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3 07:54




7주만에 다신 만난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그저 반갑다는 말부터 하고 싶어지더군요. 미리 촬영된 분이라 방송분위기는 하하의 복귀 축하를 위한 예능의 신편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무한도전 복귀 환영편이었습니다. 두달동안 무도멤버들을 못본 무도팬들의 무도금단현상 못지않게 무한도전 멤버들도 시청자들을 만나지 못한 것에 몸이 뒤틀렸을 것 같더라고요. 5월 20일자 대기실에서의 다이어트에 성공한 길과 정형돈의 요요현상 A/S 기습촬영이 무도멤버들의 최근 모습을 보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이번 무한도전은 지난 방송 하하를 위한 예능사관학교편 2탄과 신년계획으로 약속한 노홍철, 정형돈, 길의 다이어트 최종결과를 방송했는데요, 그 성공여부의 결과는 노홍철의 삭발기사로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확인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를 보며 뭉클해졌어요. 3달간 노헝철, 길, 정형돈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결과를 떠나 정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얼마나 의지가 강했으면 중간점검에서 놀라운 결과에 제작진도 놀랬을까 싶더군요. 제작진이아 무도멤버들이나 쉽게 가지는 않으려 한 것을 보면 말이지요. 악마의 유혹으로 방해공작을 편 제작진은 멤버들 못지않은 악동들이었습니다(김태호 피디를 비롯해서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김태호 피디 힘내고,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항상 함께 한다는 것 잊지마시고, 계속 소신있는 악동이 되길. 화이팅입니다!).
안타깝게 노홍철과 정형돈은 악마의 유혹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끝내 음식을 거부한 길의 투지가 빛나 보였어요. 물론 길에게도 유혹은 있었지요. 좋아하는 피자가 입으로 들어갈 뻔했지만, 정형돈의 저지로 악마들의 방해공작은 길을 뚫지 못했습니다. 생일을 맞이한 노홍철이 콸콸 흘러내리는 초콜렛 분수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자, 정형돈도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최종 판정일을 앞두고 그날 먹고 살로 간 분량을 빼기 위해 더 운동을 열심히 했으리라고는 짐작이 갑니다.
노홍철의 복근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정형돈의 10Kg 감량을 위해 노력한 것도 칭찬받을 일이었어요. 비록 노홍철은 실패했지만, 아주 조금의 근육은 만들었고(출렁이는 뱃살로 웃음 준 것도 기특.ㅎㅎ) 몸무게도 감량했으니 함께 박수 받을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노홍철의 귀엽게 변한 삭발 모습도 과히 나쁘지는 않았고, 결연하게 머리를 자른 것만으로도 노홍철은 웃음을 물론 감동까지 주었어요. 사실 무도멤버 중에 패션에 가장 신경을 쓰고, 특히 헤어스타일은 노홍철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강렬한 것이었지요. 무한도전 멤버들뿐만 아니라 주위 스텝과 김태호 피디의 안쓰러워 하고 착잡해 하는 모습을 비춰줄 때는 이미 삭발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방송을 보면서 그냥 수염이나 깎고 말지 싶더라고요. 노홍철에게 헤어스타일은 좀 양보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1박2일에서 은지원과 MC몽도 벌칙으로 삭발을 했었는데, 그때와는 또 다르더라고요.  
이번 방송을 보며 길때문에 사실 울컥해서 눈물을 쏟았어요. 마지막 판정일에 길은, 아마 축구로 친다면 마지막 로스타임 5분에 역전 골을 성공시킨 것과 같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런 걸 진정 인간승리라고 표현해 주고 싶습니다. 지난 복싱편에서 최현미 선수를 응원하며,  故 최요삼 선수를 떠올리며 굵은 눈물을 흘릴 때 함께 울었는데, 길이 무도에 출연한 후 두 번 저를 울렸네요. 갖은 유혹 앞에서도 길이 단호하게 음식을 거절하는 것을 보고 사실 의외였어요. 저는 악마의 유혹 앞에 가장 먼저 넘어갈 멤버가 길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거절하는 표정을 보니 정말 대단한 각오를 한 듯 싶어서 결과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무난하게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판정저울은 근소한 차이로 실패하고 말았지요. 길이 다이어트를 시작한 당시의 몸무게는 102.1Kg, 결과는 82.5Kg입니다. 너무 아까운 결과에 길도 멤버들도 안타까워 하고, 길은 입고 있던 팬티까지 벗고 그야말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다시 시도를 했지만, 결과는 82.25Kg이었어요. 정말 고작 100g으로 성공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말았지요.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유재석과 멤버들이 제작진에게 5분을 허락받았어요. 그 5분이라는 시간, 축구경기에서 주는 로스타임을 이용해 길은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땀을 냈지요. 길의 민머리에 송글송글 맺혀 있는 땀방울들을 보니 얼마나 마지막 힘을 다했는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스튜디오로 돌아와 발톱까지 깎고 마지막 몸무게를 재니 와!! 81.9Kg입니다. 성공했어요. 정말 이 순간만은 인간승리, 의지의 길이었어요. 마지막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저울에 올라가 나온 결과를 보때는 눈물까지 나더라더고요. 최종 판정일 일주일을 남겨두고 거의 물한모금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하는데, 얼굴도 창백해 보이더라고요. 마지막 100g을 빼기 위해 어거지로 시간을 줬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좋았어요. 길의 경우 20Kg 감량은 다이어트를 해 보신 분들은 얼마나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지 아실 것같습니다. 더구나 먹을 것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거의 고문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 길이 준 감동과 함께 유재석이 길을 걱정하는 말은 또한번 가슴 뭉클하게 했어요. 물도 한모금 대지 않았다는 길이 성공하고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시니 몸에 탈난다고 천천히 조심해서 마시라고 하는데, 길의 몸을 걱정하는 유재석의 동료애가 진하게 느껴졌어요.  
이렇게 무한도전 멤버의 신년맞이 계획 프로잭트는 약속한 4월 1일자로 끝나고, 노홍철의 삭발과 길과 정형돈의 눈물겨운 감량 성공기로 끝이 나는가.....했어요. 그런데 제작진 기습적으로 요요현상 체크에 들어갔지요. 대기실에서 음식을 먹고 있던 노홍철, 길, 정형돈, 정말 못말리겠네 싶은 표정으로 헉!입니다. 대기실에서 두달만에 본 멤버들을 보니 그냥 한눈에 봐도 기름기가 좔좔 흐르고 몸도 불어났더라고요.ㅠㅠㅠ
셋다 감량한 무게의 절반정도가 증가했는데 길은 무려 10Kg 가까이 불어났더라고요. 갸름하고 날씬했던 길과 정형돈이 얼굴에 살이 두둑해져 버렸는데, 역시나 요요현상을 이기지 못했나 봐요. 부탁인데 딱 지금 상태만이라도 유지하시길...
오랜만에 만난 무한도전 멤버들의 얼굴을 다시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무한도전 멤버들은 몸짱프로젝트를 통해 약속실행과 무한도전의 도전의지를 재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다음주가 드디어 무한도전 200회를 맞이하네요. 정말 오랜 시간 함께 했는데, 무수한 외압속에서도 무한도전이 5년을 꿋꿋하게 지켜준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 본 무한도전 멤버들 정말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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