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04 09:00




힙합부부 윤미래와 타이거JK가 승승장구에 출연해, 비밀연애와 비밀결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는데요,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게 하는 정말 아름다운 한쌍이었습니다. 아들 조단이 깜짝손님으로 나와서 될성부른 미래 래퍼의 모습으로 시청자를 즐겁게 하기도 했지요. 힙합가수라고 하면 배고픈 뮤지션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게 사실인데, 윤미래와 타이거JK에게서도 현실감이 전해지더군요. 
자유와 저항, 자존심의 상징 힙합정신, 이 부부에게서 이런 것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 하나도 서운하지 않았습니다. 윤미래와 타이거JK에게서는 사랑으로 함께 부르는 노래만이 그들의 전부였고, 세상이었기 때문이에요. 식을 줄 모르고 지칠 줄 모르는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해서는 팬들도 많이 알고는 있었지요. 그럼에도 신선하고 이색적이기 까지 한 두 사람의 사랑방식은 나이를 떠나, 결혼년차를 떠나 배울점이 많았고, 부럽기까지 하더군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천생연분이라는 단어밖에는 생각나지 않더군요.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과정은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만날 운명은 반드시 만난다'는 운명적인 만남이 이런 것이라는 생각도 들게 했고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타이거JK의 아버지 서병후씨가 미리 예비 며느리를 만나 아들 자랑을 했던 것이, 정해진 운명처럼 소름끼치게까지 했습니다.
두 사람의 비밀결혼과 출산까지 방송사에 제보를 했던 분이 아버지 서병후씨였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그의 손주 사랑이 얼마나 극진한지를 엿보게도 했지요. 이미지 타격이 뭐가 문제냐고, 손주를 위해 떳떳하게 공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제보를 했다는데, 막상 연예가 중계에서 빈집만을 찍고 돌아갔다는 과거 자료화면을 보며 새삼스레 웃음도 나오게 했습니다. 모든 상황을 아이들처럼 화장실에 숨어서 CCTV로 지켜보고 있었다는 비화도 들려주었지요. 다 알고 있으면서도 일심동체로 마을주민까지 거짓말을(?) 해주었다는 말에도 빵터졌네요.
어떻게 보면 특이할 정도로 윤미래의 결혼관이 심지깊고 진중하게 들리더군요. 형식이나 법적인 절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윤미래, 결혼전부터 거의 장모와 함께 동거를 했던 두사람이었지만, 노란고무줄로 청혼반지를 만들었던 타이거JK나, 그 반지를 받고 감동을 받고 펑펑 울었다는 윤미래의 청혼에 관한 일화에 코끝이 찡해져 오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2만5천원짜리 가짜 다이아반지를 사주고는 다음에 같은 사이즈의 진짜 다이아몬드로 사달라고 했다는 윤미래, 이제는 반지말고 집으로 달라는 말로 현실적인 생활주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솔직하고 소탈한 두 사람의 이런 말들이 더없이 아름답게 느껴지더라고요.
비밀연애를 시작하면서 매일같이 의정부로 택시를 타고 가서 공중전화로 통화를 하고서는 돌아갔다는 타이거 JK가 안되서 부모님 몰래 집으로 들어오라고 했다지요. 들어오라는 문이 개구멍이었다는 말에 폭소가 터졌지요. 그런데 개구멍에 목이 끼어버렸다는 타이거JK, 호랑이 개구멍에 걸리다니.ㅎㅎ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고 예비장모님께 걸리기 까지 했다네요. 

아들 조단을 낳고 나서는 조단에 대한 질투심마저 느낄 정도로 아내 윤미래에 대한 사랑이 더 커지기만 한다고 고백하는 타이거JK, 조단에게 빼앗긴 사랑에 삐치는 모습이 자못 심각하게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출산후 더 예뻐져서 매일 흥분해 있다는 발언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지만, 매일매일 사랑에 빠져있다는 고백은 드라마 대사보다 멋지게 들립니다. 
가끔 연예인부부가 방송에서 서로의 애정을 보여주는 방송을 보면, 닭살스럽기도 했는데, 이 부부에게는 그런 닭살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두 사람을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게 하는 절대적인 분위기마저 느껴지더라고요.
조단이 태어나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커진 두 사람, 생전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말에 저는 가식없는 두 사람의 모습이 더 좋아보이더군요. 조단의 양육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그래서 돈을 조금더 벌려고 한다는 윤미래와 타이거JK는 뮤지션에 앞서 엄마 아빠로서의 책임감이 더 강해진 부모였습니다. 
탁재훈이 혹시 딸이 더 생겨서 양육비가 더 필요하다면, 가족을 위해 힙합을 포기할 수 도 있느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지요. 뮤지션들 중에는 생업을 위해 음악을 하는 분들도 있겠고, 음악이 좋아서 천직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윤미래와 타이거JK에게 음악과 사랑은 한 몸처럼 함께 움직이는 사람들이죠. 힙합의 대모 대부들이 윤미래와 타이거JK이기에 콕 집어 힙합을 포기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 탁재훈의 질문이 거슬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게스트들에게 양자택일하게 하는 질문이 썩 좋지는 않더라고요. 
물론 타이거JK가 가족을 위해서라면 포기할 수도 있겠다는 말로, 부모로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가족이 소중하다는 의미의 대답을 했고, 가족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를 잘 전달은 했지만 말입니다. 혼혈아라는 이유로 어린 시절 상처가 많았고 외로움도 컸던 윤미래였고, 그 아픔과 외로움을 치유해 준 것이 음악이었다는 고백도 들었는데 말입니다.
척수염을 앓았던 타이거JK의 투병기는 진한 감동을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숙연해 지기까지 하더군요. 척수염을 앓은 타이거JK는 스테로이드 약물부작용으로 인해 살이 찌기 시작했고, 지금의 타이거JK의 모습과는 상상이 안될 정도로 몸이 불었던 때가 있었지요. 무릎팍도사에서도 척수염을 앓았던 사연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뒤의 감동적인 사연을 저는 처음 들었어요.
혼자 투병하는 타아거JK를 위해 윤미래는 물론이고 매니저와 주위 동료들이 함께 살을 찌웠다고 하더군요. 동정심이 아니라 진심어린 응원이었다는 말에 얼마나 숙연해 지던지요. 임재범이 암투병하는 아내를 위해 삭발한 사연도 생각나서 뭉클해지더군요. 뿐만아니라 아내 윤미래는 살찐 타이거JK에게 섹시하고 귀엽다고 끊임없이 용기를 주었고, 몸이 비대해서 나오는 헉헉거리는 숨소리마저도 섹시하다고 타이거JK를 사랑으로 간호를 했었다고 하지요. 주면의 사랑과 진심어린 응원에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타이거JK는 병마를 극복하고 건강한 모습을 찾을 수 있었지요. 
윤미래와 함께 한 타이거는 호랑이의 모습은 전혀 없었고, 사랑을 구걸하는(?) 한 마리 순한 양같았습니다. 아내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서도 자기에게 사랑에 빠져주길 바란다는 희망사항을 정하기도 했지요. JK가 제일 멋있고 제일 잘생겼고, 항상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 거라는 윤미래의 답장에 뛸듯이 기뻐하는 JK, 뽀뽀와 함께 쇼파위로 올라가 환희의 세레머니까지 에너지 풀로 충전된 JK였습니다. 사랑하기에 행복하고 행복하기에 세상이 부럽지 않은 두 사람, 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의 바람대로 돈도 많이 벌기를 바라고요.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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