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조와 기훈, 공감가지 않는 사랑(?사랑이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음)
"은조야, 정말로 이제는 나는 너한테 못가, 못가게 됐어. 근데 너만 허락해주면 너희들한테 매일 3천번씩 절하는 마음으로 보살필게, 아저씨처럼" 이라고 말하자 은조가 "나는 됐고, 효선이한테 해주라"고, 그래야 용서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서로가 서로를 밀어내 버렸습니다. 그리고 기훈의 나레이션이 이어졌지요. "그래서 그날 내 나쁜 계집애는 저와 나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울었다. 나도 그랬다. 내 나쁜 계집애를 떼어내며 마지막으로 울었다" 라고요.
저는 이 부분에서 이제서야 공감가지 않는 은조와 기훈의 이야기가 정리되고, 기훈의 비밀이 파헤쳐지는 과정에서 은조와 효선이 받는 상처, 그리고 대성참도가를 살리기 위한 은조와 효선의 밀고당기기 식의 이야기가 진행될 거라고 생각하며 나름 흡족해 했습니다. 물론 효선과 송강숙의 관계도 중심 스토리가 될 거라고 생각했고요.
기훈이 "안돼, 은조야. 너무 늦었다고" 라며 울던 대사는 여전히 저에게는 해석불가한 대사였는데 지금도 모르겠네요. 효선이에게 가는 것이 늦었다는 것인지, 삼천배를 하고 와서 은조에게 돌아갈 수가 없게 돼버렸다는 반복대사인지 모르겠어요. 효선이에게 돌아가는 것이 안된다고 했다면, 그전에 "나는 감정도 없는 사람이냐"며 "여자로 보이지 않는 애를 은조 니가 원하니까 여자로 봐야 해?" 라고 따졌던 대사와 연결이 안되고, 은조에게 돌아가는 게 늦어서 안됐다는 의미였다면, 이미 했던 얘길 반복해서 할 필요는 없었던 게지요. 이때 은조는 효선이에게 잘해달라고 불렀던 것이었고, 기훈에게 자신을 봐달라고 부탁하는 상황도 아니었으니 말이지요.
매일같이 은조는 자기가 지은 죄가 어떻고 하며 질질 짜는데, 딱 까놓고 은조는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렇게 죄인같이 구는 걸까요? 구대성을 아버지라고 불러주지 못한 죄? 그게 이토록 은조를 힘들게 해야하는 형벌일까요? 대성도가를 키우겠다고 무리한 주문을 받아 들이고, 홍주가의 일본 사기수출 음모에 속아 대성도가를 휘청거리게 하고 구대성을 심장마비로 죽게 한 죄? 그게 은조의 죄일까요? 대성도가를 살리겠다고 발버둥쳤다는 게 그렇게 스스로를 용서받지 못하게 하는 죄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엄마 송강숙이 다른 남자랑 바람피우면서 구대성을 뜯어먹고 산 죄? 엄마의 죄를 은조가 그렇게까지 뒤집어쓰야 하는 것일까? 싶네요. 물론 떳떳하지 못한 엄마를 둔 것은 사실이지만요.
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죄의식은 은조의 감정선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효선이에 대한 연민을 당연지사로 조작하고, 죽을 만큼 사랑한다는 기훈이 마저 효선이에게 보내겠다는 비뚤어진 애정관까지 강요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아니 사랑이 축구공입니까?
기훈도 마찬가지입니다. 혈기왕성한 남자가 8년간을 다른 여자에게 눈도 돌리지 않고 산 것 처럼 보이는데, 정신상태 혹은 육체적으로 문제있는 남자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둘다 오로지 세상과 단절된 독방감옥에 갇혀 살았거나, 땅만 쳐다보며 8년간을 살았다면 모르겠지만요. 작가는 이런 부분에서 동화적인 로맨스의 순수성을 보여주고 싶어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소년 소녀적인 감수성은 황순원님의 소나기를 20대 청춘에다 대입시켜 흉내내고 있을 뿐입니다.
은조의 캐릭터는 10회분까지는 효선이나 기훈의 오락가락한 캐릭터에 비하면 일관성이 있었어요. 10회분의 하이라이트는 은조가 성공한 술을 구대성의 영정앞에 올리고 처음으로 "아빠"라고 부르며 울부짖던 신이었어요. 그런데 작가는 11회분부터 은조의 캐릭터는 기훈이처럼 오락가락하게 해버리는 실수를 했어요. 엄마의 속물적인 모습과 효선의 구박이 시작된 것을 보고 한밤중에 정자에서 효선을 기다리고 있던 기훈에게로 향합니다. 이때 효선이는 엄마 송강숙으로부터 받은 상처로 위로가 필요했기에 기훈에게 일부러 전화해서 효선이에게 따뜻하게 해주라고 미리 대기까지 시켜놨던 상황이었어요.
그러다 다음날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또다시 기훈을 벙벙하게 합니다. 아니 시청자를 벙벙하게 했지요. 기훈이 은조의 어깨에 손을 올려주자 "하지마, 이런 것" 이라며 기훈을 밀어냅니다. 도망쳐 달라고 했다가 밀어냈다가 갈피를 잡을 수가 없게 만듭니다.
같은 회에서 기훈이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시고 와서 은조야 문열어라며 울던 날, 이날 기훈의 술 취한 척하는 모습은 가관이어서 정말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네요. 걸음까지 비틀거리면서도 정우에게는 맨정신보다 더 말짱하게 자신의 죄를 청산유수로 고백하는 장면이 교차되어서 말이지요. 여튼, 이날 은조도 술이 떡이되도록 마시고는 꿀물까지 타서 바치는 정성은 은조답지 않은 행동이었어요. 씹다보니 별게 다 트집거리가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문근영 똑같은 표정연기, 연기력의 한계인가, 스토리의 문제인가?
어쩌면 이 모든 비상식적인 죄의식을 뛰어난 감정선을 보여주고 있는 문근영이기에 봐주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저는 요즘들어 문근영의 표정연기와 눈물신이 천편일률적으로 똑같다는 것에 문근영의 연기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천정명의 감정연기에 대한 글을 두 번 올린 적이 있었는데, 천정명의 매회 같은 표정은 따로 찍지 않고 복사붙여 넣기를 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악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문근영의 표정과 눈물신이 딱 그렇습니다. 효선이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기훈을 괴롭게 보는 표정은 매회가 판박이 수준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문근영의 표정은 같아지고, 그것이 반복되다 보니 천정명에게 느꼈던 비슷한 짜증까지 밀려오게 만듭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저는 문근영을 깠다는 이유로 소위 폭풍까임을 당하리라는것도 압니다. 해피투게더에서 서우가 치뤘던 까임을 저도 당할 것이라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그래도 해야겠습니다.
문근영이 이렇게 커가고 있을때 작가와 제작진은 문근영을 담을 그릇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스토리의 한계를 작가와 제작진은 문근영의 캐릭터를, 아니 문근영이 보여주었던 감정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만으로 승부를 보려 들었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너무 우려먹다 보니 하이킥의 신세경의 빨간 목도리처럼 우려도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사골국이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한마디로 지겨워요.
문근영이 보여주는 감정선의 힘은 절제였어요. 응축하고 응축해서 안의 감정이 포화되기 일보직전의 상태에서 빵 터뜨려 주는, 마치 풍선에 공기를 더 이상 넣지 못할 정도로 팽팽해지게 했다가 순간에 터뜨려버리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문근영은 바람빠진 풍선을 억지로 찢어가면서 까지 터뜨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함께 맞춰주지 못하는 천정명의 이상스런 캐릭터때문에 문근영의 억지로 터뜨리는 감정선은 불필요한 과소비로 남발되는 듯한 느낌까지 들게합니다. 요즘 정우에게 전혀 은조답지 않는 긴 사설의 넋두리까지 해대는 것을 보고는 은조가 쌓아온 캐릭터가 다 무너져 버린 느낌까지 들게 했고요.
울보효선과 독기은조는 정반대로 바뀌면서 예전 효선이 울었던 것보다 요즘은 은조가 많이 우는 것 같더군요. 도대체 작가는 문근영의 잠재적인 다른 표정연기를 보여줄 스토리라인을 왜 이렇게도 진전을 못시키는지, 작가가 문근영을 담기에 그릇이 작은 것인지, 문근영의 연기가 여기까지 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죽은 구대성의 병풍이 된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죄값을 치르기 위해서는 매일 3천배를 하는 심정으로 보살피겠다는 기훈은 은조에게 돌아갈 수 없다고 하고는, 여전히 은조에게 속마음을 전하기에 바쁩니다. 붙잡을 수 없다며 울고 불고 난리치던 인물이 은조가 차를 타고 쌩 가버리니까, 죽자고 붙잡으려고 전력질주까지 합니다. 더구나 자신의 비밀이 다 밝혀졌는데, 그 자리에서 접시물에 코라도 박고 죽어야 할 판에,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죽을 힘을 다해 붙잡고 싶다고 절절하게 고백까지 합니다. 뭐 이런 찰거머리같은 녀석이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편집증 중병환자 수준입니다.
은조가 애타게 바라보면 안돼 하고 뒤로 빠지고, 은조가 밀어내면 너를 죽을 힘을 다해 붙들고 싶다하고... 도대체 이렇게 앞뒤가 맞지 않는 은조와 기훈의 오락가락 감정선이다 보니, 이제 두 사람이 애절하게 바라보는 장면만 나오면 얼른 지나갔으면 싶고, 벌컥벌컥 짜증이 밀려옵니다.
은조 자신도 구대성을 죽게 한 기훈이와 홍주가를 용서하고 싶지 않은데, 효선에게는 친아버지를 죽게 한 기훈의 숨기려고만 하는 것이 맞을까 싶어요. 은조가 효선을 그렇게까지 끔찍스럽게 위한다면, 오히려 기훈에게 효선이를 정식으로 거절했으니 당장 눈 앞에서 없어져주라고 말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드라마를 떠나 현실이라면 어땠을까? 저는 백번 깨나도 평생 오빠 노릇하라는 건 정말 이해가 안가더군요. 안보는 게 나을텐데 말이지요. 효선이 기훈을 용서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차후의 일이고, 효선이 아버지를 죽게 한 사람을 사랑하라고 사실까지 감춰주면서까지 전폭 지원할 일은 아니지요.
드라마를 보다보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죽은 사람을 위한 병풍이 되는 드라마는 처음 봤습니다. 구대성이 변화시킨 은조, 구대성의 딸 효선지키기, 구대성의 진실된 사랑에 여우에서 사람이 되는 탈모의 과정을 거치는 송강숙, 구대성을 죽게 한 장본인 기훈의 고뇌, 구대성 때문에 진짜 자매가 돼가는 은조와 효선 등등... 이 드라마는 구대성이라는 매개체가 없으면 아무 이야기도 풀어갈 수 없는 것이라는 거죠. 은조와 기훈의 관계, 기훈과 효선의 관계의 결정적인 걸림돌 역시 구대성의 죽음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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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0.05.22 21:54 신고
감사합니다. 작가와 제작진이 문근영의 재능을 과소비한 것이 아니라 재능을 너무 썩혀버렸어요.ㅠㅠㅠ
문근영이 보여주는 재능과 감정은 다르잖아요. 감정선만 끌어낸라 다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게 문근영을 가둬버린 듯해서 두고두고 아쉽네요.
혹시라도 남은 스토리에서 끌어내 줄지 기대를 하고 있지만 작가나 요즘 스토리 돌아가는 것을 보니 문근영의 눈물만 가지고 승부를 할 듯 싶기도 하고 말이지요.
저는 솔직히 기훈과 홍주가에 진짜 서슬퍼런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싶네요. 이도저도 못하는 슬픈 모습보다는 강한 은조도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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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0.05.22 21:47 신고
댓글에 반말로 하신 글들은 지웠어요.
저에게 반말하시는 것은 참을 수 없네요.;;
참, 일부 글중에 저를 서우팬이니 하면서 편가르기 하는 댓글도 지웠습니다. 저는 서우를 좋아하지도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관심이 별로 없는 것이 맞을 듯하지만요.
저는 문근영을 어려서부터 봐 온 사람이고 여러가지 특별한 인연으로 진짜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이피 보니 저니님이라고 위에 댓글 다신분이신데 닉네임을 통일해서 댓글 달아주시지요..구독목록에서 지우시고싶다고 하셨는데 지우셔도 괜찮습니다. 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읽지 않으면 되니까요.
사람들 생각이 다 다른데 늘 같은 생각을 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시각도 다 다르잖아요.
여튼 이 글을 계속 관심있게 지켜보시고 계신듯합니다. 저로서는 감사한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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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카 2010.05.22 21:53 신고
ㄴ제가 초록누리님 때문에 쫌 전에 티스토리에 가입했습니다. 닉네임 바꿔가며 비판하려는 얕은 사람은 아닙니다. 앞으로는 모퉁이돌로 글이 써지겠네요ㅋ 구독은 계속 할겁니다 님의 글을 매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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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0.05.22 22:40 신고
죄송합니다. 제가 아침에(여긴 아침^^*) 일어나서 댓글들에 심하게 막말을 하고 가신 분들때문에 언짢았습니다. 같은 아이피로 댓글을 여섯개나 달고 욕을 하고 가신분도 있었네요. 물론 모퉁이돌님은 보셔서 아셨겠지만 하나도 지우지 않았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충분히 지키시고 계시니까요^^*그점 감사합니다.
사실 문근영때문에 흥분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저와 마찬가지로 작가와 제작진에게 흥분하시는 분들이 더 많다는 것은 저랑 같은 생각이라 반갑기도 했습니다. 특히 저를 서우광팬쯤으로 몰아가시는 분들때문에 어이가 없기도 했고, 서우는 연기자의 한 사람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도입니다. 저는 드라마 내용리뷰를 중심으로 글을 쓰기때문에 드라마 속의 캐릭터를 분석하는 글을 많이 올리지요. 참 서우는 탐나는 도다때 연기가 참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문근영은,,음..제게는 특별한 배우라 다른분들 못지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답니다.
제목은 글이 문근영보다는 작가와 제작진의 문제가 더, 아니 거의 큰 부분이라 연기부분은 지웠어요, 결과적으로는 낚시성 제목이 돼버린 듯해서 저도 상당히 찜찜했습니다. 제 글을 오래동안 읽으셨다면 제가 자극적인 제목이나 특히 선정적인 제목을 잘 쓰지 않는 것도 아실 듯하지만, 사실 제목 잡는 것이 정말 어려운 작업중의 하나랍니다.
제목으로 눈길을 끌려고 한다는 부분, 물론 어느 정도는 공감합니다. 블로거들이 글을 발행하고 많은 분들이 읽어주길 바라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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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로 안썼는데 2010.05.23 05:14
제목 언급한 내 댓글이 사라졌네요? 아침에 보았을때 반말로 제목 언급하며 댓글 단 분은 없었는데 제목 지적한 댓글러들 순식간에 반말하는 초딩으로 만들어놓고 싹 지워 증거인멸하셨네요. 참 이 블로그도 이제 더이상 들릴 곳이 못되겠네요. 완전 찌라시 연예기자화 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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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 2010.05.23 16:30
신언니관련 논란에 대해 잘 모르시는거 같아서 댓글달려다가..지금은 어느정도는 아셨나보네요..처음 이 드라마에 매혹되어서 이와 관련된 초록누리님의 리뷰글도 잼나게 보던 사람이였는데..바로 이전 글은 좀 동감이 전혀 안가더라구요..전 효선이가 장씨아저씨와 대변하는 장면이 참 뜬금없어서 보다가 뒤로 많이 돌렸거든요..그리고 님의 다른 리뷰의 댓글에서도 이 드라마의 연출도 4회이후로는 생방크리때문인지 연출마저 신파로 완전 돌아서서 아쉽다고도 했는데..어쩐지 같은 연출자의 연출로는 도저히 보이지않더니 그러저러한 사정이 있었나봅니다..물론 정확한 진위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암튼 메인연출자가 바뀌었다니..많이 아쉬운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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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ㅅㅡ 2010.05.24 09:41
표정이 똑같다..아닌거 같은데 전 문근영씨 연기볼때마다 어쩜 저런 눈빛을..표정을 하며 보거든요..많이 울어서 연기하기 힘들겠다 라고 생각한적도 있고..대본대로 표현한게 맞는거 같은데 대본이 그런데 어쩌라구요.ㅋ 그리고 이미숙씨 연기 완전 잘하는거 맞구요 캐릭터자체가 연기를 돋보이게 하는 캐릭터에요..서우씨도 그렇고..표정연기는 서우씨가 더 어색하던데 입근육이 조금 문제되는듯..보톡스를 맞아서 그런거같기도 하고..암튼 문근영씨가 효선이역 했음 님에게 까이지 않았을텐데...문근영씨가 불쌍하네요...왜하필 그런캐릭터를 맡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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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억지스러운.. 2010.05.24 11:59
많은 부분은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문근영 연기의 한계.. 배우의 역량.. 지적하신 부분..
"요즘들어 문근영의 표정연기와 눈물신이 천편일률적으로 똑같다는 것에 문근영의 연기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글쎄요... 아무리 대본을 읽어봐도 내용이 매번 '절망'이면 배우는 '절망'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거 아닙니까? 대본의 대사나 상황이 매회 '절망'인데 자기 맘대로 '분노'나 '희망'를 연기할수는 없잖아요.
잘못된 악보를 주면서 연주를 시켜놓고 연주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연주자를 탓하면 안되지요. 똑같은 패턴의 내용이라고 분명히 앞서 지적하셨으면서 똑같은 표정으로 연기하는 것은 배우의 한계인 것처럼 적으시는 것은 모순이네요.
제작진(특히 작가)을 까는 글이면 제작진만 까셔야지.. 작가도 제가 만든 캐릭터를 소화하지 못하고 널을 뛰게 만들어놨는데 연기자가 어떻게 색다른 연기를 할 수 있는지.. 원숙한 연기자 이미숙씨를 언급하며 문근영의 연기를 발전없는 답보상태인 것 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좀 억지스러운 비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외에 다른 부분은 많이 공감하고 있고요.. -
아역 2010.05.24 23:17
아역의 한계지..
문근영..국민여동생 기부천사까지 좋았지
이번 신데렐라언니보니 연기도 별로고..
우선 아역의 한계가 보이던데?
어른..이건 뭐 연기가 아니라 그냥인데
아역출신들은 어른도 연기해야하는데 얼굴생긴거 때문에 그게 안되지..
연기 똑소리나게 하던 똑순이 이민우 옛날 꼬마신랑등..
연기는 정말잘하는데 아역의 한계를 못벗어난 사람들 한둘이 아니었으니..
연기..열심히 한다고 다는 아니지..잘해야지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혼자 너무 열심히 하려는거는 보이던데 어색함 -
구멍 2010.05.25 20:11
드라마 공홈에서도 문근영 빠들이 설치던데, 개인 블로그인 이곳에까지와서 악담을 하고 가나보네요 ㅋㅋ
드라마를 스토리중심의 이해와 공감도로 보는게 아니라, 무슨 팬덤 잔치장으로 전락하는거 같아, 정말 유치하기 짝이없습니다.^^
물론 일부 소수의 빠들이 그러지, 대다수는 초록누리님처럼 느낄거라 저도 생각하고, 시청률이 객관적으로 그걸 말해주고있네요
저도 그녕이의 연기가 좋아서, 보기 시작했지만, 인제는 설득력없는 캐릭터과 개연성없는 스토리로 어이상실했을 뿐입니다.
글고 초록누리님 글 공감백만배이며, 종종 찾아와 잘보고갑니다 -
거북갱 2010.05.26 01:55
초록누림의 글을 잘 읽고 갑니다.
저는 요즘 효선이의 이야기를 위해 은조가 희생되는 듯한 느낌마저 받아요.
은조가 착한아이로 변하고 있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은조는 원래 '착한 아이' 였다고 생각해요.
그저 표현이 나빴을 뿐이지.......
그런데 요즘 은조는 표현마저 착해버린 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효선이의 그 사람 앞에서 효선이가 엄마의 불륜을 알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펑펑 울었던 장면을
보는데,
슬픈 은조의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굳이 그사람 앞에서 울었어야 했을까 생각되더라구요.
모든 슬픔을 혼자 짊어지려고 하는 아이인데, 정우의 전화 한 통화에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무너지며 밀어내려고 밀어내려고 애를 쓰는 효선이의 그사람 앞에서
그렇게 울어야 했을까..
은조의 못된표현 때문에 그 속에 있던 은조의 본성이 더 착해보였던 건데,
요즘은 그 표현마저 착해져버리니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생각해보니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정체성을 잃지 않은 사람은 송강숙과 구대성,정우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번회가 효선이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해주는 회면서, 확실했던 은조의 캐릭터를 흐리멍텅하게 만들어버렸다고 생각이되요.
+) 몇몇 악플러의 댓글에 크게 마음 쓰시지 않았으면해요..
어차피 이 곳은 자신의 생각을 올리는 것인데, 자신의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공격을 받으시는 것만 같아
초록누리님의 글을 즐겨읽는 사람으로써 안타깝습니다.
신데렐라 언니가 끝나면 초록누리님의 신데렐라 언니를 위한 리뷰도 끝이 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섭섭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