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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21 '힐링캠프' 대성에 묻어 사과한 지드래곤, 정말 솔직했나? (19)
  2. 2012.02.15 '승승장구' 심수봉, 나를 너무 미안하게 했던 한 마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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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2.02.01 '승승장구' 이수근의 충격고백, 시청자 울리는 놈 (13)
2012.02.21 08:18




힐링캠프에 대성과 지드래곤이 나온 것이 솔직히 의아했습니다. 특히 지드래곤(권지용)의 경우, 자숙의 시간도 짧았고 대중들의 의혹 역시 명확하게 풀어주지 못한 상태에서, 빅뱅의 활동을 위한 일종의 면죄부 방송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그간 힐링캠프에 나온 게스트들과는 다르게 물의를 빚은 연예인의 출연이 반갑지 않았는데, 방송을 본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찝찝함만이 더 남더군요.
물론 대성의 경우는 고의로 낸 사고도 아니었고,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부주의에 의한 사고였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어린 나이에 겪은 일들이 안됐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평생을 죄책감으로 대성에게는 그 사고가 악몽으로 자리하겠지요. 대성에게는 힐링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해는 되지만, 추스리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듯싶은데 방송에서 그 이야기를 꼭 다시 끄집어 내게 해야 하는가 싶더군요. 대성의 활동재개를 위한 통과의례로 필요는 했겠지만 말이죠.
방송을 통해 사고 후 대성을 처음 보았는데, 카메라에 시선을 고정하지도 못했고, MC들과도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마음 한켠으로 짠하더군요. 여전히 세상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그리고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때문에 그런 모습이 나온다는 것이 시청자의 눈에도 보였습니다.

이미 뉴스와 기사를 통해 대성의 교통사고에 대한 전말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경찰의 조사에서도 힘든 과정을 겪었던 대성에게 다시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라는 질문이 잔인스럽게도 보였습니다.  숙소에서 사람들과의 접촉도 끊고 일주일 내내 울기만 했었다는 대성, 지금까지도 가장 상처가 되는 댓글이 '살인마'라는 말이라더군요. 그 얘기를 하는 대성의 얼굴이 순간 파르르 떨리기도 했는데, 공포심같은 것도 엿보여서 정말 안쓰럽더군요.
여전히 시선을 떨구고 사과와 죄스러움, 그리고 나중에는 대성에게 가장 큰 위로를 해주었던 유가족에게 감사하는 대성의 진심이 전해져서, 이번 방송으로 대성이 어느정도는 힐링이 되지 않았나 싶어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성의 방송분을 보면서 시기상조 이런 말들을 떠나, 정말 힐링이 되었으면 싶더군요. 더 열심히 방송활동을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 대성이 할 일이라는 것도 스스로 알고 있는 대성, 큰 일을 겪은 만큼 성숙했으리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대성과 지드래곤이 함께 출연을 한 것에 대해서는 YG의 고도의 언플 전략이라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대성과 지드래곤의 모습이 너무 대조적이더군요. 대성이 사고 이후 경찰의 조사를 받을 때 생각한 것은 "솔직하게 말하자"였다는데, 지드래곤 역시 제동의 질문에 자신은 솔직하다고 답했는데, 솔직했다는 생각은 들지않았던 것은 저뿐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은 의혹 투성이었는데도, 방송에서 새로운 고백(?)은 없었고 보도에 나온 것만을 되풀이하는 권지용을 보면서, 신뢰가 가지 않더군요. 대중들에게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겠다고 했는데, 의혹을 풀어주지 않는 사과에 쉽게 용서를 할, 아니 이해를 할 대중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습니다.
여전히 불안하고 초조하고 미안해 하는 대성의 모습과는 달리, 여유있어 보이기까지 한 지드래곤의 눈빛을 보며 준비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었고 말이지요. 제 3자였대도 믿을 수 없을 것이라는 말로, 지드래곤 자신 조차도 의혹이 당연하다고 인정을 하는 모습이 솔직했다면 가장 솔직한 태도였습니다. MC들조차도 지드래곤의 대답에 크게 신뢰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경규는 의혹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뿐이고, 지드래곤은 언론에서 보도된 그대로의 답변만을 할 뿐이었습니다.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과 관련한 의혹들을 이경규가 마치 취조를 하듯 질문을 던졌는데, '아, 그럴 수도 있겠다. 그랬던 거구나'라고 수긍할 수 있을 대답은 없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왜 담배를 받았나? 일본에서 콘서트가 끝나고 파티를 주최해서 술도 마신 상태였고, 기분도 좋았던 상황이었는데, 여튼 화장실에서 낯선 사람에게 대마초를 건네 받아 두 세모금 피웠다고, 지드래곤은 검찰조사에서도 밝힌 바 있었습니다. 물론 방송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아무리 취중이라해도 대마초를 피우던 사람이 무턱대고 피워보라고 권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 것이며, 또한 아무리 취중이라고는 하나 예의가 아닌 것 같은 생각에 그걸 낼름 받아 피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대마초가 어떻게 생겼는지, 냄새가 어떤지, 어떻게 피우는 것인지도 저는 솔직히 모릅니다. 담배냄새와는 다르다는데, 지드래곤은 두 세모금 마셨는데 담배냄새와는 달랐다고, 그도 그때 대마초가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었다고 했죠. 대마초를 알지도 못하는 지드래곤이 자신이 피우는 담배냄새와 달랐다고, 바로 대마초라는 의심을 해봤다는 것도 솔직히 저는 이상스럽네요. 
그런데 지난 조사에서 나온 말과는 다르게 이번 방송에서는 "제 생각에는 독한 담배, 혹은 시가로 생각했다. 대마초 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대마초와 담배를 판단할 수 없었다"라고 하더군요. 제가 기사를 잘못 읽은 건지 기사가 오보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말이 좀 달라졌더군요.

낯선 사람에게 건네받은 대마초 모양은 자신이 피우는 담배와 생긴게 같았다고 했는데요, 이부분은 요즘 대마초가 담배모양처럼 만들어져 나오기도 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싶기도 하지만 지드래곤이 무슨 담배를 피우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마를 엄청나게 꾹꾹 눌러야만 담배모양이 나올 수 있다는 관련자료를 보니, 그것도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고요. 본인이 피우는 담배 모양과 같아서 대마인지 몰랐다는 진술이 인정되어 검찰에서 기소유예 판정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제 짧은 생각으로는 좀 다른 해석입니다.
검찰은 "죄는 인정하지만 피해자의 연령, 범행정황 등을 참작해 검사가 기소를 하지 않고 용서를 해 주는 것"으로, 지드래곤이 초범인데다 국소량의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이유로 아주 너그러운 용서를 했습니다.
일반인이 걸렸더라도 같은 처분을 했을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우리나라는 향정신성 물질을 접한 범죄에 대해 법적 처벌과 사회적 처벌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인은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처벌은 무겁게 받는 예가 많지요. 하지만 연예인이 걸렸다 하면, 연예인의 생명이 끝장날 정도의 비난이 쏟아지지만, 처벌은 어째 솜방망이인 경우가 많더군요. 힘있는 소속사나 인기스타일수록 솜방망이 마저 솜사탕처럼 더 가볍게 바뀌는 경우도 있고 말이죠.
물론 일정기간의 자숙이라는 의미로 방송출연을 자제하다, 눈물 몇방울 흘리고 사과방송을 하고 아무일 없었다 듯 컴백을 하는 일들이야 많이 보는 모습입니다. 하긴 이런 사과방송 통과의례조차 무시하고 버젓이 방송에 나와 웃는 연예인들도 봤습니다만, 도대체 시청자를 뭘로 보는지 불쾌하기 짝이없는 일이죠.
지드래곤이 밝히지 못한 의혹들은 또 있습니다. 어떻게 뜬금없이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었느냐는 부분인데요, 그동안 본인이 이미지와 무대를 보고, 의례적인 연예인 조사라고 생각했었다? 지난 공연에서 노골적인 성행위(?) 퍼포먼스로 놀래키기도 했던 지드래곤이었기에 검찰에서 의심을 했을 수도 있었다는 변명인데, 그런 기준이라면 요즘 아이돌 그룹 다 조사대상입니다.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무대 퍼포먼스를 지드래곤 혼자 보인 것도 아니고 말이죠.
검찰이 할 일이 없어서 연예인들 이미지와 무대를 모니터링하고 있겠습니까? 대중들이 생각하기로는 누군가 제보를 했다는 생각밖에 할 수가 없는데, 제보를 했다면 일본의 한 클럽 화장실에서 대마초를 두세모금 피웠다고 제보를 했겠느냐는 것이지요. 그리고 두 세모금으로 대마성분이 검출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남고 말이죠.
자숙기간이 짧다는 비난에 대해서도 지드래곤이 입장을 밝혔는데, 사건이 터지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화보촬영과 콘서트 등으로 활동을 하고 있었고, 다만 방송에서 이런 내용을 말하지 않았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자초지종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는 말이 진심으로 와닿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이경규가 여러 의혹들을 짚어주기도 했지만, 대중들이 그 의혹들에 대해 납득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떳떳했다면 굳이 사과를 할 일도 용서를 구할 일도 아니고, 오히려 아무 것도 몰랐다는 지드래곤이 최대의 피해자라면 피해자 아니겠어요? 
대성에게는 솔직히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정상참작의 심정도 있고,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이 아니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해도, 납득도 되지 않는 지드래곤의 사과는 대성에게 묻어가려고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가 없네요.

사과 방송은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빅뱅의 멤버들과의 대화에서 나온 지드래곤의 일화가 흐뭇했던 것은 칭찬해주고 싶은 대목이었습니다. EMA(유럽뮤직어워즈)에 아시아 대표로 유일하게 초청받은 빅뱅, 수상까지 한 쾌거를 이루었는데, 수상소감을 한국어로 말했다고 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주최측에서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이기에 영어로 해달라는 사전주문을 받았음에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이니 오히려 한국어로 인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지드래곤, 요즘 아이돌이나 한류스타들을 보면 개념을 물말아 먹은 연예인들의 불쾌한 모습도 보여 씁쓸했는데, 이런 부분은 칭찬해 주고 싶더군요.
이번 방송이 대성 개인에게는 좋은 출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드래곤에 대해서는, 본인의 뜻이었는지 소속사의 뜻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드래곤과 빅뱅은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하기에 충분히 젋고, 많은 시간이 있습니다. 장거리마라톤을 뛰기 위해서는 지금 활동을 못해 답답함은 있다 할지라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충분한 자숙의 기간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모르지 않을텐데, 빅뱅의 컴백을 강행하는 소속사의 욕심이 참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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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19
  1. 2012.02.21 08:2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공군 공감 2012.02.21 08: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잘못하면 팬들이 단체로 몰려올 글인데요?
    그래도 통쾌하게 잘 써주셨네요!
    아무래도 솔직하기 힘든 사건이긴 하죠..

  3. kangdante 2012.02.21 08:42 address edit & del reply

    시청하지 못한 프로지만
    초록누리님 덕분에 즐감했습니다.. ^.^

  4. 하얀 비 2012.02.21 09: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보려다가 채널을 EBS로 돌렸던 프로그램이네요..^^.
    컴백 앞두고 늘 이렇듯 스타들이 출연하기도 하는데
    저 역시 대성 군은 공감도 되고 이해도 가지만 지드래곤은 아직 모르겠어요.
    고의성이 없다고 하나 대중의 사랑으로 활동하는 만큼 그 기대에 걸맞게 자신을 낮출 필요도 있어 보이고 말이에요.

  5. 스워드 2012.02.21 10:29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은 못 봤지만, 빅뱅 팬 입장에서도 납득이 되는 글이네요.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는 지드래곤 씨가 하신 말의 타당성과 그의 결백함을 알려주는 글도 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속사와 지드래곤 씨의 일부 행동 때문에 아쉬움이 응어리진 상황인데…. 인터뷰나 자서전에서 본 그의 믿음직한 모습을 생각하며 계속 응원하고 있기는 해도, 부디 처신을 잘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어떻게 뜬금없이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었느냐] 부분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입출국 과정의 통과의례 중에 대마초 반응이 나왔다'고 들었어요. 혹시 참고가 될까 봐 적어봅니다.

  6. 2012.02.21 12:0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아딸라 2012.02.21 12: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방송분에서 지드래곤의 표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네요 -

  8. fantavii 2012.02.21 16:09 address edit & del reply

    일단 방송구성 자체가 별로 두사람(빅뱅)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아니었고 (힐링 자체가 무리인지도)

    두번째로 대성의 태도는 제가보기엔 분명히 과장도 있었습니다.

    이건 딱히 대성이 시청자를 속였다 그런 의도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어린아이부터 시작해서 다들 학교때도 그렇고 사회에서도 그렇고 누구든 잘못을 하고 잘못을 빌 때는 용서받기 위해 약간의 불쌍한척(?)을 하는게 일반적.. (일부 정반대도 있긴 하지만)

    뭐 요는 외형적 태도로 판단은 할수도 있지만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예를들어 슬픔의 양이 눈물의 양에 비례할 수는 없고.. (뭐 사람인지라 보이는데 영향 안받을순 없지만)

    • 무슨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네요 2012.02.21 18:38 address edit & del


      물론 생각하고 느끼는데 대성본인도 말했듯이 모두가 같을 순 없겠지만 자신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팩트인마냥 말씀하시면 안되죠. 이 글을 쓰신 분이나 공감하며 댓글 쓰신 분들이나 저같은 사람들은 방송 보면서 정말 죄송해하고 힘들어한다는 진정성을 봤습니다. 전 놀랐던게 한번도 '억울하다'는 식의 말은 하질 않더군요. 사고 난것도 부주의로 그랬다고 본인입으로 말하는것까지. 자신이 모든걸 잘못했으니 스스로 위로하는것도 안된다고..어린 친구가 저렇게까지 생각이 깊구나 했는데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는건데 과장이네 불쌍한척을 하는거네 하는건 그냥 님이 곱게 봐줄 맘 없이 비비 꼬는것 같네요.

  9. 시엘 2012.02.21 22:53 address edit & del reply

    두 멤버들이 원래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살다 보면 안 좋은 길로 가기도 하니까요.
    근데 그 이후에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그 이미지가 달라진다고 봅니다.
    연예인은 특히 더 그렇죠.
    안 좋은 일이 생긴 것 자체도 중요한 일이겠지만,
    그 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비난이 좀 수그러 들거나 더 거세지거나 하잖아요.
    너무 빨리 토크쇼에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 잘못했다고 해서 무조건 연예계 퇴출이나 죽으라거나 이런 악플은 싫어하지만,
    요즘은 자숙 기간이 너무 짧고,
    특히 지드래곤 같은 경우엔 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서 놀랐어요.
    평소에 이 그룹과 그 소속사를 좋게 생각하고 있었고,
    대성 사건 때도 피해자 분들과 가족분들 뿐만 아니라
    대성 자체에 대해서도 안쓰러운 맘이 있었는데,
    지드래곤 사건과 이 토크쇼 출연은...
    그 소속사와 그룹에 대해서 마냥 좋은 마음만 가질 수는 없게 만드네요.

  10. 공군 공감 2012.02.22 10: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글쓴 분 의견에 십분 동의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은 너무 일러요. 아니, 어쩌면 '아이돌'이기 때문에 마약과 관련해서는 더욱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느 생각이 드네요.

  11. 2012.02.22 11: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대성 2012.02.23 12:53 address edit & del reply

    대성은 이해가 되죠
    누구나 당할수 잇는 일이기에요
    지드래곤은 솔직히 진정성은 안보엿습니다

  13. dd 2012.02.24 20:09 address edit & del reply

    끝까지 지디는 거짓말을 했네요.
    전문가들에 의하면 모발에서 성분이 나오려면
    한두번 피는 거로는 안나오고 주기적으로 펴야 나온다고 하던데..
    끝까지 인정 안하고 거짓말이네요.
    자숙은 진짜 했는지 모르겠네.
    의외로 지디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너그러운 것 같네요. 벌써 방송활동 시작하고

    • d 2012.03.01 00:55 address edit & del

      어떤 전문가신지ㅎㅎ마치 사실인것처럼 말씀하시니까 진짜같네요

  14. 2012.02.26 16:2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g 2012.04.16 05:5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라면 건내준 담배 예의상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지드래곤이 연예인 생활 오래했고 센척하는 타입이라서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듯 하는 게 몸에 뱄어요. 40도 고열에서도 자기 콘서트 준비하는 스텝들한테 걱정 안시키려고 웃는 얼굴 보이며 돌아다니고 그런 타입임. 아무튼 손해보는 성격이라고 생각해요. 언플 잘하는 연예인이면 진작에 기자회견 열어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사과방송 했겠죠. ㅎㅎ 겉으로 드러난 모습으로 자기 기준으로 마치 사실인양 추측하며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 참 넌덜너리 나내요. 어떻게 해도 욕 먹게 되어있으니, 그냥 음악으로 죄를 갚겠다고 결정한 거 천만번 잘 한 결정이라능 ㅎㅎ

    • 지디 2012.04.24 13:31 address edit & del

      팬인거 너무 표 나잖아 -_-
      " 결정이라능 ㅎㅎ" ㅎㅎ

  16. heima 2012.07.31 19:56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 지디가 거짓말 했다는 걸 아예 단정하고 말하시니까 그렇네요. 전 오히려 반대라서 YG 주장이 맞다면 이라고 생각을 해봤어요. 모발검사로 마약 판별하고 하는거 발전해서 모발의 위치 어디에서 검출되었냐에 따라서 기간을 상정하는게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요즘은. 그리고 담배를 얼마나 눌러야 라고 하는데 종이에 말아 피는걸 말하는지는 몰라도 그 역시 대마뿐만 아니라 일반 담배도 그렇게 말아피거든요. 당연히 담배라고 생각할 수 있고 모양 잘 말아놓으면 정말 담배처럼 보이죠. 다들 진정성을 말하는데 YG나 GD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거기서 잘못했다 구구절절 하는것도 웃기죠. "초범이고 흡연량이 적어 마약사범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한 수준의 성분이 검출된 데다 대학생인 점을 고려했다" 라는 검찰측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리 당하는게 안타깝네요.

2012.02.15 10:05




심수봉의 이야기는 사실 처음으로 밝힌 일들이 아니었기에 새로움은 없었습니다. 남편을 짝사랑했던 마음을 담은 '비나리'에 얽힌 이야기도, 궁정동 그 사건에 관련되었다는 일로 심령학자였던 첫남편이 고문받는 것을 옆방에서 들었다는 이야기도, 이미 방송에서 말했던 일이었기에, 놀랄만한 회상은 아니었습니다.
약 10년전쯤에 발간된 것으로 기억하는데, 승승장구에서 밝힌 내용들은 심수봉의 자서전 '사랑밖에 난 몰라'에 대부분 기술된 내용들이었습니다. 연예인들의 자서전을 사는 일이 좀처럼 없는데도, 비슷한 시기로 기억되는데 조수미의 자서전과 심수봉의 자서전을 사서 읽었습니다. 장르는 달라도 마음을 움직이는 목소리를 가진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했거든요. 한국에 있는 서재에 아직도 있을텐데, 가져오지 못한게 좀 아쉽군요.
솔직히 심수봉의 자서전의 경우는 좀 특별한 마음으로 읽었었습니다. 솔직히 호기심도 있었고, 10.26사태 현장에 있었던 당사자라, 개인적으로는 현대사 자료라는 생각으로 사서 읽었는데, 꽤 오래전에 읽었음에도 책을 덮고 하나의 감정이 길게 여운으로 남았던 것같습니다. '사랑을 노래하는 절대감성의 심수봉이 이젠 여자로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방송에서도 영이 맑다는 표현을 했지만, 자서전을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던 듯합니다. '이 사람은 너무 순수해서 세상에 더 휘둘리고 사는구나, 너무 순수하고 감성적인 사람이라, 사람들의 속물근성에 치이고 살았구나',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10.26사태 궁정동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도 한국이 아니었더라면, 돈방석에 앉았을 수도 있었을 일입니다. 미국이나 외국에서의 일이었다면, 아마 유명언론에서 거액을 지불하고 사고도 남을 일이었겠지만,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죠. 독재정권, 폭력정권이기에 가능했던 아이러니죠. 대통령과의 섹스스캔들을 파는 일도 있는데 말이죠.
박정희에 이어 전두환 군부정권이 들어서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심수봉의 인생도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정상적으로 정권을 인수한 전두환 정권은 박정희 정권의 계승자여야 했기에, 박정희의 치부가 세상에 드러나기를 두려워했죠. 더구나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하극상의 현장이었으니, 군인들에게 하극상이란 최악의 치부라 여겨졌을 법도 합니다.

심수봉은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가계가 예인의 집안입니다. 할아버지는 판소리 명창이자 가야금 명인 심정순, 아버지 심재덕은 민요채집가, 작은 아버지와 고모는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분들입니다. 특히 심수봉의 고모 故심화영님은 승무 무형문화재이기도 했습니다. 딱 한 번 공연을 본적이 있었는데, 당시는 심수봉의 고모라는 것은 몰랐었습니다만... 심수봉의 노래에는 한의 정서와 반음이 많다는 특징이 있는데, 소리꾼이 많은 그녀의 집안내력과 무관해 보이지 않은 듯도 하고요. 전문가의 소견은 아니지만;;

10.26사태 하면 굵직한 단어들이 떠오르죠. 故박정희대통령, 김재규, 차지철, 궁정동, 삽교천, 그때 그사람 심수봉,  그리고 또 한 여인 신모씨.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마셨다는 술로 더 유명해져 버린 시바스 리갈입니다.
역사는 세월과 함께 묻혀가고 비극의 한 현장으로 기억될 뿐이지만,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심수봉에게는 여전히 아픔이고, 상처였습니다. 요즘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빛과 그림자에도 궁정동 사건이 나왔는데, 궁정동이라는 말만 듣고 시댁에서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지 좌불안석이었다는 고백만으로도, 그녀에게 30여전의 그 일은 여전히 살아있는 아픔으로 자리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자의건 타의건 심수봉은 그 자리에 있었고, 오랜 시간이 흘러 마지막 말을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책에서 읽었던 기억으로는 총소리에 놀라 곁으로 가니 "난 괜찮다"라는 말을 했다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마지막까지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초연했다는 말도 덧붙였던 것같고요.

그 사건이후 그녀의 삶은 말 그대로 파란만장의 연속이었으니, 더더욱이나 잊혀질 수 없는 사건이겠지요. 자신과 만난다는 이유로 서빙고에 끌려가 고문을 받았던 첫남편, 거짓 각서를 쓰고 풀려나고는 곧바로 정신병원에 강제감금되어, 약물중독에 이를 정도로 주사를 맞았다는 고백은, 한 개인의 삶과 인권을 철저히 유린한 폭력이었습니다.
한 사람을 정신병자로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었던 세상, 그 세상을 이렇게 방송에서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심수봉이 광주에서 끝내 부르지 못하고 왔다는 백만송이 장미, 5.18 광주민주화항쟁에서 이슬처럼 사라져 버린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노래였다고 밝힐 수 있음 또한 그러하고 말이지요. 
특히 무궁화는 그녀의 아들에게 유언처럼 남겨주고 싶었던 노랫말이었다는 고백을 예전에 다른 방송에서 들었지만, 각하의 심기를 거슬렸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어야 했던 곡절까지 있는 노래지요. 요즘은 청소년들의 정서에 해악을 미친다는 이유, 혹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금지곡 사유가 되는 일이 더러있지만, 서슬퍼런 군부독재 아래서는 영부인의 이름자를 쓰면 영화든 노래든, 과거의 것들까지 다 금지조치를 당했고, 우울한 정서를 반영한다는 이유만으로도 금지곡이 되는 일도 있었죠. 조용필의 촛불도 금지된 일이 있었습니다. 촛불이 꺼지는 것이 사회의 우울함을 조장한다나 뭐라나, 암튼 그런 이유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심수봉의 노래는 그 떨리는 음색만으로도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마법이 있는데요, 가사말이 시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뛰어나게 문학적이지도 않은데, 가슴을 파고들어 감정 밑바닥을 헤집어 주는 마력이 있습니다. 직설적이리만큼 담백한 가사가 심수봉의 목소리로 옷을 입으면, 처연하리만큼 진한 감정의 노래로 탈바꿈되어 버리지요. 탁재훈과 이수근을 현장에서 울려버리는 마력, 그것은 심수봉이 말했듯이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그 상처와 만나게 하기 때문일 겁니다.
남일 말하듯 너무나 담담하게 "인생이 슬퍼요"라고 말하는데, 사람이 너무 힘든 일을 당하고 나면, 감정도 슬픔도 남의 감정처럼 그렇게 읊조리듯 뱉을 수 있는 처연함을 느끼게 합니다. 초연함이 아닌 처연함말이에요.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의 현장에 있어야 했던 심수봉, 그런 것들이 지나고 나니 필연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고백은, 긴 세월을 통해 생겨난 내성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한 순간 방송을 보고 저를 부끄럽게 한 심수봉의 말에, 순간 저 또한 그녀의 상처보다는 호기심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궁금해 했던 것에 사과를 하고 싶어지더군요. 30주년 기념공연에 기획사가 박근혜를 초청하자고 했다는데, 심수봉은 단호히 거절했다고 합니다. 박근혜를 홍보마케팅으로 이용하는 것같다는 생각으로 말이지요.
정치를 사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심수봉의 말이 참 멋지게 와닿더군요. 그런데 기획했던 사람중에 한 사람이 언론에 알려버렸고, 결과적으로 홍보마케팅이 되어 씁쓸한 만원사례가 되었다며, 민망한 미소를 짓기도 했는데요, 심수봉의 대중들에게 던지는 일갈이 부끄럽고 미안하게 하더군요. "왜 사람들은 남의 아픔을 구경하려고 하나?". 혼잣말처럼 뱉었지만, 참 슬프고 미안해지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수봉의 아픔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또 앞으로도 대중들에게는 늘 수식어처럼 따라다닐 듯합니다. 어쩔 수 없이 굴레처럼 짊어져 버린 심수봉의 짐이기도 합니다. 비극의 역사현장에 있었던 비련의 여가수에게 어쩌면 평생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세간의 호기심이겠지요. 그래서 또 미안해 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심수봉에게 비련의 여가수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조금이나마 표현을 바꿔서 역사의 비극을 지켜봤던 현대사의 증인이라는 말로, 그녀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더군요.
 자신의 아픔과 굴곡진 삶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것이, 가수로서의 소명인 것같다고 말하는 심수봉이었지요. "사람들에게 누구나 상처가 있잖아요. 노래로 그 상처들을 위로하는게 내 소명같아요". 심수봉의 바람대로 그녀의 주옥같은 마법의 사랑노래가 사람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그녀의 상처 또한 위로하는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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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5 14: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2.02.15 16:2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2.02.15 16:3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최윤서 2012.02.15 20:04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글을 읽으며, 또 한번 울컥합니다 저도 많이 슬펐습니다 어제 방송보고... 님의 글을 보고 아픈시대를 같은하늘밑에 공존했던 한 사람으로 부끄러웠습니다

  5. 민다혜 2012.02.16 01:17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 잠깐 봤지만 저 부분은 못봤는데...
    그냥 글자로 읽어도 부끄러워지네요.
    진짜 왜 우리들은 남의 아픔에 히히덕거리고 내심 안심하는건지.

  6. 2012.02.16 10: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동감,,,동감~!!! 2012.02.17 01:25 address edit & del reply

    아픈 우리의 역사...
    이젠 치유할 때가 되었는데...
    [힐링캠프],,,정말 조금만이라도 치유가 되었으면,,,
    심수봉씨도 이젠,,,지금부터라도 좀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8. Cashew Nuts Shelling Machine 2012.02.21 12:02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 없는 일요일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벌써부터 허전합니다.
    5년동안 최고예능이였던 만큼 아름답게 마무리되길 바래봅니다.
    이승기씨 정말 수고 많았어요. 항상 지켜보고 응원할께요.

  9. pellet mill 2012.03.22 17:40 address edit & del reply

    유용한 지식을 공유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것은 아주 좋은 기사입니다.

  10. 김양옥 2014.02.14 18:31 address edit & del reply

    역사를 바로 알기로 다시금 읽고 읽었습니다.

2012.02.08 08:43




모든 사람들에게 세상은 모르는 자기만의 슬픔 한 두가지씩은 있다지만, 이수근의 슬픔은 눈물없이 듣기 힘든 사연들이었습니다. 지난 주 어머니가 무속인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눈물을 쏟았던 이수근이, 이번 주도 시청자를 울리고 말았습니다.
부인의 신장이식 수술, 그러나 경과가 좋지않아 수술 후에도 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과 둘째 아들 태서의 뇌성마비 판정, 병실을 지키며 새우잠을 자면서도 몰래 눈물을 쏟을 수 밖에 없었던 힘든 가장의 고백에, 저도 모르게 어른들하시는 것처럼, '에고 저런' 안타깝게 혀를 차가면서,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듣고 있었네요.
이수근이 1박2일 초창기, 존재감없던 시절의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었는데요, 자료화면을 보면서 강호동의 예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수근씨가 2~3년 지나면 우리나라 최고의 MC가 된다고 생각 안하세요?", 강호동의 말에 지상렬은 "반만년 이상 걸린다"며 악담(?)을 했지만, 강호동의 말은 적중했습니다.  최고라는 기준을 떠나, 이수근은 명실공히 최고의 위치에 오른 것은 분명하니 말이지요.
사실 1박2일 초창기 이수근에게 가장 면박을 주었던 멤버가 지상렬이었는데, 이수근이 지상렬의 면박을 받아가며 병풍처럼 서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고음불가로 인기상승중이던 이수근이 1박2일에서 처참히(?) 주저앉아 버리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이수근 본인도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겠다고 말을 했었다는 고백까지 했는데요, 이수근을 붙잡은 것은 1박2일 제작진 나영석 피디였다고 하지요. 걱정말라고 기회를 주겠다면서 말이죠. 그때부터 묵묵히 운전만 하고, 일만 죽어라고 한 덕에 국민일꾼이라는 이수근의 캐릭터가 생겨났고, 캐릭터와 함께 이수근의 입담도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멘트를 치고 들어가지 못했던 이유가 알고보니 이수근의 동료에 대한 예의에서 비롯된 것이었더군요. 동료나 선배가 멘트를 하는 중에 말을 자르고 들어가는 것이 실례라고 생각해서 타이밍을 놓치다 보니, 점점 말도 줄어들고 주눅들기 시작했던 것같았다지요. 이수근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스트레스도 심했고, 많이 울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내의 상태를 이야기하면서 또 한웅큼의 눈물을 쏟는 이수근, 첫아이 태준(태준군은 태명이 일박이었던 아이입니다)을 낳고 나서 건강검진을 한 번만 받았더라도, 지금의 부인도, 그리고 둘째 아이도 그런 상황에 이르지 않았을텐데, 딱 한 번의 건강검진을 놓친 탓에 부인과 둘째아들을 힘들게 했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니, 이수근이 눈물로 쏟아내는 후회가 어찌나 함께 안타까워지던지요. 
임신중독증으로 이수근의 부인 박지연씨는 이미 신장이 망가져 버린 상태였지만, 하루라도 더 아이를 뱃속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에, 투약을 마다하고 버텼다고 하지요.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한 상태에서 둘째는 인공절개로 분만을 했고,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지만, 예고된 불행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부인 박지연씨는 신장이식 수술을 해야 했고, 아이는 우뇌에 이상이 생겨 오른 팔과 손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판정을 받은 것이지요. 엎친데 겹친다는 말처럼, 이수근의 가정에 시련은 한꺼번에 닥쳤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수근의 장인이 신장을 기증해서 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경과가 좋은 편이 아니라고 합니다. 소변이 터지지 않아 수술 후에도 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네요. 병원에서는 90일 정도까지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다는데, 벌써 70일이 다돼가는데 여전히 소변이 터지지 않아, 온몸이 붓기로 퉁퉁 부어있고, 복수까지 찬 상태라니, 투병하는 본인이나 곁에서 간호하는 이수근이나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인지...
다행스럽게도 둘째 태서가 뒤뚱거리고 넘어지기는 하지만, 걷기 시작했다고 웃는 아빠 이수근, 계속 치료하면 정상인처럼 걷게 될 수 있다는 희망에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수근의 부인 박지연씨의 가슴뭉클한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김승우가 목이 메여 읽지를 못하고 스페셜 MC로 나와 준 김병만이 대신 읽기도 했지요. 얼마나 미안했는지, "신장이식 수술 결정이 났을 때 없어져 버릴까 생각까지 했었다"는 박지연씨는 행복한 여자라고, 남편 이수근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저는 결혼 생활이 어떠냐는 질문에 바로 '행복해요'라고 답할 수 있을만큼 행복해요. 저랑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잠깐 전화연결이 되어 박지연씨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지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거라며 다시 한 번 "저랑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하더군요. 박지연씨, 얼른 소변터지고, 쾌유하기를 바랍니다.

방송중에 이수근은 아내에게 미안해 하면서도 화날 때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럼 사람인데 어찌 힘든 상황에 화나고 짜증나지 않겠어요. 그래도 태서가 나아지고 있는 모습에 웃고, 아내와 두 아이를 위해 자신을 추스리려는 모습은 강한 아빠이기에 가능한 일일 겁니다. 시련은 사람을 쓰러뜨리기도 하지만, 더욱 강하게 세우기도 하지요. 이수근이 더 강하게 서려는 모습에 화이팅입니다!!!
이수근을 가장 잘 아는 절친 김병만이 들려준 수삼에 대한 일화는 이수근의 마음씀씀이를 알게도 했지요. 그렇게 힘들고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시골에서 보내 온 수삼을 절친 김병만에게 주고 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본인이 힘들면 주변 사람들을 챙기기 어려운데도, 콩 한 알이라도 친구와 나누는 모습은 인간미있는 이수근의 따뜻한 품성입니다. 이수근이 눈물이 많은 이유는 그런 인간미때문일 겁니다.
사실 가장 놀란 것은 이수근의 파마머리에 대한 사연이었습니다. 1박2일을 보다가 어느 날 이수근이 파마머리를 하고 온 것에 '스타일에 변화를 주려고 했나보다' 라고만 생각했지, 그 사연을 알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파마를 한 이유가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원형탈모증을 가리기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먹먹해지던지요. 정말 몰랐네요. 
정수리부분의 원형탈모증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귀 밑 라인으로 생긴 원형탈모증은 악성이라고 합니다. 1박2일 초창기 힘든 시기에도 원형탈모가 왔었다고 고백하는 이수근, 지금의 원형탈모는 악성이라는데, 아픈 아내와 아들에 대한 걱정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 무게로 짓누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말로 다 할 수 없는 극도의 스트레스에 심하게 아프고 있었던 게지요.
부인과 아들, 끝나지 않은 불행과 싸우느라 얼마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혼자 아파하다가 곪아 터져버린 속앓이가 전해져서,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가족과 아이들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힘들게 버티고 있는 이수근의 등을 얼마나 토닥여 주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연말 연예대상수상이 끝나고 강호동의 답장이 왔다던데, 지치지 말라는 말이었지요. 그 때는 강호동의 말이 그저 1박2일을 잘 끌고 가라는 격려로만 생각했었는데, 아마도 이수근의 힘든 상황에 대한 응원을 함께 보냈던 것 같더군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쏟아지는 눈물, 부인이 보면 마음 아파할까봐 눈물이 나려고 하면, 뭐 사러 간다고 집을 나오기도 한다지요. 밖에 나와 아내 몰래 혼자 얼마나 울었을까...
부인과 아이를 간호하기 위해 방송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었다는 이수근, 그러나 개그맨으로 방송에서 웃기는 모습을 보여줄 때, 가족이 가장 행복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을 바꿨다고 하더군요. 남들을 웃길 때 자신도 웃을 수 있을 것같다고, 더 열심히 방송을 하겠다고 스스로를 다잡는 이수근이었습니다. 
유머의 원천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이래요. 그래서 기쁨만 있는 천국에는 유머가 없다는 말이 있어요. 그만큼 우리 세상이 슬프고 화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슬픔을 치유하는 유머와 웃음이 필요하겠지요. 웃기는 놈 이수근, 개그맨이라는 직업때문에 울어야 하는데도 울 수 없는 가장, 이제는 당신의 집에 시청자들에게 준 웃음보다 더 큰 웃음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힘내요, 이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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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노지 2012.02.08 09: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수근 힘내주세요!!!

  3. 꽃기린 2012.02.08 09:21 address edit & del reply

    기쁨의 원천은 슬픔에 있다.....
    항상 기쁨만 있다면 그 기쁨의 의미를 모르겠지요.
    참 슬프지만, 응원해 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좋은 일들 가득하여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4. 2012.02.08 10: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아딸라 2012.02.08 11: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 일이 있었군요.
    이렇게 진솔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도 많은 자기 '편'들을 가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6. 푸른별 2012.02.08 12:19 address edit & del reply

    옆에서 엄마가 계속 눈물을 훔치며 보시더라구요...
    아내분이 빨리 완쾌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게 됩니다.
    시련은 그것을 극복할 능력이 있는 자에게 주어진다고 하잖아요.
    이수근씨 가족이 이 시련을 딛고 일어설 것이라 믿습니다..
    힘들어도 내색않고 프로 모습을 보여준 이수근 힘내라고 말하고싶고
    좋은글로 이수근 가족을 응원하는 초록누리님 글에도 감사함 전하고 싶습니다!

  7. 들꽃 2012.02.08 12:24 address edit & del reply

    보면서 저도 가슴이 꽉 메이드군요,
    체구는 작지만 마음만은 깊고 크다는것을,,
    이수근 !!화이팅!!

    정성스럽게 오리신글 잘 보았습니다,

  8. 2012.02.08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수근 화이팅!! 예전부터 열심히 하는거 다 알고있었어요ㅋㅋ

  9. 푸른소 2012.02.08 13:29 address edit & del reply

    시청하지는 못했지만...
    누리님 글만으로도 이수근씨의 삶에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제 주위에도 그런 분이 있어요...
    처음엔 몰랐다가 아이의 발달사항이 늦어져 검사로 알게 되고는...
    일주일 내내 병원과 집을 오가는 생활을 지금까지도 하고 있지요...
    수근님 아이는 다행히 걷기는 할수 있나본데...그 아인 아직 제 몸을 일으키지도
    못한답니다...그래도 늘 주위를 환하게 하는 아이엄마에게 많이 배우고 삽니다...
    가지지 못한 것으로 아쉬워만하고 제 가진것에 만족치 못하는 우리를 부끄럽게 하네요..

  10. 2012.02.08 13:4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Sora 2012.02.08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시련없이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지요...이 큰 시련이 지나면 크게 성공하실테니까...무너지지 말고 꼭 이겨내세요!!

  12. 2012.02.08 13:5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비너스 2012.02.08 14:39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에서 보였던 밝은 모습이 이 글을 읽는 내내 생각이나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14. 아바네라 2012.02.08 16:19 address edit & del reply

    TV를 잘 안보는 저는 이수근님의 고음불가밖에 기억이 나질 않아서..
    글 읽으면서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이수근님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는...? 싶네요.
    저도 더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습니다. 이수근님 홧팅팅!!

  15. 김은유 2012.02.08 17:11 address edit & del reply

    맘이 아픕니다. 항상 우리를 즐겁게해주시는데 그런 아픔이 ...아내분도 빨리 회복 하시고 둘째아이도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아자 아자

  16. 블루스카이 2012.02.08 17:40 address edit & del reply

    가족들과 방송을 보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직업특성상 속은 피눈물나는데 겉으로는 웃어야하고 웃겨야하는 이수근씨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제 마음이 저리더군요. 이수근씨가 더더욱 힘내시고 아내분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으시고 태선이도 건겅하게 잘자라주길 바라면서 기도할께요. 이수근와 가족분들 힘내세요..

  17. 강건 2012.02.08 22: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가슴아픈 스토리군요..ㅠ_ㅠ 잘봤습니다..이수근씨 성실하신줄알았는데 이렇게 깊은 아픔이 있으셧다니 정말 대단한 분인것 같습니다.

  18. *저녁노을* 2012.02.09 05: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잘 웃어서....아픔있는 줄 몰랐어요.

    잘 보고가요

  19. 박씨아저씨 2012.02.09 09:30 address edit & del reply

    진정한 국민코미디배우라는 찬사가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울리기 위해 가슴속에서 흐르는 눈물을 참을줄 아는사람 가슴이 참 따뜻한사람.
    정말 모처럼 찾아온듯합니다.ㅎㅎㅎ
    잘지내셨죠?

  20. 민트 2012.02.09 10:27 address edit & del reply

    읽으며 눈물나네요.
    이수근씨, 앞으로 응원할게요. 기운내세요.~~
    부인과 둘째 아이 빨리 건강 찾기를 기원하겠습니다.

  21. 삼수근싫어 2013.01.30 05:21 address edit & del reply

    삼수근이 칭찬하지 마세요 이수근 성폭행 검색해 보면 내말을 이해할것입니다 법적으론 어떻게 용서됐는진 몰라도 저런 쓰레기는 방송에선 퇴출되야 합니다

2012.02.07 10:24




지난 주에 이어 배우 최민식의 질펀한 입담이 시청자의 시선을 고정시켰는데요, 후배 류승범을 손봐 준 일화부터, 그를 긴장시키는 후배로 하정우를 언급하며, 무섭다고까지 하정우의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극찬하면서, 후배연기자들을 아끼고 인정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최고라고 인정받는 배우에게는 최고일 수밖에 없는 연기철학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최민식의 작품에 임하는 자세나 연기철학은 모든 연기자들이 귀담아 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민식의 연극 '에쿠우스'는 저도 봤던 작품입니다. 어린 나이에도(?) 연극을 보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저 사람 크게 되겠다'는 것이었어요. 역시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야망의 세월에서 꾸숑으로 강한 연기를 펼친 최민식을 보면서, 찜해(?) 둔 배우가 뜨는 것을 보고는, 그럴 줄 알았다며 흥분하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서울의 달 이후, 최민식의 작품은 파이란 외에는 좋아하지 않았어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의 영화가 제 코드는 아니었거든요. 최민식의 연기가 너무 실감나다 보니 무섭기 까지 했고, 영화는 봤는데 반은 눈을 감고 봤으니, 제대로 보지 못한 영화입니다;;.

최민식의 연기철학을 들으면서, 최민식은 자기 몸에 정을 대는 석공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석공이란 거친 돌덩이를 섬세한 정으로 깎고 깍아 작품을 만드는 예술을 하는 사람이죠. 그런데 최민식은 자신의 몸에 그 정을 대고 자신의 결점들을 스스로 깎아낼 줄 아는 배우였습니다.
흔히 성공한 배우나 인정받는 스타들은 자기의 연기력을 알게 모르게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프로의식이기도 하고, 근자감이랄 수도 있지만, 관객들이 최고라고 평가하는 연기자에게는 다 이유가 있죠. 작품 속 인물의 완벽한 해석과 표현, 한마디로 연기력입니다. 
최고임을 알 수 있는 지표는 흥행률, 시청률, 광고출연, 소위 몸값이라고 하는 개런티라고 할 수 있겠지요. 물론 연기력에 비해 터무니없는 출연료를 받아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배우들도 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급 배우들은 출연료가 아니라 , 연기력만으로 출연료를 입증합니다. 개런티를 스스로 낮추는 등 모범을 보이는 안성기같은 배우는, 출연료와 연기력이 비교불가인 배우지요. 최민식, 한석규, 하정우, 송강호같은 배우들 역시 최고라는 찬사가 당연한 배우들이고요. 이들 배우 역시 자기 몸에 정을 댈 줄 아는 석공들이라고 감히 표현하고 싶은 배우들입니다.

최민식은 고집스런 연기자였습니다. 자기와 맞지 않은 작품이라면 욕심을 내지 않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자기 연기세계가 투철한 배우입니다. 자기가 좋지 않으면 선택을 하지 않는, 호불호가 칼같은 작품선택 성향이, 결국 최민식이 출연한 작품의 완성도로 이어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이기도 했고, 연기에 회의를 느껴 4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고 내린 결론은, 최민식의 연기에 혼을 싣게 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기에 신명나게 할 수 있었고, 그의 작품은 거짓이 나올 수가 없었던 것이죠. 물론 평가와 호불호는 관객들의 몫이지만, 그는 거짓연기를 하지 않았노라 고백합니다. 작품 속 인물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연기도 거짓이 될 수 있고, 영화도 거짓이 섞인다는 그런 의미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최민식이 실제 살인마처럼 보였던 것이 그런 이유입니다.

최민식이 말 중에 기억남는 것이 두 개인데 하나는, 배우들이 흔히 다른 배우에게 갔던 대본이 왔을 때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 있는데, 최민식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건 참 바보같은 것이에요. 그게 무슨 자존심 상할 일인가?", 좋은 작품 앞에 자존심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예전에 모 여배우들끼리 먼저 대본을 받았는데 퇴짜를 놓았다느니 어쨌느니 하며, 서로 기분 상해한 일이 있었죠. 어찌보면 작품의 임자가 다 따로 있는 것같기도 한데, 최민식이 한 마디로 정리를 해주더군요. "좋은 작품 앞에 자존심은 없다". 
또 하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였습니다. 모든 남자배우들이 식스팩을 가져야 하고, 여자배우들은 S라인을 가져야 한다는 듯이 작품을 위해 몸부터 만드는데, 배 나온 배우도 있다는 일갈이었습니다. 김제동이 옆에서 시청자로서 공감했던 말을 해주기도 했지요. 실연당해 두 달을 누워 폐인처럼 된 남자배우 팔뚝의 근육을 볼 때, 저게 실연당한 남자의 몸인가 몰입이 안된다는 말이었죠. 
몸매관리보다는 그 캐릭터가 되기 위해 솔직해져야 한다는 말은 배우들이 귀담아 들을 말입니다. 피죽 한 그릇 못먹는 가난한 남자가 잘 관리된 식스팩을 보일 때, 시청자들에게 잠시의 눈요기는 되지만, 그 캐릭터에 대한 신뢰는 확 떨어져 버리죠.  여자배우 역시 마찬가지고요. 가난한 여주인공이 치렁치렁 명품옷과 명품가방을 걸치고 나왔을때의 이질감,  액서서리라고는 하지만, 목걸이나 시계 등을 시도때도 없이 바꿔차고 나올 때 현실성을 느끼기는 힘들죠.
요즘 드라마에서 간접광고가 드라마 스토리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배우들이 협찬에서 자유롭지 못한 문제가 없지 않지만, 배우들이 맡은 역할에 솔직해야 한다는 말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그 캐릭터가 되어야 하고, 심지어는 사고방식이나 환경까지 그 캐릭터의 환경 속에 스스로를 던질 줄 알아야 한다는 충고이기도 합니다. 
대중들은 그를 최고라고 인정하지만, 여전히 최민식은 그의 멘토이자 스승 안민수 교수앞에서는 부끄러운 제자일 뿐이었습니다. 그 겸손한 명품배우의 명품겸허함은, 여전히 그는 자신의 몸에 정을 대기를 멈추지 않는 훌륭한 석공임을 확인하게 합니다. 스승의 말에 눈시울이 불거지더니, 이내 굵은 눈물까지 쏟는 최민식, 안민수 교수와 얽힌 사연이 있었나 궁금했는데, 스승의 가르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부끄러운 제자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린 것이었더군요.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최고의 배우 최민식, 그는 스승 가르침 앞에 한없이 머리를 조아리는 제자였습니다. "잘 못하고 있는 것같다"는 스승님 앞에서의 눈물 고백은, 멈추기를 거부하는 배우, 끊임없이 변신하는 배우 최민식의 채찍이었습니다. 스스로 대견해 하고 조금은 으쓱해도 될 듯한데도, 아직도 30년전 스승님의 가르침을 다 깨우치지 못했다고 죄스러워 흘리는 눈물, 그 눈물은 명공이 자기 몸을 향해 때리는 정이었습니다. 아무리 훌륭하다 칭송받는 효자라 하더라도, 부모 앞에서는 늘 불효자이듯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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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왕의걸작 2012.02.07 12: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계속보지는 못했고 잠깐 봤습니다.
    원래 일찍 잠이 드는데 요며칠 개인적인 사정으로 늦게 잠들거든요.

    저도 영화로 아직 최민식이란 배우에 빠져들지는 않았어요.
    호감을 살 수 있는 배역을 맡은 게 아니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올드보이나 친절한 금자씨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송강호 씨의 훌륭한 연기력에 반했던 것이 저는 살인의추억인데
    아주 사소한 것부터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해서 여전히 인상에 깊습니다.^^

  2. 참교육 2012.02.07 12: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보지 못했습니다만...
    사람됨됨이에 대해 생각합니다.

  3. 심평원 2012.02.07 15:19 address edit & del reply

    예고편만 봤는데... 눈물을 흘린 이유가... ^^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4. 2012.02.07 20: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유키No 2012.02.07 22: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좋은 배우이지요 ㅠ0ㅠ 잘보고 갑니다

    좋은 밤되세요

  6. 2012.02.08 10: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2.02.01 08:05




승승장구 MC특집 이수근편을 보며 많이 울었고, 또 많이 웃었습니다. 어떤 가정이나 사람이나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나름의 아픔과 사연이 있다지만, 이수근의 가정사는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충격고백이 이어져서 가슴이 많이 아팠네요. 다 지난 일들이기에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었을 듯한데도, 참지 못하고 한동안 눈물을 흘리고야 말더군요. 
이수근이 넉넉하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것은 방송에서도 많이 나왔고, 이수근이 힘들었던 시절을 애써 포장하지도 않았기에, 솔직히 힘든 시절이야기 우려먹기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은 아닌가, 방송을 보기 전에는 부정적이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처음 예고화면을 보고는 그냥 멍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1박2일을 통해서 그렇게나 오랜 시간 이수근을 봤는데도, 어머니에 대해서 이수근이 별 말이 없었는데 무속인이라는 고백은 다소 충격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방송을 보는 내내 이수근이 저를 부끄럽게 하더군요. 어머니의 직업이 부끄러웠던 게 아니라, 아버지가 싸 준 도시락이 부끄러웠다는 이수근, 어린 나이에도 무속인인 어머니의 인생과 운명을 존중했다는 말에 한 대 얻어맞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이수근의 어머니는 무속인이었지만, 그 일을 거부해서 몸이 많이 아팠다고 하지요. 흔히 신내림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신병이 온다는 말을 하는데, 그 경우였던 게지요. 신내림을 거부하던 이수근의 어머니는 막국수집을 하며 평범한 생활을 하고자 했지만, 손님들에게 막말을 하고 거친 행동을 하는 등 신병의 이상징후들을 내보이기 시작했다지요. 결국 신내림을 받은 이수근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두고 집을 나갈 수 밖에 없었고, 아버지의 손에서 자라다 보니 늘 어머니는 그리운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때문에, 방학 때나 아버지가 집을 비우게 되면 친척집에 맡겨지기도 했는데, 그 때 눈치보는 습관이 생겨서 지금도 그 버릇이 나온다고 고백하더군요. 초창기 1박2일에서 멤버들에게도 구박을 받았고, 시청자들에게도 지적받는 습관이기도 합니다. 눈치밥을 먹던 불안감에서 비롯되었다는 숨겨진 사연은, 그동안 시청자로서 안좋게 봤던 것이 미안스러울 지경이었습니다. 친척집에서 더부살이를 한 탓에, 늘 생활에 불안을 느껴야 했던 이수근은 신경성 두통으로 두통약을 먹어야 했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신경쓰이는 일이 있으면 잠을 못이룰 정도고요.
철이 들어서는 가정생활기록부에 어머니의 직업을 솔직하게 무속인이라고 썼다는 이수근, 어머니가 무속인이라는 것이 잘못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고 말하더군요. 그 때문에 선생님들로부터 면담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어머니가 무속인이어서 창피한 게 아니라, 엄마가 싸주지 않은 도시락이 부끄러웠다는 말이 어찌나 짠하던지요. 아버지가 싸 준 콩자반 도시락은 하교길에 형과 함께 먹고 아버지를 마음 아프게 하지 않으려 했다지요. 어린 마음에도 아버지를 속상하게 하지않으려 했던 두 형제의 마음이 기특하면서도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와 어린 나이에 떨어져 지내야 했던 이수근때문에, 아버지와 형의 젖꼭지가 크다는 웃지못할 사연도 고백했는데요, 웃어서는 안되는 슬픈 사연인데도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어머니가 항상 그리웠던 막내 이수근이 아버지와 형의 가슴에서 어머니를 느끼려 해서 유난히 커졌다고 하지요.
몰래 온 손님으로 자리를 함께 한 이수근의 아버지와 형의 입담 역시 뛰어나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소탈하고 꾸밈없는 이수근의 가족, 아버지와 형이 들려주는 이수근의 어린시절 이야기에 많이 웃었는데요, 사실 웃을만한 사연들이 아니었는데도 즐겁게 그 시절을 회상하는 낙천적인 모습이 참 보기 좋더군요. 
아버지의 유두와 얽힌 이수근의 오즘싸개 비화에 모두 자지러지게 웃고 말았는데요, 잠결에 아버지 유두를 요강 뚜껑손잡이로 생각하고 들고는, 아버지 얼굴에 그대로 실례를 해버렸다는군요. 자다가 뜨거운 것이 얼굴에 콸콸 쏟아졌으니 아버지가 얼마나 놀랬을지, 아버지의 얼굴에 오줌을 싸고는 자는 아들을 혼낼 수도 없고, 그냥 닦았다고....

이수근이 고백한 어린 시절의 어머니와의 만남은 이수근도 울고, MC들도 울고, 시청자도 눈물을 펑펑 쏟게 만들었습니다. 어려서 헤어진 어머니였으니 얼마나 보고 싶었을지, 수근과 네살 위인 형도 어머니가 보고 싶어 아버지에게 주소를 물어 찾아 간 곳은 군산이었다고 합니다. 양평에서 군산까지 8시간여를 차를 타고,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는데,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형(이수철)이 어린 동생의 손을 잡고 어머니를 찾아 나섰다고 하지요. 어머니를 찾아가는 어린 두 형제의 모습이 드라마의 한장면처럼 그려지기도 해서 울컥해지더군요. 얼마나 어머니가 그리웠을까, 어머니에 대한 상상으로 얼마나 설레였을까...등등의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전라도 백반을 시키고는 스무가지가 넘는 반찬에, 괜히 잘못시켰나 걱정이 되어 밥을 먹고는 뒤도 안보고 도망쳤다는 순진한 아이들, 그러나 그렇게 먼길을 찾아 가서 만난 어머니는 이수근이 생각했던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이수근,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당시의 기억에 눈물만 훔치는 이수근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집안(법당)이 난장판이었고, 집을 치우고 있던 어머니는 두 아들을 보고는 놀라 3천원을 주면서 얼른 가라고 했다지요. 어린 마음에도 '가슴이 아프다'라고 느낄 정도의 처참하게 살고 있었던 어머니의 모습은, 이수근이 어린 시절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하더군요. 그 후로는 정말 어머니가 보고 싶지 않았었다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으면 그렇게 그리던 어머니를 더 보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목이 매여오더군요.
이수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부끄러웠던 것은, 그런 모습을 본 이수근이 어머니와 어머니의 직업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어요. 저였다면 감당하기 힘들어서 감췄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기 때문일 겁니다. 성공한 방송인이 된 지금도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될 가정사를 이수근이 당당하게 밝히는 모습은 시청자를 숙연하게 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생활기록부에 어머니의 직업을 상업이라고 적었다는 이수근, 철이 들고는 어머니가 무속인이라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어머니 직업을 무속인으로 썼다는 말은 용기있는 이수근으로 다가 오더군요. 물론 이번 승승장구에서 방송을 통해 공개한 것도 마찬가지였고요.
어머니의 인생과 운명을 존중하기에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그의 말을 들으니, 이수근에게 가장 어울릴 듯한 말이 떠오르더군요. 용기있는 효자라는 말입니다.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것은 어머니때문이었다며, 감사하는 이수근, 어찌보면 치부일 수도 있는 가정사를 이수근은 부끄러워 하지 않았습니다. 자식의 성공과 행복을 기도하는 어머니, 무속인이든 다른 종교인이든 어머니라는 이름은 변하지 않는 안식과 믿음의 근원지지요. 그런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어머니의 삶과 운명을 존중해 주는 이수근, 당신은 정말 용기있고 멋진 효자입니다.
무명시절의 배고픔, 어려운 가정형편, 그리고 아픈 가정사를 이기고 정상에 우뚝 선 이수근,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웃기는 놈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는데요, 이수근은 웃기는 놈이 맞습니다. 그런데 웃기는 놈 이수근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웃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 가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부인, 그리고 안타깝게도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둘째 아이때문에 말이지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더 강하게 시련을 이겨내라고, 이수근에게 힘내라는 말밖에는 마음을 전할 길이 없네요. 부인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 울지 못하는 가장 이수근, 이제는 시청자가 아니라, 그가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인과 아들 모두 건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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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2.02.01 08: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수근, 화이팅 입니다!

  2. 영국품절녀 2012.02.01 08: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음이 절절합니다.
    이수근씨, 정말 힘내세요.^^

  3. kangdante 2012.02.01 08:41 address edit & del reply

    연예인이기에 앞서
    이수근의 홧팅을 바래봅니다.. ^^

  4. 이야기캐는광부 2012.02.01 09:41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ㅜㅜ.

  5. 푸른별 2012.02.01 10:00 address edit & del reply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이수근,
    항상 응원합니다!

  6. 빠박이 2012.02.01 10:2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이제는 이수근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7. 코지걸 2012.02.01 11:58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이수근의 홧팅~~

  8. 이수근 화이팅 2012.02.01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말처럼 우리를 웃게하는 그가 이젠 그도 웃어서 더 행복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겼으면 좋겠습니다 이수근씨 힘내라라는 말밖에 ...아내도 아이도 빨리 건강하길 바랄께요
    이수근씨화이팅

  9. 2012.02.01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kim 2012.02.01 14:45 address edit & del reply

    흥부네가 사는 곳을 지났겠어요
    하구둑이 만들어지기전에 그처럼 군산을 가려면 배를 타고 가야만 했었지요,
    암만해도 월명산아래 아니면 예전의 흥난동근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졸다가 언뜻 언뜻 시청을 했었는데
    무척이나 안타까운 유년시절의 이야기이었지요.
    그래도 성공이라 할 수 있을정도로 이리 멋진 모습이 되었으니
    얼마나 무속인 어머니께서나 뿌듯해 하실 것일까? 화이팅을 외칩니다 ^*^

  11. 에바흐 2012.02.01 14: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슴아픈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어찌나 슬프던지..ㅠㅠ

  12. 여왕의걸작 2012.02.01 15: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을 못 봤지만 거의 모든 내용을 다 실으려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내용으로 어제 승승장구가 채워졌을지 짐작이 가네요.
    아까 좀 전에 이와 관련글 하나를 읽고 왔는데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부터 갑자기 눈물이 고이네요.
    아픈 상처가 한 곳이라도 있는 사람은 마음이 여린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사연이 있을 줄이야...
    이수근이 방송에서 농담을 하고 웃어도 웃는 게 아니란 생각도 드는군요.
    아내도 얼른 회복되고 수근 씨 아이도 건강했으면 합니다.

  13. natural remedies for depression 2012.08.10 01:3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렴한 연설과 토스트뿐만 아니라 토스트. 아마도 파티에서 자신을 구축 만들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