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5 06:09




김혜수와 유해진이 공식 연인사이임을 선언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2008년에도 불거졌는데, 그 때 대부분의 반응는 '설마? 믿기지 않는다'였다. 함께 영화를 찍으면서 가까워진 친한 동료사이라는 발표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럼 그렇지' 하고 넘어가 버렸다. 1년 후 '혹시 진짜로?" 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모스포츠신문의 감시망에 포착된 사진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수면위로 떠올랐고, 신문과 인터넷을 도배한 사진은 더이상 부인할 수 없는 결정적인 증거물이 돼버렸다. 그리고 1월 4일 유해진의 생일에 맞춰 김혜수측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연인관계임을 발표했다.
공식연인관계를 인정하게 된 것은 물론 모 신문사의 공로(?)가 지대하다. 하지만 그 언론사는 형사들과 같은 잠복근무(?)를 통해 지극히 사적인 장소에서 사진을 찍었고, 수사일지같았던 과정까지 공개하면서 네티즌들과 팬들을 분노케 했다. 김혜수의 남자가 유해진이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지만, 직업의식을 넘어 프라이버시 침해로 여겨지는 파파라치와 같은 언론의 행태에 더 경악했던 것이다. 김혜수와 유해진의 프라이버시는 신문사의 특종 욕심 앞에 존중되지도 지켜지지도 않았다.
김혜수의 소속사에서 밝힌 보도 자료 전문은 다음과 같다.

보도 자료 전문

1월 4일 김혜수 측의 유해진과의 연인 공식선언은 사실 김혜수와 유해진 두사람의 자의보다는 어쩔 수 없는 타의에 의해 인정되었다는 점에서, 김혜수의 팬중 한 사람으로서 아쉬운 감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늦게나마 당당하게 인정한 김혜수와 유해진 두 사람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유해진을 나의 남자라고 당당하게 인정했다는 자체가 김혜수다웠다. 이 모든 과정에서 김혜수의 의사를 존중하고 배려한 유해진 역시 김혜수의 남자로서 사려깊었고, 나의 남자라고 당당하게 밝힌 김혜수 역시 최고의 스타다웠고 당당하고 멋졌다.

미녀와 야수에 비유되는 세기의 커플은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축하를 받고 있고, 한동안은 연예계의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다. 김혜수는 유해진의 어떠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을까? 혹자는 콩깍지가 씌웠다는 말도 하고, 워낙 두 사람이 개성이 강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기도 하는데, 김혜수가 밝혔던 이상형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김혜수가 예전에 이상형에 대해 인터뷰를 한 것이 기억나는데, "겉모습이 촌스러운 것은 용서가 되지만 마인드가 촌스러운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김혜수다운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유해진이 독서를 많이 하고 문학과 예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는 기사를 보니 김혜수의 당시 인터뷰가 유해진을 두고 했을 것이라는 게 이제서야 매치가 된다.
여기서 김혜수와 유해진이 어떻게 사랑을 하게 되었는지 연애 스토리를 재차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또한 김혜수가 유해진의 인간적인 면에 매력을 느꼈다는 것도 다시 강조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중요한 점은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이 유지되는 조용한 관계가 지속되길 바래왔다는 대목이다. 
이 글을 쓰는 것은 김혜수-유해진 커플을 축하한다는 상투적인 응원이나 하려고 쓰는 것은 아니다. 김혜수와 유해진이 공식적으로 연인관계임을 인정한다는 좋은 소식을 듣게 된 것은 다분히 언론사 덕(?)이다. 그런데 앞으로 우려되고 예상되는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스타들의 공식선언이 있고 부터 언론사나 잡지사에서 했던 일들을 보자. 이들은 스타들이 공식적으로 커플임을 공개하거나 혹은 타의에 의해 공개됨과 동시에 스타커플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파파라치를 자처하고 나선다. 어디에 두 사람이 다정하게 나타났다느니, 외국 어디에서 밀월여행을 즐기고 왔다느니 스타들의 사생활 특종 잡기에 혈안이 돼버린다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혹이라도 공색행사에 동반하지 않으면 다음날은 두 사람의 애정전선에 문제있다는 식의 추측성 기사들을 쏟아낸다. 사귀는 사이에 다툴 수도 있고, 또 헤어질 수도 있는데 간혹 당사자들의 의사보다는 소속사 혹은 언론의 기사로 인해 결별한 스타커플들도 솔직히 많은 것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겪는 고충이다. 이런 기사가 나올 때면 참 안타깝다. 

이러니 연예인들이 어디 마음놓고 사랑할 수 있겠느냐 말이다. 물론 당당하게 연인관계임을 밝히는 경우가 요즘들어서 더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들에게는 늘 대중의 시선 특히 언론의 감시가 따른다. 이번 김혜수와 유해진의 사진 경우는 취재를 넘어선 수준이었음을 보면 감시라는 단어가 억지스럽지는 않아 보인다.
부디 당부하고 싶은 것은 김혜수와 유해진이 적어도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도록 그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는 것이다. 마흔과 마흔 하나라는 나이는 적지 않은 나이이다. 두 사람이 교제 사실을 밝혔으니 이제 온통 관심은 "두 사람이 언제 결혼할까?" 일 것이다. 아니 그보다는 "결혼을 할까 안 할까?" 에 촉각을 곤두 세우게 될 것이 너무나 훤히 보인다. 김혜수와 유해진 양측이 아직은 결혼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했으면 그걸로 된 거다.
물론 혼기가 훨씬 넘어선 나이에 교제한다는 것이 결혼을 염두하지 않은 것도 아니겠지만, 결혼은 당사자들의 사적인 결정이다. 좋은 만남을 이어 가다 결혼하면 축하해 줄 일이고, 혹 서로 마음이 달라져서 결별했다면 결별했을 뿐인 것이다. 사랑하는 사이라고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은가 말이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김혜수의 결혼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말에 신경을 곤두 세우는 사람이 많아 보인다. 결과야 지켜볼 일이고, 자연스럽고 소박하게 조용히 사귀고 싶다는 두 사람을 그대로 좀 놔두자. 지금은 두 사람이 편하게,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자. 
김혜수는 유해진의 애인이고, 유해진은 김혜수의 애인일 뿐이다. 누가 기울고 아깝다는 말은 할 필요도 가치도 없어 보인다. 외모만 따지고 들자면 미녀와 야수일 지 모르나 김혜수에게 유해진은 그녀의 이상형인 '마인드가 촌스럽지 않은 남자'일 뿐이다. 개인적으로 두 사람의 사랑에 박수를 보내며, 당당하게 사랑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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