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9 08:19




인류학자 애슐리 몽태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간은 이성의 이름으로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유일한 피조물이다". 눈물 콧물로 범벅된 시크릿 가든 17회, 예고된 슬픔이었지만 영혼체인지를 재시도하는 주원을 보면서 이 말이 생각나더군요. 사랑이라는 병에 걸리면 가끔은 사람들이 이성을 잃은 행동을 하게 되지요. 죽음도 불사하는 극단적인 선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선택이 감동적인 이유는, '사랑'이라는 절대가치가 가지는 힘때문일 겁니다. 
라임을 살리기 위해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주원의 오열에 폭풍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는 라임의 통곡에 함께 가슴을 쥐어 뜯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비를 맞기 위해 뇌사상태에 빠진 라임을 싣고 자동차를 돌진하는 주원의 미친사랑에, 심장이 멈춰 버릴 듯한 전율에 휩싸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영의 꿈을 통해 시크릿가든의 해피엔딩에 대한 예감으로 뛰는 심장과 격정적으로 흥분되었던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말없이 웃을 수 있었던 시크릿가든 17회였네요. 주원의 선택을 보면서, 주원에게 저는 이 말을 외치고 있었다지요.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고요. 이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시청자를 눈물콧물 쏙 빼놓은 줄거리부터 정리하도록 할게요.

주원을 위해 물거품을 선택하는 라임
돈으로 보상하겠다며 아버지의 목숨 헛되이 하지 말고 정리하라고 가버리는 문분홍여사, 이름은 봄꽃이 만발한데 마음은 차디찬 눈의 여왕인지 참으로 독한 분이시지요. 그럼에도 문여사의 가녀린 떨림을 읽을 수 있었던 장면이 나왔기에, 저는 여전히 문분홍여사의 분홍꽃의 마음을 믿어 보렵니다. 라임의 사고 이후 핸드폰을 들고 뭔가를 보던 문분홍여사가, 감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잠깐 엿봤거든요. 주원이 보낸 꽃과 카드로 그 분위기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뭔가 걱정하는 눈빛이어서 저는 그게 길라임에 대한 걱정으로 비춰지더라고요.
전세기를 띄워서 오디션을 보게 하고, 라임의 평생꿈을 이뤄주기 위해 기적을 만들어준 남자, 아버지의 목숨 대신 얻은 남자였기에 죽어도 헤어지지 못하겠다는 라임입니다. "아빠가 당신 목숨 걸고 살린 목숨이면, 저에게도 소중한 목숨입니다. 아빠가 목숨걸고 지킨 사람이니까, 저도 평생 소중하게 지키며 살겠습니다. 정말 저는 안되나요? 되게 해주세요".

이 정도로 감동적인 말을 했으면 대개는 아무리 모진 사람이라도 한 풀 꺾이는데, 문분홍여사는 상상이상의 독한 분이시지요. 눈의 나라 여왕님 문분홍여사의 작전은 라임을 결국 무릎꿇고 애원하게 만듭니다. 사장해임안을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원의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리겠다고 길라임에게 협박하지요. 그래도 그여자 포기 못하겠다는 주원의 목소리가 전화로 들려옵니다.
"자식이 엇 나가면 부모가 더 엇나가야 자식을 이기는 거야. 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얘기야. 그게 주원일 꺾는 일이라도..."
문여사의 완고함에 라임은 주원일 지키기 위해 결국 헤어지겠다고, 통곡하고 말지요. "그 사람 놓겠습니다. 제가 사라지겠습니다. 물거품처럼 사라져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그 사람 망치지 마세요". 주원을 지키기 위해 인어공주가 되려는 라임, 주원의 서재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에 인어공주의 결말을 끼워두지요. 그렇게 주원에게 이별을 고하는 라임입니다. 
다크블러드의 오디션에 통과했다는 라임에게 꽃다발을 들고 온 주원, 특별주문했던 고양이 브로치로 라임의 까만비닐봉지보다 못한 가방끈을 묶어주지요. "이렇게 달고 다녀, 손수건으로 묶지 말고...". 그 장면을 보면서 혼자 웃었답니다. 짜아식, 돈도 많은 녀석이 새가방 하나 사주지..ㅎㅎ. 하지만 라임의 가난을 라임의 일부로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이 더 예뻤던 장면이었습니다. 신데렐라가 아닌 재투성이 라임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겠다는 마음이 읽혀져서 말이지요. 주원이 많이 성장했네요. 
가방을 밀쳐버리는 라임, 가슴은 감동으로 울기 일보직전인데, 애써 마음을 다잡는 라임입니다.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내야 하기 때문이죠. "난 그 쪽 덕분에 내 몫이 아닌 상처들까지 껴안은 느낌이야. 근데 그쪽은 왜 그렇게 해맑아? 당분간 보지 말자. 나 촬영들어가.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순간에 사랑타령이나 하고 싶지 않아, 귀찮고 힘들어".
돌변한 라임때문에 괴로운 주원은 술병채로 나발을 불고, 다시 약을 찾게 되지요. 그렇게 힘들게 밀어내는데도 찰거머리처럼 찾아오는 주원에게 라임은 하고 싶지 않은 말을 뱉고야 맙니다. "13년전 그쪽을 구하고 순직한 소방관이 우리 아빠셨어. 난 그쪽을 볼때마다 아빠 생각이 나. 난 이제 맘편히 그쪽을 볼 자신이 없어. 부탁이야, 인어공주처럼 물거품처럼 사라져 줘". 아버지가 살린 목숨이니 평생 소중히 지키고 싶다며, 문분홍 여사에게 울며 애원했던 라임, 그렇게 주원을 지키고 싶은 라임입니다. 평생 보지 않는 것이 주원을 망치지 않는 길이라면, 그렇게라도 하려는 라임입니다.

라임을 살리기 위해 물거품이 되려는 주원
쿵!
13년전 신문기사에서 라임아버지를 확인하는 주원, 라임이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더 생긴 주원입니다.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어 있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라임 아버지의 소방관의 기도 나레이션은 주원이 가족을 돌보아 주겠다는 마음을 깔아준 것이였지요.
라임의 첫촬영날입니다. 촬영현장에서 라임이 교통사고를 당한다는 것이 알려져 버렸기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봤네요. 스포덕(?)에 충격은 덜받았지만, 다음부터 이런 스포 올라오면, 그 기자 멱살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김비서의 목소리에 화병을 깨는 주원, 쏟아진 장미는 라임의 불행을 말했지요. '영영 깨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 소견으로는 뇌사입니다". 이런 된장 막장같은 경우라니... 혼수상태도 아니고 뇌사라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라임의 병실에서 간호하는 주원, 손을 닦고 뚫어지게 라임의 얼굴을 쳐다봐도 그녀는 깨나지 않습니다. 인상도 쓰지 않습니다. 빌어먹을, 이럴 때는 양미간이라도 찌푸리면 좀 좋아, 그러면 라임이 살아있다는 것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보름이 지났다. 그녀는 여전히 꿈속에 있다. 평온한 얼굴인 걸 보면 그녀의 꿈속엔 내가 없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 날 기다리고 있나보다. 내가 갈 때까지 기다릴 모양이다. 내일도 모레도..."
주원은 라임에게 가기로 결심하지요. 그녀에게 가는 방법은 알고 있어요. 비가 내리는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영혼체인지. 일기예보를 검색하던 주원에게 우영이 사고전에 라임이 왔었다는 얘기를 해주지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속에 끼워둔 라임의 이별편지, 인어공주가 되어 물거품처럼 사라지겠다는 이별통고였어요. 주원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던 라임의 마음을 확인하고는, 주저앉고 마는 주원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별이 아니게 되어 버렸지요. 라임이 진짜 인어공주처럼 죽을지도 모르는 여행을 떠나고 있는 중이에요. 찢겨진 인어공주의 결말을 부둥켜 안고 우는 주원, 눈물없이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차라리 헤어지는 것이 나을 것같은 주원입니다. 어디선가 길라임은 살아있을테니까요. 그런데 길라임이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곳으로 떠나게 될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녀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주원에게는 죽음입니다. 이기적인 선택이라 할지라도, 나중에 라임이 길길이 뛰고 난리를 쳐도 주원은 라임이 살 수 있는 방법을 택하려고 하지요. 주원 자신의 몸으로 라임이를 살게 하려는 것 말이지요.
    
가슴 찢어지는 주원의 고백, "사랑해, 사랑한다"
자신의 몸을 라임에게 주고 대신 라임의 몸과 함께 긴 여행을 떠나려는 주원은 한 사람 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을 준비하지요.
"엄마 사랑해요. 언제나 언제나요. 주원이가요"라고 적힌 카드를 보는 문분홍여사, 저는 이상스럽게 뒤에 적힌 '주원이가요'가 다른 의미로 해석되더라고요. 띄어쓰기를 하면 '주원이 가요'가 되는데 마치 주원이가 엄마에게 자신은 떠난다는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는 것에 따라 느낌이 다르죠?
아무튼 주원은 그렇게 주변정리를 합니다. 오스카에게는 오스카가 탐냈던 물건들을 선물로 주고, 잠든 오스카에게 "형, 나 다 알고 있었어. 형이 늘 나한테 져주는 것... 정말 고마웠어.. 형"이라며 눈물을 흘리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합니다. 주원에게 가장 힘든 작별인사는 라임에게 였지요. 라임에게 쓴 주원의 편지는 원문을 인용해서 올립니다.

"미리 밝혀두지만 그쪽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써보는 사회지도층 김주원의 편지를 받는 유일한 소외된 이웃이야... 그러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
바람이 나뭇가지를 못살게 흔드는 오후다. 그쪽이 이 편지를 볼때도 바람에 나무가지가 흔들리는 오후였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봤던 걸 그쪽도 봤으면 좋겠어... 내가 서있던 창가에 니가 서있고, 내가 누웠던 침대에 니가 눕고, 내가 보던 책들을 니가 보고...
그렇게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정도면 우리.... 함께 있는 걸로 치자. 그 정도면 우리... 다른 연인들처럼 행복한 거라고 치자."
주원이 꺼이꺼이 가슴으로 우는 장면에, 현빈이 부른 드라마 OST 그남자가 흐르는데, 진짜 오장육부가 갈기갈기 찢기는 아픔이 느껴졌네요. 얼마나 울었는지, 이렇게 울려도 되는 겁니까? 
병원으로 달려간 주원은 라임을 안고 비소식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지요. 의식없는 라임에게 전하는 눈물인사에 정말 엉엉 소리를 내며 울었네요.
"어떤 놈도 사랑하지 말고 평생 나만 생각하면서 혼자 살아. 최우영이랑도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말고... 그거 근친이야(심각한 순간에도 웃음 날려주는 까도남)... 내 생애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겠지만, 사회지도층의 선택이니까 존중해 줘. 언제나 멋졌던 길라임, 앞으로도 꼭 멋져야 돼"
이마에 뽀뽀를 하며 눈물 한줄기를 주르르 흘리면서, 주원이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고백을 했지요. "니가 아주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사랑해, 사랑한다".
이제 다시는 주원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라임의 얼굴, 영원히 주원의 눈에 새겨두려는 듯 그렇게 오래도록 라임의 잠든 얼굴을 내려다 보는 주원입니다. 다시는 라임을 만질 수 없겠지만, 다시는 라임의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볼 수는 없겠지만, 다시는 화내고 울고 웃는 라임을 볼 수 없겠지만, 다시는 그녀의 숨소리를 듣지 못하겠지만, 라임이 주원의 몸과 함께 사는 것으로 족한 주원입니다.
천둥번개가 치는 하늘로 거침없이 돌진하는 주원, 주원과 라임은 영혼체인지가 다시 되는 걸까요? 이것이 라임을 살리기 위한 주원의 최선의 선택이었습니까? 확실해요?ㅠㅠㅠㅠㅠㅠ

주원의 어리석은 선택,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예고편이 없어서 영혼체인지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드라마니까 아마 영혼체인지는 되었겠지요. 길라임은 주원의 몸으로, 주원은 뇌사상태에 빠진 라임의 몸으로 말이지요.
그럼 잠시, 사랑에 넋나간 주원의 어리석은 선택에 대해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라임은 지금 뇌사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이는 영혼체인지라는 마법이 통하기에는 무리인 설정이었어요. 뇌사와 혼수상태 혹은 식물인간이라는 개념은 의학적으로 조금 차이가 있는데, 뇌사상태는 가장 최악이거든요. 찾아본 자료에 의하면, 뇌사는 호흡과 혈압등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뇌간(숨골)을 포함한 뇌 전체의 기능이 완전히 손상되어, 어떠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혼수상태를 말합니다. 인공호흡기의 도움으로만 호흡이 가능한 상태를 말하고, 이때 심장은 뇌의 지배를 받지 않고도 일정 기간 동안 심박동이 가능하지만, 호흡기에 의존하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인체의 장기기능도 점점 떨어져 결국에는 심장정지가 오게 된다고 해요.
그러니 영혼이 체인지 된다면 주원은 라임의 몸과 함께 살게 되지만, 라임은 현재 의식이 사라진 상태이기때문에 주원의 몸으로 들어갈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다는 것이지요. 만약 들어갔더라도 주원이 의식불명상태가 되는 것이고요. 다행히 라임이 의식이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난다면, 주원의 몸과 함께 라임의 의식도 돌아오겠지만, 라임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다음은 주원이 식물인간 뇌사상태가 돼버린다는 것이지요. 즉 교통사고를 당한 라임은 주원의 영혼과 함께 깨어나고, 반대로 주원은 하루 아침에 멀쩡하고 건장한 남자가 몸은 정상인데, 의식은 없는 그런 상태로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 제가 주원에게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라고 묻는 것이랍니다. 이성적 판단보다는 비이성적인 판단이었거든요. 사실 병원씬에서 뇌사 상태에 빠진 길라임이 인공호흡기를 안 끼고 있던데, 이건 제작진의 실수라고 보여지고요, 그런 라임을 병원에서 데리고 나온 주원도 이미 이성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인공호흡기를 꽂고 있었던 상태라면, 이거야 말로 살인행위 아니였냐고요. 드라마니까 패스~ 주원의 사랑이 예뻐서 패스~...뇌와 영혼, 마음과 생각, 이런 것을 정리하다보니, 그 상호관계가 머리 뽀사지게 복잡하더라고요. 몰라몰라 이것도 패스, 김은숙 작가가 시원하게 해결해 주겠지요? 

여기서 제가 예상하는 상황은 바로 문분홍여사의 변화입니다. 생각해 보자고요. 영혼이 체인지된다면 주원이 하루아침에 의식불명상태가 되고, 왜냐면 라임이 다친 부분은 뇌부분이기 때문에 의식이 멀쩡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주원이 잘못 계산했다고 한 것이고요. 여튼 라임은 멀쩡한 주원의 영혼 덕에 깨어날테고, 아마 라임의 몸으로 깨어난 주원도 황당할 것 같아요;;. 이 부분을 작가가 어떻게 그려줄지 무지무지 궁금하답니다. 뇌의 손상과 영혼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줄지 궁금해서 말이지요.
뇌세포가 마음과 정신을 주관한다는 전제하에, 주원의 몸에 들어간 라임의 다친 뇌의식은 주원을 이상하게 만들겠지요. 그리고 문여사도 아픈 주원을 보러오는 라임을 막을 수는 없겠지요. 문여사는 '흥' 하고 콧방귀 뀌는 라임의 사랑으로라도 주원의 의식이 돌아올 수만 있다면, 사랑의 힘으로 깨나게 해달라고, 라임에게 손이 발이 되더라도 울며불며 애원하지 않을까요? 물론 문여사의 애원을 듣는 것은 주원이지만 말입니다. 주원이가 이때 라임의 몸을 빌어서 꼭 조건을 받아냈으면 좋겠다는 허무맹랑한 생각도 들었답니다. "어머니, 대신 이 사람 깨어나면 저를 받아 주시는 겁니다"라고요.  

아무튼 주원이 계산을 잘못한 선택에도 불구하고 주원의 자기를 버리는 거침없는 사랑에는 하트뿅뿅 폭풍감동입니다. 라임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느냐고 오스카가 물었었는데, 주원은 자신이 가진 물질적인 것은 물론, 영혼까지도 버릴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성의 이름으로 비이성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주원이기에 말입니다.

해피엔딩의 복선, 아영의 꿈 속 장미꽃
시청자의 눈물에 김은숙 작가가 큰 선물을 주어서, 그나마 저는 안도했습니다. 아영의 꿈을 해피엔딩의 복선이라고 해석을 했거든요. 아영이 라임의 첫촬영날에 대박꿈을 꿨다며 사라고 했지요. 새하얀 눈밭 한 가운데 예쁜 식탁에서 라임과 주원이 예쁜 꽃차를 마시고 있더라고요. 근데 한 사람이 더 있었는데 누군지는 모르겠다고 했는데, 라임의 아버지였겠지요. 두 사람이 차를 마시니까 하늘에서 새빨간 장미꽃잎이 비처럼 쏟아졌다고 했는데, 꽃차와 비처럼 쏟아지는 장미꽃잎이 저는 해피엔딩에 대한 암시가 아닌가 생각되었답니다. 잠시 새빨간 장미꽃잎이 쏟아졌다는 부분에서 길라임의 피흘리는 손이 연상되기도 했지만, 고개를 강하게 저어 부정하고 싶네요. 저는 생명의 빛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참, 대사가 빛이었나요? 비인가요? 암튼... 비가 되었든 빛이 되었든 장미꽃잎은 생명으로 저는 해석하고 싶습니다. 아니라면 김은숙 작가 미워할거얌~
해피엔딩의 복선을 찾기 위해 1회부터 꼼꼼히 뒤져봤는데요, 시크릿가든 1회 주원의 정원에서 찾았습니다. 눈이 소복히 쌓인 주원의 텅 빈 정원, 라임에게 자신의 몸을 주고 가려는 주원의 절대적인 사랑에, 떨어진 장미꽃은 상사화가 되어 주원의 정원에서 다시 피어나게 됩니다. 식탁이 놓여있고 꽃이 만발한 주원의 정원, 그 곳에 라임과 주원이 앉아 새로운 이야기를 써가지 않을까요?
라임과 주원은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인어공주가 되지는 않을 거예요. 아영의 꿈에서 저는 백설공주의 한 부분을 떠올렸거든요. 어릴때 읽은 동화라 백설공주인지 잠자는 숲속의 공주인지 가물가물하지만, 백설공주의 엄마, 그러니까 여왕이 바느질을 하다가 손가락을 바늘에 찔려 피가 나고, 새하얀 눈에 떨어졌지요. 그 색깔이 너무 예뻐서 보는데 거기에서 빨간 장미꽃이 피었다고 하는, 한구절이 생각나더라고요. 백설공주의 태몽이었는데, 태몽이라는 것은 생명의 탄생을 예고하는 거잖아요. 하얀 눈밭에 빛(비)처럼 떨어지는 장미꽃잎들, 하늘도 감동해서 두사람에게 눈물의 비가 아닌, 축복의 꽃잎을 내려주는 황홀한 마법, 그것이 라임의 기적같은 소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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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2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1.01.09 09: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트와일라잇 2011.01.09 09:36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 누리님 글 읽다가 드는 생각입니다.
    주원의 영혼은 라임의 몸 속으로 들어가나 성치 못한 라임의 영혼은 미처 몸 밖을
    빠져 나오지 못해 라임 몸안에서 두 영혼이 동거를 하지 않을까요?
    그안에서 서로 알콩 달콩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 살지도 모르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두 사람의 절절한 사랑에 가슴 저린 한 회였습니다.
    그런데 초록누리님 포스팅 제목 처럼 주원에게 묻고 싶습니다.
    주원씨 당신의 선택이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주원씨 그렇게 가버리면 사랑하는 남은 가족들은 어쩌란 말입니까?
    분명 방법은 잘못되었지만 당신을 끔찍히 사랑하는 모친께 너무 잔인합니다.
    식물인간 또는 죽어버릴지도 모르는 선택을 스스로 하다니요.
    아들의 그런 모습을 보고 살아가야하는 엄마에게 결혼 반대한 댓가 치곤
    너무 가혹한 댓가를 치루게 하는군요.
    두 사람의 레전드 급 절절한 사랑에 폭풍 눈물 흘리다가도
    어쩔수없이 자식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문득 드는 생각입니다. ㅜ.ㅜ
    초록누리님 리뷰 기다리며 드라마 여운에 또 푸욱 빠져봅니다.
    감사합니다,^^

  4. 朱雀 2011.01.09 09: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부디 해피엔딩이길...ㅠ_ㅠ

  5. 2011.01.09 10: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굄돌 2011.01.09 10:15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해, 사랑한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요즘은 이 두 사람이 날마다 시청자들을 울리고 있겠네요.

  7. *저녁노을* 2011.01.09 10: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저녁이 기대됩니다.
    잘 보고가요

  8. 푸르 2011.01.09 10:4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되네요
    아영의 꿈이 해피엔딩의 복선이라지만
    저는 새드엔딩의 복선이란 느낌이 드는데요 이유는
    새하얀 눈밭 가운데에 식탁이있는데 거기서 3명이 앉아있었다..
    '흰눈'은 대체로 설화같은 데에서보면
    죽은사람들이 있는곳을 설원 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것과 더해서 라임의 아버지가 옆에 있었다
    라는 것말입니다. 라임아버지는 하늘에 계시죠
    그런데 셋이 같이 있을 수 있는 곳은 라임아버지가 있는
    하늘이란 생각 밖에 생각해 볼 수 없습니다. 물론
    과학적으로 생각해보면 라임 주원 둘다 죽는다 라는 소리가 되죠
    마지막으로 '주원이가요' 라는 건데 전 처음봤을때
    아 이름을 남긴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다시보니
    '주원이 가요' 가요 = 죽는다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제 생각으로 새드이지만 해피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9. 국산 타조 2011.01.09 10: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슬펐죠. 이번 화가 제일 슬펐던 것 같고 제일 슬픈 회이기를 바래요. 더이상 슬픈 건 싫습니다!
    저는 마지막 천둥번개 치는 하늘이 조금 어색하던데... 음.. 뇌사하고 혼수상태의 차이점을 확실히 몰라서 저도 막 검색해보고 왔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영혼 체인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요. 초록누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의식과 몸이 바뀌게 되면 복잡해지는 일이 한둘이 아니고 또 이 문제들을 남은 3회안에 풀어낼 수 없지 않을까 생각되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10. 비춤 2011.01.09 1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정말 초록누리님 말씀처럼 주원의 선택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를 외치고 싶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팠던 한 회였습니다. 라임에 대한 주원의 마음이 저토록 깊음에 대한 증명이겠지요. 자신이 되어 돌아올 라임을 향한 주원의 편지를 보게 될 라임 또한 걱정이 됩니다. 아직 3회가 남았으니 이런 폭풍눈물은 이제 거두고 유쾌한 사랑이야기만 남기를 기대해보려구요. 저도 아영이의 꿈이 행복의 복선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11. 혜진 2011.01.09 11:08 address edit & del reply

    아영의 꿈에서 복선이 깔리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나더라구요..
    말씀중에.. 라임을 싣고 자동차를 돌진하는 주원의 미친사랑에, 심장이 멈춰 버릴 듯한 전율
    100% 공감합니다. 어제 제가 딱...! 멈추는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ㅠ.ㅠ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12. 지후니74 2011.01.09 11: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극적인 전개로 드라마의 결말이 궁금해지는군요.
    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작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합니다.

  13. 써니랑 2011.01.09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주원이 엄마 문분홍 여사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엔딩에 대한 팁은 영혼체인지라는 말이 있거든요
    시크릿 가든 안에서는 모든 것이 사랑의 힘으로 가능하리라 여겨 해피엔딩이라 굳게 믿어보렵니다.

  14. 유쾌한하루 2011.01.09 12:44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하면 닮아간다더니 이성적이고 냉철하던 주원이가 이제는 라임이를 닮아가나봅니다
    죽음을 선택한 주원이의 행동에 동의할수는 없지만 마음은 이해가 가니..눈물콧물이 흐르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혼의 체인지는 일어나지않을것같아요..아무튼 둘이 알콩달콩 해피앤딩이 되길 마음으로 기도하고있네요...너무 불쌍하잖아요 우리 주원이 가요...ㅠㅠ

  15. 칼스버그 2011.01.09 12:44 address edit & del reply

    남자는 단순한 면이 있는데
    작가는 이런 남자의 모습을 활용한 것 같아요..^^
    오늘은 맥주를 마시며 시청해야겠습니다.
    즐겁게 마실 수 있겠죠...
    아니면 폭음을....

  16. ★안다★ 2011.01.09 15: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어제 정말 오랜만에 드라마 보고 뭉클했습니다...
    남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 멋진 장면들...
    어쨌든 김은숙 작가님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17. ㅇㅇ 2011.01.09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라임의 영혼이 주원이에게 가서 몸은 주원, 마음은 라임,

    주원의 영혼이 라임이의 몸에 들어가서 사망,

    주원을 몸을 한 라임은 계속 삶을 영위하는 거죠.


    주원이의 마지막 장면 독백은 그것을 기원하면서 번개속으로 달려가는 거죠....



    초록누리님은 너무 생각이 많아서 엉뚱한 결론을 내버렸네요......

    문제는 주원의 몸을 가진 라임이 어떻게 주원을 영혼을 가진 라임의 몸을 살리냐죠...

    그게 앞으로의 전개이겠죠...


    ==

    뇌사가 아니라 식물인간으로 되었어야 이야기 전개가 매끄러울텐데,

    이것을 모를리 없는 작가가 왜 굳이 뇌사로 했을까가 가장 큰 반전일듯 싶습니다.

  18. 거북갱 2011.01.09 17:4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처음에 주원의 선택에 대해서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뇌가 죽었다는 말은 정신도 함께 죽었다는 말로 해석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아마 작가님은 이런 의도가 아니였나 싶어요~
    뇌와 영혼을 따로 구분해서 생각하신 건 아닐까요?
    완전한 손상을 입은 뇌 때문에 몸이 움직이지 못할 뿐이며, 영혼은 그대로 있는다고 생각하면..
    그러면 주원의 의도대로 라임은 뇌가 손상되지 않은 주원의 몸으로 들어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테고

    주원은 뇌가 손상한 라임의 몸으로 들어와 영혼과 몸이 분리되거나 혹은 묶여있는
    상태로 지내게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확실히 주원의 선택이 과연 최선이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가만히 라임이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선택이긴 하겠지만,
    주원의 몸으로 깨어난 라임의 마음을 생각하지 못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깊게 들어간 것일지는 모르지만 라임의 아버지 대신 얻은 생명이니 그 생명을 라임에게 갚는 다는 마음으로 그런 선택을 내린 게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그 선택은 죄책감을 내려놓을 뿐인걸요..

    주원의 몸으로 깨어난 라임이 과연 주원의 바램대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죽은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이 점을 관과한 것 같아서 안타까웠답니다..ㅠ_ㅠ

    제 생각에는 라임이 끝내 코마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것도 비극이지만,
    주원의 몸으로 살게 될 라임의 남은 인생 또한 비극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19. 백전백승 2011.01.09 18: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드라마를 중간 중간 봐서 뭐라 말하지 못하겠어요. 글이 차원이 높아서 댓글을 적기가 두렵습니다. 시크릿가든에 대한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 고리2 2011.01.09 21:0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젠 전개가 넘 빨라서 군데군데 엉성한 것이 눈에 띄긴 했지만..(특히 뇌사라는 의사의 소견에 비해 장치가 넘 허술했고, 환자 상태도 지나치게 고운....;) 반대하는 주원모에게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고 사랑하게 해달라는 라임의 능동성이 정말 신선했어요. 만일 연장했다면 이 부분에서 또 길게 늘였겠지.. 싶으면서요.^^ '이젠 됐다'고 말한 라임 아버지의 말이 떠올라서 전, 더이상 영혼체인지는 없겠지.. 쪽이었는데 누리님 글보니 바뀔수도 있겠구나.. 싶은게...^^ 어젠 정말 폭풍 눈물였는데, 오늘 예고 보니 또 눈물바다 일것 같애요.... 누리님의 예리력에 늘 감탄하다보니.. 지금 제가 쓰고 있는 글 감수 받고 싶다는 생각이 막,,,,ㅋㅋ(아마도 안보실 만화쪽이어요^^)

  21. merongrong 2011.01.10 07: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휴..
    한국 드라마는 꼭 한쪽이 죽는거 하는데
    불륜 아니면 죽이는거.. 아...ㅠ.ㅠ

    전 외국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눈물 짜는건 정말 힘들더라구요...ㅠ.ㅠ

    더 우울해져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