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TV/무한도전'에 해당되는 글 71건

  1. 2012.09.22 무한도전 슈퍼7 콘서트 취소, 길 누가 하차시켰나? (5)
  2. 2012.09.16 '무한도전' 베짱이를 개미로 만든 유재석의 인질극 (1)
  3. 2012.08.19 '무한도전' 박명수, 어이없는 조커반전에 버스 뒤집어진 사고 (6)
  4. 2012.07.22 무한도전: 무도가 증명한 무도의 존재이유, 토요일이 살아났다 (12)
  5. 2012.01.30 '무한도전' 노홍철 특훈 조작논란 해명, 실망스럽고 화난다 (38)
2012.09.22 09:12




티켓 가격과 콘서트 시간이 무한도전 방송시간대와 겹친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었던 슈퍼7 콘서트가 전면 취소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어 리쌍의 길과 개리가 이번 논란의 책임을 지고,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한다고 하차선언을 해서 충격적입니다.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 문제를 제기했던 네티즌들과 언론들에게 화살을 돌리기에는 그 상처가 너무 커서 사실 기사를 접하고 받은 심적 충격이 수습이 잘 안되네요.

슈퍼7 콘서트는 솔직히 제 관심밖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연을 보러갈 여건도 못되거니와, 무한도전 정규방송과 관계된 것이 아니었기에, 방송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지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무한도전에서 스페셜로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일부 보여주기를 바라는 정도였지요.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개인적으로는 그런 지적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무한도전과는 무관하다는 김태호 피디의 입장발표가 있고는 더욱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콘서트를 당연히 돈을 주고 가는 것이지, 왜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만 무료공연을 요구하는지 억지주장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무한도전 멤버들이 무대에 오르는 것이기에 무한도전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팬들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무한도전 멤버라는 이유로 어디를 가든 꼬리표가 따라다닌다는 것 또한 모르지 않고요. 

 

슈퍼7 콘서트가 논란이 되는 것을 보고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무한도전은 '무한도전 밖에서는 자유롭지 못하구나, 참 안됐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은 우리 예능에서는 조금 특별한 정체성을 가집니다. 무한도전은 멤버들의 것도 아니고, 방송사의 것도 아니고, 더더구나 김태호 피디 것도 아닌, 무한도전의 열혈팬들과 시청자의 적극적 구속력을 가지는 특별한 프로가 무한도전입니다.  

무한도전만큼 사고의 영역이 자유스러운 예능을 전 본 적이 없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인간의 심리까지 건드리지 않는 분야가 없죠. 때로는 우회적으로, 때로는 직설적으로 통렬한 비판의 직격탄을 날리는 김태호 피디의 촌철살인의 자막이 미치는 힘은 대단하죠. 

게다가 무한도전은 공익의 영역까지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무한도전의 기부행사는 이젠 무한도전의 색깔이 되기도 했습니다. 달력판매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기부하고, 멤버들 자비로 벌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강제(?) 기부를 하게 하기도 하죠.

 

그랬던 무한도전이 왜 콘서트를 유료로 하느냐고 무도팬들의 볼멘소리가 높았고, 리쌍컴퍼니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것을 알고는 비난의 화살은 리쌍에게로 쏟아졌습니다. 끝내 공연을 취소하고 길과 개리는 각각 출연중인 프로그램을 하차한다는 결정을 내리게 했습니다. 길의 입장표명 전문을 읽으니, 씁쓸하더군요.  

 

안녕하세요. 길입니다.

슈퍼세븐 공연취소로 인하여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뿐이지만 마지막 이야기는 해야 하는게 도리인듯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올해초 드디어 슈퍼세븐 공연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리쌍도 작은 도움이지만 멤버들과 한 맘으로 연습을 시작하며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멤버들이 악기를 하나둘씩 배워가며 점점 재미를 붙기 시작했고 바쁜 스케줄속에 일주일에 3~4번씩 모여 밴드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쯤에서 유료화와 무료화의 두 갈림길에서 고민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 최고 연출가 선배들의 조언도 들어보고 자체적으로도 멤버들과 리쌍 컴퍼니스탭들과 모여 많은 고심 끝에 방송에서는 여건상 보여주지 못했던 최고의 음향, 최고의 무대, 조명, 서비스 등등 세계시장에 나가도 손색이 없을 만한 대한민국 최고 블록버스터 공연을 만들어보자로 의견이 모아졌고 그로인해 유료화 공연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방송국이나 대기업스폰행사가 아닌 이상 무료 공연은 힘들다는것을 여러분들도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수입금은 1차적으로 공연 중 정말 재미있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기부라는 것이 즐거운일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어려운 분들에게 자동차선물, 등등 버라이어티한 연출을 준비하고 있었고 2차적으로 모든 투어가 끝나고 난 뒤 수익금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무슨 일로 보답 할 수 있을까로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던 중이였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고아원 양로원 건물신축 증정, 장학금제도, 자선단체설립 등등 큰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상황이라 구체적이지는 않았지만 정말 여러가지 재미난 아이디어들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보여드릴 수 없는 일들이 되어 버렸지만요.

 

간절히 말씀드리지만 멤버들이 공연을 통해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함이 아니라 무대위에서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난 뒤 무도스타일로 세상에 다시 돌려 드릴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리쌍컴퍼니도 그런뜻으로 시작했고 정말 아끼며 살아오며 공연에 모든걸 쏟아붙자라는 마인드로 힘차게 준비해 왔습니다.

하지만 끝나면 알아주시겠지 믿어주시겠지라고 생각했던 저의 판단이 초래한 여러 가지 안좋은 상황 때문에 오랜 시간 믿어주신 무한도전 시청자 여러분들을 혼란스럽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여러분 멤버들은 공연을 모릅니다. 멤버들은 무대를 모릅니다. 멤버들은 전문적으로 춤을 추고 노래하는 가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멤버들은 우리만의 색깔로 멋진 무대를 위해 지금 이 시간까지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세상에 더 크게 돌려드리기 위해 정성껏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결정과 모든 진행은 제가 직접 진행했고 멤버들은 공연을 만들어온 저만 믿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모든 잘못은 제가 만들어낸 것입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더 이상 이 일로 인해 수많은 오해와 억측으로 멤버들과 제작진 시청자분들의 마음이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무한도전 제작진과 시청자는 저희에게 가족 이상의 사랑입니다.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큰지 글로 헤아릴수 없습니다. 컴퍼니 홈페이지에 무한도전과 무관하다는 글의 속뜻은 본 공연은 방송이 아니다라는 뜻이였고 제작진과 결정한 부분이였지만 그 부분 또한 제가 유연하게 설명하지 못해 일어난 제 실수입니다. 정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어제 취소 결정을 내리고 멤버들과 얼굴을 맞대고 아침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멤버들도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다시 한번 시작해보자라는 말로 화이팅 하고 있으니 여러분들도 많은 힘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송에서도 더욱 더 힘을 모아 열심히 빅재미 만들어 가자고 소주한잔에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여러분들 제발 더 이상 멤버들과 제작진의 마음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슈퍼세븐을 준비하며 수개월간 도와준 댄스팀, 리쌍유랑극단, 무한도전 작가님들, 리쌍컴퍼니 직원분들 기달려 주신 수 많은 스탭 여러분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죄송한 마음으로 떠나겠습니다. 개리도 마찬가지 죄송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3년동안 정말 진심으로 무한도전을 사랑하고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에 감사하며 보낸 시간이였습니다. 고마웠습니다.

 

9개월간 준비해 온 것이 물거품이 돼버렸다는 것이 속상하네요.

 

또 다른 생각 하나는 논란에 대해 서로 타협점은 없었냐는 것이었습니다. 김태호 피디는 무한도전과는 무관한 것이라며 발을 뺐고, 결과적으로 리쌍과 유재석을 비롯한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모든 결정을 넘겨버린 것이죠. 김태호 피디의 입장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무한도전이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다른 예능과는 다른 특별한 정체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유연하게 대처를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칭 무한도전 팬이라고 하는 일부의 시각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더군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무한도전은 사고의 영역이 자유롭다는 것이 다른 예능과의 차별성이자 독보적인 영역입니다.

그런데 이번 콘서트 논란과 길의 하차를 보면서 무한도전을 잘못 알고 있는 일부팬들과 언론이 얼마나 편협하고 경직된 사고를 가졌는지를 실감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기에 안된다는 사고틀의 경직성입니다. 무한도전이기에 유료공연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는 뭐란 말입니까? 물론 기획과 공연에 관한 세부적인 진행과정을 이해시키지 못한 슈퍼7에게도 문제는 있었습니다. 방송사의 지원이나 스폰서없이 자비로 시작을 해야 했기에, 그 비용에 대한 부분은 티켓으로 충당하려 한다는 설명과, 공연 수익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도 사전공고를 했다면, 사태가 이 지경으로 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길의 하차입장 전문을 읽으면서 서글퍼지더군요. 민폐길, 예능감 없는 길이라고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눈총을 받아오면서도, 길은 무한도전을 정말 사랑했고, 무도 멤버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혹자는 길의 글을 쇼맨십이라고 또 비난을 늘어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길의 진심이 읽혀져 울컥해지더군요.

길은 끝까지 제작진과 남은 멤버들이 아닌, 기획을 주도한 자기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는 말로, 남은 멤버들과 제작진이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로 혼자 책임지려했습니다.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간 일부 네티즌과 언론은 결과적으로 무한도전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결론밖에는 안나오네요. 따지고 보면 수익금을 반드시 기부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방송용도 아니었고, 개런티도 없는 공연이었기에, 수익금을 공연비로 챙긴다고 해도 문제될 일은 아니죠.

무한도전 멤버들과 시청자(몰지각한 팬 제외)는 7년이라는 시간동안 서로를 알아왔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자기 밥그릇이나 챙기자고 콘서트를 열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우리가 알아 온 무한도전 멤버들이라면, 유료공연을 하더라도 수익금을 좋은 일에 쓸 것이라는 것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그게 무한도전과 맺어 온 신뢰였습니다. 굳이 미리 말해주지 않았다고 그런 예상도 못했다면, 무한도전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무한도전 밖에서도 무한도전 멤버들이었습니다. 좋은 일에 쓰려고 고아원 양로원 신축이나 장학금 전달 등 여러가지 방안들을 두고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었다는 멤버들은, 방송과 관계없는 콘서트를 하면서도 무도 멤버임을 잊지않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방송밖에서도 무한도전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을 믿지 않은 것은, 무한도전이기에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경직된 틀을 고집한 일부 시청자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작 무한도전 멤버들을 몰랐던 것은 무한도전을 너무나 아낀다는, 무한도전을 자기들의 틀 속에 가두려는 일부 시청자들이었습니다. 길의 하차는 그 결과물의 일부인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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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6 07:32




독도팀과 만리장성팀, 두 팀으로 나뉘어 수행한 미션이 완성되었는데요, 뮤직비디오를 찍는 두 팀의 열의가 대단했습니다. 많은 것들을 화면에 담고 싶은 욕심에 멤버들과 스탭들의 고생이 장난아니었을 듯합니다. 스탭 한 분은 입안이 열 여섯군데나 터지기도 했다니, 무더위에 얼마나 고생이 많았나 짐작이 가고도 남았습니다.

북경팀은 하하와 홍철, 형돈과 대준으로 나뉘어 한 쪽에서는 경극 패왕별이를, 천안문으로 간 형돈은 고향방문(?)의 감회를 담으며 중국의 볼거리를 소개해 주기도 했습니다. 위아래 빨간트레이닝복을 입은 정형돈, 북경 한복판에 출현한 미친존재감의 위력에 지나가던 중국사람들 '쟤 어디서 봤는데 왜 저러고 다니지?'의 표정이더랍니다(웃자고 하는 말입니당). 

만리장성에 가서는 벌칙 자장면을 먹고 오기도 했지요. 진짜 별난 사람들입니다. 만리장성 가서 자장면 먹고 온 사람들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무한도전만이 할 수 있는 너무나 엉뚱한 도전, 대성공입니다.

 

궁뎅이를 붙일 틈을 주지 않은 유재석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 찍고도 뭔가 아쉬움에 찜찜해 하던 유재석이 오밤중에 멤버들을 불러 샛노란 깔맞춤 의상을 입고 나타나, 멤버들을 기겁하게도 했지요. 너무 부지런한 시어머니를 만나 니들이 고생이 많다! ㅎㅎ

독도팀은 태풍때문에 독도를 가지 못하고, 대신 무도스타일을 찍었는데요, 유재석의 열정에 다들 녹초가 되고 말았습니다. 분장과 의상컨셉에 주력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패러디에 가깝게 연출을 했지요. 그 과정에서 해양생물전문가수로 거듭난 길, 싱크로율 99.99%였답니다.

말이 용왕이지 유재석은 악덕상사가 따로 없었지요. 틈만나면 모니터를 하고, '다시, 다시, 한 번만 더가자'를 연발해 분장이 아니라, 땀으로 검은 눈물 뚝뚝 흘리게 만들더군요. 목욕탕에서 지치도록 분량을 찍고도 뭔가 성에 차지 않는 유재석, 급기야는 카메라와 조명감독까지 장비를 든채로 단체로 댄스팀을 꾸리기도 해서, 좋은 그림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스탭들까지 동원에 뮤비를 찍고도 계속 찜찜해 하는 유재석, 멤버들 불안해 미칩니다. 집에 퇴근을 시켜주지 않는 유재석때문에 말입니다. 말로는 들어가라고 하고는 계속 혼자 남아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 눈에 훤하기 때문이었죠. 결국 일단 촬영을 접기는 했지만, 그대로 끝내버릴 유재석이 아니었습니다. 12시 오밤중에 멤버들을 소집시키고는 노란정장을 입고 뺀질뺀질 복도를 걸어오는 날라리 유, 그 엄청난 스테미너에 박명수가 한마디 하지요. "너 약먹냐?".

두 씬만 더 찍자고 추가촬영 콘티까지 짜온 유재석이었지요. 계속되는 반복 촬영은 또 계속되었지요. 지칠대로 지쳐버린 멤버들과 스태프의 단체촬영을 모니터하는 유재석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기만 간절히 바라는 눈빛들에 빵 터졌네요. '성에는 안차지만 끝냅시다', 오 할렐루야! 환호하는 스태프들의 연기호응 베리 굿!

 

한 커피숍, 신사들로 돌아온 무한도전 멤버들이 북경스타일과 무도스타일 시사회를 가졌는데요, 평점의 결과는 양팀 각각 40점으로 동점이었지만, 시청자 투표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무도스타일팀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두 팀 모두 고생했고, 열심히는 했지만 북경팀은 촬영과정은 재미있었는데, 편집된 완성본은 뭔가 밋밋해 보이더군요. 무도스타일은 분장에 주력해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패러디일 뿐이라는 식상한 지적도 받았지만, 재미와 완성도는 무도스타일이 훨씬 나은 것 같았습니다. 무도스타일 뮤비를 몇 번을 돌려봤는데 강남스타일과는 다른 중독성에 매료되게 하더라고요. 우스꽝스러운 멤버들의 분장한 모습만 봐도 기분이 업되고, 웃음이 충전되는 느낌이랄까요.

약속한대로 편은 유재석의 리더십과 열정이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가를 잘 보여준 특집이었습니다. 유재석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게 했지요. 5분굴욕의 번지점프팀을 웃음충전기로 만든 것은 유재석의 힘이기도 합니다. 샤워기를 틀고 노래하는 박명수에게는 뜨거운 물벼락을 맞게 유도해 웃음도 만든 유재석입니다. 바닥에 누워있던 인어 정(정준하)에게 발로 슬쩍 신호주는 유재석, 악동이 따로 없었지요. 해양생물전문가수로 길을 살려준 것도 유재석이었지요. 전체를 볼 줄 아는 길이라고 칭찬해주며 다운되어 있는 길의 존재감을 살려주기도 했고요.

 

사실 촬영과정에서는 두 팀 모두 고생하는 것이 역력했습니다. 그런데 무도스타일이 완성도면에서 더 나았던 것은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의 기질이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녹음과정에서는 리더의 중요성이 더 드러나 보이기도 했죠. 북경팀은 녹음을 대충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서둘러 녹음을 마치기에 급급해 하는 분위기였지만, 무도팀은 고음불가 박명수가 핏대를 올려 목이 터지기 일보직전까지 재시도를 유도합니다. 중간에 웃음포인트를 만들어줬기 때문이었죠. 박명수가 "품격있는 여자" 후렴부를 정체불명의 코드로 내려버리자, 유재석과 정준하가 서편제 스타일로 바꿔불러보는 등 버럭 박명수의 기분을 업시켜 분량을 만들어 준 것이죠.

번지점프팀이 망한 팀이 되었던 것이 상대와 주고받는 호흡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할 의욕도 없고, 나중에는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드러누워 버려 무도팬들의 원성을 사야했지요. 유재석은 박명수, 정준하, 길 세 사람만 놓고 보면 한숨부터 나오는 조합을 최고의 스타일로 만들어냈습니다. 유재석의 재촬영 주문에 힘들다고 푸념하면서도 체력이 방전될 때까지 따라주는 멤버들이 나중에는 고마울 정도였습니다. 독한 시어머니 만난 며느리들같아서 말이죠.

 

작품완성도를 위한 집념과 끈기때문에 본의아니게 인질극이 되었지만, 덕분에 시청자는 배꼽쥐고 웃었네요. 그만하고 싶은 마음에도 유감독의 요구에 무거운 몸을 일으키는 멤버들, 감독하랴 컨셉짜랴 모니터하랴 춤추랴 노래하랴, 몸이 두 세개는 되는 듯 열심히 뛰는 유재석이니 안 따라갈 수가 없죠. 베짱이도 개미로 만드는 유재석입니다.

 

유재석의 리더십 분석에 대한 논문까지 나올 정도로 유재석은 연구대상감입니다. 단순히 사람이 좋아서, MC를 잘봐서, 미치게 웃기는 예능감때문은 아니지요. 흔히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하는데, 유재석은 이 경우에 해당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유재석을 보면 사람이 자리를 만든 것 같으니 말입니다.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성실하고, 맡은 프로그램에 혼신을 다해 온 그가, 대한민국 최고의 MC가 된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이니 말이죠.  

 

그렇다고 최고의 자리에 그냥 앉아있는 유재석은 아니지요. 왜 1인자인가를 행동으로, 생각으로 보여줍니다. 하하가 북경팀의 감독이 되어 본의아니게 비교를 하자면, 하하는 구상한 그림만 충실해서 찍고 온 감독이었습니다. 그런데 유재석은 아니었지요. 구상한 장면을 찍고는 '이 점이 허술한데 다시 한 번 가보자, 이런 장면을 넣으면 더 재미있겠다'고 계속적으로 아이디어를 더하고 더합니다. 그러니 좋은 그림이 나올 수 밖에 없지요.

그 결과 망한 팀의 대명사가 되었던 번지점프팀을 180도로 바꿔놓았죠. 멤버 개개인의 캐릭터를 살려주고, 멤버들의 이미지를 스토리로 연결했고, 현장에서 계속적으로 스토리가 나오니 멤버들도 약에 취한듯 유재석의 인질극(?)에 동참하게 만듭니다.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의 능력은 이런 것을 말하겠지요. 베짱이도 개미로 만드는 힘, 유재석이 1인자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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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9 08:02




미치도록 뿜었네요. 반만년처럼 느껴졌던 무한도전 부재의 허전함은 이런 웃음이 사라졌기 때문이었겠죠. 웃음만 채워웠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멤버들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긴장감있게 펼쳐졌던 버스 추격전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스릴감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러시안 룰렛의 비정하고 잔인한 게임의 실체는 무한이기심을 깨우는 버스미션으로 이어졌지요. 속고 속이는 멤버들의 뒤통수와 무한 이기주의, 제 발등찍는 무한 모자람은, 총 한 번 쏘지 못하고 조커들에게 끌려간 정준하에 이어, 박명수에게서 화룡정점을 찍고 화산폭발같은 웃음이 터지게 만들었습니다. 허(?)를 찌르는 박명수의 조커카드에 무한버스가 웃음으로 뒤집혀 버린 추격전의 결말이었습니다. 
처음엔 카드에 적힌 룰을 이해하지 못해서 어리둥절했는데요, 카드가 하나씩 붙여지고 실시간으로 알려지는 공지사항으로 게임룰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녹화중단 이후 첫녹화를 시작한 무한도전은 6하원칙 빈칸을 채워 하나의 문장을 완성하고, 완성된 문장은 대국민약속으로 무조건 실행해야 한다는 미션으로, 본격적인 무한도전 복귀 신호탄을 울렸습니다. 일명 '말하는대로' 미션입니다. 물론 대박입니다.
간단하게 게임룰을 설명하면, 여의도를 순환점으로 하는 7대의 버스에는 멤버들의 이름이 하나씩 붙여졌고, 나머지 6칸을 멤버들이 6하원칙에 의거한 미션을 써서 9시까지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멤버들은 각자의 버스를 분양받았고, 차등 지급된 상금과 함께 미션을 적을 카드를 받게 되었죠. 버스의 정차 시간은 1분, 이 때를 이용해 미션문구가 적힌 카드를 붙여야 하는데, 스티커를 떼지 못해 버스를 놓쳐버리기도 하고, 정차시간이 지나 허둥지둥 다시 버스에 올라타기도 하는 등, 긴장의 연속이었죠.

사기꾼 홍철 막아낸 긴장의 순간, 돌다리 잘 두드린 형돈과 재석 
멤버들의 운명을 손에 넣은 카드 외에 본인을 구제할 수 있는 조커 카드로, 반전의 묘를 살리기도 했습니다. 모든 미션에서 제외된다는 홍철의 무적카드는 비록 성공하지 못햇지만, 만약 성공했더라면 멤버들이 단체로 눈썹과 머리카락, 다리털까지 밀어야 하는 대형사고가 초래될 수도 있었을 무시무시한 카드였습니다. 홍철의 무적카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형돈과 공동벌칙을 받게 한 멤버들의 복수를 피하지 못하게 되었죠. 6하원칙 카드가 완성된 형돈의 버스에 홍철까지 물귀신 작전으로 이름을 써버린 멤버들의 응징에 당하게 된 찌롱이 홍철입니다.
홍철이는 유재석과 하하가 원할 때 형돈, 대준과 함께 멤버들이 원하는 분장을 하고, 중국 본토(중요함, 자장면집이 아닙니다) 만리장성에서 자장면을 먹고 와야 한다네요. 만리장성에서 자장면이라, 그것도 멤버들이 원하는 복장을 갖춰야 하는데, 패셔니스타 홍철에게 주문할 복장도 기대가 되는군요.
홍철의 무적카드 역공격은 영리한 멤버들의 마지막 방어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한 문장만을 남겨둔 홍철의 버스에 카드를 붙이려는 순간, 형돈의 예리한 지적으로 멤버들은 위기를 모면했지요. '무엇을?' 이라는 한 카드만을 남겨두고 있었던 홍철의 버스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각자 나눠서 수행한다는 홍철의 조커카드가 붙여져 있었죠. 길이 삭발, 눈썹 밀기 등을 써뒀으니 식겁했죠. 문장을 완성하면 멤버들이 뒤집어 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둔 사기꾼 홍철이었던 것이죠. 홍철의 버스문장은 완성하지 않아야 벌칙을 피하는 것이었는데, 확인하지 않고 덜컥 미션을 붙여 버렸다면 아찔한 상황이 나왔겠죠. 돌다리도 두드려 본 덕에 위기를 면한 멤버들입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감동 버스, 준하의 독도행
9시 안에 버스에 문장이 완성된 멤버는 정형돈과 정준하, 그리고 박명수 세 사람이었지요. 가장 기대되는 미션수행은 정준하가 수행해야 할 대국민 약속입니다. "8월 안에 대한민국 영토인 소중한 독도에서 애봉이 가발을 쓰고, 비키니를 입은채, 청순하게 뛰면서, 울면서, 섹시하게 열무국수와 콩국수를 먹는다"랍니다. 애봉이 가발을 쓴 비키니 정준하, 생각만해도 끔찍한(ㅎㅎ) 새신랑입니다. 그런데 청순하게 울면서 섹시하게 뛰라는데, 정준하가 이 어려운 주문을 어떻게 소화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욤^^. 연기자 정준하이기도 하니 잘하리라 믿어요!
무한도전의 독도사랑은 이번 '말하는 대로'에서도 이어져서 흐뭇하게 했지요. 6번 준하의 버스에 올라탄 홍철과 형돈, 초창기 1박2일 멤버였던 홍철이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준하를 독도로 보내자고 하죠. 홍철은 '8월안에'를 써넣었고, 파푸아뉴기니로 준하를 겁먹게 했던 형돈은 거침없이 '우리영토 독도'를 적어내려 갔지요.

이어 멤버들에게 인기짱이었던 6번 준하버스에 올라 탄 유재석은, '8월안에, 독도'를 보고 준하가 자랑하는 열무국수와 콩국수 카드를 적었지요. 입에 귀에 걸린 유재석의 이중적인 웃음은 보는 것만으로도 한편으로는 뭉클함과, 다른 한편으로는 준하때문에 웃음이 나오게 합니다. 독도를 지키고 있는 우리 장병아저씨들에게 열무국수와 콩국수를 대접하는 모습을 상상으로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유재석도 마음이 환해지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시청자 역시도 그런 유재석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말이죠.
정준하를 위한 특별배려(?)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전해지게 될 듯해서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정준하의 미션이 꼭 당첨되기를 바랐던 시청자는 저 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준하의 독도행 버스는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감동버스였습니다. 준하씨 미안! 딴 뜻은 없고, 단지 무도가 독도를 갔으면 싶어서예요^^.
무한도전의 독도사랑,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8월 안에 다녀오라는 시간까지 정해졌는데,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군요. 1박2일 멤버들, 대통령, 그리고 김장훈이 얼마전에는 수영부 학생들과 독도수영횡단을 성공하기도 했지요. 소중한 우리 영토 독도를 무한도전에서도 꼭 방문했으면 싶네요.
준하의 문장은 다소 의견이 분분해 질 수 있는 조커카드가 붙여있기는 한데요, 마지막에 제작진이 정리를 해 준 듯 싶습니다. 준하가 사용한 조커카드에 "이 모는 것은 꿈"이라고 썼지만, '왜?'란에 "조커는 무효"라는 카드가 붙여졌죠. 결국 준하의 꿈은 그야말로 꿈, 희망사항으로 해석되어야 할 듯 싶습니다ㅎ. 준하씨 그렇게 독도에 가서 비키니를 입고 콩국수를 드시고 싶었쩌영~~
만리장성을 가야 하는 형돈 버스문장에도 다소 애매모호한 "위에 말은 다 뻥이야" 라는 형돈의 조커가 붙여졌지요. 그런데 제작진이 마지막에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것을 보면, 뻥이라는 조커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나 봅니다. 아니면 해석을 달리 했든지 말이죠.

목놓아 웃긴 박명수, 조~커 박의 어이없는 반전버스 

'말하는 대로'의 막판반전은 조커박 박명수가 만들었지요. 정준하의 독도행 버스가 최고의 감동이었다면, 4번 명수버스는 그야말로 박장대소, 큰 웃음을 준 최고의 반전버스였습니다. 정말 목놓아 웃었습니다. 황당 어이없음 놀라움 경악 폭소 뭐라고 설명할 길이 없네요. 그냥 미친듯이 웃었네요. 버스도, 멤버들도, 길가던 시민들도 박명수의 조커때문에 뒤집어졌지요.
제한시간은 다 돼가고 남은 공격버스는 명수의 4번버스였죠. 벌떼처럼 달려드는 하이애나들, 그런데도 박명수는 기고만장, 여유만만이었죠. 조커 스티커를 붙인채 자신의 버스에 함께 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니들이 뭐라고 적었든 말든 난 천하무적, 모든 것을 피할 수 있다는 조커카드를 붙였단 말이다!' 이러면서 말이죠.
그런데 멤버들 박명수의 조커에 뒤집어집니다. 공개된 박명수의 조커카드에 뭐가 쓰여있나 보니, 헐~ 말그대로 '조커!'입니다. 조커 룰을 이해하지 못했던 박명수, 조커만 붙이면 모든 것을 피할 수 있었다고 믿었던 천진난만한 어르신이라니... 구겨진 박명수를 찍으려는 시민들에게 "찍지마"라며,! 벌컥 화를 내보기도 하고, 버스에 탔던 시민여성은 박명수의 기분좋지 않은 모습을 한 컷만 찍자고 사정하는 의지(무도의 자막패러디는 계속된다, 의지의 무한도전!!)를 보여주기도 했지요.
박명수의 벌칙은 "유재석이 원할 때, 준하형집 안방에서 손연재 선수의 체조옷과 화장을 하고 리본체조 연기를 속옷만 입고 한다"입니다. 단 예외사항이 하나 추가되었지요. 신혼집은 실례니까 다시 나와서, 이나영있는 곳을 찾아가서 최선을 다해 조커! 입니다. 여튼 정준하 안방까지 가기는 해야 할 모양이죠. 체조는 못해도 말입니다.
아~~ 대박!! 조커박때문에 배꼽쥐고 웃었네요. 이번엔 진짜 재대로 목놓아 웃었습니다. 박명수의 예상을 뒤집은 순진함이 버스를 뒤집어 놓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요. 룰을 이해하지 못했던 박명수의 모자람(?)이 무한버스를 폭소로 뒤집어 놓았습니다. 이런 경우를 황소뒷걸음에 쥐잡은 격이라고 하나 봅니다. 아닌가? 쥐덫에 멧돼지가 걸려든 것인가ㅎㅎ 우찌되었든 어이없는 조커카드로 목놓아 웃긴 박명수였습니다. 독도행 감동 버스, 웃음의 조커 폭탄 버스까지 최고의 예능으로 돌아온 무한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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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2 08:01




무한도전이 돌아왔습니다. 멤버들의 모습이 하나 둘씩 회의실로 모여드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던 시청자가 한 둘이 아니었을 겁니다. 수많은 예능프로그램 중의 하나일 뿐인데, 무한도전이 뭐라고 이렇게 멤버들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울컥하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런닝맨과 놀러와에서도 유재석은 볼 수 있었고, 나는 가수다에서 박명수와 노홍철도 볼 수 있었고, 고쇼에서 정형돈의 모습도 봐왔습니다. 노총각 졸업을 한 정준하의 결혼소식과 집들이도 장안의 화제가 되어, 정준하의 근황도 듣고 있었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래동안 여행을 떠난 친구들을 다시 만난 기분입니다. 일곱명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 이게 무한도전이지요. 잃어버린 토요일이 다시 시작되었고, 잠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래동안 헤어져야 했던 친구들과의 해후는, 그래서 반갑고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쁩니다.
174일만에 정상방송을 시작한 무한도전, 여담이지만 여름을 보내러 온 남편이 늦잠자는 애들을 깨우는 말이, "얘들아 무한도전 시작했다"였답니다(캐나다라 무한도전 동영상이 올라온 시각이 늦은 아침이라).
무한뉴스로 그간의 멤버들 근황을 전하는 것으로 방송재개를 알렸지만, 다 아는 소식들이었는데도 멤버들이 아웅다웅싸우고, 삐지고 토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들으니 더 재미있더라고요. 쌍둥이 태명을 가지고도 정준하의 실없는 농담에 정형돈이 발끈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고요. 아빠가 될 정형돈, 역시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뱃속의 아이까지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더라고요. 정준하도 장가도 갔으니 아이아빠도 될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의 이름이 아버지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거에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이 이렇게 오랜 시간, 결과는?의 진행형이 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것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일시정지 상태로 말입니다. 무한도전 첫회부터 한 회도 거르지 않고 봐오면서, 거의 매주 올렸던 제 리뷰도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멈춰있었습니다. 가끔 무한도전 카테고리를 보면서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멈춰진 무한도전 리뷰가 언제 다시 시작될까 하고...
24주간이나 멈춰있게 될 줄은 몰랐지만, 무한도전 팬들은 같은 마음으로 무한도전을 응원하고 기다렸을 겁니다. 비록 녹화는 중단되었지만, 우리들의 무한도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요. 어떤 모습으로든 계속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유재석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그간의 많은 감정들을 한 마디로 표현했는데, 백 마디의 말보다 울컥하게 들리더군요. 무한도전 시청자들보다 답답하게 긴 시간을 기다려왔을 유재석과 멤버들이었겠지요. 무한도전이 정상적으로 방송되지 않은 동안에도, 시청자와 무한도전 팬들은 장외에서 무한도전과 함께 하고 있었지요.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 소식에 관심을 가지고,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응원했던 시청자들을 향해 인사하는 유재석이었지요. 시청자야 말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목놓아 웃기겠다는 박명수의 결심을 언급하며, "174일간 못 웃긴 것 앞으로 목놓아 웃기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지요. 목놓아 웃기지 않아도 좋습니다. 무도멤버들을 무한도전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지금은 다른 것은 바라지 않을 정도로 좋으니까요.
무한도전이 뭐라고 이렇게 좋은 걸까요? 무한도전은 단순한 '뭐라고'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일종의 공식처럼 등식화된 말이 있었습니다. '토요일은 무한도전'. 관성처럼 습관처럼 토요일 한 시간을 시청자와 함께 한 한 시간은, 한 시간으로 끝나지 않았지요. 촌철살인의 풍자와 해학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뻥 뚫어주기도 했고, 눈물나게 힘겨운 도전에 땀흘리는 멤버들에게서 도전의 열매가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 것인가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질타도 있었고, 때로는 비난도 받아야 했고, 때로는 시청자와 함께 눈물도 흘려야 했고, 그리고 때로는 미션실패의 상황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은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웃음과 해학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예능을 넘어 브랜드가 되기까지, 무한도전이 결코 포기하지 않은 것은 무한도전의 존재이유와 스스로의 가치였습니다. 숱한 폐지설과 방통위의 경고에도 무한도전은 하고 싶은 말을 직간접적으로 해왔지요. 눈치보지 않고, 비겁하지 않고, 당당한 예능, 웃음으로 버무려 낸 세련미는 예능프로그램을 미학의 경지에 올려 놓았으니까요.
174일, 24 주, 6개월이라는 긴시간동안, 토요일이면 관성처럼 습관이 돼버린 무한도전은 정지버튼 상태로 과거만 리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녹화가 중단된 무한도전은 174일동안 기다림의 대명사가 되어왔고, 기다림도 응원의 한 방법이 되어 무한도전을 지키는 강한 버팀목이 되어 왔습니다.
긴 녹화중단에도 무한도전은 퇴적암처럼 견고했습니다. 주기적으로 만나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연습도 해왔던 무도 멤버들, 그동안 놀지 않았음을 방송으로 하나씩 보여줄 것입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새로운 것으로 그 허전함이 채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무한도전의 빈자리는 그들이 아니면 결코 채울 수 없는 이유들만 더 견고하게 했고, 빈자리는 커져갈 뿐이었습니다. 깎을 수록 커지는 구멍처럼 말입니다. 무한도전 쫌 보자는 아우성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얼굴을 보자는 외침만이 아니었지요. 자리지키기에 고집을 부리고 있는 정권의 나팔수에게 전하는 함성이기도 했습니다. 녹화중단에도 더 큰 함성소리를 들려 준 무한도전, 그것이 무한도전이 가진 힘이자, 시청자들이 증명해 준 무한도전의 존재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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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30 08:24




애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된다는 말처럼, 하하와 홍철의 시시한 말장난이 불러온 파장이 씁쓸한 뒷말들만 무성하게 나오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관중들 속에서 비난과 욕설이 있었다는 말부터, 뒷정리를 하지 못한 관중들의 무질서도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3층 경사가 가파른 곳에서 이동하는데 위험했다는 말도 많았고, 자동차 경품에 대한 뒷말들도 무성합니다.
저 역시 그동안 무한도전에서 그렇게 큰 경품을 걸었던 적이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글에서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만, 경품으로 인해 순수하게 경기를 보고자 했던 관중들의 분위기가 상품때문에 격해졌다는 소리는, 제작진이 뼈아프게 들어야 할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욕설까지 있었다는 관중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이렇게 판을 키워버린 제작진은 앞으로 대형기획을 할 때는, 특히 관객들을 동원하게 되는 경우는, 많은 경우의 수에 대한 고민을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무도팬으로서 이런 뒷말이 나오는 것이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무도팬이라고 무조건 제작진과 멤버들만 옹호하는 것 역시 팬으로서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줄리엔 강이 트위터에 올린 내용으로 인해, 홍철이 줄리엔 강에게 닭싸움 특훈을 받았다는 것이 조작되었다는 네트즌의 의혹제기에 김태호 피디가 직접 해명에 나섰는데요,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은 김태호 피디다운 모습이라 보기 좋더군요. 1박2일 김종민 미역국 사건이나, 실내취침에 대해 제작진이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은 모습과는 대조적인 쿨한 김태호 피디였습니다.

솔직한 인정에도 불구하고, 하하의 특훈 과정이 세 번이나 되고, 그에 반해 홍철은 없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추가촬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만, 김태호 피디의 심중이야 십분이해하고도 남지만,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방송을 보면서도 하하와 노홍철이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 상반되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손톱이 짧은 하하가 캔뚜껑 따기를 위해 달인 김병만을 찾아가 냉열비법으로 끓는 콩솥과 얼음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굳은 살을 만들었고, 간지럼 참기는 가학개그까지 선보이는 노력을 보였지요. 닭싸움 역시도 김종국을 찾아가 특훈을 받으며 연습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그런데 홍철의 경우는 1편에서 김단비 선수를 찾아 자유투 연습을 하는 것외에는 별다른 노력을 보여주지 못했죠. 2편에서는 홍철의 경우는 줄리엔 강과 이전 짝꿍특집의 자료화면을 보면서 키가 작은 하하를 상대로 싸울 때의 비법을 전수받는 화면이 나왔지만, 그것은 이미 녹화가 끝난 후에 추가촬영분이라는 것입니다.
노홍철이 아무리 방송용 이미지를 사기꾼으로 잡았지만,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연기를 한 노홍철이나 노홍철의 노력이 보이지 않은 것 같다는 이유로 추가촬영을 한 제작진이나 실망스럽군요. 무한도전이 내세우는 자랑거리가 솔직함과 리얼리티인데, 패떳의 옥돔사건까지 생각나서 씁쓸합니다. 공교롭게도 패떳의 옥돔낚시 조작 당사자 김종국이 하하의 닭싸움 코치로 깜짝 등장했는데, 노홍철의 닭싸움 코치가 김종국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싶을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실망스러운 것은 김태호 피디가 시청자를 눈속임하려 했다는 것보다는,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에 보내 온 7년의 신뢰를 한 순간 잘못 판단한 처사입니다. 무한도전 멤버들, 평균이하의 못난 남자들을 응원했던 이유는 그들이 잘나서가 아니었습니다. 못나고 엉성하고 때로는 무식하게 보일지라도 솔직했기 때문입니다. 방송에 100% 리얼이 어디있겠습니까? 기본적인 대본도 있고 작가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컨셉이 던져졌을 때 나오는 상황들이 리얼에 가깝거나, 혹은 리얼이기도 하기에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하는 것이지요.
누가 질타의 대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불성실함으로 실망을 준 노홍철인지, 노홍철을 보호하고 싶었던 김태호 피디의 애정이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만은 분명 잘못했습니다. 하하와 노홍철의 대결, 그 말도 안되는 대결을 위해 두 사람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노력을 가상하게 지켜봤던 시청자들을 믿지 못했다는 겁니다. 또한 무엇때문에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을 아끼고 사랑하는지를 김태호 피디와 노홍철이 가볍게 여긴 것이 속상하기 까지 합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모든 미션을 잘해서 칭찬받은 것은 아니었죠. 뉴욕특집에서 셰프와 불협화음을 일으켰던 정준하의 태도에 실망하고 비난이 들끓었던 것도 일도 있었고, 가끔은 날로 먹는 박명수의 불성실한 방송태도와 징징거림에 불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혹시나 모든 특집에서 모든 멤버들이 감동을 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은 아닌가 싶네요. 시청자는 노홍철이 개인적으로 훈련하는 과정이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았더라도, 그 자체로 즐겼을 것입니다. 비난이야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동안 무도멤버들이 비난이 나왔을 때 어떻게 했습니까?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심기일전한 모습으로 스스로 비난을 잠재우는 노력을 해오지 않았던가요.
노홍철도 마찬가지입니다. 입만 살아있는 노홍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주었더라면, 당장은 비난을 받았더라도,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으로 실망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것입니다. 물론 제작진만이 아는 노력을 노홍철도 했을 수도 있겠지요. 허나 포장할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추가촬영이었지만 제작진은 시합전의 일처럼 '닭싸움 출격 준비끝'이라는 자막까지 큼지막하게 올리기도 했죠. 노홍철이 속으로 얼마나 뜨끔스럽고, 본인이 연기하면서도 껄끄러웠을까 싶기는 합니다.
줄리엔 강과 전화통화를 통해 특훈을 받았는지 어땠는지, 그것도 시청자는 알 길이 없습니다. 만약 촬영스케줄을 서로 맞추기가 힘들었다면, 홍철이 개인적으로 줄리엔 강의 조언을 생각하면서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어도 될 일이었죠. 이미 엎지러진 물이지만...
하하와 홍철의 대결이 시청자에게 먹혔던 것은, 별 것아닌 대결에 임하는 하하의 눈물겨울 정도의 노력과 손에 땀을 쥐게 한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이었습니다. 하하의 노력과 노홍철의 진지함과 진심마저도, 이번 홍철의 닭싸움 연습과정의 조작논란으로 퇴색될까, 무한도전 본질과 이미 브랜드가 돼버린 무한도전의 가치마저 폄하될까, 그것이 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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