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TV/1박2일'에 해당되는 글 110건

  1. 2011.12.19 '1박2일' 엄태웅의 쓰리펀치, 나피디 쓰러지게 만든 나메가 사진 (6)
  2. 2011.12.12 '1박2일' 이수근의 무리수 협상, 큰형으로서 자격미달 아쉽다 (18)
  3. 2011.12.05 '1박2일' 이승기, 욕심이 부른 망신과 미션 중에도 돋보였던 배려 (17)
  4. 2011.11.28 '1박2일' 이승기, "외로워요" 빵터진 고독남의 발악? (19)
  5. 2011.11.21 '1박2일' 엄태웅의 역습, 꽈랑꽈랑으로 초토화시킨 4차원 매력 (7)
2011. 12. 19. 08:42




새해 연하장에서 가장 많이 봤던 모습들, 1박2일 출사특집의 미션으로 주어진 작품사진들에서 떠올렸던 모습입니다. 수평선을 뚫고 희망의 이름으로 가슴 벅차오르게 하는 일출사진은 언제 봐도 장관이지요. 하늘을 나는 두루미를 통해 학처럼 고고한 이상을 동경하기도 했고, 한폭의 수묵화같은 한국의 산을 감싸고 흐르는 운해의 장관을 보며 자연이 빚어낸 오묘한 예술미에 감탄하기도 합니다. 떼를 지어 나는 새들의 무리는 표현하기 힘든 두려움같은 것을 느끼게도 하고, 점점이 박힌 새들의 날개짓에도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 질서를 보기도 하지요. 일곱빛깔 무지개를 보면 알수없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느끼기도 하고요.
찰나의 아름다움을 한장의 사진으로 담아오라는 미션은 예능으로 보기에 아까울 정도로 신비로운 예술과의 만남처럼, 시청자의 혼을 쏙 빼놓았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목적지로 향하는 멤버들의 여정은 즐거움보다는 임무를 띤 특공대 조직원들의 의지를 느끼게 했고, 과정에서의 소소한 즐거움이 없이도, 그들 앞에 펼쳐질 찰나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대에 시청자도 잔뜩 긴장하게 만들었지요. 특히 7시간 40분의 힘든 여정으로 태백산 정상에 도착한 이수근은 멤버들중 누구보다 고생을 많이 해서 안쓰러웠지만, 이수근의 말대로 지금까지 1박2일을 촬영하면서 봤던 가장 아름다운 장관 그 자체로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선물이 되었을 듯합니다.
예능국 해피선데이 사무실로 심야출근을 한 1박2일 멤버들, 새벽도 모자라 한밤중에 소집을 했으니,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나오지요. 일찍 소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태백산의 장관인 운해를 찍기 위해서는 새벽에 태백산 정상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이었지요. 나피디가 가랬다고 특별히 영입된 박중민 EP, 등산매니아인 박부국장은 친분이 있었던 이수근을 지목함으로써 가장 험난한 코스 태백산은 이수근으로 결정되었지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강원도에 폭설경보가 내리고 눈이 70센티나 왔다는데, 정말 짧아서 슬픈 이수근 키의 절반 가까이 눈이 쌓였으니, 고생많이 했을 듯합니다. 방송으로 보기에도 이수근과 제작팀의 고생이 만만치 않아 보였는데, 덕분에 태백의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눈과 자연이 빚어낸 한폭의 그림,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예술의 극치미였습니다.
여행컨셉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짧은 순간을 찾아서 사진에 담아오라는 것입니다. 멤버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오메가 일출, 철원 민통선 지역의 두루미 4인가족 사진, 금강하구에 있는 가창오리 군무, 무지개, 태백산 정상의 운해를 찍어 오라는 것이었지요. 미션이 어려운 만큼 어마어마한 상품이 걸려있기도 했지요. 세계일주 항공권, 5천cc 최고급 세단, 60인치 평면TV, 강남의 88평형 아파트를 5명 멤버에게 각각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말만이라도 행복해지는 멤버들이죠. 나피디가 그만큼 멤버들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확신했기에, 책임지지도 못할 폭탄약속을 했겠지만요.ㅎ
4개를 성공하면 호탤 숙박이용권과 스파이용권, 그리고 나영석 피디가 사비를 털어 멤버들에게 옷 한벌씩 사주겠다는 공언까지, 실패를 확신한 나피디 말 그대로 공약 남발입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태백산 운해나 오메가 사진 등은 찍는다는 것이 기적처럼 여겨지기까지 하니 말입니다. 여기까지는 성공했을시 꿈꿔볼 수 있는 로또였고요, 3개성공부터는 상품이 아니라 벌칙의 분위기로 돌아가지요. 냉수마찰(?) 기회를 준다고 하지를 않나, 2개 성공시에는 냉수마찰(입수)에 겨울철이니 만큼 따끈하게 데운 까나리 주스를 주겠답니다. 1개를 성공하면 반대로 멤버들 재산탕진할 기회를 주겠다네요. 스테프 80명 전원에게 호텔이용권과 뷔페, 스파 등등 한턱 쏠 기회를 주겠다니 말입니다. 
황당하고 어이없어 말도 못하는 멤버들, 얼굴 벌겋게 달아오른 엄태웅이 팔짱 껴고 한마디 해주시죠. "뭐 저런 사람이 다있냐?", 컥, 순둥이 엄태웅의 역습에 멤버들과 나피디 웃음보 터지고 말지요. 여기서 한방 더 쐐기를 박아버리죠. "아우, 뵈기 싫어". 엄태웅의 터진 입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지요. 두루미 4인 가족을 찍어오라는 미션을 설명하면서, 60년을 살고 한 번 결혼하면 그 부부는 헤어지지 않아 백년해로의 상징이라고 멋진 설명을 곁들여 주는 나피디였지요. 드물게 5인가족도 있는데 이 경우는 홀로된 두루미를 입양한 거라는 말에 뭉클해지더군요. 사람보다 가정의 소중함, 부부애를 중시하는 두루미더라고요. 두루미는 전세계적으로 2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보호조류지요. 철원 민통선 지역으로 종민이 두루미를 촬영갔는데, 촬영에 도움을 준 전문가의 말씀이 와닿더군요. "새를 보는 것도 좋지만, 새에게 미안할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두루미 설명을 마치자 엄태웅이 동네 수다아줌마처럼 뒷담화를 늘어놓았는데, "근데 원앙은 바람을 그렇게 핀대, 남편이...". 저도 원앙이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부부금슬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원앙은 요즘말로 문란한 성생활(?)을 한다더라고요. 저 결혼할 때도 친정어머니가 원앙목각말고, 꼭 목기러기로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기러기는 배우자중 하나가 떠나도 다른 짝을 찾지 않고 혼자 지낸다고 하더라고요. 금슬좋기로 치면 원앙이 아니라 기러기랍니다ㅎ.
엄태웅의 원앙 뒷담화에 멤버들과 제작진들 빵터지지요. 나피디가 멤버들에게 미션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멤버들의 돌발행동에 그렇게 큰소리로 웃는 모습은 처음 봤네요. 찰나를 찍으라는 말에 "사후세계를 보고 오는게 아닐까?"라는, 지원의 4차원 엉뚱한 말에 웃음 빵 터진 나피디, 두루미 사진을 찍을 때는 스트레스를 주면 안된다고 주의사항을 말하는데, 은지원 사람한테 스트레스 주는 건 괜찮느냐는 돌발반응으로 초토화시키기도 했지요.
이번에는 엄태웅과 솔선수범의 모범케이스(?) 나피디가 함께 동행을 했는데, 두 사람의 티격태격도 은근히 웃기고 어울리더라죠. 특히 엄태웅이 찍은 나메가 사진 대박이었습니다. 편집에서 오메가 그림까지 친절하게 넣어 준 제작진, 나피디 이 한몸 희생해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준다면 기꺼이 망가져 주시기 까지 합니다. 엄태웅이 오메가 일출 사진찍기에 실패했지만, 카메라를 돌려보다가 한 장 건진 것같다고 하니, 나피디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사진을 보러 다가오지요. 그런데 나피디 자신의 얼굴이 찍혀있자 더 진지한 표정으로 "이거 제 사진아니에요?" 라고 묻는 겁니다. 태웅이 나피디 얼굴이 오메가 같다고 하니, 자지러지는 나피디, 밤부터 엄태웅의 원펀치 투펀치 쓰리펀치에 어이없이 당하고 웃는 모습에 덩달아 함께 웃었네요. 오프닝 회의부터 나피디가 멤버들보다 더 웃겨서 절반은 나피디때문에 웃었네요.  
고생많이 하고 올라 간 보람도 없이 수근의 태백산 운해사진은 실패한 듯 보였습니다. 구름 잔뜩 낀 날씨에 눈까지 거세게 와서 운해를 담지는 못했지만, 눈의 나라 태백산 설경은 운해 못지 않은 예술작품이었습니다. 편하게 앉아서 보기가 미안할 정도로 아름다운 설경이었지요. 자연이 빚은 예술작품, 눈을 돌려 본 모든 곳이 찰나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오메가 일출광경을 담기 위해 추암 해수욕장을 찾은 엄태웅의 미션도 성공하지는 못했지요. 먹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해가 뜨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날이 훤하게 밝아 버렸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촛대바위에 앉은 갈매기의 이륙장면을 멋지게 포착해서 담아온 엄태웅이었지요. 
텐트에 몸을 숨기고 두루미 가족을 담은 종민은 몇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두루미 가족을 담는데 성공했습니다. 승기는 가창오리의 군무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라고 하지요. 1박2일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는 우리나라의 자랑거리들이 너무나 많네요. 에밀레종에 대한 평가도 그러했고, 두루미나 가창오리 군무를 통해서도 알게 된 지식도, 감동적인 두루미의 가족애도 그렇고 말이지요.
승기의 미션은 성공적으로 찍은 듯 보이는데, 문제는 지원의 무지개 사진입니다. 해질녘의 가창오리 군무를 찍는 미션이어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승기가, 지원을 도와 무지개를 검색하고 시청자들에게 제보도 청해서, 소녀시대와 함꼐 분무기로 인공무지개를 만들어 찍는 것을 성공하기는 했지만, 제작진이 인정을 해줄 것 같지가 않네요. 놀이동산에 간 지원이 모형으로 세워둔 무지개를 찍고는 득의양양한 표정이었지만, 이 또한 제작진이 인정을 해줄까 반신반의입니다.
결과를 떠나 이번 1박2일 출사특집 찰나의 아름다움을 찾아서는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인생의 모든 순간들이 찰나같아요. 5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박2일의 매회 순간들도 찰나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눈보라를 헤치고 산을 오르고, 한 장면을 잡기 위해 춥고 지루한 시간을 견뎌냅니다. 말 그대로 우연히 얻어 걸린 찰나의 아름다움도 있겠지만, 가장 아름다운 한 순간, 단 몇초의 짧은 장면을 담기 위해 몇시간을, 때로는 몇일, 평생을 기다려 얻는 것도 있지요.
그래서 감히 사진이라 말하기 어려운 찰나의 한장면은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어떤 것은 자료화면으로 대체도 해줬지만, 그 한장면을 담기 위해 보이지 않은 인고의 노력을 하는 사진 작가들, 그리고 그 과정을 1박2일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본 것만도 의미있었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쉽게 카드나 자료사진으로 접하는 작품들은 자연에 대한 경외심, 동물에 대한 진지한 이해와 애정, 그리고 긴 기다림에서 나온 작품들이기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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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
  1. 2011.12.19 09: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하늘이사랑이 2011.12.19 09: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1박2일의 아이템 좋네요..전주 못봤는데..재방송 꼭 봐야겠어요..시즌2도 잘 될 것 같네요

  3. 푸른별 2011.12.19 11:25 address edit & del reply

    엄마가 계속 화면을 보시면서 와~와~ 감탄사 연발하시더라구요..
    태백산 설경이 나올땐 화면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시길래 건강 회복되면 꼭 한번 모시고 가고 싶을 정도였죠.
    매순간이 찰나고 그것이 모여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되고..
    1박2일도 또 그렇게 흘러가겠죠 ㅠㅠ
    초록누리님 글을 읽고있으면 웃음이 나면서도 마음 한구석 그냥 짠해집니다..
    나메가~ㅎㅎㅎ 별칭도 정말 잘 지으셔서 웃음주시고^^
    1박2일의 오랜 친구처럼 편안한 초록누리님,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하시길!!!

    • 초록누리 2011.12.19 11:39 신고 address edit & del

      1박2일은 제게도 추억처럼 소중하게 자리할 프로가 될 듯해요.
      설경보면서 정말 감탄사만 나오더라고요.
      1박2일과 함께 한 시간이 제게도 정말 좋은 추억입니다.
      푸른별님, 한국 날씨가 많이 춥다고 하던데 감기 조심하시고 푸른별님도 즐거운 시간들로 연말연시 꽉 채우시길 바래요^^

  4. 주리니 2011.12.19 14:47 address edit & del reply

    그 찰나를 담기 위한 노력...
    그걸 보면서 매순간순간을 허투루 보내면 안되겠단 생각마저 들었답니다.

  5. 임종만 2011.12.19 15:15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 정보 잘 읽고 갑니다.
    늘 즐필하셔요^^

2011. 12. 12. 07:21




도시찾기 레이스 3탄 강릉편은 다섯남자들이 그간 방송을 통해 보여준 적이 없었던 취미생활(?)과 연결지은 밤나들이로 소소한 재미를 주었지요. 편의점에서 그들만이 즐기는 레시피로 요기를 한 후 볼링장을 찾고, 내친김에 피시방에 들어가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모습은 방송에서는 처음 시도한 연예인 훔쳐보기였습니다.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하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움직이는 현란한 손놀림을 보고 있자니, 우리 아들녀석의 모습과 어찌나 닮았던지 말입니다. 아들이 스타크래프트 캐나다 미시사가배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우수한(?) 재원이라서 말입니다.ㅎ. 지금은 공부하겠다고 완전히 끊었는데, 올여름까지 방학중에도 아들 방에 들어가면 뒷통수 혹은 잠자는 모습만 봤던 시기가 있었더랍니다.
강릉여행은 무려 3주에 걸쳐 방송이 나갔는데,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는 크게 터진 것은 없었지만, 새로운 강자커플로 부상한 이김라인(이승기-김종민)의 활약이 두드러졌지요. 밤 9시 저녁복불복을 위한 용돈벌기 게임은 나피디와 멤버들간의 팽팽한 신경전(?) 양상으로 돌입한 재미도 주었습니다. 첫번째 주자가 퀴즈에서 실패하면 획득한 용돈이 0원으로 원상복귀되는 게임룰, 한라봉을 얼른 떠올리지 못했던 이수근때문에 용돈이 몰수당하는 일도 있었지요. 이수근이 예능이지만 너무 미안하다고 했지만, 시청자에게는 그 상황에 크게 웃기도 했습니다.
용돈 빵원에서 다시 퀴즈에 들어간 멤버들, 신경이 가뜩이나 예민해져 있는데, 그만 은지원이 생선퀴즈에 나온 멍게사진을 성게로 대답을 했지요. 역시 은지원, 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멍게가 왜 생선이냐?"는 거지요. 자기가 잘못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다며, 정신적인 데미지를 입었다고 보상하라고 목청을 돋구고, 나피디도 지원의 항의를 받아들여 성공한 것으로 합의를 해줬지요.
그런데 또다시 정신적 데미지에 울컥한 멤버가 있었으니, 요즘 부쩍 물오른 예능 늦둥이 엄태웅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니모'의 사진에 대답을 못한 태웅, 여기서 멤버들의 빗발치는 항의가 또 이어졌지요. 니모가 어찌하여 생선이냐는 것이었지요. 만화캐릭터 아니냐는 것이죠. 승기는 횟집가서 니모 달라고 하면 주는 거냐며, 멤버들 이런 식으로는 도저히 퀴즈를 풀지 못하겠다고 농성에 돌입하고, 제작진은 멤버들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태웅이 "지금 나 무시하는 거야"라며 버럭 화(?)를 내서 웃음도 주었는데, 결국 맞춘 것으로 또 합의가 성사되었습니다. 참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제작진과 멤버들의 대립입니다^^.
총 용돈 4만2천원을 들고 강릉시내로 나간 멤버들, 이것먹자 저것먹자 의견이 분분했지만, 편의점에서 각자의 취향대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볼링을 치기로 했지요. 그 와중에 선보인 김종민의 충격레시피 김종면(우동+참치캔+밥)은 보기는 별로였는데, 맛은 괜찮다고 평이 좋아서 한 번 저도 시도해 볼까 생각중이랍니다. 칼로리가 꽤 높아서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에게는 절대로 추천하면 안될 야식인 듯하니 참고하시고요~.
편의점에서 늦은 저녁을 해결한 멤버들은 강릉 시내의 한 볼링장으로 가서 실내취침배 볼링게임을 했지요. 김치로드에서 같은 편이었던 승기와 종민이 이김라인을 형성했고, 수근, 지원, 태웅이 한편이 되었지요. 수근의 볼링폼을 보니 꽤 잘치는 것 같더라고요. 짧은 다리의 슬픔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말입니다.ㅎ
볼링강자 수근때문에 열세가 예상되었던 승기팀은 놀라운 집중력과 무서운 승부사 기질로 역전에 성공, 실내취침을 획득했는데, 나피디 은근히 질투감 폭발하시더군요. 외로움 하소연하던 승기가 종민과의 스킨십에 적극적이자 지나치게(?) 질투를 하는 모습이었다죠? 나피디가 아니라 여성제작진의 질투였나? 아무튼 공 한번 던지고 쪼르르 달려가 종민을 번쩍 안기도 하고, 어깨동무를 하고, 화기애애 다정한 두 남자의 모습에서 고독남 승기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뭔가 아쉬웠던 이수근이 협상을 시도합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더 하자는 것이었는데, 승기가 모닝입수를 걸고 받아들였지요. 이수근이야 같은 편 게임천재 은지원에 대한 믿음도 있었을 것이고, 게임을 하는 것을 보니 이수근도 스타를 좀 하더군요. 아무튼 자신이 있었기에 제안을 했던 것 같은데, 방송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했다는 것이 문제될 것은 아니었고(저는 신선해서 재미있었습니다), 뭐랄까 조건이 승기와 종민에게는 열세가 예상되는 악조건이었다는 겁니다. 수근팀은 지면 아침 입수하나 추가일 뿐이었고, 반면 가장 동생들인 승기와 종민은 지면 실내취침 반납은 물론 아침입수까지 해야 하니, 아무리 계산해도 좋은 조건이 아니었죠.
볼링에서 이겨 흥분했는지 승기와 종민이 의외로 큰 이견없이 받아들였는데, 스타를 하고 싶었던 강렬한 마음때문이 아니었을까 싶기는 했습니다. 승기가 예전에도 지원, 종민과 게임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도 스타이야기로 한참동안이나 휴식시간을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승기 스타실력이 꽤 되나보다라고 내심 기대를 했는데, 컥....정말 제작진의 말대로 최악의 스타게임을 보여주고 말더군요. 0.1인분의 활약을 한 승기, 승기야, 그렇다고 실력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밤새고 그러면 안된다! 요즘 다크서클 장난 아니던데....실내취침을 몰수당하고, 야야취침을 한 승기와 종민은 아침입수까지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추억 하나를 더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수근의 실내취침과 입수를 건 제안은 재미를 떠나, 멤버들의 당시 몸상태와 늦은 시간상 무리수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4 레이스에서 홀로 팀을 이뤄 승리를 한 승기에게 강제입수를 시킨 것도 이수근이었습니다. 지원이 입수를 한 후 바다에서 허우적 거릴 때, 조용히 태웅의 팔을 잡아당겨 승기의 뒤에서 다리를 잡았었죠. 그때의 분위기는 승기가 입수를 해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고, 꽈당입수로 허당을 증명하면서 재미도 건졌지요. 
두 번이나 입수를 한 승기와 종민이 막내들이어서 그게 안스러워서 이수근이 실망스러웠다는 것은 아니에요. 이수근이 방송을 조율하는 모습이 큰 형답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물론 태웅이 나이상으로는 가장 위지만, 강호동의 하차이후 1박2일의 실질적인 큰형은 이수근이나 다름없는데, 이수근은 무리한 개인기 욕심으로 빈축을 사기도 하고, 방송의 흐름을 지루하게 만들기도 하고 있는 것이 실망스럽다는 겁니다. 누가봐도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하는 이수근, 평소같았으면 별로 좋은 조건이 아니었기에 재고에 들어갔을 승기였겠지만, 지금은 무조건 뭐든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에 이수근의 제안도 받아들였고, 당연히 게임에서 진 이김라인은 야야취침은 물론 입수까지 두번이나 해야 했던 것이죠. 물론 스타를 하고 싶었던 멤버들의 마음은 십분이해합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의 경우는 번외경기로 해도 무리한 제안은 아니었고, 도시의 밤나들이를 나간 남자들의 추억만들기 한 편으로, 그야말로 복불복을 떠나 즐겨도 되었던 상황이었지요. 태웅을 제외하고는 다들 스타를 하는 눈치던데, 도시여행이라는 컨셉과도 맞았고 무리는 아니었죠. 나피디의 이런 촬영 처음해 본다는 말도 깨알웃음으로 보답했고 말입니다.
새벽 3시에 모여 다음날 새벽 4시 까까이 두번의 레이스와 입수, 복불복 게임, 볼링, PC방까지 1박2일 멤버가 될 수 있는 조건은 예능감도 얼굴도 인기도도 아무것도 필요없다는 승기의 말이 딱 맞습니다. 승기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체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했던 말이 우스개소리가 아닌 프로가 1박2일입니다. 게다가 강호동 하차이후 멤버들 개인분량이 늘어나고, 방송분량에 대한 개인 고민들이 있다보니, 어느 때보다 방송에 긴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일테고요. 긴장을 한다는 것은 얼어있다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입니다. 그중 승기는 1박2일의 기둥이자 중심으로 메인MC 역할까지 해내고 있지요.
이수근에게 아쉬운 점은 방송전체를 조율하기 보다는 개인기 방출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는 점입니다. 예전 승기의 너우동을 찍었을 때도 이상한 에로설정으로 승기는 승기대로 고생시키고, 방송이 지루해져 버렸다는 원성도 나왔던 적도 있었고 말이지요. 멍석을 깔아주면 많은 것들이 뻥뻥 터져나오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가장 심심하게 개인미션을 수행하고 돌아오는 멤버가 이수근이에요. 요즘은 김종민보다 개인미션에서 방송재미를 뽑지 못하는 모습조차 늘고 있습니다. 잔재미도 많고 분위기를 업시키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점이 없지는 않지만, 무리한 방송진행 욕심에 방송이 늘어지는 역효과도 만든다는 것은 이수근의 치명적인 진행약점입니다. 이수근이 아무래도 큰 형이라는 생각이 있기에, 동생들이 이수근의 말에 반박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주는 모습도 있고요. 
이수근이 잔정도 많고 동생들을 잘 챙긴다는 것도 모르지 않아요. 1:4 미션에서 홀로 떨어진 승기를 가장 많이 들먹이며 걱정했던 멤버도 이수근이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만 많이 해서 방송분량만 많이 만들자 식의 무리수 협상은 긴장감도 떨어뜨리고, 멤버들도 피곤하게 하는 역효과도 있음을 알았으면 합니다. 강호동의 협상에는 항상 본인의 악조건 혹은 진팀의 악조건을 더 추가함으로써, 극적재미와 극적효과를 높이는 1석2조의 긴장감이 있었지요. 그런 면에서 이수근은 강호동의 협상방식을 따라가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수근이 더 큰 MC가 되려면 벌칙을 피하려고 하는 인상을 보여주기 보다는, 더 큰 벌칙도 감수하려는 모습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1박2일의 실질적인 큰형으로서 강약을 조절해 줘야 함에도, 이런 흐름을 읽지 못하고 가끔 무리수 진행을 보이는 면이 아쉽네요. 그래서 승기만 죽어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으니, 건강이 염려될 정도입니다.
예능은 배팅입니다. 특히 1박2일에서의 제작진과의 협상이나 팀별 대항에서 과감한 배팅이 필요한 프로가 1박2일이지요. 개그맨 이수근도 승기에게 배워야 할 점이 이런 배팅정신인 듯합니다. 요즘들어 1박2일 멤버들중에 가장 많이 당하는 승기지요. 필요하면 아낌없이 망가지고, 일부러 지려고야 하지 않겠지만 꼴찌를 도맡아 하고 있는 멤버도 승기입니다. 이승기의 행동 중에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라면, 강호동의 하차이후 승산이 없는 쪽에 오히려 배팅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경포대에 4시 53분까지 도착하라는 미션에도 승기가 꼴찌로 들어왔는데, 승기가 승부사 기질이 없어진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꼴찌를 하는 일들이 많아졌죠. 벌칙을 수행하는 승기의 모습이 요즘 1박2일의 가장 재미있는 웃음포인트가 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를 염두해서 승기가 당하는 모습을 유도하는 것이라면 이수근은 시청자의 반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멤버일 겁니다. 그런데 그게 아닌 듯해서 아쉬운 점이 느껴지나 봅니다.
이번 강릉여행에서의 재미있는 커플이 두 커플 나왔죠. 나피디와 은지원, 그리고 이김라인 승기와 종민이었죠. 잔머리를 굴려 나피디를 선택한 은지원이 등산에 당첨되어 어이없어 하는 표정, 나피디가 본인이 솔선수범하는 캐릭터인데 왜 나를 택했느냐고 해서 웃음 빵 터져버렸답니다. 눈치 100단 은지원이 나피디의 솔선수범의 정도가 어느 정도 선인지(?) 알아서인지 험한 산은 아닐 거라고 응수해서 웃음도 줬지요. 
그래도 이번 강릉여행의 최고커플은 1박2일이 낳은 새로운 닭살커플 이김라인일 듯합니다. 볼링장에서는 시도때도 없이 격하게 포용하는 장면으로 김종민을 질투하는 천만대군의 부러움도 샀고, 아침식사는 마치 연애하는 커플들처럼 다정하게 먹여주는 승기의 모습도 나왔지요. 두 손 꼭잡고 바다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도 작은 즐거움을 주었고 말입니다. 이김라인은 이번회 최고의 분량을 소화하면서, 윈-윈한 베스트 커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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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떼향 가득히 2011.12.12 13:20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방송을 보면서 서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이 저만 있는게 아니었군요.
    이수근은 앞으로 더 성장하려면 이승기의 진행 방식을 배워야 할 듯 싶습니다.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정말 이승기가 어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입니다.

  2. ♡ 아로마 ♡ 2011.12.12 13: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중간중간 봤는데 ㅎㅎ
    니모 나오는거 보고 완전 빵 터졌어요 ㅋㅋ;;

    이수근은 음...음...여러모로 좀 부족하죠..
    컨셉이 좀 어정쩡하다고나 할까..;;

  3. 모피우스 2011.12.12 13: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못본 티비 대신...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4. 유리 2011.12.12 14:58 address edit & del reply

    너우동 찍은 편은 저도 재미도 없고 이승기씨만 혹사시켰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좀 무리수였던 거 같애요. 그런데 이번 스타게임은 왠지 멤버들도 다 하고 싶어했던 눈치여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오히려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는 엄태웅씨가 좀 뻘쭘해 보였다는 정도...?

  5. 푸른별 2011.12.12 15:16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과 멤버들에 대한 진한 애정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강릉에서의 여행은 시청자 뿐만아니라 멤버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듯 해요~
    이김커플과 나초딩커플...어찌나 잘 어울리던지요ㅎㅎ
    그런데,한회 한회 지날때마다 너무나 아쉽습니다 ㅠㅠㅠ
    1박2일,멤버들..초록누리님까지 그리워질 것 같아요...........
    이번 한주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6. 뭔 예능을 2011.12.12 15:33 address edit & del reply

    분석하면서 보세요 그냥 웃으면 되지 강릉 1회 오프닝에서 스타 이야기가 나왔고 승기와 은지원 은근히 스타로 자존심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그게 생각 났겠지요 그리고 큰형을 따지고보면 엄태웅 아닌가요? 분석 좋아하시길래

  7. 맞아요 2011.12.12 19:52 address edit & del reply

    맞습니다...
    이승기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매회 웃음 주려는것은 이제 웃음보다는 짜증이 밀려옵니다~이번회에도 이승기는 당당히 혼자 이겼음에도 입수를 해야했고..단독 입수가 걸렸을때에도 이승기는 장시간 너우동이라는 쇼를 해야 했구요...그때마다 이수근이 이승기를 고생시키며 진행을 주도 하는점...이건 정말 아니다 싶더군요...김종민과 이승기가 라인이 되어 이승기가 기뻐하고 친하게 다가가 좋아하는걸 보며...그간 외로웠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린 느낌이 오던...

  8. 미워 2011.12.12 20:00 address edit & del reply

    이수근은 예전에도 제작진을 자주 공격하는 말로 웃음주려다가 욕 엄청 먹고 한동안 잠잠하더니 여배우 특집때 텃세부리듯이 따지고 들다가 욕 엄청 먹고 초심으로 돌아간줄 알았더니 지금 또 이승기 공격으로 웃음 주려는 것 같은데...전에도 제작진은 나쁜 사람들이라는 어투로 그러다가 결국엔 총으로 쏴버리고 싶다고 해서 일 터트리고...욕엄청 먹었죠~여배우특집때는 다른팀 밥줬다고 제작진에게 따지고 밥달라는 같은편 여배우들한테 자기가 못 먹게 나대다가 욕먹고...사람이 심보가 못된건지~한동안 승기 챙기고 일본촬영도 얹어가더니 갑자기 싹 바겨서 등 돌리는게 정말 박쥐같아보입니다

  9. 같은 시각 2011.12.12 20:26 address edit & del reply

    이수근이 2인자가 아닌 제대로된 메인 MC가 되기에는 전체를 보는 눈이 부족하다 생각이 드네요. 세세한 나무와 함께 숲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호동 하차이후 프로그램 리드를 이수근 또는 이승기가 할 것인가에 대한 시각들이 이제는 당연히 이승기에게 시선고정이 된 듯합니다. 그래도 멤버들 모두 수고한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랍니다!

  10. 이승기 넘 웃겨 2011.12.12 20:37 address edit & del reply

    스타에서 엄태웅씨는 잘 못해서 빠진것 같은데..스타를 전혀 모르는 내 눈에 이승기의 공격 벌레 달랑 세마리에서 완전 빵~터진ㅋㅋ
    그런 잔잔한 웃음 코드가 나는 맞는건지..남을 괴롭히고 힘들게 해서 웃음주려는 이수근은 이제 그만~~

  11. 라아로아 2011.12.13 00:13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 재미를 위해 웃음을 위해 보여주는 예능에서 형 노릇 운운하는건 좀 오바 아닌가 하네요 이세상의 모든 형은 의젓하고 지혜로워야 하나요? 원래 이수근씨 캐릭터는 앞잡이 입니다 다 대본이 있고 설정 속에소 나오는 애드립 재치로 이루어진 예능이니 그냥 재미로 보는게 좋을듯하네요

  12. ㅎㅎㅎ 2011.12.13 02:02 address edit & del reply

    예능 분석. 개인평가
    시간이

  13. ㅎㅎ 2011.12.13 02:29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이번편은 못봐서 모르겠지만
    너우동은 진짜 숨넘어가게 웃었는데요ㅜㅜ보통 소소한 재미로보는데 그땐정말 한참을 깔깔웃었네요ㅎㅎ 엄마랑 저랑 모두 엄청 재밌게봤습니다^^ 역시 같은내용도 사람마다르게 보는구나 싶네요~~

  14. 마자마자 2011.12.13 03:22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우선 이수근이 승기를 물고 늘어져서 분량뽑아낼려는거에 전적으로 동의ㅡㅡ제작진도 어느정도합의된 상황인듯 이승기가 꼴찌하면 이승만 벌칙 시키면서 딴 사람이 꼴찌하면 어떻게든 이승기도 엮어서 같이벌칙 받게할려고 안달ㅡㅡ 1박2일은 칼같은 복불복이보는맛인데 꼭 이승기만 열외인듯ㅡㅡ

  15. 벼리 2011.12.13 07:22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어제는 못들르고 오늘아침 들러갑니다.

  16. 2011.12.13 10: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음.. 2011.12.13 11:04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방송은 안봐서 모르겠는데요. 요즘, 이승기를 너무 혹사시키는 경향이 있는거 같아서 좀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18. 2011.12.27 13:31 address edit & del reply

    동감임

2011. 12. 5. 08:01




재미와 볼거리, 두 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잡은 강릉여행이었습니다. 1부에서 1:4 레이스의 과정과 결과가 큰 웃음을 주었다면, 2부 강릉 돌아보기는 역사와 볼거리, 맛과 사람이 어우러진 종합선물세트편이었지요. 무엇보다 멤버들의 고른 활약으로 뿔뿔이 흩어진 개별미션에서도 분량을 뽑아내면서 즐기는 모습이 아주 좋았습니다.
강릉에 이렇게 볼거리와 둘러볼 곳이 많은 것도 1박2일을 통해서 처음 알았는데요, 특히 승기가 소개한 안목해변 커피거리는 강릉에서 새롭게 알게 된 명소였습니다. 지원의 발길을 붙든 참소리 축음기 에디슨 과학박물관은 학습여행지로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고요. 이수근이 갔던 미션지 오죽헌(신사임당과 율곡이이의 생가) 소개에서 (구) 오천원권에 있던 벼루가 율곡 이이선생이 썼던 벼루였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1:4 불리한 레이스에서도 승리를 하고 깃발을 먼저 잡은 승기, 승기의 뻥뻥 터지는 정신분열 자아도취 여행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배꼽잡게 만들었지요. 형들에게 귀여운 악동짓까지 승기의 짓궂은 장난이 갈수록 늘어가는 듯합니다. 환희의 깃발 세레머니를 마친 승기, 깃발을 들고 담장아래에 숨어있던 승기와 깃발을 잡은 지원의 황당허탈한 표정도 대박이었고요.

강릉여행은 승기의 다양한 캐릭터의 퍼레이드 종합편이었습니다. 외로운 고독남에서 자뻑승기, 악동승기, 허당승기, 어설픈 시인, 그리고 배려심 넘치는 황제의 마음씀씀이까지 리얼로 보여줬지요.
수근팀보다 한발 앞서 목적지를 향하는 승기, 차에 설치된 카메라 문제로 VJ가 합승하게 되자 겨우 솔로탈출의 기쁨을 만끽하지요. 제작진 차량을 습격해 가며 '놀아줘요'를 애걸하던 승기는, 이후에도 혼자 중얼중얼 독백남이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승리를 확신하는 기세등등의 모습은 혼자 보기 아까웠다죠. 제작진도 하도 승기가 자아도취에 빠져있자 기쁨의 정신분열이라는 자막도 넣어 주었지요. 
승자에게 주어지는 강릉의 먹거리, 사각사각 씹히는 감자옹심이는 강원도 대표적인 음식이지요. 저도 그 맛을 아는데, 어떻게 담백한 갈비탕이라는 생각을 해냈는지, 정말 제대로 표현했다 싶더군요. 감자 옹심이 한 숟가락씩 걸고 사자성어 맞추기를 한 수근과 지원, 종민, 종민이 사자성어에 의외로 강한 모습이었는데, 지원의 '갑남대로(강남대로)'에 빵 터졌습니다. 
완패한 수근팀에게는 각종 입수의 벌칙이 주어졌는데, '활짝 웃으며, 최선을 다해서, 남자답게, 춤추며, 노래부르며, 그냥입수 등등 제작진의 유치찬란(?ㅎㅎㅎ) 다양한 입수 세계로의 초대에 켁켁거리고 웃었는데, 거기서 끝나지 않았지요. 멤버들이 보여주는 각종 개인기에 빵빵터졌으니 말입니다. 태웅의 막춤도 재미있었는데 좀더 췄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기까지 했다지요. 초딩 은지원은 앞구르기 입수가 최선을 다한 모습이 아니었다고 퇴짜를 맞자, 멋지게 돌고래 다이빙으로 마무리해서 박수를 받기도 했고요. 
특히 맨땅에 힘차게 뒤로 벌러덩 누운 종민과, 있는 대로 폼잡고 1박2일을 외치고는 달려나간 승기가 파도에 걸려 허당입수로 마무리해 버린 장면은 생각만 해도 웃음 나옵니다. 태웅과 함께 입수를 한 종민이 시원하다며 넘치는 의욕을 보여주었지요. 말릴새도 없이 그대로 바다를 향해 누웠는데, 이미 파도가 지나 가버린 맨땅이었으니, 온몸으로 충격을 느껴야 했던 종민이었지요. 나피디의 다급한 외침, "거기 아무 것도 없어" 라는 말도 이미 파도가 쓸고 가버린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버렸고 말이지요. 
그런데 짓궂은 형들, 승기에게 다가가더니 그대로 승기를 둘러매고 바다로 향해 버리지요. 버둥거려도 소용없는 승기, 그런데 형들의 장난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지요. 멋지게 바다를 향해 날릴 것 같던 기세더니, 액션만 요란하게 하더니만 그대로 그 자리에 스르륵 내려놓고 말지요.
이왕 강제입수를 했지만 멋진 모습을 남기고 싶었던 승기, 욕심을 부려보지요. 할려면 제대로 해주지 라고 볼멘소리도 하면서 말이지요. 열혈청년 승기가 입수를 두려워할까, 힘차게 1박2일을 외치면서 몸을 날렸는데, 허걱 이건 또 무슨 망신이랍니까? 종민에게 파도가 완벽하게 지나간 다음에 누웠다고 하더니, 승기는 이제 하다하다 발에 파도까지 걸려 꽈당승기를 보여줍니다. 허망하게 맥없이 풀썩 쓰러져버리는 승기였지요. 허당이라는 사실만 여실히 증명하고 여러가지로 배꼽잡게 만들었네요 ㅎㅎ. 

제작진의 말대로 강릉은 오감을 만족시켜 주는 곳이었습니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그림이고, 시원한 바다내음이 코끝에 와닿고, 철썩거리는 파도소리는 음악이었지요. 주문진 수산시장과 중앙시장 먹자골목에는 신선한 해산물과 먹거리가 즐비했고, 발길 닿는 곳 모두 시인이 되게 하는 곳입니다. 
소리박물관을 찾은 지원이 에디슨의 발명품들에 감탄해, 음악에 푹 빠찌게 하고, 커피거리를 찾은 승기가 시인이 되었던 것도 우연은 아니었을 듯합니다. 박물관에 수집된 에디슨의 발명품들을 보니, 정말 에디슨은 위대한 발명가였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인류문명의 혁명적 진화 역사에, 미국에 에디슨이 있었다면 한국에는 장영실과 세종대왕님이 계시다!'.
 
주문진 수산시장을 찾아 살아있는 것 10가지를 사오라는 미션을 수행하는 엄태웅, 역시 엄포스였다지요. 붕장어의 탈출에 미끈거리는 붕장어를 잡는 태웅, 그냥 봐도 소름이 올라오던데 전혀 동요없는 엄태웅이 놀라웠고요. 그런데 엄태웅이 사 간 해산물들이 저녁복불복 요리감이 될 것도 같은데, 어떤 음식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다음 주는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채워질 듯한데요, 1박2일 멤버들이 파업에 돌입했다네요.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은지원이 황당한 미션을 받았다며 무지개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도움을 청했다고 하던데,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무리한 미션을 주었나 봅니다.ㅎ
잠자리 복불복이 걸린 미션에서도 커피거리를 선택한 승기는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어설픈 시인으로 변신해 커피CF까지 연출했는데, 승기가 그날 잠은 제대로 잤을지 모르겠더군요. 무려 10잔의 커피를 마셨으니 말입니다.
10잔의 커피마다 리액션과 함께 시 한수를 읊는 승기, 카푸치노를 마시고는 시크릿가든의 거품키스까지 혼자서 연출하는 승기였지요. 연애시대 가사까지 넣어가면서 말입니다. 에스프레소를 먹고는 진정한 리액션 '진저리 화들짝'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는데, 멋진 시로 마무리한 승기였습니다.
진짜 에스프레소를 처음 먹어봤나 보더라고요. 에스프레소 한잔으로 승기는 웃음을 몇번이나 터지게 했지요. 커피숍에서는 간장종지만한 잔에 나오는데, 종이컵에 들어있는 에스프레소를 받고는 "누가 먹다 남긴 것인 줄 알았다"는 말에 빵, 에스프레소 향을 음미하고는 한입 마셨는데 놀라 자빠져 진저리치는 모습에 빵빵, "사랑이 녹고 마음이 녹고 슬픔이 녹고 온 세상이 녹아 버리면 한 잔의 에스프레소가 된다"...에스프레소를 위한 헌정시에 자아도취된 리액션에 빵빵빵, '샷 추가'했으면 큰일날 뻔했다는 멘트에 뻥!
승기가 인용한 시는 용혜원님의 한 잔의 커피라는 시였지요.

한 잔의 커피---용혜원
사랑이 녹고
슬픔이 녹고
마음이 녹고
온 세상이 녹아 내리면
한 잔의 커피가 된다.

모든 삶의 이야기들을
마시고 나면
언제나 빈 잔이 된다.
나의 삶처럼
너의 삶처럼. 

바쁜 시간에도 시집도 틈틈이 읽고 외우고 있는 승기, 싯구절까지 외우고 있는 승기는 감성청년이었습니다. 자화자찬 자뻑남 승기, 짓궂은 막내 악동, 연기로도 나올 수 없을 허당짓, 시 읊는 감성시인, 이 매력적인 청년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커피거리를 달리는 모습에서도 보여 주었지요. 4시 53분까지 미션목적지 경포대까지 가야하는데, 커피향에 취하고 커피맛에 중독되고 커피 CF에 드라마 패러디까지, 커피와 놀기에 빠져있던 승기, 미션완료시간이 촉박해지자 달리기 시작했지요.
승기가 커피거리에 왔다는 소식이 광속으로 퍼졌는지 시민들이 몰려있었고, 승기가 달리자 시민들도 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승기가 "뛰지마세요"라고 하는 겁니다. 걱정되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혹이라도 넘어지는 사람들이 있을까 염려하는 승기였지요. 그러면서도 카메라를 향해서는 " 나 뭐 잘못해서 쫒기는 것 같잖아"라고 웃음을 주는 것도 잊지 않았던 승기였습니다. 
  
* 다음 Life On Award 2011 커뮤니티 '티스토리'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투표하러 가기:
http://campaign.daum.net/LifeOnAwards2011/vote/community/tistory#m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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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7
  1. 사자비 2011.12.05 08: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배려청년이조 승기는...다른 이유로 부침이 있을지라도 기본적으로 배려가 있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오래도록 사랑받을 청년인거 같아요.

  2. 멋지군요 2011.12.05 08:17 address edit & del reply

    과연 승기씨의 한계는 존재하는 걸까요? 다양한 케릭터를 혼자 소화하는 한편의 잘 짜여진 모노드라마 같았네요.

  3. 2011.12.05 08: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1.12.05 08:3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모과 2011.12.05 08:38 address edit & del reply

    서울 아들집에 tv가 없어서 못봤습니다.
    다기 보기로 봐야겠어요.^^

  6. kangdante 2011.12.05 08:39 address edit & del reply

    나가수 때문에 못봤지만
    담주에 재방이라도 봐야겠어요.. ^^

  7. 해커 C 2011.12.05 10: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봤는데. 언능 구해서 봐야 겠습니다.

    나와 같은날 테어난 이승기씨... 나보다 한살은 어리지만..ㅎㅎ

  8. 온누리49 2011.12.05 10: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이 요즈음 또 다른 재미를 주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예능에 뛰어난 사람들이 있으니
    이런 포맷으로 나가는 것도 괜찮을 듯^^
    잘보고 갑니다. 늘 행복하시구요

  9. 어신려울 2011.12.05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같이 싸늘한날 용해원님의 따뜻한시가 그립네요..사랑이 녹고
    슬픔이 녹고 마음이 녹고 온 세상이 녹는시...

  10. 사주카페 2011.12.05 12:35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글 재미있게 잘 읽어보고 635번째 오늘도 추천해드리고 갑니다.
    사주는 한번 보고 싶지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시거나 시간이 되지 않아 힘드신분들,,
    서민들을 위한 다음 사주 카페입니다(사주, 꿈해몽 전문)....
    검색창에 "연다원"을 검색하시면 오실 수 있습니다.

  11. 소소한 일상1 2011.12.05 15: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커피마니아인 제게 용혜원님의 시가 무척 위안이 되네요. 이승기와 시민 사진을 보니 무한도전과 런닝맨에서 유재석을 따라오는 엄청난 시민들의 모습과도 오버랩되네요. 인기는 어디 안가나 봅니다.^^

    초록누리님 그리고 너무 늦은 축하지만 블로거 대상 후보 진심 축하드립니다. 티스토리 전체에서 뽑히신 거니 더 대단하세요. 후보에 오른 것만 해도 대단한 영광같아요.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12. 펨께 2011.12.05 16:13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 예능프로그램은 잘 안보지만
    글만봐도 이번회 1박2회가 시청자에게
    준 기쁨 아주 큰 것 같네요.
    올리신 글 잘보고 갑니다.

  13. 칼이스마 2011.12.05 16:21 address edit & del reply

    제목의 단어선정이 좀 거시기합니다잉~....일박을 저도 봤지만 이승기가 무슨 욕심을 부렸고 또 그걸로 인해 망신을 당했다고 제목에 떡하니 거시다니... 글 내용은 일박을 재밌게 본 감상문이지만......제목선정은 너무 과하신 낚시같아 거슬리는군요. 내용과 제목이 일치하는 좋은 블러거가 되시길 바랍니다.

  14. 시엘 2011.12.05 16:54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젠 날씨가 추워서 입수는 안 했으면 좋겠어요.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니까.
    뭐든 열심히 하는 이승기 참 멋지네요. 머리 휘날리며 달리는 장면 귀여워요. ^^

  15. 안나푸르나516 2011.12.05 23: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허당승기의 참매력을 또한번 느꼈죠...^^

  16. 2011.12.06 00: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모피우스 2011.12.06 00: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 참 멋집니다.

2011. 11. 28. 08:06




오색으로 물든 단풍 가을절경과 어둠이 깔린 도로를 달리고 달리는 다섯남자의 레이스가 묘한 대비가 되었던 1박2일, 지루할 수 있었던 방송에도 빵터지는 한방이 구석구석에서 나왔습니다. 외로움 부쩍타는 솔로 이승기의 짙은 고독도 시청자에게는 재미로 다가왔던, '고독남 이승기의 발악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승기의 활약이 컸지요.
특히 환상콤비를 이루며 나피디와 고성이(?) 오갔던 차량습격장면은 예상못했던 웃음으로 이어졌습니다. 홀로 떨어져 방송분량을 걱정했던 승기는 궁시렁 승기, 라디오 DJ,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이며 재미를 뽑았고, 휴게소에서는 수근팀의 차키를 몰래 감추는 도발도 서슴지 않으며, 분위기를 살렸던 일등공신이었죠. 
배추통 슬라이드 게임으로 단풍로드가 시작되었고, 우승자 수근은 사다리 타기로 행선지를 고르게 했지요. 김치 로드 강릉에 이어 가장 먼 곳이 당첨된 김종민의 불운은 5시간의 등산이라는 험난한 여행을 선물(?)했고, 노고단 초입에서 만난 단풍을 빼고는 험한 돌길 등반이라는 최악의 길을 올라야 했지요. 아침기상미션이 노고단 등반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없는 종민은 허탈스런 웃음을 지었지만, 5시간의 등반을 마치고 노고단의 운해 장관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고생많았다 종민이, 토닥토닥...
덕수궁 돌담길을 찾은 은지원, 완주 대둔산의 단풍절경과 구름다리의 절경을 보여준 수근, 호남의 소금강이라 일컫는 순창 강천산을 찾은 엄태웅, 고창 청량산이 자랑하는 아기단풍나무 숲을 찾은 이승기, 장소는 다르지만 자연이 빚어낸 오색 찬란한 색의 향연은 같은 색이었지요. '아름답다' 는 것.

이번 주 큰 웃음을 준 멤버는 이승기와 나피디였습니다. 가을 타는 승기의 외로움이 전해져 진짜 승기가 남자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쩍 외롭다는 말이 늘어가는 승기, 국민남동생 이승기로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콩닥콩닥 두근두근 달콤달콤함을 함께 나누고 싶은 여자친구가 간절한 승기를 보니, 승기 애인만들어 주기 추진위원회라도 결성해야 할까 봅니다ㅎㅎ.
단풍놀이를 혼자하며 승기는 신세한탄을 하지요. 형들과 오고싶은 마음은 절대없다고 애인과 오고 싶다는 간절함을 쓸쓸한 뒷모습으로 연출한 승기, 보다못한 제작진이 승기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BGM서비스를 해주겠다고 하지요. 홍보승기가 마다할 리가 없지요. 승기의 신곡 연애시대가 흘러나오는데, 승기 제작진의 머리 위에 있습니다. "연애시대는 깔지 마세요!". 헉! 어쩌냐 이미 나왔는데....미안한 제작진 승기의 단풍놀이에 취한 장면을 편집해 다른 음악을 깔아 주었지요. 승기 또 제작진의 수를 읽어버리고, 노래방 반주도 넣으시면 안된다는데, 이를 어쩌나, 뮤직비디오까지 편집해서 내보냈는데...Sorry! 
단풍로드에 이어 2주 후에 진행된 다섯남자의 도시여행편에서도 승기는 외로운 남자가 되었지요. 새벽에 난데없이 아침을 주는 제작진, 떡국과 라면이 승기의 운명을 갈랐으니, 홀로 라면을 먹은 승기의 외로운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지요. 맛, 경치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곳, 어딘지 모르는 그곳을 찾아가는 것이 첫번째 미션이었습니다.
두팀으로 나뉘어 이동중에 30분 간격으로 주는 힌트를 풀어가며, 최종 목적지를 찾아가라는 것이었는데요, 혼자 라면을 먹은 승기팀과 떡국을 먹었던 수근팀(태웅, 수근, 지원, 종민)으로 사상 초유의 1:4 팀레이스가 시작된 것이지요. 
난해한 초성힌트 ㅇㅅㅌ 로 시작된 레이스, 나중에야 밝혀졌지만 이스트(동쪽의 영어초성 약자였네요)로 가라는 미션이었지요. 혼자 이동하는 승기가 걱정된 수근, 혼자 궁시렁대고 있을 거라는 예측이 딱 맞아떨어졌지요. 혼자 궁시렁대는 것뿐만이 아니었어요. 라디오와 대화를 하기도 하고, 제작진의 차를 시도 때도 없이 급습해서 같이 가자고 애걸복걸하고, 답을 풀다가 막히면 조르르 달려가 물어보고, 답을 풀고는 기쁨에 겨워 제작진의 차로 뛰어가 자랑하며, 혼자서도 웃음으로 채우는 승기였지요. 
왜 여기와서 묻느냐며 버럭질을 하는 나피디에게, "얘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요"라고 외로움을 하소연하지만, 핀잔만 받고 차로 돌아온 승기, 그런데 차안에서 승기는 난해한 초성문제를 풀더니, 기쁨과 환희에 차서 또 제작진의 차로 조르르 달려가지요. 방금 전에 연예인 출입금지라고 핀잔을 받고도, 금세 잊어버리고 달려 온 승기에게 나피디의 버럭질은 대박이었습니다. "네 차에 가세요". 
시도때도 없이 제작진을 급습하는 귀여운 막내 승기는 이렇게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제작진까지 끌어들여 방송분량을 만들었지요. 제작진 차량급습장면은 승기와 나피디가 만들어 낸 최고의 재미였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승기는 화장실에서 최고 난이도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와, 시청자를 까무라치게 했습니다. 허난설헌의 생가를 찾아가는 최종 미션지 강릉, 릉이라는 힌트는 쉽게 찾았지만 문제는, 16. 8. 4의 난해한 숫자였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강릉과 연결되는 것을 못찾았는데, 승기 정말 천재인가 봐요. 
세상에나 화장실에서 월드컵 16강 8강 4강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연결했고, 거기서 '강'이라는 힌트를 찾아냈다네요. 그런데 정말 미치게 웃겼던 것은 지퍼가 올라가는 것에서 찾았다고 하니, 이 천재의 엉뚱한 발견이 웃길 수밖에요.
아무튼 혼자 심심해 죽겠다며 나피디를 물고 늘어졌던 이 천재 고독남의 발악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횡성휴게소에서 "호형호제를 허하노라"라는 마지막 힌트를 받아 정답을 알아내고는 누가 볼새라 얼른 휴게소를 빠져 나가는 듯했는데, 갑자기 차를 세우는 승기였지요. 이런! 승기 차량습격에 맛들렸나 봅니다. 형들의 차로 달려가더니 자동차 키를 숨기는 장난을 치는 겁니다. 이 상황은 횡성휴게소에서의 나잡아봐라 놀이로 연결되었고, 몇시간만에 다시 만난 멤버들은 그렇게 '함께 있어 좋은' 이유를 말해줍니다. 혼자 떨어져 목적지를 향하는 승기에 대한 걱정만큼이나 형들의 반가움도 커보였고, 형들을 만난 승기도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 같아 보이더라고요. 
사실 혼자 운전을 하고 어디론가 가는 것만큼 심심하고 재미없는 여행도 없을 거예요. 그것도 새벽에 말이지요. 1:4로 팀이 나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제작진도 당황했을테고 말입니다. 그런데도 정말 쉴새없이 지저귀는 종달새처럼 승기는 단풍로드의 외로운 남자 1편에 이어 고독남의 발악 2편으로, 자기의 분량을 충분히 만들어 내는 한편, 재미까지 만들어 낸 일등공신 완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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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9
  1. 대빵 2011.11.28 08:16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의 고독 정말 웃겼습니다.
    저도 제목을 그렇게 하려고 하다가 바꾸었네요.
    다음에 써야겠네요.^^

  2. kangdante 2011.11.28 08:24 address edit & del reply

    나가수 때문에 못봤는데..
    일요일 재방이라도 봐야겠어요.. ^^

  3. 2011.11.28 08:2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사자비 2011.11.28 08: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점점 역할분담이 과거와는 달라져서 색다른 재미가 쏠쏠해지고 점점 많아지고 있는거 같아요.

  5. 굄돌 2011.11.28 08:42 address edit & del reply

    여자친구 사귈만한 시간이나 있을지 모르겠어요.
    ㅎㅎ
    참 힘들 거예요.
    강호동의 빈자리 표 안나게 단돌이하는 일이 쉽지 않겠지요?

  6. 클스 2011.11.28 11:08 address edit & del reply

    1박 어제 초반에 단풍로드 빼고 1대4로 나뉘면서 이승기랑 나PD 때문에 재미있었네요..이승기 왜 이렇게 귀엽나요 ㅋㅋ 거기다 나PD와 조합은 최고예요

  7. 2011.11.28 11: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2011.11.28 12: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푸른별 2011.11.28 14:28 address edit & del reply

    노래방 반주 배경은 지금 생각해도 넘 웃겨요 ㅎㅎㅎ
    혼자서 문제 풀때마다 칭찬 받고 싶어서 나피디님한테 쪼르르 달려가던 이승기~
    단풍로드에서 김종민도 정말 재밌었구요...ㅎㅎ
    초록누리님 글에서 따뜻함이 묻어나는 여운에 또다시 흐뭇^^
    자연이 주는 선물 단풍의 아름다움에 취했던 편이었어요~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한주되세요!!^^*

  10. ♡ 아로마 ♡ 2011.11.28 15: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외롭단 말을 뱉을 정도면 진짜 많이 외로운건디 ㅎㅎ
    그럼 승기 여친을 물색해 볼까요? ^^;;

  11. 2011.11.28 17:2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박성훈 2011.11.28 17:33 address edit & del reply

    왜 사람들은 ㅇㅅㅌ가 웨스트도 되는 걸 모를까요?

    • as 2011.11.29 16:32 address edit & del

      헐 ..대박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닉쑤 2011.11.29 07: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나가수 보느라 영 못 보고 있어요 ㅎ

    후보 오르신거 축하드려요. 투표하러 고고싱 합니다 ㅎ

  14. 시엘 2011.11.30 01:1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 정말 대단합니다.
    1박 2일에 강심장에 음반까지 바쁠 텐데도, 할 때마다 열심히 하고.
    혼자 해도 분량 다 뽑아내서 재미까지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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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 정말 코멘트 사람에게만 관심을 가졌지. 저는 이것이 영감의 블로그입니다 생각 definitley은 다음과 같은 가치가있다. 나는 또한 사용자되었다, 그러니 내가 업데이 트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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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이 주제에 관심이 있어요 제 친구가이 주제에 대한 정보가 필요로 좀 더 정보를 알아내기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이것에 대해 다른 기사가 있나요?

2011. 11. 21. 12:45




1박2일 종영을 앞둔 나영석 피디의 마음이 읽혀져 예정된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시청자의 마음도 착잡하기 그지없습니다. 보여줄 것은 아직도 너무나 많은데, 한정된 시간때문에 나피디의 마음이 바쁜가 봅니다. 그래도 군말없이(?) 따라주는 멤버들이 고마울 뿐이지요. 김치로드 특집에 이어, 단풍로드 특집까지 두 번의 특집을 한꺼번에 하느라 고생이 많았을 듯해요.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연말행사로 미리 분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예능감이 제대로 물이 오른 엄태웅과 김종민의 활약으로 근래 가장 많이 웃었던 김치로드 2탄이었습니다. 태웅과 종민에게는 아날로그게임이 극복하지 못하는 공포의 게임이었겠지만, 시청자는 덕분에 배꼽을 잡고 뒹굴었네요. 그중 압권은 엄태웅의 꽈랑꽈랑과 김종민의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하나'였던 듯...아직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깨져버린 불문율에 밀려난 주인공 김치, 씁쓸했던 뒷맛
김치가 주인공인 밥상을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기획의도는 가장 1박2일다운 특집이었습니다. 그런데 2탄에서는 김치를 크게 부각시키지 못한 감이 있었습니다. 고백점프게임과 신종 딸기게임에서 뽑았던 재미에 가려져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1박2일에서 그간 엄격하게(?) 지켜온 룰이 무너진 것은 제작진이 반성해야 할 문제입니다. 종영을 앞두고 긴장감이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의 분위기입니다. 종영을 하기에 망정이지 이런 문제가 계속되면, 아마 시청자들도 불만이 속출했을 겁니다. 
멤버들이 직접 각 고장의 명인들과 김치를 함께 담가서 베이스캠프로 가져 온 김치는, 정말 그 맛이 궁금해서 모니터를 깨부수고 들어가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저녁복불복이 진행되기도 전에, 어느 정도 배를 불려버린 때문에, 김치의 맛에 대한 궁금증이 사라지면서, 멤버들에게만 눈길을 가게 했지요. 김치는 화제에서 멀어지고, 오직 어떤 멤버가 게임을 못해서 웃음을 주느냐에만 곤두서있다 보니, 정작 밥상의 주인공 김치가 뒤로 쳐지는 듯해, 이게 아닌데 왜 나영석 피디나 멤버들이 제어를 못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물론 1박2일의 2부는 1부의 주제보다는 게임을 통해 웃음과 재미에 치중한다는 기본 포맷을 모르지는 않습니다만, 제작진과 멤버들이 합동으로 시작한 최대의 실수는 베이스캠프에서 김치를 소개하면서, 아무런 제재없이 맛을 다 봐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무슨 맛일까 먹어싶어 미칠 것 같은 안달은 없었고, 게임의 승패에만 관심이 쏠려버린 것이죠.
강호동의 부재에 대해 더 이상 언급을 하고 싶지 않음에도, 이런 모습을 보면 강호동의 진행이 얼마나 긴장감을 살렸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합니다. 강호동이 있었더라면, 가장 먹고 싶어 안달복달하면서 그 맛에 대한 궁금증을 최대로 올려놓고, 게임에 목숨을 걸었을 겁니다. 끊고 맺는 것을 확실히 하는 멤버는 악역이라 할지라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1박2일에서 그간 불문율처럼 지켜져왔던 것이 음식이 걸린 복불복을 두고, 조건없이 시식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제작진이 겨우 아량을 베푼 정도가 작은 게임을 통해서라 한사람만 시식하게 하는 정도였는데, 옹기종기 둘러앉아 아예 가위질까지 해서 먹어버렸죠. 이수근이 가까이 오지 말라며 제작진을 방어하는 모습까지 나오고 말이지요. 재미를 떠나 1박2일 불문율이 깨진 듯한 모습은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주인공이었던 김치를 복불복 게임에서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목표가 아닌 듯한 느낌이 들게 했던 것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열혈청년 이승기, 몸을 아끼지 않는 충신
1박2일을 재탱하는 가장 믿음직한 기둥 승기의 활약은 김치로드에서도 눈부셨습니다. 목소리를 들으니 감기에 걸린 듯했는데도, 리액션, 몸개그, 진행까지 꾀하나 부리지 않는 승기였지요. 한밤중에 억수로 쏟아지는 빗속 야외촬영에서도 몸으로 뒹굴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하는 승기를 보면서, 도대체 그 밑도끝도 없는 정열과 성실함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할 정도였다죠. 승기 뽀숑 뽀뽀숑 뽀뽀뽀숑^^
가장 먼 곳으로 갔던 종민이 베이스캠프로의 합류가 늦어지자, 밥한공기와 김치를 걸고 2:2 배드민턴 경기를 시작한 멤버들, 지원과 승기가 한팀이 되었고 수근과 태웅이 한팀이 되었지요. 태웅의 베일에 싸인 배드민턴 실력이 궁금했는데, 어이없는 승기와 지원의 잇따른 실책으로 공기밥은 수근팀으로 넘어가고 말았지요. 수근이 진팀에게는 물바가지를 주자는 제안을 했고, 게임이 끝나고 지원이 물바가지를 한 사람에게 몰아주자고 제안을 합니다.
이어진 승기와 지원의 베드민턴 대결에서 승기가 그만 패하고 말았지요. 수근이 야심의 물바가지를 시원하게 한방 퍼부었고, 이어 엄태웅이 물 한바가지를 보너스로 더 부어버렸지요. 핑크색 물바가지를 모자처럼 쓰고는, 물이 짝짝 붙는다며 귀여운 물바가지 모자쇼까지 서비스로 보여주는 황제 이승기, 엄태웅이 승기는 뭘해도 멋있다고 칭찬하는데, 가까이에서 본 엄태웅의 눈에도 멋있어 보이는데, 시청자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사랑스러웠답니다.

꽈랑꽈랑으로 멤버들 초토화시킨 순둥이 엄태웅의 4차원세계 
이번 김치로드의 재미는 고백점프게임과 딸기게임에서 발군(?)의 예능감을 보여준 엄태웅과 종민이었지요. 종민의 어버버한 언어능력이야 이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을 정도로, 오랜 기다림 끝에 나와 준 예능감과 연결되면서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김종민의 어리바리와 찰떡호흡으로 뒤늦게 두각을 나타낸 멤버가 엄태웅입니다. 특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엄태웅의 예상치못한 예능반란은, 웃겨죽겠다기 보다는 시청자를 훈훈하게 합니다. 엄태웅의 사람좋은 웃음을 보면,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지는 분위기가 있지요. 게다가 뭔가 보여주겠다는 예능강박감보다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엄태웅의 성격이 큰 매력입니다. 태웅의 급한 진행병은 그것이 의도된 모습이 아니라는 점에서 빵빵 터지고, 동생들의 지적에 얼굴이 빨개지며 멋적어 하는 순수한 모습은, 엄태웅의 배우로서 그 작품 속에서 나오는 모습과는 너무나 상반되는 모습이라 더 웃음이 나오지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이 나있는 듯한 최근 1박2일에서의 엄태웅의 모습은, 가장 큰 형이면서도 귀여운 악동같아요. 김치로드 오프닝에서도 승기와 지원등 멤버들이 통영의 김치에 대해 한창 열띤 토론을 하고 있는 와중에 지도에 슬그머니 다가와 포스트잇을 떼어버리는 돌발행동을 하기도 하고, 물벼락맞은 승기가 혼비백산하고 있을 때, 물한바가지를 아예 머리에 뒤집어 씌우는 악동행동도 서슴지 않았지요.
그런데 그런 모습이 승기를 짠하게 한다던지 하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던 것은, 태웅의 기본성품이 착하고 모질지 않다는 것이 더 강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마치 순진한 형이 동생에게 더 귀엽게 앵겨붙어 장난치는 모습같다고나 할까요?
태웅의 블랙홀인 딸기게임, 사실 1박2일이라는 예능프로에서 모든 게임들이 엄태웅에게는 미적분보다 어려운 것일 겁니다. 요즘들어 부쩍 엄태웅과 김종민의 공략점을 집중 공격하는 나영석피디, 나피디의 공략은 성공적이었지요. 어리바리 김종민의 언어표출 능력장애(?나쁜 뜻은 아닙니다^^)를 웃음포인트로 만들어 주면서, 김종민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게임에 약한 엄태웅에게서는 즉었구나!의 표정을 끌어내면서도, 매번 다른 모습의 진화된 웃음을 뽑아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 아날로그게임의 하일라이트는 고백점프 게임에서 나온 신종 외계어 꽈랑꽈랑의 강타였습니다. 승기의 점프에 이어 10(십)을 업그레이드 시킨 뽀숑을 해야 하는데, 엄태웅의 입에서 요상스런 말이 튀어나왔죠. 꽈랑꽈랑....멤버들은 물론이고, 제작진도 그 정체불명의 외계어에 초토화되어 웃느라 야단이 났지요. 꽈랑꽈랑이라는 단어는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아무리 억지로 만들려고 해도 이해불가한 단어였다죠. 이 뿐만이 아니었죠. 엄태웅은 빗속의 슬라이딩 게임중 나피디에게 통을 굴리라고 하면서, 타령조로 '굴~~려'라고 힘을 엉뚱한 어투에 실어 멤버들을 떼구르르 구르게 합니다. 
1등에게 단풍특집을 갈 곳을 정해준다는 특혜를 주겠다는 제자진의 말에, 수근의 1등을 인정하지 않고 도전을 했다가 실패하자, 얼른 수근에게 꽁지를 내리고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보니, 엄태웅이 1박2일의 분위기에 완전히 녹아들은 것 같아요. 정들자 이별이라는 말이 엄태웅을 볼때마다 생각나게 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야속스럽기만 합니다. 좀더 오래도록 승기의 허당기를 잇는 순둥이의 허당짓도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ㅠㅠ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 가장 귀한 것이다
사실 글 서두에 김치로드에서 김치가 주인공에서 밀려난 듯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는 했지만, 김치라는 아이템은 가장 1박2일다운 기획 중의 하나였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싶습니다. 나영석 피디가 그동안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1박2일을 총 정리하면서, 많은 아이템들 중에 김치를 들고 나온 것은, 1박2일이 담아왔던 대한민국의 맛, 먹거리를 대표하는 상징음식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1박2일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움, 맛, 사람을 여행이라는 형식으로 만나왔고 소개해 왔지요. 그리고 한 번도 이 소재들이 1박2일이라는 테두리 밖으로 나간 적이 없었습니다. 김치가 한국의 대표음식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죠. 김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흔하고, 가장 쉽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음식으로서 맛탐방을 하지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한 김치들은 그냥 김치가 아니었지요. 그 지역을 대표하는 가장 고급스럽고 정성이 듬뿍 담긴 김치들이었습니다. 흔히 먹을 수 있는 평범함 속에서 가장 특별하고 귀한 맛을 소개한 것처럼, 1박2일이라는 프로가 시청자에게 어떤 의미였는지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늘상 보는 대힌민국의 자연, 쉽게 갈 수 있는 곳이기에, 그 귀하고 특별한 아름다움을 우리는 크게 느끼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천년의 고도 경주만해도 그렇지요. 학창시절 한 두번은 수학여행을 가봤던 곳이었을 곳이고, 가족나들이로도 다녀왔을 곳이, 유홍준 교수와의 여행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를 상기한다면, 그간 1박2일이 다녀온 모든 곳들이 그러했다는 것이 느껴지실 거예요. 
돌이켜보면 1박2일의 모든 여행지와 먹거리, 그리고 1박2일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그러했습니다. 가장 흔하고 가장 평범한 음식이야말로 가장 귀한 것이며, 눈만 돌리면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사계가 가장 아름다운 것이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것은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는 것도 1박2일이 가르쳐 준 감동입니다. 우리 먹걸이의 대명사 김치, 우리나라 가을의 대표 단풍로드 특집은 가장 1박2일다운 마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특별하고 귀한 것은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가장 가장 가까이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일깨워 주기 때문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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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7
  1. 2011.11.21 13:2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꽃집아재 2011.11.21 13:5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TV를 거의 안보다 보니 곧 1박2일이 종영하는것도 몰랐네요.. 강호동의 빈자리 때문에 그럴까?? 조금더 오랜시간 함께하는 프로였어면 좋았을텐데?? 살포시 다녀 갑니다.

  3. 푸른별 2011.11.21 14:40 address edit & del reply

    순한 다섯멤버의 여행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ㅎㅎ
    제 개인적 소망이 있다면 1박2일 dvd가 나오고 초록누리님 리뷰가 함께 부록에 실렸으면 하는거~
    평생 소장하며 심심할 때,우울할 때..꺼내보며 추억을 되새기고픈 프로고 초록누리님 글이네요 ㅠㅠ
    오늘 리뷰도 정말 한줄한줄 아까울새라 아껴가며 읽었어요...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4. 루비™ 2011.11.21 16: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강호동이 없는 1박2일은 무의미한 프로그램일 것 같았는데
    그래도 열심히 잘 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구요.
    그냥 5인 체제로 계속 이어나가도 될텐데
    종영하면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서운해 하실텐데요...

  5. natsme 2011.11.21 16:53 address edit & del reply

    전편에서 각 지역 김치에 대해 멤버별로 충분한 소개가 있지 않았나요?
    김치가 뒷전으로 물러간 듯한 느낌은 없었고
    오히려 전편에서 다루지 않았던 오락적 요소를 이번 편에서 맘껏
    보인 것 같아서 크게 나쁘진 않았는데요. ㅎㅎ

  6. ..... 2011.11.21 17:3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사랑스러운 프로인데....계속 할 수는 없는 건지. 힘든 시간 많은위안이 되었던 일박-영원했으면좋겠네요.

  7. 아 좋은 글.. 2011.11.22 10:40 address edit & del reply

    늘 잘 읽고 있습니다. 간만에 들어와 여러 글 읽었네요. 1박은 해외 살면서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중의 하나입니다. 다 해봐야 몇 개 되지도 않지만..
    1박2일과 관련된 리뷰조차 찾아 보는편인데 초록누리님의 글들은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시네요. 글 내용에 많이 공감합니다. 사실 볼 때는 편하게 다른 일 하면서 보는 편이라 깊은 생각을 못했는데 글 읽고 보니 아하...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
    새삼 한국에서 담근 김치가 먹고 싶더군요 보는 내내... 해외 사이트에서 예전엔 '강호동의 1박2일'로 올라오더니 요즘은 그냥 '1박2일'로 올라오더라고요. 강호동씨 김c, mc몽 등 겨울이 되니 예전의 멤버들이 문득 그리워지는 오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