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6 06:43




이번 주 1박2일은 어느 때 보다 감동적이고 특별했던 방송이었던 것 같아요. 1박2일의 여섯남자들은 언제인가 부터 TV 속의 연예인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 일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즐거움으로 자리하고 있는데요, 오랫동안 시청자와 함께 해 온 1박2일은 이제 시청자가 멤버들이 되어 함께 만들어 가는 1박2일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이번 주 1박2일 여행테마는 일명 올빼미투어, 즉 야간여행입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에 강행군을 해야 한다는 것도 무리일텐데 제작진은 출발부터 강한 복불복을 제시합니다. 야간운전사 뽑기 복불복 게임이었는데, 1박2일 고정 운전사 이수근이 가장 좋아했던 게임이었지요. 불운(?)의 자동차 리모콘을 고른 멤버는 은지원이었어요. 야간운전이 장난아니게 힘든데 운전대를 잡은 이후 급속하게 말수가 줄더라고요. 안전운전을 위해서 였겠지요. 늘 자동차만 타면 곧바로 취침모드에 들어갔던 은지원을 생각하니 쬐금 고소하기도 했답니다.
영월까지 가는 휴게소에 들를 때마다 야식을 건 미션이 제시되었는데요, MC몽과, 김C, 그리고 이승기가 미션을 수행했는데, 이게 시간이 주어진 미션이다보니 정말 저도 긴장되더라고요. 야식을 얻기 위해 질주했던 세 멤버들 발바닥에 고무타는 냄새가 나도록 뛰어다녔는데, 멤버들과의 협동작전으로 다행히 우동과 철판볶음밥, 충무김밥까지 나눠 먹을 수 있었지요. 첫번째 미션을 했던 MC몽의 단독범행은 명추리탐정 은지원의 예리한 추측에 걸려 미수에 그치고 말았지요. 운 없게도 우동아주머니가 자리를 비운 탓에 MC몽은 시간 내에 미션을 수행할 수가 없었어요. 아마 MC몽이 '에라 모르겠다'고 혼자 꿀꺽하려 했던 우동을 멤버들이 나눠먹었을 것 같은데, 장정 6명이 우동 한 그릇으로 배가 찰 리는 없었겠지요. 이후에 나오는 휴게소에서도 빛의 속도로 뛰는 김C와 넓은 휴게소를 가로질러 뛰어다니는 이승기를 따라 함께 뛰다보니 가만히 앉아보는 저도 숨이 다 차더라고요.
은지원이 졸음을 참아가며 밤길을 내내 달려 도착한 강원도 영월은 정말 그림이라는 말로 밖에는 표현을 할 수 없을 것 같이 아름다운 절경이었어요. 잠시 휴식을 취한 멤버들에게 다시 복불복이 주어졌는데, 서강레이스였지요. 서강을 따라 영월 명소를 관광하며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라는 것이었는데요, 방송에 나온 서강의 명소들은 정말 신이 내린 예술품 같더라고요. 영월의 명소 동강 역시 너무 아름다운 곳이지요. 예전에 동강여행에서 초등학교를 찾아가 깜짝 이벤트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OB팀(강호동, 김C, 이수근), YB팀(은지원, MC몽, 이승기)으로 나눠 미션을 해결하고 가는데, 1박2일 멤버들이 시청자들에게 선물해 준 서강의 명소는 정말 작품사진으로 액자에 걸어두고 싶은 정도였어요. 미션을 해결할 명소 세곳은 청령포, 선돌, 선암마을이었는데 막내 대주작가의 허접한 그림만으로도 영월주민들이 한눈에 그곳이 어디인지 알아보시는 것을 보니 놀라울 밖에요.
주어진 미션은 돌림판의 숫자만큼 관광객과 함께 사진찍기입니다. 첫번째 두번째 미션은 돌림판 숫자가 양팀 모두 5명으로 나온 행운 덕에 무사히 성공을 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명소 선암마을은 우리 한반도 지형을 닮은 대한민국안의 한반도 지형이었는데, 위에서 내려다 본 장면은 신비 그 자체였어요. 선암마을에 도착한 양팀이 드디어 마지막 미션을 해결해야 했는데요, 양팀 모두 30명이 걸려 버렸어요. 주변에 관광객들도 많지 않아서 미션을 성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지요. 다시 돌림판을 돌려 강호동팀은 10명으로 줄어 다행히 세가지 미션 모두 성공합니다. 그런데 재차 시도한 YB팀, 돌림판 숫자가 허걱! 50명입니다. 하하하하하하 거의 까무라칠 정도로 웃었답니다.
이번 영월에서 1박2일에서 보여준 감동과 웃음은 또 다른 것이었어요. 명소에서 시청자와 사진찍기는 1박2일의 모든 것이 들어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곳, 시청자들, 그리고 이미 가족이 된 여섯 멤버들과의 사진은 바로 가족사진이었어요. 1박2일은 더이상 멤버들만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1박2일 여섯 남자들은 이미 우리들의 가족이고 아들이고 동생이에요.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기 위해 만들어 가는 1박2일이 아니라, 이제는 시청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1박2일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단체사진 찍기 미션 후에 강호동을 닮은 꼬마 어린이가 짧은 만남이 못내 서운했던지 강호동 아저씨를 불러 세웠지요. 꼬마 아이가 강호동에게 "다음에 또 만나요. TV에서요" 하자, 강호동이 걸음을 돌려 성큼 리틀 강호동과 함께 볼을 부비며 사진을 찍어 주는데 그 모습이 너무도 훈훈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함께 미션에 참가했던 어르신들에게 멤버들은 아들, 손자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요. 이수근은 내려오는 길에 역시 관광객 한분과 즉석 춤까지 추었고. MC몽에게 "아들" 하면서 오징어포도 입에 넣어주는 분도 있었어요.
강호동과 사진을 찍은 어린 꼬마아이의 해맑은 웃음, 해피선데이를 해피뉴이어라고 하시며 넉넉한 웃음을 주신 어르신까지, 세대를 넘어 함께 아우르는 1박2일은 감동을 넘어 행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짧은 여행 여정에서 만나는 인연이지만 이제는 아들이자 동생, 형, 오빠가 되어버린 1박2일은 소중한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시청자들의 가족이라는 이름표를요. 1박2일 여섯 남자들, 여러분들이 너무나 좋습니다. 우리들의 가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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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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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검도쉐프 2009.11.16 14: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놓쳤는데.. 오늘 볼 예정이기때문에 살짝만 읽고 갑니다. ㅋㅋㅋ
    저녁에 가서 꼭 봐야겠어요. 1박2일은 유일하게 온가족이 함께 보는 프로랍니다.

    • 초록누리 2009.11.16 23:47 신고 address edit & del

      지금쯤 보셨겠네요...
      방송 재미있었지요?
      검도님,,,새로운 한주도 늘 활기넘치는 시간되세요^^*

  3. 이종범 2009.11.16 15: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박 2일을 보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 같아요~! ^^ 기분 좋은 프로그램이에요~!

    • 초록누리 2009.11.16 23:46 신고 address edit & del

      1박2일의 매력이 그런 것 같아요.
      방송을 보고 나면 기분이 흐뭇해지는 것...
      이종범님..새로 한주가 작되었네요.
      이번주도 늘 활기차고 가족과 행복한 시간보내세요^^*

  4. 소우주 2009.11.16 15:49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위에 레인맨님 댓글 너무 웃기네요.
    우리 누리님 이제 주무시겠죠?
    좋은 꿈 꾸세요.
    올렸으니 보러 오세용~

    • 초록누리 2009.11.16 23:45 신고 address edit & del

      벌써 보고 왔답니다.

      그러잖아도 주말내내 들락거렸답니다.
      새글 올라왔나 궁금해서.ㅎㅎㅎㅎ

  5. 홍E 2009.11.16 15: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돌은 정말 너무 멋지네요 . 어제 아쉽게도 보지못했어요 ㅠ.ㅠ
    늘 생각하는거지만 1박2일은 시청자와 함께하는 프로같아서
    보기 좋네요 ^^;; 사실 복불복은 요즘 좀 약해진것 같기도 하고 ㅎㅎ

    • 초록누리 2009.11.16 23:44 신고 address edit & del

      복불복은 조금 약해진 것 같은데 또 뭔가가 나오겠죠?ㅎㅎ
      분홍별장미님,,
      날씨가 요즘 많이 추워졌지요?
      건강조심하시고 늘 활기찬 시간되세요^^*

  6. 드자이너김군 2009.11.16 16: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잠깐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ㅎㅎ
    특히 그 강호동 닮안 꼬마.. 너무 귀엽던데요~

    • 초록누리 2009.11.16 23:43 신고 address edit & del

      별명도 강호동이라더군요. 리틀 강호동...
      김군님...새로 시작된 한주도 늘 행복한 시간되세요^^*

  7. 뭐 다좋은데 2009.11.16 16:43 address edit & del reply

    뭐 다좋은데 요즘은 너무 티비프로에 빠지는사람이많은거같아....감동 눈물 재미 어차피 다 각본에의해만들고 다듬고 각색하는건데 멘트조차도 각본대로하는경우도많고 .......물론 그럼에도 감동 재미찾을수있어....짜고치는 고스톱이라도 어느정도즐기는건 좋은데...너무 심취해서 의미까지부여하면서 부산떠는건 너무 오바지...시간나면보는 오락프로정도로만 하는건 어떨지

  8.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1.16 17: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예능을 알고 정을 아는 멋있는
    남자들이죠. 초록누리님처럼 ㅎㅎㅎ

    • 초록누리 2009.11.16 23:42 신고 address edit & del

      에고고...감사합니다...
      윤서아빠도 정 넘치시는 분이라는 것 저도 다 알고 있답니다.^^*
      이번주도 건강하고 활기찬 시간되세요!

  9. gemlove 2009.11.16 17: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저도 주말마다 1박2일은 꼭 본답니다.. 여름 휴가때는 1박2일에 나왔던 남도위주로 음식기행을 가기도 했어요 ^^

    • 초록누리 2009.11.16 23:40 신고 address edit & del

      와우...멋진 계획 세우셨네요.
      남도 음식기행이라....
      남도 음식은 정말 푸짐하고 맛도 좋고,,
      특히 풍부한 해산물 고장에 가면 더욱더 진미를 느낄 수 있겠지요.
      내년 여름 휴가 다녀오시고 이후 포스팅해주실 거죠?
      벌써 기대가 되네요.^^*

  10. 2009.11.16 17:4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언제 멤버들 만나볼수있을까요????강호동~~~

  11. 악랄가츠 2009.11.16 18: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 저도 어제 보면서...
    같이 시간을 재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끝까지 요리에 최선을 다하시는 철판 아주머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조마조마했다구요 ㅜㅜ

    • 초록누리 2009.11.16 23:38 신고 address edit & del

      헉...가츠님 어쩌면 우리집과 같을 수가..
      우리딸과 저도 시간쟀답니다. 사실은.ㅎㅎㅎㅎㅎㅎ
      글에서 그런 것 까지 쓰면 이상한 집이라고 할까봐 안썼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안녕안녕 2009.11.16 19:11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에요ㅠㅠ첫회부터 하나도 빠짐없이 봤죠.
    정말 이제는 여섯명과 모르는 사이인데도 친한거 같아요ㅋㅋㅋㅠㅠ
    정말 나에게 최고의 웃음을 주는 사람들
    1박2일이 최곱니다!!

  13. 동감.. 2009.11.16 19:11 address edit & del reply

    늘 자는 은지원이 운전대를 잡은걸 보니 기분이 약간 좋더라구요..
    이제 수근씨만 운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14. 안달레 2009.11.16 19: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중들속으로 이렇게까지 녹아든 프로가 그간 있었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유쾌한 소통이 주욱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15. 36.5˚C 몽상가 2009.11.16 20: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치 같이 여행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을키는 멋진 프로그램이에요. 한주간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이죠. ^^

  16. 어젠.. 2009.11.16 22:45 address edit & del reply

    운전을 은지원이 한게 재밌었어요. 약간 고소하달까 ㅎㅎ 덕분에 수근씨 쉬고..
    이승기는 이 편 찍을 때부터 아팠다던데 열심히 뛰어다니더군요,역시!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어제 편 보면서 우연히 1박팀 만나보고 싶다고(역시 우리 가족은 다 이승기 팬이라 특히!) 소리쳤지요

  17. 은지원이 2009.11.16 23:00 address edit & del reply

    차에서 자는 것은 멀미의 일종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멀미는 자신도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증상인데.. 운전대 잡은게 고소하다고 하셔서요ㅜ.ㅠ 이제부터라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 초록누리 2009.11.16 23:37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그랬군요. 몰랐던 사실 입니다.
      은지원씨 저도 좋아하는데 글에서 쬐금 고소했다는 표현은 싫다는 감정적인 표현은 아니에요.ㅎㅎㅎ

  18. 내영아 2009.11.17 01:40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을 보진 못했는데, 1박2일이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프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니 참 기쁘네요. ^^*

  19. basecom 2009.11.17 02:15 address edit & del reply

    요샌 1박2일 잘 보지 않는데.. 다시 봐야할까봐요 ㅎㅎ

  20. 빨간來福 2009.11.17 02: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허걱! 추천수 현재.....1157... 이게 가능하군요. 헐! 늘 10여개에 머무는 저와는 차원이 다르다는....ㅎㄷㄷ

    그나저나 전 한번도 본적이 없는 1박 2일...... 서강이라는 곳은 정말 멋져보입니다.

    행복한 한주 맞으시길 바랍니다.

  21. 미자라지 2009.11.17 05: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시청전인데...얼른 다운받아 봐야겠네요...
    실망을 안시키는 1박2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