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먹한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마치 오래도록 친했던 친구들처럼 스스럼없이 편한 모습에, 10명의 남자들이 이번 특집을 초대박 웃음을 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는데, 기대이상의 즐거움으로 포복절도하게 만들었습니다. 안보신 분들 재방으로라도 꼭 보세요. 진짜 재미있어요~
90년대 대한민국 아이돌팬을 양분화했던 젝스키스와 HOT, 은지원과 장우혁의 만남은 그 당시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특별한 재미로 다가오기도 했지요. 멤버들의 친구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그 절묘한 편집에 웃음보가 터지기 시작해서, 끝나는 시간까지 포복절도한 신년특집이었습니다. 근엄한 카리스마, 부드러운 남자 이서진이 자다 깬 듯한 초췌한 얼굴로 핫도그를 먹는 모습으로 망가지고, 발리슛의 대가 이동국의 위력적인 오른발슛과 대조적인 개발슛(?) 게임장면, 유연한 몸사위의 장우혁의 댄스장면과 붙인 옥수숫대같은 탁구폼의 편집은, 절친특집의 대박웃음 맛보기에 불과했습니다.
티도 안내면서 오물오물 먹을 것을 입에 넣고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도 웃겼는데, 군말없이 먹길래 배가 고팠었나 보다 했는데, 먹어야 출발을 하니까 먹었을 뿐이라고, 나피디 멱살을 잡고 싶었다는 솔직한(?) 불만을 토로해 차안을 초토화시키기도 했지요. 한 사람을 낙오시키라는 결단력 테스트 복불복에서는 선균이 낙오하겠다는 결단에 단 한마디 OK로 결정을 내버리는 결단력, 너무 단호해서 말릴 수가 없었다는 말로 빵터지게도 했고 말이지요.
5:5로 나뉘어 미션을 수행해서 패한 팀은 입수벌칙을 해야 하는데, 경포대 넓은 바다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국가대표도, 스타도 예외없는 무시무시한 복불복입니다. 1차미션 몸으로 설명하기, 양쪽팀에서 이서진과 이동국이 나와 미션을 수행했고, 척척 궁합 절친들은 어려운 신데렐라 설명까지도 눈치코치로 맞추는 기염을 토했지요.
핫도그와 고구마빵을 잔뜩 사온 이선균, 제작진이 거기서 미션을 끝낼 리가 없습니다. 그 음식들을 다 먹은 후에 목적지로 출발을 하라고 하지요. 5분내에 음식을 사와야 했기에 케쳡은 커녕 물도 사오지 않은 덕에 목이 막히도록 핫도그와 고구마빵을 먹어야 했던 이서진팀이었지요. 1박2일에서 먹을 것을 그토록 부담스러워했던 모습은 처음인 듯합니다.
그런데 뒤쳐진 후발팀 태웅팀에서 대형사고가 터져서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화려한 댄스실력을 자랑하는 장우혁이 대표로 나갔는데, 제작진은 또 무턱대고 얼마를 원하느냐고 묻지요. 그런데 장우혁이 되묻지요. 얼마까지 줄 수 있냐고요. 100만원 내에서는 가능하다고 하니, 장우혁 사상초유의 대형사고를 터뜨렸지요. 단 0.1초의 생각이나 망설임도 없이 "백만원 주세요".
제작진 100만원을 선뜻 내주지요. 휴게소로 들어간 장우혁, 비싼 음식을 사서 100만원을 채워야 하는데, 미치고 폴딱 뛸 일이었겠지요. 정육점에서 비싼 한우로 한 방에 해결해 보려고 했지만, 크헉! 100만원어치 고기가 없다네요.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혹시 100만원 어치 고기가 있었다면, 그것을 어떻게 처치하고 다음 목적지로 갔을 지 상상만해도 웃음이 나오더라죠.ㅎㅎㅎ
다시 휴게소로 들어간 장우혁, 뭘 사올까 무지 궁금했는데, 허걱 10만원어치 홍삼드링크와 커피를 사왔더라지요. 본인의 실수로 팀원들이 고역을 치룬 것에 우혁의 책임감이 멋지더군요. 장우혁이 드링크제도 가장 많이 마시고, 나중에는 절친 종민의 커피까지 마셔주는 등 애를 쓰더라고요.
그런데 태웅팀의 상황은 묘하게 돌아갔습니다. 우혁이 화장실에 간 틈을 타서, 결단력있게 우혁을 버리고 출발을 해버린 것이지요. 차를 향해 달려보지만, 미안하다는 종민의 소리마저 바람결에 흩어져 버리고, 우혁은 히치하이킹으로 목적지 경포대를 향해야 했지요. 죽여버릴거야, 이를 바득바득 가는 장우혁, 종민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궁금ㅎㅎ. 생각만 해도 웃음나오는 장우혁의 "백만원 주세요",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를 대박웃음으로 시작하게 했네요.
친구와 함께라서 더 좋은 여행, 태웅의 말처럼 이선균과 친하지만 특별한 추억은 없다는데 이번 혹한기 캠프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듯합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먼저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고 다가서는 멤버들의 절친들, 멤버들 못지않게 예능감도 출중했고, 무엇보다 의욕적인 방송태도는 친구들 서로를 빛나게 했습니다.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에는 마법의 약이 있답니다. 망가져도 더 멋지고 아름답게 남는 친근함이랍니다. 10명의 절친들의 그 쫀득쫀득 끈끈한 우정이 빚어내는 유쾌한 웃음들, 다음주는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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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아저씨 2012.01.02 13:27
ㅎㅎㅎ 그런일이 있었군요~
도툐일 일요일 벙개하고 이웃들 만나다고 정신없이 달렸더니만~ㅎㅎㅎ
새해가 밝았네요~ 올한해좋은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
나와유(I&You)의 五感滿足 이야기 2012.01.02 14:41 신고
장우혁이 100만원을 부를 때 식겁했지요.ㅎㅎ
덕분에 재밌었지만 말이죠.
초록누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미정 2012.01.02 18:29
우혁이도 우혁이지만 이선균이 진짜 대박이던데요.
거침없이 자진낙오도 모자라 자연스레 차를 얻어타고 마치 메인MC인양
차안에서 토크까지 유도하는...완전 그자리에 몇년있던 멤버인양 잘하더군요.
역시 천성인가봐요. 정말 엄태웅보다 잘하던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