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문재인(한가인)이 쥐뿔도 없으면서 똑똑한 머리 하나 믿고 설치는 여자 싫다며, 노골적으로 돈봉투를 내밀며 먹고 떨어지라는 규완의 어머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재인의 차에 한 남자(심건욱)가 치이고, 119에 신고하고 있는 중에 현장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그 때 날카로운 여자의 비명과 함께 쿵하는 소리... 그 남자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재인의 눈에 질게 난 등의 흉터가 들어옵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다정한 엄마와의 행복했던 어린 시절, "너의 이름은 최태성이 아니라 홍태성"이라며 친아빠네(해신그룹 홍회장) 집으로 보내지는 어린 태성, 그리고 친자가 아니라며 다시 내쫓기는 어린 시절은 건욱의 흉터의 사연과 홍태라, 홍모네의 관계를 악몽처럼 연결시키며, 한 때 가족이었던 해신그룹 사람들에 대한 나쁜남자 심건욱의 복수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드라마 나쁜남자는 특히 색감이 톤다운이 되어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쓸쓸한 느낌이 들게 하는 영상미가 돋보였습니다. OST인 가시꽃도 너무 좋더군요. 첫회는 등장인물들의 화려한 신고식외에도 나쁜남자의 주제까지 던져 주었는데요, 이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그 의문점을 안고 지켜봐야 할 것이고, 그 해답 또한 결말에 가서야 알겠지만, 저는 다른 의미에서 심건욱의 정체를 파악하고 싶어집니다.
종이학에는 "밤엔 온통 캄캄한 어둠 속이라...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빛나는 게 불빛인지, 별빛인지 분간이 안가... 내가 가려는 곳은 어딜까? 천국일까? 지옥일까?"라고 쓰여있었지요. 사실 중요한 것은 그 밑에 적힌 태라누나, 모네, 그리고 가족이라는 낙서였고, 심건욱이 해신그룹과 어떤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재인이 후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 단서가 되겠지만, 그 대본에 적힌 글귀는 심건욱이라는 인물에 대한 물음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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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5.27 13:08
음후후후~ 누리님도 보셨군욤!!!
신언니 보고 궁금해서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근데 어디서 본 느낌이지? 이 느낌은 뭐지? 하고 한참 고민했는데요..
일본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라는 드라마와
주인공이미지, 분위기, 형사가 주인공을 쫓는 설정까지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드라마 보고 나서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서 정말 힘들었었는데
그때 기분이 되살아 나서 왠지 마음이 참..
어쨋든 김남길이라는 배우가 이 역을 얼마나 소화해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그나저나 신언니! 아... 하나하나 끊어서 보면 대사도, 표정도, 연기도 참 좋은데
도대체가 일관성도 얘기의 흐름도 뭐라고 하려고 하는건지..
그냥 이제는 결말이 무엇일지? 와 문근영 이미숙에 대한 충성심으로다가..-_-;;;
동이에서 그저 다른 것은 다 제외하고 달달한 러브신만 기대하고 보기로 했듯이
신언니도 그들의 마음이고 어쩌고 저쩌고 걍 다 필요없고
그저 은조만..보기로 했어욤..-_-;;;
정말 문근영은 보배인뎅..으헝헝 -
Rui 2010.05.27 14:32
저만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한가인씨 연기 좀 실망이였어요...
김남길씨가 워낙 뛰어나셔서 그랬는지는 몰라도ㅎㅎ
뭐 암튼 앞으로 쭉 지켜보게될 드라마인건 맞습니다^^ -
미오냥 2010.05.27 15:56
솔직히 저는 스토리가 너무 뻔하고 어색하다 싶었습니다.
아이 잃어버리면서 소동피우는 것, 부잣집, 복수, 배신, 정략결혼 등... 안 나오는 소재가 없더군요.. 게다가 본인의 미모를 전혀 따라갈 수 없는 어색한 한가인의 연기. 그리고 최혜주코디가 실눈을 뜨고 악을 쓸 때는 이 드라마는 싸이코 드라마가 아닌가 하는 불편함 마저 들더라구요. 좀 생뚱맞고 어이없었습니다. 뭔가 베일에 쌓여있고 그 비밀 속에서 음모와 계략이 있는 건데 좀 오글거리긴 하더라구요.. 무슨 70년대 드라마 스토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느낌. 드라마에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하지만 스토리와 구성과는 전혀 무관하게도 오연수와 김남길의 연기는 역시나 발군이었습니다. -
스워드 2010.05.27 18:51
저도 어제 봤었는데...1회만에 이렇게 글을 쓰시다니 대단하십니다...!
혹시 이 글을 제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sunji10)에
링크해가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