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TV'에 해당되는 글 322건

  1. 2012.08.13 대한민국을 울린 김장훈의 개념 발언, 독도야 잘 있었니? (9)
  2. 2012.08.11 한일전 골세레머니, 만세보다 감동적이었던 구자철의 '독도!' (9)
  3. 2012.08.03 이승기가 트위터를 안하는 이유, 박수를 드려요^^ (6)
  4. 2012.07.31 티아라 화영 퇴출, 김광수의 의지에 분노하는 이유 (6)
  5. 2012.07.25 '힐링캠프' 안철수의 생각, 왜 이 시대의 희망인가? (5)
2012.08.13 10:33




런던 올림픽 한일전이 끝난 후 관중이 전해 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피켓을 들고 세레머니를 한 박종우 선수에 대한 동메달 보류에 황당함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일본 제국주의 전쟁의 상징물이었던 욱일승천기가 올림픽 관중석을 덮고 있었던 장면에 대해 일언반구를 하지 않았던 IOC의 몰개념이 한심스럽기 그지없군요.
며칠 사이에 독도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을 두고 일본정부의 유감표명이 있지를 않았나,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레머니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저의가 더 수상스럽군요. 일본정부의 간악한 술수에 말려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기사를 보면서 어이없었던 단어는 독도를 분쟁지역이라고 표현한 기사였습니다. 독도는 내땅 네땅 가리기의 분쟁지역이 아니라, 일본의 일방적인 우리 영토에 대한 치떨리는 우기기일 뿐입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래서 국력이 강해져야 한다고요. 전 이런 말에도 독도와 관련해서는 결코 동의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국력이 강하든 약하든 우리 국토의 일부가 국력과 관련해서 내 땅이 되었다가 네 땅이 되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독도가 사고 팔 수 있는 하와이섬인가요? 그건 아니지요. 오천만년 대대로 대한민국의 영토였고, 앞으로도 지구가 멸망하는 순간까지 대한민국의 영토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독도를 간 1박2일 멤버들이 눈물을 흘린 이유, 아마 많은 분들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전달받았을 겁니다. 해준 것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리는 주원이나, 영문도 모른 채 가슴으로 찌릿하게 전해져 오는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린 김승우의 심정이 어땠을지 말입니다.  
간만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독도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부른 정광태도 아니고, 대한민국 대통령중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도 아니고, 김장훈입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김장훈의 독도사랑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움을, 한편으로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해왔습니다. 김장훈은 그동안 뉴욕타임즈에 동해와 독도광고를 내기도 하고, 독도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하는 등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이라는 것을 알리는데 앞장을 서왔습니다. 독도관련 사이트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김장훈이 독도 횡단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드디어 수영횡단이 시작되었더군요. 독도횡단에 나서면서 김장훈이 한 말이 가슴을 쾅 소리가 나게 울립니다. 언제부터인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말을 아무런 생각없이 해왔는데, 김장훈의 말이 저를 부끄럽게, 아니 뒤통수를 강하게 치더군요. 
독도 수영횡단을 시작하면서 김장훈은 "독도에 도착하면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겠다. 오랜만이다, 독도야, 잘있었니?"라는 안부 인사로 대신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우리땅을 두고 우리땅이라고 외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 면서 말이죠. 너무나 당연한 말에도 왜 이렇게 가슴이 저릿하고 아파오고 감동적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릴 적에는 너무나 당연한 것어서 한 번도 독도가 이렇게 소중한 살점처럼 여겨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냥 우리 땅 일부로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저 어려서는 우리나라 지도를 그려오라는 숙제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더러 제주도를 빼고 그려온 학생도 있었고, 제주도는 물론 울릉도도 꼼꼼하게 그려온 친구도 있었지요.
그런데 그림솜씨는 좋지 않았지만 한 친구의 숙제가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일이 기억납니다. 제일 잘 그린 지도라고, 교실 뒤 학습판에 붙여두라고 까지 하셨었죠. 그 친구의 그림이 다른 친구들과 다른 점은 울릉도 옆에 독도를 그렸던 것이었습니다.  

 

김장훈은 독도횡단 프로젝트를 수영부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배우 송일국도 이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더군요. 김장훈과 독도횡단 팀 학생들이 독도에 도착하는 예정시각은 15일로 알려졌는데, 한국에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는 소식이라 걱정이 되네요. 김장훈은 인터뷰에 "쉽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일이라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 모든 역경을 견디고 이뤄낸 것이 진정한 열매가 아니겠는가?"라며, 횡단의 어려움을 견딜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에 최우선이라며, 수영이 힘들 정도로 기상이 악화되면 돌아왔다가 다시 출발할 수도 있다고 탄력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정식을 한 김장훈과 학생들이 동해바다에서 태극기를 펼치고 화이팅을 외치는 장면, 그 어떤 영화의 한 장면보다 아름답고 멋집니다. 김장훈과 송일국, 그리고 독도횡단에 참여한 학생, 안전요원 모두 무사하게 일정을 마치기를 바랍니다. 당신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함께 가지 못하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대신해 인사를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독도야 잘 있었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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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1 08:37




올림픽 사상 축구에서 첫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룬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입니다. 아깝게 결승전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태극전사 대한민국 축구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맞붙어서 2:0 완벽한 승리를 이루었습니다. 전반전 박주영이 수비수 4명을 따돌리고 넣은 그림같은 선제골은 몇번을 돌려봐도 박수가 나오네요.
정말 멋진 골이었습니다. 한 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린 통쾌한 첫골이었죠. 박주영의 발끝에서 시작된 승리의 분위기는 일본선수들을 시종일관 허둥지둥하게 만들었고, 후반전 마지막 몇분을 남겨두고는 일본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본선수의 팔꿈치에 맞아 볼이 찢어진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박주영 선수, 이번 올림픽에서 박주영 선수는 부진이라는 국내외 우려섞인 목소리를 잠재우며, 홍명보 감독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한일전에서는 스트라이커로서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은 주역이 되었지요.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 점핑환호를 한 홍명보 감독의 얼굴에 걸린 미소는 2002년 승부차기를 성공하고 골세레모니를 하며 보여주었던 그 미소 그대로더군요.
전반전 다소 흥분된 듯한 분위기는 한일전이라는 부담감때문이기도 했을 겁니다. 군입대가 걸린 문제이기에 더욱 의욕이 넘칠 것이라는 냉소가득한 시각도 있던데, 열심히 뛰어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보내야 할 것은 박수입니다. 국민들에게 이렇게 통쾌한 기쁨을 선물해 준 우리 선수들은 그 보다 더 값진 것을 선물해 주었으니까요. 특히 한일전에서의 승리는 금메달 못지 않은 기쁨과 감동을 선물한 쾌거였습니다. 
경기가 끝나갈 즈음 우리 아들이 오히려 걱정이 되어 한 마디를 하더군요. 대표팀 엔트리에 올리고도 한 번도 경기출전을 하지 못한 김기희 선수도 나와서 조금이라도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함께 땀을 흘린 선수인데, 출장을 못해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할까봐 말입니다. 다행히 홍명보 감독은 2분 정도를 남겨두고 김기희 선수를 출전시키면서, 우리 아들의 걱정(?)을 덜어주었습니다. 홍명보 감독님 멋쟁이!
주장 구자철 선수가 어이없는 오심으로 경고를 받기도 해 분위기가 격앙되어 차분하게 경기를 끌어가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다시 차분함을 유지하고 경기에 임했죠. 구자철 선수가 흥분했던 이유를 경기가 끝난 후 우승소감을 통해 들으니 이해가 가더군요. 한일전을 앞두고 심리적 부담감과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욕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는 구자철 선수, 작년 호텔에서 한일전에서 패한 후의 심경을 적은 메모를 보며, 설욕을 다짐했다지요.
런던올림픽 한일전은 결승전보다 의미가 있는 경기였기에 온국민의 관심과 응원이 쏠렸을 듯 합니다. 더군다나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을 두고 난색을 표한 일본정부의 웃기지도 않는 유감표명이 대일감정을 악화시키기도 한 싯점이라, 더욱 이기기를 바라는 경기였습니다. 축구로 일본의 코를 팍 눌러버렸으면 싶어서 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요즘 터져나온 친인척비리 문제와 관련, 악화된 여론을 돌리기 위한 정치적 꼼수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건 우리나라 내부문제일뿐 일본정부가 독도를 방문한 것에 유감을 표할 일은 아니었죠. 오지랖도 유분수지 대한민국 대통령이 시간이 남아 독도를 방문했든,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방문을 했든, 우리땅에 우리 대통령이 방문한 것을 왜 참견하는지 말입니다.

구자철 선수를 비롯 대힌만국 대표축구선수들이 국내 소식을 듣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구자철 선수의 골 세레머니는 눈물이 왈칵 쏟아질 정도로 감동이었습니다. 전반전 박주영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후반전 들어서는 팀플레이를 더욱 정교하고 패기있게 끌고 갔습니다. 계속된 패스미스에다 우리 선수들에게 볼을 빼앗기는 일이 잦아지자 일본선수들의 플레이가 거칠어지기도 했지만, 후반전 구차철 선수의 승리의 쐐기골로 일본을 주저앉혔지요. 
박주영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문을 향해 들어간 구자철 선수의 발에 볼이 걸렸고, 볼은 깔끔하게 수비수의 다리사이로 파고 들면서 일본 골키퍼를 제치고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슛을 하는 순간 넘어졌던 구자철 선수가 골세레머니를 하기 위해 선수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 인상적이었지요. 아마 골세레머니를 준비해 둔 모양이더군요. 선수들은 운동장이 쩌렁쩌렁 울리는 만세삼창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을 환희와 감동의 도가니에 몰아넣었습니다.
그런데 만세 삼창을 하는 선수들을 잡은 장면에 구자철 선수의 입모양이 잠깐 클로즈업 되었는데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구자철 선수의 입모양은 만세가 아니라, 독도라고 외치는 것처럼 보였으니 말입니다.
매경기 박지성도 놀란 강철 산소탱크를 탑재하고 종횡무진 운동장을 누빈 구자철 선수, 선수들을 모아 만세삼창 골세레모니를 한 주장 구자철 선수의 '독도!', 강철심장만큼이나 감동적인 입모양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잘 못 봤을 수도 있겠지만, 장면을 캡쳐해서 다시 돌려봐도 확실하게 독도라고 말하는 입모양이더군요^^.
올림픽 대표단 주장으로서 심판의 오심에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하고, 선수들의 사기진작에 활력을 불어넣은 믿음직스러운 캡틴 구자철 선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통쾌한 만세 세레머니와 함께 의미심장한 독도만세를 외쳐주어서 너무너무 예쁘고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구자철 선수! 격하게 싸랑해요~~~ 통쾌합니다. 시원합니다.
여러분도 확인해보세요. 구자철 선수가 독도라고 말하는 소신있고 용기있고 예쁜 입모양을 ^^  
만세삼창 세레머니(열기)를 클릭하시면 자동 재생됩니다.

만세삼창 세레머니 (열기)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비롯, 메달을 건 모든 선수와 메달을 걸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대한민국 모든 태극전사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2012년 여름은 당신들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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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3 09:08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트위터는 최근 들어 파급력이 크고 신속한 매체로 급부상하면서, 인터넷 문화에 빠질 수 없는 소통의 트렌드로 자리잡았지요. 연예인들도 팬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트위터를 개설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요즘 그 트위터로 인한 구설수가 많아서 차라리 트위터를 빼앗아버리고 싶을 정도네요.
물론 사진이나 근황, 좋은 글을 올려가며 트위터를 잘 활용하는 연예인들이 더 많을 거라고 믿습니다. 팬들과 더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 점때문에 많은 연예인들이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 트위터라는 게, 대중에게 관심이 높은 공인의 위치에 있는 연예인의 사생활에 밀착된 나머지 원치 않은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트위터를 통해 올려진 멘션이 어떠한 필터링도 거치지 않고 직접적으로 전달된다는 것도 문제지만, 특히 곡해의 여지가 있는 발언이 여과없이 불특정다수에게 보여지고, 기록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불안요소가 늘 있는 셈이지요. 너무 쉽게, 빠르게 퍼지는 데다가, 눈덩이처럼 말들이 보태져 잘못된 해석이 더해지거나 사실이 왜곡되는 것도 한 순간이니까요. 게다가 공식적인 사이트에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쳐 올리는 글과는 달리, 일말의 고민도 거치지 않고 손에 든 휴대폰으로 글을 너무 쉽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즉각적인 감정의 배설구가 되기 십상입니다.

트위터의 부작용이 가장 크게 터진 예가 이번 티아라 화영 왕따 논란입니다. 티아라 사태는 트위터가 직접적인 발단이 되었지만, 그 안에 대중을 기만하고 눈 속임하고 있었던 팀내 왕따문제가 드러나, 결과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오히려 곪은 것이 터져나온 것같아 후련하기도 합니다. 
부도칸 공연 직후 티아라 멤버들이 하나같이 의지를 운운해가며 누군가를 공격하는 트윗을 올렸고, 그에 화영까지 "의지만으로 될 수 없는 것도 있다"며 반응하는 모양새를 띠면서, 불화설이 사실임을 인정했습니다(김광수대표는 여전히 사실무근이라며 오리발을 내밀기에 바쁘지만 말이지요). 정말 왕따당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방출된 화영에 대해 서운해 하는 티아라 멤버들도 없고,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한 사과도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대중들을 더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소속사 김광수대표의 문제해결 방식이 치졸하고 저급해서 가해자없는 피해자만 만들려고 기를 쓰고 있는 것에 눈살이 찌푸려지네요.

티아라 일부 멤버들의 충격적인 과거와 평소 행동으로 미루어보아 어떻게든 터질 수 밖에 없는 문제였겠지만, 문제의 발단이 트위터였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티아라 멤버의 트위터를 구독하는, 일명 팔로워 수가 20~40만명을 웃도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쓰는 한마디 한마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 난리가 나는 동안에도 프로필사진을 비꿔가며 화영에 대한 공격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해 버린 셈입니다. 인터넷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언행이 어떻게 비추어질까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으니, 프로의식도 인성도 결여되었음을 보여준 것이었지요. 트위터를 부정적인 감정의 배출구로 사용한 결과, 그 독이 본인들에게 돌아온 것이지요.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 홍보대사였다는 것은 씁쓸한 아이러니입니다.
티아라 사태나 연예인이나 일부 정치인, 소설가 등 영향력있는 사람들의 트위터 논란글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것을 보면서, 얼마 전에 본 인터뷰에서 이승기가 했던 말이 인상깊습니다. 동료연예인들과 다르게 왜 트위터를 쓰지 않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답답하고 진솔한 얘기를 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너무 힘들거나 피곤해서 판단력이 흐려지거나 술 마시고 실수를 하게 될까봐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던 대목이 생각나더군요. 트위터의 폐해를 얼마나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는지, 또 이승기의 자기관리가 얼마나 철저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람에게라면 누구나 있는 주목받고 싶은 심리, 혹은 쌓여있는 감정을 배출해 내고 싶은 욕망을 잘 이용한 매체가 트위터라고 생각해요.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팔로워의 수가 인기의 척도이기도 하고, 별 내용 없는 트윗도 기사화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승기는 대세가 되고 있는 트위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보다는, 자칫 작은 실수로 잃을 수 있는 것들에 더 조심하고 신중한 마음가짐을 보여 주었습니다.
트위터를 잘 활용하고 있는 연예인들도 물론 많지만, 티아라 사태를 거울삼아 이승기가 트위터를 하지 않는 이유를 새겨들었으면 좋겠군요. 물론 트위터에 올린 티아라의 글들보다는, 설사 팀내 불화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팀원들끼리 해결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 더 큰 잘못이지만 말입니다.

연예인들을 공인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대중들에게 그대로 노출되어있고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더더욱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자기자신에게 실수할 여지조차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승기의 현답을 통해, 이승기가 어떻게 해서 지금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예능과 드라마, 음악 활동을 넘나들며 보여준 성실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이승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니었어요.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관리, 사소한 면에서도 자기 중심을 잃지 않는 진중함이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사실 이승기의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나중에 마음이 바뀌어 트위터를 쓴다 해도 문제가 생길 리 없다고 믿습니다. 이승기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평소 자연스러운 모습과 생각들을 더 가까운 곳에서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관심과 사랑을 주는 대중들에게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려는 이승기의 모습은 트위터를 하든, 하지 않든, 특히 실수를 범하기 쉬운 연예인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예인으로서는 최고의 인기와 인지도를 누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승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만하거나 나태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끊임없이 긴장하고 겸손함을 잊지 않기에 더더욱 정말 사랑받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반듯한 행동거지와 심성까지 아름다운 청년 이승기의 오늘은, 팬들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만든 것이 아니라, 본인의 마음가짐과 철저한 자기관리 자세, 아름다운 인성이 만든 것이지요. 
소통의 한 기능으로써 트위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티아라 사태를 비롯 일부 유명인들이 빚은 물의를 통해, 나쁜 예 좋은 예는 다 체험하고 있는 듯합니다. 자신의 모든 말과 행동이 기록되고 기억된다는 점을 잊지 않고, 더욱더 신중을 기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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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31 08:23




티아라 소속사의 김광수 대표가 사실상 화영을 그룹에서 퇴출시키면서, 화영 왕따사건이 급기야 폭로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이한 것은 화영과 티아라(+소속사)가 아닌, 네티즌들과 김광수 대표간의 폭로전의 양상을 띄고 있다는 점이다. 
티아라 문제가 이토록 큰 이슈가 된 이유는, 사회 범죄라 할 수 있는 왕따 문제가 결부되어있기 때문이다. 김광수 대표는 30일 공식입장을 통해 "그룹 내 왕따설, 불화설은 사실무근이다. 대중들의 인기에 더불어 살아가는 티아라는 8명의 개인의 티아라 보다는 팀워크를 더 중요시 하고 있기 때문에 19명 스텝들의 의견을 존중했고, 더 이상 힘들어 하는 스태프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화영을 계약 해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광수 대표는 불을 끄기는 커녕, 오히려 기름을 끼얹으며 사태를 키웠고, 퇴출결정은 화영의 돌출행동 때문이었다는 보도자료를 추가로 돌렸는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발표한 입장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앞뒤가 안맞는 말이 어이없고 기가 막힌다.

화영 탈퇴사건의 발단이 된 건 티아라 멤버들의 주어와 의미가 애매모호한 트윗이었다. 일본에서 25일 26일 티아라 단독 콘서트가 열렸는데, 다리 부상을 당한 화영은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콘서트 후, 큐리를 제외한 티아라의 멤버들이 "의지의 차이다", "연기천재에게 박수를 보낸다" 운운하며 특정인을 공격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는데, 이어 화영이 "의지만으로는 무리일 때가 있다. 이럴때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의미가 담긴 하늘의 뜻이라 믿는다..." 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긴 것이다. 이에 화영의 쌍둥이형제인 효영도 "얼굴이 예쁘면 뭐하니, 마음이 예뻐야지, 아픈 사람은 사람도 아니니..." 라는 트윗을 올림으로써, 다른 멤버들의 트윗이 사실상 화영을 향한 저격이었음을 인증했다.

방송에서 화영이 겉돌고, 괴롭힘 당하는 듯한 정황들이 올라오면서, 올림픽 개막식보다 티아라 관련 검색어 순위가 높을 정도로 인터넷이 시끌거리기 시작했다. 은정이 화영의 입에 강제로 떡을 우악스럽게 밀어넣고, 지연이 다른 멤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화영은 무시해버리는 등, 우연히 봤더라도 기분나빴을 장면들이 줄줄이 올라온 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김광수대표는 30일 언론을 통해 "화영 왕따설은 사실무근이나, 스탭들에게 피해를 줬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 한다"는,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더 무서운 것은, 공식 입장을 밝히기 무섭게 줄줄이 올라오는 화영 싸가지설이다. 김광수 대표가 돌린 보도자료에 의하면, 1년 전 화영이 소리를 지르는 등 예의없게 행동해서 보람이 트윗을 언팔했고, 지연의 무대 태도 논란도 대기실에서 있었던 화영과의 다툼때문이었으며, 멤버들에게 트위터로 돌려까인 후에 무대를 안 올라가겠다면서 목발을 집어던지고 난리를 쳐서 멤버와 스탭들이 공포에 떨었다는 것이다. 기존멤버도 아닌 신규멤버, 그것도 막내가 톱스타병에 걸려 언니들을 겁에 질리게 하다니 이거야 말로 막내온탑!
성격차로 어울리지 못할 수는 있다. 비슷한 나이대의 여자애들이 모인 집단에서 불화가 있을 수도 있고 사이가 안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도 실시간으로 갱신되고 있는 캡쳐와 영상증거들을 보면. 단순히 겉돌았다고 하기에는 일방적인 악의에 소름이 끼칠 정도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간에 왕따는 잘못된 일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단지 재수가 없다는 이유로, 혹은 좀 거칠게 노는 거라는 변명으로 눈가리고 아웅하다가, 올해만 해도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음을 택했는가? 화영에게 장난하는 듯한 모습 뒤에 감춰진 티아라의 진짜 얼굴이 소름끼치게 무섭다. 티아라 멤버들이 보인 행동은, 절대다수가 한 명을 절벽으로 몰고 소외시키는 집단폭력행위이기 때문이다. 설사 지연이 화영의 싸대기를 때렸다는 한 댄서의 글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카메라 앞에서는 아무 일 없는 척, 착한 척 가식의 가면을 써고 수많은 팬들을 속아 넘어가게 했다니, 진정한 연기천재들은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여론이 하나로 뭉쳐 화영을 제외한 티아라 멤버들과 김광수를 비난하는 것은, 단순히 화영이 불쌍해서 뿐만이 아니다. 화영 왕따설에 대처하는 태도가, 마치 교내에서 왕따를 당하던 피해자를 학교를 시끄럽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강제전학 보내는, 왕따를 조장하는 '못된 어른'들의 모습과 겹쳐보이기 때문이다. 의사를 표명할 수 없는 스탭들을 방패삼아, 소속사사장까지 나서서 왕따를 시키는 모양새이다. 애초에 잠 못자게 하고 월급을 쥐꼬리만큼 준 건 김광수인데, 스탭들이 박봉으로 고생하는 게 왜 화영의 잘못인지, 그 놈의 입장성명 전문을 몇 번이고 읽어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평소 사내, 팀내 분위기는 얼마나 엉망이었을지 짐작이 갈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쉬카우 티아라는 돈 벌어야 되니 살리고, 피해자는 한번에 보내 버리겠다는 김광수대표의 의지!
나이, 사회적 위치나 영향력을 볼 때 절대적인 약자의 입장에 있는 아이를 상대로, 야비하고 졸렬한 언론 플레이중인 김광수 대표의 대처에 화가 난다. 정말 만약에 그 어린 애가 목발을 집어던지며 무대에 못 서겠다고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게 사실이라면, 집에 보내지도 않고 하루에 2시간만 재우며 스케쥴을 돌린 김광수 대표의 졸렬한 면모만 새삼 인정한 셈이다.
티아라 중 특히 두드러지는 일부 멤버들의 멍청함에도 박수를 드리고 싶다. 왕따설에 불이 붙으면서 티아라 과거의 도덕적 결함들도 덩달아 들춰진 것이다. ○쁜이 몸캠 사건이 수습될 수 있던 것은, 아직 미성년자에 불과한 어린 멤버의 인생을 지켜주기 위한 네티즌들의 온정이었다는 걸 정말 몰랐던 모양이다. 돌아온 개과천선의 기회조차 제 발로 걷어차 버렸다. 본인의 연예계 인생을 말아먹을 수 있는 흠은 생각도 안하고, 연기천재, 하아파이브 쌩까기 등으로, 동갑내기의 왕따에 일조하고 있었다니 기가 찰 뿐이다.
음란채팅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번에 새로 밝혀진 효민의 과거다. 사회면에 여러번 기사가 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질이 안좋은, 소위 일진연합에 우두머리 격으로 몸 담고 있었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음란한 성격의 모임을 가지며 집단 폭행과 괴롭힘, 금전갈취 등을 일삼는 청소년 범죄집단이었다는 것이다. 입에 담기도 끔찍하고, 글로도 쓰기 싫은 흉칙한 단어들에 진저리를 쳤던 것은 한 두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어린 날의 방황이었을 거라고 감쌀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날의 과오를 뉘우치고, 현재에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를 보였다면 용서를 구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같은 팀의 멤버를 왕따시키고, 여론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트위터 사진을 몇번씩이나 바꿔가며 억울하다고 어필하는 걸 보니, 과거에 대한 뉘우침은 정말 털끝만큼도 없었던 모양이다.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카메라가 돌아가는 앞에서도 멤버를 괴롭히는 것으로 모자라, 트위터에서까지 음험하게 멤버를 저격했다는 데에서 이들의 저열한 인성이 보인다.
붕대 칭칭 감고, 목발 짚고 무대에 올라가는 것만이 프로의식이 아니다. 일을 같이 하기 위해 만난 사람들과 서로 배려하고 조율해가며, 팀으로서 격려하고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이돌로서의 본분이고 프로의식이다. 앞에서 보이는 게 전부인 쇼비즈니스 종사자들이, 자기들 수 틀린다는 이유로 '우리는 사이가 안 좋은 멤버 한 명을 왕따시키고 있습니다'를 몸소 보여주는 것은, 제 상품성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멍청하기 그지 없는 행동이다.
화영 왕따설이 불거진 이후 효민이 책 표지의 일부를 잘라 트위터 프로필사진을 바꿨는데, 그 책의 제목은 '모든 일에는 일어나는 이유가 있다' 였다. 효민의 말대로다. 화영에 대해서는 인사 열심히 하고, 잘 웃는 싹싹한 친구였다는 인증글만 올라오고 있는데, 티아라의 평소 태도가 얼마나 문제였으면 인터넷 여론이 전부 티아라에 등을 돌리고, 방송 관계자들과 기자들마저 티아라를 비난하고 외면하겠는가. 
티아라와 김광수를 향한 여론의 분노는 마녀사냥 따위가 아니다. 왕따라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분노이며, 지금까지 피해자만 남기고 숨어들어갔던 가해자들과, 책임을 회피하며 문제를 덮고 쉬쉬하기에만 바빴던 책임자들에 대한 분노이고, 혼자 끙끙 앓아야 했을 피해자에 대한 동정과 공감이다.

사랑받는 스타나 아이돌의 인기의 척도가 인성은 아니라지만, 티아라 사태에서 드러난 멤버와 소속사의 집단 왕따와 해결방식은 답이 없다. 꿈과 희망을 주는, 수많은 이들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아이돌이라는 자리에 티아라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들의 비도덕적인 과거와, 현재까지 계속되어 온 왕따라는 집단폭력이 묵인된다면, 사람됨됨이가 되지 않아도 대중들의 사랑과 인기를 누릴 수 있다는 안좋은 선례를 남길 것이기 때문이다. 티아라가 광고모델이었던 화장품 업체 토니모리는 수십 수백통의 항의전화를 받았으며, 티아라의 멤버 은정이 출연하는 우리 결혼했어요와 드라마 다섯손가락 시청자 게시판에는 당장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이미 찍어놓은 분량이 좀 있으면 어떠한가, 1, 2회에서 떡 먹고 죽는 씬을 넣어서 하차시키라는 말이 공감될 정도다.
왕따설은 사실무근이라는 김광수의 중대발표에도, 오죽 기가 찼으면  티아라를 외면하는 방송관계자들과 기자들도 이런 글을 남겼을까. 시청자도 티아라를 안 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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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5 08:41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안철수의 힐링캠프에 쏠렸습니다. 안철수는 여전히 생각중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영자로서 안철수의 결정은 혼자만 책임지면 되었지만, 대선출마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엄중한 문제이고, 혼자만의 책임으로 끝인 문제가 아니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그의 말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대선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었죠.
최대의 관심사였던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은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적극적인 유보입장을 밝혔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의중이 읽혀지더군요. 솔직히 이 정도의 인기와 지지라면, 정치에 욕심이 있었다면 대선출마 의사를 밝혔을 법한데도, 안철수는 그 과정도 정도를 걷더군요.
혹자는 안철수가 입을 열지 않는 것에 대해, 우유부단하다, 결단성이 없다, 간을 본다(여론떠보기)는 표현으로 안철수의 무거운 행보를 분석하기도 했지만, 안철수는 단호하게 부정을 했습니다. "사업가는 우유부단하면 성공할 수 없어요". 경영자로서 결정권을 가진 자리에 있었기에 우유부단은 거리가 있는 표현이라고 했지요.
속전속결로 결정할 수 없는 이유는, 대선은 그동안 그가 선택해 왔던 것들과는 다른 것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안철수의 생각이었습니다. 대선출마전 그는 세 가지의 문제를 두고 치열하고 고민중입니다. '지지층의 생각이 무엇인가', '그의 생각이 그 분들의 기대수준에 맞을 수 있는가', '내가 능력과 자질이 있는가?'
우선 안철수는 그가 할 수 있는 첫걸음으로 <안철수의 생각> 책을 발간해, 그의 생각을 밝히기로 하고, 안철수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모습과 과제를 제시했다고 하지요(책을 아직 접하지 못해 방송으로 나온 내용만 언급합니다).
우리 삶을 가장 잘 나타내는 두 가지 지표로 자살률과 출산율을 예를 들었습니다. 자살률은 OECD국가중 1위, 출산율은 전세계적으로 최하위권에 있는 상황에 대해, 그는 우리사회를 불행하고 미래가 밝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대다수라고 진단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불행을 어떤 방법으로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정리한 것이 <안철수의 생각>입니다. 안철수가 제시하는 해법은 세가지였죠. 복지, 정의, 평화.
지지층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지를 먼저 알고 싶었다는 안철수, 안철수는 예전 무릎팍 도사에 나왔을 때의 모습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 여전히 저렇게 맑은 사람이 있을까 싶게 순수했고, 순진하리 만큼 정치에 대해 학구적으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무릎팍 도사에서 나왔을 때는 청년들의 도전과 미래에 대한 조언을 많이 했던 것과는 달라진 고민이었죠.
군대에 가기 전 새벽까지도 백신을 만들다가 군입대를 하고, 군입대자들이 가족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는 가족에게 군대간다는 말조차 하지 못하고 나왔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강호동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일화가 생각나는군요.

정치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겠지요. 지지하는 대권후보들도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안철수를 정치판으로 부르는 이 사회가 슬픕니다. 마지막까지 정치, 그 혼탁한 탁류의 물 한방울도 튀지 않게 살았으면 싶은 사람이 안철수였거든요. 청춘들의 아픔을 토닥여주고, 희망이 되어주고, 길을 제시해주고, 먼저 피나게 걸어가 본 선배로서 충고와 조언, 도움을 줄 수 있는 청춘들의 영원한 멘토, 우상으로 남아주길 바랐습니다.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빗속을 걸으면 비에 옷이 젖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진흙길에 신이 더러워질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아내와 지인들이 상처받을까 걱정되어 대선에 나가는 것을 다들 말린다는 것이 제 마음 같습니다. 이대로는 안되는 상황에 안철수가 대안이 된 이 상황이 서글플 뿐입니다.
강력한 대권후보로 떠오른 안철수, 안철수는 시대가 만든 희망입니다. 한 번도 그가 깃발을 들고 나선 적이 없었지만, 3류 정치 탁류가 청류를 불렀습니다.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흔들었고, 국민들이 그를 원했고 국민의 기대와 희망에 국민들이 그를 품었죠.
어찌보면 불행한 일입니다. 정치와 무관했던 그의 삶이 우리 정치에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안철수가 밝힌 안철수의 파벌(?)에서 그 이유에 공감하지 않은 시청자는 아마 거의 없었을 겁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이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곳이 우리 사회이고, 정치이기 때문입니다. 보수냐 진보냐 쓸모없는 편가르기에 정작 중요한 상식과 비상식에 대한 판단는 도외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 말입니다. 상식에 충실하고 비상식적인 일들에 엄중한 잣대를 대는 사회라면, 안철수의 원칙주의가 주목받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무릎팍 도사에서 만난 인간 안철수와는 사뭇 달라진 위상을 느끼게 했습니다.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밝혔던 그가 바라는 사회는 여전히 답보와 뒷걸음을 치고 있었고, 이대로는 안된다는 답답한 현실은 안철수를 정치인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지요.
안철수라는 이름이 대한민국을 움직일 수 있는 영향력있는 인물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 속을 파고 들어가 보면 의외로 간단한 곳에서 그 영향력의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원칙을 중시하고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 반칙과 편법, 특혜에 눈을 감는 부조리에서 철저하게 배제된 인물이 안철수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몫이 아닌 것은 사회에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1500억을 사회에 환원하고, 청춘들과 소통하고 합의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그의 투명한 소신과 그런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사회적 열망이 만난 것이었죠.

힐링캠프 안철수편을 보면서 가장 가슴에 와닿은 말은 공감이라는 단어였습니다. 이 시대 청춘들의 아픔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 그가 청춘콘서트에서 만난 청춘들과의 소통방법이었죠. 정치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안철수는 청춘콘서트를 빗대어 에둘러 말합니다. 국민들의 아픔, 국민들의 의견에 무릎을 맞대고 고민하고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는 것이 정치라고 말입니다. 그가 바라는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그가 되었든 다른 누가 되었든 말입니다. 지난 4년반 국민과 소통하기를 거부하고 독단으로 회사경영하듯 나라는 경영하려 했던 현대통령에 대한 뼈있는 일갈이기도 합니다. 소통에 꽉 막혔다고 평가받는 대선후보도 있고 말입니다.
힐링캠프를 보면서 안철수의 판단력에 크게 놀란 점이 있었습니다. "제 지지율은 정치인의 지지율과 다른 것이라 생각했어요"라는 말이었습니다. 솔직히 지난 시장선거에서 출마설이 불거졌을 때도, 그리고 안철수 대세론이라는 말이 돌때도 안철수의 생각을 들을 수 없어 궁금했던 점이었는데, 안철수는 지지율이라는 의미를 정확히 꿰뚫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뭐랄까, 멘토로 삼고 싶은 지지율과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지지율은 다른 의미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과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듯이요. 안철수처럼 깨끗하고 도덕적인 원칙주의자가 정치를 하면 우리 사회가 조금더 공정사회가 되고,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희망사항과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실제 정치판은 엄연히 다른 구조를 가졌기에 말입니다.
안철수는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그의 생각에 공감을 하는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복지, 정의, 평화를 구축하고 싶은 안철수의 생각에 공감하지 않는 국민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어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도, 또한 없을 것입니다. 희망과 실현이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에 말입니다.

안철수의 대선을 바라보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선택과 결정은 안철수의 몫이겠지만 말입니다. 오래전부터 안철수를 보면서 했던 생각은 그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조금은 다른 대통령입니다. 대한민국에는 몇 종류의 대통령이 존재합니다. 투표에 의해 선출되는 정치대통령이 있는가 하면, 서태지의 경우는 문화대통령으로 불리죠. 안성기는 영화계 대통령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우리 청춘들에게는 멘토가 되는, 롤모델이 되는 대통령이 없었습니다. 그 즈음에 나타난 청춘들의 대통령이 안철수였습니다. 안정된 의사직을 버리고, 불모지였던 백신을 만들어 한국의 빌게이츠가 된 안철수, 그의 도전과 좌절, 불굴의 집념은 대한민국 컴퓨터계의 혁명가와도 같았지요. 거액을 주고 백신을 사겠다는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무료로 백신을 배포해 버린 배짱이 이룬 쾌거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막대한 수익창출을 가져왔습니다. 당시 우리에게 안철수 백신이 없었더라면, 우리가 지불했어야 할 비용은 수 천 수 조원대였을 겁니다. 전쟁으로 치면 이순신 장군이 남해를 지킨 것과 다름없는 막대한 외화지출을 막은 애국이었습니다.
너무 순수해서 정치판으로 들여보내기 싫은 안철수, 그래서 였을 겁니다. 청춘들에게 희망을 주는 청춘들의 대통령, 꿈과 도전을 상징하는 청춘들의 대통령으로 영원히 남기를 바랐던 것이 말입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강한 견제와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런 마음속 희망대통령말입니다. 상처받는 것도 그의 몫이라고 판단한다면, 그의 선택을 지지해 주고 싶습니다. 가시밭길이 될 지 비단길이 될 지 모르겠지만, 안철수라는 인물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재산이기 때문입니다.
주사위는 아직 던져지지 않았지만, 안철수는 대선에 나가든 나가지 않든, 이미 정치적 인물이 되었습니다. 국민들의 지지-그것이 정치적인 지지율이든, 다른 의미에서의 존경의 지지율이든- 자체가 정치인들에게는 타산지석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상식파'라고 선언한 안철수, 안철수가 생각하는 상식에 희망을 거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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