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9 15:09




구대성의 죽음은 신데렐라 언니로서는 큰 희생입니다. 구대성은 유일하게 신데렐라 언니의 밝음을 담당하던 축이었어요. 은조와 효선, 그리고 송강숙을 변화시키는 가장 건강한 효모였으니 그의 죽음은 대성도가의 대들보가 무너진 것과 같은 큰일이지요. 극중 구대성의 죽음은 은조와 효선의 갈등을 위한 장치였지만, 탄탄한 중견연기자로 더구나 인기급상승이었던 구대성 역의 김갑수의 하차는 일종의 모험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김갑수의 극중 무게감이 컸기 때문이에요. 이제 송강숙 역의 이미숙과 문근영, 그리고 서우가 김갑수가 담당하던 부분까지 보여주어야 한다는 압박감 또한 클 것고요.
구대성의 죽음은 애초부터 예정된 일이지만 제작진으로서는 구대성이라는 인물의 무게를 두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이유는 아쉽게도 시청자에게 기훈왕자님 신드롬에 빠지게 했어야 할 천정명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왕자캐릭터와 서우의 제자리 걸음때문일 겁니다. 기훈 역의 천정명에 대한 부분은 이미 글로 쓴 적이 있어서 여기서는 별도로 언급하고 싶지는 않고, 극 중 성숙하지 못한 서우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자 합니다.
사실 이번 글은 은조와 효선. 그리고 은조와 기훈의 감정정리에 한 방점이 찍힌 이야기가 전개되어 세사람의 감정선을 중심으로 한 리뷰글을 올리려 했는데, 드라마에 대한 걱정으로 서우의 캐릭터변화와 엮어서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서우의 변신이 신데렐라 언니를 살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서우는 드라마 초반 어리광이 심하다, 앵앵거린다, 오버한다 등으로 소위 연기력 논란에 휩쓸렸어요. 하지만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엄마의 사랑의 부재에서 온 성장하지 못한 효선이라는 캐릭터는 이해되었고, 8년이 지난 후 서우는 한차례 변신을 했습니다. "거지꺼져"라는 말로 시작된 반격은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너 같은거"라는 감정신으로 그 내면적인 이중성을 드러내 주기도 했습니다.
저는 처음 신데렐라 언니에서 서우의 고등학생 연기가 오버스럽지만 캐릭터와 맞다는 분석을 했었어요. 연기력에 대한 것은 차후의 문제였고, 캐릭터자체는 어리광에 미성숙한 효선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8년이 지난 후 서우는 변화는 했지만 성숙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서우는 목소리와 모양만 바뀐 고등학생 효선같아 보입니다. 천정명의 건조한 감정신때문에 사실 서우가 같은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것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을 뿐, 솔직히 서우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한 걸음 가까워진 은조와 효선, 그러나 두 걸음 멀어지다
이번 회 은조와 효선의 대화신이 유독 길었지요. 기훈이 준 편지를 전해주지 않았다는 것도 은조가 알게 되었고, 효선에게 유치하고 끔찍하다는 말을 하며, 은조가 기훈에 대해 가졌던 마음을 효선에게 눈물로 전했어요. "세상에서 처음으로..." 뒷말조차 잇지 못할 정도로 은조에게는 절실한 감정이었고, 효선에게 그 독한 은조가 눈물을 보일 정도였으니, 효선은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라는 자책감에 빠질 수도 있게 한 대목이었지요. 잡았던 은조의 팔을 놓는 효선의 감정이 그것이었어요 .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기조차 못할정도로, 그래서 서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은조의 눈물은 효선에게 충격적이었던 것이에요.
그 미안함에 효선은 은조에게 널 보는 것이 끔찍스럽다고 말한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술에 취해 "너 우리집에서 나가주지 않을래? 정말 널 죽일 것같아. 니가 싫어 죽겠어. 집에서 공장에서 도가에서 매일 너 얼굴 보는 것 끔찍해"" 라는 말은 효선의 미안함에 대한 반어적 고백이며 사과였던 것이지요.
"싫어. 해 보자며? 누가 이기는지 해보자며? 왜, 질게 뻔해서 갑자기 싸움 걸기가 싫어졌지? 너 자꾸 이러면, 나 니것 다 뺏어 버린다. 대성도가도 네 아버지도, 그리고 네가 좋아하는 그 사람도 내가 다 가져 버릴거야"라며 반어적으로 되받아치는 은조의 말은 두 소녀에게 일종의 화해를 위해 비밀번호 한자리를 풀어준 것이었어요. 술의 긍정적인 기능은 진실을 말하게 하고 사람을 가깝게 한다는 것입니다. 효선은 은조가 절대로 그런 마음을 먹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효선은 은조가 더 싫은 거예요. 차라리 대놓고 욕심을 부린다면 "거 봐, 너 그런 애잖아"라고 욕해줄 수도 있겠지만, 은조라는 아이는 제 몸이 부서지는 것도 모르고 대성도가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을 효선이 모르지 않습니다. 은조가 코피를 쏟고 병원에 누워있을 때 효선의 나레이션은 그런 은조에 대해 미움과 사랑에 혼란스러워 하는 효선의 감정을 보여주었던 것이었고요.
"처음부터 그게 진심이었잖아, 나중에 떼어갈 몫이 많아져야 하니까 회사 살리려고 발버둥치고 있잖아?" 라고 비아냥 거려도 은조는 이제 대놓고 "그래볼까" 라고 말하지요. 이러니 효선으로서는 이길 수가 없는 아이입니다. 효선이 아는 은조는 그렇게 겉다르고 속다른 말을 하는 아이에요. 처음으로...라며 은조가 삼켜 버린 말 "마음을 주었던 사람"은 어느 날 CF광고를 찍으며 "너 꽤 예쁘다"라고 말해준 것에 이어 두번째로 들었던 은조의 진심이었어요.
그렇게 비밀번호 하나가 풀렸는데 구대성이 죽어버렸습니다. 효선에게는 아빠, 은조에게는 부르고 싶었던 아버지라는 존재가 없어져 버린 것이지요. 그간 은조와 효선의 끈은 구대성이었어요. 강숙이 효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었다면 구대성의 죽음이 은조와 효선의 끈은 어쩌면 더 견고해졌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불행히도 강숙에게는 구대성과 같은 마음이 없었어요.
구대성의 죽음이 몰고 올 파장은 은조와 효선이 생각하는 것보다 큽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도 힘든 아이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금전적인 압박은 두 아이를 극단으로 치닫게 할 것입니다. 우선 대성도가는 유령회사의 주문으로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제2금융에서 대출받은 돈은 대성도가를 인수하려는 홍주가 홍회장의 돈이니, 홍회장의 수중에 대성도가가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일터. 이쯤해서 대개의 드라마에서는 왕자님의 눈부신 활약이 이루어지지요. 어려움에 처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의붓자매가 되었든 이복형제가 되었든 주인공들은 일단은 합심하고 살리고 보자로 나가고요. 하지만 신데렐라 언니는 여기서부터 더 이상 잔인할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을 비틀고 꼬기 시작한다는 것에서 상식적인 스타일에서 과감히 벗어나 버립니다. 이 예측불허의 긴장감이 신데렐라 언니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것일 테지요. 
이 비상식적인 드라마의 일탈은 송강숙의 행보와 효선의 감정이에요. 사실 은조의 경우는 다 보여 주었기에 은조가 어떻게 나갈 것인지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다만 은조가 겪는 감정의 풍파가 안스러워 함께 아파할 수 밖에 없겠지만 말입니다. 은조에게 구대성의 존재가 어떤 사람이었고, 구대성이 "나를 버리지 마라"는 말은 은조의 금과옥조가 될 것이라는 것은 천지가 개벽한다해도 변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다시말해 은조는 사건처리 반장직을 맡았고, 우직한 형사반장 역할을 박봉에도, 잠복근무도 마다않고 할 인물이라는 것이에요.


효선의 성숙으로 극 중 긴장감을 높여야 한다
송강숙의 변화 역시 너무 기대되는 부분이라 가슴이 떨릴 지경이지만, 송강숙은 어떤 변신 혹은 변심을 한다해도 믿는 구석이 생깁니다. 이미숙의 연기력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고, 제아무리 상식밖의 선으로 튕겨져 나간하고 해도 송강숙이니까 그럴 수 있다로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미숙의 거침없는 막가파 연기가 기대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서우에요. 그동안 서우의 모든 연기를 꼼꼼하게 모니터를 해봤는데 1회를 빼고는 매일같이 틀면 수도꼭지 우는 역할에 천진난만하게 보이려는 눈 동그랗게 뜨기, 그리고 어려서의 애교보다는 조금 덜 닭살인 애정연기가 대부분입니다. 기훈과의 감정신도 받아주는 기훈이 너무 뚱해있으니 서우의 들이댐이 무색해져 버리고 마치 고등학생이 헌병초소 앞을 지나다 멋진 군인아저씨에게 홀랑 반했다며 사랑고백하는 듯한 어색함이 연출돼 버리고 말았습니다. 받아주는 상대방과의 연기교감도 중요하지만, 서우의 변화되지 않은 미성숙도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서두에서도 지적했듯이 서우는 목소리만 바뀐 고등학생 효선의 모습에서 한달 정도 성숙한 모습입니다.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은 20대인데 표정과 대사 수준은 고등학생의 모습이니 서우는 여전히 미성숙 단계일 수 밖에 없고, 은조와 기훈에게 칭얼대는 무늬만 어른인 아이같아요.
솔직히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효선의 유아기적 사고방식과 대사는 서우의 변신을 가로막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아버지의 죽음으로 계모 송강숙의 구박을 받게 된다면 서우의 수도꼭지는 잠기지 않을 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착하고 동정받아야 할 신데렐라의 눈물은 가슴이 아프지 않고, 독하디 독한 은조의 눈물에 가슴이 아픈 걸까요? 그것은 문근영이 감정을 있는 힘껏 압축했다 순간에 빵하고 터트리는 것을 적시에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서우의 경우는 모든 감정을 산만하게 뿌려댑니다. 그래서 효선의 웃음도 효선의 눈물도 별 감정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대성의 죽음은 은조와 효선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사건입니다. 8년의 시간이 흐른 후의 변화 그 이상의 감정을 폭발시켜야 하는 지점에 왔다는 뜻이에요. 이 감정의 도화선은 송강숙과 효선이 담당할 부분이고, 기훈은 원인제공자로 처단해야 할 범인이라고 볼 수 있을 테고요. 그런데 걱정이 앞서는 것은 효선이 여전히 유치찬란한 아이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듯한 예고편이었어요. 효선이는 이제 좀 성숙해져도 될 것 같습니다. 이는 제작진에게 드리는 말씀이지만요. 또한 서우는 표정에서부터, 분위기 또한 아버지의 죽음 이전과 이후로 제2의 변신을 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여전히 어리아이같은 조금은 유치한 대사와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다면 시청자는 애늙은이 은조의 골치덩어리 의붓동생을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할 듯합니다. 애정라인을 포기하다 보니 저는 솔직히 은조와 효선의 감정대립이 더 흥미롭습니다. 물론 두 사람의 내적 갈등의 한 축인 기훈이라는 왕자님의 존재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요.

기훈의 스페인어 편지, 왜 바뀌었을까
이런 점은 제작진에서도 어느 정도 염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회를 보니 기훈의 스페인어 편지가 바뀌어 버렸더군요. 그 이전의 내용을 번역도 했었는데, 효선의 손가락에 가렸던 부분은 아마 초본과는 다른 내용으로 다시 쓴 것으로 짐작됩니다. 기훈이 기차에 타기전의 방백이 편지 내용이라고 공개가 되었는데, 제 추측이라면 초본은 기훈이 제대 후 은조를 데리러 올테니 어디서 기다려 달라는 말이 쓰여있었을 듯 싶더군요. 그래서 기훈이 은조에게 8년만에 나타나서 "내가 널 얼마나..."하고 말을 했었던 것이고요. 물론 은조가 입닥치라며 말을 막아버렸지만요.
왜 제작진이 편지를 바꿨을까 생각하니 은조와 기훈을 아예 틀어 버리려고 작정한 것 같습니다. 대신 정우의 비중을 늘일 것 같기도 했어요. 구대성의 죽음 앞에 은조가 다가서지도 못하고 넋이 나간듯 멍하니 있을 때, 놀랍게도 구대성이 은조의 어깨를 감싸주었던 것처럼 정우가 은조에게 다가서더라고요. 이런 장면 하나로 애정라인까지 섣부르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나마 은조의 빈가슴에 정우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것 같아 보였어요. 구대성의 죽음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었다는 것을 은조가 알게 된다면 은조가 기훈에게 남아있는 감정마저 분노로 바꿔버리겠지만, 은조와 기훈의 애절한 애정신보다는 효선과의 갈등을 비중있게 다루겠다는 의도처럼 보였습니다. 이말은 효선, 즉 서우가 구대성의 자리를 대신할 만큼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고, 은조와의 팽팽한 대립이 긴장감있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서우의 변신과 극중 성숙함이 은조와의 갈등에서 중요한 이유이고요.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준비되지 않은 슬픔은 은조와 효선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게 될지,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에 재미있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것을 꼽으라 한다면 시간과 저울인 것 같아요. 1초의 속도와 1그램의 무게는 계산단위상 한치의 가감도 없이 정해진 규칙으로 계산되니까요. 그런데 신데렐라 언니를 보면  견디는 시간과 아픔의 무게만큼은 이 두 공주들에게는 예외처럼 느껴집니다. 은조와 효선에게는 1초가 1시간처럼, 1그램이 천근은 되보입니다. 두 아이의 성장통 시간이 그리고 깊은 상처의 무게가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9
  1. 금성에서온여자 2010.04.29 15:42 address edit & del reply

    기다리던 글이 올라왔네요. ^^
    저도 어제 편지가 바꼈다는 걸 눈치챘더랬죠.
    지난 번 초록누리님이 친절하게 편지내용을 해석해 주셨잖아요.
    그래서 편지지를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글에 쓰신 것처럼 애정라인에 변화가 있을 듯 합니다.
    전 사실 무감동한 기훈보다는 은조가 정우랑 잘 됐으면 좋겠거든요. ㅋ
    서우의 변화가 앞으로 신데렐라 언니를 살릴 거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아~ 은조와 효선의 성장통이 저한테 전이된 것 같아요. ㅠ
    잘 읽고 갑니다.
    글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ㅡ^

  2. 정부권 2010.04.29 16: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서우, 변해야 산다, 제 생각도 같습니다.
    저도 그런 주제를 다루려 했었는데, 예컨데 머리를 잘라라, 눈 동그랗게 뜨는 거 하지 마라, 목소리에 힘을 좀 넣어라, 어깨 드러나고 드레스처럼 늘어진 옷 입지마라, 이런 걸로요. 이제 아빠도 죽었으니 변해야지요, 보아하니 왕자님도 없어 보이는데...
    아, 스페인어 편지가 바뀌었나요? 혹시 원래 거 잃어버려서 새로 쓴 거 아닐지, ㅎㅎ

  3. 루비™ 2010.04.29 16: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어서 보지 않고 띄엄띄엄 본 것이 다이지만....
    서우의 연기는 보는 이를 약간은 짜증스럽게 하더이다...

  4. 2010.04.29 16: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친구세라 2010.04.29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서우씨에게 거는 기대가 약했나봐요.

    서우씨 연기를 이 작품으로 처음 보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냥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하고 보고 있답니다.


    물론 오늘부터 또 다른 변화가 시작되는 만큼

    초록누리님의 의견에는 동의해요.

    천정명씨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는 결국 배우의 몫이고

    우린 명연기를 바라며 지켜볼 수 밖에 없지만요..

  6.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4.30 05:00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군요.. 편지가 바뀐것이었군요..
    누리님 말씀대로 기훈의 쓰임새가 바뀐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전에 번역기로 번역했던 내용은 상당히 마음 설레게 했었거든요.
    기다리라는 말, 언젠가는 돌아온다는 말..
    얼마나 가슴떨리는 말이었는지..

    근데 잡아주러 와달라는 말은 기훈의 혼잣말로 했었던 말이었었고
    또 그닥......... 가슴에 와 닿는 말은 아니었기에..-_-;;;
    마지막 은조야.. 이럼서 기차타는데 애절하기보단 생뚱맞다는 느낌이 더 났었거든요..
    에효~
    그편지에 속아서 그 때 그 편지에 담아두었던 마음이 참 좋았었는데...
    뭔가 기훈역의 천정명은 점점 더 안드로메다로 혼자 떠나가고 있는 느낌이 팍팍! 들어욤...ㅡ.ㅡ;;;

  7. 오호라 2010.04.30 09:41 address edit & del reply

    효선이 감정을 여기저기 흩뿌린다는데 절실히 동감합니다. 굉장한 아픔을 숨기고 겉으로 밝은척 하기도 하고 생각없이 무조건 밝은 경우도 있지만 효선이는 전자라 짐작했는데 후자인가 생각이 들 정도입티다.

  8. trueheart 2010.04.30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신언니는 배우잡는 드라마같아요. 인물들의 내면과 겉으로 표현하는 대사가 어긋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지 못하면 참으로 생뚱맞게 되니까요. 그런 점에서 기훈이는 매력없는 인물이 되어 남자 주인공이라 하기에도 민망하게 되었고 효선이도 내면이 잘 드러나면 동정을 받을 수 있을 캐랙터인데 별로 애틋한 마음이 안드네요. 천정명은 그만 패스하고 서우가 좀 더 고민을 하면서 연기를 해야할 것 같아요. 연출진도 효선이 캐랙터를 살리기 위해 좀 더 세밀한 연기 주문을 해야 할 것 같고요.

  9. 탱구 2010.04.30 16:56 address edit & del reply

    원래 드라마라는게 쓰다보면 작가나 연출가 스스로도 변하는 부분도 있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쓰임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 또한 웬만해선 죽이고 싶은 꼴통 남주라도 절대로 안버리는 타입인데
    웬지 은조는 정우랑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기훈이라는 배역이 정말 매력이 없고 연기도 너무 못한다는 생각이 들고,
    답이 안나옵니다
    서우씨도 이제는 변해야 할 때가 온것 같구요
    나레이션이 바뀌듯 뭔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때마다
    하나하나의 캐릭터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드라마를 이끌어 갔으면 하는데
    이젠 남은 카드는 보이질 않고 은조는 더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나머지 두 사람이 어떻게 해주느냐가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부디 각자의 역할을 잘해주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