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1 10:10




선덕여왕 23회는 어느회보다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이번회에서는 무엇보다 덕만을 중심으로 한 훈남 세남자의 활약이 두드러졌지요.
우선 무협소설 주인공처럼 등장한 비담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비담역의 김남길은 하루아침에 폭풍간지남으로 뜨면서 그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지요. 세신과 덕만을 바꾸고 의기양양하게 돌아 온 비담은 스승 문노로부터 "어찌 사람의 못숨을 저울질하려 드느냐"는 호된 꾸지람에 덕만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지요. 그리고는 설원랑의 길을 가로막고 천연덕스럽게 마음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화려한 무술 장면을 또 한번 선사함으로써 그의 모습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했지요.
그리고 또 한사람, 유신의 변화입니다. 비담에 의해 옥사에 억류되어 있는 유신은 눈앞에서 사지로 끌려가는 덕만을 보며 마치 짐승처럼 포효합니다. 그리고는 오랜 수련을 통해 보여준 '한곳만 집중적으로 내려치기' 도법으로 옥사 나무기둥 하나를 부수고 나왔지요. 그리고는 바람의 보법으로 달려가 1차로 덕만을 확보한 비담과 합류합니다.
고수의 권법으로 제압하는 비담과 항우장사가 자랑하는 도의 힘으로 설원랑의 부하들 제압한 유신은 무사히 덕만을 안전지대 동굴에 피신 시킵니다.
마지막 한 남자 알천랑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천명공주의 부름으로 유신과 덕만이 처하게 된 상황과 덕만의 출생비밀까지 알게 된 알천랑은 역시 멋있는 남자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덕만의 신분에 대한 것은 못들은 것으로 하고 그저 덕만에게 목숨 신세진 일과 유신랑과의 우정만으로도 덕만을 구출하기 위한 미션에 참가할 명분은 충분하다면서 덕만을 구출하러 달려 갔으니까요.
덕만 주위에 모인 이 세남자는 앞으로 덕만이 미실과 대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덕만의 힘과 지략이 되어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직까지 비담에 대해서는 장담을 못하지만 당분간은 비담도 덕만의 한팔이 되어줄 것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유신, 비담, 알천을 얻은 덕만이 다음회에 천명의 죽음으로 떠나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신라에 남게 되겠지요. 이제 천명이 죽음을 맞이한다고 하니 진평왕의 유일한 핏줄인 덕만의 입지는 확고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굳이 천명의 목숨과 맞 바꾼 덕만의 입장에 연출진의 의도가 매끄러워 보이지는 않지만 덕만을 대하는 진평왕이나 을제, 미실의 입장이 크게 달라져 버렸지요. 즉 어떤 식으로든지 덕만을 신라에서 사라지게 하려 했던 세력과 어떻게든 덕만을 쌍음의 증자(증거)로 확보하려 했던 측의 입장이 바뀐 셈이지요.

이제 덕만을 중심으로 한 3인방의 시대가 개막될 징후가 보입니다. 이들 3인방이 가진 내재력은 막강한 파워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가진 기는 색깔이 다릅니다. 여기서 앞으로 덕만을 중심으로 덕만의 3인방이 되어줄 이들의 캐릭터를 분석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 생각되서 세 사람의 타입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먼저 김유신의 경우는 마음가는 데로 몸이 움직이는 타입입니다. 자아가 강하고 외골수적인 성향의 사람이지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목숨을 걸고라도 지키려는 직선적인 타입이지요. 자신의 몸안에서 분출구를 찾지 못했던 유신은 자신의 힘을 자각하게 됩니다. 보종의 칼을 두동강이로 내버릴 만큼 그의 도에는 힘이 끓고 있었던 것이지요.
유신의 기는 철저하게 자신의 감정과 궤를 같이 합니다. 유신이 알천랑에게 말한 것을 보면 그의 성정이 어느 색깔인지가 분명해지지요."난 마음과 다른 일은 하지 못하는 사람이네" 김유신의 경우는 한가지 일에 깊이 몰두하는 타입입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라면 그는 오로지 그 소중한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순정파지요. 유신이 아버지, 신라, 자신의 용화향도 그 모든 것을 버리고 덕만을 택하겠다는 것은 그의 우직한 순정파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비담의 경우는 유신과 반대입니다. 그의 피는 너무 끓어서 스승 문노는 그의 넘치는 혈기를 제지하려고 합니다. 육식을 금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거라 보여집니다. 그의 기에는 사기와 살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 사기와 살기가 끓어 넘치면 걷잡을 수 없이 포악한 사람으로 변해버리지요. 무협소설에서는 이런 기를 가진 사람이 무술의 경지에 이를때 잘못된 기가 폭주하게 되면 주화입마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비담의 경우는 잘못 그의 성정을 건드리면 곧바로 단순 무식하게 힘을 분출해 버리는 타입이지요.
뭉개진 닭고기에 바로 잔인한 살육자로 변신해 버리는 이유도 그의 몸에 흐르는 사기와 살기를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는 세상돌아가는 것 전혀 관심없는 수수방관주의자이지만 자신과 관계된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폭발해버리는 전형적인 자기중심적 냉소주의자이지요.

알천랑에게는 정제된 피가 흐릅니다. 그는 대의와 명분, 그리고 신의와 의리를 중시하는 한마디로 대의명분형 인물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든 판단을 신중하게 하고 행동에 옮기는 타입입니다. 이런 인물은 비유하자면 대의명분형 사대부 타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천랑같은 경우는 자신의 의지보다는 대의명분이 중요한 인물입니다. 대개 사대부들에게서 이런 성향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런 유형의 인물에게 명분은 목숨을 버리고서도 지켜야 하는 신념이지요. 알천랑은 시류나 대세에 편승해서 자신의 이득을 저울질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대의와 명분이 있다고 판단하는데 까지 오랜 숙고의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옳다고 확신하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굽히지 않는 절개를 갖춘 선비형 인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덕만을 중심으로 모인 유신, 비담, 알천랑은 바햐흐로 3인방 시대를 열었습니다. 덕만의 수호천사들이기도 하지만 이들 각기 다른 성향의 훈남들이 어떤 식으로 덕만을 군주로 세워갈 지. 또한 이들은 어떤 변화를 겪어갈지 앞으로 이들 3인방의 활약에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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