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9 16:11




점입가경, 예측불허의 숨막히는 스토리전개에 지난 방영분 19,20회는 그야말로 시청자들의 피를 말리게 했습니다. 백성희의 가증스러운 각본에 시청자들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는데요, 시종일관 침착하게 어른다운 모습 잃지 않고 연기하는 김미숙의 악녀연기가 돋보였지요.

김미숙의 악녀 연기 못지않게 섬세한 표현으로 연기력이 돋보인 배우는 이승기였습니다.
한마디 변명도 안하고 가느냐는 선우환에게 "그러면 믿어줄 거냐"며 고은성은 눈물 글썽이며 돌아서버리지요. 애써 고은성에게 향하는 마음을 조금씩 내보이고 있던 선우환은 백성희의 완벽한 각본으로 혼란에 빠집니다. 고은성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백성희의 말이 믿겨지지 않고 그러기에는 백성희의 말이 또 그럴 듯 앞뒤가 들어맞기도 하니 답답하기만 하지요.
승미에게 그런 심정을 비쳤다가 승미의 우는 얼굴에 마음만 무거워진 선우환은 고은성에 대한 마음을 처음으로 털어놓은 은우를 찾아갑니다. 생각과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는 자신의 마음을 혼잣말하듯 은우에게 또 털어놓으면서 은성을 믿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에게 확인합니다. 날아가는 마음을 뛰어가는 생각이 잡을 수는 없는 법이지요.

목걸이를 잃어버린 은성에게 환은 거금(자신의 월급에 비해)을 들여 목걸이를 사서 은성의 자전거에 걸어두고 갑니다. 그리고 아침에 출근해서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은성의 목에 목걸이가 걸려있지 않은 것을 봅니다. 이승기의 허탈해하면서 멋적게 바지를 만지작 거리는 섬세한 손동작과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이승기의 머쓱해하는 표정이 마치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연애편지 쓰고 답장기다리는 모습이었지요.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이번주 여심을 울린 장면은 소주를 마시던 은성이 목걸이를 돌려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내 인생에 들어올 거 아니니까 돌려주는 거에요"
은성의 말에 환의 가슴이 무너집니다. 주먹 꼭 쥐고 애써 태연하려 하지만 잘 안되지요. 은성의 정체(?)를 알고도 환의 마음은 은성을 향해 달음질치는데, 자기의 마음을 알고도 거절하는 은성을 보며 환의 마음은 찢기듯이 아픕니다. 이런 환의 복잡한 마음을 이승기는 너무 현실적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눈물 글썽, 흔들리는 눈빛, 슬픔보다는 아픔을 보여주는 표정연기가 돋보인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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