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TV/이슈'에 해당되는 글 52건

  1. 2009.12.13 연예인들의 성형, 빛과 그림자 (25)
  2. 2009.09.27 아이돌 가수들, 그들의 노래를 듣고 싶다 (54)
  3. 2009.09.18 2PM 재범에 대한 박진영의 결정, 존중해주자. (34)
  4. 2009.09.12 2PM 박재범, 박진영에게 시간을 주자. (165)
  5. 2009.08.28 개그계의 대모 이성미, 그녀가 돌아온다. (51)
2009.12.13 07:31




사실 이 글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성형이라는 부분이 극히 개인적인 선택이고, 자유이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문제도  아니고 자칫 민감한 글이 되지 않을까 염려해서 이다. 사실 요즘 연예인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성형이라는 문제는 옵션 혹은 필수적인 것으로 보편화된 사회분위기 탓인지, 성형을 했다고 고백하는 연예인들에게 솔직하다고 호평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뻔히 보이는데 안했다고 오리발 내미는게 더 응큼스러워 보이고 비호감일 정도이니 말이다. 더이상 성형이라는 것은 감출 일도 아니고, 성형을 해서 컴플렉스를 보완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경우가 많으니 실로 현대의학의 경지에 감탄할 따름이다.
나는 연예인의 외모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솔직히 말하자면 별로 관심도 없다. 또한 개인적으로 드라마나 연예오락프로그램을 보며 외모와 연기력을 연결지어 글을 쓰지도 않는 편이다. 오히려 연출의 소홀과 대본의 허술함에 대해 지적을 많이 한다. 

성형주사, 감추고 싶어하는 세월의 흔적
드라마에 관련한 글을 쓰다 보니 예전에 비해 드라마와 연기자들의 작은 동작 하나에도 몰두를 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인가 부터 드라마나 연예오락프로그램, 토크쇼 등을 보면서 이상하게 시선이 불편해 지기 시작했다.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어느날 TV에 나타나면 대부분 뭔가 분위기가 변했음이 느껴졌는데, 대부분은 두가지 경우였다. 하나는 어쩔 수 없이 전해지는 세월의 흔적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마저 달라져 보이게 하는 성형이었다. 
이 글은 눈, 코, 입, 턱선 등등의 성형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보톡스나 필링 등등이 성형의 범주에 들어가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에서는 소위 연예인들도 이제는 공개적으로 말하는 얼굴주사가 과연 캐릭터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싶을 뿐이다. 특히 중견 연기자들의 표나는 얼굴주사때문에 거북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젊은 연기자들도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거의 필수적으로 하고 나오는 것 같은데, 예전에 비해 샤프함을 잃어버린 듯해 낯설기도 한게 사실이다. 왜 하나같이 호빵맨이 되려고 하는지...
그런데 얼굴성형의 부작용은 중견연기자들이 심각해 보인다. 사실 오랜만에 보는 중년의 연기자들을 보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아름다운 꽃도 한철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지만, 대부분은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인간은 누구나 늙는구나 라는 공평함 같은 것도 느껴지고, 함께 늙어간다는 일종의 동지애 같은 것도 느끼곤 했다. 연기 또한 나이에 맞는 옷을 입은 듯 원숙함도 느껴졌다.  

사실 예전에는 연기자들을 연기를 잘한다, 혹은 못한다는 생각만 하고 보는 정도였다. 1박2일이나 무한도전같은 연예오락프로그램 외에는 보지 않다가 드라마 리뷰글을 올리면서, 올해 7월에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연예인들을 눈여겨 본 게 얼마되지 않는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와 대중음악 가수들에 대해서는 자주 유투브 동영상을 통해 챙겨봐 왔기때문에 오히려 가수들을 더 많이 알고 있는 편이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면서 낯설기만 한 연기자들 표정때문에 드라마에 집중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었다. 바로 연기자들의 읽히지 않는 표정이었다. 특히 과거에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던 중견 연기자들의,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 무표정한 표정때문에 감정을 읽기가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었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중견연기자를 주인공으로 세우지 않기때문에 젊은 연기자들에 묻혀 분량도 적고, 대사도 많지 않아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뭐랄까 중간에 흐름이 뚝 끊겨버리는 듯한 느낌은 나만이 느낀 것인지는 모르겠다. 왠지 심술맞아 보이고 불만스러워 보이는 뚱한 표정, 웃어도 웃는 것 같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표정, 인상을 찌푸려도 주름하나 지지 않는 양미간과 이마를 보며, 다만 대사와 목소리톤으로 어떤 상황임이 캐치되는 것이, 얼굴따로 대사따로 목소리따로의 불협화음일 수 밖에 없다. 나이 든 쳐키인형같다고 할까... 
실명을 거론한다는 게 예의는 아닌 것 같아 드라마를 통해 언급하자면 '쾌도 홍길동'에 나왔던 중견여배우를 보고 처음에 경악할 만큼 놀란적이 있었다. 풍선처럼 빵빵한 이마와 볼을 보고 터져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까지 들정도였으니 장근석과 함께 화면에 나올때마다 그 분위기의 생경함이란 어떻게 설명하기 곤란할 정도였다. 그 중견 여배우는 얼마전 종영한 '미남이시네요'에도 출연했는데, 처음보다는 적응된 탓에 그렇게 심히 놀라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거북한 것은 사실이었다. 푼수같고 감칠맛나는 연기는 잘했는데 2% 부족한 표정연기는 너무 안타까웠다. 그게 마법의 주사때문인지 다른 성형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이와 거쳐온 환경과 위배되는 듯 다리미로 편듯 반듯하고, 바람까지 넣은 듯한 빵빵함은 배역을 맡은 여자의 이미지와는 영 거리가 멀어보였다, 다만 옷차림과 말투만이 그녀가 맡은 여자의 성격을 짐작하게 할 뿐...
그리고 얼마 전에는 수상한 삼형제를 보면서 다시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어머니로 나온 중견연기자의 심술맞아 보일정도로 빵빵한 얼굴은 극중 어머니의 성격을 감지하기가 힘들었다. 처음에는 저렇게 연기를 못하는 배우가 아닌데 왜 저렇게 뚱해보일까 하는 생각만 했는데, 세월의 흔적을 없애려고 한 마법의 주사가 득인지 해인지 묘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연예인들이 성형으로 더 젊게 보이고 싶어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 얼굴이 생명인 배우들이 자기관리를 안하는 것도 문제이니까. 그런데 과연 극중 캐릭터와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하고 나왔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컨데 시장에서 힘들게 장사를 하는 아주머니 역할, 혹은 가난한 과부 역할, 세상사에 이리저리 치인 중년의 촌로임에도 얼굴은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고, 주름하나 없는 팽팽한 얼굴로 50, 60대 연기를 하는 것을 보면 심히 드라마 몰입에는 지장을 준다. 즉 캐릭터에 대해 공감을 하기 힘들어진다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연기를 못하지는 않은데 생뚱맞아 보이고, 심지어는 연기까지 전혀 살아나지 않는 부작용마저 느끼게 한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를 찍으면서 죽어가는 루게릭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김명민이라는 배우는 목숨을 걸고까지 체중감량을 했다. 솔직히 그렇게 무리하게 체중감량을 하지 않았더라도 어느 정도 분장으로 커버해줄 수 있었음에도 김명민은 연기의 완벽을 위해 목숨까지 걸었다. 그래서 그에게는 '대한민국의 최고배우', '완벽한 연기자 김명민'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아니 오히려 부족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써클렌즈, 1초 요정의 이질적인 눈빛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연기자들이 요즘 너도 나도 끼고 나오는 써클렌즈이다. 얼마전에 인기리에 종영되었던 드라마에 모 여자 아이돌 가수가 출연했는데, 밉상연기를 참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화면이 클로즈업될 때 마다 왕방울만한 눈동자가 묘하게 거슬렸다. 표정은 화나고 밉상인데 눈빛은 그 감정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음이 보였다. 흰자위를 거의 덮을 듯한 큼직한 눈동자가 눈빛연기를 죽여버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써클렌즈를 착용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확인하지 않은 것이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요즘 드라마에서 많은 젊은 여자 연기자들이 써클렌즈를 착용하고 나오는데, 내가 보기에는 1초요정의 효과밖에는 없어 보인다. 예쁘기는 한데 살아있지 못하는 듯한, 때로는 눈동자만 보이는 듯한 표정은 얼굴 근육과 대사와 동떨어져 보이게 해서 뭐 하나가 꼭 빠진 듯하다. 큼직하기만 한 눈동자가 감정을 다 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눈빛이 강렬해서 예뻐보이는데, 계속해서 그 눈동자를 마주하고 있으면 나는 왠지 부담스럽고 사람눈동자가 아닌 듯한 이질감이 느껴져 무서워 보이기도 한다. 무대에서 역동적으로 춤을 추거나 화보로 볼때는 잠깐씩 스쳐버리기에 전혀 못느꼈는데, 드라마에서 눈을 거의 덮어버리는 듯한 큰 눈동자로 만들어 버리는 써클렌즈는 내가 보기에는 득보다 실이 많아 보인다.
젊고 아름답게 보이고 싶어하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는가. 다만 연기자라는 이름이 따라다닐때는 적어도 맡은 배역과 부합되는 이미지를 연출해야 하는 것도 연기자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직업의식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연예인들에게 성형을 하지 말라라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배역이 하루만에 주어지는 것은 아닐텐데 슛들어가기 직전에 과도한 마법술로 살려야 할 표정을 잃지 말라는 부탁을 하고 싶을 뿐이다. 알아보니 보톡스라는 주사를 맞으면 부기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자연스러워 진다는데, 맞으려면 좀 일찍 맞고 자연스러운 얼굴이 되었을 때 나왔으면 좋겠다. 드라마 끝날 무렵쯤이면 연기가 한결 자연스러워 보이는 이유가 붓기가 빠졌기 때문이기도 해보이는 게 성형의 부작용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젊고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게 절대로 잘못은 아니고 비난 받을 일도 아니다. 나 역시 늙는 게 서럽고, 하나 둘 주름이 늘어가는 게 싫으니까. 그러나 연기자라는 직업을 가졌다면 적어도 한번 쯤은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마법의 주사, 혹은 피부성형이 연기해야 할 캐릭터를 살리는 빛이 되는지, 어색함이라는 그림자가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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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7 06:19




요즘 가요계를 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지드래곤 표절시비에서 2PM재범군 발언파문, 가수와 소속사간의 갈등, 게다가 심심찮게 불거져 나온 폭력사건에다 걸그룹들의 노출 문제, 성적비하표현까지...요즘 인터넷 기사들을 접하다보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오는 기사들 중에 특히 아이돌 그룹 가수들에 대한 문제들이 연예계의 가장 큰 이슈와 화제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가만 두고 볼 문제만은 아닌 것 같아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근본부터 차근차근 생각해 봐야할 것 같아요.
저는 40대 중반의 평범한 주부에요. 10대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아이들의 관심사와 정서에도 신경이 많이 쓰이지요. 제 아이들을 비롯해 많은 10대 청소년들이 연예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해요. 연예인이 동경의 대상이면서도 위안의 대상이기도 하니까요. 저도 개인적으로 노래를 아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장르의 구분은 딱히 없어요. 발라드는 발라드대로, 트로트는 또 그 나름의 매력때문에, 대중가요, 팝, 힙합, 락, 일본음악까지 꽤 두루두루 섭렵해서 듣는 편이에요. 하루에 듣는 노래가 4~50곡 정도는 되는 것 같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조금씩 지쳐가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요. 가요계에 비바람과 폭풍이 사그라들고 있지 않으니, 도대체 내가 왜 이들의 문제에 이리 열을 내고 심지어는 사생활에 관한 기사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에게로 문제를 돌려봤어요. 놀랍게도 저는 어느 순간부터 노래때문에 가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니라, 화제가 된 가수들 때문에 노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경우가 많았더라구요. 예를 들자면 빅뱅이 데뷔하기 전부터 저는 데뷔를 준비하는 6명의 선발과정을 담은 방송을 챙겨보고 있었어요. 이런 경우 빅뱅이 노래를 들고 나오기 전부터 이들 그룹에 관심을 가진 경우지요. 2NE1도 같은 관심선상에서 출발했어요. 빅뱅과 광고에 나온 모습이 신선하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거든요. 노래가 나오기 전부터 관심이 많았으니 2NE1의 데뷔곡 Fire는 10초씩 찔금찔금 보여주는 것이 답답해서 미치겠더라구요. 음원전체가 공개되기 전까지 말이지요. 음원 전체를 듣지않고도 그들은 이미 제가 꼭 들어야 하는 아이돌 걸그룹의 노래가 돼버린 것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시끄러운 문제들이 불거져 나오는 것을 보고 생각해보니 제가 왜 그들 음악에 열광했는지 전후가 뒤바뀐 느낌이 들었어요. 스타로서의 화제와 이슈를 먼저 찾으려 했었지, 그들 노래가 제게 어떤 감흥을 주는지가 먼저였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에요. 한마디로 노이즈 마케팅에서 저도 한 사람의 소비자가 되었던 것이지요.
닭이냐 달걀이냐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가수냐, 노래냐를 따져보면 저는 노래를 좋아해요. 노래가 좋으면 가수들도 관심이 가고 가수들도 좋아지지요. 그런데 언젠인가부터 한번 관심을 가진 가수나 애정을 가진 가수들에 대해서는 무조건 좋아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 내지는 기대치 때문에, 후속곡들도 좋아해야 할 것같은 일종의 의리심같은게 생겼더라구요. 노래가 먼저인지 좋아하는 가수이기 때문에가 먼저인지 구분이 모호해져 버린게지요. 팬으로서의 의리와 애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일례로 이번 신곡 음반을 낸 이승기의 경우도 비슷해요. 저는 이승기를 좋아해요. 제 딸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요. 우리 딸은 라디오 출연한 것 까지 다운받아 저장해두고 심지어는 라면, 우유, 맥주광고까지 파일로 저장해 둘 정도에요. 이렇게 좋아하다보니 새로 활동을 할 때마다 걱정을 하지요. 찬란한 유산에 출연했을때도 얼마나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봤는지 모릅니다. 특히 처음에 경직된 표정과 끊는 듯한 대사때문에 시청률이 저조할까봐 얼마나 걱정을 하고 안달을 했던지 몰라요. 강심장에 강호동과 공동 MC를 한다니 기대도 되지만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고요. 이번에 신곡이 나왔을때도 음반이 나오자마자 전곡을 몇번이고 들었는지 몰라요. 하지만 호불호는 있어요. 철저히 개인적 취향이지만 이승기 신곡 중에 '널 원해', '사랑이란' 같은 곡은 몇번을 들어도 좋은데 '사랑이 맴돈다' 같은 경우는 목소리가 답답한 느낌이라 가슴은 덜 울린다고 생각했고, '면사포'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제가 처음 들었을 때 가사가 촌스럽고 직설적이어서 감미롭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번 음반은 좋았어요.

제가 요즘 들어 가요계를 보면서 쭉 생각하고 있는 것은 과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였어요. 좀 오래전으로 거슬러가서 서태지와 아이들 이야기를 할게요. 우리나라 원조아이돌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서태지와 이이들이 처음 가요계에 나타났을때 그들은 가요계의 새로운 물결과도 같았어요. 처음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접했을 때 그 신선한 충격이란 이루 말하기가 힘들었어요. 당시 노래에 대한 평은 좋지 않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쟤들(죄송;;)은 분명 뜰거야"라고 판단을 했고 역시 그들은 한국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었지요.
제가 서태지와 아이들 얘기를 꺼낸 것은 바로 그들에 대한 관심을 가진 계기가 노래의 신선함때문이에요. 당시 서태지, 양현석, 이주노 이분들은 제가 어느 프로에서도 혹은 라디오에서도 듣도 보도 못했던 가수들이었어요. 혜성처럼 등장한 뉴페이스들이었지요. 그런데 이와 대조적으로 빅뱅은 멤버들에 대한 관심이 먼저였다고 볼 수 있겠지요. 물론 빅뱅이 들고 나온 '거짓말'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거짓말 이후 하루하루, 붉은 노을등으로 무한충족을 시켜주기도 했고요. 요즘은 지드래곤때문에 속상하기는 하지만 빅뱅은 앞으로도 실망을 시키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왜 이들 아이돌 가수의 문제에 이토록 열을 내고 있을까? 아니 가요계 전반적인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까?를 생각해 봤더니 놀랍게도 요즘은 가수들의 노래가 아니라 그들의 신변에 대한 관심사가 우선이 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신변잡기에 관한 뉴스기사, 2PM 재범군관련기사, 지드래곤 표절시비, 걸그룹들의 아찔한 신체노출 등에 관한 글들이 대문을 장식하다보니 그들의 노래는 실종되고 가수들만이 보이더라 말입니다. 게다가 팬덤으로 일컬어지는 집단의 행동들까지..
지금 가요계를 한 번 돌아보자구요. 이슈가 무엇인지. 특히 아이돌 가수라 일컬어지는 많은 보이, 걸 그룹들에 대한 기사가 무엇으로 도배되고 있는지를요. 저는 요즘 그들의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노래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싶고 어떻게 새로워졌는지 듣고 싶어요. 무대에서의 돌발사고나 멤버들간의 시시비비, 표절의혹 등의 이슈때문에 그들 노래를 찾아 듣는게 아니라, 노래가 좋아서 그들이 노래하는 무대를 찾아보고 싶어요. 이슈를 찾아서 노래를 듣는, 알게 모르게 노이즈 마케팅의 한 소비자가 되어버린 우리는 진정 요즘 가수들의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노래를 듣고 있는 것일까요? 노래하는 그들을 보고 있는 걸까요? 저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제는 그들의 노래를 먼저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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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8 06:28




침묵하고 있던 박진영이 17일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에 '안녕하세요, 박진영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입장을 밝힌 글을 올려 재범군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는데요, 글의 요지는 재범군의 2PM탈퇴 이유와 재범군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2PM의 활동은 재범군이 빠진 6명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처음 재범군 사태는 그가 4년전에 친구들과 주고 받은 편지가 공개되면서 한국비하 발언파문으로 번졌었지요. 일이 터진지 4일만에 재범군이 서둘러 팀탈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오히려 커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재범군에 대한 동정론과 함께 박진영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이어졌고, 팬들은 재범군이 빠진 2PM은 인정할 수 없다면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재범군을 알고 있던 이웃이나, 친구들 그리고 현지 교포들의 고국에 대한 서운함을 말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고요. 얼마전에는 TV공중파에서 까지 재범군의 문제를 시사토론으로 다룰 정도로 재범군이 우리 사회에 미친 파장은 컸지요.
이후 박진영은 재범군의 팀탈퇴에 대한 공개사과문을 냈지만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데요, 2차로 낸 이번 박진영의 공식입장은 재범군에 대한 박진영의 최종 입장으로 보여집니다. 
박진영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약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박진영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곡해될까 전문 그대로 옮겼습니다. 발단이 되었던 재범군의 편지 내용은 재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재언급하는 자체가 결코 재범군이나 팬들이나 다수의 대중들에게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진영입니다.
지난 5일 일어난 재범군 관련 사건 이후 그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재범군을 향한 질책의 말씀, 저와 회사를 향한 질책의 말씀,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관용의 말씀까지도 모두 세심히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향후 행보에 관해서도 회사 관계자 분들, 2PM멤버들, 재범군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우선 재범군은 많은 분들의 격려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죄송하고 여전히 부끄러워서 무대에 설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나머지 6명의 아이들이 피땀 흘려 준비한만큼 자기 때문에 활동을 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습니다. 자기가 서둘러 2PM을 탈퇴하고 떠난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제 생각도 재범군과 같습니다.
제가 재범군을 끝까지 붙잡지 않은 이유는 재범이가 지금 2PM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재범이 전체 인생을 놓고 보자면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년동안 준비한 꿈이 무너진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재범이가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은 그의 몸 안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재범이가 인간적으로 더욱 성숙해질 기회를 갖는다면, 그는 더 크게 날아오를 수도 있습니다.

재범이에게 쏟아졌던 비난의 말씀이 과했다고 생각했던 것만큼, 지금 당장 재범군의 탈퇴철회를 요구하는 말씀도 조금 과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대를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그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 후에 만일 그가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고 말한다면 그 때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것이 제 역할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응원도 그 때 해 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속 연예인을 좀 더 세밀하게 관리하고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더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말씀 감사드립니다.
2PM은 예정되었던 스케쥴대로 6명의 멤버가 활동을 시작합니다.
JYP

박진영이 2차로 올린 이글로 현재 대다수의 팬들은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는 기사도 올라오고 있는데요, 저는 지난번 재범군의 문제와 관련해서 <2PM 박재범과 박진영에게 시간을 주자>라는 글에서 밝혔듯이 지금 재범군과 박진영은 나름대로 시간을 가지고 있고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물론 재범군의 복귀를 저 또한 기다리는 입장이고, 박진영이 재범군이차후에라도 활동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면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팬들은 시간이 지나면 재범군이 잊혀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들이 많은데 그 심정 또한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쯤해서 팬들이나 여론이나 다들 조금은 냉정해 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난번 글에서도 썼듯이 재범군이나 박진영, 팬들 그리고 여론은 다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재범군의 상태를 알려주는 재범군 이웃분이 언론에 보내 온 글이 있어 함께 첨부합니다.

더보기

내용은 현재 재범군과 가족이 공황장애 상태를 보인다는 겁니다. 이런 재범군에게 당장 돌아오라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습니다. 박진영도 현재의 재범군 상태를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무대에 설 자신이 없다는 재범군의 의사를 존중해 주고 싶다고 했고요.
저는 이번 일을 보면서 재범군의 입장이 되어서도 생각해 보고 박진영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재범군이라도 무대에 설 자신이 없을 것 같습니다. 팬들이 원하고 대다수의 대중들이 용서를 하고 기회를 준다고 해도 그게 치료제는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본인이 자신이 없다는데 지금 무대에 세울 필요는 없어보여요.

박진영도 인간적으로 재범군의 그런 심정을 충분히 고려했다는 생각입니다. 재범군이 무대에 설 자신이 없는데 이런 상태에서 활동한다면 만족스러운 무대가 될 수 없을 것이고, 그것은 다른 2PM 멤버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재범군은 2PM 전체적인 활동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자신없는 자신으로 인해 망쳐질까봐... 충분히 그런 고민이 있지 않겠어요?
박진영도 지금으로서는 이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같아요. 저는 글을 통해 박진영이 재범군에 대한 믿음과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고 또한 분명하게 후일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생각해요. 박진영은 혹시 재범이 돌아온다면 손을 잡아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재범군이 충격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재범군에게 극복할 시간을 주었으면 싶어요. 

재범군은 어쩌면 지금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불편할 수도 있을거에요. 재범군은 2PM거부운동을 결코 좋아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재범군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팬들의 집단행동이 결국은 누구에게 상처를 줄 지 생각해보세요. 자신도 힘들었지만 2PM멤버들을 위해서도 탈퇴를 하고 떠났는데, 남아있는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가 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재범군에게는 더욱 큰 부담일 겁니다.
지금 재범군을 사랑하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은 불매운동이나 보이콧광고가 아닙니다. 재범군이 걱정해주었던 나머지 6명의 멤버들을 응원해 주는 것, 그것이 재범군을 사랑하고 그의 복귀를 진정으로 바라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재범군의 자리가 크고 아쉽지요. 하지만 재범군의 현재 상황도 고려를 해줘야겠지요. 지금 재범군의 빈자리를 메꾸고 가장 힘이 되줄 수 있는 멤버는 팬들의 사랑입니다.
현재로서는 박진영 역시 최선의 결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재범군이나 박진영의 공통 생각은 2PM의 활동인 것 같습니다. 야심차게 준비해 왔는데 물거품이 되게 할 수는 없겠지요. 결국은 재범군의 사랑에서 나온 팬들의 행동이나 항의가 재범군이 정말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진중하게 생각해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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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2 05:06




2PM리더 박재범이 미국에 있는 친구들과 4년전에 주고 받은 대화가 한국비하 발언파문으로 번져 팀탈퇴를 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일이 터진지 4일만이었지요. 재범군의 팀탈퇴와 미국행은 다시 동정론으로 번져 재범군을 다시 돌려달라는 청원이 순식간에 각종 포털싸이트를 도배하고 있습니다. 처음 재범군의 홈피에서 재범군의 대화를 언론에 제공했던 분들도 사과문을 낼정도 였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는 다시 재범군의 전소속사(현재는 탈퇴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소속사라고 썼습니다) 박진영에게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박진영의 공식사과문은 현재 두가지로 반응으로 엇갈려 있는데요, 인간적이었으며 진심이 느껴진다는 반응과 CEO로서 무책임한 대응을 하지않았느냐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재범군 문제는 일단락 되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박진영의 사과문에 팬클럽의 항의 성명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재범군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정확히 표현하자면 팬이기 때문에 대화내용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해봤어요. 재범군 문제에 대해서 당시까지 재범군이 이해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위에 있는 한국 학생들에게 편지 원문을 주며 해석을 하라고 해봤어요. 원문을 보여준 아이들은 총 9명이고 현재 캐나다에서 공부한지 3~6년 정도 된 고등학생들입니다. 그중 두명은 대학 2학년생입니다. 초등학생들이나 중학생들은 일부러 뺐습니다. 한국어 표기에도 서투르고 한국 아이돌 가수에는 고등학생들보다 관심이 적을거라 생각해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한국에 대한 비하를 했다는 표현을 하더군요. 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들을 대부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아이들도 캐나다에 와서 처음에 느꼈던 이질감과 언어소통에 있어서 불편함, 그중에 유학생 두명은 가족과 떨어져서 살다보니 더 심했으리라고 대체로 재범군의 당시 심정을 이해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국에서 유포되고 있던 재범군의 대화를 해석한 글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은 한국에서 나도는 재범군의 한국비하 내용을 거의 알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표현이 너무 과격하다는 것이에요. 한마디로 뉘앙스 전달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인터넷 욕설과 요즘 아이들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말들이 튀어 나왔습니다. 어른 앞에서 직접적으로 쓰기가 민망했던지 조금 웅얼거리길래 그냥 괜찮으니 그대로 말해 보라고 했습니다.
한 아이가 이러더군요. "예를 들면 친구들과 문제가 있을때 "저새끼 열나 짜증나, 혹은 X나 짜증나" 이런 말들을 거침없이 쓰는데 재범군도 그런 뉘앙스였다는 거에요. 그리고 여기서 쓰기 어려운 표현 하나는 흔히 영어권 아이들이 쓰는 욕설이었는데 한국비하를 했다는 성적욕설로 직역하면서 의미를 지나치게 과장 확대 해석을 한것 같다고 하더군요. 10대 청소년들이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욕설의 수준이라는 거죠. 그런데 대상이 한국으로 바뀌면, 특히 해외교포들이나 외국인들이 사용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한국비하발언이 된다는 거에요. 지드래곤이 가십맨이라는 노래에서 우리나라 사람을 냄비근성이 있다는 노래를 하는데도 이런 식의 뜨거운(?) 반응은 없었다는 거지요.
결론은 '재범군은 분명하게 한국을 비하하는 글을 썼다. 그런데 그 뉘앙스는 한국에서 나도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재범군의 심정이 이해는 간다' 였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하나 더 던졌습니다. 재범군이 사과문을 냈는데 여론은 기자회견이라도 했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이들은 이 대목에서 여러가지로 착잡해 하더라구요. 의견은 거의 반반이었어요. '기자회견을 하고 정식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일단 사과문을 내고 본인도 반성한다고 하는데 굳이 카메라 앞에서 눈물 뚝뚝 흘리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겠느냐. 사과문도 사과인데 그것조차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애초에 재범군에게 반성하라는 것이 아니라 아예 용서할 수 없는 죄인으로 단정하고 있는 것과 뭐가 다르겠냐'고요.
아이들과 헤어지고 그 날 저녁 마음이 착잡해지더라구요. 다음날 아침 일어나 설문을 토대로 글을 작성해서 올리려는데 기사가 뜨더라구요. 재범군이 미국으로 돌아가 버렸다는...
결국은 일이 이렇게까지 돼버렸구나 싶어 허탈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글은 물론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록 재범군에 대한 글들은 더 많이 오르면서 이제는 박진영으로 화제가 옮겨지고 있습니다. 박진영의 사과문에 대한 여론과 네티즌들의 해석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면서 더 시끄러워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떤 글은 박진영의 성격대로 솔직하게 표현했다, 어떤 글은 조목조목 문장 표현까지 분석해가며 책임자로서 자질이 없다는 등등..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제 아이들을 포함해서 11명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재범군이 다시 복귀해야 한다는 동정론과 팬들이 재범군을 돌려달라고 아우성인데 이쯤해서 재범군을 용서하고 다시 무대에 서게 하는 게 낫냐?
아이들 대부분은 반대를 했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커졌는데 동정론이 인다고 다시 들어오면 그때는 또다시 이런 걸 노렸다느니 난리가 날거라는 거에요.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재범군에게는 반성의 기회와 자숙하는 시간을, 그리고 팬들과 실망한 여론에도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요.
현재까지 재범군의 향후 활동과 관련해서는 어떤 소식도 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진영도 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고요. 아마 지금 깊은 고민 속에 빠져있으리라는 짐작만 됩니다.

그런데 우리 여기서 잠시 숨을 가다듬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우선 재범군의 입장에서 한국비하 발언이라는 팬들과 네티즌, 여론의 실망과 분노심 앞에 어떤 심정이었겠어요. 당장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성원해 주고 격려해 주는 팬들과 2PM동생들, 박진영등 소속사 식구들이 있었다지만, 힘든 상태에서 재범군이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그의 부모님이 있는 집이었고 가족들이었을 것입니다. 저라도 그런 상황에서라면 먼저 부모님께 달려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재범군도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반성도 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박진영의 입장도 힘든 상황은 마찬가지에요. 여론의 추이도 지켜봐야 했고, 향후 2PM의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정리해야 했고, 그가 비지니스적인 마인드가 되었든, 개인적인 마음이었든 박진영도 시간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물론 뒤늦은 공식사과문은 빨리 대처하지 못했다는 인상도 있지만,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때 재범군 사과문과 함께 소속사 입장에서의 사과문도 함께 올리기도 했지 않았습니까? 오래도록 봐 온 박진영은 성격이 두리뭉실하게 말을 돌려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낸 사과문도 그의 스타일이었고, 또 충분히 재범군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는 생각입니다.
팬들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팬들은 지금 재범군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느냐 아니냐에 대해 화내고 있지 않습니다. 박진영이 자신과 소속사 입장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재범군의 탈퇴를 종용했다는 의혹과 재범군을 영구적으로 내치지 않았느냐는 것에 화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재범군이 빠진 2PM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구요.

저는 이것으로 서로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범군과 박진영에 대한 논란도 이제 충분히 다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재범군이나 박진영이나 팬들이나 시간입니다. 재범군도 며칠만에 다 반성했다며 나타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않을 것이고, 박진영도 그가 글에서 표현했던 것처럼 재범군을 아끼고 사랑했다는 마음으로 다 표현했습니다. 팬들은 재범군의 복귀를 원한다는 의견도 다 보여주었고, 또한 재범군에 대해 용서하자는 의견도 다 나왔습니다. 물론 아직도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크게 설득력은 없어 보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각자 최소한 한달간이라도 충분히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박진영도 팬들이나 네티즌을 비롯한 여론을 들었으니 재고를 할 것이고, 박진영 역시 재범군이 빠진 2PM의 활동이 성공적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재범군이 탈퇴를 원했고 박진영이 재범군의 의견을 존종해 들어주었다고 하지만, 그 내막이 어찌되었건 영구탈퇴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잖아요. 언제든지 재결성의 문은 열려 있고 양측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너무 기다림에 익숙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몰아세우기에 바빴지 기다려 주지 않았습니다. 재범군에게 반성의 기회를 주려했다기 보다는 단두대에 세우려고만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 박진영의 사과문에서도 기다림은 없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대응한 박진영은 재사과하고 다른 입장을 보이라고 몰아세우고 있지는 않은지요. 재범군의 탈퇴를 철회하고 재범군을 다시 불러들일지 아닐지는 박진영에게 달려있겠지요. 그런데 지금 박진영 입장에서 그게 쉬운 결정만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면 다시 어떤 여론이 일어날 지 모른다는 것이지요. 벌써부터 이 모든 것이 계산된 수순이 아니었냐는 말들도 나오는 것을 보면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박진영에게도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개인적으로 재범군과 박진영은 지금도 비공개적으로 연락을 취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팬들의 반응을 둘다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양측에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떠밀려서 결론은 내라고 하는 것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은 모두가 생각을 정리하고 기다려 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어떤것이 득일지 실일지..시간을 두고 각자 정리해서 좋은 해결책이 나오길 바랍니다. 
제 바램이지만 혹시 재범군이 다시 팀 복귀를 선언하고 돌아온다면 그때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환영해 주도록 해요. 지금 재범군과 박진영,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할 시간이고 기다려주는 마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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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8 06:14




개그계의 대모로 불리는 개그우먼 이성미가 7년간의 이민생활을 접고 9월에 영구귀국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지난 2002년 갑자기 세아이를 데리고 캐나다 유학길에 올랐던 이성미는 방송복귀에 대한 의사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방송계에서는 그녀를 잡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2005년 <아들아, 너는 세상을 크게 살아라>라는 짠순이 이성미의 조기유학 성공기 책을 발간하면서 그녀의 소식을 전해듣기는 했지만, 영구복귀해 연예인으로 돌아온다는 소식 역시 그녀의 톡톡 튀는 입담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연예인으로서는 꽤 긴 7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되는데 이성미의 방송복귀가 성공적일지는 사실 두고 봐야할 문제다. 예전이 화려한 입담이 녹슬지는 않았겠지만 이성미의 입장에서는 각오도 단단히 해야할 거라는 생각이다.

이성미가 절정에 있을 때의 연예오락프로그램과 현재는 너무도 달라져 있다. 우선은 진행방식에 있어 구성원들의 특징이다. 현재 시청률과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오락연예프로그램의 특징을 보면 강호동, 유재석을 중심으로 남성천하를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대부분이 남자들그룹이 독식하고 있다. 1박2일과 무한도전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두 프로 외에도 남자의 자격, 오빠밴드, 라디오 스타, 무릎팍도사 등도 남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골미다 정도를 제외하고는 남자들만으로 혹은 혼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나마 혼성인 프로도 주 메인은 강호동이나 유재석이 이끌어가고 있다.
또한 프로의 성격이 예전과는 달라져 있음도 생각해 봐야할 할 것이다. 이성미가 활동하던 시절은 개그맨들이 보여주는 거침없는 입담과 개그 소재들이 살아남는 시대였다. 이후 화려한 게스트들 가수, 연기자 등의 개인기 감상으로 흐르다가 요즘은 방송의도 자체가 무엇인지가 인기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 1박2일의 경우에는 시청자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 구석구석 아름다운 곳을 소개하자는 취지이고, 무한도전은 정치, 경제, 사회의 구석구석 문제점들을 비꼬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며 웃음 속에 고도의 복선을 까는 형식이다.
또 하나는 요즘 인기 오락프로의 무대가 대부분이 야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도 고려를 해야할 것이다. 1박2일, 무한도전, 패밀리가 떳다, 골미다 등등의 대부분이 세트가 아닌 야외를 택하고 있을 때 세트장, 혹은 방송국에서 익숙했던 이성미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런 야외 프로그램에 출연할 그녀가 아니지만...
방송복귀에 앞서 이성미는 분위기, 웃음코드, 진행방식 등 많은 면에서 달라진 방송의 변화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초기에는 시청자들도 제작진도 그녀가 외국생활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그녀에게서 듣고 싶은 이야기 거리들을 찾으려 할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이다. 이성미의 녹록치 않은 입담과 저력이 발휘되어 빵빵 터뜨려주면 아마도 이성미를 여자 개그맨들이 출연하는 프로의 메인자리에 앉히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 이경실이 함께하면 금상첨화일 것이고. 이런면에서 이성미의 방송복귀 최대 수혜자는 이경실이나 박미선이 될 수도 있을 거라 점쳐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뚜껑을 연 이후의 문제일 것이고..
이성미가  활동할 당시에는 현재의 집단 진행방식, 특히 남자들이 중심이 요즘의 진행방식과는 거의 반대였다. 이성미, 이경실, 김미화, 이영자 등의 여성 1인체제에 남자들이 보조하고 있는 모습이었거나 공동진행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는 강호동이나 유재석 등의 메인 MC이기는 하지만 서로 쳐주고 받아주는 Win-Win 형태의 진행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혼자 톡톡 튀어도, 존재감없이 있어도 따가운 비난을 면치 못한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요구가 다양해 졌기 때문이다. 일인독식하는 진행에도, 집단체제에서 존재감이 없는 것에도 시청자들은 따가은 시선을 보낸다. 이성미의 경우는 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녀가 과거 출연했던 토크쇼나 오락프로 대부분에서 그녀의 거침없는 속사포 입담에 감히 맞설 사람이 없이 나가떨어지곤 했다. 그런데 지금도 그것이 통할 거라는 것은 불투명하다. 
이성미의 복귀는 그녀의 화려하고 거침없는 속사포 입담을 다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이성미 개인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무대가 될 것이다. 최근에 공백을 깨고 돌아 온 여성 개그우먼들이 방송에 복귀하고 성공한 예는 별로 없어 보인다. 박경림, 이영자의 경우만 보더라도 과거 개그계의 여성 1인자였던 시절이 있었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빛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연예오락 프로에서 그나마 잘나가는 중년 개그우먼들은 이경실, 박미선 정도인데 꾸준히 방송활동을 해 왔음에도 남성들의 파워에 밀려 한때는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대부분의 인기 오락프로들을 남자들이 점령하고 있는 시점에서 개그계의 대모로 불리는 이성미가 어떤 새바람을 일으킬지 그녀의 화려한 입담의 부활을 기대하는 나로서는 반갑고 기다려지는 게 사실이다. 특히나 중년에 접어드는 개그우먼들을 통해 진솔한 모습과 변화를 보는 것은 반갑다. 더구나 과거 개그계의 전설 이경규, 김구라, 최양락, 이봉원 등 중년 개그맨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성미의 복귀소식까지 이어지니 개그계에 새로운 중년 바람이 불거라는 예측도 해본다.
이성미가 어떤 프로를 시작으로 방송에 복귀하게 될지 모르겠지만(개인적으로는 유학길에 오르기 전까지 10년간을 진행했던 라디오프로그램 교통방송 9595쇼가 부활되기를 바란다), 이성미의 방송복귀로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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