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0. 08:29




길라임의 뇌사상태와 영혼체인지를 어떻게 풀어갈 지 궁금했었는데, 김주원의 기억상실이라는 방법으로 해법을 마련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지만 판타지 로코물에서 이정도는 용서될 만한 설정으로 넘어가고, 주원의 기억상실증은 제 개인적으로는 반가운 반전이었습니다. 예전 글에서도 한번 언급은 했었는데, 주원의 폐소공포증이 치유되지 않으면 이 드라마의 해피엔딩은 반쪽 해피엔딩이기 때문에, 작가가 캐릭터의 행복을 위해 심도깊은 고민을 했다는 것이 읽혀지더군요.
눈물과 웃음이 교차되었던 18회였지만, 다음 주에는 고통스러울 수 있는 스토리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길라임을 기억해가는 주원과의 에피소드는 깨알같은 재미를 주겠지만, 주원의 기억이 돌아오는 것과 함께 사고의 기억을 떠올려야 하기 때문에, 주원은 13년전으로 거슬러가 자신이 잊어버렸던 기억들과 마주해야 합니다. 길익선 소방관과 그의 남겨진 가족 길라임이라는 이름을 말이지요. 
라임을 태우고 빗속으로 자동차를 몰고 간 주원은 아직은 저승사자의 명부에는 없는 대상이었는지, 죽음조차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길라임이 자신을 살리기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고도 잘 살 거라고 생각했다면, 라임을 몰라도 한참 모른 선택이었지요. 아마 라임은 주원의 몸을 굶겨서 죽여버렸을 지도 모를 일이었지요;;.
자신을 살리기 위해 영혼을 체인지한 것을 알게 된 라임은 자신의 몸속에서 의식을 회복하고 있지 못하는 주원을 찾아가 오열했지요. 집을 나서면서 라임은 김똘추가 김주원에게 쓴 편지를 읽습니다. ".....지금에야 난 우리가 걸린 이 마법이 신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그러니까 뜻밖에 선물받은 사람처럼 행복하게 웃어줘. 마음으로 웃으면 그 웃음소리 내가 들을게. 난 그쪽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능력있는 사람이니까. 내 얼굴 이쁘게 면도해 주고, 나 좋아하는 옷들도 입혀줘... 그 정도면 우리... 함께 있는 걸로 치자. 다른 연인들처럼 행복한 거라고 치자..."
주원의 특별한 문병인들
라임의 몸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원에게 특별한 애정고백이 이어졌던 18회였지요. 최우영과 임감독의 사랑과 우정이 진하게 읽혀졌던 장면이었어요. 주원과 라임의 영혼이 바꼈다는 것을 안 오스카 최우영, 죽음을 뛰어넘은 두 사람의 사랑을 이해하면서도 동생을 잃을 지도 모르는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 주원에게 길라임의 의미가 가족들도 버리고 떠나 버릴 결심을 할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우영이지만, 또 비가 오면 우영은 주원의 사랑 대신 주원의 목숨을 택하겠다며 울지요. 당연한 가족의 선택이었을 겁니다.
경호원들을 물리치고 병실을 찾은 길라임은, 뜻밖에 임각독이 병실 앞에 있자 의아해 하지요. "그 녀석 혼자 무서울까봐. 문밖에서 그 녀석 기다리는 사람있다는 것 알면 돌아올 지도 모르잖아". 길라임이 사고를 당했을때, 깨어나기만 하면 김주원한테 보내 주겠다고 했던 임감독이었지요. 길라임은 깨어났는데, 길라임을 받아야 할 사람은 깨어날 줄을 모르고, 마음으로 그렇게 김주원을 응원하고 있었던 임감독이었지요. 티격태격하는 사이었지만, 임감독 역시 의리남에 멋진 분이에요. 주원의 동생 희원이랑 어찌 엮어질 것 같았는데, 희원이 갑자기 드라마에서 증발되는 바람에 이쪽 애정라인은 인어공주와 함께 물거품으로 뽀로롱.....

주원을 마주하는 라임은 자신이 인어공주가 되겠다며 울고 말지요. "인어공주가 왕자를 사랑한 순간 인어공주는 거품이 될 운명이니까... 차라리 팔다리를 부러뜨리지, 어떻게 숨쉬는 순간마다 심장이 찢어지게 만들어... 다시 돌려 놓을 거야. 비오면 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그러면 뭐하냐고요? 사막도 아니고 비는 계속 내릴텐데, 그때마다 정신 말짱한 사람이 계속해서 영혼체인지를 하려할텐데 말이지요. 라임과 함께 하지 못하는 주원이나, 주원과 함께 하지 못하는 라임이나, 숨 쉬는 순간마다 심장이 찢어지는 것은 같을테니까요. 이제는 서로 한 쪽이 없으면 살아갈 이유도 의미도 없여져 버린 두 사람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두 사람의 영혼체인지의 마법은, 라임아버지가 초대한 만찬과 함께 끝나게 됩니다. 아영의 꿈이 라임과 주원의 꿈에서 펼쳐지지요. 새빨간 장미꽃잎이 비처럼 내리는 황홀하고 예쁜 꿈으로 말이지요 더불어 주원과 라임에게 내렸던 인디언썸머가 진짜로 끝났음을 말하기도 합니다. 신의 선물일지 장난일지는 드라마의 최종 엔딩과 함께 확인되겠지만, 신의 선물로 가닥이 잡히네요. 
마법의 시작이고 끝이라며 꽃술을 따라주는 라임의 아버지는, 주원에게 알듯 모를 듯한 말을 남기며 사라지지요. "다시 날 잊어도 좋아. 나와의 약속도 잊어도 좋아. 자넨 이미 약속 이상의 것을 해주었으니까". 라임에게는 라임 인생에 앞으로 펼쳐질 행복을 예고하는 말을 남겼지요. "사랑받고 살아라. 고개 숙였던 만큼, 눈물 흘렸던 만큼 이젠 사랑받고 살아, 라임아". 그리고 마법을 두 사람의 손위에 올려줍니다. 진짜 마법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이지요.
21살로 돌아간 주원
주원이 기억상실증이라니, 아직 2회가 남았기에 남은 에피소드를 어떤 반전으로 또 시청자들을 가슴태울까 싶었는데, 라임의 뇌사를 주원의 기억상실증으로 그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었더군요. 주원과 라임이 멀쩡하게 "밤새 안녕!"하며 영혼체인지 돼 버린다면, 그게 더 맥빠질 일이었고,  "그 멋진 아이가 왜? 그 아름다운 아이가 왜?"라며, 울먹이던 문분홍여사의 콩꺼풀 주원앓이를 배신하고 병실침대에서 재워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지요.
그런데 주원이 자신의 몸으로 깨나기는 했는데, 21살 주원이라네요. 사고이후의 기억을 하지 못하는 해맑은 청년으로 돌아와 버렸어요. 싸가지없고 명품자랑에 자뻑스타일은 여전하더구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글쎄 길라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죽네 사네 그 난리를 쳤던 녀석이 라임이를 기억하지 못한다니... 아차차, 이름은 떠올랐다고 했지요. 잠에서 깨어나면서 가장 먼저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고요.
여기서 잠깐 21살 김주원과 30살 길라임의 달콤꺄르르 웃음장면 정리하고, 길라임을 떠올린 이유와 주원의 기억상실증에 대해 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임아버지의 꽃술을 마신 공주와 왕자는 꿈에서 깨어나고, 영혼도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영혼이 돌아온 것을 확인한 라임은 환자복만 입은 채로 주원에게 달려가지요. 그런데 잠에서 깨난 주원은 뭔가가 티꺼운가 봅니다. 병원에 있었는데 낯선 집에 있고, 거울을 보니 뽀샤시 샤방샤방 얼굴은 없어지고, 훤칠하고 멋진 모습의 어른으로 바뀌어 있지요. 허걱, 취향이 좀 예술적이다 싶었는데, 사촌형 최우영 꼴은 가관이 아닙니다. 무슨 지가 스타나 된다고... 진짜 한류스타라네요. 세상 오래살고 볼일이다 싶은 주원입니다. 날라리인 줄 알았는데 가수라니, 그것도 자기가 사장이라는 백화점 탑 모델이기도 하다네요.
그런데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환자복을 입은 여자가 눈이 촉촉해져서는 한참을 보다가, 와락 껴안는 겁니다. '음...언덕 위의 하얀집에서 나온 여자가 분명해. 어머니에게 누누히 교육받아온 사회지도층의 윤리상 버럭 화를 낼 수도 없고, 잘 타일러서 돌려보내야 겠지...'
"이 나쁜 자식아, 영영 널 못 보는 줄알고..." 눈물까지 쏟는 것을 보니 하얀집에서 온 분같지는 않고, 아는 사람인가 봅니다. 얼굴을 보니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병원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는 주원입니다. 환자복을 입은 여자를 막지 않는 최우영과 3개월전 자신을 뻥 차버린 전 여자친구 박지현도 우두커니 서있는 것을 보니, 사연이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이고, 주원은 궁금한 것부터 물어보지요.
"길라임이 누구야? 눈떴을 때 그 이름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 혹시 댁이 길라임이야? 그 쪽 나알아?"
21살 주원이 들은 길라임이라는 여자의 신상보고는 기가 막혀, 한 겨울에 앞마당에 장미꽃이 피고 있는 것을 보는 느낌입니다. 나이는 30살?(뭐시라, 내가 그런 노땅을? 말도 안돼), 직업은 스턴트우먼?(알고 지낸 것도 기적같은데, 뭐? 사랑한 사이였다고?*#@&^*#).
어안이 벙벙한 주원에게 라임이 고백하지요. 제정신이었다면 라임을 꼭 안아주고 미친듯이 좋아했을텐데, 타이밍도 거시기하더군요ㅎ. "난 이제 니가 무슨 짓을 해도 너 이뻐. 무슨 짓을 해도 다 용서할 수 있어. 살아있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문분홍여사 뒷목잡게 한 라임의 박력 청혼
영혼체인지라는 재미있는 설정은 라임과 주원의 남녀역할도 틀어놓는 재미를 주었지요. 여전히 주원의 곁에서 얼쩡거리는 라임때문에 골치 아픈 문분홍 여사, 주원의 사장해임안 임시주주총회로 겨우 승기를 잡았는데, 날벼락 같은 사고가 있더니, 라임이 계속 주원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것이 불안한 문여사입니다. 다행히 주원은 13년전 사고 이후의 기억이 없어서, 길라임이라는 애를 기억못하는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한시름 놓았는데, 라임이 넉다운을 시켜버리고 가지요. 
"죄송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김주원씨 놓지 않을 겁니다. 우리 둘 다 죽었다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소중합니다, 이제는 어머니가 두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정말 망가지는 건 헤어지는 겁니다. 이해해 주세요"
어른 말은 번번히 무시하는 쇠심줄같은 길라임때문에 문여사 혈압 급상승입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문여사의 독기도 한풀 꺾인 느낌이더라고요. 문여사가 저는 미운짓을 해도 귀엽답니다. 자라다 만 공주같은 느낌도 들고, 드물게 인간미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주원을 집에 데려다 감금시키고, 경호원들에게 병원 못가게 하라고 하는 장면에서도 문여사에게서 한가닥 희망이 엿보이더라고요.
"병원에 절대 못가게 해"라는 대사 뒤에 남까 멈칫하면서, "그렇다고 아픈 애, 어디도 아프게 하지는 말고..."라는 말을 했는데요, 이는 주원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라임에게 하는 말로 들렸어요. 괜히 주원이 막겠다고 라임에게 손쓰지 말라는 말처럼도 들렸거든요.  
죽었다가 살아나더니 라임이는 두려울 것이 없는 강한 여자가 되었지요.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자신을 살리려 한 주원과의 사랑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에요. 주원이는 꼭 라임이를 기억할 것이고, 라임이 없는 세상은 주원에게 죽음이라는 것을 서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꼭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아드님 저 주십시오. 제가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 주겠습니다" 청혼도 길라임답게...이건 마치 사윗감이 따님 달라는 말을 하는 것같아서ㅎㅎ. 잘했어 길라임, 역시 길라임다운 멋진 여자입니다. 

주원에게 큰 슬픔이 닥쳐온다
그런데 더 이상한 일이 주원에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34살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워낙 교육효과와 흡수가 빠른 주원이기에 공부해서 입력시키면 될 일이지만, 늘 곁에서 누군가가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은 해석이 안되는 주원입니다. 환자복을 입고 눈물을 한웅큼 떨구던 여자,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좋다던 여자, 그 여자의 눈빛을 어디선가 본 듯합니다. 그 여자가 안았을때 가슴이 편해지면서 하늘로 날 것 같은 느낌, 그 순간이 영원히 멈춰 버렸으면 좋겠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요. 까무잡잡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 말투도 거칠고, 폭력도 쓰는 여자같은데 자꾸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이태리 장인이 27년간(40년인데 계산상) 한땀한땀 정성으로 박은 반짝이 추리닝까지 알고 있는 여자입니다. 그 여자의 발길질에 반사적으로 피하는 행동은 또 뭐람? "몸은 날 기억하고 있구나, 김똘추. 난 21살의 너도 사랑하려나 보다". 자기를 사랑하니까 막 생각날 거라고, 주입시키는 까무잡잡한 터프걸이 주원을 꼭 안습니다. 주원은 뭔지 모르지만, 그냥 무조건 이 여자를 안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신기한 감정일 뿐입니다. 마법같이....
사회지도층의 배려로 뽑았을 것 같은 김비서라는 녀석을 시켜, 길라임이라는 여자를 주원이 집으로 부르지요. 왜 좋아했는지 알아야 겠다며, "앞으로 여기서 살아"라는 주원입니다. 침대도 함께 쓰고, 샤워도 함께 하자고 떼를 썼다는 라임의 말에, 꽤 깊은 사이였었나 보다면서, "우리가 키스도 한 사이었나?"라며 라임 코앞에 얼굴을 들이대는 주원, 우왕! 라임보다 왜 제가 더 심장이 벌렁거렸는지ㅎ;;
그런데 말이죠, 이상스럽게 그 장면을 보면서, 주원이 설마 연극하고 있는 것 아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치 알면서도 능청스럽게 구는 것 같기도 하고, 진짜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기도 하고 아주 헛갈렸답니다. 저는 기억상실에 걸렸다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왜냐면 결말을 위한 복선과 주원의 상처치료의 모든 과정이 기억상실이라는 설정 안에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잠시 귀요미 싸가지 김주원으로 돌아와 시청자에게 깨알같은 재미를 주었지만, 다음 주는 반드시 넘어야 할 난관 하나가 예고됨이 느껴집니다. 주원에게는 폐소공포증이라는 정신적 트라우마가 봉인된 기억으로 남겨져 있는데요, 이제 그 봉인이 뜯겨나가고 있는 과정에 들어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라임 아버지가 두 사람의 꿈속에서 주원에게 이런 말을 했었지요. "다시 날 잊어도 좋아, 나와의 약속도 잊어도 좋아, 자넨 이미 약속 이상의 것을 해주었으니까". 13년전 한 소방관의 말을 그 딸에게 전해주지 못했지만, 그 이상의 것이란 자신의 목숨을 던져 라임이를 살리려 했던 사랑을 보여준 것을 말하겠지요.
라임 아버지의 나레이션으로 흘렀던 소방관의 기도중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라는 부분이 있었지요. 사고 당시의 상황을 상상해 보자면, 길라임 아버지의 유언을 들었던 사람은 당시 라임아버지가 구한 주원이었겠지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짧은 순간, 라임 아버지가 주원에게 부탁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 딸 길라임에게 아버지가 약속 못지켜서 미안하다고 전해주게.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해주게" 라고 말이지요. 그리고 길라임 아버지는 주원이 눈앞에서 추락하고 순직했겠지요.
그 충격과 죄책감에 주원은 기억을 봉인시켜 버립니다. 병원에서 라임을 본 기억이 있다는 말도 했었는데, 13년전 병원에서 아버지의 죽음에 오열하는 길라임을 주원이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가 '한 여자아이에게서 아버지를 빼앗았구나' 라는 죄책감에, 김주원은 그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기억을 닫아버린 것이고요. 길라임이라는 이름만을 간직한 채 말이지요. 그래서 13년 전으로 돌아가 처음 눈을 떴을 때,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생각났을 것이고요.
 
13년전, 그 고통의 기억 시간으로 주원이 돌아가서 힘들고 괴롭게, 자기로 인해 울게 되는 한 여자아이의 슬픈 눈동자와 마주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다음주는 주원의 과거 고통과 함께 시청자도 슬픔속에 빠져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과 문을 닫으려 했던 그 시간으로 주원이 거슬러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주원이 긴 고통의 터널을 빠져나와야 진정한 해피엔딩이 될 수 있기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기도 하고요.
라임이 문여사에게 말했지요. "아빠가 당신 목숨바쳐 구한 목숨이니 더 소중하게 지키겠습니다" 라고요. 라임이 주원을 용서할 수 있었듯이, 주원의 트라우마는 죄책감에 대한 용서와 극복의 과정을 겪어야 치료가 되겠지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주원으로 말이지요. 주원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약은 사랑이라는 마법이고, 의사는 길라임일테고요. 이 과정에서 문분홍여사와 길라임의 관계도 변화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이유로 작가가 주원의 기억상실증을 설정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임의 아버지가 두 사람에게 넘겨준 마법, 불가능을 가능으로, 운명도 바꾸는 강한 마법이 무엇인지 시청자는 이미 알고 있지요.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는 듯한 얼떨떨하고 신기한 감정,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부자가 되게 하는 마법,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하는 신비한 마법, 사랑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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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5 Comment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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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머조아 2011.01.10 11: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요, 이거 끝나고나면~^^

  3. 국산 타조 2011.01.10 11: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영혼 체인지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어요. 사건 사이의 개연성이 조금 부족한 한 회였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너무 급하게 일들을 매듭지으려고 하니까 좀 어색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해피엔딩이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좋은 하루 되세요^^

  4. 검정땅콩 2011.01.10 12: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크릿가든이 끝난다며 어제 조카아이들도 슬퍼하더군요
    조카..올해 5살 입니다

  5. carol 2011.01.10 13:08 address edit & del reply

    글도 진짜 잘쓰시구요...
    조회수도 추천수도..완전 대박 입니다
    부러워요.ㅎ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

  6. 셀러오 2011.01.10 13: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매주 월요일이면 최록누리님의 글을 보면서 감동을 되새깁니다. ^^

    아직 2회가 남았던가요? 라임이가 너무 일찍 잠에서 깨어난게 불안합니다.

  7. 문단 2011.01.10 13: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여자친구가 이거 너무 재밌게 보더군요. 저한테도 몇번 얘기했었는데...참 특이한 소재를 잘 살리는 것 같아요. 자칫 유치할 수도 있는 설정이였는데 말이죠. 드라마의 숨겨진 의미까지 발견하시는 모습이 대단해 보입니다.

  8. 칼스버그 2011.01.10 14:12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보는데...
    조금 낌새가 이상했습니다..^^;;
    초록누리님 글을 보니 해피엔딩은 무리한 기대가 될 것 같군요.

    • 누리짱 2011.01.11 06:46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은 새드엔딩이라고 말한 적 없는데요..
      다음토욜에 상처 회복의 고통스런 장면 거치는 것이 새드면 새드일 뿐. 그러다 마지막회엔 모든 게 해피엔딩..이게 바로 누리님 예측이고 저도 동감입니다. 다시 읽어보세요,에궁.

  9. 44234234 2011.01.10 14:30 address edit & del reply

    바보들이냐?????
    이 여자작가가 새드앤딩 쓰는 작가니??
    온통 지가 신데렐라라도 되는냥 거지같은 애들이 잘생기도 돈많은 남자 만나서 잘되는것만 쓰는 여잔데.

    그런 싸이코 트라우마가 있는 여자가 새드로 간다고??

    좀 생각을 하고 글고 쓰고 댓글도 달아라. 못배운 것들아.

    • 초록누리 2011.01.10 14:48 신고 address edit & del

      새드앤딩이라고 쓴적 없는데요?
      글을 읽고 댓글을 다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반말도, 음;;;;;

  10. HJ심리이야기 2011.01.10 15:2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줄 기대되었는데 역시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보니 공감이 가네요.
    늘 공감가는 글 잘보고 갑니다.

  11. ♣에버그린♣ 2011.01.10 16: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끝나는걸로 알았어요~
    담주가 마지막이라는데 부디해피엔딩으로~

  12. 시즈루 2011.01.10 16:40 address edit & del reply

    오~~ 저랑 같은 생각!! 사람들은 길라임아빠가 꿈속에서 주원에게 한 약속이라는 것으로 또다른 반전이 있을거다라고 하지만 제 생각도 길라임아빠가 죽기전에 주원에게 길라임을 부탁했을것 같아요~ 또한 병원에서 라임을 본 기억이 있다는 말도 병원에서 아버지 죽음앞에서 오열하는 라임을 보았을것 같구요~~ 암튼 이제남은 2회가 너무 궁금합니다~ 글 잘보고갑니다^^

  13. Shain 2011.01.10 17: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죽었다가 살아났으니 정말 이제 무서울 것이 없지요
    한 사람이 기억상실증이지만
    이제 정말 해피엔딩만 남은 거 같아요 ^^
    주원이 라임의 아빠와 예전에 약속을 했던 것 같네요..

  14. 비춤 2011.01.10 17: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말씀처럼 라임의 얼굴을 본적이 있다는 주원이 어떻게 본 적이 있는지를 기억하는 순간이 두 사람에게 남아있는 마지막 난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겐 사랑이라는 마법이 있으니 잘 치유하고 행복한 커플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남은 2회가 너무 너무 궁금해지네요^^

  15. 2011.01.10 19: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6. HS다비드 2011.01.10 20: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발... 새드엔딩은 안되요..ㅠㅠ 너무도 애절한 그들의 사랑이 이제서야 되는 것 같았는데... 제발 이루어지길..

  17. 파리아줌마 2011.01.10 21:15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잘보았어요,
    주원과 라임아버지와 얽힌 이야기가
    있었군요, 그래서 폐쇄공포증이 있었던 것이고요,
    가슴아픈 이야기군요.

    <시크릿가든>이 이제 절정에 이르고 있군요,
    어떻게 끝을 맺을지,, 초록누리님 글에 의지하렵니다.^^

  18. 거북갱 2011.01.10 23:35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전 일요일날 시크릿가든을 보면서 21살의 김주원을 조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ㅠ_ㅠ
    34살의 김주원보다는 좀 더 많이 귀요미였거든요!
    특히 길라임이 주원을 껴안을 때 쯤 했던 "그럴래?" 라는 대사가 아직도 맴돌아요~

    그렇지만, 초록누리님 말대로 주원의 트라우마가 극복되어야 진정한 해피앤딩이겠죠..
    작가가 여타 다른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들이 갖고있는 요소를 채우기위해
    '기억상실증' 이란 장치를 사용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저는 주원이 라임대신 죽으려고 했던 장면을 보면서 과연, 라임의 아버지가
    하늘에서 보고 계시다면 주원의 선택에 어떤 기분이 드셨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비록, 자신의 목숨을 바쳐 라임을 구하겠다고 자처한 일이지만
    라임의 아버지가 슬퍼하시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그 이유는 아마 라임의 아버지는 주원의 몸으로 깨어난 라임이 떠안을 슬픔과 주원의 상처가 어긋나게 치료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겠죠

    주원의 목숨을 버려 라임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주원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버릴 '죄' 가 주원에게는 없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주원에게는 기억상실증이란 선물(?)을 주신게 아닐까요?
    자신을 기억하고 있지 않아도 좋다고 하셨지만 그 기억은 아마 자신으로 생긴 나쁜 기억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 주원이 라임에게 내가 당신의 아버지를 아냐고 물었을 때 라임이 안다고 대답한 것을 보면,
    라임도 주원의 상처가 제대로 치료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그 장면을 보면서 처음에 '주원이 충격을 받을 텐데 왜 알거라고 대답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요~

    이제 고작 2회만을 앞두고 있는 시크릿가든! 작가님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실지
    너무 궁금하기도하고 걱정도되요
    항간에 떠돌고 있는 소문처럼 이 모든 것이 오스카의 뮤직비디오 내용일까봐..
    그런데, 그건 그냥 뜬소문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뮤직비디오 치곤 두 주인공들의 감성이 너무나 섬세하게 그려졌기 때문이죠~
    사실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든 생각일 수도 있지만.. ㅠ_ㅠ

  19. 햇살가득한날 2011.01.11 08: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정말 초록누리님 글은 대단한 것 같아요. 이렇게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시다니^^ 진짜 잘 읽고 갑니다~

  20. 하결사랑 2011.01.11 09: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제발 해피앤딩이길 바랍니다.
    전 이날 방송내용 보면서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쳤는데 많은 분들이 억지라고들 하시더라구요.
    난 그냥 재미있었는데...ㅡㅡ;;

  21. 엘리스블루 2013.01.16 14:2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잠시 접어 두었던 시가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채널에서 한 편씩 딸꾹딸꾹~~
    점심 후다닥 먹고 리모콘 꼭 쥐고
    여차하면 아이들에게 빼앗길수도...
    어제 오후엔 초록누리님 시가에 대한 리뷰 단숨에 모두 읽었습니다
    또 다른 감동이 가득~~~
    신의를 통해 운명적?으로 만난 초록누리님이지만
    시가로 인해 다시 만나니 더욱 아련한 느낌입니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서로 내어주는 그들
    주원과 라임
    라임과 주원
    그들의 절절한 사랑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 빨강머리Anne 2013.01.16 14:34 신고 address edit & del

      앨리스 블루님 반가와요.
      댓글을 보다가 너무 반가와서 그만...
      잘 지내시는 거죠?

    • 엘리스블루 2013.01.16 14:36 address edit & del

      네~~앤님 반가워요^^
      인사해주시니 가슴이 콩닥콩닥
      제가 좀 쌩뚱맞다는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 초록누리 2013.01.16 14:37 신고 address edit & del

      엘리스 블루님^^
      시가를 읽으셨어요? 에고 민망.
      하도 오래전 글이라 뒷통수가 따끔...
      가끔 오래전 글 읽으면 허점이 너무 많이 보이고, 낡은 사진앨범을 꺼내보는 그런 기분이 들때도 있거든요.

      저도 언제 날잡아서 시가 다시 한 번 봐야 겠어요.

      엘리스 블루님^^
      전 요즘 그들이 사는 세상(현빈이랑 송혜교 나왔던) 같은 드라마가 그리워져요.
      담백하면서 따뜻하고...
      모든 사람들이 주변인이 아니라 주인공들인 그런 드라마...

    • 빨강머리Anne 2013.01.16 14:38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시가를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언제 한 번 다시 보기를 하고 누리님 리뷰도 쭈욱 읽어야 겠네요^^
      앨리스 블루님 가끔 신의 재리뷰방에 놀러오세요.
      우리들 12. 13회 부근에 있습니다^^

    • 빨강머리Anne 2013.01.16 14:39 신고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
      저도 요즘 따뜻한 드라마가 보고 싶어요...
      그래도 독미와 깨금이가 그런 부분을 조금 만족시켜주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엘리스블루 2013.01.16 14:47 address edit & del

      아드님 저 주십시요 !!!
      제가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 !!!!!
      아~ 어쩜이리 당돌하고 귀여운....

      다시보는 시가
      겨울방학되면 꼭 다시 봐야만 하는
      방학숙제입니다
      작년 신정연휴에 이틀동안
      올인했던 추억이......

    • 엘리스블루 2013.01.16 14:52 address edit & del

      알아요
      좀 전에 감기앓고 계신 님들~~걱정하며
      건너왔던걸요...
      초록누리님 ~~
      시가에서 뵈오니 반가워용^^

    • 초록누리 2013.01.16 15:00 신고 address edit & del

      엘리스 블루님^^
      저도 오랜만에 시가 페이지로 와서 글 읽었어요.
      감회와 감동이 새록새록...
      시가는 제겐 소방관의 노래를 썼던 리뷰가 가장 많이 생각나요. 자료 찾으면서 참 많이 울었거든요.

    • 엘리스블루 2013.01.16 15:03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감동이었어요
      그 회차에 감동의 댓글이 주렁주렁...
      소방관의 기도문 다시 읽으며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 초록누리 2013.01.16 15:08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소방관의 노래가 아니라 소방관의 기도..
      제 기억력이 이렇습니다;;

    • 엘리스블루 2013.01.16 15:11 address edit & del

      신의를 통해 많은걸 느꼈던 저이지만
      드라마를 대하는 깊이가 달라짐을 느낍니다
      시야를 넓게 가지고
      가슴을 후욱~ 열고
      민낯으로.....
      이러한 깊이와 감각을 찾게해주신 분
      초록누리님께
      고맙단 말
      가슴에만 두었는데
      이젠 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