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5 10:21




꿈을 가진 아이들의 비상, 그 첫무대인 쇼케이스는 꿈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대사보다도 메시지 전달이 강했던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 이의 꿈'을 리메이크해서 아이유과 우영, 함은정과 택연이 다른 무대에서 다른 분위기로 전달했지요. 노래도 좋았지만 무대에 선 그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더 뭉클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가지고 무대에 선 아이도 있었고, 다른 사람의 꿈을 위해 무대에 선 아이도 있었고, 누군가와 함께 선 무대가 좋아서, 재미있어서 무대에 선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대를 내려온 아이들은 달라져 있었습니다. 황홀해서 그길을 가는 길이 행복할 것 같아, 미친 듯이 따라가고 싶은 아이들, 자신의 꿈을 향해 스스로 날개짓을 하려는 아이들로 변해 있었지요. 
드림하이는 아이들의 성장이야기라지만,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나 깊이있는 대사는 청소년 드라마로 볼 수 없을 만큼 성숙함을 보여 줍니다. 쇼케이스 무대가 끝나고, 가짜 쇼케이스였다는 것을 고백하는 강오혁 선생의 말이 감동적이었는데요, "이 친구들이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모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누구보다 날고 싶어 한다는 겁니다. 뭔가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도 재능이라 생각합니다. 이 친구들을 날아오르라고 하고 싶습니다. 떨어져도 다치지 않게 보호해 주는 안전망이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말이 심금을 울리더라고요.
스토리와 적절하게 매치시키는 노래 선곡은 대사보다 스토리 전달을 강하게 합니다. 지난 회에 고혜미가 불렀던 겨울아이처럼, 이번회 쇼케이스에서 듀엣곡으로 불렀던 '어떤 이의 꿈'도 음악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여준 노래였습니다.

진국, 무대는 나의 꿈 - 꿈을 갖다
특히 인상적인 인물의 꿈은 진국과 송삼동의 꿈이었습니다. 아버지의 꿈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유학을 떠나려는 진국,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없었던 이유는 자신의 꿈이 얼마나 멋지다는 것을, 자신의 꿈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었지요. 조용히 유학을 가려던 진국을 붙든 것은 윤백희였습니다. 
리아와 듀엣을 하는게 따분하고 재미없었던 제이슨이 쇼케이스 시작을 앞두고 증발해 버리자, 백희는 첫무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하죠. 어머니에게 무대에 선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백희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진국은 백희와 무대에 서게 되었고요. '어떤 이의 꿈 가사' 한 대목처럼 진국은 다른 이의 꿈을 위해 무대에 섰던 것이고, 그것은 백희의 꿈이자 아버지의 꿈을 위한 것이었지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한국을 떠나기 전 아버지에게 치기를 부려 본 마지막 반항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백희와 함께 한 무대는 파워풀 했지만, 진국의 표정은 즐겁지 않았습니다. 기자의 플래시 세례와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회를 차버리고, 가짜 쇼케이스 무대에 서서 흥겹게 노래를 하는 제이슨과는 다른 표정이었지요. 같은 노래를 다른 느낌으로 노래하는 양팀을 교차편집함으로써, 자신을 위한 꿈을 꾸고 노래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것인지를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관객의 박수와 함께 반짝이가 별처럼 쏟아질 때, 진국은 깨닫게 되지요. 다른 사람의 꿈을 위해 자신의 꿈을 피해 도망가려한 자신이 어리석었다는 것을요.
아버지를 찾아간 진국은 자신의 꿈도 응원해 달라며, 처음으로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고 고백합니다. "이 세상에 우스운 꿈은 없어요. 아버지의 꿈을 우습게 생각한 것 죄송합니다. 아버지를 응원할 겁니다. 부끄럽지 않은 아들 될게요. 아버지도 절 응원해 주세요". 세상에 무관심하고 자신에게도 무관심했던 아이가, 자신을 처음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진국이 스스로 날개를 편 순간이었습니다.
진국은 날개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웅크리고 있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아이였어요. 자신은 누군가(아버지)의 꿈을 이루는 길에 걸림돌이었고, 부끄러운 아들이었고, 숨겨져야 할 아이였기 때문이었지요. 그런 진국에게 처음으로 선 무대는 진국에게 포기하고 싶지 않은 열정을 주었습니다. 친구들과 무대에 함께 서고 싶은 마음, 언젠가 무대에 서게 되면 혜미와 함께 서고 싶다는 진국의 꿈, 그 무대를 포기하려 했던 자신이 얼마나 못났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새장에서 나온 송삼동, 하늘을 날다
진국이 자신의 꿈이 소중하다는 것을, 자신의 인생을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꿈을 누구도 대신 이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웅크리고 숨어있었던 알에서 나왔다면, 송삼동은 갇혀있던 새장에서 바라보기만 하던 하늘을 향해 날아 올랐습니다. 새장문을 비집고 나오게 자물쇠를 열어 준 것은 강오혁 선생과 양진만 선생 덕분이었지만, 삼동은 스스로 새장을 나왔습니다. 새장 속에 갇혀있던 삼동은 자신이 멀리 높게 날 수 있을지 두려워 했지요.

자신의 재능을 알지 못했던 송삼동, 어머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삼동을 위해 친구들과 선생님은 대형사고를 쳤습니다. 그래서 그저 고마웠을 뿐입니다. 최선을 다해 보여주고 싶은 마음뿐이었지요. 혜미와 무대에 선 삼동은 가짜 쇼케이스 무대가 어머니를 위한 무대가 아니었음을 깨닫습니다. 삼동이를 위한 무대였고, 혜미를 위한 무대였고, 필숙과 진국을 위한 무대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새장 속에 갇혀 날아오를 기회조차 가지지 못했던, 날개를 가진 새들 모두를 위한 무대였다는 것을 말이지요.
삼동에게 가짜 쇼케이스는 처음 날아보는 하늘이었습니다. 날개를 펼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얼마나 높이 멀리 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어하게 했습니다. 삼동이 본 하늘을 광활했고, 별들이 쏟아져 내릴 것같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꿈을 갖게 됩니다. 까만 하늘에 서로 다른 빛과 크기의 별들이 무수히 많지만, 한번도 자신은 별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삼동이었습니다. 잡을 수도 만질 수도 없었던 별들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무대에 선 삼동은 별들이 얼마나 가까이서 반짝이고 있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스스로 날지 않으면 별에 결코 가까이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삼동입니다. 진국의 불참에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 혜미의 말을 그제서야 깨달은 삼동입니다. 포기하는 순간 꿈은 점점 더 멀리 달아날 뿐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스스로 날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진국과 삼동, 다른 어떤 이의 꿈이 아닌 자신의 꿈을 가지게 된 드림하이 7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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