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지리라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수십대의 카메라 앞에서도 내숭없는 그녀들은, 1박2일 여배우특집이 발견한 최고의 예능 여배우들이었습니다. 김수미, 염정아, 이혜영, 김하늘, 최지우, 서우가 한자리에 모인 여배우 특집은 대성공으로 끝났고, 다음 만남에 대한 기대까지 열어두었지요.
제작진 몰래 라면을 끓여먹다 들킨 그녀들의 야생적응은 귀엽기까지 합니다. 콧잔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도록 열심히 라면을 먹었음에도, "나 입에 대지도 않았어요"라며, 입에 침도 안바르고 뻔뻔하게(?) 말하는 염정아의 거짓말조차도 귀엽습니다. 입수 후담을 늘어놓는 최지우의 고운 입에서, "실핀까지 뽑고 멋진 입수를 준비했는데 꼴아 박혀가지고..."라는 거침없는 표현이 튀어나온다는 것이 상상불가였죠. 그만큼 그녀들은 여배우로서의 방송이미지를 다 내려놓고, 생으로 시청자와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클렌징하는 모습부터 스킨하나 바르지 않은 민낯을 카메라에 노출한 김하늘은 또 어떻고요.
"명심보감이 뭐에요?" 김종민의 확 깨는 무식함에 김수미의 뜨아~하는 표정은, 시청자 못지않게 당황스러운 모습이더군요. 명심보감을 모른다고 무식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김종민이 '나는 무식'이라고 대놓고 컨셉을 잡는 것은 난감스럽기 까지 합니다. 김종민에게 명심보감을 한 구절 읽어보라는데, 이마저 어버버거리는 모습에 "야, 한글도 못 읽냐?"는데, 비록 큰 웃음은 주었지만, 김종민은 여러가지로 방송뿐만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무튼 김종민은 여배우 특집에서 특히 김수미에게 크게 감사인사를 해야 할 듯하더군요. 그나마 김수미가 김종민의 방송분량을 챙겨주었다는 점에서 말이지요. 아침식사시간에는 김종민의 '오빠 힘내' 신곡에 맞춰 춤까지 춰주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으니 말이지요.
촬영이 끝나고 여배우들을 찾아가 마무리하는 제작진의 숨은 노력은, 1박2일과의 인연이 단 하루의 인연으로 끝나지 않음을 보여줬지요. 1박2일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그녀들의 민낯과 대조적으로 화려한 여배우의 일상으로 돌아간 그녀들의 모습은 낯설지 않았습니다. 1박2일, 3주간의 만남으로도 시청자들과는 가족같은 친근감이 형성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제작진은 일본에서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최지우를 공항에서 만나고, 김하늘의 영화 제작발표회장을 찾아가 응원하고, 작약꽃을 좋아하는 김수미에게 꽃다발을 가지고 찾기도 했지요.
벌써부터 1박2일의 또다른 가족들이 되어버린 여배우특집의 주인공 김수미, 염정아, 이혜영, 김하늘, 최지우, 서우, 그녀들의 아름다운 야생모습을 또 보고 싶네요. 혹독한 겨울야생에서의 그녀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무리겠지만, 언제든 그녀들의 1박2일 출연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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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윈 2011.06.06 21:17
여배우와 1박2일이 잘 어울릴까 싶었는데...
정말 매력적인 방송이었어요...
스크린으로만 보다보니, 배역에서만 봤던 여배우들이
생활하는 모습이 무척 친근하고 더 좋아졌던 것 같아요~
얼굴만 예쁜 것이 아니라 모두 넘 이뻤어요~~ ^^ -
지나다 2011.06.06 22:39
사람들의 감정은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저도 공항에서 최지우씨가 썬글라스 벗을때,,,
어머나,,,,라는생각이 들더군요. 훈훈한 바람이...ㅎㅎㅎ
새침하고 도도할것 같았던 김하늘씨도 영~~~ 매력덩어리고
염정아씨,,,ㅎㅎㅎ 말할 나위없이 멋있는 분이죠.
대모이신 수미누님은 ㅋㅋㅋ 춤출때 정말 과하지 않은 느낌과
김종민씨를 배려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고,,,ㅎㅎㅎ
서우씨도 막내로 조금만 튀어도 눈밖에 날 것인데, 전혀 그러지 않고
차분하고도 예쁜 모습이었어요.
너무너무너무!!!!!!!!!!!
기분좋은 미녀들이었습니다. -
그래봐야 김하늘특집 2011.06.07 11:44
김하늘의 김하늘에 의한 김하늘을 위한 특집일뿐 ㅋㅋ
지우여신 입수까지 했건만 방송보면서 열받지 않았을래나
편집피디가 김하늘빠돌이인지
온통 김하늘 김하늘 투성이던데
심지어 텐트에 자러가기전에 화장실 다 다녀왔을건데
ㅋㅋ
침낭에 들어와서 눕더니 갑자기 화장실ㅋㅋ대본뽀록 ㅋㅋ
작가가 급하게 불러서 이상형 에피 다시 뽑을려고
그타이밍에 그 화장실갈려고 문앞에서 듣는다고 대본질 ㅋㅋ
분명 사전인터뷰는 마치 최지우특집인양 나피디 설레발치더니 ㅋㅋ
김하늘 특집 ㅋㅋ
최지우 빡쳤을것 같아요 -
뜻밖에 2011.06.07 16:46
최지우 전에는 죄송하지만 한물간 배우쯤으로 관심밖이었는데 ㅋ 이번에 완전 반했음
그나이에 사람이 참 투명해보이고 귀여워 보일수 있는지..내숭도 안보이고 소탈하더군요^^
염정아씨도 넘 매력적이었고,이혜영도 좀 얄미운 이미지 갖고있었는데 알고보니 착해보이고 편해보이고 호감이 됐음ㅎ..이번 배우들 다 호감이 됐죠..^^ -
김하늘 특집 2011.06.07 16:55
여배우특집이라기보다는 김하늘 특집에 가까웠다는 말은 사실이지요
분량조절 실패는 제작진이 아마 김하늘팬이였나 봄 ㅋ
그래도 토깽이처럼 귀여웠던 지우여신의 매력은 감춰지지 않았지요
사람이 정말 순수하더군요
본바탕이 맑은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