면에서 사우는 그 중에 현준이 끼어 있음을 알아봅니다. 또한 현준이 자신의 집에 왔다간 사실도 알게 되지요. 목걸이를 남기고 갔기 때문이죠. 사우는 이 사실을 백산에게 보고하려고 하지만, 북측테러팀이 은닉하고 있는 창고가 파악되었다는 양미정의 보고에 현장으로 출동하면서, 백산에게 현주의 생존사실을 다시 알리지 못하게 됩니다. 현장으로 출동한 진사우와 현준이 만나게 될지는 다음편에서 확인하시면 되겠고요.

그럼 글의 제목 아이리스의 다음 암살대상은 누구일까에 대해 추측해 보고자 합니다. 아이리스 조직원 백산이 다음 암살대상으로 지령받았거나 결정하는 인물은 대통령일 것입니다. 보다 범위를 넓히면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마 한국의 대통령과 북한 최고위원장(김정일) 두 사람에 대한 암살 시도를 진행시킬 가능성도 크겠지요. 
아이리스가 현재의 대통령을 암살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는 것은 드라마 초반에서 암시가 되었어요. 김현준과 진사우가 NSS 요원으로 받은 첫 임무가 대선후보 테러를 막는 것이었지요. 일본인 테러범을 막고 당시 대선후보를 구하고 청와대에 초청받고, 포상휴가도 주어졌었지요.
그런데 가장 당선이 유력했던 대선 후보 조명호(이정길)를 누가, 왜 암살하려 했는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이 없었어요. 조명호는 현재의 대통령입니다. 당시 조명호 의원을 암살하려 했던 조직은 아이리스였겠지요. 그럼 왜 조명호 현 대통령을 아이리스에서, 즉 백산이 암살하려 하는가? 그 이유는 대통령이 언급한 핵개발에 해답이 있어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 조명호 의원이 핵과 관련된 의정활동을 했었다는 백산과의 대화장면이 나왔었지요. 아이리스가 핵무기개발을 저지하려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핵에 관심이 있는 조의원을 대통령 당선 전에 제거하려고 했던 것은 당연했겠지요.  
또한 이러한 의심은 지금까지 전개된 내용을 봐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바로 대한민국 대통령(이정길)이 북한 고위 간부를 극비리에 서울로 불러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이에요. 이 극비회동에서 대통령은 그동안 절대 금기영역으로 여겨지던 핵개발 문제를 직접 언급했지요. 지난 79년 박정희 전대통령의 비극적 죽음 후 한반도에서 멈췄던 핵개발의 시계추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핵개발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일 뿐만 아니라, 미스테리한 김현준 부모의 죽음, 베일에 쌓인 아이리스의 정체와 비밀스런 활동, 핵개발에 관련된 인물에 대한 집요한 테러와 방해 공작, 국제 정치 등과 맞물려 있는 핵심 뇌관이기에 더욱더 대통령과 북한 국방위원장(김정일)에 대한 암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회에 유심히 보았던 장면은 대통령과 북측인사의 비밀만남에서 대통령이 언급한 부분이었는데요, 대통령은 북측 인사에게 남북정상회담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놀랍게도 이야기의 주제를 핵개발로 옮겨 갑니다. 미국의 절대적 영향력 하에 있는 한국 대통령이 북측 인사에게 물은 것은 "대한민국의 핵개발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십니까?" 였어요. '핵무기 개발'이라는 말에 당황한 북한 간부는 "그게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입니까"하고 되묻습니다. 대통령은 "79년 이후 핵기술과 인력은 모두 포기되고 중단되었지만, 한번 터득한 기술은 사라지지 않는다. 언제나 필요할 때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은 이미 30여년전부터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해 왔고, 전국 16개의 경수로와 4기의 중수로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핵 연료분 8000톤 이상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는 히로시마급 핵탄두 5500개를 만들 수 있는 정도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대통령의 발언은 귀를 의심케 하는 경천동지할 발언이었고, 이는 앞으로 전개될 드라마의 큰 방향을 보여주는 강력한 암시이기도 합니다. 한국이 원자력발전소 가동후 남게 되는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농축과정을 통해, 핵폭탄 원료물질로 사용할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원자폭탄급 발언이었기 때문이에요.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볼 때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 핵개발을 제휴하고, 극비리에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 남한으로 가지고 올 농축 우라늄을 박철영(김승우)이 열어보는 장면도 이와 무관하지 않겠지요. 
백산이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나고 나왔을 때 여 비서관이 "대통령의 히든카드는 핵"이라며 USB를 건네주는 장면도 나왔는데요, 백산은 대통령이 취임 초에 완성단계까지 갔던 핵무기 제조기술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던 말을 떠올리며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었지요. 무늬만 NSS 이고, 속은 아이리스 비밀요원인 '이중첩자' 백산 부국장은 이 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핵개발? 아니 이 양반이 죽을려고 환장을 했나?" 뭐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당연히 백산은 아이리스 수뇌부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게 되겠지요. 
대통령은 현재 아이리스의 비밀요원 노릇을 하고 있는 백산의 정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요. 대한민국의 핵심 정보조직의 수장인 그가 한국의 국익에 반해 다른 정보조직을 위해 활동한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헝가리 북한최고위원 윤성철 암살 사건으로 북측 인사와의 비밀회동에 NSS가 배제되었지만, 백산은 정상회담을 위한 경호와 정보를 맡아달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지요. 이 과정에서 아이리스는 남한 대통령과 북측 김위원정을 동시에 암살하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김현준과 전화속 목소리 주인공과의 대화과정에서 밝혀졌듯, 백산은 한국의 일급비밀을 다루는 NSS의 핵심 실세인 동시에 국제 분쟁과 테러에 뛰어들어 이익을 챙기는 아이리스의 비밀 요원입니다. 지난번 글에서 현재와 같은 국제정치 상황속에서 나라간 분쟁과 테러에 깊이 개입하여 이익을 챙기는 거대 조직은 미국 정보조직 밖에 없다는 전제하에 아이리스를 CIA의 비밀조직으로 추측했고, 백산은 CIA요원일 것이다라는 글 (이중스파이 백산의 정체, CIA요원?)을 썼는데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거에요. 
미국과 대척점을 이루던 구 소련이 붕괴된 상황에서, 크고 작은 국제 분쟁과 마찰, 미스테리한 정치적 사건, 요인 암살의 배후에 CIA가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사건들은 묘하게도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쪽으로 밀접하게 관련을 가지고 진행된 공통점이 있었죠. 그래서 지난 글에서 한국전쟁이나 김구 저격, 박정희 전대통령 암살 문제를 CIA와 연관지어 그 가능성을 음모론적 시각에서 언급하였습니다. 또한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어떤 나라에서도 미국의 이익과 영향력을 떨어뜨리는 핵개발 시도를 번번히 무력화시켜 왔다는 사실도 말했고요. 
남한의 핵개발로 가장 피해를 보는 나라는 어느 국가이며, 한 나라의 대통령 암살이라는 엄청난 음모를 진행할 수 있는 조직은 어느 곳일까요. 아마 누구나 짐작할수 있을 것 입니다. 미국은 한국에 매년 수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무기를 판매하고 있고, 한반도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최대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이런 전략 요충지 한국이 만약 드라마 내용대로 핵개발을 추진하고,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 한다면, 미국으로선 결코 받아들일수 없는 상황일 겁니다. 아이리스라는 드라마에서 구체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아마도 이런 배경을 전제로 전개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핵개발 사실을 미리 인지한 아이리스 핵심 비밀요원 백산이 대통령을 제거할 음모를 꾸밀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물론 아이리스라는 배후의 지시를 받겠지만요. 전화속 목소리 주인공이 김현준에게 한 말이 떠오릅니다. "아이리스는 자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엄청난 거대한 조직이며, 남한 정보조직은 물론 북한. 심지어 군에도 조직의 힘이 뻗쳐 있네"
또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말 "정치에서 우연이란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났다면 그렇게 계획되었기 때문이다" 라며 아주 의미심장한 말도 했었지요.

드라마에 등장하는 아이리스의 정체가 무엇이든, 그 조직은 특정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합법적인 일국의 대통령까지 제거할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비밀조직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이리스는 테러나 암살을 통해 핵개발 기술자들을 제거하는 과거의 방법을 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같이 한국이 과학적으로 충분히 발전한 상태를 감안한다면, 과거 방법보다는 핵개발을 시도하려고 하는 정치 주체에 대한 암살, 즉 대통령 제거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핵개발로 미국에 맞서려던 박정희가 김재규에게 당했던 것처럼, 드라마속 대통령도 핵개발을 추진하게 된다면 박정희처럼 제거하려는 의도가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상상하기 힘든 이런 음모가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겠지요. 드라마 전개상 이런 음모는 아마도 김현준과 박철영에 의해 저지되겠지요. 백산이 놓은 덫에 빠져 본의 아니게 조국을 등져야 했던 김현준이 오히려 아이리스의 음모로부터 조국과 대통령을 구하는 영웅으로 거듭 태어나며 최후를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아이리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로 이런 파격적이면서도 미스테리한 설정때문일 겁니다. 이런 설정은 단지 드라마 속의 허구가 아니라, 실제 현실속에서도 얼마든지 이뤄질수 있다는 것을 이 드라마는 보여주려 하는 것 같네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핵심 심복 김재규에게 저격당했던 이해할 수 없는 상황처럼 말이죠. 30년 전의 박정희 대통령과 드라마 속의 대통령의 공통키워드는 핵이지요. 그래서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다" 라는 E.H. 카(Carr)의 말이 더욱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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