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로 향하는 멤버들, 차안에서 멤버들 표정을 하나하나 체크하며 진행을 해가던 유재석이 코파는 정준하를 보며 장난을 시작하지요. "정준하는 ....가 크다"로 시작해 지루하지 않게 여행을 즐기는 무도멤버들은 선을 넘는 농담도, 그들이기 용납이 되는 끈끈한 그 무엇인가를 느끼게 합니다. 친구와 장맛은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처럼 말입니다.
재석, 명수, 준하가 한팀으로, 친구들인 홍철과 하하, 그리고 형돈과 길, 세팀으로 나뉘어 행선지를 향해 가는 멤버들에게 미션이 주어졌지요. "오늘 하루 서로의 파파라치가 되어 재미있는 사진과 함께 일기를 써주세요"가 그것입니다. 홍철과 하하는 홍천의 와동분교를 찾아가 초등학교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수타사를 찾아 시민들과 만나 사진을 찍어왔지요. 함께 다니는 내내 초등학교 아이들처럼 티격태격 싸워가며(?), 오랜 우정의 역사를 되집어 보는 시간도 가졌지요. 홍철에게 결투를 신청한 하하, 제작진이 조만간 결투장을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이는데, 하하 이를 어찌할꼬입니다. 지는 사람은 한 달간 형이라고 부른다는 벌칙이 있는데 말이죠.
그런데 달력특집을 보면서 실망스러웠던 모습을 말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정형돈의 무성의해 보이기까지 한 방송태도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미친존재감으로 인기급상승이었던 정형돈이 길과 함께 한 팀이 되어 달력사진을 찍었는데, 이건 도대체 뭘 하고 왔는지를 모르겠더군요. 물론 많은 부분 편집이 되었을테고, 시청자는 방송에 나온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고 불만을 터뜨린다고도 해도 할말은 없습니다만, 이번 방송은 심하더군요. 미친존재감이라는 별명을 반납하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정형돈의 오늘을 있게 한 것은 툭 터놓고 무한도전때문입니다. 정형돈이 무한도전을 얼마나 아끼고, 멤버들과 형제 이상의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원년멤버인 정형돈은 종편행을 선택한 것에 대한 무도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생각해서라도, 무한도전에서 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달력특집에서 길과 함께 한 팀이 된 정형돈은 방송컨셉이 뭔지 생각이 없는 것 같이도 보이더군요. 예능감없는 길이야 그렇다치더라도, 무한도전 7년이나 되었으면 형돈이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부분에서는, 적어도 열심이라도 해야 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이번에 두 사람 모두 존재감은 커녕 통편집까지 되는 것을 보니, 한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정형돈이 재미없는 길때문에 의욕이 없었다고 두둔해 주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습니다. 정형돈은 게스트나 멤버들에 따라 기복이 좀 있는 편이지요. 정재형과 콤비를 이뤘을 때는 정재형의 예상치못한 코믹함이 정형돈과 어우러지면서 큰 시너지효과가 나오기도 했고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것도 모르지 않아요. 하지만 반응 느린 길과 함께 있을 때일수록 정형돈은 혼자서라도 방송을 챙겼어야 했는데, 그럴 마음이 없어 보이기까지 했다고 할까요? 암튼 한우를 배부르게 먹고 누워버린 정형돈에게서 제작진이 주문한 달력 컨셉 행복이 보였다기 보다는, 방송쉽게 한다는 생각이 먼저 보여서 씁쓸했네요.
형돈과 길이 찍어 온 횡성한우 사진을 보고, 명수옹은 정말 초짜라고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흔들어 버리고, 유재석도 너무 어이가 없었는지 얼굴표정을 수습을 못하더군요. 이걸로 달력을 만들 거냐고 묻는 재석의 말에 형돈이 분위기 파악 못하고, 고기가 곧 행복이라는 말은 웃음기 싹 가시게 해버렸습니다. 오죽했으면 다른 사진들은 더 보지도 않고, 각자가 찍은 서로의 파파라치 사진일기장도 공개되지 못했을까 싶더군요.
역시나 유재석은 무엇을 시켜도 다르더군요. 1인자가 달리 1인자가 아님을 여실히 증명하는 유재석이었습니다. 시민들의 호응을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유재석은 파파라치가 되어 멤버들 서로의 모습을 찍으라는 것과, 시민들이 파파라치가 되어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미션을 방송내내 염두하고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이에요.
길을 걸어가면서도 유재석은 팀원들에게 포즈를 취하라고 하기도 하고, 시민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스페셜 포즈라며 민망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지요. 명수옹의 이마에 살포시 입술을 가져다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개인적으로 그 사진도 마음에 들더군요. 남자들 셋이 한 앵글안에서 요상스런 장면을 연출했는데도, 이상스럽지 않고 참 무도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네요.
시장에 들르기도 했는데, 명수옹이 산 노가리는 대박이었습니다. 노가리로 합주단까지 만들어 자투리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는 유재석팀이었다죠. 노가리를 입에 대고 연주하는 명수옹의 사진은 분단의 아픔이라는 의미있는 사진으로 재해석 되기도 했지요.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작품성 보다는 재미위주로 찍은 사진들로 웃음을 주었지요. 특히 하하가 찍은 홍철의 사진은 어디서나 표가 나는 거대한 얼굴과 턱을 강조한 사진들로 채워져 멤버들의 놀림을 받기도 했습니다. 준하의 큰바위얼굴과 함께 홍철의 하관은 늘상 놀림받는 소재기는 하지만, 이번주는 특히 심해서 홍철이 성처를 받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네요. 노긍정 선생, 긍정마인드로 극복하라~~
한 어르신이 가장 행복할 때가 뽀뽀할 때라며, 주저않고 부인에게 입을 맞추는 노부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참 보기 좋았네요. 행복이란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무한도전의 달력은 그냥 달력이 아니지요. 달력특집이 나올 때마다, 재미있었다 재미없었다는 평가로 갈리기는 하지만, 재미로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없는 가치 이상의 특집입니다. 무도달력은 무한도전의 발자취이며, 현주소입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와 함께 불우이웃돕기에 전액기부하는 달력은, 무한도전과 함께 만드는 따뜻한 세상, 행복한 세상의 취지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들른 박명수가 "깨끗한 개그, 서민을 위한 개그"를 만들겠다는 유재석후보의 선거유세 상황극을 만들면서 큰 재미도 주었는데요, 김태호 피디와 멤버들이 2012년 달력의 컨셉을 행복으로 잡은 것은, 2012년에 있을 큰 일을 앞두고 시청자, 국민들의 바람, 많이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투표하러 가기: http://campaign.daum.net/LifeOnAwards2011/vote/community/tistory#mCenter
'똑똑! TV > 무한도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한도전' 달력배달, 깜찍한 아이디어가 만든 감동장면들 (9) | 2011.12.18 |
---|---|
'무한도전' 솔직한 노홍철? 잘못임을 모르는 듯한 태도가 더 문제다 (13) | 2011.12.04 |
'무한도전' 유재석도 어이없게 만든 정형돈의 무성의한 행복 (29) | 2011.11.27 |
'무한도전' 정형돈의 씁쓸했던 말과 김태호 피디의 진심 (11) | 2011.11.20 |
'무한도전' 7년의 인기비결 미스터리, 수능특집으로 풀어내다 (6) | 2011.11.06 |
'무한도전' 돌발 박명수 vs 썰렁 길, 짝꿍특집은 몇점? (8) | 2011.10.23 |


- 이전 댓글 더보기
-
너무 주관적인 평가 2011.11.27 14:36
전 별로 동의가 안가네요 길씨와 정형돈씨가 같이 다방에 들어가서 연기같은것도 하면서 웃기려고 노력한거같은데 어제는 별로 웃기지 못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그날 방송한편으로 무성의하고 건방지단 평가하기엔 무리가 잇는듯 합니다. 평소 방송을보면 정형돈씨도 언제나 노력하는모습 보여주려고 열심히 하시는분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글은 그냥 유재석씨는 예찬하고 정형돈씨는 깍아내린 글같습니다
-
메인에 걸려있어서 2011.11.30 09:45
메인에 걸려있어서 읽다가 무도에 대한 애정이 많으신 분 같아서 무한도전 카테고리 올해 게시글을 모두 읽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앞으로는 그냥 유재석씨 찬양글만 쓰셨으면 좋겠어요
다른멤버에 대하여는 비난글이 많고 유재석씨에 대해서는 무조건 찬양만 하시네요
저도 유재석씨 디게 좋아하는데 그 보다는 무도멤버 모두를 너무 사랑해서 이런글 보면 얼굴이 찌푸려집니다
혹시나 해서 올해 정형돈씨 활약이 컸던 디너쇼나 조정 파이널에 대한 글이 있나 찾아 봤는데 그런 내용은 전혀 없네요. 무도빠로써 다른 멤버에 대해서 비난하고 싶으시면 한 번 더 숙고해 주심을 부탁드릴께요. 위글에 대해서 별로 공감도 못하겠구요 -
종편행 2011.12.01 17:53
전 이제서야 무한도전 맴버의 종편행이야길 듣네요.
점점 재미없어지네요. 초창기부터 2010년까지도 볼만했는데
올해들어서는 제대로 웃은적이 거의 없습니다. 언제간 빅재미 주겠지하고 기다렸지만
예능이 아니라 이도저도 아닌... 정형돈도 빵회사랑 엮여서 한몫 제대로 잡은거같은데 ..
이들의 모습이 돈 위주로 가는 느낌도 없지 않아듭니다. 서로 물고 뜯고
년말에 모여 시청자 사연들 읽어가며 무한도전에서 삶의 희망을 느끼는 이들에게 보답해야지 했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서로 자기말 맞다며 상대방 얘기 무시하고 카메라 받으려고 그러는거보면 자연스러우면서 이뻐보이던 모습들이 개인주의만 남은게 아닌가 해서 씁쓸합니다.
모두가 박명수같고 -
응핳아 2011.12.11 13:38
작성자분께선 정형돈을 과대평가하신걸로 생각됨. 그게 아니라면 저도의 정형돈 까기임.
무도를 4년간 봐오면서 편집운운하지말고, 홀로서도 무난하게 mc를 소화할수있는 사람들이 있음. 일단 하하,정형돈,길 안됨. [유재석: 말이필요없는 준비성철저하고,분석하고,생각이많음.] [박명수: 솔직히 단일mc로서 언술이 취약. 최대단점 말만 잘하면 메인mc로도 충분히 재밌을텐데, 역시 하늘은 공평함. 박명수에게 비쥬얼을 내리시고, 멘트를 뺏어감.그래도 진행가능.][정준하:멍석만깔아주면 부드럽게 진행가능. 칭얼거리며 진행하는건 옵션. 패널적요소는 박명수 필요.][노홍철: 이번편에서 나왔지만, 혼자 다해먹음. 아주 입이 우사인볼트뺨때릴기세. 4년전에는 초음속이였지만, 지금은 많이 호전됨.] 여기까지가 단독mc가 될만한 사람들이고, 안되는 사람 [하하: 겁나웃김. 패널에 특화된 사람. 행동과 앳된 말투가 특기. mc앉히면 목소리깔고 하동훈이되버림.][길:솔직히 모르겠음][정형돈: 멍석깔아주면 의외로 잘할거같은 사람임에도 패기가 없음. 이사람에게 추천해주는 모델이 강호동. 하고싶은데로 하면됨. 아는거많고, 말잘하고, 드립력도 겁나쩔음. 하지만 사람이 공손한건지, 속이좁은건지 알수가없음. 최근에 정재형과 나온편에도 정재형이 어색하게 받지않아서 망정이지, 불안불안의 연속이였음. 대화는 둘중에 하나가 깽판치면 시작 또는 종료되는 형식.]
여기까지 보자면 팀구성자체가 말이 안됨. 유,박,정[이건너무하다..]노하[잘맞음.]정길[망]
그렇다고 정형돈이 처놀자판은 아니였음. 알다시피 정형돈의 머리는 아이디어 뱅크임. 무한도전 정신감정특집에서 정형돈은 유재석의 머리와 박명수의 행동양식의 결성체라고 했음. 그렇다면 정형돈의 아이디어는 출중한거임. 몸만 따라주고 적극적으로 한다면 최고. 하지만 이번에 고기만먹고 헤헤하다가 온것은 아님. 사람들이 있는곳을 찾아갔고, 라디오스타의 촬영현장을 찾아가며 방송분량을 늘리려는 술수가 보임. 하지만, 다방에서 둘의 연기가 정형돈때문에 자꾸 흐트러짐.
자꾸 길이를 아니라고 하는데, 그 상황 이어가는게 더 웃긴거임. 거기서 좀 적극적으로 오버하면서 아니면 화난척하면서 했었더라면, 좋은 결과물을 낳았을텐데, 보니까 유재석만 실망한걸로만 보이셨을지 모르겠지만, 고기설명하러 나온 정형돈의 얼굴에 안좋은 잔상이 많이 껴 있었음. 스스로 반성하고, 잘못된 부분이 많다는것을 알고있는것임. 그걸 무성의하다고 표현하는게 좀 안좋게 보일따름임. 난 정형돈빠도 아니고, 돈까스를 팔려고 온것도 아님. 다만 표현의 자유성에서 이렇듯 사람들에게 어그로를 끄는 정형돈 까기식의 타이틀보다, 안타깝다고 표현하는게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었음. 주제를 명확하게 한다는 허울아래 작성자의 정형돈까기의 의도가 엿보였음.
-
kostenlos casino 2012.08.01 16:02
嘿,很不錯的博客!!優秀......驚人......這真的是一個偉大的想法。香料油真的是非常有用的芳香療法,並得到放鬆和冷靜,我必須說,應該使用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