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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5 지드래곤의 대응방식, 침묵보다 불쾌하다. (279)
  2. 2009.07.31 노예로 전락한 천재 유진박, 정말 미안합니다 (8)
2009.08.15 06:53




지드래곤의 솔로음반 발매를 두고 표절시비가 뜨겁습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지드래곤의 신곡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들은 곡은 '소년이여' 였습니다. 들어보니 괜찮아서 이번 솔로 앨범이 기대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음원일부를 공개한 바로 다음날부터 지드래곤은 표절시비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었습니다. 문제의 두곡은 Heartbreaker와 Butterfly인데요.
Heartbreaker는 Flo Rida의 Right Round를, Butterfly는 Oasis의 She's Electric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음악적으로 문외한인 저에게도 두 곡은 비슷하게 들리더군요. 제가 들은 두 곡을 비교해서 들어보기로 하지요.


어떠셨나요? 저는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Heartbreaker는 비트와 플로우가 거의 흡사했고 Butterfly 역시 코드진행이나 멜로디가 거의 비슷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지드래곤은 이번 솔로곡 뿐만아니라 지난번에도 표절시비에 휘말렸었습니다. 그때 대응방식은 예를 들어 마룬파이브(Maroon 5)의 This Love라는 노래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실었었는데요, 이 때 작곡가는 분명히 권지용이라는 이름을 새겼습니다. 그러다가 표절시비가 일자 슬그머니 작곡가 권지용의 이름을 내려버리고는 리메이크 한 것이라고 구차한 변명을 했을 뿐이었습니다. 이 때는 사실 권지용에 대한 실망보다는 이런 것을 알고도 진행한 YG가 같이 욕을 먹었지요. 시간이 지나자 묻혀져 버렸구요. 이 외에도 표절논란은 끊임없이 지드래곤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솔로음반에서 다시 표절의혹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지드래곤에 대한 저의 평소 생각은 솔직히 호감이었습니다. 나이가 어린데도 음악성도 있고 항상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그의 모습이 좋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솔로 신곡을 들고 나온 그의 모습은 한마디로 실망 자체였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솔로 음반을 들고 나와서 실망스럽다는 말은 아닙니다. 30초 음원공개 마켓팅도 사실 팬 입장에서는 음반 출시 전에 팬들에게 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더 기다리게 만드는 마케팅 전략인줄은 알지만, 문제는 표절의혹이 불거져 나왔을 때 지드래곤의 대응방식입니다. 그동안 지드래곤은 해명하라는 팬들의 요구에도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지드래곤이 황당한 방식으로 대응을 했습니다.
지드래곤은 Gossipman이라는 곡을 통상적인 음원공개 방식을 깨고 음반 출시전에 전곡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노래를 들어보니 이것은 대중들을 무시하는 듯한 노랫말이더군요. 건방지고 오만한 그의 태도에 참으로 실망이 큽니다.
이번에 지드래곤이 표절시비에 내놓은 그의 답변 노래를 들어보기로 하지요. Gossipman은 원래 음반 6번 트랙으로써 김건모가 피쳐링을 해준 곡이더군요. 여기에 가사를 저작권때문에 그대로 옮기지는 못하고 일부만 옮겨봅니다. (Gossipman 음원은 지드래곤 미투데이 링크로 대체합니다.)

http://me2day.net/g-dragon

Hey man 오늘의 가십거리들은 또 뭔데
하루도 잠잠할 수가 없나 왜 난 왜
everybody attention please I'm gossip man (wassup)

Ladies and gentleman hoh
They call me gossipman you know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죠 사실은 그게 다가 아닌데
오늘은 난 카페에서 여자한테 얼굴에 물을 맞았대
어제는 난 골목에서 어떤 남자한테 발로 걷어차였대 (ouch!)
누가? 내가? no lie 내 소문은 무성해
수많은 눈들이 너무 무섭네 이제 뭐 이정도는 우습네
예전엔 뭐 울기도 많이 울었네 그럴수록 입들은 더 부풀었네
생각은 깊게 말은 줄였네 세상은 내 인생 물어내
...
Hey man 오늘의 가십거리들은 또 뭔데
하루도 잠잠할 수가 없나 왜 난 왜
everybody attention please I'm gossip man
...
오늘부로 기자님들의 펜은 불이나 실시간 검색순위가 보이나
많은 네티즌 손가락엔 무리가 사태는 심각 그 이상
우리나라는 뜨거운 냄비 깜짝하면 식을테지
유행 move attack 품행 zero you ma thank
...
뭔 말들이 그리 많은지 대체 뭐가 그렇게 궁금한건지
각자의 인생 불필요한 논쟁 상관말고 일어나라
Go up, oh let him go
...

이 노래를 듣고 저는 심한 불쾌감에 몸을 떨어야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한마디로 가십거리니 불필요한 논쟁이니 하는 말로 대응을 하는 그의 태도는 한마디로 건방지다는 생각입니다. 지드래곤은 대중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음악인이며 아이돌 가수입니다. 그런 그가 어찌 이렇게도 우쭐하고 오만방자한 태도로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해준 대중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지 실망스럽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뜨거운 냄비라며 깜짝하면 또 식을거라는 그의 노래 말속에 담긴 비아냥 거림에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저의 팬심마저 무너져 내렸습니다. 표절 진위 여부에 상관없이 대중들을 무시하는 듯한 이런 대응 방식이 더 불쾌감을 줄 뿐입니다.

저는 지드래곤과 YG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런 식으로 통상적인 예를 깨고 표절시비가 뜨거운 이때에 음원전체를 대답이라고 내놓은 이유는 무엇인지요? '이것 들어보고 표절인지 아닌지 다시 분석해봐라', 아니면 '이런 신선한 노래도 담았으니 앨범 전체를 들어보고 판단해달라', 아니면 '가사말 속에 지드래곤의 표절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었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다른 곡들도 있는데 왜 하필 'Gossipman' 음원 전체를 공개했는지 의도가 궁금하다는 말입니다.
지드래곤 팬분들을 이를 보고 당당하고 쿨하다고들 하시던데, 저도 지드래곤을 아끼는 팬 한사람이지만 결코 쿨해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지드래곤이 오래가는 뮤지션으로 남길 바라는 팬입니다. 차라리 지금 맨몸으로 돌을 맞고 의혹을 밝히는 것이 훨씬 쿨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냄비처럼 식을 거라구요? 천만 에요. 잘못하면 대중들은 완전히 고개를 돌려버릴지도 모릅니다. 팬들의 사랑이 지금은 뜨겁지요. 그러나 그 뜨거운 사랑 역시 한순간에 차갑게 식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지드래곤은 알아야 합니다. 식을 것은 대중들의 이런 표절논란이 아니라, 지드래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생각해 주기를 바랍니다.
YG측도 이번 음반 발매에 대해 심사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드래곤 솔로음반 출시는 8월18일로 예정 되어있는데요, 팬들과의 약속도 물론 중요하지만 표절에 대한 시비를 안고 출발하는 음반은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차라리 표절시비를 가린 다음으로 미룬다던지, 수정을 하던지, 혹은 표절 시비된 곡을 빼고 다른 곡(진짜 순수 지드래곤 작곡)만으로 음반을 내길 권합니다. 음반 가격도 절반으로 낮추고요. 
지드래곤이 몇년간 반짝해서 곡 만들고 노래해서 돈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런 무리수는 두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지드래곤은 충분히 소질과 능력이 있습니다. 앞으로 몇십년을 계속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이라면 지금 차라리 맨몸으로 돌을 맞으세요. 가쉽맨 같은 가사 내용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자숙하는 모습으로 겸허하게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또 인정 받아야 할 부분은 진심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로 음반에 지드래곤의 실력을 보여주는 다른 곡들마저 인정받지 못하면 그게 오히려 지드래곤에게는 상처입니다. 지드래곤 입장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수만의 악플들과 기사들로 난도질 당하고 있으니 얼마나 괴롭겠어요. 그래도 몇년간 반짝하고 돈벌어 퇴장할 생각이 아니라면 지금 당당해지길 바랍니다.
지드래곤이 만든 저 네모 상자에는 무엇을 담고 싶었을까요? 이 네모상자에 지드래곤의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뮤지션으로서의 꿈을 담아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지드래곤이 몇년이 아니라 몇십년을 뮤지션으로 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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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31 14:13




 인터넷에 유진 박의 기사제목을 보고 순간 심장이 '쿵'하고 내려 앉았다. 허둥지둥 안경을 찾아쓰고 기사를 읽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매어서 모니터를 부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쉴새없이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대충 닦아가며 관련기사를 더 찾으니 올라오는 기사들은 더 충격적이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이 처참한 노예생활에 한마디로 폐인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천재를 잃은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악랄한 소속사에 분노했고 나역시 충격으로 멍해져 버렸다.

1998년 그가 보장된 외국 무대를 버리고 단지 한국인으로 한국이 좋아서 왔다는 말에 우리는 천재의 귀향에 환호했고 신들린 듯한 그의 바이올린 연주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직도 기억나는 그의 연주 아리랑은 그의 고국에 대한 향수였고, 사랑이었고, 앞으로 그가 보여줄 새로운 음악 세계로의 첫발이었다. 당시 매스컴은 그의 화려한 이력과 천재적인 연주를 소개하면서 앞다투어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만남이라며 한국 음악의 미래를 주도해 갈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도 기억나는 울릉도 트위스트는 쇼킹하기까지 했다. 얼마나 흥쾌했고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함박웃음을 주었던지..
그랬던 그가 여관에 감금되어 노예처럼 일을 하고 있었다니..정말 말이 안 나온다.

한국이 자랑하는 천재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나는 운좋게도 그의 연주를 라이브로 몇 번 들은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니 그의 몰락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가까이서 그를 보았고, 그의 신들린 듯한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당시에는 그저 가까이에서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한사람을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했고 감사했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화여대 후문 근처에 라이브로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레스토랑 겸 카페가 있었다. 신촌과 가까운 곳에 살았던 이유로 유진박이 연주하는 곳에서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몇번을 갔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보다는 한국말은 잘 했지만, 여전히 순수했고 바이올린을 연주할 때는 바이올린과 하나가 되어 있는 그를 보며 그의 연주를 라이브로 들었다는 하나로 가슴이 뿌듯하곤 했었다. 한국에 온지 몇년 흐른 후였지만 그때 나는 한가지 단순한 생각만으로 그를 좋아하고 응원했다. 클래식과 대중과의 만남,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가 아닌 나와 가까운 곳에서 보고 있다는 그 점 하나였다.

이화여대 후문 그가 연주하던 카페 건물 벽에는 꽤 오랫동안 그의 이름과 연주시간이 프린트된 빛 바랜 플랜카드가 걸려있었고, 언제라도 시간이 되면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서울에 한 곳쯤은 있다는 생각에 줄을 서서 그의 연주를 들으러 가거나 할 필요가 없다는 나만의 편리한 계산으로 좋아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나와, 대중에게서 점차 멀어져 갔다.
천재라는 희소성이 대중화되면서 희소성의 가치마저 감퇴해 버린 것이었다. 천재의 귀향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를 매스컴도 대중도 점차 잊어가고 있던 사이 유진박이라는 한국이 낳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는 나쁜 돈벌레 악덕 소속사 대표에게 착취당하면서 노예로 전락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얄팍한 상술과 예술을 이해하지 못한, 아니 이해할 가치도 없는 놈들이 천재를 거리악사보다도 못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무엇보다 더욱 가슴 아픈 일은 그의 삶과 함께 송두리째 유린 당해 버린 그의 천재적인 예술성이다. 눈뜨고도 코 베이는 세상을 순진하고 순수했던 유진박은 알지 못했고, 그들의 생리를 알지 못하는 우리는 우리 앞에 우리를 찾아 온 천재를 방치해 버렸다. 나를 포함해서...그리고 나는 또다시 눈물을 흘린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글을 쓰면서. 유진박을 그렇게 만든 나쁜 소속사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지구력 없이 쉽게 잊어버린 내 무관심을 욕하면서. 그리고 고국에서 철저히 기만 당하고 버려진 유진 박, 유린 당한 그의 인권과 음악성, 무참히 짓밟혀버린 10년이 너무 가여워서, 그리고 너무 미안해서 자꾸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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