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9 10:19




송강숙이라는 인물을 분석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도 젊었던 어느 한 때 한 남자를 사랑하고 사랑받을 때가 있었지 않았을까?  누군가로부터 버림받고 가난 속으로, 쓰레기통 보다 처참한 삶 속에 던져져 갈기갈기 찢겨지기 전 그녀는 어떤 여자였을까?. 신데렐라 언니를 보며 가장 궁금하고 파헤쳐 보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 가면을 쓰고 있는지, 가면이 아닌 본 모습인지 조차 모호해져 버리는 송강숙이라는 인물입니다. 신데렐라 언니의 등장인물은 그 누구도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잠깐 등장했던 구대성과 송강숙 사이의 어린 아들 구준수라는 꼬마아이까지도 말이지요.
8년이 지난 후 가장 충격적으로 변화했던 사람이 송강숙이었기에 송강숙에 대한 부분은 따로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방송된 내용만으로는 송강숙의 모든 것을 알기가 힘이 듭니다. 그만큼 복잡하고 그 심리가 변덕스럽기 때문이에요. 그러면서도 허를 찌르듯 너무 단순명쾌한 그녀의 생존방식때문에 멍해져 버리기까지 합니다. 사실 그녀의 단편적인 과거들만으로는 왜 송강숙이 이토록 허허로운 사막같은 여자가 돼버렸는지, 상상만으로 정리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송강숙을 거쳐간, 아니 송강숙이 거쳐간 그 수많은 남자들 중에 은조의 생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은조의 생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가 송강숙의 오늘을 유추해 볼 수 있는 핵심일 것 같거든요.

송강숙을 허허롭게 하는 자리, 효선의 새엄마
송강숙은 구대성을 좋아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송강숙은 늘 구대성의 사랑에 불안해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은조의 생부와 사랑이 끝난 이후 송강숙에게 더 이상의 사랑은 없어져 버린 것 같습니다.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는 없어요. 먹여주고 재워주는 그녀와 은조의 삶을 의탁할 상대일 뿐이라고 생각했어요. 구대성은 다른 남자들과 다른 사람이었지만, 송강숙이 사랑으로 다가 선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것은 구대성에게도 마찬가지였고요.
송강숙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대성참도가의 안방마님은 애초에 구대성의 아내가 아니라, 효선의 새 엄마의 자리에 채워졌던 것 같습니다. 송강숙은 처음 반지를 찾으러 와서 봤어요. 이 집에 안방마님 자리가 비어있고, 엄마의 품을 그리워하는 효선이 구대성의 아킬레스건이라는 것을요. 술을 잘 못 빚었다고 술독을 깨며, 직원들을 마당에 무릎꿀리고 화를 버럭버럭 낼 때, 구대성의 화를 잠재운 것은 재잘재잘 말많은 교복입은 여고생 효선이었어요. 같은 또래 은조를 키워봤지만, 송강숙은 효선의 크다만 것 같은 어린 모습을 금방 눈치챕니다. 그리고 그 어린 모습이 엄마의 부재에서 온 애정결핍 때문이었다는 것도요. 
효선을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효선의 손가락에 박힌 가시를 빼주고, 자신의 무릎에 착착 감겨오는 효선이라는 아이는 은조만큼 불쌍한 아이였어요. 불쌍한 마음 반, 작업반의 결과 구대성의 관심을 받는 것도 송강숙은 성공하지요.
효선의 삼촌으로부터 돌려받은 반지는 송강숙을 더 이상 대성도가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게 만들지요. 물론 그 전에 자전거 뒤에서 육탄공격으로 구대성을 홀리기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송강숙은 어리숙한 여자는 어니에요. 적어도 구대성같은 남자는 백이라도 구워삶아 먹을 수 있는 송강숙이에요. 산전수전 여러 남자들 품에서 살아 온 전력때문이기도 했지만, 송강숙에게는 묘하게 태생적으로 화냥기가 흐릅니다. 나쁜 말로 색기라고 할 수도 있을 거고, 좋은 의미로는 섹시한 여자지요. 남자만 잘 만나고, 환경만 좋았다면 누구보다도 사랑받을 수 있었을 그런 여자의 사주를 가졌을 수도 있다고도 볼 수 있지요. 잘못 풀리면 남자잡는 더러운 팔자가 돼 버릴 수도 있지만요.
 
버스터미널로 송강숙을 데리러 온 구대성이 송강숙에게 묻습니다. "갑니까? 어떻게 이렇게 갑니까? 애한테 정들여 놓고 어떻게? 애가 운다 말이요" 그러자 송강숙은 내 딸아이도 울고 있을 거라며 구대성에게 은조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약조를 하게 만들지요. 그리고 송강숙은 되묻습니다. "순전히 효선이 때문이기만 하세요? 효선이 때문에만 있어 달라는 건가요?" 이 여우같은 말에 구대성은 송강숙을 안아주며 자신 역시 송강숙을 원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송강숙이었지요.
그렇게 구대성을 삶는 것에 성공한 송강숙은 구대성의 호적에 처로 당당히 올려지고, 은조도 구대성의 성을 받아 호적에 올리는 것에 성공합니다. 송강숙의 평범한 꿈, 다른 여자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인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어느 집안의 며느리가 된 거지요. 40 여년만에요.
저는 송강숙이 되어서 송강숙을 들여다 봤습니다. 첫째, 송강숙의 문제는 '대성도가에서 나는 누구인가?'입니다. 효선의 새엄마인가, 구대성의 아내인가?  우문일 수도 있겠지만 송강숙이 안주하지 못하고, 효선을 밀쳐내려는 것은 이 문제에 대해 송강숙도 알지 못하는 찝찝함이 숨어있어요. 구대성이 원한 송강숙은 90%가 효선때문이었고, 10%정도가 송강숙에 대한 마음이었어요. 적어도 처음에는요. 송강숙이 어느 집안의 누군가가 되고 싶었던 것은 누군가의 아내자리에 올라있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송강숙은 은조에게 구대성이 뜯어 먹을게 많아 좋다라고 말했지만, 구대성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점잖고 인품 높고 돈도 많은 남자, 더구나 자상하고 이해심도 많고, 자신의 치마폭에 싸여 자신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어주는 남자에요. 그런 구대성을 송강숙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런데 송강숙은 구대성의 아내가 아니라, 효선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새엄마의 자리에 채워진 게 먼저였어요. 송강숙은 태생이 여자임을 버리지 못하는 팔자를 타고 난 인물같아 보여요. 여자가 아닌 새엄마라는 자리는 송강숙에게는 알 수 없는 허허로움을 줍니다. 털보장씨를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외도를 하고 있는 이유는 털보장씨에게 송강숙은 누군가의 새엄마, 전부인을 대신한 사람이 아니라, 세상에서 사랑하는 단 한 사람 ONLY ONE이라는 거지요. 무식하고 돈없고 거친 남자지만, 털보장씨를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남자에게 온전히 사랑받는 것을 마다하고 싶지 않는 송강숙의 요상스런 심리가, 털보장씨를 만나는 일탈심리에 깔려있는 거예요.

사막의 선인장 송강숙의 부초같은 역마살
송강숙은 밟아도 밟아도, 파내도 파내도 죽지않고 살아 싹을 틔우는 질경이 같은 강한 생명력을 가진 여자입니다.지금까지 송강숙이라는 인물의 상처는 은조와 병원에서 눈물을 흘리는 줄도 모르게 지나가 버린 대화가 전부였어요. 눈물마저도 절제해 버리는 송강숙은 독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에서 나온 것 같더군요. 사막에서 살아남은 식물들처럼요. 밖으로 수분을 배출해 버리면 결국 말라 죽어 버리게 되는 사막의 선인장처럼, 송강숙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파리마저 가시로 변형시켜 생명을 유지하는 선인장처럼, 인간성이고 감정이고 동정심마저도 속으로 속으로 구겨넣어 버립니다. 자신을 후벼파기라도 할 듯이 경계하면서 말이지요. 그녀가 말끝마다 구대성에게 "절 쫓아내실 건가요? 우리 쫓겨나나요?" 라고 묻는 심리는 간교하게 계산적인 말이기도 하지만, 늘 쫓기고 도망쳐야 했던 겁에 떠는 모습까지도 함께 드러낸 대목이에요.
은조와 송강숙은 너무나 닮은 사람들입니다. 두 사람은 세상에 폐쇄적인 사람들이에요. 다만 사는 방식이 송강숙은 페쇄적인 것을 감추는 것에 능하고, 은조는 감추지 못한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살갑게 안겨오는 효선의 손을 내밀어 버리는 것도 송강숙의 폐쇄적인 삶에서 오는 애정거부현상입니다. 부초처럼 떠돌던 송강숙은 안주라는 것에 목말라 하면서도 안주하지 못하는 역마살이 낀 여자같아 보입니다.
송강숙이 여자로서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였어요. 누군가의 집안 사람이 된다는 것, 누군가의 며느리가 되고, 누군가의 아내가 된다는 것이었지요. 은조의 생부와 이뤄지지 못한 사랑때문에 송강숙이 세상 대부분의 여자들이 다 될 수 있는 어느 집안의 누군가가 된다는 것이 불가능했을 거라는 추측만을 할 수 있는데, 여하튼 송강숙의 꿈은 참 소박하다 못해 이상스럽기까지 합니다. 마흔 여섯이나 되어 처음으로 호적에 누군가의 처로 등재된 것을 보고, 그 기쁨을 참지 못해 건물 뒷편에서 감격해 하는 모습은 평범마저도 어떤 사유로 거부당해 왔던 송강숙의 과거 한 단면을 볼 수 있어서 안쓰럽기까지 한 장면이었어요.
뭇사내들에게 등짝이 보라색이 되도록 두들겨 맞고, 등쳐 먹고 도망다니고, 구대성이라는 안정적인 남자를 만나 정식 부인이 되어 대성참도가의 안방마님 자리에 있으면서도 바람기인지, 일탈행위인지 털보장씨와 외도를 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지요. 남부럽지 않게, 더 이상 쫓겨다니니 않아도 될 호사스런 삶이 주어졌는데, 그녀의 인생에 '쨍' 하고 해가 떴는데 무엇이 그녀를 허허롭게 하나 싶지만, 부초처럼 안주하지 못하는 역마살은 한달에 한번이라도 숨통이 트일 수 있는 털보장씨를 만날 수 밖에 없게 합니다. 그녀 자신도 대성도가의 안방마님의 가식적이고 고상한 모습이 자신의 모습인지, 삶에 찌들어 망가져 살아왔던 과거 모습이 참모습인지 조차도 혼란스럽습니다.
역마살이 들어있는 듯한 안주하지 못한 송강숙의 모습은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는 은조의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다. 그녀의 일탈행위는 아무리 빨고 삶아도 걸레는 행주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가 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만큼 그녀는 부숴져 버렸던 거예요. 쓰레기통을 뒤져 어린 딸의 허기를 달래주던 그날 이후로 말이지요. 그녀의 본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은 털보장씨와 그녀의 모든 모습을 지켜봐왔던 딸 은조일 것입니다. 그래서 은조와 털보장씨 앞에서는 그녀는 그녀의 무식하고 천박스러운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탯줄을 끊지 못하는 기형적인 모녀, 송강숙과 은조
송강숙이라는 캐릭터를 분석하려면 은조의 시선도 효선의 시선도 아닌 송강숙 자신이 되어야만 할 것 같아요. 송강숙은 자기애가 강한 여자에요. 송강숙의 자기애는 생존본능과 닿아 있기에 무서울 정도로 이기적이고, 계산적이고, 속물적이고, 때로는 간교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 자기애는 은조에 대한 모성애와 같은 선상에 있습니다.
병원에서 은조에게 말하며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 있었어요. 송강숙이 왜 체면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버려야 했는지, 그것이 은조를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고백하는 장면은 송강숙의 오늘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장면이기도 했어요. "배고파 우는 널 업고 쓰레기통도 뒤졌어. 더러운 거라도 안 먹이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뒤져 먹이고, 너 탈났을 때, 하느님 아부지 부처님 신령님, 내 새끼 죽이기만 해봐. 입에 넣고 잘근잘근 씹어 줄테니까. 사람으로 품위 지키며 사는 것 그날 밤으로 포기했어. 내가 누군지 알아? 하느님, 부처님 하고 맞짱 떠서 이긴 년이야. 너 하나 살릴려고. 광목천? 백번도 끊을 수 있어 이년아. 감동받을 것 없어, 안 그런 에미가 어딨겠냐?"
송강숙을 오늘의 속물적이고 천박하고 질경이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 바로 그 날이었어요. 어린 딸이 굶어 배고프다고 보채는 날, 힘없어 우는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송강숙의 등에서 가는 숨소리만 내며 어린 딸아이의 심장뛰는 소리가 가늘게 팔딱 거리던 날, 사람으로서 가장 비천한 곳으로 떨어지게 한 날, 도둑고양이나 강아지들이나 하는 짓을 송강숙은 짐승처럼 해야 했어요. 어린 딸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기 위해서 말이죠.
그리고 상한 음식에 눈이 뒤집혀 까무러쳐 가는 딸을 보며, 송강숙은 과거의 모든 모습을 딸을 위해 음식찌꺼기를 뒤지던 쓰레기통에 던져 버립니다. 아마 이때부터 송강숙은 이 남자 저 남자 품에 밥을 위해서라면 안길 수 있었고, 웃음아니라 몸 아니라 영혼까지도 팔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그것이 모정이었어요. 안 그런 에미가 세상에 어딨겠느냐는 말처럼요.

은조가 엄마 송강숙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을 위해 천박한 웃음을 팔고, 매를 맞아 가며 기생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송강숙은 이 남자 저 남자 품을 떠돌면서도 단 한번도 은조를 버린 적이 없었어요. 뱃속에 있을 때부터 말이지요. 쓰레기통을 뒤져야 했던 모진 세상은 송강숙의 인간적인 모습을 버리게 했고, 이 남자 저 남자에게 기생하며 사는 엄마의 모습은 은조로 하여금 세상을 거부하게 해 버립니다. 
갈 곳이 없는 두사람은 서로의 존재이유가 되고, 송강숙과 은조는 탯줄이 연결되어 있는 기형적인 모녀가 돼버린 거예요. 두 사람을 이어왔던 탯줄은 서로 버리지 못하는 이유를 부여합니다. 송강숙이 은조를 버리는 순간은 송강숙이 살 의미가 없는 것이었고, 송강숙이 은조를 놔주지 않는 한 은조 스스로 탯줄을 끊고 엄마로부터 도망칠 수 없는...
송강숙 캐릭터는 지금까지의 모습만으로는 다 이해하기가 힘든 인물이에요. 이미숙이 만들어가고 있는 송강숙은 그녀의 연기력만큼이나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빛내주는 존재입니다. 이미숙은 예측불가능한 송강숙이라는 여자의 다양한 심리를 툭툭 던지는 대사 한마디에, 은조가 누웠던 병원 침대에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누워 속물적인 대사들을 뱉는 모습만으로도 송강숙이라는 인물이 말랑말랑하지 않음을 파격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한 듯 복잡한 듯, 선악이 공존하는 듯한 송강숙이라는 캐릭터는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는 캐릭터인 것 같아요. 궁금해서 더 매력적이고 파헤치면 소름끼치도록 비정상적인데, 이상하게 인간의 숨겨진 말초적 감성들을 건드려 주기까지 합니다. 이런 말초적인 감성을 고상함과 한 때 껌씹은 여자 말투를 넘나들며 보여주는 배우 이미숙의 카멜레온같은 모습은, 인간의 모습이 몇가지나 되는지 궁금하게 까지 합니다. 송강숙은 신데렐라 언니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원인 제공을 한 사람이에요. 이 얄미우면서도 매력적인 계모가 없었다면 신데렐라와 신데렐라 언니도 없었을테니까요. 신데렐라 언니의 이야기 출발점인 송강숙, 그녀의 말 한마디, 눈빛 하나, 그리고 주사위처럼 '에라, 모르겠다' 하고 던져 버리는 알 듯 모를 듯한 심리는 드라마를 점점 더 미궁 속 재미로 빠져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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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0
  1. killerich 2010.04.19 11:16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하세요^^..
    놀랍군요...드라마를 보면서 이 정도까지 분석을 하시다니;;..
    초록누리님..멋지세요^^ 감동받고갑니다..

  2. 012nina 2010.04.19 11:27 address edit & del reply

    두번째회에 장씨가 은조에게 니 엄마는 너를 한번도 버린적이 없냐고 물었었던 장면이 인상에 남았었는데요. 그때 은조는 자신있게 없다고 대답해서 의외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드라마 중간중간에도 오가는 모녀의 거친 말투의 대화중에도 무언가 정말 끈끈한 것이 있다고 느꼈던 적이 많았어요
    이글을 읽고나니 무언가 정리되는 느낌이네요^^
    미묘한 모녀의 관계와 심리를 대사뿐아니라 온몸으로 전달하는 문근영과 이미숙의 연기력에 감탄하며 한회한회 보고있습니다. 구대성도 마찬가지구요.
    정말 배우 눈짓 몸짓 숨소리하나에도 집중하고 의미를생각하게만드는 매력적인 드라마인것같아요.
    특히나 매력적인 캐릭터는 살아온 풍파만큼 한도 많고 내공백단인 구미호 할머니같은 송강숙캐릭터겠지요.
    말한마디 행동하나로 구대성으로부터 원하는것을 뜯어내는(?)..
    하지만 그것이 다 살아남으려고하는 몸부림처럼 보여서 미워할수도 사랑할수도없네요..
    공감가는 글 잘읽고갑니다..

  3. 빨간來福 2010.04.19 11: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보지 않았지만, 이무숙씨의 연기가 짐작이 됩니다. 문득 옛영화 겨울 나그네가 생각납니다.

  4. Rui 2010.04.19 11:30 address edit & del reply

    제목부터 와닿았는데 이번 리뷰도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어요^^
    개인적으로 문근영양 팬이라 항상 모든 상황을 은조의 관점에서만 보고 판단해와서
    송강숙의 감춰진 아픔은 제대로 보질 못했네요...
    초록누리님 말씀대로 저도 송강숙이란 캐릭터를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것 같아요.

  5. 2010.04.19 11: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카타리나^^ 2010.04.19 13: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신언니는 일단 연기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좋다는 ㅎㅎㅎ

  7. 금성에서온여자 2010.04.19 13:54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을 읽고
    송강숙이 어떤 여자인지 좀 더 알게 된 거 같아요.
    정말 미워할수만은 없는 캐릭터에요.
    대본이 워낙 좋기도 하지만
    이미숙씨가 연기를 너무 잘 하셔서
    한 회 한 회 볼 때마다 감탄하고 있어요. ^^

  8. 와..... 2010.04.19 14:19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잘 읽었습니다.
    처음부터 저는 송강숙이란 여자에 더 끌렸더랬죠....
    이미숙의 그 연기력뿐만이 아니라 송강숙이란 여자가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더 궁금하고 왜 저렇게 되었나 알고 싶고...
    앞으로 신언니 보는데 이런 뒷이야기가 잘 나오면 좋겠어요~~

  9. 철인22호 2010.04.19 14:23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저앞에 대사
    송강숙이 "광목천 백번이라도 끊을수 있어 이년아! 왜 거짓말 같아?" 라고 하자 은조가
    울면서 "아니 거짓말이였으면 좋겠어" 하는 대사가 더 기억이 남아요..

  10. 국민건강보험공단 2010.04.19 14: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음.제가 직접 시청을 안했더니... 여기서 금방 표가 납니다.
    한 대사헤 많은 나날이 담겨서 코끝이 찡하네요.
    은조가 아닌 송강숙의 신데렐라도 흥미롭습니다.
    시대적, 환경적 여인의 삶을 지나칠뻔 했네요
    초록누리님의 글에 빠지다 갑니다.
    즐거운 날 되십시오 :)

  11. 이상한 날, 이상한 앨리스 2010.04.19 16:48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글솜씨는 ㅎㄷㄷ~너무 잘 읽었어요.
    극의 초반부에서 송강숙이 앞으로 어떻게 신데렐라의 새엄마의 모습을 보여줄지 의아했어요. 효선이를 가식이던, 진심이던, 생존이든 아끼는 것으로 보였고 어떻게 구박할 것인지 초반에는 감이 안와서 새엄마 역할이 여기선 별로 없나? 생각했더랬죠.
    그러니까 친구의 말이, 비중이 별로 없다면 '이미숙'이란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았을거라고 하더군요. 과연, 5회를 넘어가면서 송강숙을 보았고 그것을 정말 멋지게 소화해내는 이미숙의 저력을 보았고 님의 글로 송강숙의 캐릭터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준수를 보고, 혹시 장씨의 아들이 아닐까? 그런 추측들도 있고 저도 그런 생각은 안해본 것은 아닌데,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다보니 준수는 확실히 구대성의 아들이 맞을 것 같습니다.

    준수의 존재는 송강숙이 더이상 효선에게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하지요. 초록누리님의 말대로 효선은 구대성의 아킬레스건이었고 송강숙의 안전장치였는데 좀 불안한, 언제든 더 잘해주고 완벽한 새엄마가 오면 쫓겨날 수 있는 그런 안전장치였던 것 같아요.
    준수가 태어나면서 효선이라는 안전장치에다 더 확고한 안전장치가 생긴 것이죠. (물론 송강숙의 안전장치는 구대성의 아킬레스건에 해당되겠지만) 때문에 이제 효선에게 구구하게 '우리 애기'라는 말로 죽을 듯이 안해줘도 된다는 말이 되겠죠.

    그런 안전장치를 그렇게 허술하게(장씨의 아들?) 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극의 전개를 위해서겠지만, 은조 외에 다른 자식을 가지지 않은 걸로 봐서도 아마 송강숙의 사랑은 은조의 아버지로 끝난 듯 해요. 준수를 낳았다는 것은 이제 안전하다는, 뿌리내려도 된다는 확신이 들어서일 것이고 그런 면에서 '구준수'가 맞을 것 같아요.

    참~! 초록누리님의 리뷰보면서 '아~~' 했던 거!
    저는 송강숙이 장씨를 왜 만나는 지 의아했어요. 누리님 말대로 구대성을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근데 님 말씀이 맞는 듯, 뼛속까지 여자이고 싶어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송강숙은. 효선, 준수의 엄마로서가 아닌 완벽하게 여자이고 싶은 마음. 님, 정말 짱이십니다요~!!!

    이번 주 리뷰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항상 글 잘 읽고 갑니다.^^

  12. 친구세라 2010.04.19 17:1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리뷰도 잘 보았어요~^^

    송강숙 또한 정말 매력적이예요..

    이미숙씨의 연기도 정말 감탄을 자아내구요..

    수요일이 기다려집니다..ㅎ

    구대성의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13. 흰소를타고 2010.04.19 21: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신언니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ㅎ
    연기를 참 잘 하는 배우들이 많아서 더 눈을 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14.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4.20 05:09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나 멋진 리뷰네요 ^^*

    누리님 글을 보면서 송강숙의 첫남자 혹은 은조의 생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네요.
    역시 거기에 지금의 모습이 된 답이 있겠지요?
    그러고 보면 결혼 후 처음 집안 사람들과 인사하고 나온 자리에서 관상이 어쩌고 사주가 어쩌고 한 말들은 은조와 함께 버림받게 된 이유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군요.
    세상이 나를 밀어내? 그럼 나 또한 세상을 버리겠다! 고 생각하고 보이는 모든 것들을 이용하며 살면서도 양심의 거리낌없이 살아온 송강숙으로서는 어쩌면 어렸을 적 꿈꾸어 보기도 했을 것 같은 따뜻한 가정과 행복한 일상이라는 지금의 삶이 너무 갑갑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독하게 세상에 악다구니치면서 맘껏 세상을 비웃고 자신을 비웃고 남을 비웃으며 산다는 것은 보편적인 기준에서는 참으로 불행해 보일 수가 있지만 또 어찌보면 속편하고 후련한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
    뭐 그래서 장씨를 만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ㅎㅎ

    참으로 미운 악역이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역할인데도
    연민이 가게 하고 왠지 조금은 이해하고픈 마음이 들게 만드는 것은
    아주 가끔씩 보이는 송강숙의 어떤 얼굴.. 6회에서의 붉은 눈시울.. 같은 그런 것 때문인것도 같아요.
    이런 인물을 제대로 연기하는 이미숙이라는 배우가 참 대단하단 생각이 새삼 드네요..^^

    • 초록누리 2010.04.20 05:26 신고 address edit & del

      읽으러 와주셨군요.
      님때문에 조금 일찍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사실은 신데렐라 언니 이번 주 방송 한회 정도 더 보고 정리할까 생각했었는데 관심을 가지고 계셔서 부랴부랴 올렸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마 송강숙은 색깔이 너무 다양해서 또 다른 분석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4.20 05:39 address edit & del

      맞아요.. 회를 거듭할 수록 또 새로운 모습의 송강숙을 보게 되고 뒤통수나 앞통수를 맞듯이.. 아아 그랬어~!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땐 또 누리님의 리뷰를 기대하면 되겠지요..ㅎㅎㅎ

      댓글쓰고 글을 또 찬찬히 읽어보다가 탯줄을 끊지 못한 기형적인 모정이라는 제목에 꽂혀서 한참 곱씹어 보고 있는 중이예요..^^;;

      은조 때문에..라는 말로
      자신의 쓰레기 같았던 삶을 변명하고
      또 남을 거침없이 이용했고, 이용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당연하다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송강숙의 모습은 그 자신만의 이기적인 모습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면이 있었는데, 모정이 가장 강한 삶의 이유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 해봤어요..^^

  15. PinkWink 2010.04.20 08: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나 잘읽고갑니다...^^
    내일이면 만날수있네요...^^

  16. 흠흠.... 2010.04.20 20:56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결국....은조는 엄마를 결코 버릴 수 없을 것 같네요.
    모든 걸 빼앗고 같이 살던지...아님...진창속에서 같이 죽던지....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7. 아란 2010.05.07 00:4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은조엄마, 강숙씨 너무 미워요 ㅠㅠ
    얼른 빨리 그 못된 마음이 풀어졌으면 좋겠어요. 은조가 조금씩 풀려가는 것 처럼요.

  18. 은조엄마 2010.05.21 10:37 address edit & del reply

    은조엄마송강숙여사는
    자신을사랑하는남편의
    마음을이용하여남편회사
    의재산을자기것으로만들
    더니?이제는사랑하는의붓딸
    (구효선)한테도 대놓고막대하는
    그야말로 냉혈한아줌마다!
    특히 새엄마들은 처음부터
    친엄마를 대신할수없는존재였다!
    착한엄마보단 나쁜엄마에
    가까운 그런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