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TV/1박2일'에 해당되는 글 110건

  1. 2009.09.14 '1박2일' 간 큰 승기와 악동 지원, 소심 호동을 잡다. (70)
  2. 2009.09.07 1박2일 보면서 아이들에게 구박받은 사연 (48)
  3. 2009.08.18 1박2일, 뷰티풀 코리아! 최고의 선물 (36)
  4. 2009.07.13 1박2일, 100회 리얼 버라이어티 이벤트는 시청자 (3)
  5. 2009.07.06 1박2일, 여섯남자의 잘 짜여진 기예공연단 (17)
2009.09.14 09:25




지난주에 이어 '1박2일' 7080 추억여행이 이번주도 계속되었습니다. 이번 '1박2일'에서는 물돌이마을 회룡포의 비경도 아름다웠지만 저같은 올드시청자에게는 귀에 익은 예전 가요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특히 좋았습니다. 딕훼밀리의 '나는 못난이'가 흘러나오면서 시작된 '1박2일 테마여행' 경북예천편은 강호동, 김C, 이수근의 양조장에서 한동안 머물러 있었습니다. 물론 YB팀의 은지원, MC몽, 이승기는 다음 목적지 삼강주막으로 이미 떠난 후였지요. 지난주 막걸리에 얽힌 제 어린 시절이야기 한편 때문이었는지 저도 한잔 하고 싶더군요.
더운 여름에 들에서 일을 하시다가 낮잠을 한숨 주무시러 들어오신 할아버지께 샘가 찬물에 담가둔 막걸리 주전자를 가져다 드린 일이 생각납니다. 막걸리 한잔 하시던 할아버지께서 한잔 드시고는 하시던 말씀이 "하, 시원하다"였는데 저는 그 시원한 맛을 한참 후에야 알았습니다.
양조장을 뒤로 하고 간 다음 목적지는 3강이 만난 곳에 있다는 삼강주막이었는데요, 이 삼강주막은 사극에서 볼 수 있는 주막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주막이라고 하네요. 삼강주막에서 과거시험(한자 받아쓰기)을 마친 멤버들은 오늘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회룡포마을로 들러가게 됩니다. 물이 삼면을 굽이 돌아 에워싼 회룡포 마을은 고즈넉한 정취가 살아있는 한폭의 그림같았습니다. 멤버들은 회룡포 마을을 가로질러 놓인 뿅뿅다리를 건너는데 어디선가 본 곳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가을동화의 은서와 준서가 어릴적 물장구 치던 그곳이었네요. 여름과 가을이 만나는 듯한 기후변화 때문이었는지 뿅뿅다리를 중심으로 한 마을 분위기가 덥지도 차지도 않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번 주는 테마여행 7080추억 여행은 큰 웃음은 빵빵터지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흐르는 옛노래를 감상하는 재미가 컸습니다. 이소라의 '첫사랑'도 들렸고, 김종서의 '대답없는 너', 그리고 고 유재하의 '지난 날' 등 다 좋아했던 노래여서 함께 흥얼거리기도 했고 간간히 귀에 익은 올드팝송까지 섬세하게 제작진들 올드시청자들을 위한 선물을 해주었지요.
이번주 '1박2일' 테마여행에서 가장 큰 웃음을 준 멤버는 허당 이승기와 초딩 은지원이었지요. 늘 그래왔듯이 당하는 사람은 강호동이었구요. 이번주는 다른 회보다 유독 강호동의 굴욕이 많았는데요, 다름아닌 강호동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때문이었지요. 은근은근 약올리는 이승기나 대놓고 염장지르는 은지원이나 강호동이 미워할 수 없는 동생들이지만 야속해 하는 표정이 어찌나 역력해 하던지...
이번 회 강호동의 최고 굴욕은 저녁식사 복불복 게임 이후에 시작되었지요. 저녁식사 복불복 게임은 접시 사이즈였어요. 올드보이팀은 강호동 얼굴 두배만한 접시 고르기에 성공하면서 저녁식사로 제공된 화려한(?) 뷔페를 먹을 수 있게 되었고 간장종지만한 접시를 택한 영보이팀은 그야말로 굶을 판이었지요. 영보이팀 어떻게 간장종지에 음식을 담을까 해프닝이 기대되었지만 영리한 영보이팀은 미션수행 성공에서 얻은 소원들어주기 카드를 내밉니다. 상품은 예천한우...
순간 올드보이팀의 화려했던 뷔페는 한없이 초라해져 버리고, 특히나 고기를 좋아하는 강호동은 영보이팀의 석쇠 한우구이가 부러울 뿐이지요. 이때 강호동의 부화를 슬슬 돋구는 멤버가 이승기였지요. 고기를 굽는 이승기가 멤버들과 고기를 한점씩 입에 넣을 때마다 강호동의 얼굴은 화와 부러움이 교차되면서 부글부글 속 끓는 소리만 듣고 있지요. 멤버들 중 가장 착한 이승기에게 강호동의 무한애정이 식어가는 모습이 엿보일 정도였으니까요. 고기귀신 강호동이 가장 우쭈쭈 귀여워하던 이승기가 약을 올렸으니 아마 다음번에 이승기에게 한번은 복수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강호동의 굴욕은 끝나지 않지요. 악동 은지원이 있거든요. MC몽도 강호동을 약올리는 1인자인데 강호동이 MC몽의 머리를 읽고 있으니 요즘 MC몽은 특히 음식을 가지고는 강호동을 속이지 못하고 있어요. 대신 복병 은지원이 나타났지요. 은지원은 있는 고기를 넣어 쌈을 싸서 강호동과 이수근에게 옵니다. 김C는 일찌감치 회유에 넘어가 고기굽는 엄마로 자리를 잡아버렸구요.
이수근이 은지원이 싸준 쌈을 먹습니다. 예상대로 먼저 쌈을 받아 먹을 강호동이 아니지요. 누구든 실험용 멤버를 내세워 확인하고 마는 강호동의 머리를 은지원이 다 읽었지요. 은지원을 믿었던 강호동은 발등을 찍히고 연거푸 두번이나 매운 고추가 가득 담긴 쌈을 받아 먹습니다. 머리에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게 보이는데도 속에 작으나마 고기 한점이 들어있다는 점 때문에 뱉지도 못하고, 한술 더 떠 이승기가 고기를 가지고 와서 입에 넣어줄 듯 하다가는 자기입에 쏙 넣어버리지요. 계속되는 잠자리 복불복, 아침 기상미션 모두 실패한 올드보이팀, 이번 회룡포 마을에서는 운이 거의 따라주지 않았네요. 
동생들의 짖궂은 장난에도 허허롭게 넘어가고 웃어주는 넉넉한 강호동, 그는 언제부터인가 예능계의 듬직한 맏형이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반듯하고 착하기만 했던 이승기마저 강호동을 쥐락펴락 하고 있지만 맏형의 자리가 권위와 힘만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1박2일 멤버들을 통해 보게됩니다.
이번 1박2일 타임머신 여행편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생각해 봐야할 문제들을 일깨워 주었지요. 40여년간 한 길만을 걸어 온 양조장 사장님의 말씀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것들이 하나 둘 추억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사라져 가는 전통들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할 것같아요.. 개발과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또는 새로운 것들에 밀려 보존되고 보전해야 할 우리 자산이 전통문화로 대접받지 못하고 밀려나고 있는 것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1박2일 7080 추억여행 예천의 회룡포 마을편은 우리가 보존, 보전해야 할 것들이 우리와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준 의미있는 테마여행이었습니다. 
1박2일 가족사진처럼 우정도, 감동도, 추억도, 우리의 전통도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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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7 13:32




일요일의 즐거움 1박2일을 시청하면서 아이들에게 엄청 구박을 받았습니다. 예능프로를 보면서 웃고 떠드는 게 정상인데 아이들은 "엄마 조용히 좀 해주세요"라며 볼륨을 계속 올리더군요. 이번주 1박2일을 보면서 제가 너무 떠들었거든요. 아이들은 잘 모르는 시절 이야기가 나오니 저도 모르게 아는 척을 하고 싶었나봐요. 구형 카메라찍기에서 시작된 저의 잘난척(?)은 참기름 장면에 이르러서는 아이들을 왕짜증나게 해버렸으니, 1박2일을 보는 내내 눈치를 보면서 시청을 해야했답니다.
지난주에 이어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글로벌 특집은 우정은 국경을 초월한다는 것을 보여준 최고의 감동을 주었지요. 그리고 이어진 1박2일 7080여행은 향수에 나이많은 분들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부모님 세대의 생활을 보여줌으로써 부모세대들의 생활 모습은 단편적이나마 엿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번주 여행지는 경북 예천의 회룡포 마을이었는데요, 이곳은 신이 주신 아름다운 자연이 보존되고 있는 여행작가들이 추천하는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라고 해요. 시간이 멈춘 도시라는 멘트에서도 보여주듯이 예전 7,80년대의 시골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멤버들은 최종 베이스 캠프를 가기 위한 게임을 하게 되는데요, OB팀과 YB팀(섭섭당)으로 나뉘어 미션을 수행해야 했지요. 구형 카메라로 사진찍기에 성공한 섭섭당이 먼저 참기름을 짜오라는 제 2의 미션을 수행하러 나섰지만, OB팀은 한참이나 시간이 걸려서야 참기름을 짜러 재래시장으로 향했지요. 가는 도중 섭섭당은 길을 해매느라 두 팀은 거의 비슷한 시간에 참기름을 짜러 제유소로 들어갑니다.
외국인 친구들과의 장면에서는 그저 웃느라 말은 많이 하지않았는데 문제는 구형 카메라 찍는 장면부터 시작되었어요. 저도 예전에 구형카메라를 다뤄본 적이 있어서 애들에게 카메라 다루는 법부터 필름넣는 방법, 찍는 방법등에 대한 강의에 들어갔지요. 애들도 여기까지는 참고 듣고 있더라구요. 문제는 참기름짜는 곳에 이르러 강호동 이수근보다 제 말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나는 추억거리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예전 어렸을 때 어머니랑 같이 간 시장은 예천의 재래시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어름팝니다' 혹은 '얼음팝니다'라는 지금으로치면 광고 간판도 흔히 볼 수 있었고 '지름짭니다' 혹은 '기름짭니다'라는 것도 시장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던 수제 간판이었지요.
아이들은 참기름을 짜는 과정을 보며 많이 신기해 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긴 늘 완제품으로 나오는 참기름 병만 보고 자라 왔던 아이들이 직접 기름을 짜는 모습을 보니 흥미로웠나 봅니다. 그때부터 또 저는 어렸을 적 친정어머니랑 다녔던 시장모습이며, 1박2일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나무틀에 찍어서 짜던 참기름 제조과정에 대해 제가 기억하는대로 설명을 하느라 열을 내고 있었지요. 그런데 아이들은 제 설명도 들어줘야 하지, 1박2일 멤버들 재미있는 입담도 놓치지 말아야 하지 나름대로는 정신 집중을 못했나봐요. 점점 볼륨을 높이더니 나중에는 "엄마, 조용히 좀 해주세요"라며 눈총을 주더라구요.
살짝 미안했는지 '끝나면 다시 이야기 들려달라'는 말에 속으로 섭섭했던 것이 풀어지려는 찰나 강호동 팀이 양조장으로 들어간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양조장이 나오니 우리 아이들 자연스레 엄마 얼굴을 쳐다봅니다. 말은 안하고 있지만 "엄마, 또 어릴 적 얘기 해주시려고 하죠? 그런데 이것 끝나고 해주세요"라는 무언의 눈총이었지요. 다행스럽게 양조장에서 막걸리 한잔 하라는 주인 아저씨의 말과 함께 다음주로 예고로 넘어가면서 1박2일은 끝나버렸지요. 이제부터 저희집은 양조장에 얽힌 빛바랜 추억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저희집만큼은 1박2일 프로그램이 한동안 연장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들려 준 양조장 추억 한토막 들려드릴게요.
요즘은 슈퍼에서 18세 이상만이 술을 살 수 있다지만 저 어렸을 때는 술을 다섯살배기 꼬마도 살 수 있었어요. 남녀 구분도 없었고요. 저희집에 술을 좋아하는 분이 친정어머니와 외할머니셨는데 어느날 외할머니께서 집에 오셨어요. 다른때 같으면 오빠들이 술을 사오는 심부름을 했는데 그날따라 집에 저와 밑에 남동생만 있었던 차에 술심부름을 가게 되었습니다. 세살터울 남동생은 학교에 들어가지 않았던 걸로 기억되니 그때가 아마 제가 초등학교 2학년쯤 되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어렸을때 살았던 동네는 비교적 작은 소도시였고, 그때는 양조장을 도가라는 말로 불렀던 것 같아요. "도가에 가서 술 한주전자만 받아오라"는 어머니 심부름에 동생과 저는 집을 나섰고 돈이 땀에 다 젖을 정도로 꼭 쥐고 갔었지요. 그런데 도가에 가보니 주인아저씨가 계시지 않았어요. 쪼그리고 앚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술찌꺼기(막걸리를 빚을때 나오는 쌀같은 것)가 한가득 대야에 담겨 있는게 보였어요. 동생과 저는 보니 떡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식혜같기도 해서 한줌 한줌 집어 먹었어요. 약간 시큼하기도 했는데 또 시원한 맛도 있더라구요. 그리 많이 먹었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시큼해서 썩 맛이 좋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주인 아저씨가 들어 오셔서 우리는 도둑질 한것처럼 놀래서 서있다가 주전자만 내밀고는 입도 뻥긋 못하고 있었지요. 그리고는 도망치듯 나와 집으로 오는데 자꾸 어질어질 하는 겁니다. 저만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조금 앞서 가던 동생이 옆으로 픽하고 쓰러져 버렸어요. 얼마나 놀랬는지 술수전자 엎어지는 줄도 모르고 동생 이름을 부르며 울고 불고 난리를 피웠지요. 그때만해도 어려서 쓰러지면 죽는 것인줄 알았거든요. 어른들이 몇분 달려 오셨고 우리를 알아본 아주머니와 아저씨 한분이 동생을 업고 병원으로 데리고 갔고, 집에 연락을 해서 어머니랑 외할머니가 달려 오셨지요. 의사선생님이 동생이 뭘 먹었는지 물으셨지만 저는 술찌꺼기를 훔쳐먹었다는 말을 하면 혼날 것 같아 무조건 모른다고만 하고 울었어요.
동생 입주위에 조금 남아 있던 증거품때문에 결국은 들통이 나버렸지만 어른들은 말을 안해도 금방 아시더라구요. 동생이 술에 취했다는 것을요. 아무일 없이 어머니 손에 끌려서 집에 돌아와 다들 한바탕 웃고 말았지만 지금도 잊지못할 유년 시절의 추억이랍니다. 그 충격이 컸는지 지금도 저는 술을 잘 못하지만 동생은 남동생은 그 때 제대로 술맛을 알았는지 술은 곧잘 하더라구요.
이번주 1박2일은 그런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한 방송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제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며 오랜만에 많이 웃기도 했습니다. 엄마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웃은 아이들은 이내 엄마는 몰랐던 지네들 과거 이야기 한토막씩도 꺼내더라구요. 딸아이 5살때 7살이던 아들이 철쭉 꽃을 따서 먹어보라고 했다는 이야기부터, 친구들과 아이들이라면 한번즘은 해봤을 법한 엄마 몰래 집에서 설탕뽑기까지 한 이야기까지..우리 애들이 집에서 달고나를 만들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이실직고를 하더라구요. 국자에 설탕을 녹여서 달고나를 만들었는데 까맣게 타버리더래요. 소다를 넣을 생각은 못하고 그냥 설탕만으로 만드는 줄 알아서... 새까맣게 타버린 국자는 당연히 완전범죄를 위해 쓰레기장까지 친히 가서 버렸다는 후일담까지..
모처럼 아이들과 제 어린 시절 이야기도 하고 제가 몰랐던 아이들의 과거 소행(?)들을 들으며 가족들간의 대화와 소통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새삼 또 깨닫습니다. 이번 1박2일의 7080 타임머신 놀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구박받으면서 봤지만 부모 세대의 추억 한자락을 들려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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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8 05:48




새로운 도전 모두가 하나되는 1박2일 글로벌 특집!
이번주는 외국인 친구들과 떠나는 1박2일이었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갈곳은 전남 완도에서 다시 뱃길따라 한시간 더 가야하는 청산도입니다. 청산도라, 벌서 섬이름부터가 전라도의 구수한 창 한가락이 입에서 흥얼거리며 나올 듯합니다. 
이번주 1박2일의 주인공들은 외국인 친구들이었지요. 루마니아에서 온 단, 일본에서 온 아키라, 영국에서 왔지만 부산시민인 안드류, 인도에서 온 니띤, 미국에서 온 영어강사 스캇, 그리고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온 춤과 노래를 사랑하는 와프.
우정과 사람냄새가 가득한 여섯남자들은 역시 새로 만난 외국인 친구들과도 금세 친구가 되었습니다. 6명의 외국인 친구들은 오자마자 1박2일에서 피해갈 수 없는 복불복 게임으로 1박2일 적응 1단계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파트너와 함께 하는 제기차기 핑퐁게임이었지요. 먼저 통과하는 3팀에게는 편안하고 안락한 대형 카페리호 승선과 함께 완도의 산해진미가 식사로 제공되고, 진팀은 진동이 심한 어선에 길거리표 라면이 부상(?)으로 주어졌습니다. 이번 1박2일 글로벌 특집은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어서 조금은 특별한 예외사항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카페리호에서의 풍성한 해물만찬 외에는 예외가 없었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고 1박2일에 오면 1박2일 룰을 따라야 한다는 철저한 원칙이 지켜지더군요.
그런데 시작부터 1박2일은 감동의 퍼레이드가 펼치기 시작됩니다. 복불복에서 필살기 살아남기 게임, 속고 속이는 눈치게임, 살아남는자가 잠자리와 식사를 얻는다는 야생 버라이어티1박2일이 시작부터 감동의 퍼레이드라니 무슨 말인가 싶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1박2일은 보물찾기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1박2일의 보물은 바로 '감동과 사람, 그리고 장소'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 보물들을 시청자들에게 모두 찾으라고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보물 한가지, 즉 장소는 친절하게 공개를 해주거든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구석구석이 바로 그 한가지 보물이니까요. 다른 보물은 시청자들이 찾아야 할 몫이구요. 나머지 보물들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구석구석에 숨겨둡니다. 그곳이 야생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라면 보물찾기 재미도 배가 되고요. 

1박2일은 분열과 배신, 나만 아니면 된다는 게임 속에 보물을 가장 잘 숨겨놓은 연예오락 프로그램입니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것을 가장 잘 적응하고 있는 예지요. 배신과 나만 살겠다고 죽기살기로 경쟁하는 게임 속에 보물을 감췄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라는 고도의 트릭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지요. 1박2일 멤버들이 보여주는 모든 게임은 바로 보물을 찾아가는 비밀루트입니다. 이 비밀루트라는 게 쉽게 찾을 수 있다거나 쉽게 눈에 보이면 보물찾기는 재미없는 시시한 게임이 돼버립니다. 
1박2일은 프로그램의 취지 자체가 시청자에게 주는 감동입니다. 멤버들간의 우정,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함께 하는 감동을 끌어내는 묘미가 1박2일의 힘이거든요. 감동의 힘은 뭐니뭐니해도 멤버들간의 우정과 서로를 챙기고 위해주는 배려구요. 그런데 이번주는 보물이 일찌감치 공개되더군요. 시작부터 짝궁과 함께 하는 여행이기에 그랬나봅니다. 

지금부터 1박2일은 감동의 퍼레이드가 시작됩니다.
첫번째 복불복 게임의 승자는 이수근-단 팀, 이승기-아키라 팀,MC몽-스캇 팀이었지요. 이들은 대형 페리호에 승선해 완도가 자랑하는 풍성한 해산물까지 아침식사로 제공받았습니다. 여기서부터 보물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우선 여섯남자들 앉은 모습이 가관이었는데요, 특히 미국에서 오신 스캇은 아줌마들처럼 바닥에 철퍼덕하고 앉아 쌈을 싸 먹기 시작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그리고는 각자 짝꿍에게 쌈을 싸서 먹여주기도 합니다. 묵은 김치까지 특별주문해서 회를 싸서 먹는 단, 이분은 무늬만 루마니아사람이지 완전 한국인 같아보입니다. 매너남 이승기는 짝꿍 아키라 입맛에 맞는 회감을 찾아 이것 저것 시식을 시켜보기도 했지요.
이시각 아직 어선에 오르지도 못한 진팀은 길거리 라면으로 아침허기를 채워야 했습니다. 이번주 글로벌 특집은 천운이었는지 외국인 친구들을 배려해서인지 비도 비껴가 주었지만 대신 이번에는 작열하는 태양이 숨은 복병으로 뜨겁게 괴롭혀 주셨지요. 진팀 강호동-니띤, 은지원-안드류, 김C-와프 일행은 또다시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라면끓이기 복불복 게임을 합니다. 인도 출신의 니띤의 어리숙한 라면 끓이는 모습에 멤버들은 믿지 못하고 주섬주섬 모여서 거들기 시작해서 길거리표 라면은 무사히 완성되었습니다. 
한국에 온 지 꽤 된 외국인 친구들이라(와프만 제외하고) 그런지 위급시에 가장 먼저 챙긴다는 한국인의 제1 비상식품 라면을 잘 먹더라구요. 이때 큰형님 강호동은 짝꿍 니띤에게 자연스럽게 덕담을 건넵니다.
"많이 묵으라이" 저는 이 강호동의 말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강호동의 덕담에 니띤은 "잘 먹겠습니다"라고 또박또박 경어로 대답을 했구요. 그러고 보니 오프닝에서 니띤이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 물었을때 대한민국이랑 사랑에 빠졌다는 말을 한게 생각나더군요. 니띤은 한국문화가 좋다고 했지요. 특히 선후배, 어른에 대한 예의를 지킬 줄 아는 한국인의 예절문화가 좋다고 말이지요.
우리나라 정서 중 가장 좋은 것 하나는 바로 이 '밥많이 먹어라'는 덕담입니다. 분식집도 아닌 길거리에서 라면을 먹으면서도 많이 먹으라는 훈훈한 인사를 건네는 국민이 우리나라 말고 또 어디있을까요? 늘상 듣는 인사말에 눈시울이 붉어지다니 너무 감상적이 아닌가 싶지만 그때부터 저는 이들 12명 남자들로부터 시선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들 진팀들도 출렁이는 어선에 곧이어 승선을 했고 이들은 눈부신 쪽빛바다 남해와 하나가 되고 있었습니다. 페리오에 승선한 팀들도 마찬가지였고요. 와프의 아프리카 노래에 "썌야"라는 추임새도 넣어주며 인종과 국적을 초월해 노래로 친구되는 모습도 글로벌 특집에 걸맞는 재미였습니다.

드디어 두 배에 나뉘어 출발한 1박2일 멤버들은 청산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물을 만난 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신나게 물장난을 시작했습니다. 발목까지 오는 끝없이 펼쳐진 너른 신흥해수욕장에서 달리기 시합도 하고 이들에게는 더이상 언어소통의 의미는 없어보입니다. 청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동심으로 하나가 되었으니까요. 청산도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풀등, 지난 대이작도에서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같은...
그러고보니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의 촬영지였네요. 수근의 짝꿍 단이 아리랑을 부르며 갔던 길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을 보고 금세 생각났습니다.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였던 영화와 드라마였는데 다시금 보니 당장이라도 달려가 보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주 1박2일 글로벌 특집은 시청자들과 함께 해준 외국인 친구들에게 재미 이상의 감동과 선물을 주었습니다. 1박2일에 함께 한 외국인 친구들은 대분분이 서울에 거주하고 부산에도 거주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복잡하고 빌딩들이 많고 인구도 많은 대도시지요. 외국인 친구들도 한국 관광을 했겠지만 자연이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곳을 다 가보지는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청자들 뿐만아니라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청산도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 준 최고의 장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종과 나라를 초월하는 우정, 강호동의 '많이 묵으라'에 담긴 한국의 인정을 진한 감동으로 보여 준 1박2일이었습니다. 또한 청산도라는 이름 그대로 푸른 하늘, 푸른 숲, 모든 것이 푸른 청산도의 천혜의 자연은 1박2일이 선물해 준 최고의 보물이었습니다.  

*** 이번 주에는 1박2일 관련한 포스팅을 쉬고 다음주에 종합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제가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데 딸아이 중국인 친구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어요. 이번주 1박2일 너무나 재미있었다면서 한국의 섬이 그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더군요. 그러면서 뷰티풀 코리아를 몇번이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도 1박2일 즐겨보는 외국 시청자들도 많습니다. 아직 자막 방송분이 나오지 않아 다 이해를 못했는데도 외국인들이 나온다기에 미리봤다더군요. 몇 장면을 설명해 달라고 했는데 청산도라는 곳이 궁금했었나 봅니다.

* 본문의 모든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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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3 09:09





한주간의 피로를 1박2일과 함께 풀어버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일요일 오후를 TV앞으로 부르는 프로그램이 1박2일인데요. 벌써 방송 100회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장수 프로그램인셈이지요. 1박2일이 이렇게 사랑받으며 장수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는 있습니다. 웃음, 감동, 우정, 장소, 사람 등등을 꼽을 수 있지요. 그중 제가 1박2일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유는 감동과 사람이라는 부분입니다. 1박2일은 말그대로 시청자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예능인들이 나와 숨은끼를 발휘하는 개인기 대결장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예능에서 개인기를 빼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요? 맞습니다. 재미없지요.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답답할 것이고요. 그런데도 1박2일은 개인기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개인기를 하려 하면 오히려 강호동이나 다른 멤버들에 의해 저지를 당하는 경우가 더 많지요. 언젠가 이승기가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웃길려고 준비를 해 갔다는 고백처럼 1박2일의 멤버들도 나름대로 필살기의 개인기를 보여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다행히 준비한 개인기가 터지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 멤버들에게 물어보면 묻혀버린 개인기가 더 많다고 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1박2일 프로그램의 성격에 있습니다. 바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점이죠. 1박2일은 대본에 의지 하지 않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측불허한 돌발상황이 나오기가 다반사지요. 그때문에 웃음도 예기치 않은 곳에서 터지면서 재미도 배가 됩니다. 그래서 1박2일의 멤버들은 굳이 개인기를 가지고 웃기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통적인 재미를 함께 만들면서 개인기를 조금씩 보태줄 뿐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방송된 삼봉자연휴양림편은 돌발의 연속이었습니다. 강호동의 지갑사용권으로 승리를 예상한 OB팀은 또 한번 YB팀의 예리한 지적에 허를 찔리게 되었지요. 지갑의 주인이 강호동이 아닌 이수근의 메니저 김대원씨 것이라는 것을 밝힘과 동시에 지갑 1회사용이라는 문구해석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강호동은 꼬리를 내렸습니다. 제작진을 속인 사기죄와 괘씸죄마저 얹어서 결국 PD의 분노까지 산 OB팀은 그들이 이수근 매니저의 돈을 남용한 19700원에 대한 댓가까지 지불해야 했습니다.
이를 앙다물고 벌칙을 제시하는 담당 PD님, 웃음 한방 날려주셨네요. 함안수박 1970개 따기, 벌교꼬막 1970개 캐기, 함안멜론 1970개 따기, 입수 197번 중에 택1하라는 나영석PD의 벌칙에서 시청자들 웃음 빵빵 터졌습니다. 그런데 이 벌칙마저 준비된 것이 아닌 그자리에서 만들어진 돌발 벌칙이었습니다.

이번주 삼봉휴양림 완결편은 1박2일의 대명사 복불복 게임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처음으로 까나리가 등장하지도 않았습니다. 까나리 외에 더 강렬한 복불복의 벌칙이 있었거든요. 바로 차가운 계곡물 입수가 그것이었지요. 요즘들어 유난히 복불복 저주에 자주 걸려드는 김C가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저주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나영석PD 보복성 벌칙을 옴빡 뒤집어 쓰고 계곡물에 197번 입수하기에 당첨된 사람이 김C였거든요. 그리고 또 한사람, 요즘 온몸으로 동생들의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있는 강호동이 저녁복불복 게임에서 입수 전문대리인이 되어 7번을 입수하는 투혼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강호동은 특유의 우기기 작전이나 거북한 애교작전을 버리고 있는 모습이네요. 이번회도 깨끗하게 승복하고 자진 입수하는 모습으로 과연 맏형답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다음날 벌칙은 멤버들이 또 함께 함으로써 이들의 훈훈한 우정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강호동의 예능의 정석 7장7절이 '협동하라' 라는데 믿거나 말거나 이 강호동의 예능의 정석은 1박2일을 이끌어가는 힘입니다. 

지난번에 1박2일에 대한 글을 쓰면서 이들을 잘짜인 기예공연단에 비유를 했는데요, 정말 이들은 우정으로 뭉친 기예단같습니다. 개인적으로 1박2일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 질 때가 많습니다. 멤버들에게 자연스럽게 흐르는 정, 이게 형제애인지 우정이니지 아무튼 그런 정때문입니다. 서로 아껴주고 걱정하는 모습, 싸우면서도 함께라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는 그들 때문입니다. 강호동의 입수대리에 시청자들에게는 웃음을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하나같이 진심으로 걱정을 해줍니다. 동료에 대한 걱정은 설정없는 대본, 즉 우정이지요.
그리고 여섯멤버 모두 함께 197번의 입수 벌칙을 마친 후 아침 복불복에서 김C가 다들 고생했으니 이번 아침은 여섯명에게 다 주라고 PD에게 부탁을 합니다. 그때 나지막하게 은지원이 그럽니다. "형, 우리 그냥 나눠 먹어요" 그리고는 아침 복불복 승자 3인에게 주어진 카레밥을 6명이서 나눠 먹습니다. 두뇌싸움해가면서 경쟁하고 벌칙받는 멤버를 보며 고소해 하면서도 그들 사이에는 경쟁을 능가하는 강한 전류가 흐릅니다. 그것은 바로 우정입니다. 늘 마지막에는 하나되어 1박2일을 외치는 이들 사이에 흐르는 그 강한 전류, 즉 우정에 시청자들도 훈훈해지는 것이지요.



100회를 맞았다는 담당PD의 멘트에 맞아 평소와 다름없이 진행하는 것에 좀 의아했는데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었다는 PD의 말에 공감했습니다. 주마등처럼 지난회의 명장면들이 흐르는데 1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 온 시청자인 저도 가슴 뭉클해졌습니다. 이벤트하나 없이 100회를 보내는 것도 서운하고 멤버들에게 미안해 지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1박2일에게 100회특집의 이벤트를 마련해 준 것은 바로 시청자들이었습니다. 멤버들에게 뜻있는 선물과 케잌을 마련해 감동과 웃음을 준 멤버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한 것입니다. 강호동의 예능의 정석을 책으로 만들어 보내준 시청자의 뜻깊은 선물은 책값 벌교꼬막 2000개에서 다시 한번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번에는 시청자들이 웃음을 만들어 준 것이지요. 담당 PD에 이어 시청자들이 함께 만들어 준 웃음은 1박2일의 진정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1박2일을 오늘에 이르게 한 또하나의 숨은 예능이었습니다. 1박2일은 그들만의 프로그램이 아닌 시청자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임을 1박2일 멤버와 제작진에게도 전달한 것이지요. 
1박2일은 6명의 멤버들과 연출진, 그리고 시청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진정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것입니다. 진정 시청자와 함께 하는 1박2일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100회를 맞이해서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그동안 웃음과 감동을 준 1박2일 모든 가족들과 1박2일을 사랑하는 시청자들 모두 화이팅!
참, 상근이는 어디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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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6 15:30





매주 일요일이면 거르지 않고 보는 예능 프로가 바로 1박2일인데요, 이번주에는 강원도의 삼봉 자연휴양림으로의 유쾌한 여행을 떠났습니다. 매주 고생길이 훤히 보이는 여행과정인지라 1박2일 멤버들에게 이번 여행은 특별하게 유쾌했지요. 바로 10만원의 행복때문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이번 삼봉휴양림편에서 OB팀(강호동, 김C, 이수근)과 YB팀(은지원, MC몽, 이승기)으로 팀까지 나눠주고 만원의 행복과 유사한 미션을 줍니다. 돈을 알아서 쓰는데 중간 휴게소에서 잔액교환권 게임이 있다는 거죠. 그리고 잔액을 많이 남긴팀은 잠자리 복불복 승자가 됨과 동시에 캠핑도구까지 마련된 럭셔리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거지요.
여기서 OB올드보이팀과 YB섭섭당의 속고 속이는 두뇌싸움이 시작됩니다. 워낙 동고동락해 온 이들은 서로 상대방 머리를 한수, 두수, 세수까지 읽는 경지에 있다보니 또다른 변수까지 예상하느라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지요. 중간중간 이승기가 머리를 긁어댈 정도로 상대방 수를 읽느라 기진맥진입니다. 이거 바둑에서 상대의 수를 읽는 것보다 어려우니 1박2일의 대표 브레인 이승기 머리에 쥐날만 합니다. 

결과는 횡성 한우까지 사먹고 병뚜껑 게임에서 승리까지 해버린 섭섭당의 완승이었지요. 섭섭당은 주어진 돈까지 다 쓰고 운전기사로 깜짝 출연한 MC몽의 메니저 이훈석의 돈까지 쓰면서 마이너스 잔액이라는 기상천외한 영수증까지 들이밀죠. 그리고 올드보이팀의 잔액 5만원까지 획득하고 이훈석 메니저에게 빌린 빚까지 갚습니다. 올드보이의 주장 강호동 결국 주저 앉고 맙니다. 여기에는 예능계의 재간동이 MC몽과 강호동의 '예능의 정석'을 초딩식 단순발상으로 무너뜨린 은지원의 천재적인 역발상 공격법이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잠자리 복불복은 섭섭당의 승리로 끝난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작진 또 올드보이팀에게 구사일생의 회생 기회를 줍니다. 바로 지난주에 강호동이 획득한 지갑사용권을 귀띔해 준것이지요. 호사다마라고 처음으로 강호동이 매니저랑 떨어져 있는 날인데 지갑은 서울에 있다하고 매니저는 저녁 늦게 도착한다고 합니다.
결국 제작진마저 속이면서 이수근의 매니저에게서 지갑을 몰래 건네 받지요. 맘놓고 럭셔리 잠자리에 캠핑도구까지 챙겼다고 생각하는 섭섭당은 이런 사실은 꿈에도 모르고 있습니다. 강호동의 지갑이 어떤 반전을 가져올지는 다음주에 방송될 예정이라 결과는 다음주에 지켜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삼봉휴양림 캠핑장에 도착한 1박2일팀은 계곡물을 보자 입수본능이 살아납니다. 결국 아이스박스에 담긴 과일과 음료수를 걸고 모든 멤버가 입수해서 오래버티기를 하고 마지막에 강호동과 MC몽만 남았는데요. 두사람의 설전은 폭로전을 연상하는 수위였는데 추워서 아마 맨정신이 아니었나봅니다. 
천하장사 강호동의 자존심과 MC몽의 깡이 만났으니 누구도 물속에서 나오려 하지 않자 보다못한 제작진이 겨우 말린 끝에 무승부로 끝이 났습니다. 살을 에이는 차가운 물속에서 몇십분을 버틴 강호동과 MC몽의 웃음을 주기 위한 노력은 박수를 받을만 했지요. 물론 걱정도 됐습니다.

1박2일은 리얼야생이라는 코드와 버라이어티의 예능프로입니다. 그리고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복불복 게임을 통해 잠자리, 먹거리, 아침식사, 심지어는 혼자 낙도에 버려지기까지 하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그들만의 생존룰이 적용되는 프로입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이기적이고 냉정하기까지 한 이 생존룰 속에서조차 매번 남자들의 진한 우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것이 1박2일 여섯남자들이 만들어가는 훈훈함이지요.
여행은 사람을 가깝게 합니다. 여행지에 오기까지 과정에서 티격태격하고 불신하고 배신하고 속이면서도 진한 우정으로 화해하고 서로 걱정해주고 챙겨주는 모습때문에 멤버들의 옥신각신 잔머리 배신까지도 여행의 끝에는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다 용해시켜버리는 거지요. 이것이 1박2일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1박2일 여섯멤버를 보면 마치 잘 짜여진 기예단같아 보입니다. 가장 아래 중심에는 강호동이 버티고 서있으면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진두지휘를 하고, 그 강호동 머리 위에서는 MC몽이 춤을 추며 놉니다. 그리고 MC몽 머리 위에서는 초딩 은지원이 제멋대로 지도를 그리며 놀고 있습니다. 이들 3인의 인간 피라미드 주위를 이수근이 빙글빙글 돌며 입담 개그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지요. 그리고 강호동 앞에서는 이승기가 뒤에는 김C가 소극적인 추임새를 넣어주며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의 주 임무는 이 인간피라미드를 전후에서 보호해 주는 것입니다.
3인의 인간피라미드를 보는 관객은 혹시라도 누군가가 떨어져 다칠까봐 불안합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전국순회공연을 장기간 성공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강호동이라는 거대한 산에 있습니다. 강호동은 튼튼한 두다리로 그의 머리 위에서 놀고있는 건방진 동생들에게 입으로는 호통을 치면서도 절대로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가끔은 얻어터지는 MC몽을 보기도 하지만 금세 머리 위로 올려놓아 줍니다. 
정신산만하게 돌아다니는 이수근에게도 오히려 춤출 공간을 마련해 주기위해 자리를 비켜주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강호동에게 머리 위의 동생들과 합세해서 강호동에게 들이대기도 하지만 강호동은 맏형으로서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지요. 이것이 1박2일을 끌고 가는 강호동의 힘입니다. 국민 MC가 괜히 된 것은 아닌 것이지요. 
1박2일의 진한 웃음과 감동은 이 여섯남자들의 진한 우정에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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