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수목드라마'에 해당되는 글 125건

  1. 2013.08.15 '투윅스' 이준기-이채미, 우리의 하루는 너무 길고 힘들어요 (2)
  2. 2013.08.08 '투윅스' 이준기-이채미, 한 방에 사로잡은 기적의 케미 (11)
  3. 2013.08.02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종석의 약속, 이런 어메이징한 남자를 봤나! (25)
  4. 2013.08.01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종석의 의미심장한 나레이션, '잊고 있었다' (20)
  5. 2013.07.26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보영, 정웅인 악행 종지부 찍을 한마디 (6)
2013. 8. 15. 14:46




오미숙(임세미) 살해피의자로 검찰에 이송중이던 장태산(이준기), 교통사고는 그에게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신호를 무시하고 가속페달을 밟았던 박재경(김소연)으로 인한 사고였지만(이런 경우는 참 뭐라 할말이 없는 연출이긴 합니다. 피해자가 상당수 나왔던 사고라), 여튼 사고현장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탈주한 장태산의 수진이를 살리기 위한 카운트 다운 도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린 수진이의 목숨이 장태산에게 달려있고, 수진이가 살려면 장태산은 수술전처치가 끝나고 골수이식을 받을 날까지 반드시 살아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장태산은 체포보다는 살해당할 위험이 더 커보여 숨도 쉬지 못하고 그의 도주를 지켜보게 하는군요.  

장태산이 탈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문일석(조민기)은 그의 양아들(송재림)을 킬러로 보냅니다. 그때문에 장태산이 군경찰이 쫙 깔린 산에서 결정적으로 살아나게 하는 반전이 나오리라 예상은 되지만 말이죠. 해품달의 운이 냉혹한 킬러로 변신했더군요. 이 인물에게는 뭔가 사연이 느껴져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장태산이 도망쳤던 이유는 수진이와의 대화장면인듯 연출한 나레이션으로 나왔지요. 경찰서 유치장에서도 문일석이 보낸 놈에게 추리닝 끈으로 목이 졸려 죽을 뻔했던 장태산, 검사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골수를 주려고 해도 문일석이 손을 뻗쳐 그 안에 자신을 죽여버리면 수진의 목숨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장태산이 필사적으로 도망쳐야 하는 이유, 문일석의 이름을 말하지 못하는 이유도 그때문입니다. 문일석이 수진과 혜인의 존재를 알아서는 안되기 때문에 말이죠.  

8년전 자신의 아이를 가진 사랑하는 인혜를 어떻게 보냈는데, 인혜와 수진이를 또다시 위험에 빠뜨릴 수 없는 장태산입니다. 서혜인을 지키기 위해서 떠나야 했고, 이젠 서혜인과 수진이를 지키기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삶에 아무런 이유도 의미도 가지지 않고 빈껍데기처럼 시간을 탕진하고 살아왔던 장태산, 수진이를 위해 단 한 번, 꼭 한 번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수갑을 찬 상태로 오토바이를 몰아야 했던 장태산, 거리마다 달려있는 cctv에 자신의 위치가 파악될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을 알죠. 오토바이를 버리고 과일차에 올라탔던 태산은 경북 문경까지 검문없이 갈 수 있었고, 다시 모래 속에 파묻혀 이동해야 했죠. 빨대 하나에 의지에 모래속에 파묻혔던 연기를 했던 이준기, 실제로 죽음의 문턱을 경험했던 시간이었을 겁니다. 모래가 육체를 압박하는 고통은 아무리 촬영이라고 할지라도 힘들었을텐데, 생매장이라는 공포, 연기를 떠나 그 공포와 싸웠을 이준기의 연기투혼이 대단하더군요.  

야영장에서 옷과 신을 훔쳐 농가로 숨어든 장태산, 인근 공장에서 흠친 절단기로 수갑을 절단하고 손은 자유로워졌지만, 추적은 더 촘촘하고 물샐틈 없이 조여오고 있습니다. 박재경 검사와 임승우(류수영)가 태산을 쫓고, 도주중인 살해용의자로 뉴스까지 나온 상태이기에 사면초가에 빠진 장태산입니다.

 

장태산의 누명을 벗겨줄 유일한 증거물인 디카가 있지만, 박재경이 전당포에서 오미숙이 맡긴 디카를 찾으러 왔었다는 것을 알게 된 문일석은 디카때문에 장태산을 반드시 먼저 잡아서 죽이려고 합니다. 문일석이 장태산과 함께 살았던 보육원 동생 고만석을 그냥 둘 것 같지않아 불길하군요.

다행이라면 디카는 고만석의 애인에게 있다는 것과 박재경이 장태산의 오미숙 살해동기에 의문을 품었다는 겁니다. 문일석의 죄를 대신해 전과 2범까지 됐는데, 장태산이 오미숙을 살해할 이유는 없어보였으니 말이죠. 살인범이 되면 무기징역을 받게 될 텐데, 혈혈단신 고아로 보육원에서 자랐던 장태산이 무기징역까지 감수하고 받을 댓가가 아무 필요가 없는데, 문일석의 개라고 하지만 살인까지 할 이유가 충분해 보이지 않았던 거죠.  

디카가 장태산에게 있다고 생각한 박재경과 문일석-조서희, 누가 먼저 장태산을 잡느냐 전쟁과도 같은 추격이 시작되었습니다. 한쪽은 반드시 살려 잡아야 하고, 다른 한쪽은 반드시 죽여야 하고... 장태산은 수진이 골수이식 수술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야 하고...

 

장태산이 살인누명을 쓰고 탈주한 뉴스속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모른채, 서인혜는 수진을 무균실로 보냈지요. 뉴스에 나온 아저씨가 골수를 줄 착한 아저씨(아빠)라는 것을 알고 있는 수진, 사람을 죽인 살인범이라지만 수진에게는 골수를 줄 착한 아빠입니다. 

수진이는 수진이의 눈으로 아빠를 봅니다. 수진에게 사람을 죽인 살인범이라는 말은 욕처럼 나쁜 단어와도 같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살인범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나쁜 사람인지,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에 대한 이미지가 없지요. 그냥 나쁜 욕과도 같은 나쁜 말 정도랄까... 수진이를 통해 어른들과는 순수한 영역의 생각주머니를 보는 소현경 작가의 섬세함은 이런 곳에서 사실 잘 드러납니다.  

무균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면서 콩닥거리는 자신의 심장소리가 너무 커서 시끄럽다는 수진은 동화에서 튀어나온 아이같더랍니다. 무서워서 콩닥거리고, 골수를 받게 돼서 기뻐서도 콩닥거리지요. "엄마, 여기서 나올땐 나 살아서 나오는 거지?", 무균실에 들어가서 부활달력을 붙이는 수진, 13일 남았군요.

 

절단기로 수갑을 절단하고 그동안 자지도 먹지도 못했던 장태산은 죽은 듯 잠에 빠져들었다가 소란스런 소리에 잠이 깼죠. 닭을 잡기 위해 씨름하는 할머니(최선자)를 보면서 피식 웃음짓는 장태산, "내가 널 꼭 잡아 점심을 오밤중에라도 먹고 말겠어", 웃을 처지가 아닌데도, 그래도 그 상황은 웃지 않고는 그냥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시청자 역시도...  

배는 고프고, 목도 마르고, 나갈 수도 없고, 돈도 없고, 먹을 것만 있으면 할머니네 창고에 꼭꼭 숨어 수진이 수술날까지만 버텼으면 싶지만 그럴수도 없는 노릇이고... 앞으로가 깜깜한 태산입니다.

태산에게 수진이 묻는 것 같습니다. "그러게,,, 어떡해?", 수진을 생각하니 수진의 인형이 생각나죠. 하마터면 벗어둔 바지에 넣어둔 수진이 인형을 잊어버릴 뻔했습니다. "큰일 날 뻔했네... 돌려주기로 했는데...".

수진이가 또 묻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돌려줄 거냐고? 어떡할려고 도망친거냐고?". 수진이를 생각하며 한 자문자답이었지만, 동화같은 연출이 시큰하더군요. 딸바보가 된 이준기처럼 멍하니 수진의 얼굴에 시선고정하게 하는 이채미, 연기도 어쩜 그리 잘하는지^^.  

"어떡할려고 도망친게 아니라 죽지 않으려고... 죽으면 안되잖아. 네 수술날까지 살아야 하니까...".

도주 하루만에 산에서 체포위기에 놓인 장태산, 문일석이 보낸 킬러 송재림이 장태산이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변수가 될 듯은 한데, 첩첩산중이라고 이 놈은 장태산을 죽이려 들텐데, 장태산의 앞길이 말 그대로 태산입니다.

 

장태산과 서수진의 상상만남, 장태산의 마음을 판타지 기법으로 보여준 것이 참 좋더군요. 무엇보다 이준기가 감정선을 무너뜨리지 않고 적정선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8년만에 처음 만난 딸, 존재도 몰랐던 딸아이에게 아직은 눈시울 뜨거운 절절한 부성애보다는 친구처럼 이제 막 사귀고 있는 것같은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에게 딸이 있다는 것을 단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죠. 

살인누명을 쓴 상황이 지금의 장태산에게는 더 큰 사건이죠. 그러다가 문득 왜 도망쳤지? 자문하다가는 수진이를 생각하고, 수진에게 돌려줘야 할 인형을 꺼내보고... 그 단계적인 감정연기가 좋습니다.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가고, 수진의 수술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아마 장태산의 목숨은 더 위험해지겠죠. 장태산의 목숨이 위험해진다는 것은 수진이가 위험해진다는 것과도 같습니다. 하루 하루가 피가 마르는 시간입니다. 장태산에게 딸 수진은 살아야 할 이유가 되어갑니다. 무균실에 들어간 수진이 골수를 받지못하면 수진은 그냥 죽는다고 합니다. 하늘이 노래지고 땅이 꺼집니다. 살아야 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야 겠습니다. 잡히면 죽습니다. 

처절하리 만큼 삶이 절박해진 도망자 장태산, 살아야 분명한 이유만큼이나 절박한 눈빛으로 변해가는 이준기의 연기는 드라마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군요. 

 

이준기와 최고의 부녀 케미를 보여주는 어린 이채미양, 보고만 있어도 예쁜 눈망울에 빠져들게 만드는 서수진 역의 이채미양은 드라마속 보석이 따로 없습니다. 수진이의 웃음을 보면 그냥 절로 힐링이 되는 듯 빠져들게 만드네요.

수진에게는 아저씨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아빠입니다. 하늘나라가 어떤 곳인지 몰라 무서운 수진이를 하늘나라로 안보내려고 골수를 주려는 사람이 아빠라는 것을 수진은 알고 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아저씨라고, 아빠는 아빠라고 말해주지 않았지만, 수진이는 압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말못할 사연이 있는 거래요. 아빠에게도 말못할 사연이 있었을 거에요'. 그래서 수진은 묻지 않았습니다. 아빠인 것을 안다고 우기지도 않았습니다. 말못할 사연인데 자꾸 물으면 아빠가 슬프잖아요.

사연을 말하지 못해 슬픈 아빠, 수진이의 새 소설 주인공 눈물흘리는 아저씨이기도 합니다. 손가락 걸고 팅팅이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아빠, 수진이가 살아나면 아빠도 웃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진이는 힘을 내려고 합니다. 무균실에 들어가 치료가 시작되면 많이 아플거라고 했지만, 꼭 이겨내서 아빠가 웃는 그림으로 소설을 끝낼 거예요. 참고 또 참고 이겨낼 거예요.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는데 한달처럼 길게 느껴졌던 시간, 장태산과 수진에게 하루는 너무도 길고 힘들군요. 길고 힘든 시간 13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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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5 16: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만두만두 2013.08.16 10:16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안녕하세요 투위스 못보는 1인 입니다
    우연히 주군의 태양 봤는데 그 거 보느라 이걸 못 보네요
    미드의 고스트 위스퍼러랑 느낌이 비슷해요
    너목들에 이어 여러 장르가 혼합된 드라마가 요즘 대세가 봐요
    누리님 투위스 볼 수 있으면 볼께요 이준기의 연기가 궁금해서 꼭 보고 싶네요

2013. 8. 8. 10:02




역시 소현경 작가입니다. 드라마 전체를 아우르는 힘, 믿고 보는 소작가의 탄탄한 얼개에 믿고 보는 배우 이준기라는 걸개가 만든 투윅스는, 첫방송부터 긴장감은 물론 곳곳에 배치한 저릿저릿한 감정선들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더군요.

각본, 연출, 배우의 연기, 어느 하나 부족함없이 어우러진 웰메이드 작품이 탄생할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탄탄하고, 연출은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며 빨려들게 만듭니다.

장태산 역의 이준기를 보면서, 그 설정들이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조인성, 아저씨의 원빈, 파이란의 강재 최민식, 추적자의 백홍석 손현주도 짬뽕되어 떠올랐지만, 드라마 시작 몇분만에 그들은 싹 가시고 오직 수진이 아빠 이준기만 보이더군요.  

"만석아, 심장이 왜 이렇게 아프냐...", 짧은 대사 하나만으로도 '이준기, 살아있네, 살아있어'를 연발하게 하더군요. 전작 아랑사또전보다는 홀쭉한 볼에 복귀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떨친듯 몸에 꼭 맞은 옷을 입은 이준기, 짱!~ 

두 볼을 타고 내리는 이준기의 눈물에는 너무나 많은 사연이 있었습니다. 사랑했던 여자 서인혜를 버려야 했던 이유,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내려온 것처럼 갑자기 생긴 급성백혈병에 걸린 여덟살의 딸, 그에게 단 한조각도 남지 않았던 삶의 이유와 희망이라는 낯설어진 것들이 터진 댐의 물살처럼 거세게 밀려옵니다. 온세상이 하나의 얼굴, 하나의 단어만으로 찼습니다. 딸 수진이와 '아빠'라는 가슴 떨리게 아프고 행복하게 하는 말로... 

투윅스(2 weeks), 2주일은 장태산(이준기)의 딸 서수진(이채미)에게 삶과 죽음을 가르는 시간입니다. 그 안에 수진이 골수이식을 받지 못하면 희망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2주일은 장태산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피를 말리는 도주의 레이스로 바뀌게 되었죠. 장태산의 목적지는 오직 한 곳, '수진이에게...'. 목표는 오직 하나, '내 딸 수진이를 살려야 한다'.

 

오미숙(임세미) 살인혐의로 호송되던 중 호송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호송차에서 도망친 장태산과 그를 잡으려는 추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장태산에게 살인누명을 씌운 몸통 문일석(조민기)과 조서희(김혜옥)의 추악한 탐욕, 그들의 실체를 추적하는 박재경(김소연) 검사, 그들의 과거는 장태산과 서인혜의 과거와도 밀접히 연결되어 있음이 복선으로 나왔죠. 박재경 검사의 집 화이트보드에 적혀있던 조서희와 문일석 수사 추적자료들을 통해 얼핏 유추되기는 하더군요. 왜 사랑하는 서인혜(박하선)에게 아이를 지우라고 했었는지, 그녀를 수술실로 강제로 떠밀고 나와 3류 양아치로 살아야 했는지, 2005년 장태산 매수라는 메모 속 숨겨진 사연에 들어있겠지요. 

낮에는 건달동생 전당포를 봐주고, 저녁에는 정신 아웃된 아줌마들에게 웃음(가끔 몸도)도 팔고, 그녀들이 쥐어주는 명품과 수표를 건네받으며 하루하루를 땜질하듯 살아가는 장태산, 그는 왜 살아야 하는지 언제부터인지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도 관심없습니다. 건달인지 양아치인지...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어떻게 왜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기 싫어졌습니다. 남들은 반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그러든지 말든지 관심없습니다. 아마도 서인혜에게 낙태를 강요하며 수술실로 떠밀어 버렸던 그날 이후부터 였겠죠.  

그런 그에게 삶을 통째로 흔들어 버린 사건이 동시에 일어나죠. 하나는 아픈 딸이 생겼고, 하나는 오미숙의 살인누명을 쓰게 된 사건입니다.

장태산을 짝사랑하는 술집종업원(?) 오미숙은 장태산을 보려고 일부러 목걸이 반지를 맡겼다 찾기도 하며 혼자 사랑을 키워가는데, 오미숙은 박재경(김소연)이 심어둔 정보원이기도 했습니다. 

 

박재경이 수사하고 있는 문일석은 폭력배 출신이며 현재는 성실캐피탈 회장으로 국회의원 조서희(김혜옥)와 손을 잡고 4천억어치 마약을 밀수하려고 1년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를 해오고 있었죠. 지역구민들과 국민들의 눈에는 더없이 청렴한 국회의원, 장애인과 싱글맘들에게 희망을 주는 국회의원으로 철저하게 위장하고 살아온 조서희의 실체에 경악하게 만들었네요.  

조서희라는 인물의 꿍꿍이는 뭘까? 그녀의 자폐아들이 그녀가 두얼굴로 살아온 이유였는지, 그녀의 두 얼굴 사연마저도 궁금하게 만드는군요. 조서희와 문일석 나쁜 년놈들임에는 확실해 보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조민기의 강단있는 악역, 역시 명품 연기입니다.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김혜옥과 쌍으로 욕좀 먹겠군요. 워낙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라 더...

 

가짜 문화재 속에 4천억 어치의 마약을 밀수해 오려던 계획은 고스란히 오미숙의 디카에 촬영되었고, 오미숙이 박재경 검사에게 연락한 일로 오세미는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문일석과 조서희의 대화가 녹화된 디카는 전당포에 맡겨졌고, 수진에게 골수이식이 적합하다는 얘기를 듣고 기쁨에 흥분했던 장태산은 자기도 모르게 디카를 호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와버립니다. 조서희와 문일석을 잡을 수 있는 결정적 증거 디카는 장태산과 함께 살고 있는 고만석이 애인과 놀러가서 사용하라고 빌려온 것으로 무심결에 들기는 했는데... 디카가 누구 손에 들어가게 될지... 

첫회 눈길을 끌었던 역은 아역 이채미양이었습니다. 아역들이 연기를 잘해서 요즘은 성인연기자들이 긴장해야 하기도 하는데, 수진 역의 이채미를 보는 순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긍정적이고 속도 깊고, 죽는 것이 무서운데도 엄마 서인혜가 슬퍼하고 울까봐 아무말도 못하고 꼭꼭 숨겼던 수진, 골수기증자가 나타났다는 말에 결국 울음을 터트리지요. "하늘나라가 어떤 데인지 몰라서, 엄마도 아저씨도 없이 나 혼자 가는 것 너무 무서웠어...".

처음 만나는 아빠 이준기와의 케미는 이준기의 설렘과 떨림, 기쁨과 두려움 비슷한 감정과 수진역 이채미양의 너무도 해맑은 모습이 어우러져 기적같은 케미를 만들었지요. 이준기가 그냥 아빠가 되더라고요. 수진이는 딸이고... 

피검사를 마치고 소아병동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태산, 볼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궁금합니다. 딸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을까, 키는 얼마나 될까, 어린 것이 얼마나 아플까, 내 골수로 그 아이만 살릴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아니 앞으로 사람답게 살겠다고 하느님께 맹세도 하고 싶었을 장태산입니다.

또르르 굴러오는 축구공, 휠체어에 앉아있는 그 아이를 보는 순간, 장태산의 심장이 쿵쿵 떨려오기 시작합니다. 인혜와 너무도 닮았습니다. 설마? 이준기와 이채미, 첫 만남부터 끊을 수 없는 부녀 케미를 만들었습니다. 남녀간의 러브케미보다 가슴 떨리게 만들더군요. 아빠와 딸을 보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수진이와 장태산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분들 많았을 겁니다. 둘을 꼭 살리고 싶은 감정이 울컥울컥 눈물로 솟구치게 만들어 버린 케미였습니다.

극중 의사가 친부모인 경우 오히려 골수가 적합한 경우가 많지 않은데장태산과의 골수가 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오자 기적이라고 표현하더군요. 그 기적처럼 아빠와 딸의 첫만남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기적같은 케미라는 표현을 하고 싶을 만큼 이준기와 어린 이채미양의 연기는 시청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수진은 아빠의 얼굴을 알고 있었지요. 엄마와 다정히 찍은 사진을 붙여 몰래 몰래 아빠의 얼굴을 봐왔던 수진이었지요. "공좀 주워주세요", 공을 건네는 태산에게 벼락이 내려치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심장을 얼게 만들어 버린 "아빠"라는 말, 뒷걸음쳐 버린 태산을 따라온 수진이, 천사같은 아이가 태산을 보고 웃습니다. "내가 왜 니 아빠야, 난 그냥 지나가는 아저씨야", "지나가는 아저씨! 부탁이 있는데요...". 

수진은 인형친구 팅팅이를 태산에게 맡아달라고 부탁하지요. "더이상 같이 못살게 됐어요. 얘는 사람이 아니라서 내 사연을 말해줄 수가 없어요. 엄마가 그랬어요. 사람한테는 말 할 수 없는 사연이 있는 법이라고.. 그렇다고 막 버릴 수는 없잖아요". 팅팅이가 사람이 아니라서 골수를 받지 못하게 되면 죽어 하늘나라로 가게 된다는 사연을 말하지 못했던 수진이었지요.

인혜가 수진을 부르는 소리에 놀라 도망가려는 태산의 손에 수진이 팅팅이를 쥐어줍니다. 나중에 꼭 돌려달라면서 말이죠. 약속, 도장... 자석처럼 손을 들어 약속하고 도장을 찍는 태산, 그게 생애 처음 만난 딸과의 첫만남이었습니다. 그리고 장태산에게는 필사적으로 살아야 할 이유가 되었습니다.   

수진의 골수이식에 적합판정이 나왔다는 말에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던 태산, 당장이라도 피가 되었든 골수가 되었든, 뭐가 되었던 딸 수진이에게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러저러한 검사로 2주후 9월 26일에 수술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나오죠. 수진이 감염되면 안되니 9월26일까지는 털끝하나 안다치게 할 겁니다. 몸도 마음도 깨끗하게, 예쁜 수진이에게, 내 딸 수진이에게 깨끗한 골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길게만 느껴진 2주가 끔찍한 2주로 바뀌어 버렸군요. 오미숙의 살인누명으로 도망자가 되는 장태산, 딸아이의 골수이식 수술을 하는 9월 26일까지는 무조건,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 합니다. 딸에게...내 딸에게... 내가 가지 않으면 내 딸이 죽습니다. 내 딸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살아야 합니다. 딱 2주만이라도 살아야 합니다... 

"만석아, 심장이 왜 이렇게 아프냐...", 딸 수진을 만나고 와서 소주를 마시다 누운 태산의 말, 심장이 아프다는 말이 얼마나 실감나게 들리던지요. 태산에게는 온통 아이들만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수진이가 겹쳐지지요.

그런데 그 아이가 아프답니다. 태어난 것조차 몰랐는데,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그 아이를 보자 사랑에 빠져버린 태산입니다. 3류 양아치 아빠라도 그 아이의 아빠이고 싶습니다. 골수를 다 빼서 뼈만 남아버린다고 해도, 딸 수진이를 살릴 수만 있다면 남은 한 방울까지 다 짜서 주고 싶은 태산입니다. '아빠가.. 이제부터 널 사랑해도 될까? 수진아... 갈게, 아빠가 꼭 갈게, 수진이 살리러, 팅팅이 돌려주러 꼭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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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니 2013.08.08 10:4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소현경 작가님의 작품을 선택하셨네요,,
    아직은 아이가 방학기간이라 본방을 볼 수 있지만 주군의 태양이나 투윅스나 둘다 별로 당기지 않아서 보지 않았습니다. 소현경 작가님 팬이라서 투윅스쪽으로 좀 기울긴합니다.
    출근하면서 기사를 보니 반응은 투윅스가 더 좋은것 같아요. 앞으로 초록누리님의 글을 보면서
    투윅스 지켜볼꼐요,,,한국은 오늘도 찜통더위입니다.

    • 초록누리 2013.08.09 01:10 신고 address edit & del

      보니님^^
      투윅스와 주군의 태양 둘 다 전 보고 있어요.
      리뷰는 투윅스를 주로 쓰게 될 듯하지만...
      소현경 작가의 장점은 인간에 대한 깊이와 작품을 쓰기 위해 여러가지 사전 조사들을 한 노력이 느껴져 좋습니다. 그래서 주제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

      아이들 방학이라 저녁시간엔 좀 여유가 있죠?
      전 애들 모두 여름인데도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여유가 있습니다.
      애들 집에 있으면 세끼에 간식에 하루종일 부엌에서 살아야 하는데ㅎㅎ

      더위가 장난이 아닌가 봐요. 여긴 한낮에만 뜨겁고 일교차가 큰 게 가을 날씨 같아요.
      새벽에는 솜이불 덮고 잡니다ㅎ. 염장질인가? 쏘리...
      저희집은 앞에 강이 있어서 그런지 지열이 느껴지지 않아서 시원한 편이라 밖에 나갈때만 덥고 집은 그다지 덥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

      보니님, 늘 고마워요^^

  2. 와코루 2013.08.08 11:23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 드라마보는데 너무 귀엽더라구요~ㅎㅎ 사연이 있어 더욱 애틋한 부녀네요~

  3. 2013.08.08 13:4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저녁노을* 2013.08.08 16: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중간 부분부터 봤어요.
    기대됩니다.ㅎㅎ

  5. 수피아 2013.08.10 00:56 address edit & del reply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중 투익스가 재밌네요 예전 검프도 생각나고.. 그때 작가님 집중력이 좋았는데 이번 작품은 더 쫄깃하게 느껴지네요 이야기나 편집이나 배우 배경음악까지 맘에 들어요
    중간쯤 늘어지는 것만 없으면 아주 스릴있게 볼 수 있을것 같네요 근데 러브라인은 기대가
    안되고 부성애가 애뜻할 것 같아요..

    • 초록누리 2013.08.13 03:30 신고 address edit & del

      수피아님^^
      저도 이준기의 부성애에 더 관심이 갑니다.
      아마 스토리도 이준기의 부성애에 더 초점을 맞출 것 같기는 한데, 도주과정에서 밝혀지는 과거의 진실들이 첫사랑 서인혜의 오해도 풀어주리라는 생각은 드네요.
      서인혜에게서 여전히 전 장태산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더라고요. 애증이 섞여있기는 하지만....

  6. 다예 2013.08.11 23:10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에 안 사시나봐요~~결혼하고 애들때문에 드라마 볼 시간이 없는데 우연히 뿌리깊은 나무보면서 리뷰 찾다가 님 글 늘 유심히 봐 왔습니다
    개늑시로 반해서 아랑사또전보다 일년만에 투윅스보는데 님 글 있어 무지 반가웠습니다. 주부시던데 어찌 이리 섬세하게 모든걸 잘 보시는지?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초록누리 2013.08.13 03:26 신고 address edit & del

      다예님^^
      반갑습니다.
      네.. 아이들때문에 잠시 나와있습니다.
      다예님도 이준기 작품들 다 보셨군요.
      개늑시에서의 이준기는 정말 최고였죠.
      일지매도 있었는데 혹 안보셨어요? 이준기랑 한효주 주인공이었던....
      아랑사또전은 사또가 실종된 스토리여서 개인적으로는 스토리에 불만이 좀 있었답니다 ㅎ

      투윅스.. 이준기의 매력들이 터져 나오길 바랍니다.
      멜로, 액션, 마초연기가 다되는 이준기!

    • 다예 2013.08.15 11:49 address edit & del

      왕의 남자 극장에서 두세번봤지만 이준기를 좋아하진 않았는데 어느순간 이준기는 작품이 믿고 보는 배우가 됐어요ㅋ 일지매도 봤지요^^ 아랑사또전은 영 아쉽지만 또 믿고 투윅스 볼려구요...제가 생각지도 않은부분까지 캐치하셔서 님 글은 꼭 읽어요 대단해요~

  7. 만두만두 2013.08.26 09:0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야 투윅스 봅니다 소현경 작가가 누군지 궁금했는데 내딸 서영이랑 검사 프린세스
    쓰신 분이네요
    아역 수진이는 너무 사랑스럽고 조민기씨는 악역 전문 배우 답네요
    교통사고씬 찍는거 보니 신경 많이 썼네요 대충 스토리 전개는 어찌 흘러갈지 보이지만 계속 긴장하면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여기 ost가 좋은거 같아요 음악도 검색해보고 들어보려고 합니다

2013. 8. 2. 09:32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명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에게 가장 힘든 게 고립, 고독, 혼자라는 외로움일 겁니다. 남들에게는 없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때문에 더 외로웠던 박수하도, 복수심과 증오로 11년을 산 민준국도 홀로 남겨진 사람들이었죠. 수하에게 혜성이 있어서 다행이었고, 민준국이 차관우를 늦게 만나서 안됐고...

민준국(정웅인)이 차관우(윤상현)나 신상덕(윤주상) 변호사같은 사람을 일찍 만났더라면, 어쩌면 그의 인생도 달라지지 않았을까를 생각하며, 나는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인가 하는 반문도 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입이 하나이고 귀가 두개인 이유가 내 주장만 하기보다는 상대의 말을 더 들어라는 창조주의 뜻이기도 하다는데, 실상 많이 못하는 경우가 많죠. 박혜련 작가가 수하(이종석)에게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준 것은 그런 점에서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설정이었습니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라지만 실상 홀로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타인과 교류하기를 회피하고, 비판 비난만 일삼으며,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 들지 않는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성에 스스로를 가둔 사람들, 텅빈집에 홀로 남겨진 서대석(정동환)이 스스로 자초한 형벌이기도 했습니다.

민준국은 차관우의 '우리'라는 말에 11년간 짐승으로 살게 했던 복수심과 증오를 내려놓고 사람이 되어 감옥으로 들어갔습니다. "사형선고를 받게 되면 "우리쪽도 항소해야죠!", 우리쪽, 우리라는 말은 그토록 잔인무도한 살인마에게 사람의 웃음을 찾게 했습니다. 차관우는 최고의 변호사였습니다.

서대석(정동환)과 민준국(정웅인)의 결말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가장 불쌍하고 어리석은 인간이 서대석이었다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않고, 가족들에게 조차 버림받은 서대석과, 피해자였으면서도 민준국이 하고 싶었던 말을 들어준 차관우의 '우리'라는 말에 잃어버렸던 소속감을 찾은 민준국, '우리'라는 말, '함께'라는 말이 얼마나 큰 힐링이 되는지를 보게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최고로 좋았던 작품, 그 마무리도 깔끔하고 기분좋게, 아니 행복하고 아름답게 끝냈습니다. 그 이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해피엔딩, 박수하의 약속은 미래라는 불안한 터널 속에서도, 빛으로 길을 인도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가장 좋은 해피엔딩의 예로 꼽고 싶군요.

몇년후 결혼해서 혜성과 알콩달콩 사는 모습으로 완벽한 해피엔딩이라는 도장을 찍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 좋더군요. 전 수하의 약속이 그들의 결혼사진보다 더 감동으로 뭉클하고 좋았답니다.  

민준국 심문과정에서 1년전 주차장에서 장혜성을 찌른 것은 박수하였다는 것을 알게 된 서도연 검사, 수하에게 소환장을 보내 간이 철렁하게 만들었죠. 수하의 선택은 수하라는 인물에게 끝까지 애정을 놓지 못하게 하더군요.

장혜성이 아니라고 증언하겠다고 한 번만 거짓말을 하자고, 넌 그래도 된다고 설득하려 했지만, 수하는 자신이 혜성을 찌른 걸 기억한다고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하지요. 자신의 행동에 도망치지 않고 책임을 지려는 수하, 우리 수하는 정말 어른이 되었군요. 격하게 이쁘다 울 수하^^  

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는 수하, 혜성은 차마 그런 수하의 얼굴을 볼 수가 없습니다. 말려도 듣지 않을 수하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혜성이었죠.

"내 꿈속에서 자꾸 당신이 다쳐. 피를 흘리고, 경고였나봐. 가서 솔직하게 다 얘기하고 올게. 그러면 그런 꿈 더 안꿀거야. 만일 이 일로 당신 곁을 떠나면 나 기다려 줄 수 있어?".

수하가 많이 달라졌죠. 1년전 민준국 최종 선고일에 끝장을 보려고 혜성에게 남겼던 말과 비교해 보면 말이죠. 수하의 일기장에 쓴 이별편지, 1년 후에 혜성의 눈으로 읽게 된 편지였지만, 그 내용이 사뭇 다르더군요. 그 때는 혜성을 지키기 위해 떠나려는 수하였지만, 지금은 잠시 떠나게 되더라고 당신 곁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부탁이었으니 말이죠. 수하가 그랬죠. 처음 민준국과 싸웠을때는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아니라고,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서 살고 싶다고...  

 

한편 차관우는 수하의 일로 미친듯 서검 꽁무니만 쫓아다니죠. 서도연은 민준국의 변호를 맡아 서검과 얘기를 하고 싶어한다고 오해하고, 기를 쓰고 피해다녔지만 말이죠. 회전문에 갇힌 서검사, 덩달아 갇힌 김공숙 판사는 뭔 죄람~ 김공숙 판사도 수하의 소환장에 대해 알게 되었고, 서검을 설득하는 뜨거운 말을 남겨서 뭉클했답니다. 선풍기 판사 김공숙을 더 못보는게 종영된 아쉬움이기도 합니다. 저 이분 무지 좋아했거든요, 신상덕 변호사랑 세트로ㅎㅎ.

 

"당신과 나, 김판사님이 과를 만든 거에요. 우리 셋의 과를 바로잡고 민준국 잡은 공이 박수하에요. 그 공은 왜 안따지는 겁니까? 그리고 보상은요? 공도 보상도 없이 과만 따지는게 서도연 검사 법입니까?".

법은 냉정해야 한다고 돌아서버린 서도연, 서도연을 졸졸 따라간 김공숙 판사가 얼굴 가득 의미심장은 미소를 띄며 말하죠. "나도 서검처럼 법은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차변 생각처럼 법에도 심장이 있어야 한다고도 생각합니다". 은근 슬쩍 황달중 재판때 서도연이 보여주었던 서도연의 심장을 들먹여 주시는 선풍기판사^^ 

장혜성을 찌른 이유로 어쩌면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는 수하, 경찰대학 1차합격 통지 문자를 받고 혼자 눈물을 흘리지요. 수하가 꿈꿔왔던 미래, 그것이 날아갈지도 모릅니다. 혜성에게는 그 마음을 들키지 않고 혼자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니 어찌나 안쓰럽던지요. 같은 시간 혜성도 쌍둥이 처럼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요. 수하의 1년전 일기장, 수하방 벽에 붙은 수하의 미래와 꿈때문에 가슴 아픈 혜성이었습니다. '내가 없어지더라도 당신은 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끔 아주 가끔만 날 기억해 주면 좋겠습니다'.

1년전 말없이 혜성 곁을 떠나버렸던 수하, 그 마음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런 수하에게 자신의 마음을 다 보여주지 않은 것이 미안한 혜성이었죠. 아침에 기다리겠다고 왜 말해주지 못했나, 후회하는 혜성입니다.  

다행히 수하는 기소유예로 아무일 없이 나왔지요. 서도연도 사실 박수하를 기소하는게 영 찜찜해 했지요. 수하는 출두를 했고 심문은 해야 하는데, 방법을 찾느라 머리 빙글빙글... 서도연은 박수하를 살인미수가 아닌 '폭처법상 흉기휴대 상해'로 바꿀 생각을 이미 하고 있었던 듯 보였죠.

수하의 입에서 민준국의 이름이 나오자, "그만!!!", 에고 놀라라, 소리를 버럭 지르며 수하의 말을 잘라버렸지요. 자칫하면 민준국의 살해미수로 기소해야 될지도 모르는 아찔한 상황을 서도연이 깔끔하게 정리! 서도연이 을매나 이쁘던지 궁디톡톡.  

집에 돌아오는 수하, 혜성은 참지 못하고 수하를 향해 달려갑니다. 멀리서 어두운 혜성의 얼굴을 보고 수하 역시도 수하를 향해 달려가고... 혜성이 수하를 덥썩 안고 혜성의 마음을 통째로 다 고백해 버렸지요.

"수하야, 미안해. 누구보다 너한테 의지하면서 아닌척 한 거 미안해. 널 누구보다 사랑하는데 표현못한 것도 미안해. 널 바라보면서 끝을 생각하고 불안해 한 것도 미안해. 다 미안해. 넌 절대 감옥 안가. 만일 가게 되더라도 걱장마, 내가 너 기다릴테니까". 혜성의 폭풍고백에 수하는 하늘로 두둥실~~ 

감옥 안간다는 말에, 다행이라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오매 지금 나 뭐한 거여, 괜히 오바했다, 쪽팔리게, 망신망신 개망신', 당장 환불해 오라고 받지 않았던 목걸이도 찾아서 자진해 걸고 있었던 혜성, 목걸이로도 수하에 대한 마음 다 들켜버렸는데, 사랑스러운 혜성을 보는 수하 눈에는 하트가 둥둥 떠다니더라죠.

"사랑해, 무지막지하게 사랑한다", 참 혜성다운 고백이었습니다. 아는감? 혜성이 얼마나 무지막지하게 사랑스러운 짱다르크인지? 수화를 배우고, 진심으로 피의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국선전담변호사'가 되어가는 짱다르크 못지않게, 이보영은 또 얼마나 이 드라마에서 큰 역할을 했는지? 연기대상 후보로 강력 추천하고 싶은 이보영의 연기변신, 제가 리뷰쓰면서 연기대상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보영이 아마 처음인 듯 싶네요. 아마 이보영 드라마는 앞으로 믿고 보는 드라마가 될 듯. 

이어지는 수하의 고백은 어떤 해피엔딩보다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게 했습니다. 혜성은 수하에게 고백한 이후에도 수하와의 관계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합니다. 미래란 알 수 없는 거니까... 그런데도 수하와 함께 있는 행복한 시간이 길게 이어질 것같다고 했지만, 수하는 분명합니다. 혜성은 수하에게 길이고 빛인 오직 한 사람이었으니까요.

 

"당신이 늘 불안해 하는 것 압니다. 그래서 언젠가를 준비하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그 언젠가가 와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10년이 지났어도 당신을 알아봤습니다. 기억을 잃고도 기억을 다 지우고도 난 당신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다시 10년이 지나도, 또 기억을 잃어도 당신이 걱정하는 그 언젠가가 다가와도 난 당신을 찾아내고 다시 사랑할 겁니다".

 

드라마에서 많이 봐왔습니다. 운명같은 사랑,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내 운명이라는 등의... 그런데 수하의 약속은 운명을 말하지 않아서 새롭고 좋더군요. 그래서 수하와 혜성의 앞으로의 날들이 불안하지 않습니다. 10년이 지나도 찾겠다는 말, 다시 사랑하겠다는 약속, 이 어메이징한 남자의 약속이 '운명'이라는 말보다 더 강한 믿음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말이죠.  

경찰대학 면접에서 수하는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을 도와주었던 사람들을 언급합니다. 수하의 입을 빌어 캐릭터의 성장을 함께 되돌려 보는 것도 마지막회의 좋은 연출이었습니다. 수하를 어른으로 만들어 준 차관우,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 오만해 보였던 서도연에게서 본 틀린 것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것이 얼마나 근사한 것인지, 가서는 안될 길을 보여 준 민준국, 그리고 수하의 온리 원 그 사람 혜성의 성장을 수하의 면접을 통해 정리를 해줬지요. 

수하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와 닿더군요. "그 사람때문에 전 누군가를 지키는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게 됐습니다.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게 얼마나 중요한 지도 알게 됐고요". 

수하의 말과 함께 오버랩된 수화로 대화하는 혜성, 감동을 너머 완벽한 메시지를 전달했죠. 혜성이 만난 피의자는 청각장애우였고, 혜성은 수화로 대화하죠. "나는 모두 들어줄 겁니다. 당신의 입장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나는 당신의 국선전담변호사입니다", 완벽하게 마무리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주제가 함축된 이미지였습니다.  

 

에필로그에 정의의 여신상 앞에서 경찰제복을 입은 수하와 혜성, 그들은 서로를 향해 경례로 약속합니다. 서로 지켜주자고, 그 지킴의 약속은 두 사람만을 위한 약속은 아닐 겁니다. 경찰이 된 수하와 국선전담변호사 혜성, 힘없는 사람의 말에, 억울한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진실을 위해 싸우고 사람을 지키는 좋은 경찰이 되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이렇게 성장하고 어른이 된 혜성과 수하를 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흐뭇합니다. 이런 변호사와 경찰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제게는 댓글란도 작은 행복입니다. 욕과 비난이 때로는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비판과 이견은 배움이 되며, 공감과 마음속 이야기들이 오가는 이 공간이 제겐 '우리'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하고 귀한 입과 귀이기도 하거든요.

 

누군가를 지키는 귀한 일,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 중요한 일, 혜성과 수하, 차관우만이 하는 일은 아니겠지요. 그 귀한 일과 중요한 일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이겠지요. 그 귀하고 아름다운 메세지에 귀를 기울였던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그래서 조금은 더 행복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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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두만두 2013.08.02 10:16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 봤는데 우선 누리님 글보고 드라마 보려고 합니다
    각자의 꿈으로 향한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지켜준다는 약속으로 끝나서 기쁘네요
    원래 사랑해도 될까요라는 드라마가 방영되려고 했는데 불발되어서 땜방으로 너목들이 확정되서 준비도 많이 못했고 이보영 역활을 공효진이 처음 캐스팅 이었다고 했네요
    다양한 장르가 모인 탄탄한 각본과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뒷바침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김해숙씨 연기 한번 다시보기 하려고 하네요)
    반전있는 결말 기대했는데 없어서 왠지 아쉽기는 하네요
    누리님 너목들 리뷰하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이 드라마 반은 누리님 리뷰로 봤네요
    누리님 리뷰 드라마보다 재밌는거 아시죠?

    • 초록누리 2013.08.02 11:27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헉 이게 땜빵 드라마였어요? 난 지금 알았네...
      박혜련 작가 대단하네...
      아 그러고 보니 정웅인이 캐스팅도 시작전에 이뤄졌다는데, 급하게 만든 드라마인데도 탄탄함에 놀라움... 물론 군데군데 엉성한 점도 있었지만, 이정도는 완전 훌륭!!

    • 빨강머리Anne 2013.08.02 11:51 신고 address edit & del

      만두님
      맞아요 때로는 드라마보다 초록님 리뷰가 더 재미있어요^^ ㅎ ㅎ
      동감함다^^

  2. dream 2013.08.02 11:00 address edit & del reply

    그 어느 드라마보다 아름다운 결말로 마무리 되어서 정말 좋았어요
    저 역시 수화로 국선전담변호사라고 얘기하는 짱변의 모습에 얼마나 뭉클했는지 몰라요
    경찰 면접관의 마음을 읽지 않았어도 수하는 솔직하게 다 말했을거 같고요~

    "우리"라는 그 한 단어가 주는 의미가 정말 크다는 것도 알았네요.
    알고 있었지만 잊고 있었다는 말이 맞을거 같아요. 그랬거든요 다시 일깨워주었어요^^

    먼저 내 가족들에게 그 한 사람이 되어 주어야 겠다는 생각...잊지 않으려고요
    이번에 저희 집에 돌아온 탕자가 있었는데 탕자를 맞이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도 느꼈어요.
    돌아 올 곳, 바닥에서 찾아올 곳, 또 두 팔 벌리고 안아 주는 이 있을 때...힘을 내는 모습...

    사랑스런 우리 예지에게도 더 눈을 마주하고 얘기하고 웃어주고 그럴려고요
    나중에 정말 힘들어 하는 시기가 올 지라도 언제나 네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음을...
    아마도 어느때 어느 순간에도 잊지 않도록, 수하 엄마처럼 그렇게 예지 편이 되어주려고요.

    그러고보면 수하는 좋은 엄마를 두었기에 저럴 수 있었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 유언을 할 수 있는 엄마도 대단하지만, 평소의 엄마가 어찌 살아 오셨는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는 혜성이었으니 가능했으리라. 싶네요.

    이래저래 많은 생각도 하게 되었고, 많은 감동도 준 드라마 아쉽지만 따뜻하게 가슴 뻐근하게 인사합니다. 고맙다고...감사하다고...나도 알겠다고...알아 들었다고...어렵지만 그리 하겠노라고..

    하지만!!!!!!!!!!!!!!!!
    에필로그!!!!!!!!!!!!!!!!! 신의에서 딱 저만큼만 할애해서 친절했더라면!!!!!!!!!!!!!!!!!!!

    ㅠ.ㅠ

    • 초록누리 2013.08.02 11:30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내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 힘이 되는지. 세상의 부모는 다 자식편일 거예요.
      드라마에서는 간혹 이상한 부모도 보게 되지만...
      울 예지는 잘 자랄거야. 이렇게 든든한 온리 예지편 엄마가 있으니... 더불어 우리 헐랭이 이모들도^^
      예지 여전히 쫑알쫑알?
      예지 쫑알소리 애기천사 옹알이같아^^

    • 빨강머리Anne 2013.08.02 11:53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우리 예지는 정말 행복할 겁니다.
      자신의 온전한 편이 되어주는 엄마가 있을테니까^^
      그리고 많은 이모들이 있습니다^^
      좀 부족하긴 하지만 정들은 많은 이모들~~~^^ ㅎ ㅎ

  3. 와코루 2013.08.02 11:15 address edit & del reply

    수하는 약속을 지키는 멋있는 남자네요~ㅎㅎ 드라마가 끝나서 넘 아쉽습니다 ㅜㅜ

    • 초록누리 2013.08.02 11:31 신고 address edit & del

      수하가 어른으로 성장해서 흐뭇합니다.
      특히 차변을 대하는 마지막회에서의 수하는 예전 차변을 대하던 수하와는 다른 성숙함이 보였죠.
      저도 너목들 아쉽네요. 귀여운 이보영도 이종석도, 그리고 주변 인물들 다 너무 좋았어요.

  4. 빨강머리Anne 2013.08.02 11: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오버하지 않고 끝나는 드라마가 얼마만인지요~~~
    억지 해피엔딩~~, 그런거 없이 그래도 미소를 짓게 하고 생각을 하게 하는 드라마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보영, 이종석이라는 배우도 좋았구요^^
    누군가의 온전한 편이 되어주는 것~~~
    정말 힘들지만 ..... 진정하게 그 사람을 믿어주고 그 사람의 편이 되어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고민은 늘었지만요....

    누리님의 리뷰도 너무 좋았구요^^

    삶 자체가 배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웃고 즐기기위해서 보는 드라마에서도 무언가를 배우고...
    말썽을 부리는 자식을 통해서도 항상 무언가를 배우니까요...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것에 감사하면서요( 우리들.... 우리인것 맞죠? ~^^)

    다른 드라마에서 또 뵐게요^^

    • 초록누리 2013.08.02 11:58 신고 address edit & del

      앤님^^
      이 드라마 끝에서 가장 좋았던 화두는 입장바꿔봐 였던 것 같아요.
      수우언니님도 말씀하셨듯이 나라면 어땠을까?
      지난 회는 내가 수하였다면. 장혜성이었다면에 대해 생각했다면 드라마가 끝나고는 민준국이었다면의 질문을 던지고 머리통 뽀사지는 줄 알았음...
      그래서 지금 내게 내편인 가족이 있고, 우리들이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앤! 맞아, 우리는 '우리'야.
      내가 우리를 가진다면 평생입니다. 울 영도 말했잔녀. 평생이라고!

  5. 수우언니 2013.08.02 16:35 address edit & del reply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그냥 들을 수 있는 것 인가?
    들으려고 노력한다면 들을 수 있기나 한 것일까?
    우리는 노력이라는 폭력앞에 또 다시 서 있는것은 아닐까?
    너무나 노력해야하는 것이 많은 삶의 과제앞에서 나는 한없이 작아진다.
    그냥 너무 애쓸필요없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 온 대로 살아가면 된다.
    혜성이는 국선변호사로 살아가면 되고 수하는 경찰로서 살아가면 된다.
    우리의 문제는 변호사 답게 경찰 답게 살아가는 것을 너무나 거창하게 생각하기에
    더욱더 힘들고 지친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삶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것은 아닐까?

  6. 2013.08.02 18:25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마지막화가 실망시키지않았더라구요. 이종석팬이라서 보게된 드라마였지만 많은걸 생각해주는 착한드라마였어요. 사람을 미워하는데 인생을 보내지말아라. 이뻐하며 살기도 모자란 세상이다. 정말 어디 얻어맞은 기분이었을정도로 멋진 대사였어요.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담백한 드라마였네요^ ^ 리뷰잘읽었습니다~주말잘보내세요!

  7. 기요밍 2013.08.03 00:56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리뷰로 하여금 어제의 감동이 또 뭉클하게 다가오네요. 현재 이 시대의 한국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작가가 드라마라는 틀 안에서 적절히 잘 풀어내었다고 생각해요. 보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몰라요. " 나라면 짱변처럼 저런 선택을 할수 있을까?" 라던가 "민준국을 악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민준국의 입장이었다면 나는 과연 복수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럴 자신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들이요. 모두 답할순 없었지만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큰 의미가 됬네요. 리뷰가 너무 좋습니다. 종종 들러야겠어요. 좋은 글 너무나 잘보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13.08.06 12:35 신고 address edit & del

      기요밍님^^
      고맙습니다.
      또 같은 드라마에 빠져서 리뷰로 만났으면 좋겠군요.
      너목들이 나간 수목드라마, 기요밍님은 어떤 새 드라마를 택하실지도 궁금합니다.
      또 뵈어요^^

  8. 대구는 더워 2013.08.03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중간부터 아이들이랑 보기에는 안 좋은 범죄장면이 많아서 못봤지만 참 풋풋했어요. 기대도 안했는데 대박이더라구요. 차변이 안타까워요.

  9. 용지 2013.08.04 13:42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드라마를 징검다리 건너듯 띄엄띄엄 보다가 끝나서 속상해요ㅠ.ㅠ
    뭐그래도 누리님 리뷰가 있어 드라마를 이해하고 지나갑니다.감사감사~
    눈앞에 쌓인일이 태산이라 다시보기할 엄두는 안나요. 일단 다음주에 여름휴가를 다녀와야하고 ㅎㅎㅎ
    저한테 너목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사건은 황달중사건이었나봐요. 판결후 황달중이 자신이 죽으면서 가질 감정이 끔찍한 것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대석판사를 용서한다고 했을때 좀 찡~했어요. 그리고 죽어가면서 딸의 그림을 보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주는데 눈물이 왈칵나와서리ㅠ.ㅠ
    전 황달중아저씨랑 신상덕변호사 할배커플이 제일 애틋하고 애잔했어요.
    누리님~그럼 또 뵐게요. >_<

    • 초록누리 2013.08.06 12:31 신고 address edit & del

      용지님^^
      황달중 재판은 너목들 전체 주제가 들어간 에피였기에 저도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내가 황달중이었다면, 26년 감옥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한 법과 판사를 용서할 수 있었을까...
      참 어렵죠.
      그래서 그가 가장 존경스러웠습니다. 너무나 어려운 일을 했기에, 그것도 진심, 진정으로...

  10. 수피아 2013.08.04 18:03 address edit & del reply

    경청이 참 중요한대 실천하기 힘든것 같아요 단순히 듣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을 비우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서요 ㅜㅜ
    좋은 드라마 재미있게 잘 봐네요. 또 놀러올께요

    • 초록누리 2013.08.06 12:28 신고 address edit & del

      수피아님^^
      경청... 전 금세 그걸 못해서 어제는 좀 마음이 아팠어요. 개인적인 일로...

      또 뵈어요.
      참 월화 새로 시작한 굿닥터도 볼만합니다. 착한 드라마가 될 것같아 좋습니다.

  11. 나타샤 2013.08.05 21:0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감동깊게 본 드라마였네요..
    초록님의 리뷰도 정말 항상 제맘같이 써주셔서 늘 감사하고 공감하는 맘으로 읽구요..
    너무 허무하게 끝나지 않아 감사했구요..
    사람들이 변해가는 모습이 고마웠구요..
    이종석 이보영의 케미도 정말 이해가 되어서 더 좋았네요..
    이종석..이 드라마를 통해 다시 보게되었답니다..
    연기도 잘하고..특히 애겨가 넘쳐서 더 사랑스런 배우인듯해요..ㅎㅎ
    초록님 처럼 저도 수하를 너무 이뻐하게 되었나봐요..ㅎㅎ

    • 초록누리 2013.08.06 12:26 신고 address edit & del

      나타샤님^^
      이종석은 전 시크릿가든때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너목들에서 진가를 많이 보여준 듯 해서 내심 기뻤습니다.
      다음 작품에서 또 좋은 연기변신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12. 보니 2013.08.06 12:14 address edit & del reply

    휴가가 끝나고 오늘에야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휴가지에 가자마자 제일 먼저 방송이 잘 나오나 확인하고 마지막회를 휴가지에서 봤는데 떠들석한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회의 감동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재방송으로 다시 보았습니다.
    억지 감동이 아닌 자연스럽게 성장한 주인공들을 보여주면서 마무리한 엔딩 최고였습니다.
    그나저나 수하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초록누리 2013.08.06 12:25 신고 address edit & del

      보니님도 수하 보내기 힘드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수하라는 인물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수하는 보내지만, 이젠 우리도 조금씩 그런 노력들을 해야하지 않을까...
      가깝게는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라도...

      전 어제 딸과 의견차로 마음의 소리가 아닌 진짜 소리도 받아들이지 못해 마음이 좀 상했는데, 마음을 읽는다는 것, 이해한다는 것,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수하를 떠올리며 지금 반성중입니다ㅠ

    • 수우언니 2013.08.06 21:15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
      따님을 이해하려고 하시는 그런 무모한 시도를 하시다니 ....
      따님과 의견이 다르다는 것은 그만큼 따님이 성장한다는 의미이고
      그것도 잘 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님께서 따님을 아주 잘 키우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훌륭한 부모와 교사는 자식과 제자들이 더 이상 우리의 도움이 필요없게 우리를 온전히 떠날 수 있게 해주는 것 ....동의하시지요?

    • 초록누리 2013.08.07 00:50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넵! 당근 동의하죠. 반성도 했지만 섭섭한 마음은 다 풀어지지 않았습니다 ㅎ;;
      사실 이게 우리 영장군때문에 벌어진 일이기는 한데, 몇개월을 기다리면서 딸에게 부탁했던 것인데, 속 내막을 여기서 다 얘기하기는 그렇고, 예술하는 아이의 완벽주의 비스무리한 고집(?)을 한편으로는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하고... 아무튼 그랬답니다.

2013. 8. 1. 10:08




정확한 지점에 펼쳐진 에어매트에 심심한 감사인사를 했던 너목들 17회, 박수하가 장혜성이 납치된 기정단지에 가기까지의 일들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며, 마지막회를 준비하는 듯 차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민준국의 아픈 과거,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가슴 한 구석을 쿡쿡 아프게 찔러왔습니다. 그의 죄는 물론이거니와 희대의 싸이코패스 살인마가 돼버린 민준국을 미워하지 않을 수가 없었기에... 특히 어춘심 아줌마의 죽음은 민준국이 인간말종임을 보여주었기에 더 미웠습니다.  

그런데 그의 사연은 참 아프더군요. 아내를 살리기 위해 하루를 이틀로 살았었다는 민준국, 아내가 수술만 하면 살 수 있다는 희망에, 낮에는 공사장에서 밤에는 불법포장마차를 하면서 민원을 넣지 말아달라는 호소 프랭카드까지 걸고 수술비를 마련했었던 민준국이었죠.

아내가 살 수 있다는 희망은 순식간에 도둑맞아 버렸습니다. 그가 밤낮으로 일해 온 시간이 단 한시간만에 허무하게 말이죠. 세기대학병원의 심장이식 수술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써줬던 박수하의 아버지 박주혁, 그 역시도 아내를 민준국처럼 살리고 싶어했던 같은 마음이기는 했습니다. 응급도를 조작해 적합판정을 받은 이식자 순서를 제치고 자신의 아내부터 수술을 받게 한 마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이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옳은 방법은 아니었죠.

아무 것도 남지 않은 민준국에게 증오와 복수심만 남은 이유, 그가 짐승이 된 이유와 변명이 한편으로는 이해됩니다. 누구도 장담못합니다. 민준국과 같은 상황이 된다면 민준국처럼 행동하지 않겠다고...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겠지만 저도 마음으로 내 가족을 앗아간 사람을 수백 수천번 죽였을 겁니다. 민준국처럼 11년의 지옥같은 속이 되었을 지도. 그래서 제가 사람 오래 미워하는 것을 잘 못합니다. 제가 힘들어서;;

혜성도 그럴 겁니다. 어머니를 죽이고도 무죄로 뻔뻔하게 풀려난 민준국, 마음으로 수백 수천번을 죽였을 겁니다. 그럴 때마다 엄마의 유언은 혜성의 마음을 붙잡습니다. "불쌍한 사람들, 어여삐 여기고 가엾게 여겨라. 세상 이뻐 하면서 살기도 부족한 시간아이가...". 어춘심 아줌마가 혜성에게 다른 말을 남겼다면 혜성은 지금처럼 버티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날 죽인 놈은 민준국이다. 애미 죽인 놈에게 혜성이 니가 꼭 복수해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면, 혜성의 속도 민준국처럼 증오와 복수심의 지옥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민준국은 복수의 방법을 바꿨지요. 혜성이 죽었다고 생각하게 해 수하를 살인자로 만들려는 것이었습니다. 선그라스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치밀하게 계산까지 해두고서 말이죠. 그러나 수하는 혜성을 죽였다는 말에 움찔했지만, 민준국이 원하는대로 행동하지 않았지요. 울 수하 대단! 짱! 

마음 속은 민준국을 죽이고 싶은 분노가 치밀었겠지만, 혜성과 했던 약속을 끝까지 지킨 수하였습니다. 그리고 민준국의 선그라스를 보며 생각하죠. 선그라스를 쓰고 있었던 것은 감추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 그것은 곧 혜성이 살아있음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장혜성! 내 목소리 들리지? 잘 들어. 난 절대 이 사람을 죽이지 않을 거야. 당신하고 한 약속 지킬거야. 난 절대 짐승으로 살지 않아. 당신하고 한 약속 꼭 지킬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

휴대폰으로 수하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혜성, 테이프로 입이 봉해졌지만, 수하가 들어달라고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죠. '수하야, 잘했어. 난 괜찮아, 고맙다 수하야, 약속지켜줘서'.

 

혜성이 민준국을 용서해야 혜성 마음이 편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양형을 줄이라는 말은 아니에요. 물론 민준국에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었으니 무죄를 주장하라는 말은 더더구나 아니고... 민준국을 마음의 지옥에서 나오게 하는 것, 그것이 혜성이 해줬으면 싶다는 거죠. 그것이 진정한 짱다르크가 되는 것이라 생각도 했고요. 신상덕 변호사가 그랬죠.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변호사없이 재판할 수는 없다. 국선변호사가 그래서 있는 것이고, 그게 법이다.

전 민준국이 모든 범행을 인정하기를 바랍니다. 혜성을 납치하고, 수하와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은 현행범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어춘심 아줌마나 과일가게 아줌마, 그리고 11년전 교통사고로 위장해 죽인 의사의 죽음, 그 진실은 민준국의 자백 외에는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 범행들 일체를 민준국이 자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민준국이 자백하게 되는 동기가 혜성의 용서에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수하 아버지를 대신한 수하의 사과도...  

수하는 행동으로 민준국을 용서하고 사과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혜성을 미끼로 자신을 살인자로 만들려 한 민준국을, 수하 눈 앞에서 쇠파이프로 아버지를 죽였던 민준국을 용서하기란 힘든 일이죠. 이유있는 살인이라 할지라도 살인이 무죄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민준국이었는데 옥상에서 떨어지려 할 때, 민준국의 팔을 잡고 죽음을 막으려 했죠. 본능적으로 막은 점도 물론 있었겠지만...  그때 수하는 민준국의 마음을 읽었지요. 아버지에 대한 비밀도 말이죠.   

민준국에게는 '너처럼 짐승으로 살지 않겠다'는 수하의 말을 뒷받침하는 행동이었기에 민준국의 패배감은 더 짙어졌고, 수하와 동반자살을 시도하는 악수를 두기는 했지만, 민준국이 자신을 살리려 하는 수하를 되새겨 보기는 할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수하, 차관우에게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이 참 좋더군요. 차관우 변호사가 서도연 검사에게 물었지요. 박수하와 민준국의 차이를 아느냐고... 미친소리로 들리겠지만 민준국이 아주 조금 불쌍하다면서 말이죠. 그래요, 저도 민준국의 악행은 밉지만 그가 조금은 불쌍합니다. 아내를 잃고, 병원에서 난동을 부린 행위로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 동안 치매기가 있던 노모와 어린 아들이 죽지만 않았더라도, 그는 짐승으로 살지 않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민준국은 아무도 없었어요. 민준국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도, 그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도, 그를 사랑해 주는 사람도, 그리고 그가 지켜야 할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 한사람만 있었더도, 민준국은 다르게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박수하처럼요. 그래서 난 민준국이 아주 조금은 불쌍합니다". 

수하에게는 혜성이 있었지요. 사람 마음을 읽는다는 수하의 말은 법정에서 어린 아이의 상상으로 치부되어 웃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나타난 사람이 혜성이었죠. 증언을 하고 겁에 질려 우는 혜성, 아무도 남지 않은 수하에게 혜성은 꼭 지켜야 할 사람이 되었습니다.

 

무사히 구출된 장혜성이 병원 응급실에서 수하와 했던 대화중에 장혜성이 어쩌면 민준국의 마음을 제대로 읽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대사가 있었습니다. 전 이 대사가 마음에 들더군요. 장혜성이 유능한 변호사가 아닌 사람의 마음을 읽어주는 진정한 짱다르크가 된 듯 해서 말이죠.

혜성이 수하에게 물었죠. "어머니는 어떻게 돌아가신 거야?", 심장수술을 받고 한달만에 거부반응으로 수하의 엄마도 죽었다지요. "그래서 민준국이 더 화가 난 거구나. 자기 아내를 살릴 심장이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져 버려서...". 그 말을 듣는데 닭살스럽게 예쁜 수하와 혜성의 침대씬을 보면서도 복잡한 생각이 한가득 밀려오더군요.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민준국이 왜 그토록 수하아버지를 증오했었는지... 

민준국은 아내를 살릴 심장을 약속된 수술 시간을 고작 한시간을 남겨두고 훔쳐가 버린 박주혁 기자가 미웠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도, 그런 불합리한 특혜를 허락한 병원도... 그런데 말이죠, 민준국은 다른 이유로도 박주혁이 미웠습니다. 그렇게 도둑질해 간 심장을 받았으면 박주혁의 아내만이라도 살았어야 했는데, 박주혁의 아내도 죽어버렸으니 얼마나 허무했겠어요.

간디의 유명한 일화가 있지요.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인용인지 모르겠지만, 불현듯 간디의 신발이 떠오르더군요. 열차에 오르려다 실수로 신발 한짝을 떨어뜨린 간디, 열차는 속도를 내기 시작해 떨어진 신발을 주을 수 없었다지요. 간디의 다음 행동은 나머지 신발 한짝을 벗어 떨어진 신발쪽을 향해 세게 던진 것이었습니다. "누군가 신발 한 짝을 줍는다면 나머지 한짝도 있어야 신을 수 있잖아요".

 

심장 거부반응으로 박주혁의 아내가 죽었다는 것을 알았을때 민준국은 '내가 못먹은 감, 너도 못먹어야 돼'의 심정은 아니었을 겁니다. 입장을 바꿔 제가 민준국이었다면,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거든요. '내 아내는 죽었지만, 아내가 받지 못한 심장을 누군가가 받아서 그 사람이 살았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살고 싶어했던 그의 아내처럼 박주혁의 아내도 살고 싶어했을테니까요.

물론 심장을 이식받고 민준국의 아내가 살았을지, 부작용이 일어났을지는 모르죠. 하지만 민준국의 당시 심정으로는 박주혁이 심장을 도둑질 해가서 민준국 아내는 물론 박주혁의 아내까지 죽게 만들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박주혁이 더 미웠던 것이고... 그렇다고 사람을 죽인 행위는 그 동기가 불쌍하다고 법적으로 용서를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리고 수하의 불길한 나레이션에 뒤통수를 세게 얻어 맞았습니다. 진짜 잊고 있었습니다. 수하와 혜성처럼 까맣게 말이죠. '그 때 우리 두사람은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민준국이 잡히면 그의 숨겨진 과거가 세상에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고, 그의 과거가 드러나면 나의 감춰졌던 과거 역시 세상에 드러난다는 것을... 우린 살아있다는 기쁨에 취해 까맣게 잊고 있었다'.

수하의 과거란 민준국을 찌르려던 칼에 혜성이 찔렸던 주차장에서의 사고였습니다. 혜성은 민준국이 찌르고 도주했다고 수하를 지켰지만, 민준국이 그 때의 일을 진술한다면 수하는 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정에 서야 할지도 모릅니다. 거짓진술을 한 혜성도 변호사로서 문제제기를 받을 수도 있고요ㅠㅠ

물론 수하는 혜성을 찌를 의도가 전혀없었고, 혜성 역시 수하를 고소하지는 않겠지만, 합의가 있다고 수하의 과실마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지는 지는 제가 법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데 수하의 나레이션은 수하가 기소될지도 모른다는 복선으로 들려 불안합니다. 어쩜 좋습니까, 우리 수하 경찰대학에 가야 하는데...  

전 드라마틱한 상상이지만 민준국에게 남아있을 인간적인 마음에 기대를 걸어보고 싶습니다. 죽음을 각오했던 민준국, 에어메트에 떨어져 허무하게 끝나버린 그가 그린 '끝'의 그림, 경찰에 구조 동시에 체포되면서 소리쳤죠. 차라리 죽이라고 말이죠. 

사람 마음이 법 앞인데도 줏대가 없습니다. 잘못에 대한 죄가는 치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수하가 혜성을 찌른 것은 맞는데도 스무살 수하를 감옥에 넣는 것은 절대 네버 결코 보고 싶지는 않거든요. 민준국에게 그래서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던 그의 말을 그의 마지막 재판에서 누군가 들어주고 해줄 겁니다. 차변이 되었든 장변이 되었든... 그들이 국선변호사이기에... 민준국의 형량을 낮추기 위한 변론이 아니라, 민준국이 왜 짐승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그것이 민준국의 마음을 조금은 움직이지 않을까... 혜성과 수하의 용서가 민준국이 모든 범행을 자백하고, 수하에 대해서는 자신이 했던 짓들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거짓 진술을 해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꼬맹아, 난 짐승으로 내 인생을 버렸지만, 넌 니 말대로 나랑 달랐어. 꼬맹아, 넌 나랑 다르게 살아봐라. 사람 마음을 읽는 너의 능력으로 나같은 사람 마음도 읽어주고... 그래서 다른 누군가도 나처럼 지옥에서 살지 않도록, 짐승이 되지 않도록 도와줘라. 이게 꼬맹이 너와 장혜성, 그리고 사장님(어춘심)에게 하는 내 사과다'.

 

민준국의 죄는 법으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민준국의 마음은 저는 풀어주기를 바랍니다. 황달중을 보면서 깨달아졌던 것, 26년간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했으면서도, 판결을 잘못 내린 서대석을 용서함으로써 그는 남은 여생에 처음으로 행복이라는 것을 누리고 있습니다. 물론 그 동기가 다시 찾은 친딸 서도연이기는 했지요.

황달중을 보면서 끔찍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더군요. 황달중도 그랬죠, 서대석 판사가 죽이고 싶을 만큼 밉다고, 그렇지만 용서한다고... 만약에 민준국이 형량을(무기징역이 되겠지만, 중간에 무기징역이 최고형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준국이 예전 교도소 생활에서도 모범수로 생활했던 것을 보면) 마치고 몇십년이 지나 출소를 했는데, 여전히 그 증오와 복수심이 남아있다면, 전 그 뒤를 생각하기가 싫습니다. 어쩌면 혜성과 수하에게 벌어진 지금과 같은 상황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황달중이 자신을 감옥에 넣은 서대석을 용서하는 것을 보고, 민준국을 감옥에 넣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민준국이 자신이 얼마나 못나게 살아왔는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것이, 민준국의 끝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바라는 민준국의 끝은 복수와 증오심을 내려놓게 하는 것입니다.

감옥에 넣는 것은 법의 일이지만, 민준국의 사과와 후회는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민준국의 복수심과 증오심을 내려놓게 하는 것, 왜 수하에게 사람 마음을 읽는 능력을 주었는지, 혜성을 국선변호사 짱다르크로 그린 이유가 거기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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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0
  1. 수우언니 2013.08.01 11:2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너목들>;;;;;
    저는 이렇게되리라는 걸 예상을 해서인지 별로였습니다.
    길이를 늘인 것이 분명해보이는회차...
    우리는 다 알고 있었구요.
    단지 흥미로웠던것은
    17회에서 보여주었던 전개방식(역순행적 전개....)
    이것도 미드 <엘리아스>에서 자주 써먹는 방식이긴 하지만 ...
    <너목들>을 보는 내내 저는
    <엘리아스>의 시드니 브리스토가 어른거렸다는
    헤어스타일도....
    그래도 초록누리님께서는
    사회시스템이 어쩌구 정의가 어쩌구 하는 말씀이 없어서 다행..
    저는 <너목들>이 던지는 질문을 일반화하지말고
    개인에게 던지는 질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라면 어땠을까?"
    그래서 저는 여전히 자관우를 지지합니다.
    그가 가지는 혜성에 대한 따뜻한 격려(1% 선택). 프로로서의 책임(민준국 변론)
    그리고 어른으로서 수하에게 해주던 따끔한 조언들.....

    뱀다리) 수하 혼자서 혜성을 구하고 하는 생쇼와 오버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회가 남았습니다.
    왕자와 제비가 어떻게될까요?
    <상어>는 김남길이 또 죽었습니다.
    비담 건욱에 이어 이수까지 할 말이 없습니다.
    축하 메일 잘받았습니다. 답장도 보냈습니다. ㅎㅎㅎ

    • 초록누리 2013.08.01 11:46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나라면 어땠을까? 17회를 보는 내내 절 괴롭혔습니다.
      민준국의 죄는 미우면서도, 어쩌면...
      절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 잡아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일곱번의 일곱번, 또 그 일곱번을 용서하라는...
      그래도 힘든 일이죠.

      차관우가 서도연 검사에게 민준국이 조금은 불쌍하다고 했던 말, 차관우의 따뜻한 시선이 저는 좋습니다. 물론 혜성의 남자로서는 이미 수하에게 마음을 준 상태라 ㅎㅎ;;

      수하 혼자서 생쇼했다면 아마 욕 많이 얻어듣지 않았을까요?ㅎㅎ
      드라마에서 보이는 불사조, 무적의 영웅처럼 수하를 그리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ㅎ

      김남길의 죽음은 전 예상하고 있었어요.
      마왕에서는 둘 다 죽였죠.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김남길이 죽겠다는 생각 많이 들더라고요.
      김남길이 이젠 죽는 역할은 안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이미지가 너무 굳어지는 듯 해서 말이죠.
      나쁜 남자에서 건욱의 죽음이 전 가장 나쁜 죽음의 예같아서 여전히 고개를 절래절래...

      답장 읽었습니다.
      종종 이곳 아닌 곳에서도 인사나누지요^^
      여기서는 쉽게 보이지 못하는 제마음도 그 곳에서는 내려놓겠습니다. 그래도 되죠?

    • 수우언니 2013.08.01 11:58 address edit & del

      넵!!
      언제든지 ....

    • 초록누리 2013.08.01 12:15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전 요즘 프랑켄슈타인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영어로 ㅎ;;
      왜 이 책을 다시 잡았는지 고민하면서 ㅠㅠ
      번역본은 한국에 있는데 같이 놓고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머리를 쥐어짜고 있습니다,

      요즘 제 화두는 인간의 본성과 자아에 대한 각성입니다.
      인간의 본성과 자아란 무엇일까... 인간 모두에게 적용되는 보편성과 그 사람 개인적인 특수성을 자아의 범주에 넣어야 하는가, 아니면 특수성으로 분류를 해야 하는가...

    • 수우언니 2013.08.01 14:53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
      자아는 자아정체성이라고
      표현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덴티티. 이것을 우리는 아이디라고 부르기도하지요,
      자아는 다른 사람과 나를 구별한다는 의미가 전제이기때문에
      보편성은 자아를 구성하는 요소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즉 다른 표현으로 하면 나만이 가지고 있는 것.

      그런데 요즘은 저는
      너무나 많은 것을 우리가 갖고 있기때문에
      갖고 있는 것이 나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 혹은 없는 것이
      자신을 규정하는 정체성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 초록누리 2013.08.02 11:53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감사^^
      얼마전에 originality, identity, personality를 정리해 보고 싶더라고요. 그 차이와 공통점에 대해서...
      인성과 자아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나니 이런 단어들이 떠올라서...

  2. 만두만두 2013.08.01 11:2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너목들 봤는데 좀 이종석 오버연기에 경찰 특공대에 에어매트는 좀........
    원래 너목들 이러지 않았는데 제가 띄엄띄엄 봐서 그런가요?
    작가님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이번회는 뭔가 이상했어요
    짱변과 수하에게 반전이 있을 것 같아요 너무 달달하니까 불안하네요
    누리님 글처럼 민준국이 다 진술하면 수하와 짱변의 행복 끝까지 갈 지 궁금하네요
    정웅인의 악연연기가 이번회 좀 힘 빠졌지만 정웅인씨 악연연기 정말 인상 깊은 드라마였네요

    • 수우언니 2013.08.01 11:27 address edit & del

      만두만두님^^
      경찰특공대의 에어매트가 이번 회차의 최고의 반전이었다는 ....

    • 초록누리 2013.08.01 11:48 신고 address edit & del

      에어매트에 긴장감 뭉게구름 돼버렸습니다. 최고의 반전(ㅎㅎ)에 동의...
      제작진에게 심심한 감사를에 함축된 제 마음이기도 합니다 ㅋ

    • 만두만두 2013.08.01 13:22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의 최고의 반전이라는 글에 제가 빵 터졌네요
      수우님 영문으로 책을 읽으시다니.....존경스럽네요
      독서 좋은 거 아는데도 정작 저는 일년에 다섯 손가락도 못 채우네요
      수우님의 여름은 책과 함께 보내시나봐요 그나마 제대로 읽는 건 누리님 리뷰 읽는게 전부인데 여름에 한 권은 읽어봐야 겠어요
      집에 있는 책은 장식용이네요 저도 한 권 읽어보렵니다 ^o^

    • 수우언니 2013.08.01 14:20 address edit & del

      만두만두님^^
      영어로 프랑켄슈타인 읽으시는 분은 초록누리님이세요.
      제가 아니고...
      저도 읽고있기는 합니다만
      제가 읽고 있는 책은 <This Explains Everything>이랍니다.
      이건 아직 번역본이 없어서....ㅠ.ㅠ
      이 책도 인간(뇌와 정신 ,,,)에 관련하여 여러 분야들의
      최고의 석학들이 서로의 학문적 성과를 펼쳐보이는 책인데
      참으로 겸손합니다.

  3. 빨강머리Anne 2013.08.01 14: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어제 너목들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뿐이 아니라,
    난 내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마침 어제는 제 아들과 함께 드라마를 보고 있었어요.
    우리 아이는 중3, 격정의 사춘기를 이제 막 보낸 청소년이죠,
    보면서 너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런 마음을 가지면 안된다.
    살인자는 그저 죄인일 뿐 피해자라고 할 수는 없는거야. 라고 말이죠.

    다행히 아이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감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만약 제가 그런 상황이 된다면....
    난 정말 지옥속에서 살지 않을 수 있을까? 상대방을 위한 용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용서할 수 있을까?
    아마도 전 나한테 나쁜짓을 하게 된 사람을 눈앞에 두고 용서를 하지 못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에 메여서 살아가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은 같아요....
    그렇지만 지금의 나 자신도 작은일에도 많이 분노하고 상처받는데...
    솔직히 장담은 못하겠네요ㅜ.ㅜ.

    정말 다행인 것은 투신자살로 수하가 죽지 않았다는 것~~~^^
    에어매트!!!
    최고의 반전이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ㅎ ㅎ

    • 수우언니 2013.08.01 14:41 address edit & del

      앤님^^
      능력자이시네요ㅎㅎㅎ
      20세기 엄마의 구닥다리 설교를 듣고 아드님이 고개를 끄덕이다니...
      21세기 주인인 아드님이 ....

      내일 입니다. 그날이..두~~~둥.
      갈비탕이 먹고 싶다기에 핏물 빼고 있는 중....

    • dream 2013.08.01 15:27 address edit & del

      내 아이에게...
      나는 내 아이와 함께 즐겁게 드라마를 보았고,
      에어매트에서 둘이 미친듯이 웃었을 뿐...ㅎㅎ
      너목들에 함께 미쳐있는 두 사람을 보고 혀를 끌끌 차고 있는 신랑.

      작은 일에도 많이 분노하고 상처 받는거. 살아 있다는 증거야
      그것도 파릇파릇~ 팔닥팔닥~ ㅎㅎㅎ

  4. 2013.08.01 14:1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수우언니 2013.08.01 14:51 address edit & del reply

    민준국에 대한 용서는 수하나 혜성이 하는 것이 아니라
    민준국이 자신에게 해야할 것 입니다.
    그동안 타인을 향해 품어왔던 증오로 점철된 자신의 삶을 용서하고
    자신을 가엾게 여기는 마음으로 자기를 용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은그런 미움으로 삶을 살지않겠다고 .
    혜성과 수하는 민준국을 마워했고
    아직은 용서할 수 없는 자신들을 용서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타인을 용서한다는 것은 우리 인간들의 몫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더이상 미움으로 자신의 삶이 파괴되지않도록
    자신을 토닥거려야 할 것 같아요,
    섣부른 용서와 화해는 가짜 용서와 화해일 뿐,,,

    • dream 2013.08.01 15:33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스스로 자신을 용서하는 거요...그거 정말 힘들던데요..
      아직 한 번도 해 보지 못했거든요^^
      다만, 위로하고 내가 내 편이 되어주고 그런거 말고는요...

      더 이상 미움으로 자신의 삶이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거...
      그것이 어떨 때는 용서가 아니라 무관심으로...ㅎ
      그래, 너는 그렇게 살아라~
      네가 그러든가 말든가 나는 이렇게 살꺼다. 라는~ ㅎ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필요하대요...
      [더이상 나를 건드리지 마라...] 라는...
      건드리면? 또 건드리면? 그리고나서도 건드리면?
      그 다음은 저도 모르겠어요...ㅎㅎㅎ

    • 빨강머리Anne 2013.08.01 16:4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동감해요...
      자신이 자신을 용서하는 것.. 사실 그것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
      자비를 베풀듯이 하는 용서는 용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ㅎ ㅎ
      수우언니님의 말씀에 격하게 동감합니다^^

  6. dream 2013.08.01 15:2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님 리뷰에 격하게 동감하고, 만약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에 대해...

    저는 아마 도망칠거 같아요
    용서라는건 상상하기도 싫을 거 같고, 왜냐하면....무서워서요. ^^
    괄호밖으로 보내버린 사람들. 있잖아요.
    더이상 그 사람들로 인해 내 인생에 영향력이 끼치지 않도록 격리수용 같은거요.
    내가 편하기 위해서 용서한다는게 아니라, 그저 무관심해 버린다는 것이 맞을거 같아요.
    법으로는 정확하게 심판하기를 바랄 것이지만, 나 스스로는 그에게 그럴거 같다는 거죠.

    아직....그런 상황이 제게 오지 않아서 이런 말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 해도 마음 깊숙한 곳에는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완전히 그들을 용서하거나 해서 마음을 비우는일...그건 정말 자신없는 일이에요.

    장혜성같은 사람....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사람이랄까요? ㅎㅎㅎ
    차라리 은수나 최영같은 사람이라면 제게는 더 가까운 사람일지도 모르겠네요 ^^

    • 빨강머리Anne 2013.08.01 16:44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장변의 "난 탁월한 인격의 소유자니까!^^"
      그 말에 격하게 동감합니다^^

      장변은 때로는 남에게 무심하고 배려가 없는 것 처럼 보이면서도
      어떨때는 정말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는 사람처럼 보일 때가 있죠...
      작은 것에는 솔직하게 화를 내고~~
      도리어 큰 일에는 깊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분노하는 사람~~~

      최영과 은수도 사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니죠...

      그래도 주변에 장변이나 최영과 은수같은 사람이 분명히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고 믿고 그래서 드라마를 보면서 꿈도 꾸도 즐거워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ㅎ ㅎ

2013. 7. 26. 12:14




"너희 엄마는 어떤 분이셨어? 그러고 보니 수하 넌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안하더라", 왜그랬을까? 다분히 허무맹랑한 상상이겠지만, 수하의 팬던트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어려서 엄마를 잃은 수하이기에 엄마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어서 였을까...아니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하 엄마에 대한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닐까...

아버지와 민준국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수하는 팬던트를 열어 엄마와 찍은 사진을 보는 일이 많아졌죠. 그런데 수하의 표정에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같은게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싶었죠. 

그리고 차관우와 장혜성에게 보낸 과거의 기사들, 아사 치매 노인과 아이의 기사는 상상의 늪으로 저를 끌어들이더니 결국 밑도 끝도 없는 상상으로 절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더군요. 희미하게 처리되었지만 아이는 네살쯤 돼보였고, 기사는 잠이 들어 흔들어도 일어나지 못했다라는 식으로 표현되었을 뿐입니다. 이하 기사는 독거노인에 대한 복지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관심에 대한 요지로 절반이 채워져 있었죠. 병원에서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난동을 부리다 구속된 민모씨는 민준국이었고, 치매 독거노인과 아이는 민준국의 모친과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불분명한 것은 독거노인에 대한 이야기는 많았는데,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더라는 것이죠. 혹 치매노인만 사망하고 아이는 깨어나 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어지는 상상은 수하가 민준국의 아들이고, 박주혁이 자신의 기사를 믿고 무리하게 수술을 시도한 민준국과 그의 아내에 대한 죄책감으로 수하를 입양했던 것은 아니었나 입니다.  

박주혁(박수하의 아버지)의 아내가 사망한 것은 2001년 4월, 민준국은 아마 그 이전에 병원난동으로 구속중이었던 듯하고, 2002년 출소해 당시 수술 의사였던 우성식 교수와 수술 성공생존율 100%의 허위기사를 썼던 박주혁 기자를 살해했죠. 수하도 자동차에 함께 타고 있었지만, 거리를 떠돈지 한참 돼보이는 노모와 아이를 보면 이들이 네살보다 어렸을때 민준국이 수감되었기에 아들을 알아보지 못했을 수도 있겠죠.

참 끔찍한 상상이죠? 황달중을 잘못된 판결로 26년간이나 감옥에서 살게 했던 당시 판사였던 서대석이 황달중의 딸을 입양했던 것처럼 말이죠.

 

수하가 엄마에 대한 말이 없었던 것은 그래서였을까? 팬던트의 엄마와 보낸 시간이 별로 없어서.. 어린 아이때 봤던 엄마 아빠의 얼굴을 어린 아이가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두세살 무렵에 엄마 아빠와 헤어진 아이가 2~3년 지나 내가 엄마 아빠다라고 나타나면, 아마도 누구라도 믿겠죠. 그런데 엄마는 입양되고 얼마되지 않아 사망해 버렸고...

공원관리국에서 발견된 당시 나이가 네살쯤 돼보였다고 했으니, 그때는 어린 나이지만 할머니한테 엄마가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엄마가 또 생겼다? 어린 아이는 정리되지 않은 혼란비슷한 감정으로 새로 생긴 엄마를 봤을 수도... 그래서 수하가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잘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또 다른 상상은 수하의 팬던트속 엄마가 수하의 친모가 맞고, 그 여자는 박주혁의 아내가 아닌 민준국의 아내일 가능성입니다. 그런데 네살 정도였던 민준국의 아들 얼굴을 보니 수하 어렸을적 얼굴과는 좀 달라서 가능성은 좀 희박하기는 합니다.

문제는 수하의 잃어버린 핸드폰인데, 그 핸드폰에 팬던트가 걸려있고, 휴대폰은 민준국 손에 있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4885 오토바이 날치기가 왜 수하의 휴대폰만 가지고 갔을까? 오토바이 날치기는 민준국에게 돈을 받고 수하의 가방을 채갔겠지요. 24시간 경찰이 밀착보호중인 수하와 장혜성 둘 중 하나에게 접근하기란 쉽지 않았던 민준국은 수하의 휴대폰으로 혜성을 불러냈겠죠. 혜성이 수하의 휴대폰이기에 아무 거리낌없이 문자나 전화통화를 했을 거고, 민준국은 수하를 가장해서 몰래 법원 뒷문으로 나오게 유인했다든지, 수하를 납치하고 있으니 혼자 나오라는 민준국의 전화를 받고 나갔겠죠. 

그런데 민준국이 우연히 수하의 휴대폰에 매달린 팬던트를 열어 그 안에 있는 여자가 자기 부인이라는 것을 보게 된다면? 팬던트 사진을 본 충격으로 수하나 혜성을 죽이지 못하고 멈칫하고, (혜성을 구하기 위해 수하가 치명적 부상을 입는 일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전 수하의 죽음은 상상으로도 하고 싶지않군요), 여튼, 그때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결국 붙잡히고 맙니다.

*******허무맹랑한 제 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혜성이 납치되어 수하가 패닉에 빠졌죠. 어찌하지 못해 공중전화를 흔들고 우는 수하때문에 가슴이 씨리씨리 아파죽겠군요. 웨딩드레스 입은 혜성과 수하의 달달한 시간, 유치찬란한 꿈속에 혜성이 피를 흘리고 쓰러진 꿈때문인지, 결말에 이르러 누군가의 죽음이 더 나오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물론 수하가 혜성을 구하러 와서 둘 중 누군가는 다치거나 끔찍하지만 죽을 수도 있습니다. 혜성보다는 수하쪽이 죽을 가능성이 커보이지만, 전 수하의 죽음 역시도 상상하고 싶지 않군요. 그냥 쪼매만 다치는 정도로 하면 안될까 싶은데... 전 수하에 대한 야무진 상상으로 그의 청사진을 꿈꾸고 있단 말입니다. 수하와 충기는 경찰대학에 합격하고(충기는 완전 턱걸이로) 수하는 민중의 참 지팡이로, 혜성은 힘없고 억울한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귀가 되었으면 싶거든요.

혜성은 드라마 처음부터 민준국의 변호사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기에(드라마 흐름상) 일단 살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수하는 불길한 꿈처럼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저 작가에게 치성드리는 마음으로 빌고 있습니다. 살려두지 않으면 차관우가 7년전 신상덕 변호사 차에 했던 것(똥칠이라죠?) 그대로 반사해주겠어요!!! 이러면서ㅎ;; 

 

엔딩에 나왔던 수하의 불길한 나레이션, 다분히 중의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희망과 슬픔의...

"2013년 7월 26일 오후 3시 10분, 그녀가 민준국에게 납치됐다. 그로부터 두시간 30분후 우리의 11년간의 이야기는 종지부를 찍게 된다". 

종지부라... 누구와의 종지부를 의미하는 걸까요? 혜성과의 종지부라면 수하가 이런 과거형의 나레이션을 할 수 없겠죠. 종지부를 찍게 된다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수하가 살아서 회상했다는 것입니다. 죽어서는 회상할 수가 없으니 말이죠.

종지부는 아마도 민준국과의 이야기가 종지부를 찍게 된다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이는 민준국에 현장에서 체포되거나 죽었다는 것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물론 전 체포되기를 바랍니다. 짱다르크의 완성점이 민준국의 변론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황달중 귀신살인미수 사건은 배심원 전원 무죄평결임에도 법으로 무죄를 선고하기는 애매했습니다. 우리 귀여운 김공숙(김광규) 판사가 법 원칙과 마음과 싸우느라 머리털 한웅큼은 더 빠진 듯 보이더군요. 해법은 서도연이 내놨지요. 검사가 공소취소를 하는 것으로 말이죠. 그에 대한 책임도 도연이 지겠다고, 도연은 친아버지 황달중을 결국 구했습니다. 오페라 까치도둑 서곡에서 변론의 힌트를 얻은 장혜성의 최후변론, 짱짱걸, 우리 혜성이 최고다!

김공숙 판사가 최종선고문을 읽는 동안, 황달중의 눈에는 굵은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황달중 재판의 하일라이트는 서도연의 눈물이었지만, 백미는 김공숙 판사등 재판부가 보여준 행동이었습니다.  

"국민들이 법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법이 국민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게 본 재판부의 생각이며, 국민참여재판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에서도 공소를 취소했다며, 공소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말한후, 세명의 판사가 취한 행동을 보며 얼마나 감동으로 울컥했는지 모릅니다.

김공숙(김광규)을 비롯한 세명의 판사는 황달중의 얼굴을 똑바로 보고, 정중히 고개를 숙이더군요. 법의 사과였습니다. 26년 억울하게 옥살이를 시켰던 잘못에 대한 사과였죠. 황달중은 이번 재판을 통해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었죠. 뻣뻣한 권위의 상징 법은 26년 잘못된 판결에 대해 그들 세명의 판사를 통해 사과했던 거죠.  

재판이 끝나고 11년의 해묵은 일도 털어내는 장혜성과 서도연, 11년전 폭죽사고에 대해 서도연은 진심으로 사과했죠. "미안했다. 나도 아버지처럼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기 싫었나봐. 틀린 걸 인정하지 않는게 얼마나 끔찍한 건지 오늘 알았어. 사과할게, 진심으로".

 

 

재판부의 사과와 서도연의 사과, 그리고 이어진 말은 황달중의 용서라는 단어였습니다. 정웅인의 악행 종지부를 찍을 단서 한마디 역시 '용서'입니다. 황달중의 국민참여재판이 끝나고 신상덕 변호사가 물었죠. 딸과 헤어져 살아게 한 서대석이 밉지않냐고?

"화납니다. 죽이고 싶게 화납니다. 근데 용서했어요. 시간이 얼마 없잖아요. 내 남은 인생을 누군가를 미워하는데 쓰고 싶지 않아요. 죽기 전에 내가 느끼는 감정이 그렇게 흉한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용서하는 겁니다. (딸을 잘 키워준)서대석 판사가 이뻐서 용서하는게 아니에요". 

장혜성의 짱다르크 완성점이 민준국의 변론에 있는 것도 바로 용서때문입니다. 혹이라도, 그래서는 안되지만, 만에 하나라도 수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혜성에게 민준국은 죽이고 싶은 인물이 됩니다. 여태까지 혜성은 민준국을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지는 않았죠. 두려워하기는 했지만요.

수하에게 내내 당부했던 말이 민준국에 대한 원망으로 가해자가 되지 말라는 말이었지요. 수하는 그 약속을 지켰고요. 민준국이 수하를 해쳤거나,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했다면, 혜성은 엄마 어춘심을 잃은 것과 함께 민준국에 대한 증오심을 억누르기 힘들 겁니다.

 

그런데 재판이 끝나고 황달중이 말합니다. 어머니 어춘심의 마지막 유언과도 같았던 말을 말이죠. "내 남은 인생을 누군가를 미워하는데 쓰고 싶지 않아요. 죽기 전에 내가 느끼는 감정이 그렇게 흉한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황달중의 용서는 지금의 행복을 만들어줬습니다. 매일매일 병실에 온 딸 도연이 26년전에 전해주지 못했던 크레파스로 아빠의 얼굴을 그려주고, 닭살스러운 셀카도 함께 찍어줍니다.  

혜성의 엄마도 마지막까지 민준국을 불쌍히 여겼죠. 증오심으로 지옥에서 살아온 거 아니었느냐면서 말이죠. 민준국은 지난 10년 증오와 복수심이라는 지옥에서 살아온 인물입니다. 그에게 사과할 의사도, 기자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물론 민준국이 사과보다는 복수를 택해 이들을 죽여버렸지만 말이죠.

어머니와 아들(?)이 굶어죽었다는 말을 들었을때, 그는 제정신이 아니었을 겁니다. 없는 형편에 막대한 수술비를 내고 수술을 했지만, 아내는 의료사고로 죽고, 민준국이 교도소에 있는동안 치매기 있던 어머니와 어린 아들은, 굶어서 죽었답니다.

아내의 의료사고 후에도 박주혁은 여전히 성공생존률 100%라는 허위기사만을 썼습니다. 자신의 아내가 의료사고로 죽었다고 해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세기대학 병원의 의료사고에 대한 기사는 단 한줄도 내지 않았던 박주혁 기자였습니다. 병원에서 쥐어준 대가성 촌지때문이었겠죠. 병원도, 법도, 언론도 민준국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민준국은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하고, 남은 시간 평생을 감옥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혜성이 그런 극악무도한 민준국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증오하고 복수심으로 이를 갈아야 할 장혜성이 말이죠. 장혜성은 민준국을 어춘심(김해국)의 당부처럼 아마도 마지막에는 용서할 듯 합니다. 혜성의 용서는 무죄를 주장한다는지 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민준국은 반드시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하니까요. 박수하 역시도 아버지를 죽이고 혜성과 자신을 죽이려한 민준국을 용서하고, 아버지를 대신해 사과하면서 민준국을 변화시켜 보길 바래봅니다.  

 

무죄인 사람을 무죄판결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하지 않는 것도, 억울한 사람에게 법의 선처를 내리게 하는 것도 짱변의 일입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진정한 짱다르크라고는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마음의 복수심, 증오심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한 변호와 그 지옥같은 마음의 감옥에서 풀어주는 것 역시도 변호사로서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하처럼 생각을 읽는 능력은 없지만, 진심을 읽어주는 변호사, 상처를 읽어주는 변호사, 우리사회에 있어줬으면 하는 진정한 짱다르크는 아닐까...

혜성이 민준국을 변론하는 것이 곧 용서일테죠. 장혜성의 용서는 민준국의 마음을 움직이고, 민준국은 모든 범행을 인정하면서,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감옥에서 살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어도 더이상 복수심과 증오라는 또 다른 감옥에서 살지는 않을 테니 말이죠. 용서로 마지막 남은 시간을 마음의 감옥에서 살지 않게 된 황달중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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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6
  1. 이창은 2013.07.26 12:22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가 정말 멋지네요
    둘러보면서 몇 가지 아이디어도 컨닝하고 갑니다^^
    혹시 초대장 하나 남으신가요?
    티스토리 초대장 받기가 너무 힘이 들어서요..
    이렇게 부탁 드리게 되었습니다.
    남는 초대장이 있으시면 저에게 꼭 좀 보내 주세요
    열심히 잘 만들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hapyi8964@daum.net
    이 주소로 꼭 좀 부탁 드릴게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라이너스™ 2013.07.26 12: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갑니다. 유쾌한 하루되세요^^

  3. 보니 2013.07.26 15:3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마지막 장면에 민준국의 목소리를 듣고 마치 내가 헙박을 받는듯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수하의 마지막 나래이션에 나온 2시간 30분 새드엔딩이 아닐까 가슴이 먹먹했는데 초록누리님글 읽고 작은 희망을 품어봅니다. 일주일을 어떻게 기다리죠

    • 초록누리 2013.07.27 01:22 신고 address edit & del

      보니님^^
      저도 해피엔딩을 원하고 있는데, 수하가 조금 다치는 선에서 끝났으면 싶군요.
      민준국 피할 수 없이 만나야 한다면, 혜성을 구하기 위해 이번에야 말로 수하가 목숨이라도 내놓을 것같아 걱정입니다.
      지난 번 주차장에서는 혜성이 수하를 가해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칼을 대신 맞기도 했잖아요.
      그렇게 자신을 지켜준 혜성이었는데, 이번에는 종지부라는 말도 그렇고 큰 사건이 되기는 할 것 같은데 전 민준국의 체포와 재판 과정으로 이끄는 과정으로 그려가지 않을까 예상은 하고 있어요.

      보니님, 저에게도 일주일이 길~~~~어요ㅠㅠ

  4. dream 2013.07.26 15:58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아아~~ 그렇군요. 혜성의 변호. 민준국의 말을 들어주는 변호사.
    2시간 30분이란건 체포되기 전까지의 시간일까요?
    죽음은 아니어도 의식불명정도까지는 될거 같은데...수하 말이죠.
    수하가 이 의식불명에서 깨어나서는 생각을 읽을 수 있던 능력이 사라져 있었으면 하네요.
    이렇게 되면 완벽한 해피앤딩~~~ ㅎ 다음주를 기대해 보렵니다.
    감사해요.
    아, 그래고 사이코패스 보고 있어요~~ 황당한 설정도 있지만 그래도...^^

    • 초록누리 2013.07.27 01:28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벌써 찾아보고 계셨어요. 궁디톡톡~~
      싸이코 패스 좀 잔인하죠?
      뒤에 가면 더 잔인한 장면들이 나와서 좀 보기는 그런데, 어디까지 보셨어요? 1기가(1기는 11회까지) 끝나가는 9, 10회 그리고 11회 정도가면 이 애니가 하고 싶은 말들이 명확해 질거에요.
      그전부터 밑밥이 많이 깔리기는 했지만, 흥미진진 크라이 막스 나옵니다. 그리고 범죄계수가 측정되지 않는 진짜 싸이코 패스도 출현하면서 인간에 대한 질문으로...
      한 사건 한 사건을 거치면서, 생각해 볼 거리들이 참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