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6. 06:56




갈수록 흥미진진해져 가는 찬란한 유산이 드디어 뇌관 하나를 터트렸습니다. 바로 할머니 장사장이 쓰러진 것입니다.

21회 흔들다리에서 선우환과 고은성의 키스신으로 시청자들 가슴을 설레이게 하면서 두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진행해 갈지 기대가 되었는데요, 선우환의 기습키스였다는 점이 좀 마음에 걸렸죠. 아니나 다를까 자기의 마음도 선우환에게 가 있으면서도 고은성은 또다시 밀쳐내고 마네요. 22회에서 두사람이 예쁘게 사랑하는 모습을 한편 정도는 보여줄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또다시 은성에게 시련이 닥치면서 사랑을 확인한 두사람이 더욱 가슴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그런 스토리를 예상했는데 어긋났네요. 하긴 21회 동해 크루즈에서 보여준 두사람의 모습으로도 데이트 장면이 연상됐으니 그것으로 만족해야겠지요. 
특히 없어진 환이와 은성이 같이 나타나자 더욱 어색해져버린 네사람이 서울로 돌아가기전에 동굴구경을 나섰지요. 준세와 승미 사이에서 환은 은성의 뒷모습만 쫓습니다. 그런 환을 보는 은성의 마음도 편치않지요. 동굴안에서 은성의 머리위로 떨어지는 물방울을 몰래 받아주는 선우환, 그런 선우환을 보며 서늘하다 못해 가슴 시려오는 충격에 쓰러진 유승미때문에 엉망이 돼버렸지만 그 장면은 한폭의 그림이었습니다. 선우환의 이 물방울 받는 손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동안 눈물이 마르지 않았던 고은성은 입찰을 따냈다는 기쁜 소식을 가지고 환에게로 달려갔는데 입찰성공은 곧 2호점 20% 달성을 의미합니다. 매출 20%달성은 은성에게나 환에게나 기쁨이지만 이면에 있는 헤어짐을 감지하고 두사람은 서로에게 들키지 않으며 어두워집니다.

 
 

준세를 만난 선우환은 지난번 준세를 때린 벌로 한대를 더 얹어 두대를 맞았지만 승미에 대한 마음을 확실하게 하라는 준세의 말에 선우환도 승미에게 은성을 좋아하하는 마음을 말하고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환의 마음을 알아채지만 상처받을 준비가 안된 승미는 환을 피합니다. 승미의 환에 대한 집착증은 병적으로 심해져 가면서 백성희 못지않게 교활하게 은성의 비도덕성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백성희는 장사장의 의중을 읽고는 승미에게 환을 포기하라고 하지만 승미는 그럴 수 없다고 웁니다. 그런 승미를 보며 백성희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웁니다. 바로 준세의 아버지 박태수 변호사의 야망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그리고는 주식시장의 교란작전, 즉 루머를 퍼뜨리면서 진성식품의 주가까지 하락시키면서 은성의 입장을 곤경에 빠뜨리면서 장사장에게도 치명타를 입히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할머니 장사장이 쓰러집니다. 그동안 장사장에 대한 복선으로 깔아놓은 치매가 터진 것입니다.

찬란한 유산은 장사장의 유산상속과 고은성, 선우환의 사랑을 위한 숨바꼭질 드라마입니다. 숨바꼭질이라는 게 쉽게 찾아지면 재미가 없는 법이지요. 그래서 드라마는 장사장의 유산과 선우환, 고은성의 사랑이라는 주기류를 방해하려는 악과 거짓이라는 악성코드를 곳곳에 설치함으로써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점점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의 숨바꼭질 게임으로 변해가는 거지요. 악성코드는 지뢰를 이용해 양성코드의 진로
를 방해하면서 때로는 치명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때로는 술래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숨기도 하면서 양성코드와 악성코드가 뒤범벅되어 장사장의 말대로 피멍이 되도록 싸우고 있습니다.
진실과 사랑을 지켜야 하는 양성코드는 대부분의 드라마가 그렇듯이 항상 곤경에 처하고 이를 뒤쫓는 악성코드는 자기복제를 반복해 가면서 보다 진화해 갑니다. 고은성과 선우환이라는 양성코드의 상황이 지금은 궁지에 몰렸습니다. 두사람의 암묵적인 협력자 장사장이 쓰러지면서 두사람은 위태로운 벼랑끝으로 몰렸습니다. 여기에 백성희와 유승미라는 악성코드는 새로운 조력자 박변호사를 끌어들이면서 회사 경영권마저 건드리려고 합니다.
이제 드라마가 종반부에 접어들면서 양쪽 모두 올때까지 와버렸습니다. 선과 진실을 위해 숨겨진 뇌관이 터질 때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죽은 것으로 알았던 고은성의 아버지 고평중의 생존, 백성희와 유승미가 고평중의 생존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 선우환친구 영석의 와인바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은우, 백성희가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하지만 보험금의 정확한 사용처, 그리고 진실을 알고 있는 준세와 은성의 친구 해리, 인영과 승미 그리고 은성 세사람이 알고 있는 진실 등등이지요. 게다가 백성희의 첫남편 유승미의 생부에 대한 것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비밀은 표집사가 쥐고 있지요. 이런 것들이 찬란한 유산의 진실을 움켜쥐고 있는 숨은 뇌관들입니다.

찬란한 유산 곳곳에 설치된 이 뇌관들은 마치 고구마 줄기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하나라도 건드려주면 동시다발적으로 딸려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숨어있던 하나의 뇌관, 즉 은우의 존재가 막 드러나려는 순간 할머니 장사장이 쓰러져 버렸습니다. 눈앞에 두고도 또다시 은우를 만나지 못하게 되는 고은성에 시청자들은 애간장이 탑니다. 물론 한번 밖으로 나왔으니 곧 터지기는 하겠지만 할머니가 당분간 병원에 있어야 하니 악성코드측은 시간을 번 셈이네요. 부디 장사장의 치매진행정도가 초기수준이길 바라지만 치매라는 것을 이용해서 유언장 뒤집기를 시도할 백성희, 박변호사의 음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니 숨막히는 숨바꼭질에 숨이 꼴깍 넘어갈 정도입니다.  하지만 장사장의 멋진 막판뒤집기 한판 역시 준비되어 있겠지요?

사랑을 확인한 선우환과 고은성 두사람이 쓰러진 할머니로 인해 더욱 힘들어질 것이기에 지켜보는 시청자들 가슴도 아플 것 같네요. 뇌관을 하나 터트렸으니 이제 도화선에 불은 붙었고 숨은 뇌관들도 다 드러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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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홍지형 2009.07.06 18:41 address edit & del reply

    은성이가 불쌍하고 기억을 찾아서 다행인것 같다.

    • 초록누리 2009.07.06 21:59 신고 address edit & del

      어떤 기억을 말씀하시는지...할머니 말인가요? 아, 할머니는 예전에 기억을 찾았는데 이번에 다시 쓰러졌답니다. 할머니가 이번에 깨어나면 어디까지 기억할지 또 변수가 되겠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2. 나는나 2009.07.08 10:23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님의 글만 읽어도 흥분됩니다. 드라마가 어케 진행될지 상당히 기대되요~ 할머니는 어떻게 될지, 환이와 은성이는 또 어떻게 될지~ 끝까지 긴장감있게 지켜보게 될것 같네요~

    • 초록누리 2009.07.09 14:27 신고 address edit & del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번주말에 또 지켜보자구요 ^^ 남은 주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