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멘토스쿨 최종진출자가 가려졌습니다. 김혜리와 권리세가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권리세의 합격은 수긍이 가지 않습니다. 물론 시청자가 전문 음악인도 아니고, 감히 멘토와 심사위원의 평가에 이렇다 저렇다 의견을 낸다는 것이 주제넘는 오지랖이라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어떡합니까? 저도 노래를 듣는 귀쯤은 있는데 말입니다. 솔직히 권리세를 발탁한 이은미의 선택부터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그녀의 근성과 노력에 기대를 한다는 이은미의 선택을 믿어보고 싶은 마음반, 권리세의 일본 오디션부터 나왔던 비주얼 덕을 봤다는 선입견반으로 이은미 멘토스쿨의 최종결과를 지켜봤습니다.
음색은 그렇다치고 노래를 소름끼치게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반인들보다 잘하는 정도이지, 위대한 탄생 생방송 무대에 진출할 정도의 가창력을 소유한 수준도, 뛰어난 음정컨트롤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단 하나 권리세를 인정하고 싶은 것은, 제작진 혹은 기획사의 눈으로 볼 때, 비주얼과 마스코리아 출신이라는 경력, 고등학생이라는 나이, 그리고 무대에서의 퍼포먼스를 소화할 상품으로 키울 가치가 있다는 점입니다.
멘토 이은미의 역할은 손색이 없었습니다. 일대일 멘토링을 하며 멘티들에게 중요한 부분의 발성법을 지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이은미가 선곡한 4곡은 멘티의 실력과 재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었기에, 얼마나 멘티 개개인에 대한 분석을 했는지가 읽혀지더군요. 권리세에게는 '애인있어요(이은미)'를, 이진선에게는 '녹턴(이은미)', 김혜리는 '너를 위해(임재범)', 그리고 박원미에게는 '봄여름가을겨울(김현식)'을 주었지요.
특별심사위원으로 온 작곡가 윤일상과 함께 공동심사를 한 결과, 최종 생방송 무대 진출자로 김혜리와 권리세가 뽑혔는데, 가장 먼저 권리세를 불러 합격을 시켜 버리는 것을 보고는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중간평가에서도 최종평가에서도 저는 권리세를 최하위 점수를 주었는데, 순간 자존심이 상해 버리더군요. 네, 물론 제가 전문 음악인도 아니고, 노래를 듣는 스타일이 다르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였다는 것은 알지만, 결과가 의아스러웠던 점은 4명의 멘티들의 노래가 다 비슷했다는 겁니다. 특별히 빠른 템포의 댄스곡도 없었고, 저음과 중저음 그리고 가창력을 폭발적으로 이끌어내는 하일라이트까지 비슷한 스타일의 노래 4곡이었습니다. 즉 비슷한 조건에서 비슷한 무기인 음색으로 경쟁을 하는 최종라운드였고, 그중 권리세는 특색없이 그저 무난하게만 불렀을 뿐이었고, 음정과 발음, 발성을 세세하게 평가한다면 4명의 멘티들 중 가장 모자라 보였습니다. 그놈의 특출난 근성과 노력은 최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번 최종 라운드에서 유일하게 눈물이 핑글 돌게했던 참가자가 김혜리였습니다. 소름이 끼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김혜리의 노력은 빛나 보였습니다. 지난 방송에서 김혜리가 "음을 다른 사람보다 빨리 듣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는 고백을 했었어요. 그게 김혜리의 문제점이었던 게지요. 음을 빨리 듣지 못하면 남들보다 더 많이 연습해야 하는데, 남들과 똑같이 연습을 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고 했지요. 그리고 이번에 특별심사위원으로 온 윤일상이 좋은 조언을 해주더군요. "악기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이었습니다.
나름 노래를 많이 듣고, 좋아하고, 노래를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듣는 귀 정도는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시청자의 귀는 안중에 없는 결과인 것같아 씁쓸합니다. 시청자가 심사위원도 아닌데, 무슨 권리로 수긍이 안간다고 말하느냐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위대한 탄생에서 나올 가수 역시 대중의 귀를 만족시키고, 대중 앞에서 노래를 하기 위함이 아닌가요? 제 귀는 아마추어는 커녕, 일반인들의 노래를 듣는 수준에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턱없이 부족한 청각을 가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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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꽃 2011.03.20 09:08
이건 노력이 눈에 안 보이느냐 보이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수많은 참가자가 있을 때는 노력 하나하나를 볼 수가 없었죠. 그래서 음색과 매력,실력을 보았고
듀엣같은 예선무대에서도 하모니와 음색,실력,안정감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멘티들을 뽑은 후에, 10미터 거리가 아닌 바로 눈 앞에서 멘티들을 보게 되었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참가자들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참가자들 하나하나에 대한 시선이 달라질 수 밖에 없었겠죠.
예를 들면, 권리세가 그냥 춤 잘 추고 안정적으로 라이브하는 애로밖에 안 보였는데 뒤에서는 이렇게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니!라던가요.
이은미가 최선을 다해서 가르치는 대로 권리세가 가르침을 받아 놀랍게 발전하는모습을 보았을 때, 멘토로서의 이은미는 그 이상 감동을 받을 순 없었겠죠. 반에서 보통정도 하는 학생이 자신에게 수업을 받아 꾸준히,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왜 눈에 안 띄겠습니까? 왜 안 이쁘겠습니까?
대중들이 이은미의 생각에 공감할 수 없는 것은,그야말로 학생이 선생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
음... 2011.03.20 09:57
윤일상이 최근에 키운 메이다니와, 요아리 노래 영상한번 보고, 이진선, 박원미 영상 한번 보면 답이 나옵니다. 메이다니와 요아리는 외모를 무시할만한 어마어마한 실력을 보유했고, 이진선, 박원미는 외모를 커버할 수 없는 어정쩡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럼에도 윤일상은, 연습생 생활만 하다가 데뷔도 못할뻔한 메이다니나,스프링클러 해체되고 역시 묻힐뻔한 요아리를 순수 실력만 보고, 데려다가 데뷔까지 시켜준 사람입니다. 당연히 현 가요계에서 통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을텐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 요즘 가요계에서 외모로 어필못하는 솔로가수들은 실력이 정말 뛰어나더라도 뜨기에 매우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실력까지 어정쩡하면 그냥 피기걸스처럼 무시당하고 외면당할 뿐입니다.
메이다니와 요아리 이야기를 하는건 이들이 윤일상의 가장 최근 제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실력을 논하기엔 넷다 평범 그 자체였습니다. 실력이 일정 수준만 되었어도 이진선, 박원미씨 합격 시켜줬을겁니다. 가장 외모를 따지지 않는 작곡가니까요.
결국 스타성과 실력 둘중 하나도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탈락한것입니다. -
정반합 2011.03.20 15:21
편파적인 것은 본문을 쓰신 분 같은데요.
저도 시청자이고, 녹턴 부른 여자는 항상 고음에서 불안정(성대 떨림문제 아닐가?) 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 부른 여자가지고 그러시나본데, 전 그 여자가 다른 참가자가 부른 노래를 부르는 그림이 안떠 오릅니다.
이미 딱 그런 류의 노래에 고정되어버린 타입 같더군요.
본문스신 분은 그 여자님이 녹턴을 부르거나 마법의 성을 부르거나 하는 그림이 나오십니가?
권리세인가 하는 여자를 편파적으로 선정했다고 하시는데
권리세의 지금 핸디캡은 발음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던 데서 오는 언어에 따른 감정문제 같은데요.
다른 참가자들이 가지고 있는 핸디캡보다는 더 개선의 가능성이 쉬운 편이라 해야하지 안을가요. -
아이구 2011.03.20 16:11
저도 리세랑 혜리양이 올라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너무 편파적으로 쓰셨네요.
놀라울 정도의 발전을 보이고 있는 리세양.
음색과 감정표현에 있어서도 탈락하신 분 두분을 월등히 뛰어넘었다고 생각됩니다. -
멘토는..무슨 2011.03.20 16:34
토 나오는 이은미 가식은 정말...방송국 PD가 시켜서 뽑은건지는 모르겠지만...정말 이은미 가식은 쩔더라..방송 초반만 하더라도 가수의 생명은 가창력이라고 강조하던 그가 무슨 보석 발견한 듯 마냥 권리세를 합격시키는게 정말 한 입 갖고 두 말 하는 누구를 보는 듯 했다..저럴거면 가창력 운운하지를 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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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티즌아. 2011.04.12 09:46
이은미가 언제 나는 가창력만을 보고 멘티 뽑겠다고 했는지??? 언제??? 대체 언제???
이은미가 댄스가수 비판했던걸 가창력 없는 가수 비판했다는 식으로 왜곡해서 헛소문 퍼트리는 개티즌들 말 어디서 주위듣고 이러나본데...
이은미는 춤춘다는 핑계로 립싱크를 합리화하는 댄스가수를 비판했지 댄스가수들의 가창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한 적 없다.
그리고 가창력?
음악에 무지한 당신같은 사람이나 고음 뻥뻥 내지르면 그게 가창력이라고 생각하겠지. 음악 많이 듣고 직접 하는 사람일수록 고음역대 소화능력과 성량을 보는 비중은 낮단다. 이은미가 가창력을 중시한다고 치더라도 너같은 대중이 생각하는 그런 수준의 가창력은 아니란다.
솔까 고음 잘내고 성량 큰 사람은 각 동네마다 다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다 프로 가수로서의 능력이 되는 줄 아시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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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2011.03.20 18:24
여러사람도 생각이 있고 이은미 멘토도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있다고 생각되요
권리세양도 제일교포4세라서 저도 처음에 들었을땐 좀 그렇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많이 낳아졋더군요(사실 몇군데 불안하지만)
여러분도 사람이고 저도 사람이고 이글을 쓴분도 사람이고 이은미도 사람이고 권리세도 사람이고 PD,작가 등등...다 사람이예요
댓글하나로 사람죽이는게 순식간이예요...가 아니라 왜 이런이야기로 넘어가지?
아무튼 전 권리세양이 합격하다는건 70%인정합니다. 30%는 아직 근성이 부족하다거나 이런 문제죠 넵... 댓글 중간중간에 너무 감정적으로 나오는 분들이 계시네요 ;;; 그런모습은 메모장에다 해주세요 최진실도 악플ㄹ...아니 이게 아니지
아무튼 이은미 같은 경우엔 최선이 아니라 가능성을 본거 같아요...그래서 김혜리, 권리세 합격을 시켜줬고요...저나 시청자나 의심이 가지 않게 더 노력해서 이런소리 못하게 만들어줄 리세양이 기대됩니다 - ㅂ - -
카이스트 2011.03.21 06:14
잘 읽었습니다.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는데요.
취향의 차이로 치부해버리면 너무한 것 같고, 음, 갠적으론 이진선양은 성량이 부족한 듯 보이고 전혀 매력이 없더라구요. 방송이 끝나면 목소리가 생각이안나요. 외모떄문이라고 하시는데
단순 외모일까요? '매력'이란게 더해져야지만이 그 외모가 빛이 날겁니다.
어차피 노래잘하는 사람을 뽑는 프로긴 하지만 예능인 이상 자꾸 보고싶은 사람인지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노래실력은 거기서 거기거든요.
박원미씨는 저도 약간은 안타깝게 보는데요, 이진선씨는 갠적으론 보기가 불편한 인상이었다고나 할까요.
반대로 권리세양은 보고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미코출신인거 몰랐고 밝고 긍정적인 듯해서 자꾸 보고싶은 생각이 드는 참가자죠.
기본실력이 못한건 아니기에 생방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잘 준비할지가 궁금하고 기대되구요,
다만 권리세양보다 잘하는 친구들이 많기에 우승까지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kimsean 2011.04.03 16:36
완전 100%동감합니다~~
저는 음악학원에서 bass를
가르치는 시람입니다~
물론 제가 일하는 학원에 보컬
레슨도 하고 있기에 제가 노래는
잘 못하지만 뛰어난 보컬
선생님과 여러 학생들의 연습하는
노래를 매일같이 들으니 나름
노래를 질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수 있겠더군요..
결론은..
권리세가 우리 학원에 보컬반
학생으오 온다면...
40명중 중하위입니다..
우리학원 학생들...
제가 보기엔 잘하는 학생이 약
15~20명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권리세..
이 학생들 보다 한참 못미칩니다..
권리세 합격 방송보고 다음날
보컬반 잘하는 아이들에게 너희도
내년에 꼭 나가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저도 용기가 생기더군요..
권리세 같은 사람도 저러는데..
나라고 못할까요~~??^^ -
위선 쩌네. 2011.06.10 04:38
나가수때 프로그램의 룰 따지던 그 많은 네티즌들은 어디가셨나요??
나가수는 프로그램 룰 안 지켰다고 ㅈㄹㅈㄹ이면서 위탄의 룰은 왜 인정하지 않을까요.ㅎㅎ
위탄의 룰은 멘토가 자기 맘에 드는 애 뽑아서 가르친 후에 국민의 선택을 받는 제도입니다.
권리세가 이은미 맘에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싫어하니까 시청자들 귀에는 별로니까 선택하지 말아야하나요? 시청자들이 노래못한다고 생각할테니까 시청자들이 납득못할테니까 뽑진 말아야하나요?
게다가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다 음악가라도 됩니까?
솔까 시청자들 만명의 귀보다 이은미, 윤일상 단 두명의 귀가 질적으로 더 좋을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