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9 13:33




광저우 아시안 게임 여자수영(평영 200m)부문에서 금메달을 안겨준 '수영얼짱' 정다래의 박지성 박피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기사를 읽다보니 그저 웃으며 지나칠 수 있는 문제가 확대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솔직하다, 그냥 웃어 넘기자' 등의 의견과 '다른 사람의 얼굴에 대해 쉽게 말한다, 개념없는 대답이었다' 며 비난하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정다래 선수의 발언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가 기사화되면서 불거졌는데요, 저는 정다래의 인터뷰 내용보다는 기자의 기사가 너무 황당하고, 질문이라고 던진 것이 너무 유치했다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첫 서두부터 정다래 선수에 대한 글은 삐딱하게 읽으면, 좋은 감정으로 쓴 것 같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수영얼짱에서 신데렐라가 되었다는 것으로 시작한 기사는 정다래가 가볍게 화장을 한 것과 머리 염색한 것을 묘사했고, 다음에 이어지는 글은 상당히 거슬리는 글이더군요. "최근 좋은 조건으로 후원계약을 맺은 세계적인 용품업체의 옷과 신발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도배가 돼 있었다. 한마디로 붕 뜬것은 분명해 보였다".
후원업체의 제품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도배가 돼있었다는 글은 다분히 비꼬는 뉘앙스가 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붕 떴다라는 표현도 거슬리는 것은 마찬가지고요. 
이어지는 인터뷰 내용은 광저우 아시안 게임 이후 정선수의 소소한 변화에 대한 질문이었고, 크게 관심을 끌 질문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정선수와 인터뷰한 스포츠조선의 기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들 중 5대 얼짱으로 손연재(리듬체조), 이슬아(바둑), 차유람(당구), 한송이(배구)를 뽑았다며 "그중에 누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해요?" 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저는 기자가 개념을 상실한 것은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정다래 선수는 "나는 꼴등이고, 손연재가 가장 예쁘다"며 작고 귀엽고 요정같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다래 선수를 만나서 누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것부터 유치했지만, 이어지는 질문은 더 한심스럽습니다. 
기자: 다래가 뽑은 남자 얼짱은 누구죠?
정다래: 동현(정다래 선수 남자친구로 알려진 성동현 선수(복싱 밴텀 54kg급)를 말하는 거지요)이는 제외하고, 배구선수들이 좋더라고요. 김요한 오빠는 태릉선수촌에서 모두 '와'할 정도에요. 축구선수 중에는 박지성이 최고에요. 월드컵때 달릴 때 보이는 말근육이 짱이더라고요.
19살의 정다래 선수답게 순수하고 귀여운 답변 아닌까요? 남자친구 이름도 거론하면서 빼는 센스도 보여주었고요. 그런데 기자의 다음 질문은 아연실색케 합니다. 

기자: 박지성은 돈 때문에 끌리는 것 아닌가요?

세상에, 저 같으면 정말 그 자리에서 물컵이라도 있으면 뿌려주고 싶었겠더군요. 남자친구가 있다고 공개까지 했는데, 정다래 선수에게 박지성이 돈때문에 끌리는 것 아니냐고 묻는게 개념이 있다고 보십니까? 정다래 선수는 아니라며, "멋있어요"라고 대답하고, 돈을 많이 버나요?라고 다시 질문을 했고, 기자는 "1년에 70억이상 벌걸요"라고 대답을 해주었더군요.

정다래: 와~그래요? 얼굴 박피하시지
(정다래는 TV화면을 통해 본 박지성의 좋지 않은 얼굴 피부가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라고 해명을 해주기는 했지만, 이 인터뷰 기사로 인해 정다래의 박피발언은 일파만파로 번져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중입니다.
이어 정다래 선수는 태권도 선수 중에는 이대훈 선수가 잘생겼더라는 대답을 했죠.

그런데 기자의 무개념 질문은 여기서 끝나지를 않았습니다.
기자: 박지성이 프러포즈를 한다면?
정다래: 아니에요. 저는 좋아하는 팬일 뿐이에요.

정다래 선수는 지나친 관심은 싫다면서 "금메달을 따고 나니까 평소 친했던 사람들이 저를 어려워해요. 갑자기 뜨니까요. 그래서 전 친구들에게 '난 정다래야. 변하지 않겠다'고 얘기해 줬어요" 라고 인터뷰를 마쳤더군요.
도대체 기자라는 사람이 정다래 선수에게서 어떤 대답을 듣고 싶었기에, 돈때문에 끌린 것은 아니냐? 프로포즈를 한다면? 이라는 질문을 던진 건가요? 그러면 박지성에게 끌리고 있는 저같은 유부녀도, 아니 대한민국에서 박지성을 좋아하는 여성팬은 돈때문에 끌리고 있다는 겁니까? 뭡니까? 아무리 재미를 위해 가벼운 농담을 던졌더라 할지라도, 이런 질문은 아니다 싶네요.
스포츠 선수들이 메달을 따고 기분이 업되어 있다는 것도, 또한 국보급 박지성 선수의 몸값이 천문학적이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정다래와 박지성을 엮은 질문은 온통 박지성의 돈에 관한 것이었고, 정다래 선수에게는 난처한 질문만 던진 겁니다. 그것도 19살 어린 선수에게 할 질문이었다고 생각하는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네요. 기자의 유치하고 개념없는 질문에 정다래 선수가 엉뚱한 대답을 해서 박지성 선수와 정다래 선수가 구설수에 오르고 말았습니다. 박피 발언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기자의 무개념 질문부터 먼저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로 정다래 선수나 박지성 선수(물론 박지성 선수가 신경쓰지 않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요. 박지성 짱!)가 상처입지 말았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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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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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배낭돌이 2010.12.09 20: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기자님 살짝 맛이 간거 같아요 ㅡ,ㅡ 뭔 대답을 듣고 싶었던 거지

  3. ㅇㄷㄷ 2010.12.09 20:58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기사는 못봤는데, 기사 본문에 저렇게 쓰여있을정도라면, 실제 인터뷰는 얼마나 더 심했을지;;
    저런 기자라면 누가 제일 예쁘냔 질문에 "정다래 본인"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했어도
    공주병에 거만하단 식으로 해석했을거 같네요;;
    솔직히 정다래 선수 그닥 호감은 아니었는데도 저런 인터뷰 당한게 넘 불쌍하네요;;

  4. 백전백승 2010.12.09 21: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기자가 질문을 저 따위로 하니 정다래 선수가 이상하게 비춰지는 것 같아요.

  5. @파란연필@ 2010.12.09 21: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딩기자도 아니구.... 뭐 저런 질문을.... -.-;;

  6. Hwoarang 2010.12.09 21:38 address edit & del reply

    기자들을 먼저 소양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인문학 공부와 철학 공부를 시켜 정체성좀 만들어주고요. 함량 미달인 기자들 때문에 어린 아이가 많이 고생을 하는군요.. 쩝.

  7. 2010.12.09 22:4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혜진 2010.12.09 22:45 address edit & del reply

    기자의 기본 자질이 의심스럽습니다.
    답답... 제가 얼굴이 붉어집니다..ㅡ.ㅡ
    으...

  9. ㅇㄹㄴㄷ 2010.12.10 00:19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기자가 무개념 ....

  10. merongrong 2010.12.10 07: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같았으면 그런 말하는 사람...
    대답도 안하고 그 자리를 나왔겟네요

    정다래씨 대단해요 ㅋㅋㅋ


    초록누리님 정말 오랜만에 제 블로그를 찾아주셨더라구요 ^^

    반가워서 저도 한달음에...^^

  11. ,,., 2010.12.10 08: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기자분의 질문수준이 너무나 떨어지는 군요
    어떻게 기자라는 명함을 달았는지
    참 궁금해 질 뿐입니다.

  12. 소박한 독서가 2010.12.10 08: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 기자들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녀준 인터뷰 내용이었습니다.
    저런 무개념 찌질이 기자들을 뽑는 언론사도 정말 한심합니다.

  13. dagi5430 2010.12.10 11:04 address edit & del reply

    찌라시 기자 수준이 어련하겠어요 ? 그걸 기사라고 거르지 않고 내보낸 윗x들은 어떻구요!
    그냥 웃지요 찌라시 화이팅!!!!!!!!!

  14. 검정땅콩 2010.12.10 20: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글 읽으면서 기자분의 어이없는 수준이 느껴지네요
    일긍면서 슬슬 화가나는건 잘못된걸 까요?*^^*
    좋은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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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공감하는 내용이네요 2010.12.12 00:2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다래 선수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이 기사를 읽으니 오히려 호감이 생기네요. 기자의 불성실하고 어이없는 질문에도 나름대로 재치있게 대답한 것 같아요. 말이 많다보면 실수도 있는 법이고 아직 나이도 어린데.... 기자들 정말... 개념은 좀 챙겼으면 좋겠네요. 추천하고 갑니다.

  17. 2010.12.12 23:0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다래 2010.12.12 23:04 address edit & del reply

    다래가 박지성 선수가 좋다고 말하자

    기자가 '그런데 지성이는 피부가 나쁘쟎아. 돈에 끌리는거니?' 라고 물어본거네요.

    그러자 다래가.. 피부는 박피하면 되쟎아요.. 라고 말한거네요.



    아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기자놈..

  19. 다래 2010.12.12 23:06 address edit & del reply

    다래 홈피에 사과문 떳습니다.

    http://i54.tinypic.com/2gvuc7s.jpg

    다래가 혹시 사과글까지 지워버릴까봐 캡쳐 떳습니다.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50479069

    여기가서 프로필 클릭하면 보입니다.

    악플들과 비난글을 보실 부모님들, 그리고 주윗분들 생각하면 홈피를 열수없어 이렇게 닫습니다.

    인터뷰당시 친근한 분위기속에서 질문과 답을 했기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런말이 나온것같습니다.

    축 구선수중에 누가 제일 좋냐는 질문에 그래도 축구선수중 아는 선수가 박지성 선수라 박지성 선수를 꼽았고, 지성이 피부안좋잖아? 라는 질문과 지성이 돈도 잘벌어라는 질문에 그럼 박피하시면되조뭘.. 네 박피라는 단어는 쓰긴 썻지만 나쁜뜻으로 쓰진 않았기 땜에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기사회될줄도 몰랐구요.
    박지성선수, 팬분들께도 이런기사를 유포하게 된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 스포츠조선 기자자나 2010.12.13 11:37 address edit & del reply

    쓰레기들 글이 다 그래

  21. 으이구 2011.03.12 02:16 address edit & del reply

    기자가 너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