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6 12:02




신데렐라 11화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구대성의 죽음이라는 경계선으로 이 드라마는 1부와 2부로 나뉩니다. 그리고 2부의 시작인 11회에서는 진실게임이 시작된 듯 뒤죽박죽 카드들을 섞어놓고 진패를 찾아보라고 합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진패를 찾아야 하는 진실게임, 그 잔인하고 혼란스러운 동화와 맞닥뜨려야 합니다. 그 뒤죽박죽 섞어버린 카드패처럼 시청자는 일종의 감정적인 카오스의 혼란함을 느껴야 합니다. 작가는 그 카오스를 한그릇에 담아 보여줍니다. 비빔밥이 그것이었지요.
신데렐라 11회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인간의 심리 뒷편에 숨어있는 배반의 심리와 선과 악이 교묘하게 위장되고 빙하처럼 녹아내려서 감성보다는 이성의 잣대로 이 드라마를 보게 했습니다. 마치 싶은 심연의 바다 속에 있다가 갑자기 히말라야봉 꼭대기에 올라있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으슬으슬 추워지는 이 감정의 정체가 무엇일까? 한참동안 드라마가 끝나고서도 정리가 되지 않아, 잠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산책로는 꽃들이 만개해서 저를 기분좋게 했는데, 꽃들을 헤집고 전해지는 찬기운때문에 몸을 움추려야 했어요. 봄볕에 화사하기만 했던 봄꽃들의 향연 속에서 느껴지는 찬 기운, 그거였어요. 11회는 봄꽃들의 현란한 향연처럼 은조와 효선이 서로의 손을 잡으려 했던 감동이 있었고, 떠났던 대성도가의 사람들이 돌아왔듯이 한편의 수채화처럼 예뻤던 장면들이 이어졌습니다.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은조의 상처도 이제는 치유된 듯 안심이 될 정도였고, 효선의 외로움을 은조가 보듬어 주는 의붓자매의 정이 움트는 그런 희망도 보였지요. 물론 송강숙이라는 복병이 있지만, 오히려 저는 은조가 안심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효선이때문에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찬바람의 정체는 효선이었어요. 구대성의 죽음은 꽃과 같았던 효선과 찬바람같았던 은조를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그렇지만 확연하게 보이지는 않지요. 그래서 불안한 것이고요. 은조는 따뜻해졌고, 마음이 열렸고, 난생처음 사람들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까지 하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했어요. 효선의 외삼촌에게도 "내가... 했다고 제가.." 라고 말하는 공손한 아이로 바뀌었고요. 구대성이 은조에게 국어과외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런 어른들에게 대하는 잘못된 말이었는데, 은조는 대성이 바꾸고 싶은 아이로 바뀌었습니다. 효선에게서 구대성의 모습을 보고, 너무 무서워 엄마 송강숙에게 떠나자고 떠는 은조는, 그 이유가 더는 죄를 짓고 싶지 않아서였지요.
하지만 효선은 예전의 효선이 아니었어요. 안아달라고, 자신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새엄마 송강숙에게 구박받아도 내가 좋아하니까 상관없다고 말하는 효선은 저를 소름끼치도록 무섭게 만들어 버렸으니까요. 저는 효선이 효선이 같지 않아서 무서웠어요. 이제는 은조의 시선으로 효선을 볼 수 없고, 효선의 시선으로 은조를 볼 수가 없게 돼버렸으니까요. 
특히 이번회는 드라마의 겉그림은 은조와 효선이 마음을 열고 한장면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제게는 동상이몽을 꾸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은조와 효선의 감정선을 따로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표면적으로 효선은 착하고 어진 구대성의 성품으로 끝까지 은조와 새엄마를 품으려 했지만, 왜 제게는 효선이 무섭게만 느껴졌을까요? 아마 제가 동화 속에 살고 있는 공주가 아니기 때문이고, 동화 속의 마음을 가지기에는 속물적이고 현실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효선은 동화의 고운 책표지를 막 찢고 나오려는 아이같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저랑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은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되지만, 제게는 효선이 더이상 어린 울보공주로 보여지지 않았어요. 무섭고 춥다고 안아달라는 효선을 매섭게 뿌리치고 돌아서는 순간, 은조와 효선은 갈림길에 서고 맙니다.
효선을 강하게 일으켜 세우려는 은조는 지겨운 어리광 피우지 말라고 효선을 안아주지 못했고, 은조에게 기대보려는 효선의 마음은 은조가 거칠게 밀어버린 풀밭에서 일어설 줄을 몰랐습니다. 은조가 구대성의 영정 앞에서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며 처음으로 아빠를 부르며 통곡한 후 전혀 다른 은조가 되는 시간, 효선은 세상에 홀로남은 아이처럼 고즈넉한 정적에 휩싸인 대성도가를 둘러봅니다. 아버지의 손길이 머문 곳, 아버지의 숨결이 느껴지는 항아리 창고를 둘러보며 효선은 은조가 내뱉은 말을 생각하지요.
"이러다 정말 전부 다 내 꺼가 되고 말겠어, 구효선. 우리 엄마 보통 사람 아니고, 나 그 엄마 딸이야. 당하지 마라. 당해도 절대 안 구해줄거야"
아버지의 죽음은 효선을 어린 울보공주에서 자기 것을 빼앗기지 않아야 할 어른이 되게 했습니다. 은조와 도가를 떠난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사과하는 길에 효선은 은조에게 말하지요. "도가에 서서 한참 생각했어. 도가가 무너지면 아빠가 또 한번 무너지는 거다" 효선의 말은 진심이에요. 하지만 이 진심 뒤에는 효선의 은조의 심리를 간파한 이중성 역시도 숨어 있습니다.
은조는 효선이 기훈의 편지를 숨긴 것도, 유치하고 끔찍한 결과에 대해 "네가 네 아버지 딸이기 때문에 봐주는 거야"라고 얘기했었지요. 은조의 아킬레스건은 효선의 아버지임을 효선은 압니다. 은조가 결코 대성도가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자신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지 않을 것임을 효선도 모르지 않습니다. 구대성이라는 이름이 은조에게 새겨져 있는 한 은조는 결코 배신을, 아니 버리는 것을 모르는 아이라는 것도요. 
효선이 은조에게 한 고백은 효선의 진심이면서도 배반적인 이중성이 깔려있습니다. 아빠의 대성도가를 무너뜨릴 수 없는데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며 안아달라고, "너 때문에 따뜻하고 싶다"며 은조의 마음을 움직이지요. 천하의 얼음공주를 말이지요. 효선의 장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는 거예요. 가짜 막걸리를 팔았다고 온 상가 사람들이나, 쌀을 대주지 않겠다는 아저씨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효선이 사람에게 다가서는 방법을 잘 알기 때문이에요. 아버지를 두 번 무너뜨리지 않고 싶다는 말, 그리고 이상해진 엄마때문에 외롭다는 말은 은조를 조금은 가깝게 다가오게 합니다. "작정하고 너랑 뻗댄 것 아니야. 나는 따뜻하겠다는 작정도 일부러는 안되는 애야. 따뜻하게 해달라는 것은 안돼, 하지만 뻗대지 않는 것, 그건 해볼게. 당분간만이라도"
은조의 말에 효선이 좋아서 팔짱을 끼어보지만 은조는 그 스킨십의 어색함에 더는 다가오지 말라며 팔을 빼버리지요. 하지만 예전처럼 매몰차게 뿌리치지는 않습니다. 그저 살짝 팔만 뺄 뿐이었지요. 은조와 한 걸음 가까워진 효선이지만, 효선은 아빠의 빈자리가 그립고 혼자있는 게 무섭습니다. 아빠의 사진을 끌어안고 자지만 악몽으로 잠을 깨고 말지요. 새엄마 방으로 가보지만 새엄마는 징그럽다며 손을 치우라고 효선을 밀어내 버립니다. 안아주지 않을 것을 알았지만, 효선도 어찌할 수 없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 아니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었을 겁니다. 팔짱 낀 손을 빼버리는 은조언니나 허리를 감는 자신의 손을 치우라고 하는 새엄마에게서 효선의 상처는 겹겹이 쌓여갈 뿐이에요. 
누룩고사를 앞두고 대성도가는 한 가지 고민에 빠집니다. 누룩고사의 축국문을 읽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지요. 구대성의 혈육인 효선의 결정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으고 효선은 은조에게 읽어달라고 합니다. "아빠말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것 생각할 수 없지만, 언니 네가 하는 걸 아빠가 제일 좋아하실 것 같아서야. 아빠도 누룩고사를 대신할 사람을 지목했더라면 분명 언니였을거야" 라고 은조에게 부탁을 하지요.
이 대목은 효선이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 장면이었어요. 예전의 효선이었다면, 효선의 유일한 가족이고 엄마의 동생인 외삼촌에게 해야 한다고 했을지도 몰라요. 대성도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경찰서로 가서 자수해 달라는 은조에게 "네가 뭔데 우리 삼촌에게 그러냐?" 라며 은조를 뜯어말렸던 효선이었어요. 그런 효선이 은조에게 축국문을 읽으라고 한 것은 아버지의 은조에 대한 믿음과 은조의 대성도가에 대한 애정을 효선이 알았기 때문이에요. 은조의 마음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효선이 그만큼 어른이 되었음을 보여준 것이지요.
효선은 이처럼 완벽하게 은조를 의지하고 믿고 따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은조가 내칠수록 더 다가서려 하고, 송강숙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화가 안되고 답답하다는 새엄마에게 모주를 가져다 주었지만 , 어쩌면 효선인 새엄마가 마시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았을지도 몰라요. 지난 밤 벌레 보듯이 끔찍하게 자신이 닿았던 이불을 털어내는 그 차가움에 효선이 속으로 상처받고 진저리치지 않았다면, 효선은 살아있는 천사일 겁니다. 하지만 효선은 그런 천사도, 절대선만을 가진 인간도 아니에요. 은조에게 너 같은 것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악담도 할 줄 아는 감정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다만 효선의 마음 속에서는 착한 마음이 너무 강해서 미움을 눌러 이기고 있는 것 뿐이지요. 
인간, 그 뒷편에 자리한 배반의 심리
그런데 어느 순간 효선의 마음 속에 용암처럼 꿈틀거리는 미움의 마음이 착함을 누르고 올라 오는 것이 제눈에 보였습니다. 그 순간 몸이 으슬으슬 추워짐을 느꼈고요. 엄마의 구박에 은조는 효선에게 제발 엄마를 피하라고 사정을 해봅니다. "엄마한테 왜 가? 자꾸 다치면서 왜... 너 애가 왜그렇게 미련하니? 잠깐만 피해 다녀라"
효선은 그게 안된다며 "자꾸 엄마가 궁금하고 보고싶어. 엄마가 머리 쓰다듬어 준 것도 생각나고, 가시 빼 주던 생각도 나고, 발톱 깎아 주던 것도 생각나고... 엄마가 외로워서 저러시는 거니까... 나도 외로우니까 같이 있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엄마의 품을 그리워 하는 아이의 마음이 다 들어있는 듯한 말이에요. 그런데 저는 왜 이런 말을 하는 효선에게서 송강숙의 마음이 보였는지, 마치 구대성이 보고 있을 때만 잘해 주었던 송강숙의 모습처럼, 은조에게 고운 자신의 마음, 착한 마음만 보여주려고 애쓰고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어요. 은조가 차가움 마음만 보여주려고 애썼듯이 효선은 착한 마음만 보여주려고 연극을 한다는 생각 말이지요.
효선은 징징댔다가 또 안아달라고 어리광 부렸다가, 너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했다가 어린 애처럼 변덕이 죽끓듯 했었던 아이였어요. 그간 효선이 징징대고 은조에게 욕했던 모습은 어려보였지만 효선의 어린애 같은 솔직함이 다 보였는데, 이상하게 효선은 은조의 마음을 감동만 시키려는 듯 앙탈을 부리지 않는 것이 제게는 너무 불안하게 비춰졌어요. 너무나 달라져 버린 효선의 변화는 무엇을 말하는지 의심스러워질 정도로요. 아마 제가 어른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효선을 다시 찬찬히 뜯어 보고 싶어졌어요. 효선은 분명히 아버지의 죽음이 후 어른이 되었는데, 엄마에 대한 마음이 과거 효선을 대하던 엄마의 가식을 은조에게 감동적으로 얘기할 수 있었을까? 효선의 나이가 스물 네살인데... 싶은 겁니다.
그리고 효선의 얼굴은 냉정함과 진심과 동정의 감정을 한꺼번에 담아냅니다. 
은조가 "엄마를 조금 피하다보면 곧 다시 괜찮아 질지도 몰라" 라고 말하자 효선의 표정이 싹 바뀌던 장면이 있었어요. 은조처럼 새엄마 송강숙을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우리 엄마 나쁜 사람이야, 절대 변하지 않을 사람이야" 라고 경고해 주던 은조가 엄마가 달라질 지도 모른다고 말하는데, 예전의 효선이라면 믿었을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효선도 송강숙이 자신에게 곁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효선의 말은 차갑습니다. "다시 괜찮아 질지도 모른다구? 내가 어린 애니? 언제부터 나도 알았어. 아빠가 보고 있을 때랑 없을 때 나한테 다르다는 것 알고 있었어. 알았지만 상관없었어... 엄마가 그러는게 서운할 수록 그건 내가 엄마를 좋아한다는 뜻이니까. 내가 좋아하면 상관없는 거야. 영영 미움만 받아도 돼. 날 쫓아내건 너랑 엄마가 도망가지만 않으면 돼. 너랑 엄마랑 준수랑 없으면 나 정말 혼자잖아... 날 버리지만 마" 
은조는 효선에게서 겹쳐지는 구대성의 모습에 울어버리지요.
그런데 뒤에 이어지는 장면은 제게는 충격적이었어요. 펑펑 우는 은조를 보고 효선은 감정을 꾹꾹 누르고는 은조의 방을 나서 버리더라고요. 예전의 효선이었으면 같이 울었을 텐데 말이지요. 그리고는 더 충격적인 장면이 이어졌어요. 처음에는 효선의 격해진 감정이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이 부분에서 혼란이 와서 저는 정리를 하기 위해 산책을 나갔던 것이었고요. 효선은 은조의 방을 나온 후 자신의 가슴을 치며 울었지요. 가슴을 치지 않으면 숨이 막혀 곧 죽을 것 같은 모습처럼요. 
왜, 효선은 은조에게 자신을 버리지 마라고 한 후 울었을까? 미스테리였어요. 그 순간 저는 효선에게서 이번회 전체적으로 이상하게 효선의 감정선이 불안불안해 보인 이유를 찾았습니다. 효선이 한 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거였어요. 너 때문에 따뜻하고 싶다고 했을 때도 눈물을 보이며 외롭다고 안아달라고 했을텐데 눈물을 참고 있었고, 송강숙이 자신을 밀어낼 때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고, 깨진 찻잔을 주으면서도 효선은 울지 않았어요. 다른 때였으면 효선은 수도꼭지처럼 눈물을 질펀하게 흘렸어야 했거든요.
은조가 엄마를 당분간 피하라고 말해줄 때도 다른 때 같았으면 서러움과 감동으로 펑펑 울었어야 할 효선이 계속 눈물을 참더군요. 오히려 은조앞에서 효선이가 울듯이 은조가 펑펑 우는 뒤바뀐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던 거예요. 말 잘 듣는 아이처럼 울지말라는 은조의 말을 효선이 잘 듣고 있는지도 몰라요. 징징대는 것 꼴보기 싫으니 울지말라는 새엄마의 말을 효선이 지키려 애쓰고 있는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마음 한켠으로는 마치 은조의 감정을 효선이 손바닥에서 가지고 논다는 생각까지 들게합니다. 효선은 은조가 따뜻하지는 않지만 차갑지도 않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은조의 아킬레스건이 아버지 구대성이라는 것도요. 어느 날 은조는 착하게만 보이고 싶어하는 효선의 이중적인 마음을 헤집어 버렸어요. 이제는 반대로 효선이 은조를 헤집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착하게만 보이고 싶은 나의 가식이 싫다고 했듯이, 차갑게만 보이려는 너의 센척하는 가식을 부숴주겠어" 라는 듯이 말이지요. 
그래서 혼자서 가슴을 치며 우는 모습은 여러가지 생각을 복잡하게 합니다. 마치 그 동안 숨겼던 감정을 혼자 토해내듯이 우는 것 같기도 하고, 아버지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에 우는 모습같기도 하고,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과 착한 효선의 원래 심성이 부딪치는 고통에 우는 것 같기도 했어요. 이제는 더 이상 착한 효선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자신을 때리고 있는 모습같기도 하고, 거짓 고해성사를 하고 그런 자신이 싫어서 울고 있는 것 같기도 했거든요. '내꺼를 지키기 위해 더 착한 척 위선을 떨거야, 새엄마가 과거에 그랬듯이' 라고 은조와의 대화 중간에 복선이 보이기도 하는 효선의 변화는 신데렐라 언니 2부를 끌고 가는 중요한 감정선이 될 듯 합니다.
구대성의 죽음은 은조와 효선을 변하게 한 것 같아요. 이제 은조는 감정을 드러내는 아이로, 효선은 감추는 아이로 말이지요. 혹시 이번 회에서 효선이 은조나 송강숙 앞에서 한번도 울지 않았다는 것, 눈치 채셨나요? 눈물을 꾹꾹 눌러 참는 효선은 확실히 변했어요. 저는 감정을 감추고 있는 듯한 효선의 변화가 두렵기도 하지만, 효선을 끝까지 믿고 싶어집니다. 왜냐하면 이 뒤엉킨 카드놀이의 진패는 사람을 보듬는 구대성의 모습을 닮아있는 효선이기 때문이에요.

* 개인적으로 몸이 너무 좋지 않아 타이핑을 하기도 힘이 듭니다. 이번 회 은조의 감정 변화 역시 중요했고, 기훈과 송강숙의 감정선도 중요했었는데, 기훈과 송강숙은 은조의 변화와 함께 뒤바뀐 은조와 효선의 선상에서 몇 시간 후에 조금 쉬었다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몸이 힘들지 않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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