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12 06:56




원로 영화배우 신성일이 과거 진정으로 사랑했던 여인이라며, 고(故) 김영애 아나운서를 거론해 화제(?), 아니 욕을 먹고 있습니다. 혼외정사를 사랑이라고 고백하며 낙태한 사실까지 폭로하며, 낙태를 한 것은 부인 엄앵란도 모르는 사실이라고 했다는데, 영상편지로 사과를 했다는 기사가 떠서 관련 방송을 찾아 보니, 이건 사과도 아니고 뻔뻔하기 짝이 없는, 그냥 넘어가 달라는 부탁이더군요. "3년 후면 금혼식이요. 지금까지 통크게 살아 온 엄앵란이요. 그거 다 지난 얘기잖소. 조금 언짢았겠지만 통큰 엄앵란이야. 통 크게 삽시다. 건강하시오". 
고(故) 김영애에 관한 이야기가 나간 이후, 미안한 마음에 책만 주고 나왔다는 이야기와 함께, 지금 냉각기라고 밝히면서, 조금 떨어져 있는 것이 부부싸움(?)의 해결책이라고, 정말 통 크게 얘기하는 신성일, 통 큰 사람은 엄앵란이 아니라 신성일 같습니다. 통이 큰 것이 아니라, 간이 큰 것인지, 아무튼 너무 뻔뻔해서 실소도 나오지 않는 이 불쾌한 기분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남의 가정사이고, 관심없는 신성일의 연애사지만, 이런 것을 버젓이 방송에 내보내고, 원로배우랍시고 앞으로 좋은 활동바란다는 덕담까지 내보내는 간 큰 방송사도 불쾌하고 말입니다. 
저는 남의 집 가정사나 남녀간의 스캔들에 관해서는 글을 쓰지 않습니다. 신성일과 엄앵란의 가정사도 그들의 문제이니, 본인들이 알아서 용서를 하든말든 제 알 바 아니기에 엄앵란에게 용서를 하라말라하고 싶지도 않고요. 다만 신성일의 추잡한 노이즈 마켓팅에 대해서는 한마디하고 싶군요. 연일 신성일이 메인기사에 떠있어서 도대체 이런 3류축에도 끼지 못할 추잡한 일을, 평생 가슴에 묻어도 시원치 않을 판국에 자신의 입으로 들춰서 대중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책까지 자서전이라는 명목으로 펴냈다고 하니, 바로 튀어 나오는 말이 '개나 소나 자서전이란다' 라는 말밖에 안나오더군요. 신성일에게는 사랑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죽은 고인을 팔고, 엄앵란까지 욕되게 해서 책을 팔아먹기 위한 노이즈마켓팅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자서전이라 함은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고 반성하며, 뭔가 귀감이 될 만한 일에 대한 조언이나 충고를 남기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정리해 보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40년 전의 일이어서 이제는 말해도 된다, 김영애씨가 고인이 된지 20년이 넘었으니 말해도 된다는 유치한 발상은 어디서 나왔으며, 그것을 고인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이라고 포장하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고는, 욕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친정어머니와 동년배라 왠만하면 어른대접을 해주고 싶은데, 왜 저렇게 추하게 늙어가나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한세기를 풍미했던 미남배우 신성일,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의 미남이라는 착각에 빠져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문하게 되네요. 얼마전 아침방송에서는 "사랑은 여러 형태가 있고, 아내(엄앵란)와의 사랑은 또 다른 것이라며, 불륜을 로맨스로 치장하는 것에 치를 떨게 하기도 했죠.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지금도 사랑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뉴욕에 애인이 있다. 나 같이 튼튼하고 자유로우며, 남보다 조금 더 잘생긴 사람이 애인이 없을 리가 있겠느냐?"고,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오는 대답을 했다는 것을 보고는, 도무지 답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도덕심도 없고, 상대방에 대한 책임감도 없고, 그에게 있어 사랑이라는 것은 감정적 육체적 유희만을 말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 사랑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세상에서 가장 추하게 쓰이는 모욕감까지 느껴지게 했습니다. 신성일이 과연 사랑이라는 의미를 알고는 있을까 심히 궁금해지네요.

더욱 기가 찬 것은 책 발간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요즘 정치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너무 살벌하다. 사랑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다툼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랑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김영애와의 사랑이야기가 책의 중심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라고 고(故) 김영애의 존재를 자서전에 써서 세상에 알린 이유를 설명한 대목에 이르러서는, 책 팔기 위해 별 말을 다 가져다 붙인다는 생각만 드네요.  
배려라는 말은 그런 데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죠. 사랑이라는 말을 그렇게 가져다 붙이면 안될 말이죠. 신성일이 생각하는 사랑이 불륜이 세상을 살벌하게 하지 않는 것이라는 건가요, 뭔가요? 세상이 살벌해지기 않기 위해서는 사랑이 정말 필요하지요.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야 말로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위로하는 최고의 가치지요. 그런데 말이죠, 신성일 식의 사랑은 세상이 살벌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여자들 눈물 쏟게 하고, 한 가정을 파탄시킬 수도 있으며, 자신을 위해 헌신한 아내에게 쇠망치질을 하는 파렴치하고, 비도덕적인 잔인한 행동이라는 것을 정녕 모른다는 말입니까? 혼자만 즐겁고 행복하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인가요? 그런 불륜을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무책임한 사랑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김영애씨가 당시 한국의 톱스타 신성일에게 누를 끼칠까 혼자 아이를 낙태했다는것을 배려라고,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생각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신성일이 얼마나 이기적으로 배려라는 단어를 해석하고 있는지 뒷목잡게 만드네요. 그런 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했다면, 더더구나 밝히지 말고 혼자서 그 여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고, 고인의 명예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실추해서는 안될 일이었죠. 또한 조강지처 엄앵란에 대한 배려 또한 했어야 그나마 그가 말한 꼴갑잖은 사랑인 것이죠. 
집안에 속 썩히는 망나니가 있으면 이런 말을 하죠. 철들자 노망날 거라고...그런데 팔십을 바라보는 신성일은 철조차 들지 않은 것 같으니 쩝... 더구나 미국에 애인까지 있다고 밝히면서 여전히 튼튼하고, 남들보다 잘생겼으니 그 나이에 애인이 있는 것이 마치 당연한 자랑거리인 것처럼 말하는 대목에서는 정말 제정신인가 싶군요.
그런데도 통 큰 엄앵란이니, 더구나 3년있으면 금혼식이니 더 참아달라고 하는 정신상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언짢겠지만? 이게 조금 언짢을 사안일까요? 아무리 통큰 엄앵란이고, 그동안 남편의 바람기를 다 참고 가정을 지켜왔던 엄앵란이지만, 그녀가 살면서 조금 언짢아서 다 넘겼을까요? 아마 엄앵란의 자존심때문이었을 겁니다. 자녀들을 위해서 였을 것이고요. 절대로 통이 커서가 아니었을 겁니다. 아님 아예 포기를 해버렸던지요.
신성일이 이렇게 자폭자멸에 가까운 폭로를, 그것도 본인이 직접한 이유는, 방송에서는 성격이 마음에 두고 있지를 않아서라고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책때문인 것같습니다. 추하고 추접한 노이즈 마켓팅이죠. 대중들은 연예인들의 불쾌한 기사나 방송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정신적 피해를 입습니다. 안보면 되지 왜 보고 딴소리를 하느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신성일의 과거 폭로로 인한 충격은 그의 가족과 부인이 가장 컸겠지만, 시청자는 충격을 떠나 불쾌하기 짝이없고, 방송을 개인의 책선전 홍보회사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뻔뻔함의 극치였습니다. 

신성일은 니들이 사랑을 아느냐고, 맨발의 청춘 그 끓는 감정을 이해하느냐고 대중을 우습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신성일에게는 본인이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지, 그 생각이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지,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단어마저 욕되게 하고 있는지 아무리 설명해줘도 모를 것 같군요.
젊어서 잘생긴 것은 이목구비의 수려함이지만, 나이들어 잘생겼다고 말할 때는 이목구비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군요. 마음의 나이, 정신 나이, 수양의 나이, 세상을 보는 나이가 나이값을 할 때 잘생겼다, 사람 좋다, 배울 점이 있다라는 말을 하는 겁니다. 제가 세상을 훨씬 덜 살아도, 여전히 맨발의 청춘으로 사는 신성일에게 그런 충고정도는 해 줄 수 있겠네요. 자서전이라,,,이런 사고방식으로 살고 있는 사람의 자서전에서 배울 점은 별로 없을 듯하군요. 이런 것을 사랑이라고 이 사회가 두둔할까 무섭습니다. 이런 책은 호기심으로라도 읽어보는 사람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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