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2 11:41




웃음도 안나옵니다, 동아일보 당신들이 어땠는지 역사가 알고, 국민이 알고 있건만, 어디서 이 따위 찌라시 뉴스로 주목을 받고자 하는 것입니까? 그래, 강호동이 고등학생 새파랗게 어린 나이에, 아무 것도 모르고 야쿠자 모임에 밥 먹으러 갔었답니다. 그런데 23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들먹이는 이유는 뭔가요? 그럼 딱 하나만 더 특종으로 터뜨려주기를 부탁합니다. 일제시대 일본 천황의 생일에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젊은이들에게 천황을 위해 전쟁터에 나가자라며, 대놓고 친일을 했던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치떨리는 행적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기억나는 몇가지 친일행적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일이지만, 23년전의 일을 꺼내 보도한만큼 제 개인블로그에 전하는 특종이라 생각하고 싶군요.
1932년에 있었던 이봉창 의사의 투척사건을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범인은 조선 경성생 이봉창이라는 기사를 올리면서 대불경 사건으로 규정했다는 겁니다. 천황폐하에 대한 불경사건이라면서 말입니다. 동아일보는 어땠습니까? 동아일보는 민족저항지였다며, 툭하면 고(故)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사건을 자랑스럽게 내세웁니다.
그런데 그 진실 이면에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은 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손기정 선수는 당시 조선인들에게는 희망의 상징었습니다. 동아일보는 일장기를 지우고 기사를 게재했던 일을 항일의식을 고취시켰다고 민족지임을 자부심으로 내세웁니다.
그런데 당시 동아일보 경영진들은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 아십니까? 일장기 말소사건에 관계된 두 기자를 파면시켰습니다. 그리고 당시 동아일보 사장이었던 김성수는 일장기말소사건을 '몰지각한 소행'이라고 까지 했습니다. 그 뿐인지 아십니까? 새해 1.1일이 되면 일장기와 일본 왕부부의 사진을 1면 전면에 싣고, 천황폐하 만수무강하소서 축원까지 했습니다. 이랬으면서 민족지 운운하는 파렴치한 모습에서 한 발도 나아가지 않은 모습입니다. 과거 친일했던 당신들만 과거이고, 강호동의 23년전 일은 현재입니까?

여태 강호동과 관련한 글은 쓰지 않았고, 1박2일 관련글에서 강호동에 대한 그리움 정도를 언급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이틀전 자기전에 강호동이 불현듯 떠올라, '강호동이 복귀해야 하는 이유'라는 글제목으로 글을 올릴까 생각했었어요. 이웃 블로거 깊은ㅇㅇ님이 강호동 관련글을 올려서 마음이 통했나 보다며, 같은 내용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시기상조인 듯하기도 하고, 좀더 강호동이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싶어서, 보류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막히고 황당한 일이 터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만이 요란스러웠던 종편개국방송, 저는 아직 한 번도 시청을 한 적이 없어서 어떤 내용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려 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동아일보의 채널 A에서 대형뉴스를 터뜨렸더군요. 강호동이 23년전 야쿠자의 파티에 참석했고, 강호동이 야쿠자와 연루되었다는 황색저널리즘의 천박한 막장을 보여주는 기사였습니다.
기사를 읽는 순간, 여러가지 생각들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지더군요. 가장 걱정이 되었던 것이 지금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강호동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강호동은 겉으로는 강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방송을 통해 본 강호동은 그야말로 여린 사람이었습니다. 숲에서 마주한 도마뱀을 손에 올려놓고도 어찌할 지를 모르는 모습은, 설정에서 나올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무릎을 꿇고 눈높이로 대화를 하고, 어르신들께는 허리부터 숙일 줄 알는 예를 아는 강호동이었습니다. 세금과소납부 사건이 터지자, 강호동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정은퇴를 선언하면서, 대중앞에서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은 진정 대인배였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강호동은 관련 뉴스에 대해, 감독님이 밥먹으러 가자고 해서 따라갔던 것 뿐이라고 해명을 했다는데요, 저는 관련 사진을 보면서 강호동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더군요. 고등학교 3학년의 강호동, 아무리 덩치가 산만한 강호동이라고 해도, 마음은 소년이었겠지요. 기사에는 서열이 낮아 당당하게 입장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기가 죽은 듯 눈치를 보는 듯한 모습, 야쿠자들이 건배를 하는 모습을 신기한 듯 쳐다보는 강호동이라는 코멘트도 있었는데, 정말 신기한 듯 고개를 내밀고 보는 강호동이 제 눈에는 얼마나 귀엽던지요. 그 나이에 그런 자리에 앉아있으려니 무섭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신기해 보였기도 했겠지요. 귀여운 야쿠자(?)였습니다. 설마 강호동을 야쿠자라고 썼다고, 말 그대로 받아들이시는 독자분들은 없겠죠?

무엇보다 강호동이 야쿠자 연루설로 인해 고통받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무리 관심을 끌어보고 싶었기로서니, 이렇게 사람을 두 번 세 번 죽여야 되겠습니까? 강호동의 심장은 무슨 강철로 만들어졌는지 아십니까? 얼마나 많은 연예인들이 근거없는 말들때문에 목숨을 잃고, 우울증에 시달려 왔습니까? 강호동이 왜 방송잠정은퇴를 선언했겠습니까? 마음이 여렸기 때문입니다. 뻔뻔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강호동이 복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야 겠네요. 우선은 그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건재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서기를 바라는 마음때문입니다. 두번째로는 강호동의 아까운 진행능력때문입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강호동이 방송을 진행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솔직히 인정하는 부분 아닌가요?
세번째는 동아일보의 채널A와 같은 졸렬하고 비겁한 방송작태에 굴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네번째는 지극히 개인적인 강호동에 대한 걱정때문입니다. 움츠러있으면 우울하고, 좋지않은 생각까지 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벌써 몇번의 충격을 받았는지 천하의 강호동이라고 해도, 혼자 이겨내기가 쉽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만신창이가 되어있을 강호동의 심경입니다. 강호동이 복귀해야 하는 이유를 마음 속으로 정리하면서, 전반적인 방송분위기와 관련해서 쓰려고 했었는데, 난데없는 야쿠자 연루설로 글이 많이 감정적으로 흘렀지만, 그중 네번째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러니 대중들과 팬들 곁으로 나와 이겨내십시오.
힘내라 강호동!

* 다음 Life On Award 2011 커뮤니티 '티스토리'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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