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6 12:02




신데렐라 11화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구대성의 죽음이라는 경계선으로 이 드라마는 1부와 2부로 나뉩니다. 그리고 2부의 시작인 11회에서는 진실게임이 시작된 듯 뒤죽박죽 카드들을 섞어놓고 진패를 찾아보라고 합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진패를 찾아야 하는 진실게임, 그 잔인하고 혼란스러운 동화와 맞닥뜨려야 합니다. 그 뒤죽박죽 섞어버린 카드패처럼 시청자는 일종의 감정적인 카오스의 혼란함을 느껴야 합니다. 작가는 그 카오스를 한그릇에 담아 보여줍니다. 비빔밥이 그것이었지요.
신데렐라 11회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인간의 심리 뒷편에 숨어있는 배반의 심리와 선과 악이 교묘하게 위장되고 빙하처럼 녹아내려서 감성보다는 이성의 잣대로 이 드라마를 보게 했습니다. 마치 싶은 심연의 바다 속에 있다가 갑자기 히말라야봉 꼭대기에 올라있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으슬으슬 추워지는 이 감정의 정체가 무엇일까? 한참동안 드라마가 끝나고서도 정리가 되지 않아, 잠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산책로는 꽃들이 만개해서 저를 기분좋게 했는데, 꽃들을 헤집고 전해지는 찬기운때문에 몸을 움추려야 했어요. 봄볕에 화사하기만 했던 봄꽃들의 향연 속에서 느껴지는 찬 기운, 그거였어요. 11회는 봄꽃들의 현란한 향연처럼 은조와 효선이 서로의 손을 잡으려 했던 감동이 있었고, 떠났던 대성도가의 사람들이 돌아왔듯이 한편의 수채화처럼 예뻤던 장면들이 이어졌습니다.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은조의 상처도 이제는 치유된 듯 안심이 될 정도였고, 효선의 외로움을 은조가 보듬어 주는 의붓자매의 정이 움트는 그런 희망도 보였지요. 물론 송강숙이라는 복병이 있지만, 오히려 저는 은조가 안심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효선이때문에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찬바람의 정체는 효선이었어요. 구대성의 죽음은 꽃과 같았던 효선과 찬바람같았던 은조를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그렇지만 확연하게 보이지는 않지요. 그래서 불안한 것이고요. 은조는 따뜻해졌고, 마음이 열렸고, 난생처음 사람들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까지 하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했어요. 효선의 외삼촌에게도 "내가... 했다고 제가.." 라고 말하는 공손한 아이로 바뀌었고요. 구대성이 은조에게 국어과외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런 어른들에게 대하는 잘못된 말이었는데, 은조는 대성이 바꾸고 싶은 아이로 바뀌었습니다. 효선에게서 구대성의 모습을 보고, 너무 무서워 엄마 송강숙에게 떠나자고 떠는 은조는, 그 이유가 더는 죄를 짓고 싶지 않아서였지요.
하지만 효선은 예전의 효선이 아니었어요. 안아달라고, 자신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새엄마 송강숙에게 구박받아도 내가 좋아하니까 상관없다고 말하는 효선은 저를 소름끼치도록 무섭게 만들어 버렸으니까요. 저는 효선이 효선이 같지 않아서 무서웠어요. 이제는 은조의 시선으로 효선을 볼 수 없고, 효선의 시선으로 은조를 볼 수가 없게 돼버렸으니까요. 
특히 이번회는 드라마의 겉그림은 은조와 효선이 마음을 열고 한장면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제게는 동상이몽을 꾸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은조와 효선의 감정선을 따로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표면적으로 효선은 착하고 어진 구대성의 성품으로 끝까지 은조와 새엄마를 품으려 했지만, 왜 제게는 효선이 무섭게만 느껴졌을까요? 아마 제가 동화 속에 살고 있는 공주가 아니기 때문이고, 동화 속의 마음을 가지기에는 속물적이고 현실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효선은 동화의 고운 책표지를 막 찢고 나오려는 아이같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저랑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은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되지만, 제게는 효선이 더이상 어린 울보공주로 보여지지 않았어요. 무섭고 춥다고 안아달라는 효선을 매섭게 뿌리치고 돌아서는 순간, 은조와 효선은 갈림길에 서고 맙니다.
효선을 강하게 일으켜 세우려는 은조는 지겨운 어리광 피우지 말라고 효선을 안아주지 못했고, 은조에게 기대보려는 효선의 마음은 은조가 거칠게 밀어버린 풀밭에서 일어설 줄을 몰랐습니다. 은조가 구대성의 영정 앞에서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며 처음으로 아빠를 부르며 통곡한 후 전혀 다른 은조가 되는 시간, 효선은 세상에 홀로남은 아이처럼 고즈넉한 정적에 휩싸인 대성도가를 둘러봅니다. 아버지의 손길이 머문 곳, 아버지의 숨결이 느껴지는 항아리 창고를 둘러보며 효선은 은조가 내뱉은 말을 생각하지요.
"이러다 정말 전부 다 내 꺼가 되고 말겠어, 구효선. 우리 엄마 보통 사람 아니고, 나 그 엄마 딸이야. 당하지 마라. 당해도 절대 안 구해줄거야"
아버지의 죽음은 효선을 어린 울보공주에서 자기 것을 빼앗기지 않아야 할 어른이 되게 했습니다. 은조와 도가를 떠난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사과하는 길에 효선은 은조에게 말하지요. "도가에 서서 한참 생각했어. 도가가 무너지면 아빠가 또 한번 무너지는 거다" 효선의 말은 진심이에요. 하지만 이 진심 뒤에는 효선의 은조의 심리를 간파한 이중성 역시도 숨어 있습니다.
은조는 효선이 기훈의 편지를 숨긴 것도, 유치하고 끔찍한 결과에 대해 "네가 네 아버지 딸이기 때문에 봐주는 거야"라고 얘기했었지요. 은조의 아킬레스건은 효선의 아버지임을 효선은 압니다. 은조가 결코 대성도가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자신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지 않을 것임을 효선도 모르지 않습니다. 구대성이라는 이름이 은조에게 새겨져 있는 한 은조는 결코 배신을, 아니 버리는 것을 모르는 아이라는 것도요. 
효선이 은조에게 한 고백은 효선의 진심이면서도 배반적인 이중성이 깔려있습니다. 아빠의 대성도가를 무너뜨릴 수 없는데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며 안아달라고, "너 때문에 따뜻하고 싶다"며 은조의 마음을 움직이지요. 천하의 얼음공주를 말이지요. 효선의 장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는 거예요. 가짜 막걸리를 팔았다고 온 상가 사람들이나, 쌀을 대주지 않겠다는 아저씨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효선이 사람에게 다가서는 방법을 잘 알기 때문이에요. 아버지를 두 번 무너뜨리지 않고 싶다는 말, 그리고 이상해진 엄마때문에 외롭다는 말은 은조를 조금은 가깝게 다가오게 합니다. "작정하고 너랑 뻗댄 것 아니야. 나는 따뜻하겠다는 작정도 일부러는 안되는 애야. 따뜻하게 해달라는 것은 안돼, 하지만 뻗대지 않는 것, 그건 해볼게. 당분간만이라도"
은조의 말에 효선이 좋아서 팔짱을 끼어보지만 은조는 그 스킨십의 어색함에 더는 다가오지 말라며 팔을 빼버리지요. 하지만 예전처럼 매몰차게 뿌리치지는 않습니다. 그저 살짝 팔만 뺄 뿐이었지요. 은조와 한 걸음 가까워진 효선이지만, 효선은 아빠의 빈자리가 그립고 혼자있는 게 무섭습니다. 아빠의 사진을 끌어안고 자지만 악몽으로 잠을 깨고 말지요. 새엄마 방으로 가보지만 새엄마는 징그럽다며 손을 치우라고 효선을 밀어내 버립니다. 안아주지 않을 것을 알았지만, 효선도 어찌할 수 없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 아니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었을 겁니다. 팔짱 낀 손을 빼버리는 은조언니나 허리를 감는 자신의 손을 치우라고 하는 새엄마에게서 효선의 상처는 겹겹이 쌓여갈 뿐이에요. 
누룩고사를 앞두고 대성도가는 한 가지 고민에 빠집니다. 누룩고사의 축국문을 읽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지요. 구대성의 혈육인 효선의 결정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으고 효선은 은조에게 읽어달라고 합니다. "아빠말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것 생각할 수 없지만, 언니 네가 하는 걸 아빠가 제일 좋아하실 것 같아서야. 아빠도 누룩고사를 대신할 사람을 지목했더라면 분명 언니였을거야" 라고 은조에게 부탁을 하지요.
이 대목은 효선이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 장면이었어요. 예전의 효선이었다면, 효선의 유일한 가족이고 엄마의 동생인 외삼촌에게 해야 한다고 했을지도 몰라요. 대성도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경찰서로 가서 자수해 달라는 은조에게 "네가 뭔데 우리 삼촌에게 그러냐?" 라며 은조를 뜯어말렸던 효선이었어요. 그런 효선이 은조에게 축국문을 읽으라고 한 것은 아버지의 은조에 대한 믿음과 은조의 대성도가에 대한 애정을 효선이 알았기 때문이에요. 은조의 마음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효선이 그만큼 어른이 되었음을 보여준 것이지요.
효선은 이처럼 완벽하게 은조를 의지하고 믿고 따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은조가 내칠수록 더 다가서려 하고, 송강숙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화가 안되고 답답하다는 새엄마에게 모주를 가져다 주었지만 , 어쩌면 효선인 새엄마가 마시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았을지도 몰라요. 지난 밤 벌레 보듯이 끔찍하게 자신이 닿았던 이불을 털어내는 그 차가움에 효선이 속으로 상처받고 진저리치지 않았다면, 효선은 살아있는 천사일 겁니다. 하지만 효선은 그런 천사도, 절대선만을 가진 인간도 아니에요. 은조에게 너 같은 것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악담도 할 줄 아는 감정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다만 효선의 마음 속에서는 착한 마음이 너무 강해서 미움을 눌러 이기고 있는 것 뿐이지요. 
인간, 그 뒷편에 자리한 배반의 심리
그런데 어느 순간 효선의 마음 속에 용암처럼 꿈틀거리는 미움의 마음이 착함을 누르고 올라 오는 것이 제눈에 보였습니다. 그 순간 몸이 으슬으슬 추워짐을 느꼈고요. 엄마의 구박에 은조는 효선에게 제발 엄마를 피하라고 사정을 해봅니다. "엄마한테 왜 가? 자꾸 다치면서 왜... 너 애가 왜그렇게 미련하니? 잠깐만 피해 다녀라"
효선은 그게 안된다며 "자꾸 엄마가 궁금하고 보고싶어. 엄마가 머리 쓰다듬어 준 것도 생각나고, 가시 빼 주던 생각도 나고, 발톱 깎아 주던 것도 생각나고... 엄마가 외로워서 저러시는 거니까... 나도 외로우니까 같이 있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엄마의 품을 그리워 하는 아이의 마음이 다 들어있는 듯한 말이에요. 그런데 저는 왜 이런 말을 하는 효선에게서 송강숙의 마음이 보였는지, 마치 구대성이 보고 있을 때만 잘해 주었던 송강숙의 모습처럼, 은조에게 고운 자신의 마음, 착한 마음만 보여주려고 애쓰고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어요. 은조가 차가움 마음만 보여주려고 애썼듯이 효선은 착한 마음만 보여주려고 연극을 한다는 생각 말이지요.
효선은 징징댔다가 또 안아달라고 어리광 부렸다가, 너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했다가 어린 애처럼 변덕이 죽끓듯 했었던 아이였어요. 그간 효선이 징징대고 은조에게 욕했던 모습은 어려보였지만 효선의 어린애 같은 솔직함이 다 보였는데, 이상하게 효선은 은조의 마음을 감동만 시키려는 듯 앙탈을 부리지 않는 것이 제게는 너무 불안하게 비춰졌어요. 너무나 달라져 버린 효선의 변화는 무엇을 말하는지 의심스러워질 정도로요. 아마 제가 어른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효선을 다시 찬찬히 뜯어 보고 싶어졌어요. 효선은 분명히 아버지의 죽음이 후 어른이 되었는데, 엄마에 대한 마음이 과거 효선을 대하던 엄마의 가식을 은조에게 감동적으로 얘기할 수 있었을까? 효선의 나이가 스물 네살인데... 싶은 겁니다.
그리고 효선의 얼굴은 냉정함과 진심과 동정의 감정을 한꺼번에 담아냅니다. 
은조가 "엄마를 조금 피하다보면 곧 다시 괜찮아 질지도 몰라" 라고 말하자 효선의 표정이 싹 바뀌던 장면이 있었어요. 은조처럼 새엄마 송강숙을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우리 엄마 나쁜 사람이야, 절대 변하지 않을 사람이야" 라고 경고해 주던 은조가 엄마가 달라질 지도 모른다고 말하는데, 예전의 효선이라면 믿었을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효선도 송강숙이 자신에게 곁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효선의 말은 차갑습니다. "다시 괜찮아 질지도 모른다구? 내가 어린 애니? 언제부터 나도 알았어. 아빠가 보고 있을 때랑 없을 때 나한테 다르다는 것 알고 있었어. 알았지만 상관없었어... 엄마가 그러는게 서운할 수록 그건 내가 엄마를 좋아한다는 뜻이니까. 내가 좋아하면 상관없는 거야. 영영 미움만 받아도 돼. 날 쫓아내건 너랑 엄마가 도망가지만 않으면 돼. 너랑 엄마랑 준수랑 없으면 나 정말 혼자잖아... 날 버리지만 마" 
은조는 효선에게서 겹쳐지는 구대성의 모습에 울어버리지요.
그런데 뒤에 이어지는 장면은 제게는 충격적이었어요. 펑펑 우는 은조를 보고 효선은 감정을 꾹꾹 누르고는 은조의 방을 나서 버리더라고요. 예전의 효선이었으면 같이 울었을 텐데 말이지요. 그리고는 더 충격적인 장면이 이어졌어요. 처음에는 효선의 격해진 감정이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이 부분에서 혼란이 와서 저는 정리를 하기 위해 산책을 나갔던 것이었고요. 효선은 은조의 방을 나온 후 자신의 가슴을 치며 울었지요. 가슴을 치지 않으면 숨이 막혀 곧 죽을 것 같은 모습처럼요. 
왜, 효선은 은조에게 자신을 버리지 마라고 한 후 울었을까? 미스테리였어요. 그 순간 저는 효선에게서 이번회 전체적으로 이상하게 효선의 감정선이 불안불안해 보인 이유를 찾았습니다. 효선이 한 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거였어요. 너 때문에 따뜻하고 싶다고 했을 때도 눈물을 보이며 외롭다고 안아달라고 했을텐데 눈물을 참고 있었고, 송강숙이 자신을 밀어낼 때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고, 깨진 찻잔을 주으면서도 효선은 울지 않았어요. 다른 때였으면 효선은 수도꼭지처럼 눈물을 질펀하게 흘렸어야 했거든요.
은조가 엄마를 당분간 피하라고 말해줄 때도 다른 때 같았으면 서러움과 감동으로 펑펑 울었어야 할 효선이 계속 눈물을 참더군요. 오히려 은조앞에서 효선이가 울듯이 은조가 펑펑 우는 뒤바뀐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던 거예요. 말 잘 듣는 아이처럼 울지말라는 은조의 말을 효선이 잘 듣고 있는지도 몰라요. 징징대는 것 꼴보기 싫으니 울지말라는 새엄마의 말을 효선이 지키려 애쓰고 있는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마음 한켠으로는 마치 은조의 감정을 효선이 손바닥에서 가지고 논다는 생각까지 들게합니다. 효선은 은조가 따뜻하지는 않지만 차갑지도 않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은조의 아킬레스건이 아버지 구대성이라는 것도요. 어느 날 은조는 착하게만 보이고 싶어하는 효선의 이중적인 마음을 헤집어 버렸어요. 이제는 반대로 효선이 은조를 헤집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착하게만 보이고 싶은 나의 가식이 싫다고 했듯이, 차갑게만 보이려는 너의 센척하는 가식을 부숴주겠어" 라는 듯이 말이지요. 
그래서 혼자서 가슴을 치며 우는 모습은 여러가지 생각을 복잡하게 합니다. 마치 그 동안 숨겼던 감정을 혼자 토해내듯이 우는 것 같기도 하고, 아버지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에 우는 모습같기도 하고,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과 착한 효선의 원래 심성이 부딪치는 고통에 우는 것 같기도 했어요. 이제는 더 이상 착한 효선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자신을 때리고 있는 모습같기도 하고, 거짓 고해성사를 하고 그런 자신이 싫어서 울고 있는 것 같기도 했거든요. '내꺼를 지키기 위해 더 착한 척 위선을 떨거야, 새엄마가 과거에 그랬듯이' 라고 은조와의 대화 중간에 복선이 보이기도 하는 효선의 변화는 신데렐라 언니 2부를 끌고 가는 중요한 감정선이 될 듯 합니다.
구대성의 죽음은 은조와 효선을 변하게 한 것 같아요. 이제 은조는 감정을 드러내는 아이로, 효선은 감추는 아이로 말이지요. 혹시 이번 회에서 효선이 은조나 송강숙 앞에서 한번도 울지 않았다는 것, 눈치 채셨나요? 눈물을 꾹꾹 눌러 참는 효선은 확실히 변했어요. 저는 감정을 감추고 있는 듯한 효선의 변화가 두렵기도 하지만, 효선을 끝까지 믿고 싶어집니다. 왜냐하면 이 뒤엉킨 카드놀이의 진패는 사람을 보듬는 구대성의 모습을 닮아있는 효선이기 때문이에요.

* 개인적으로 몸이 너무 좋지 않아 타이핑을 하기도 힘이 듭니다. 이번 회 은조의 감정 변화 역시 중요했고, 기훈과 송강숙의 감정선도 중요했었는데, 기훈과 송강숙은 은조의 변화와 함께 뒤바뀐 은조와 효선의 선상에서 몇 시간 후에 조금 쉬었다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몸이 힘들지 않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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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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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j 2010.05.06 13:37 address edit & del reply

    신데렐라언니를 보고온 다음날이면 항상 초록누리님의 글을 찾아보곤 했는데
    오늘은 새로운 글이 없어서 혹시 어제 방송을 못보셨나했어요;;
    몸이 안 좋으셨군요! 얼른 나으시길 바랄께요!
    저는 마냥 효선이가 어른이됬구나..라고만 봤어요ㅎㅎ
    어른이 된 효선이가 기특하기까지 했는데 제가 너무 들리는대로만 봤나봐요ㅋ
    오늘도 초록누리님의 글 잘 읽고 갑니다^^

  3. 2010.05.06 13: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카타리나^^ 2010.05.06 14: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로 바뀌어 가는거 같은 기분이 들어요
    효선은 감정을 감추는 아이로
    은조는 감정을 드러내놓은 아이로...
    효선의 진짜 마음이 무엇일까...궁금해요

  5. 2010.05.06 14: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풀베개 2010.05.06 14:18 address edit & del reply

    대성의 죽음이 몰고온 파장이 너무나도 크네요.
    그로인해 은조나 효선이 변했다기 보다는,
    수면 아래 꽁꽁 숨겨 놓았던 본성을 드러내는 계기로써 말입니다.
    효선이는 이제 정말로 대성도가에서 살아남을 자기만의 방법을 찾은 것 같아요.
    아니, 계모와 언니에게서 대성도가를 지킬 방법을요.

    초록누리님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구요.
    몸이 어디 편찮으신가 봅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7.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5.06 14: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전 내내 초록누리님 블로그를 몇 번이나 들락날락했어요.
    신언니 11회를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했거든요. ^^
    어제 구대성이 죽은 후 효선이와 은조가 많이 달라졌구나 라고 생각하며 드라마를 보다가
    마지막에 은조 방에서 두 사람이 대화하는 걸 보고 깜짝 놀았어요.
    효선이가 구대성과 똑같은 말을 하고 있길래요.
    처음에는 그 아버지에 그 딸이구나 하며 감동해서 눈물 흘리고 보다가
    나중에 효선이 자기 방으로 와서 가슴을 치며 우는 장면을 보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록누리님 말씀처럼 저도 어른이라 그런지 그 장면이 순수하게만은 보이지 않더군요.
    여느 드라마라면 감성적으로만 보겠지만 이 드라마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그래서 더 매력있지만요.
    부디 효선이가 선한 의도로만 눈물을 참고 있는 거라면 좋겠어요.
    오늘 내용은 어떻게 전개될 지 정말 궁금합니다.

    덧> 초록누리님 몸이 많이 안 좋으신 것 같아 걱정입니다. ㅠ
    얼른 회복하셨음 좋겠어요. ^^

  8. 끝없는 수다 2010.05.06 15: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은조가 어제는 왜 그리 불쌍해보이던지요... 몸 조심하세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9. 자 보십시다 2010.05.06 16:15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의 기정(기훈의형)과 지금의 기정..
    처음의 홍회장과 지금의 홍회장..

    이제서야 기정보다 홍회장의 이중성이 도드라졌죠.
    (기정이 기훈엄마를 죽게한게 아니라는 걸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그렇다면 효선은..처음이나 지금이나 같은 듯

  10. 이런면도 잇어요 2010.05.06 17:11 address edit & del reply

    가슴속 깊이 알고는 있지만 말하고싶지도 않았고 꺼내고 싶지도 않은 진실이 남에게서 드러날때 그것이 사실이라고 느껴졌을때 객관적으로도 그러했구나 하고 인정해야 할때 그냥 혼자 알고 있는것과 남이 확인까지 해야 하는 차가운 현실에 .......의연한듯 하지만 가슴을 치고 울어야 하는것이죠 세상의 모습에 이젠 언제까지 어린애가 아니구나 순수한 눈동자를 잃어 버려 가슴치며우는거죠 더이상의 어리광은 못하는구나를 실감하는 순간이었겠지요 강해져야 하는 순간의 눈물이죠

  11. 대성 2010.05.06 17:14 address edit & del reply

    인간 구대성을 본다면
    참 마음에 드는 캐릭터이지만 속상한건 효선의 엄마입장에서본다면
    엄마가 없다고 딸애를 어리광쟁이에 세상에 아무것도 이겨낼게 없는 아이로 만들어 키워놨다는게 참 맘에 안드는 아버지임....좋은 사람이지만 좋은 아버지는 아니다
    아이에게 세상을 살아갈 강함이나 자신의 사후혹은 새엄마로부터의 아무 보호도없는건 동화나 드라마나 똑같군...

  12. Rui 2010.05.06 18:0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윗분들처럼 11화 끝나고 초록누리님 방으로 몇번이나 달려왔었는데~ㅎㅎ
    이번 리뷰의 주인공 심리 역시 간파하시고 명확히 해석하셔서 정말 감탄.. 또 감탄하면서 읽었어요.
    어떡해요~~갈수록 초록누리님 리뷰가 드라마보다 더 재밌어요^^
    그런데 몸이 안 좋으시다니...
    무리하지는 마시고 잘 쉬시셔 얼른 나아지시길..!

  13. 젠장.. 2010.05.06 18:39 address edit & del reply

    서우는 왜 가슴밖에 안 보이지.. ㅜㅜ

  14. dd 2010.05.06 18:4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게 복잡하게 이중 복선을 깔아가며 복잡하게 생각 할 필요가 있는 드라마는 아닌 것 같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반복되어온 스토리를 살짝 틀은 것에 불과하지만 이정도의 시도도 없는 한국 드라마 시장이니.. 이만해도 은총같이 느껴지는 군요..뭐- 은조의 캐릭터가 종국에 열려가는 부분도 심하게 클리셰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남자주인공 기훈은 정말로 지루하기 짝이 없지요. 관건은 이미 반 이상 달려온 이 드라마가 또다른 주인공인 정우를 어떻게 다루는가가 숙제인데.. 현재의 정우는 답이 안보이네요. 효선의 배신의 변주..같은것은 별로 신경안써도 될것 같습니다. 이사람의 전작인 봄날이나 불한당 같은 작품도 복선과 변주를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지만.. 항상 결론이 시시한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기대는 안합니다.

  15. 『토토』 2010.05.06 18: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작가의 상상력을 능가하시는 섬세한 관찰과 생각에 감탄합니다^^

  16. 이곳간 2010.05.06 18:54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 리뷰세요.. 전 그냥 보기만 할뿐 ㅋㅋㅋ

  17. 뭔가 2010.05.06 20:46 address edit & del reply

    보여주는 것 이상의 것을 보려고 하는 것 같네요.
    착하고 선량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려하지 않고 삐딱한 시선으로 본다고나 할까...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고나 할까...전 두 자매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성장해 가는 것으로 보았는데 말이죠. 왠지 좀 씁쓸하고 우울한 글이네요. 이 리뷰대로라면, 서스펜스 드라마가 되는 건가요?

  18. 아니지 않을까 2010.05.07 00:10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어른이 되었다는 것에는 동감합니다만 그것이 효선의 계산 아래 이루어진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닐 겁니다. 아닙니다. 효선이는 확실히 언니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지만 정말 두 자매는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사이좋게.

  19. 난 너무.. 2010.05.07 01:50 address edit & del reply

    순수한 시각으로 드라마를 본 건가? 피는 못속인다고..아버지를 쏙 빼닮은 효선이의 착한 맘이 그대로 느껴지던데..효선이는 첨부터 언니를 사랑하고 있었던 거 맞습니다. 울 식구들 그 장면 보고 다 울었다는..ㅠㅠ 대 반전이 있는 호러극은 아닐듯요..ㅡㅡ;;

  20. 사에 2010.05.07 09:10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식으로도 볼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굉장히 설득력이 있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공감하기는 어딘가 어려운 것이, 아마 저는 그래도 사람을, 효선을 좀 더 순수(?)하게 믿고 싶어서인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란 것은 원래 자신이 살기 위해 영악할 수 밖도록 프로그램 되어있는 것이고, 지금 저 집안에서 가장 (스스로는 살아갈 힘이 아직은 없다는 의미)로 어린아이는 효선입니다. 구대성이 은조의 아킬레스건이라서 딱히 언급하고 그걸 가지고 은조를 조종(?)하기보단 그냥 본능적으로 어떻게 해야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알고 행동했을뿐입니다. 하지만 마냥 힘없는 아이이기만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선택 또한 했습니다. 은조를 미워하고 자기 손바닥 안에 뒀다면, 피곤하게 계략짜고 그럴 것도 없이 그냥 간단하게, 필요한 발명한 효모 제조법만 요구하고, 도가를 떠나버리라고 할 수도 있었고, 그 정도로 충분히 만족했을 것입니다. 은조의 죄책감을 들먹여, 아버지를 죽게 만든 니가 무슨 염치로 여기에 있냐면서 다시금 상처를 칼로 쑤시면서. 축국문을 읽을 사람을 정하기 위한 회의에서도 볼 수 있었듯, 대성도가를 살릴 효모를 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은조를 언급하지 않았을만큼, 도가에서의 그 입지는 생각보다 약해서 쫓아내기 쉬웠을 것입니다.

    전 효선이가 울지 않았단 점, 방에 돌아가 가슴을 치는 것이 그것이 착했던 아이가 거짓된 연기를 하며 더 이상 순수했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을정도로 달라져버린 자신에 대한 괴로움이 아니라, 더 어렵고 힘든 선택을 한 것에 대한(용서하기 힘든 것, 힘든 이들까지 결국 끌어안고 나아가기로 한 것) 고통의 표출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리뷰를 보면서 괜시리 섬뜻했습니다.드라마 속 세상이 아닌 현실 세상이었다면 '그래, 저런 사람도 있을거야' 라는, 저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 한 사실을 제게 휙 들이내밀어버렸던 글이었으니까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

    그래도 전 제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네요. 원래 동화란 것이 결코 아름답기만 한 얘기가 결코 아니었지만, 그 동화 이야기꾼(?)들이 미화시켜 이야기를 꾸몄듯, 다 읽고 난 후 기분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던것처럼 끝났을 때 이 드라마를 기분좋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1. 저는 말에요. 2010.05.08 05:1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구대성이 자신의 몸이 안 좋아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효선을 위해 무언가를 남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재산에 관한 유서와 함께...자신이 죽은 후 효선이가 앞으로 대처해나가야 할 것들을 기록한 무언가를 남겼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보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효선이 외삼촌이 사고를 쳤을때 구대성이 외삼촌을 나무라며 물은 말이 있습니다. 효선에게 하나밖에 없는 삼촌인데 내가 살길을 안 마련해줄 것 같아서 그런 사고를 쳤냐고 나무란후....'자네 내가 없어지면 어떻게 하려고 하나'라고 물은 적이 있지요. 그때 외삼촌이 '어디 가십니까?'라고 되물었고...구대성은 답답한 표정만 지을 뿐 더이상 말을 안했지요. 구대성은 이미 자신의 몸이 안 좋을 것을 알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던거지요. 구대성은 외삼촌에게 효선을 맡길수 없다는 것도 알았고...효선을 위해 따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구대성이 외삼촌에게 '내가 없어지면 어떻게 할려고 하나'라고 묻는 장면은 의미심장한 장면이었습니다.

    둘째는 ...구대성은 송강숙의 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송강숙의 마음을 알고 있는 구대성이 송강숙이 효선이에게 위선적으로 대하고 있는 것을 몰랐을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구대성은 병원에 한번 다녀온 후 자신이 일찍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예감하고 외삼촌에게 '내가 없어지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런 구대성이 송강숙을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효선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을리가 없습니다. 구대성은...송강숙이 자신을 뜯어먹을게 많아서 좋아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그런 송강숙이 자신이 죽은 후에 효선이에게 어떻게 할지 짐작하지 못했겠는지요. 구대성은 사업가입니다. 모든걸 예측하고 있었을 겁니다.

    셋째. 구대성은 송강숙의 마음만 간파한게 아니라 송강숙에게 장씨라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예전에 송강숙이 절에 다녀오겠다고 한 후 다른 곳에 다녀온걸 구대성은 알았습니다. 그때 송강숙은 은조 한약을 지으러 갔다 왔다고 둘러댔고 구대성이 송강숙의 말에 안심하며 웃었지요. 그러나 송강숙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 구대성이 송강숙이 둘러대는 말에 마냥 안심하고 있었을리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강숙이 효선의 친구를 만났다며 밤중에 들어오는 장면이 있었는데.....송강숙이 효선이에게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는걸 몰랐을 리가 없는 구대성이 ....그런 송강숙의 뒷조사를 안했을까요. 저는 구대성이 송강숙의 뒷조사를 했을 수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뒷조사를 해서 모든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송강숙을 내치지 않은 것은 구대성 역시 송강숙을 이용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대성은 사별을 했기에 이혼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고, 또한 송강숙이 마음이 악독해도...겉으론 잘하니깐 그 잘하는 걸 이용하여 살면서....효선이에 대한 대책을 세웠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넷째...효선이가 대성 참도가에서 은조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지요. 은조에게 인부들을 설득시키는 방법을 가르쳐주고...또 누룩고사를 지내게 해주면서...은조를 높여 주지요. 은조에게 모든 것을 빼앗길까봐 걱정했던 효선인데...그렇게 사람들 앞에서 은조를 높여주는 건 효선이가 믿는 구석이 있어서입니다. 은조를 높여주어도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이 될수밖에 없다는 걸 효선은 믿고 있는 거지요. 그것은 바로...구대성이가 효선에게 따로 남겨준게 있어서...즉 유서나 앞으로 대처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일러주어서일겁니다. 효선은 그걸 믿고...일단 대성참도가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은조를 앞세우면서...은조를 이용하는거지요. 은조를 앞세웠다간 은조가 ceo가 될수도 있는데...무조건 은조를 앞세울까요...천만에요....믿는 구석이 있어서지요.

    다섯째...구대성은 은조에게 자신을 버리지만 말아달라고 하지요. 그 말을 효선이도 은조에게 했어요. 이는 구대성과 효선이가 누군가에게 버림을 받아서....상처가 깊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도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한편...구대성이 자신의 죽음을 예측하고 은조에게 버리지만 말아 달라고 말한걸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구대성이 그렇게 말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효선이를 위해 한 말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대성은 효선이를 위해 그런식으로 은조의 마음을 흔들고 은조의 마음을 산후....효선이에게 그런 내용까지 유서로 남겼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모든 것을 알았지만....효선이 널 위해서...은조에게...버리지만 말아달라고...말했다고...은조에게 사랑을 주면...은조는 너 편이 되어 줄거라고....하면서....재산에 관한 부분이 포함된 유서를 남겼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효선은 자신의 아버지인 구대성이....은조에게 ...버리지만 말아달라고...한 말을 알고....그 말을 되풀이 함으로써...은조의 심리를 건드리며 은조를 이용하는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섯째....구대성이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기훈에게....괜찮다...라고 말했습니다.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괜찮다고 한 것은...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준비를 해두었다는 말이 아니겠는지요. 내가 죽는 것은...기훈이 너 때문이 아니다....나는 이미 병이 있었다...그래서...내가 죽은 후까지 준비해뒀으니 걱정하지 말아라...라는 뜻으로...괜찮다고 ...한게 아니겠는지요.

    일곱째...구대성은 사업가입니다. 사업가는 사업가의 안목이 있고 또 치밀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구대성은 효선이에게 대성참도가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아도...효선이가 사업가로서의 기질이 있을 거라는 걸 눈치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해서...구대성은 은조의 그릇과 효선이의 그릇을 보았을 것이고....효선이가 은조처럼 성실하거나 악바리는 아니더라도...효선이의 그릇이 은조의 그릇보다 더 클거라는 알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효선이를 ceo의 자리에 앉힐려고 별도로 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될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효선이를 그 상태로 내버려두면서....은조를 이용했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사랑의 마음도 있었겠지만 말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저는 구대성이 효선이만 볼수 있는 유서를 이미 만들어놓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효선이는 그 유서를 보았기에....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숨기고...은조를 앞에 내세우면서....은조를 요리하고...또한....은조를 요리하기 위해 송강숙을 붙들어두고 있는거지요. 대성 참도가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전까지 ...은조와 송강숙을 이용하는거지요.

    구대성은 사업가이고...효선이는 사업가인 구대성의 딸입니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일차적으로 사람 마음을 꿰뚫어보고...사람 마음을 움직일수 있어야 합니다. 구대성은 은조의 차가움 속에서도...은조의 마음을 꿰뚫어보고....어떻게 요리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었고...또한 효선이 역시 은조와 송강숙의 마음을 꿰뚫어보고....은조와 송강숙을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구대성의 경우...은조에게...내가 엄마(송강숙)의 마음을 몰랐을 것 같니..하면서 은조를 섬뜩하게 하면서...은조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어 은조의 마음을 움직이지요. 그리고 버리지만 말아달라고 하지요. 효선이도...내가 어린애니...엄마를 몰랐을 것 같니...라고 하면서 은조를 섬뜩하게 한후...은조에게 따뜻한 말을 하면서 은조의 마음을 움직이지요. 진짜 여우는...송강숙이 아니라...구대성과 효선입니다. 그리고 송강숙이 뜯어먹을께 많아서 구대성에게 붙어 있는다고 했지만...실상은 구대성과 효선이 ...송강숙과 은조에 뜯어먹을게 많아서...송강숙과 은조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가는게...아닌가 싶습니다. 즉...송강숙은 자기 발등 자기가 찍는 격이 되어버리지요. 아무리 남자가 여자한테 미쳤다고 해도...사업가인 구대성이....아무것도 모른채 당할리가 없습니다. 더욱이 심장쪽이 이미 안좋아...죽음까지 예견하는 말을 외삼촌에게 한 구대성이...효선이가 아무것도 모른채 당하는 상황으로 만들어놓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또하나....송강숙의 아들이 구대성의 아들이 아니라 장씨의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송강숙은....그 사실을 몰라도...구대성은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구대성이 송강숙 몰래 혈액형 검사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구대성이 알았다면 구대성의 유서에 의해 효선이도 알고 있었을거구요. 효선이는 그 모든것을 알게 되어 속으로 피를 흘리면서....겉으론 웃고 약한 척하며....나중을 노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구대성과 효선이를 나쁜 사람들이라고 할수는 없지요. 구대성과 효선이를 속이고 먼저 이용한 것은 송강숙 쪽이었으니깐요. 송강숙도 모진 세월을 살아와서 그렇다고 이해는 하는데...어쨌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구대성과 효선이를 먼저 이용한 것은 송강숙쪽이니....구대성과 효선이를 나쁘게만은 볼수 없지요.

    그리고 신데렐라 언니인 은조는....피해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동화 속에선....나쁜 언니로 나오지만 ...드라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건.....신델레라 언니가 왜 나쁠수밖에 없었는가...그리고 신데렐라는 과연 좋은 아이였나라는걸 짚어보고자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즉...진짜 악역은 팥쥐가 아니라 콩쥐이고....팥쥐는 피해자였을 뿐이라는 걸 ...말하고자....하는게 이 드라마의 기획 의도같습니다.

    또하나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기정의 어머니로 나온 분이 김청이었습니다. 김청이라는 연예인의 비중을 볼때....기정의 어머니가 단순한 역할을 아닐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김청과 구대성이 무슨관계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건....왜인지...

    • 초록누리 2010.05.08 15:25 신고 address edit & del

      와...정말 대단하신 분석입니다. 몇가지는 저도 추측하고있었던 것과 일치하기도 하고요. 특히 삼촌에 관한 부분과 송강숙에 대한 부분은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효선에 대해 따로 유서를 작성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얼핏하기는 했지만, 만약 효선에데 따로 유서를 남겼다면 효선에게 은조를 이용하라기 보다는 잘 지내고 믿고 따르라는 말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대성은 물론 기업가지만, 이 드라마에서의 구대성은 사업가로서의 구대성보다는 기본적으로 잘 익은 술처럼 좋은 인품의 사람으로 그렸다고 생각됩니다.
      이 댓글 자체를 블로그 글로 올래셔도 좋을 글같습니다.
      댓글에 감탄했습니다^^* 맞고 아니고를 떠나서 이렇게 세밀하게 보시고 계시는 것에 놀랍습니다.
      긴 댓글 감사합니다. 효선이 과거의 효선과 다른 인물이고, 마냥 착하지만은 않은 어떤 변화가 있다는 것은 저랑 같은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정말 앞으로 효선이 궁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