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드라마/나쁜남자'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0.08.07 '나쁜남자' 가장 나쁜 사람, 시청자 우롱한 도덕불감증 제작진 (74)
  2. 2010.08.05 '나쁜남자' 마지막 반전, 미친 심건욱은 홍회장의 시나리오? (20)
  3. 2010.07.31 '나쁜남자' 죽음의 예고장 피묻은 라이터, 신여사의 죽음암시? (59)
  4. 2010.07.24 '나쁜남자' 심건욱, 복수 멈출 수 있을까? (47)
  5. 2010.07.17 '나쁜남자' 키스신보다 소름끼쳤던 김남길의 두 얼굴 (41)
2010.08.07 07:12




나쁜남자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장르의 드라마였어요. 선악의 경계에 선 주인공들의 심리를 지켜보는 재미, 그리고 김남길의 뛰어난 감정연기를 감상하는 것으로도 소위 건질 수 있는 드라마였어요. 스토리는 처음 1,2회를 지나 이상하게 흐트러져 버렸지만, 안개에 가린 듯한 영상미를 보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였습니다. 치명적인 사랑, 순수한 사랑, 기대고 싶은 사랑, 드라마 속에 흐르는 각기 다른 세가지의 사랑도 불륜이다, 양다리다라는 시각을 떠나 각기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준 김남길의 연기만으로도 드라마 나쁜남자는 매력적이었지요.
글 제목에서부터 눈치채셨겠지만 이 글은 비판글입니다. 나쁜남자 최종회를 보고 허탈감과 분노를 진정시키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허무하게, 아니 너무나 실망스럽게 끝나버린 나쁜남자 최종회 리뷰글을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는데, 몇몇 독자분들이 최종회 리뷰글을 기다린다는 요청이 있어서 제 글을 꾸준히 읽어주신 분들께 약속을 지키는 의미에서 글을 올리기로 마음먹었어요.
사실 심건욱의 죽음은 드라마 시작부터 예상되었기에 충격은 아니었어요. 홍회장의 친자라는 사실 앞에 심건욱이 택할 방법은 죽음밖에 없을 듯했고, 제작진이 심건욱을 어떻게 죽이느냐가 궁금했어요. 물론 재인이 건욱을 잡아주고, 모네가 친오빠라는 사실에 구원의 동아줄을 내려줄 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감에 심건욱을 살릴 수도 있겠다는 기대 또한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드라마의 최대의 실수, 신여사의 건욱 친자 폭로
정신병원에 있던 건욱이 모든 일이 신여상의 죄상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들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는 과정은 생략하겠습니다. 이 과정은 김실장과 은부장, 그리고 김실장과 건욱의 일을 돕던 미스테리 남자의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될 듯합니다. 그런데 심건욱의 복수극 퍼즐맞추기는 치명적으로 개연성의 부분에서 실수를 보여줍니다. 신여사를 옭아매기 위한 심건욱의 자작교통사고라는 설명은 어이가 없었거든요. 신여사 잡겠다고 재수없었으면 심건욱이 죽어버렸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여하튼 해신의 파멸이라는 심건욱의 복수극은 신여사의 감옥행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지어지는 듯했습니다. 법정에서 끝까지 자신은 죄가 없다도 울부짖는 정신병자같은 신여사는 도저히 용서하기 힘든 파렴치한이더군요.
나쁜남자 최종회는 나쁜남자를 나쁜드라마로 만든 최악의 내용이었습니다. 최대의 실수는 신여사가 포승줄에 묶여 감옥으로 가는 호송버스를 타기전에 밝힌 심건욱의 친자폭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는 비밀과 복선이 최대의 매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회 마무리를 심건욱의 죽음과 주변사람들의 행복을 급 포장하기 위해 억지 또 억지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그 무리수가 신여사의 폭로였어요.
신여사는 개인적으로 정말 죽어 마땅한 정신병자 사이코에 악녀였습니다. 호송버스에 타기 전 심건욱에게 "내가 진짜를 버리고 가짜를 데려왔어"라고 했던 대사는 신여사의 방백으로 처리했어야 합니다. 그랬더라면 시청자들에게는 계속적으로 여운이라도 남겼을 겁니다. '건욱이 친자라는 거야 아니라는 거야, 혹은 건욱이는 자신이 친자라는 것을 알게 될까' 등등... 왜냐? 의식이 돌아온 홍회장이 건욱을 훗날 찾았을 가능성이 크고, 건욱이 친자라는 사실은 신여사 외에도 은부장과 김실장, 그리고 아버지 홍회장이 알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굳이 신명원의 입으로 드라마를 파국으로 몰고 갈 필요는 없었다는 것이지요. 이 여운을 깨버렸다는 점이 결말을 엉성하게 만든 최고의 실수였어요.
신여사는 분명 이해하기 힘든 나쁜여자입니다. 제빵왕 김탁구의 서인숙과 쌍벽을 이룰 정도에요. 제빵왕에서 서인숙도 구일중의 친자인 탁구를 죽이려고 별짓을 다했는데, 신여사 역시도 소름치칠 정도입니다. 자신의 딸 모네를 꼬셨고, 태라가 부모님이며 해신까지도 포기할 수 있을 만큼 사랑한다는 남자가 남동생이라는 것을 건욱에게 한 방 먹이듯이 하는 모습, 정말 치가 떠리는 무뇌아같더군요. 5살 아이만도 못한 생각이었다는 거지요. 제작진은 무덤까지 비밀을 가져가도 모자랄 판에 "너는 네 형을 죽게 하고 네 누나(비록 혈연적인 누나는 아니지만)와 네 여동생을 농락했어"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자기 딸들이 겪을 혼란과 고통은 생각하지도 못하는 무뇌아 신여사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태라의 사랑? 이는 이미 법정에서 끝난 문제입니다. 해신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 건욱을 태라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건욱을 죽이려 했고, 20년전 건욱의 부모를 살해하라는 지시까지 한 신여사의 죄를 알고도 태라가 건욱을 향한 마음을 접을 수 없다면, 태라 또한 제정신은 아닌 여자일 테니까요. 해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접근한 건욱의 태라에 대한 마음은 연민으로 변화되어 갔지만, 사랑은 아니었지요.
그럼 건욱은 자신이 홍회장의 친자임을 알아야 하나 모르고 넘어갔어야 하나?의 문제도 짚고 가야겠네요. 친자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은 심건욱을 죽이겠다는 뜻이고, 모르게 하는 것은 재인이와 일상의 평범한 집밥 먹게 살리겠다는 뜻인데, 제작진은 심건욱을 죽이려는 결정을 했지요. 
어떻게 폼나게든 죽여보려고, 제작진이 충격적 반전을 내놓은 것은 모네였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유일한 친혈육이었지요. 그리고 나쁜남자 심건욱을 착한남자 홍태성으로 죽게하기 위해 모든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은 다 가져다 붙입니다. 총에 남긴 모네의 지문을 없애 동생을 죄를 덮으려 하는 오빠 홍태성, 시간적으로 이해 불가능한 태라와 재인에게 전해진 택배물 등을 보내 홍태성의 두 여자에 대한 마음을 기억하게 하려고 합니다.

마지막회 최고로 엉성하고 조잡하고 이해가지 않는 5분정도의 장면은 소포를 받은 태라와 재인, 그리고 태라와 홍회장의 정원의 대화, 태라의 회장취임식 등이었어요. 특히 소포는 총상을 입고 피를 훌리며 건욱이 마지막으로 간 곳이 도대체 어디였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물건들이었어요. 태라에게 보내진 더티댄싱 디비디, 그리고 일본 류선생의 유리가면은 뭐였는지, 그리고 한강변에서 자살로 추정되는 오른쪽 등에 긴 흉터가 있는 신원미상의 남자사체를 찾아가라는 공고문은 미친 결말을 위한 군더더기였습니다.
혼자서 시간적인 계산을 해봤어요. <총상을 입고 시내에 나가서 디비디를 사고 소담이에게 줄 인형과 편지를 쓰고, 류선생에게 유리가면을 후딱 만들어서 가장 빠른 항공편으로 보내달라는 전화를 하고, 류선생의 소포를 받아서 재인에게 보냈다>. 유언 비슷한 편지와 함께 말이지요. 그리고 <인적없는 한강변에 나가서 쓸쓸히 최후를 맞이하고, 부패된 채로 발견되었다>. 물론 심건욱이 자살을 결심하고 이런 선물(?)들을 미리 준비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참 억지스럽네요.

본격적으로 게거품물고 나쁜결말에 대한 욕을 좀 더 해보겠습니다.

제작진은 도덕불감증?
제작진의 도덕불감증은 엑스트라로 나오는 시민들까지도 싸잡아 나쁜사람들로 만들었고 시청자들에게는 불쾌한 패배감마저 주었습니다.
우선 모네의 도덕 불감증부터 비판해 보도록 하지요.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언니도 모자라 재인에게 껄떡댔다는 이유로 총을 쏴버린 모네, 모네는 미국에서 한국 돌아가는 사정을 알고 왔었다고 했어요. 그런데 살인교사죄로 신여사가 감옥에 들어갔다고 대서특필되었고, 언론이건 인터넷이건, 모네가 유학중이던 미국방송에서까지 신여사의 죄상에 대해 난리가 났을텐데, 모네는 뭘 알고 왔다는 것이었을까요? 화가 나니 모네에게는 반말 좀 하렵니다.
니네 엄마 살인교사죄는 죄로 안보이냐? 모네야, 나 같으면 건욱에게 대신 무릎이라고 꿇고 빌겠다. 친오빠라는 것은 몰랐다고 치자. 한데 20살 어린 여자애가 아무리 한때 사랑했던 남자가 다른 여자랑 키스하는 장면을 봤다할지라도, 겁없이 총을 쏠 수 있냐? 그리고 네 손으로 사람을 죽였을지도 모르는데, '난 다 잊고 살련다' 라면서 피부관리에 요가로 몸매가꾸면서, 정신수양(?)하겠다고? 너의 그런 정신은 신여사의 못된 피를 쏙 빼다 박았구나. 넌 앞으로도 영영 사람되기는 글렀다. 그리고 홍회장 너네 아빠가 지난 일 다 묻고 그 아이 불러서 나중에 웃으며 함께 밥도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네가 총으로 쏜 후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른 건욱이 너의 친오빠였다는 것을 알면, 어찌될지 난감스럽구나. 그때도 증거가 없으니 난 요가나 하며 마음을 비우고 잊어 버리겠다는 심산이겠구나 싶다. 피부관리 받을 시간에 네 엄마와 같이 무소유나 읽는게 낫겠다.
다음은 답없는 신여사입니다. 제작진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도 모자라 돈에 대한 패배감마저 안겨주었습니다. 빼도 박도 못하는 살인교사죄로 감옥에 들어간게 엊그제 같은데, 보석으로 풀려난 신여사, 돈이 좋긴 한가 봅니다. 아니 무섭고 패배감마저 듭니다. 뉴스에서 숱하게 봐 온 비리 정치인들, 경제인들도 이렇게 빨리 풀려나지는 않아요. 일례로 대통령을 지냈던 두 분도 독방에 적어도 몇 달은 쳐박아 두더구만, 감옥에 들어가서 법정스님의 무소유 책 한 권 읽고, 회개한 듯 보이는 신여사는 몇일 안돼 바로 풀려나더군요. 이렇게 쉽게 해탈을 하다니 원효대사님도 울고 가겠어요.
감옥에서 고문이라도 받았는지 휠체어는 왜 타고 나왔는지도 궁금하더군요. 보석으로 풀려난 것이 역시나 건강상의 이유라는 높은 양반들이 늘상 말하는 이유였구나 싶네요. 전혀 아파 보이지도 않고, 아팠다면 머리가 아파 보이던데, 정신병원으로 보냈어야지 싶더군요. 더구나 해신그룹 사람들, 오너가 무섭긴 했는지 뭐 잘한 사람이라고 일렬종대로 서서 인사까지 받으며 당당하게 들어서더군요.
저 같으면 죄스럽고 부끄럽고 죽고 싶은 심정에 다른 사람들 얼굴 보기 두려워서, 보석으로 풀려났다 해도 집밖에 나오고 싶지도 않겠더구만, 끝까지 뻔뻔스러운 신여사였습니다. 아무리 건욱이 부모 죽인 원수(이때까지는)에게 복수하겠다고 까불어봐도, 힘과 돈이 이긴다는 걸 보여준 나쁜 제작진입니다. 돈 없고 빽 없는 사람 서러운 세상이라는 생각에, 아니 그렇게 흉악한 죄를 지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휠체어에 고귀하신 분 앉혀서 일렬종대 환영까지 받으며 석방시켜 버린 제작진, 당신들의 도덕적 이성적 개념은 밥말아 드셨습니까?

여동생을 살인자로 만들지 않으려는 노력은 가상하다만, 심건욱 개죽음만 당했구나!
처음으로 자기를 재인에게 "홍태성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새롭게 새인생을 시작할 듯했던 건욱은 여동생 모네의 총에 옆구리를 맞았습니다. 동생을 보호하려고 지문을 닦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도대체 죽지 못해 환장한 사람처럼 피투성이로 네온사인이 즐비한 도심의 한복판을 싸돌아 다니며, "나 총맞았어요"라고 보여 준 꼴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싶어요.
아마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의 상처 따위에는 안중없다는 현대인의 무관심의 심리를 영상으로 보여 주려고 한 것 같은데, 이건 아니거든요. 거리에서 피를 흘리고 비틀거리는 남자를 봤을때,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 십중팔구는 바로 핸드폰 꺼냅니다. "거기 경찰서죠? 여기 어딘데요, 어떤 남자가 피를 흘리고 지나가고 있어요" 혹은 "혹은 거기 119죠? 어떤 남자가 피를 흘리고 있어요", 게중에는 "이봐요, 괜찮아요? 병원으로 가셔야 겠어요"라고 부축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라는 거죠. 아무리 정서가 메마르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져가는 사회라지만, 그래도 핸드폰을 장식품으로 들고다니는 사회는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인정머리 없는 사회였나요? 시민들까지 나쁜사람들로 만들어 버린 나쁜 제작진이었습니다. 
심건욱은 누구인가?
제가 이렇게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좋아하지 않은데도 실망만을 한 나쁜남자 최종회 리뷰를 올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건욱도 궁금하고 시청자도 궁금했던 건욱의 물음에 대한 답때문이에요.

"내가 가려는 곳은 천국일까 지옥일까"
제 나름대로 답을 내려보고 싶네요. 건욱은 지옥같은 현실에서 살다가, 천국같은 지옥으로 갔습니다. 총상을 방치해서 죽음에 이르게 했으니, 자살이라는 죄목도 있고, 결과적으로 동생 모네를 살인자로 만들었으니 그 죄 또한 크다 할 수 있을 겁니다. 재인과 새 인생을 살아보자며 홍태성으로 새로 태어난 듯 싶더니, 몇분도 안되서 재인을 내동댕이치고, 재인에게 평생 가슴에 남을 상처와 의문만을 남겼으니, 이 또한 죄입니다. 잘못하면 건욱만 하염없이 기다리다 처녀귀신으로 늙을 수도 있겠더군요.
동생이 총을 쐈다는 죄를 덮어주기 위해서 스스로 죽음으로 이른 것에 대해서는 조금의 정상참작도 해 줄 수는 있겠지만, 치밀한 복수극을 준비해 왔고, 대사 한 줄 없는 스턴트맨을 하면서도 사람들의 심리공부를 해왔던 건욱이 훗날 모네가 겪을 괴로움은 계산하지 못한 것은 치명적인 실수같아 보입니다.
또 하나 "내 이름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입니다. 최태성인가. 홍태성인가, 심건욱인가.... 답은 홍태성으로 태어났다, 최태성으로 자라다가, 심건욱으로 만들어졌고, 각고의 노력끝에 홍태성이라는 본명은 찾았지만, 그가 불리고 싶은 이름을 결국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름 없는 사람이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개죽음당한 신원 미상의 남자.

결론은 나쁜남자 심건욱은 착한남자 홍태성이 되기 위해 지옥같은 현실을 살다 천국같은 지옥으로 간, 이름 미상의 불쌍한 남자였습니다.
나쁜남자, 무엇을 남겼나? 나쁜 예와 좋은 예
나쁜남자는 드라마의 나쁜 예와 좋은 예를 남겼습니다. 시종일관 스토리는 혼란스러웠고 허술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혼란스러웠던 건욱과 재인의 사랑도 의견이 분분했지요. 문재인의 사랑은 심건욱의 진짜 사랑이었음에도 가장 공감가지 않았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한가인의 연기력이 제작진이 보여주고자 했던 현대여성의 이중적인 심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이유 또한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제작진이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를 욕을 먹게 망가뜨려 버린 것이 오락가락의 가장 큰 이유겠지만요. 

한가인은 매력적인 배우지만, 나쁜남자를 통해서 제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내면적인 심리연기를 보여주기에는 표정과 말투가 마이너스인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명랑쾌활한 도시적인 젊은 여성역할이라면 한가인의 매력이 플러스였을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극중 여자들 중 문재인이라는 인물과 한가인이 가장 부조화스러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연기자 한가인에게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런 류의 드라마에서는 대사를 조금 천천히, 감정을 실어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똑똑 끊어지는 듯한 빠른 대사처리는 문재인이라는 복잡한 캐릭터와는 어긋난 듯했고, 뭔가 아련함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소금도 설탕도 어느 맛도 가미되지 않은 담백한 빵을 먹는 듯해서, 꼭 커피나 주스와 함께 먹어야 했다는 생각입니다. 즉,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려는 캐릭터는 이런 사람이다 라는 식으로 세뇌를 해가면서 봤다는 말입니다. 물론 예쁜 한가인에 대한 감정은 없지만, 대사에 색깔이나 감정을 넣는 훈련이 더 필요하다는 조언이니. 한가인측이나 팬들은 오해없기를 바랍니다.
나쁜남자에 시종일관 흘렀던 비밀과 혼란은 또 하나의 매력이었지만, 허술함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질타로 이어졌고, 시청률의 저조라는 결과로 이어졌지요. 억지설정에 급마무리의 조악함은 나쁜 예의 정점을 찍었고, 허탈하게 만들었네요.

좋은 예도 남겼습니다. 드라마나 사람이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것을 드라마의 시청률로 보여줬으니까요. 월드컵 편성으로 결방을 계속하더니, 주인공 김남길의 군입대 스케쥴까지 계산에서 틀어져 버렸고, 내막은 잘 모르지만 작가진과 제작진의 손발이 맞지 않은 이유로 드라마는 공중분해되고 말았어요. 산으로 가거나, 바다로 가버린 드라마들보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왔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만들면 안된다는 좋은 예를 보여주었으니, 다른 드라마들에게는 모델이 된 셈입니다.
드라마의 시작부터 짙은 비극의 냄새가 풍겼지만, 비극결말보다는 나쁜남자를 이끌어 오던 모든 비밀과 복수와 사랑이 산산히 공중분해돼 버린 듯한 마지막회때문에 머리가 텅 비어버린 느낌입니다. 건욱의 동아줄 모네는 결국은 건욱을 쉬게 해줬군요. 홍태성도, 최태성도, 심건욱도 아닌 상처받은 영혼의 안식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지요. 저는 건욱의 죽음을 보며 안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청자는 바라지 않았지만, 건욱이 진정 원했던, 이제 그만 쉬고 싶다는 바람말이지요.

최종회는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한가지 인정하고 싶은 것은 스토리의 부실함까지 커버해 준 연기자들의 연기력입니다. 천의 얼굴로 수만가지의 감정연기를 보여준 김남길, 도도한 감성을 제대로 표현한 오연수, 히스테리와 정신병적인 악녀역을 소름끼치게 보여준 김혜옥, 제작진이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오락가락 문재인을 연기하느라 고생했을 한가인, 그리고 소리만 벅벅 지르게 만든 대본에도 성실하게 캐릭터를 유지하려고 무던히도 애쓴 김재욱, 청순미의 새 얼굴로 순수함과 섬뜩함까지 보여준 신인 정소민, 바른 말은 제일 많이 하더니 나중에는 간접광고 전문배우가 되어버린 심은경(도대체 집세도 못 내서 쩔쩔매는 이 가난한 집 자매에게 왜 이렇게 최신장비들이 많은건지..)까지, 연기력만은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습니다. 이 좋은 배우진을 가지고 마지막회 정체불명의 드라마를 만들어버린 제작진이 가장 나쁜 사람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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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7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0.08.07 23:5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어이없는 결말 2010.08.08 06:55 address edit & del reply

    태왕사신기, 지붕킥 이후로 이렇게 용두사미가 된 결말은 오랫만이네요.
    건욱이 불쌍하고, 재인이 불쌍해서 가슴 아파요.
    행복한 꿈을 보여주고,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게 그렇게 싫었을까요?

    그리고, 전 강인하고 총명한 재인이 좋았어요. 왜 건욱과 태성이 재인에게 끌리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구요. 연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재인에게 몰입할 수 있었기에, 한가인 씨의 연기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4. 감독님이 처음 2010.08.08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홍보하고 인터뷰 하실때는 치명적인 사랑을 많이 강조하셨고 태라와 베드씬으로 홍보기사가 엄청 많았어요..호기심 증폭시키려 제작진에게 함구령을 내렸다는 기사까지 ㅠㅠㅠ 저게 거짓말 같지는 않고 처음엔 그렇게 가려고 했던게 하두 공홈이나 팬들이 난리지고 반대운동까지 한다고 개입을 하니 틀어진게 아닌가 싶어요. 팬은 팬인데 너무 개입하고 그러니 도움이 되지는 않나보더라구요...가끔 공홈에서 글읽다보먄 지나친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선지 이야기가 좀 많이 이상하게 흐른것 같긴해요..치명적 사랑부터 베드씬..다 없어지고..아마 태라랑 건욱이 피가 다르다는 걸 많이 강조 한걸 봐서는 둘사이 사랑을 좀 연결해보려다 벽에 부딪힌것 같네요.

    • 태라랑 러브라인은 2010.08.08 15:25 address edit & del

      진작에 건욱의 복수에 초점을 뒀어야 하는데 너무 건태 라인만 치중하다보니 시청률도 바닥을 친거 아닙니까? 무슨 불륜 치정드라마도 아니고..솔직히 유부녀랑 선정적인 장면 너무 많이 나와서 가족들이랑 같이 보는 내내 불편했고 울 엄니 결국 채널 돌리더만요.;;

  5. 태라는 뭐지? 2010.08.08 11:25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방송에서 태라가 찾아가 얘기할때...
    심건욱은 한마디도 안하더군요, 태라 혼자서 후회하지 않는 다느니..
    나중에 노력해보겟다고 절절하게 말하는 데...
    건욱이 마음은 뭔가요?? 그냥 미안해서 ㅠㅠ 그래서 그런 죽지 못해 사는 얼굴로다...
    감독님은 무슨 생각으로 태라와 정리 조차도 건욱이 대사나 생각을 표현 없이..그냥 태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게 한건지..

  6. 연기자들만남은 2010.08.08 14:39 address edit & del reply

    배우들 눈빛만 기억에 남네요. 저도 윗분들 말대로 건욱, 태라 부분들만 기억에 남는 드라마였어요. 도저히 문재인을 언제부터 좋아했는지도 모르겠고 유리가면도 원래 뜻이 건욱의 얼굴로 그 가면을 쓰면 건욱이 진짜 사랑했던 사람이 나와야 정답 아닌가요? 왜 뜬금없이 사랑하는 얼굴로 세상을 바라보면.. 이란 편지가 너무 앞뒤가 안 맞아서..
    후반에 재인이와 억지로 연결하느라 태라 부분들은 소홀했는데 그나마 마지막 씬에서 건욱이랑 태라 연기만으로 건욱이가 부정하려 했지만 태라를 사랑했구나.. 배우 연기만으로 그렇게 파악되더라구요. 그 뒤에 재인이 들어오고 죽으려고 했던 남자가 키스하고 모네 들어오고 그 부분부턴 그냥 잊을랍니다. 앞뒤가 맞아야지요. 건욱이가 재인이를 사랑했는지도 전 전혀 모르겠어요. 한가인씨 징징거리는 눈물씬도 지겨웠고 왜 남주에게 대사도 안주는지..
    감독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처음부터 너무 많은 설정을 담았어요. 태라와의 위험한 사랑도 만들어보고 싶고 여주가 한가인이니깐 한가인 역할은 띄워줘야되는데 좀 특이하게 만들어볼까 하다가 된장녀를 만들어놓고 복잡한 역이면 그걸 맡은 배우가 연기력이 끝내줘야되는데 그렇지도 않고 .. 태성이 , 재인이 이야기는 너무 재미가 없어서.. 처음부터 원톱 남주 하나만 세우고 태라는 복수로 접근했다가 예전 누나의 정, 사랑과 이용 사이에서 친자인걸 알고 좌절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였으면 더 재미있었을것 같아요. 복수가 테마인 이 드라마에서 문재인이란 캐릭터는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혼자 따로 놀아서 재인이 , 원인이 나올때는 잠깐 딴짓했답니다. 원인이 맡은 심은경양 연기는 좋았지만 재인이 원인이를 가족으로 묶기에는 그간 쌓아놓은 이야기가 별로 없었어요. 그냥 저에게는 건욱과 태라 건욱과 신여사 연기들만 기억나네요.화끈한 복수도, 치명적인 멜로도 없었고 그냥 연기자들 연기만 기억에 남는 드라마였어요.

    • 건욱이 표정이 2010.08.08 17:58 address edit & del

      태라의 얘기를 듣고 있던 건욱이 표정이 진짜 ㅠㅠㅠ
      그냥 미안하다라고 끝날 얼굴이 아닙디다.
      절망적이고...
      울지도 못 하고 태라 가는 데 눈동자로만 따라가는 걸보니...
      소담이 한테 보낸 택배도 ..이게 어쩔 수없이 소담이지..
      소담이 엄마한테 보낸거죠..ㅠㅠㅠ

  7. 라스트씬 2010.08.08 15:01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회가 왜 이상하냐면 태라와의 만남때 눈빛으로 그나마 태라를 마음에 둔게 느껴졌거든요. 오히려 건욱이가 자살을 결심한게 태라 때문인것 같더라구요. 태라가 건욱씨라고 말할때 반응하고 앞으로 태성이라 부를께 하니깐 좌절하는 씬에서 그나마 태라에 대한 마음을 느끼고 죄책감과 허무함에 태성으로 살수가 없어서 자살하려는 것 같았는데 그 뒤에 재인이가 들어와서 홍태성이라고 불러보라고 하는부분부터 어이가 없더니만 .. 그 전에 건욱이는 거의 죽을 정도로 식음을 전폐했던 남자가 재인이가 나타나자 홍태성이라고 부르라고 하니깐 부르고 입술 내주고 이해할 수 없는 전개가 시작되더니 모네 등장하고 분명 어깨를 맞으면 맞았지 배를 맞을 방향도 아니었는데 배를 맞고 명동거리에서 피 흘리고 쓰러지는데 아무도 안보고.. 거기다가 대역 얼굴까지 클로즈업해서 시체 장면을 했어야 했는지.. 유리가면 뜻도 일본 씬과 비교해보면 맞지 않고 건욱이한테 재인이가 식음을 전폐하다가 재인이가 나타나자 하자고 하는 대로 다 따라줄 정도로 건욱이가 재인이를 사랑했는지 저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태라와 대화 후 자살하는게 더 설득력 있지 않았을까요? dvd가 나온다면 결말 부분은 그냥 수정하심이 나을 듯 싶네요.

    • 태라 때믄에는 아니죠.. 2010.08.08 15:15 address edit & del

      개인따라 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건욱은 자기 가족에게 몹쓸짓을 했다는 죄책감,,태라한테는 미안함 이겠죠..오직태라때문에 자살 했다는 해석은 좀 억지인듯..태라에 너무 감정이입이 되신듯? ㅋ

    • 흠...망상이..좀.. 2010.08.09 00:43 address edit & del

      무슨ㅋ...대부분의 건태빠들의 망상이죠..ㅋㅋ 건태는 ㅅㄹ은 아닙니당...ㅋㅋㅋㅋㅋ

  8. 동감 2010.08.08 17:55 address edit & del reply

    그전에 자살하려고 했던건...태라와 모네..
    특히 태라와의 관계 때문인것 같더라고요.
    태라가 말할때 옆으로 푹쓰러지는 걸보니 ... 거의 패닉 상태던데..

    재인이와서 키스하고..어쩌고 그건 좀 황당했음..
    쓰러지고 패닉이고...지친 눈동자는 쌩쇼였는 지..
    억지로 가져다 붙이려니 그런 이상한 연결이 된것 같아요.

  9. 동감... 2010.08.08 20:03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회의 마지막 씬... 어딘가가 허탈함을 강하게 느꼈고, 왠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모방작이라고 생각날 정도로 이모저모 비슷한 면이 있었습니다.. 물론 미사에서는 복수를 하려다가 마음이 바뀌어 자신의 동생에게 심장을 기증하고 떠나지만... 아무리 복수심에 불탔던 모네라지만 총을 들고 남을 죽일 정도로 흥분했을까요? 자신의 아버지 홍회장이 심건욱, 내 친아들 홍태성이 어디갔냐고 물었을 경우 모네의 행동이 스스로도 머릿속으로 떠올려가며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결말이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왜 제작진이 그토록 친모를 잃고 고통에 미쳐있는 남자를 마지막은 행복하게 하지않고 다시 지옥속으로 떨어뜨려버리는지 그의도도 매우 궁금하고요. 김실장한테 모네가 전화를 걸어 심건욱의 집을 물어봤다지만 김실장이 심건욱의 정체를 안가르쳐 준것 역시 더 이상하다고 느껴집니다. 나쁜남자... 전작 검사프린세스만큼 감동도(13회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짠해서..) 주지 못하고 어정쩡한 분위기 속에 끝나는 듯하네요. 심건욱은 자신의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자살로 규명되었지만 언젠가는 그 실상이 드러날테고(재인에 의해서), 오히려 또다른 비극을 낳게될지 모르겠네요. 처음엔 강렬한 분위기를 심겨주는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뒷부분은 참 씁슬합니다.. 많은 시청자들 역시 그런 허무한 결말을 바란게 아니었겠지요. 대략 9화정도까진 본방사수한후 10화부터 13화까지 재방송, 14화부터 본방사수해서 결말을 보고나니 너무 급전개 된 복수에 오히려 허탈감만 중복시켰지요... 이리저리 씁슬한 드라마라고 느껴집니다.

  10. 2010.08.09 00:35 address edit & del reply

    연기력 좋은 배우들 두고 참 끝마무리를 참 어이없게 끝났어요 끝이 중요한건데 말이죠 정말 이분이 미사를 만드신분이 맞나 싶을정도로요 대역씬 변사체씬을 꼭 놓으셔야 했으면 놓는것까지 모라하지는않는데 대역씬이 너무 티가 나서 몰입에 방해가 많이돼고 오히려 반감이됐다는 차라리 놓지 않으시는게 더 여운이 남았을텐데 쩝 이드라마 시작전에도 말많고 그러더니 방송국도 제작진들도 참 배우들한테 도움을 안줬던 드라마 이렇게 주연배우들 한테 끝까지 불친절한 방송국과 제작진도 없을듯 하네요 불필요한 언플로 배우 욕먹이고 대타논란 대역논란 편성으로도 그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시청률 나오고 매니아들이 생긴건 배우들힘이 많이 컸다는 연기력과 배우들 매력으로 부실한점을 꾸준히 커버를 해주웠으니 말이죠

  11. 김남길, 오연수, 김혜옥... 2010.08.09 11:32 address edit & del reply

    이분들은 건졌음.
    정말 ㅎㄷㄷ 연귀들이심.
    한가인 에러.
    한가인동생 피피엘용.
    홍회장 호구로 장식용.
    모네 엔딩킬러용

  12. 유현 2010.08.09 17:54 address edit & del reply

    나쁜남자, 처음에 김남길씨가 나온다고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보기 시작했었어요.그리고 역시나 그 연기력은 정말 제 기대이상이어서 많이 좋아했구요.결말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긴하지만 전반적인 스토리와 배우들 연기력 덕분에 좋은 드라마 한편 본것같네요.
    솔직하고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13. 하늘벽 2010.08.09 18:54 address edit & del reply

    아...드디어 마지막이군요....ㅋ

    그나마 주말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이제서야 리뷰를 보게되니..
    조금은 더 늦게 마무리를 하는걸 다행으로 여겨야할듯^^

    가장 큰 적은 내부에 있다고..
    월드컵으로 인한 결방만 아니었으면 김남길의 군입대와는 무관하게 여유있게 20회로 마무리 하고 시청률도 반토막나지 않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뭐 제가 제작자가 아니니 사실 시청률은 별 상관없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역시 뭔가 덜 완성된 마무리를 보고나니 본래 의도했던 20회였더라면 이야기가 좀더 매끄럽게 흘러가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새드엔딩을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아이러니하게도 새드엔딩이었던 작품들이 제 가슴에 남아있는 게 더 많네요^^;

    정말 제목은 '나쁜'남자이건만...결과적으론 '불쌍한'남자만 남아버린... ㅋ

    16회를 볼때만해도 홍태성(이젠..그를 뭐라고 불러야하나요...정체성을 잃어버린..ㅠㅠ)이 제일 불쌍했는데..마지막회를 보고 나니 죽어버린건욱이만 불쌍하더군요..(물론 가장 가슴아픈건 태라입니다만..)-재인은...끝까지 그렇게 몰입되지 않아서..ㅋ

    보석으로 풀려난 신여사가 멀쩡한 얼굴로..소원대로 정말 사라져버린 진짜 홍태성덕분에.. 이제 악마같은 그녀는 더더욱 간사한 얼굴로 두얼굴의 모습으로 살아갈테죠..
    사실 이런 흐름이 정말 현실적이라고 볼수 있지만..
    그래도 드라마에서만큼은..조금은 벌이 내려졌음 좋았을텐데..

    건욱이 신원미상으로 처리된것도 우리가 못보는 후의 이야기에선 다 확인이 될테고.. 뭐 이런 저런 작은 옥의티들도 그냥 넘어갈만한데..
    가장 이해가 안됐던 부분이..
    저역시도 마지막 택배와 명동 길거리 장면이었어요.

    언젠가 제가 길을 걷다가 도로에서 작은 화재가 났을때 소방서에 바로 전화를 했더니 벌써 이미 전화가 많이 왔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사람이 피를 철철 흘리면서 비틀거리면서 쓰러져가는데..그많은 사람들이 놀라기만 하고 그냥 지나간다는게 말이안되죠..
    상대가 무서워보이든 이상해보이든..뒤에서 최소한 한두명은 신고하는게 정상이니까요..
    뭐 이런거야 드라마니까 넘어간다고 치더라도..택배배송은..확실히 드라마 속에서 하나의 장치로 쓰이는만큼 시간설정이 대략 맞아떨어져야하는데..
    정말..누리님 글보면서 큭큭거리면서 웃기만 했습니다..
    피 흘리면서 죽어가면서 디비디사고 택배보내고 일본에 연락해서 배송하고..(적으면서도 웃음이..ㅋㅋ;;)
    그런상황이 아니고서야..
    그 택배가 재인에게만 보내졌다면..해신에게 복수하면서 동시에 보낸 택배라고 해도 말이되지만..
    태라에게 보내진건..확실히 건욱 본인이 진짜 홍태성이란걸 안 후에 쓴 메세지이니..ㅋ

    전 17회를 보는 동안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에 만족하고 나름의 퍼즐같은 스토리에 만족하며 봤기때문에..결말도 최대한 좋게 받아들이고 싶은데..
    역시 급하게 마무리 되고 회차가 줄어든 탓에 조금(혹은 많이..;) 엉성한건 부정할수가 없네요..

    아!그리고...보면서 가장 불편했던건..
    엉성한 스토리보다도..14~5회부터 급격히 늘어난 PPL이었습니다.
    물론 그 전 회차에도 있었겠지만..갑자기 노골적으로 막 나오더라구요..;;
    핸드폰,패밀리 레스토랑,의류브랜드 등...;;
    원인이가 뼈있는 말을 할때마다 핸드폰 PPL이 동시에 이뤄져서..정말 보기 거북했다는..ㅋ

    쓰다보니..뭔가 불만만 가득한 거 같은데..^^;;;(사실도 그렇지만..ㅋㅋ)
    그래도 여전히 태라와 건욱,태성에 대한 애정은 그대로예요..ㅎ

    개인적으로 15회였나..건욱이 실종된 후에 태라가 건욱에게 전화를 거는 듯한 장면에서 "건욱씨.."하고 얘기했던게..
    음성을 남기고 추후에 그 음성을 건욱이 듣거나..혹은 건욱이 죽고나서 나레이션으로 흐르는 식으로 나왔으면 했는데..
    아무것도 안나온걸로 봐선..그냥 혼잣말로 건욱을 부른거였나보네요..;;ㅎ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남기고 끝이 나긴 했지만 화면연출이나 스토리전개방식은 맘에 들었던 드라마였어요.. 방송편성에 간섭받지 않고 급하게 종영되지 않는 선에서 다음번에 또 이런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남길씨의 이런 신들린듯한 연기와 보는이도 가슴설레게 하는 오연수씨의 내면연기, 재욱씨의 가슴시린 연기까지..빨리 다시 볼수 있길 바랍니다~(남길씨는...2년을 기다려야...ㅠㅠ)

    그동안 누리님 리뷰 정말 감사히 잘 봤구요~
    앞으로 또 다른 드라마 리뷰들도 기대할게요^^(물론 제가 보는 드라마에 한해서..ㅎㅎ)

    늘 행복한 날들 되세요~~

    자주 들를게요~ㅎ

  14. sky 2010.08.09 23:0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이곳에서 위로받고 갑니다. 어휴 속터져 보는내내..그러면서도 보는 내자신...그렇게 좋은 연기자들과 작품하면서 그정도밖에 못만드는 제작진들을 생각하면 어이가 없어서 약오르고 다시 기대하고... 좋은 리뷰감사합니다!!

  15. dd 2010.08.15 13:21 address edit & del reply

    감옥에 가게된 처지, 남편이 밖에서 나가지고 온아이에 대한 복수심, 신여사입장 충분히 이해갔습니다. 무뇌아가 아니라 복수에 미친 신여사로선 당연히 할 말 했죠.

    오이디푸스는 어머니와 결혼해서 세 딸을 낳고 비밀을 알고 두눈을 뽑고 평생 거지로 삽니다.

    오이디푸스는 잘못한게 없죠. 다만 출생을 몰랐을뿐, 그렇지만 도덕적으로 용납할수 없기에 스스로를 벌합니다.

    심건욱은 출생을 알지 못해 친누나를 유혹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책하여 자살하죠.

    심건욱이 살 길 몰라서 그냥 한강에 투신했겠습니까. 병원가서 치료받느니 투신하죠.

    천륜을 어겼지만, 스스로를 벌함니다.

    도덕을 어긴것은 맞지만 알고서 한것이 아닙니다. 모르고서 햇지만 스스로를 벌합니다.

    도덕불감증은 스스로를 벌하지 않고 자기가 잘했다고 할대 불감증인것입니다.

    • 헛점이 있네요 2010.08.16 07:11 address edit & del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아버지도 죽였죠.
      그 원인을 추적해보면, 아버지인 왕이 장차 자신의 아들에게 살해당하고 왕위를 빼앗기리라는 예언을 듣고 아들을 버렸기 때문이죠. 이 모든 비극이 아버지인 왕의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고, 그는 운명대로 충분한 벌을 받습니다. 그가 잘못된 방법으로 운명을 바꾸려했기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죠.

      하지만, 신여사는 어떻습니까? 모든 비극의 원인인데도,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 복수에 성공한 셈이 됐잖아요? 그의 모든 악행은 묻히고, 결국 잘 살게 되었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결말입니다. 어떻게? 돈이 많으니까. 피해자인 건욱은 잔혹하게, 가해자인 신여사는 관대하게 다룬 것입니다. 왜? 기득권층이니까. 과정이야 어떠하든지, 수단 방법을 가리지않고 목적을 이루면, 그 과정상 어떤 과오가 있어도 결국 승자가 된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메세지이죠. 이 이상 더 부도덕하고 불쾌할 수가 있나요?

      남편이 바람피운게 그렇게 분하면 이혼하면 되죠. 왜 무고한 사람들이 그 분풀이로 죽어야 하는데요? 싸이코죠.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사는 사람이 정상으로 보입니까? 엄연한 인권유린에, 비틀린 특권의식에 대한 옹호가 아니고 뭡니까?

  16. dd 2010.08.15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모네는 한 남자를 사랑했죠.

    그 남자가 친언니를 유혹하고, 친오빠를 죽이고, 그러고서도 딴 여자랑 키스합니다

    모네가 심건욱을 찾아왔을때 죽이려고 찾아왓을까요? 재인과 키스하는것을 보고 죽일 결심을 한거죠..

    모네입장에서는 충분히 죽일 이유있습니다.

    물론 심건욱을 사랑하지 않았었더라면 죽일 이유까진 없었겠죠

    • 헛점이 있네요 2010.08.16 07:04 address edit & del

      아무리 몰랐다고 해도, 여동생이 오빠를 죽이게 했어요. 만일 그 사실을 모네가 훗날 알게된다면, 정상적으로 살 수 있을까요? 그리고, 누가봐도 그냥 짝사랑인데, 그렇게 치를 떨며 증오할 만큼 사랑받은 것 같지는 않네요.

      친족살인은 부도덕하지 않나요?

  17. dd 2010.08.15 13:2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 마지막 문단요.. 심건욱이 그 도심에서 한강까지 걸어가는게 가능합니까?

    당연히 동료한테 전화해서 불러내서 치료받았겠죠.

    그리고 , 죽을 준비를 하면서 태라의 부담을 덜어주고, 재인의 부담을 덜어주고,

    모든것을 정리한후, 투신자살했겠죠...

    한강에 빠지면 다음날이면 발견됩니다......

    마지막문단에 있던 모든 일이 일어난 뒤에 건욱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삐딱한 시선이 아닌, 시간의 흐름 대로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봤다면 충분히 알수 있는거 아닙니까?

    • 헛점이 있네요 2010.08.16 07:31 address edit & del

      그렇다쳐도, 건욱의 죽음은 아무런 의미없는 개죽음 맞습니다. 신여사도 잘 사는데, 건욱이가 왜요? 착하고 양심있는 사람은 나약하게 죽게 만들고, 죄책감없이 예사로, 자신의 분풀이로 사람을 죽이는 사람은 잘 살게 하다니요. 어디에 정의가 있습니까? 약자를 비참하게 만들고, 강자 편에 서는 것은 불공정한 일이죠.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 자살은 보여줘서는 안 되는 장면이었어요.
      아무런 의미도, 메세지도 없는 죽음이죠.
      설득력이 없어요.

  18. dd 2010.08.15 13:30 address edit & del reply

    태라가 회장으로 취임하고, 모네가 다 잊고, 요가를 하는 등 일상을 보내고, 하는게, 한 두주 사이에 일어날 일입니까?

    이런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것은 가슴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헛점이 있네요 2010.08.16 08:17 address edit & del

      진짜 가족이라면, 미안하다 용서한다는 말을 왜 못했을까요?
      어떤 일이 있어도 죽지 말고 살아서 갚으라고 할 수도 있잖아요? 건욱을 이해하려는 마음 없이, 자신만 중요하고,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한 사람들을 어떻게 좋게 봅니까? 그런 무례함,무심함과 무관심 때문에 화가 나는 겁니다. 재인이 위로해줬던 것 처럼, 건욱이를 잡아줄 수 있는 건 그 가족 뿐이었는데 말이에요.

      님은 주인공인 건욱이 아닌, 신여사와 그 가족을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그 시선으로 드라마를 보고 만족하시는 것 같네요. 주인공이 바뀐 드라마는 산으로 간 드라마가 되는 거죠.

  19. ddd 2010.10.18 21:54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나가다 들립니다. 바로 위 댓글에 dd님과 논쟁하는걸 보고 위에 쓰여져 있는 글을 보고 느낀건데, 이 사이트 주인장님이 캐나다 유학중인 아이의 어머니? 라고 써있는것도 보고 하니 비극적인 결말을 안좋아하시는 것 같군요. 사실상 이 드라마 끝이 권선징악이라는것은 눈씻고 찾아볼수 없고 주인공의 개죽음으로 끝나긴 했지만 드라마 제작진도 이렇게 끝을낸 이유는 있을겁니다. 주인장님의 의견에 반대의견을 내는 사람들의 말처럼 이렇게 추악한 현실을 보여주고 싶어서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한 것일수도있잖습니까? 근데 주인장님은 그런 결말에 너무 치를떨어하시고 분노하시고 그런 파국적인 결말에 싫다고 다른사람의 의견을 너무 내치네요. 드라마가 항상 좋게, 시청자들이 바라는 엔딩이라던가 , 아니면 주인공이 행복해지는 그런 엔딩이라던가. 그렇게 끝나는 법은 없잖습니까? 주인장님이 리리플 하는거 보다가 하도 답답해서 이렇게 쓰고가네요

  20. ddd 2010.10.18 22:0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되려 주인공 심건욱이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는데도 보석으로 감방에서 풀려나 아무일 없다는 듯이 더 악랄하게 살아가는 신여사나, 사람에게 총을 쏴놓고도 죄책감같은 것을 못느끼는 듯이 피부관리 받고 네일아트하고 요가나 하고 있는 모네의 모습을 보고 아~ 건욱은 정말 불쌍한 남자였구나, 가진자는 가지지못한 자를 짓밟고 나서도 죄책감 없이 그렇게 살아가는구나라고 허탈했었는데요. 하지만 저는 나쁜남자 드라마가 제가 원하는 엔딩으로 끝나지않앗다는 것에 의해 허탈감을 느끼는게 아니라 우리 현 세태가 이렇다는 것에서 오는 허탈감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로 이렇게 끝을 낸듯한 제작진의 마음도 이해할법도 하구요. 우리에게 불쾌감을 주기위해서 이렇게 끝을 냈나요? 풍자하려는 의도로 끝을 낸거겠죠.
    저라고 주인장님의 글에 모두 반박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심건욱이 총을맞고 비틀거리며 명동 한복판에서 나뒹구르는데도 지나가는 사람 그 누구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건 솔직히 말이 안됩니다. 사람이 피흘리고 돌아다니는데 누가 무시하나요?그부분에선 저도 굉장히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왓습니다만 비극적인 결말에 대해서 분노하시고 화내시고 비판아닌 비난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왠지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상당히 윤리적인 선생님을 보는듯해 기분이 그닥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라 그러신지는 몰라도 너무 윤리에만 가치관을 두는것 같으십니다만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윗댓글들을 보다보니 "사회 세태가 안좋은데[경기] 그럴수록 드라마는 희망적이여야 하는데 이 드라마는 그렇지않앗다.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라면서 이 드라마가 좋게 끝나지 않았다고 지탄받아야 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사회가 안좋으면 무조건 희망적인 드라마를 만들어야하는것인지..^^ 저는 묻고싶네요. 그렇게 일관적인 드라마를 원하시나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요.. 물론 사회가 힘들수록 미디어매체들도 대중들에게 희망을 줘야 좋다고는 생각합니담나 획일적으로 희망을 줘야한다고는 생각안합니다. 드라마의 경우 각자의 색이 달라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예술의 자유 아닌가요? 희망적인 드라마가 있다면 이렇게 너무 암울한 드라마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런 암울한 드라마를 본다고 대중들이 같이 암울해진다거나 세상을 원망한다던가 하는 일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잇다면 드라마에 너무 목을 매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1. 2011.01.05 13:1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0.08.05 16:24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는 나쁜남자, 그동안 김남길, 오연수, 김혜옥의 명품연기만으로 나쁜남자를 시청하는 재미가 컸습니다. 막바지에 이르러 반전에 반전이 연속되어 정신이 없네요. 홍태성(김재욱)이 홍회장의 친아들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는데, 예상대로 홍태성은 비운의 가짜 왕자임이 드러났습니다. 심건욱의 복수극으로 시작된 드라마 나쁜남자는 20년전 진짜 홍태성을 버리고 가짜 홍태성을 들인 신여사의 악행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진실찾기 게임으로 바뀌면서 심건욱의 복수극 마지막 퍼즐조각은 신여사에게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예고편에 보인 심건욱의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권총신은 총소리만으로도 비극이 감지되어 벌써부터 가슴이 떨려옵니다. 이번 글은 드라마 줄거리보다는 마지막회의 결말에 대한 개인적인 바람과 예측을 중심으로 써내려 가야 할 것 같네요.

반전 1. 심건욱의 정신이상, 연기일까 진짜일까?
건욱이 입원한 요양소, 김남길의 바보연기가 너무 실감나서 진짜 바보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병실을 향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눈을 뜨는 심건욱의 눈빛은 재인이 앞에서 "엄마 왜 울어?"하는 바보의 눈이 아니었어요. 복수에 불탔던 분노의 심건욱, 그의 눈빛이었으니까요. 심건욱이 정신이상을 연기했는지, 아님 자동차 사고로 일시적인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저는 일시적인 정신이상의 상태에서 재인의 도시락을 먹으며 기억을 되찾은 것 같아 보이더군요. 언젠가 재인이 만들어 주었던 건욱이 가장 바라는 것, 집밥에 대한 추억이 건욱의 정신을 돌아오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욱의 마지막 여자, 건욱을 구원해 줄 상징적인 마지막 구원의 열쇠가 재인의 사랑이었던 것이지요.
그 동안 건욱과 홍태성 사이에서 오락가락 줄타기를 하던 재인은 건욱의 모든 비밀을 알고 후회의 눈물을 쏟고 맙니다. 건욱이 밀어내려 했던 것이 아니라, 복수를 위해 재인에 대한 사랑마저도 거부해야 했던 건욱의 상처에 그제서야 건욱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요. 홍태성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재인은 건욱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미친 건욱에게 재인이 만년필을 건네 준 장면이 있었지요. 그 만년필은 건욱과 재인을 만나게 한 첫 인연이었어요. 건욱이 제주도에서 촬영중에 배우로 착각하고 재인의 목에 칼을 겨누고 인질극을 벌였던 장면을 찍으며, 재인이 떨어뜨린 만년필을 우연히 건욱이 주웠었지요. "내가 가려는 곳은 지옥일까 천국일까" 라는 대본 밑에 깨알 처럼 모네, 태라 누나, 가족이라고 써내려 갔던...
그리고 훗날 재인에게 포장마차에서 돌려주었던 그 만년필이 다시 건욱에게로 온 것이에요. 운명처럼 말이지요. 만년필과 재인이 만들어 온 집밥이 끊겨버렸던 건욱의 기억 필름을 연결시켜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오던 발자국을 피해 병원을 탈출했을 겁니다.
반전 2. 건욱의 마지막 복수는 홍회장의 시나리오다?
그럼 건욱이 간곳은 어디였을까요?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보여준 신여사의 사무실은 아니었을 겁니다. 신여사를 기겁하게 했던 장면은 건욱이 아니었어요. 공포와 불안감에 환영과 환청을 겪고 있는 신여사의 상상신이었을 겁니다. 뒤에 이어진 예고편 장면에는 빈의자가 빙글 돌았거든요. 건욱을 병원에 데려다 놓은 의문의 보호자는, 홍회장이나 김실장, 혹은 은부장의 지시를 받은 사람이었을 것이고, 심건욱은 홍회장을 만났을 겁니다. 아마 은부장이 건욱을 병원에서 빼돌린 배후라면 은부장을 통해 모든 진상을 들었을 거에요. 그리고 자신의 진짜 아버지 홍회장을 만난 것일테고요. 예고편 장면에서 잠깐 나왔듯이요.
쓰러진 홍회장을 보면 의심가는 것이 많습니다. 저는 건욱의 교통사고 이후 정신병원에 홍태성이라는 이름으로 입원을 시키고, 신여사에게 라이터와 녹음기를 보내고 있는 인물의 배후에는 홍회장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우선 의심가는 대목은 신여사와 태라에게 보내진 녹음기에요. 신여사가 김실장에게 건욱을 없애라는 지시가 녹음되어 있었지요. 그런데 신여사가 김실장에게 지시를 했던 곳은 홍회장이 누워있던 병실 안이었어요.
그럼 두 사람의 대화를 누가 녹음했을까요? 의심되는 인물은 홍회장, 은부장, 그리고 김실장입니다. 여기서 여러가지 조합이 가능합니다. 홍회장과 은부장, 은부장과 김실장, 세사람 모두, 혹은 은부장 단독, 그리고 김실장 단독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음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은부장의 경우는 홍회장에게 심건욱이 진짜 홍태성임을 알려준 장본인입니다. 또한 신여사가 김실장을 통해 심건욱을 죽이려고 하는 것을 병실밖에서 엿듣고 있었기도 했지요. 저는 이 모든 일이 홍회장이 쓰러지기 전 홍회장의 지시를 받은 은부장이 녹음을 했을 가능성이 클 것 같아 보이더군요.
신여사가 거실 밖으로 던져버린 피묻은 건욱의 라이터를 주어 다시 신여사에게 보낼 수 있는 인물이 은부장밖에는 없거든요. 여기서 추측할 수 있는 가능성은 홍회장이 쓰러지기 전 은부장과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다고도 볼 수 있지요. 홍회장의 침대에 녹음기를 설치해 둔 인물이 은부장일 수도 있고요.
늘 수상스러운 표정을 짓는 김실장도 용의선상에서 배제할 수는 없어 보여요. 심건욱의 죽은 벙어리 부모의 묘지를 관리해 온 김실장이 직접 녹음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김실장의 표정은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웠지요. 심건욱의 시신을 화장해서 뿌렸다는 말도 거짓말 같았고, 해신그룹 회장 대리투표에서 신여사가 홍태성이 친자가 아니라는 폭탄발언을 할 때도 그의 표정은 뭔가 석연치가 않았거든요.
김실장이 30년간을 해신그룹에 몸담고 일하면서 그가 신여사의 사람이라기 보다는 홍회장의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은부장 혹은 김실장, 또는 은부장과 김실장이 공동으로 건욱을 둘러싼 교통사고 후 처리건과 병실에서의 녹음 배후에는 홍회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홍회장은 은부장을 통해서 심건욱이 진짜 홍태성이라는 것과, 유전자 검사를 신여사가 조작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30년 넘게 같이 살아왔지만 자신의 친자식을 내쫓고 죽이려 한 신여사를 용서하기는 힘들었을 거예요. 비록 부인이고 어머니지만, 해신에 대한 신여사의 무서운 집착은 병적이고 살인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저지를 만큼 용서받기 힘든 인물이에요. 아내이기 전에, 자식들의 어머니이기 전에 사람의 탈을 쓰고 차마 할 짓은 아니었지요. 신여사를 단죄하는 방법은 신여사가 범행을 지시했다는 증거였을 겁니다.
홍회장의 복수는 신여사가 스스로 공포에 질려 죄를 실토하고 파멸해 가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홍회장의 신여사에 대한 분노를 보니 부부간의 정은 다 떨어져버린 것 같더군요.
반전 3. 건욱의 권총자살?
이 부분은 정말이지 추측하고 싶지 않아요. 건욱의 죽음을 바라지 않은 점도 있지만, 건욱의 인생이 빈껍데기였다는 것이 너무 가여워서 말이지요. 자신이 복수하려 했던 해신그룹이 자신의 가족이었음을 알았을 때 건욱은 인생의 모든 좌표가 흔들리고 무너져 버리겠지요. 다시 정신병원에라도 가고 싶을 심정일 겁니다.
저는 지난 글에서도 예상했듯이 나쁜남자에서의 죽음은 신여사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어요. 결국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은 신여사의 질투와 해신그룹을 자신의 핏줄에게 물려주겠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니 건욱이 해신그룹의 추악한 모습을 짊어지고 가지 말았으면 싶습니다. 태라의 불행도 신여사의 끝없는 탐욕의 결과였고, 건욱도, 죽은 홍태균도 신여사가 저지른 죄의 작품이에요. 상처받은 모네, 그리고 친어머니가 돈때문에 아들을 버리게 만들어 버린 홍태성(김재욱)까지도요.
홍태성이 해신가를 떠나면서 말했지요. 왜 친어머니한테 가지 않았는지 아느냐고요. "두 분은 저를 버리지는 않으셨으니까". 태성은 일본에 있는 친어머니가 자신이 낯선 여자의 손에 끌려갈 때 붙잡지 않았던 것에 깊은 상처를 받았을 겁니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했던 아버지라는 사람 집에 자신을 보내는 어머니를 어린 나이에 이해하기는 어렵지요. 그 나이에는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만 생각했을 겁니다. 친어머니와 생이별을 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큰 비뚤어진 오늘의 태성을 있게 한 것도 신여사의 작품인 것이지요.

드러난 죄목들, 환청과 환영에 신경쇠약증세를 보이는 신여사, 그녀가 이 모든 것을 덮고 뻔뻔하게 살 수는 없을 거예요. 등돌린 태라, 모든 진실을 알아버린 홍회장, 죽은 장남 태균, 떠나 버린 모네... 결국 그녀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모든 정황 파악을 한 곽반장의 수사에서도 신여사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셈이고요. 신여사의 죽음이 되었든, 감옥행이 되었든 신여사를 구제할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입니다. 해신을 다 팔아도 말입니다. 건욱이 들어가있는 정신병원을 보니 왠지 이 병원에 신여사가 들어오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진짜 환자로 말이지요.
그럼 중요한 건욱의 자살에 대한 정리를 해야 겠네요. 저는 건욱을 결국은 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을 모네라고 생각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동생으로서, 그리고 가족으로서 말이지요. 태라는 해신의 가족이고 누나여도 혈연적으로는 남이지만, 모네는 같은 아버지를 둔 남매지간이에요. 건욱의 휴대폰에 모네를 동아줄이라고 했던 것이 건욱을 막아줄 마지막 카드가 되는 복선이었다는 생각이 지금에서야 드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욱이 선택할 사람은 문재인이라고 생각해요. 건욱이 해신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자신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생각하는 집으로 과연 건욱이 태성이라는 이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저는 건욱이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태성이라는 이름은 건욱의 등에 난 상처처럼 아픈 이름일 뿐이에요. 찾고 싶었지만, 잊고 싶은 이름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욱의 이름, 그는 재인이 불러주는 심건욱으로 남고 싶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남길의 군입대로 스토리의 비약과 급작스런 반전과 또 반전으로 혼란에 빠지기는 했지만, 지금까지의 전개를 보면 마지막 심건욱의 복수극 마무리는 홍회장이 할 듯 싶습니다. 심건욱의 복수는 건욱이 홍회장의 친자라는 반전과 함께 의미를 상실해 버렸으니 말이지요. 외도를 한 홍회장과 남편의 외도를 용서하지 못한 신여사의 씻을 수 없는 죄악은 20년 후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한편의 긴 비극이었습니다. 이 모든 비극의 시작점은 홍회장과 신여사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두사람이 매듭을 지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심건욱의 복수극 퍼즐 마지막 조각은 홍회장의 손에 들어있는 것 같아요. 신여사에 대한 단죄라는 한 장의 카드 말이지요. 과연 이 복수극 끝에 심건욱이 찾는 이름은 무엇일까요? 

*마지막회 결말부분을 첨가합니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지금 머리가 하얘져 버렸네요. 결국 건욱의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김남길과 심건욱이 하나 된 나쁜남자 막이 내려졌는데요, 나쁜남자 심건욱은 죽음이후 더 많은 여운을 남기네요. 아직도 그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으니 말입니다. 마지막회 자세한 리뷰는 잠시후에 올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슬픔과 허탈함에 빠져 있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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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0
  1. 하인리히 하이네 2010.08.05 16: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나쁜남자의 결말이 정말로 기대됩니다.. 그런데 솔직히 비담이 빠져서 조금 그렇지만요 ㅠㅠ

  2. 2010.08.05 17:0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날아라뽀 2010.08.05 17: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잘보고 갑니다.^^

  4. 2010.08.05 17: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촌스런블로그 2010.08.05 18:00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 캐나다는 지금 기후가 어던지 모르겠어요.
    정말 이번 더위 너무 지독하네요~~건강하시기 바랍니다^^

  6. 조근이 2010.08.05 18:45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예상대로 정말 무섭네요

  7. 하늘 2010.08.05 19:4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나쁜남자를 보면서 제가 생각한 것은
    김남길이란 배우를 데려가서 정말 써 먹을 때까지 한톨도 안남기고 다 써먹는다는 느낌,,
    심건욱이 안쓰러워야하는데 김남길이 너무 안쓰럽더군요
    17부까지 촬영하면서 이렇게 많은것을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가 과연 있었는지,,


    어젠 미친연기,, 오늘은 또 얼마나 힘든것을 표현해야 할런지,,
    작가나 감독이 김남길에게 너무 많은 것을 한캐릭터에서 요구하는 것 같아서 참 안쓰럽더군요,
    초록님 오늘도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8. sea 2010.08.05 19:48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리뷰 꾸준히 읽게 해주셔서 이 뜨거운 여름날을 버틸수 있는 한가지 힘이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통해서 김남길씨의 연기를 보게 되었는데요 마음에 울림이 아주 오래갈 것같습니다.

  9. 예상리뷰글 2010.08.05 20:19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 되고 나면 자삭하는지 궁금하네요.

  10. 근이 2010.08.05 20:31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회가 1시간 반 있으면 하는군요.. 방송보기전에 초록누리님글 보니 반가워요.. 마지막회 보고 쓰실줄 알았는데 ㅎㅎ
    어제 건욱이의 미친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불과 몇분 안나왔는데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화도나고 그랬죠..
    홍회장의 시나리오라는건 생각하지 못한부분인데.. 흥미롭고 그럴싸하네요.. 오늘 방송이 더더더 기대됩니다.. 마지막리뷰..떨리는마음으로 기다릴께요..

  11. 나나 2010.08.05 20:58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잘봤어여!!><ㅋㅋㅋㅋ 벌써부터 마지막회가 기대되는데요?ㅋㅋㅋㅋㅋ 좋은 글 정말 다시 한번 잘봤어염 ㅋㅋㅋ

  12. 하늘벽 2010.08.05 21:38 address edit & del reply

    중간에 쓴글이 빠져서 수정하려고 했더니..
    귀하는 차단되어서 안된다고 메세지가 뜨네요..ㅠㅠ

    자꾸 금칙어가 뜨길래 뭔지 알수가 없어서 일일이 확인하다가 계속 금칙어 금지메세지가 떠서 그런가봐요..ㅠ
    이 메세지도 못올리는건 아닌지..;;
    차단을 풀 방법은 없나요?(왜 차단이..ㅠㅠ)

    암튼.. 윗 댓글에서 넣으려던 내용은 별로 중요한건 아녔어요..ㅎ

    그냥..나쁜남자는 처음 본 방송으로 볼때보다 한번 더 볼때 더 빠지게 된다..뭐 그런얘기였다는...ㅎ

    잠시후 방송 재밌게 보세요^^(아마 누리님은 본방으로 탁구보시는듯 하지만..^^;)

    • 초록누리 2010.08.05 22:18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금칙어를 정해 두지 않았는데,,무슨 일일까요?
      그리고 차단이라니????
      하늘벽님 제 글에 그 전 부터 계속 댓글 달아주셨는데 갑자기 차단이라니 무슨일이래요?ㅠㅠㅠㅠ
      저는 컴퓨터에 대해 잘 몰라서 차단도 못시켜요;;.
      아마 컴퓨터에 일시적인 오류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금 나쁜남자 시청중이시겠네요^^. 너무 궁금해요.

  13. 하늘벽 2010.08.05 21:3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마지막회만을 남기고 있다니..ㅋ
    중간에 월드컵기간까지 합쳐서 나쁜남자와 함께한 시간이 꽤 오랜기간이었던것처럼 느껴져요..(물론 제겐 짧은 시간같았습니다만..ㅎ)

    건욱의 정신이상적 행동은 거짓연기는 아닌듯 하네요.
    재인과 형사님이 오셨을때 의사가 사고로 인한 특별한 상처나 이상은 없었으나 무언가의 충격으로 쇼크상태라고..
    아마도 이미 건욱은 본인이 홍회장의 친자라는걸 안듯합니다.
    홍회장을 만나서 홍회장이 쓰러질때만해도 몰랐던듯 한데, 사고가 나기전 연락을 받았을때였든,사고 후 치료과정에서든 그 사이에 본인의 정체(?)를 알게 된듯 하죠.
    그 충격으로 정줄(?;)을 잠시 놓았다가 짧은 기간내에 다시 정신이 돌아오게 된거고요.(마지막 장면에서 정신차리고 눈을 뜨기 그 전부터도 잠들었을때 계속 기억들이 떠오르고 있었으니..)

    그리고 저도 예고에서 빈의자를 보고 신여사가 전처럼 환영을 봤겠거니 생각했는데..
    환영이 아니라면 나레이션으로 신여사가 건욱에게 본인이 가족을 파멸로 몰아넣었다고 얘기하는게 그때 한얘길수도 있고..(잠시후 본방을 보면 확실해지겠죠^^)

    아,그리고 홍회장이 건욱을 뒤로 빼돌려서 홍태성으로 입원시키고 녹음까지 한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생각엔 은부장(혹은 +김실장)선에서 이뤄진거라 보고요..
    병원입원같은 경우는 그 전까지 건욱과 같이 복수하던 비서같은분(태라가 전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끔 유도했던)이 입원시킨것 같더라구요.
    형사가 병원장에게 보호자연락처를 물을때 유리창문 밖에서 신문을 보면서 엿듣던 사람의 얼굴이 건욱을 염탐하러 온 신여사의 앞잡이 얼굴이 아니었고 그 비서 얼굴이었거든요..


    30분이 빨리 지나서 다음편을 어서 보고싶은 마음도 있는 반면에,
    그 시간 후엔 이제 나쁜남자가 끝이란 생각에 아쉬운 마음도 벌써 드네요..ㅋ
    (넷상의 반응들로 봐서는 이런 사람이 저뿐이라곤 생각안해요..^^)

    다음회이자 마지막회의 리뷰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 더운데 좋은하루 보내시구요~^^

  14. 하늘벽 2010.08.05 23:16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끝나고 허한마음에 바로 달려왔습니다..ㅋ(리뷰가 안올라올거라는건 알지만..마음이라도 달래려고..ㅜ-그사이에 누리님 댓글이 있을줄이야..ㅎ드라마 보고계셔야할 시간에..^^)

    마지막회는 제 추측과는 전혀 딴 방향으로 흘러갔네요..ㅋㅋ
    누리님이 아직 마지막회를 안보셨으니 스포가 될듯하여..긴말은 마지막회 리뷰 댓글에다 담겠습니다^^

    타자라도 몇자치고나니 마음이 좀 진정이되는듯 하네요..ㅎㅎ

    마지막회 겸 최종 마무리 리뷰는 천천히 올라와도 좋겠다는 생각이..ㅎ
    누리님 리뷰까지 보고나면 진짜 다 끝인 느낌일것 같아서..ㅠ

    아!그리고 차단됐단 메세지는 댓글말고 수정할때 그 메세지가 뜨더라구요..ㅋ
    그리고 지금은 해보니까 수정도 별탈없이 되네요^^(일시적 오류가 맞나봐여~)
    금칙어는 확인상으로는 '매.료'라는 단어였다는..;;;(저단어가 왜 금칙어인지..;;;)
    나쁜남자에 '매.료'되었다고 말했을뿐인데..ㅋㅋ

    암튼..마지막회 천천히 즐기시기를...^^

  15. skagns 2010.08.06 00: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마지막회 안 봤는데 정말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얼른 봐야 겠어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초록누리님 글보니까 더 궁금해지네요. ^^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16. 니자드 2010.08.06 09: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발리에서 생긴일이 문득 생각나네요. 권총자살이라... 나쁜 남자의 끝은 꼭 죽어야 되는건 아닐텐데 말이죠^^;; 잘 보고 갑니다!^^

  17. 킴세 2010.08.06 09:4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남길님께서 총에묻은 모네 지문 닦아줄때 울엇어요...ㅠㅠ

  18. 테리우스원 2010.08.06 11:13 address edit & del reply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항 여름 드라마
    즐거움으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기쁨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19. 거북갱 2010.08.06 16:40 address edit & del reply

    아침에 비몽사몽한 상태로 댓글을 달았더니 내용이 엉망진창이더라구요..
    그래서 댓글을 다시 달아요..~
    어제 마지막회를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제작진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였을까.. 하는

    '복수는 결국 그 자신한테 돌아온다'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하지만 이 말을 듣기에 주인공 심건욱은 너무도 불쌍한 사람이 아니였나 싶어요.
    신원미상으로 죽은 것도 소포를 보낸 것도 여러가지 시점이 안 맞은 점도 어설퍼보이네요.

    어떤 블로거분의 포스트를 읽으니 신원미상으로 죽은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총기허가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살인자혐의가 있었던 사람이 권총으로 자살했는데
    신원미상이라니..

    작가님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작가분들이 굳이 심건욱을 신원미상으로 죽인것이라면,
    그 이유는 아마 심건욱이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결국은 그 자신도 해신그룹 사람이었기에 최태성으로도 불릴 수 없으며
    단죄하려던 대상이 결국은 자신의 가족들이었기에 홍태성으로도 불릴 수 없었으니..

    하지만, 심건욱을 그렇게 죽음으로 내몰고도 결국은 잘먹고 잘살고 있을 것이다.
    라는 식의 결말은 영화 하녀를 생각나게 하면서 마음이 불편해지네요.
    저도 초록누리님처럼 신여사가 자살을 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살인교사혐의로 피해자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입원을 한 상태까지
    갔었음에도 보석으로 쉽게 풀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2010.07.31 07:45




2회 연속으로 방송한 나쁜남자를 보고 지금까지 혼란스러운 퍼즐조각들을 꿰 맞추고 있느라 머리카락이 다 빠진 느낌입니다. 그동안 드러난 조각들로 그림을 완성해 가고 있던 그림판이 헝크러져 버린 탓에 다시 퍼즐조각을 맞춰야 했거든요. 결말을 향해 가면서 드마라를 보며 혹시?라고 의심했던 것들이 드러났는데요, 우선 심건욱이 홍회장의 친자일 가능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의문에 대해서는 나쁜남자에 흐르는 암울한 분위기가 애초부터 그 가능성을 열어두었기에 큰 충격은 아닌 것 같아요. 홍회장을 처음 만나던 날 심건욱과 홍회장 사이를 흐르던 알 수 없는 따스한 기운들이 그걸 말해주었고, 심건욱의 흔들리는 눈빛에서 조금은 가능성이 비춰지기도 했지요. 
또한 가장 의문스러운 두 사람, 집사 은부장과 김비서실장의 분위기가 건욱의 정체에 대한 결정적인 비밀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계속 흘려왔기에, 이 두사람을 통해 결정적인 비밀이 터져 나오리라는 것은 예상되었던 일이었죠. 문제는 심건욱을 병원에서 빼돌린 의문이 보호자와 두사람 모두 관련되어 있는지, 은부장 혼자의 일인지가 밝혀져야 할 비밀이 될 것 같습니다. 

혼란의 시작, 심건욱이 홍회장의 진짜 아들 홍태성이다?
심건욱의 불행은 신여사가 저지른 20년전의 진실로 거슬러 갑니다. 여기서 먼저 맞추고 가야할 퍼즐조각은 심건욱이 홍회장의 진짜 아들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 문제는 현재의 홍태성(김재욱)과도 연관되는 문제이기에 복합적으로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드라마의 분위기는 심건욱이 진짜 홍회장의 아들일 가능성이 90%이상은 돼 보이입니다.
그 이유는 신여사가 건욱을 20년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죽이려고 하는 이유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욱이 진짜 홍태성이 아니었다면, 신여사가 그렇게까지 심건욱을 죽이려들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유전자 조작을 해서 가짜 홍태성을 만들었다가, 진짜 홍태성이 나타나자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건욱의 벙어리 부모까지 죽였다는 알리바이는 어느 정도 타당성은 있지만, 벙어리 부모를 죽여서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 했다는 이유가 그렇게 절박하지만은 않아 보이거든요. 홍회장이 설사 신여사가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가짜 홍태성을 집으로 들여왔다고 할지라도, 이 문제로 홍회장과의 결별까지 초래할 정도는 아니었을 거라는 겁니다.
또한 지금의 홍태성(김재욱)이 진짜라면 신여사가 수수방관하고 있었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지요. 지금의 홍태성이 가짜라는 것을 신여사가 알고 있기에, 혹여 홍태성이 해신의 차기 후계자가 되거나, 지분이 커지려고 한다면 홍회장의 아들이 아니라는 진짜 유전자 검사결과를 제시하고, 홍태성을 쫓아낼 수 있기에 신여사의 홍태성에 대한 경계는 느슨할 수 밖에 없었을 거라는 거죠.
결국 만약 지금의 홍태성이 가짜라면, 가장 불쌍한 사람이네요. 이도저도 아닌 낙동강 오리알이니 돈이나 몇 푼 받고 해신가에서 떨어져 나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건욱이 진짜 홍태성이라고 한다면, 드라마의 파장은 상당히 클 것입니다. 해신가를 향한 건욱의 복수가 진실을 몰랐기에 가능했다라고 이해하고 넘어가기에는, 그 패륜성과 막장적인 질타를 피하기는 어렵기 때문이지요. 제작진이 이런 논란에 대한 보험은 들어 두었지요. 건욱이 모네에게 남자로서 한 번도 다가서지 않은 점, 건욱이 모네를 사랑하지 않았음을 드라마에서 쉼없이 보여주었고, 질타는 여동생의 남자와 바람난 유부녀 태라와 건욱의 불륜으로 초점을 맞췄고요. 그리고 14회에서 홍태라가 홍회장의 친딸이 아니라 신여사의 전남편딸이라는 점을 들어 근친의 문제에서는 비껴갈 보험을 든 셈이지요. 태라가 홍회장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이 시점에서 밝힌 것 역시 심건욱이 진짜 홍태성이라는 반전을 위한 복선이 되는 셈이고요.

혼란 1, 흔들리는 태라
나쁜남자에 해피엔딩은 드라마 제목에서, 그리고 심건욱의 복수극이라는 점에서부터 기대하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순수한 첫사랑 모네는 언니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사실에 상처투성이로 유학을 떠났고, 처음으로 열병같은 사랑에 모든 것을 던져 버린 태라는 건욱의 사랑이 진심이었는지에 대한 혼란으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태라에게 박검사와의 이혼은 애정없는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것에 대한 홀가분함으로 오히려 편안해졌을 겁니다. 하지만 건욱이 해신그룹을 목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었다는 사실은 태라가 송두리째 무너져 버릴 만큼 큰 충격이에요. 
그럼에도 태라는 건욱의 사랑을 놓지 못합니다. 건욱의 집에서 마주친 재인에게 태라답지 않게 질투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낼 정도로 태라는 건욱을 끝까지 붙들려고 합니다. 모든 것을 다 걸고 싶을 만큼 건욱을 향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못하는 태라가 자신이 처음 온 건욱의 집인데 재인이 알고 있었다는 것에 거침없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냅니다. 재인에게 태성에게나 잘해 주라면서 "자기 애인이 다른 남자 집에 오는 것 좋아할 사람 없으니까"라고 한 말은 내 애인 집에 드나드는 재인씨가 못마땅하다는 뜻이었지요. 그리고 건욱이가 돌아오면 결혼할 것이라고까지 못을 박습니다. 
태라는 지금 질투와 의심으로 무너지고 있는 거에요. 건욱이 자신을 사랑했던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면, 태라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불꽃같은 사랑이 다 무너져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죠. 재인이 돌아가고 태라는 건욱이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했을 거라고, 건욱에 대한 의심을 애써 부정하려고 합니다. 건욱이 자신을 바라보던 뜨거운 눈빛, 엘리베이터 안에서 태라를 꼼짝 못하게 했던 건욱의 손, 가면무도회에서 당신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해주던 건욱, 그리고 사랑해서 미안하다는 말까지, 건욱의 눈빛, 표정, 말 모두 태라를 향한 진심이었다고 말이지요. 
태라가 확인하고 싶은 것은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건욱의 대답이에요. 건욱의 말이라면 태라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건욱만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라가 신여사에게 "나, 그 사람 사랑해요. 해신도 아버지도 엄마도 포기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은 절대 포기 못해요" 라고 말했던 것처럼요.
그런 태라에게 세상이 흔들리는 듯한 믿을 수 없는 말이 들립니다. 신여사로부터 건욱이 20년전에 파양되었던 또 다른 홍태성이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태라는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태라를 비추는 카메라가 쉼없이 위아래로 흔들렸던 것처럼, 태라의 모든 것이 흔들리는 순간입니다. "그 착하고 순진하고 여린 아이가... 그럴 리가 없다"며 눈물만을 흘릴 뿐이지요. 

혼란 2, 건욱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 재인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태라처럼 재인 역시도 혼란스런 감정과 싸우느라 힘이 듭니다. 결혼할 여자라며 홍회장의 병실로 재인을 데려간 홍태성, 재인이 가지고 싶은 것을 얻었지만, 재인의 표정은 기쁘지 않습니다. 마음은 온통 나타나지 않아 걱정되는 건욱에게로 달려가 버립니다. 건욱의 집에서 마주친 태라가 건욱과 결혼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재인은 깨닫게 됩니다. 건욱을 진짜로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말이지요.
건욱이 교통사고를 당했었다는 전화에 병원으로 달려간 재인은 죽은 심건욱을 누군가 데려갔다는 말을 듣게 되지요. "해신에서 심건욱이가 홍태성인 걸 알리도 없고" 라며 말을 흘리는 곽반장으로 인해 재인은 건욱이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건욱의 집 비밀의 방에 빼곡하게 붙여진 해신가 사람들과 정보들, 건욱이 왜 해신에게 집착했는지 알게 된 재인입니다.
재인 역시도 건욱에 대한 퍼즐조각들을 맞추느라 혼란스럽습니다. 죽은 최선영의 죽음과 그 애인이었던 홍태성에 대한 분노,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건욱이 언젠가 입앙되었다가 쫓겨나기도 했고, 홍태성의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리고 싶다며 해신이라는 껍데기를 쓴 인간들 다 밟아버리겠다는 건욱의 말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 재인이에요.
병원에 기대어 처음으로 재인이 건욱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더군요. "빨리 나와, 미안해. 빨리 나와. 미안해, 보고싶어...". 건욱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던 것이 미안했고, 버림받은 건욱의 상처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고, 그리고 자신이 진짜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건욱이라는 것을 알게 된 재인입니다. 온몸에 붕대를 칭칭감고 나타난다 해도, 설사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해도, 재인은 건욱이만 눈앞에 나타나주길 바랄 뿐입니다. 처음으로 기대면 편하다고 느껴졌던 사람, 왜 건욱이 자신에게 머리를 기대고 잠들고 싶어했는지, 기대고 쉬고 싶었던 건욱의 진심 역시 자신의 마음과 같은 사랑이었음을 이제서야 깨닫는 재인입니다.

혼란 3, 죽음의 예고장 피묻은 라이터, 신여사의 죽음암시?
샤우팅 신여사에 대해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네요. 신경쇠약증세를 보이는 신여사에게 계속적으로 전달되는 심건욱의 피묻은 라이터는 신여사를 공포와 불안에 이르게 합니다. 신여사와 은부장, 그리고 김실장과의 서로 속고 속이는 퍼즐조각은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비극이 신여사에게서 비롯되었고, 그 죄값을 20년이 지난 후에, 현재 저지른 죄로 인해 과거의 죄까지 처벌받게 될 신여사의 파멸과정이에요.
신여사에게 배달된 심건욱의 피묻은 라이터는 왠지 신여사의 죽음을 의미하는 예고장같아 보이더군요. 20년전 벙어리 부부를 죽이라고 사주한 살인교사죄에 이어, 심건욱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죽이려고 한 죄목까지 신여사는 살인죄를 피하지 못하겠지요. 아마 살아있는 심건욱은 신여사의 죄를 입증하는 가장 명백한 증거가 되겠지요.
신여사가 자신의 죄목이 다 드러났을 때, 순순히 감옥으로  갈 것 같지는 않아요. 이런 사람들의 드라마 속 종말을 보면 스스로 혹은 실족사 당하는 일이 과반수라 신여사의 죽음이  예상되더라고요. 바로 공포로 인한 자멸입니다. 약먹고 미쳐 흥분하다가 삐그덕 넘어지면서, 그 길로 황천길로 가버릴 수도 있고 말이지요. 자살을 택할지 실족사와 비슷한 죽음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신여사가 받을 죄값은 참혹하고 처참한 모습일 것이고, 그녀의 파멸과 죽음이 동정을 받을 수조차 없는 죄악이기에 어쩌면 심건욱의 복수극 중 가장 성공적인 그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녀가 저지른 죄악의 댓가이기에 그녀가 그토록 자랑스러워 하는 해신가 사람들마저도 신여사의 죽음을 슬퍼할 수 없는, 동정도 위로도 받지 못할 죽음이기 때문이지요. 법의 심판도 있지만, 피묻은 라이터를 보니 저는 왠지 신여사의 죽음이 감지가 되네요.

혼란 4. 심건욱이 사랑한 여자는?
드라마에서 건욱의 감정선을 수십가지로 보여준 김남길, 나쁜남자를 통해 김남길의 감정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났다고 생각해요. 분노와 복수의 감정, 연민과 슬픔, 그리고 세 여자를 향한 사랑의 감정까지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김남길로 인해 심건욱이 누구를 사랑했을까?에 대한 답마저 항상 애매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철저하게 작품속의 인물이 되어버리는 김남길은 나쁜남자에서도 심건욱 한 사람만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요. 모네의 심건욱, 태라의 심건욱, 재인의 심건욱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완벽하게 1인 3역을 해냈으니까요. 
15회에서 저는 심건욱이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마음 속 여자를 드러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심건욱의 사랑은 처음부터 끝까지 문재인입니다. 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심건욱에게 전기충격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심건욱의 머리속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장면이 문재인과의 추억들이었어요.
자신을 홍태성이라고 오해하고 커피를 쏟으며 작업걸던 기억, 일본에서 류선생의 강의를 듣던 모습, 잡아주지 못하는 자신때문에 흔들리고 우는 재인, 그리고 복수도 분노도 해신도 모두 잊고 어깨에 기대어 편히 잠들고 싶어지던 재인의 어깨 등이 파노라마 영상처럼 심건욱 마음을 연결된 필름처럼 보여 주었지요. 숨이 끊어져가는 상황에서 건욱의 머리에는 온통 재인의 얼굴만이 떠오르고 있더라고요. 
태라에 대한 마음은 글쎄요? 저는 사랑보다는 연민의 감정이 더 컸다고 생각해요. 파멸시키고 싶었지만, 한 때는 누나였고, 가족들 중 가장 따뜻했던 태라를 자기 손으로 파멸시켜야 한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태라의 황폐한 결혼생활에 대한 연민...

혼란 5. 태라는 건욱에 대한 사랑을 정리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건욱이 벌써 해줬어요. 홍태균의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와 창고에서 태라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며 건욱이 그랬지요. "내 앞에서는 울어도 돼요. 그리고 여기서 나가면 당당하고 강한 태라씨가 되는 거예요".
태라의 건욱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었고, 모든 것을 던질 만큼 강했습니다. 건욱이 해신을 노리고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태라지만, 태라는 사랑했던 남자 심건욱이 아닌 한때는 동생이었던 태성이 심건욱이었다는 사실에 더 충격이 큰 것 같더군요.
자신의 사랑이 건욱의 복수에 이용되었다는 것이 받아들이기 힘들고,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건욱을 사랑하지만, 한때 동생이었던 심건욱에게 달려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한 때 착하고 여린 동생이었던 심건욱을 태라가 현실적으로 사랑하기는 불가능해 보여요. 아마도 '홍태라는 죽었다'고 스스로 생각해 버리고 싶은 마음으로, 건욱에 대한 사랑을 멈출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만약 건욱이 진짜 홍태성이라면 태라의 사랑은 더욱이나 용납되기는 힘들어 보여요. 아무리 사랑이 위대하고 국경이나 이념을 초월하는 힘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어머니가 죽이려 한 동생, 배도 다르고 생물학적 아버지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이 선까지 드라마에서 넘을 것같지는 않아요. 아주 어려서부터 운명적으로 사랑을 키워 온 이복남매의 사랑이라면, 그 과정에서의 애틋함때문에라도 동정을 받을 수 있지만, 태라와 건욱의 사랑은 그런 애틋함까지는 기대하기 힘들거든요(그럼에도 처음으로 알게된 태라의 치명적인 사랑이 안타까워서 지금까지도 이 두 사람을 응원해야 하는지 고민중이지만요). 
혼란 6, 병원의 폐인 심건욱 표정이 의미하는 것은?
15회 엔딩장면에서 심건욱의 촛점없는 멍한 표정을 보고 가장 큰 혼란이 일었습니다. 그 표정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심건욱이 진짜 홍회장의 아들인지 아닌지에 대한 퍼즐맞추기 보다 힘들었거든요. 우선 두가지 정도의 추측이 가능한데요, 심건욱의 병원신이 다음회 어느 장면에서 나올지에 따라 다르겠지요.
나쁜남자 지난 회들에서도 예고편 장면이 다음회에 곧바로 연결되지 않은 일들이 많아, 이 장면은 심히 혼란스럽습니다. 나쁜남자 마지막회 씬이라면, 심건욱이 자신의 복수극이 결국 자신과 자기가 찾았던 가족들이었음을 알게 된 정신적 충격에 공허한 모습으로 연결될 수 있겠지요. 비극적인 엔딩이라기 보다는 복수의 허무를 상징하는 엔딩장면이라고 볼 수도 있을 거고요.
하지만, 마지막 장면이 아닌 중간장면이라고 한다면 기억상실증이라는 드라마에서 가끔 등장해주는 사고 후유증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은 촌스럽기는 하지만, 가장 편리한 결말구조로 가는 방편일 수도 있을 겁니다. 솔직히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도 나빠 보이지는 않아요. 20년간을 복수만을 향해 달려 온 남자가 그 복수 끝에 밝혀진 진실들의 비극적 충격에, 그나마 그 남자에게 해 줄 수 있는 신의 선물은 망각이라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곽반장이 심건욱에게 그랬지요. 누군가를 향한 분노는 반드시 자신에게로 돌아온다고요. 홍회장의 외도를 용서하지 못했던 신여사의 분노는 모네의 상처, 태라의 이혼, 아들 홍태균의 죽음과 휘청거리는 해신그룹과 공포에 떠는 자신에게로 돌아왔어요. 건욱의 분노 역시 한때는 가족이었던 사람들이 아파하는 것을 봐야했고, 파멸시키고자 하는 해신그룹이 자신의 가족이라는 사실에 부숴져 버리지요(심건욱이 홍회장의 친자라는 것에 근거한 것이지만요).
기억상실증에 대한 가능성과 자신이 진짜 홍태성이었다는 것에 대한 충격으로 동공이 멍하게 풀려버린 심건욱의 표정에 따라 결말을 앞둔 심건욱의 마지막 퍼즐맞추기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 돼 버릴 것입니다. 마지막 극적 반전이 얼마나 큰 충격으로 나쁜남자 퍼즐맞추기 그림판을 완성시킬지 심장이 떨려오네요. 또한 친자이다, 아니다에 따라서 이 그림판은 전혀 다른 그림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말이지요.
나쁜남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있게 혼란스러운 드라마였네요. 이제 우리는 나쁜남자 심건욱이 자신을 향해 던진 화두의 정답을 찾을 일만 남겨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들도 혼란스러움을 정리해야 될 것 같아요.
"내가 가려는 곳은 천국일까? 지옥일까?". 심건욱, 그가 도착한 곳은 지옥의 문일까? 천국의 문일까? 아니면 심건욱을 위한 신의 선물, 망각의 문일까? 그는 가족을 찾았을까? 그리고 그가 진짜 불리고 싶었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최태성? 홍태성? 심건욱? 

*이번 나쁜남자를 보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유난히 길었는데, 글도 길어졌네요. 글이 길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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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59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하늘 2010.07.31 11:17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정성스런 글 감사드려요 ,,언제나 진지하시고 정성이 가득하십니다,,
    저는 사람들이 건욱이가 왜? 재인이를 사랑하는지 모르겠다 하시는데 저는 너무 잘 알겠던데,,,젊은 날 사랑이란게 그런거 아닐까요? 본인도 모르게 빠져드는사랑,,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데 본인은 미치도록 빠져드는것 ,,,전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전 지난 2회에서 정말 아쉬웠던 것은 저번에도 말했지만 태성이 캐릭터입니다 ,
    태성이는 애인이 자기와의 사랑때문에 죽음을 선택할 만큼 사랑의 아픔을 겪은 아이입니다 그
    러면 누구보다 어쩔 수없는 사랑 ,,
    이성으로는 어찌할 수없는 사랑에 대해서 느끼는게 있을텐데,,
    자라면서 비록 친누나는 아니지만 태라의 성품에 대해서는 잘 알텐데
    그런 누나가 심건욱과 치명적인 사랑에 빠졌다면 ,,,
    한번쯤은 고뇌하면서 누나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할지언정
    태성이는 누나의 그 어찌할수 없는 사랑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았을텐데..
    그저 누나를 보자마자,, 다다다다다~~~~ 건욱이 집에 불같이 찾아가서 다다다다~~
    태성이 인물도 좋겠다,, 이형민 감독님 영상미 좋겠다 태성이가 혼자서 선영이를 생각하면서
    누나의 아픈 사랑을 고민하는 장면을 음악을 쫘악 깔면서 넣어줬으면 태성이 캐릭터 확 살아나는데 ,,,
    제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태성이 원래 그런애인데 뭐,,그러더군요,,
    아무도 절대로 이해하지 않는 태라 사랑 ,,, 저 같은 중년 아줌마는 이해하는데,,, 태라가 불쌍하더군요,,
    이제 초록 누리님 리뷰도 다음주면 끝나네요 ,,,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10.07.31 12:53 신고 address edit & del

      건욱이 재인이르 좋아하는 부분은 저 역시 공감해요. 문제는 문재인이 그만큼 매력을 보여주지 않아서 드라마 속에서는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태성이 부분 저랑 똑 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태성이도 매력적인 감정선으로 그릴 수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너무 생각없이 그저 내키는 대로 소리만 지르는 태성으로 그려버려서 작가가 김재욱 안티? 이런 생각도 했답니다.
      그래서 저의 오늘 글 혼란한 인물들 편에 태성이를 빼버렸어요.ㅠㅠㅠ

  3. 2010.07.31 11: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7.31 12:54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그런 사이트가 따로 있어요?
      아무튼 늘 열정적인 님 화이팅!

  4. 글올리실때 2010.07.31 12:04 address edit & del reply

    마다 자주 와서 보는데 글 정리를 잘하시는것 같애요~~~ㅎㅎㅎ 암튼 나쁜남자에 대한 글을 담주까지만 볼수 있다니 아쉽네요 그동안 글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주말잘보내시구요 글구 이드라마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불쌍한 인물인것 같애요 그중에서 가장 불쌍한건 어찌보면 심건욱이 아닐까 생각되요 모든걸 잃고 건욱이 친자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 스스로 가족들의 파멸로 몰고 간거에 대한 자괴감 가족이라 여겼던 선영을 눈앞에서 놓쳐버린 슬픔 가족이었던 부모님이 신여사로 인해서 사고로 죽었다는걸 알았을때의 그슬픔 및 분노 태성이에게 태성이를 사랑해줄 엄마에게 돌아갈수 있는 출구가 있다면 건욱은 누가 건욱의 상처를 보다듬어줄지

    • 초록누리 2010.07.31 13:00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저도 지금의 홍태성이 가짜라면 일본으로 돌아가서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상처투성이들이에요. 두 태성이 모두다요...
      건욱이는 에고...벌써부터 마음이 아파옵니다....공허한 눈빛을 보니 더 마음이 아파오네요. 그래서 차라리 모든 것을 잊어버린 망각병이라도 걸렸으면 하는 생각까지 했답니다.ㅜㅜ

  5. 2010.07.31 12: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skagns 2010.07.31 12: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설마 기억상실은 아니겠죠? ㅋㅋ
    웬지 김남길 군입대 때문에 김남길 분량 줄이려 사고낸 거 같기도 해요.
    암튼 결과적으로 아무말 없이 사라진 남자, 그리고 그 남자가 사라진 이후
    그 남자의 실체에 대해 알고 사랑과 이성 사이에 고민하는 여자.
    심건욱을 진짜 나쁜 남자로 만들어 버렸네요. ^^
    전 개인적으로 태라와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그러진 않을테구..
    결국 심건욱이 죽어야 진정한 나쁜 남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도 신여사와 함께 죽게 되지 않을까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 초록누리 2010.07.31 12:57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그 부분 우리딸한테 제가 해줬던 말과 똑같네요. 제가 우리딸한테 김남길 군대가서 병원에 눕혀 놓고 앉혀 놓은 거잖아!!!이랬거든요.ㅋ
      저도 개인적으로는 태라를 응원했지만, 이는 드라마상에서 보여준 태라의 감정때문에 안타까워서 이고 아마 그렇게 가지는 못할 것같아요. 그렇게 되면 약간의 패륜적인 냄새까지 나니 말이에요. 건욱이 진짜 홍태성이 아니라면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는 않지만, 드라마가 화해를 전제로 한 신파 분위기는 아닌것 같지는 않아서 태라와 건욱을 어려울 것 같아요.ㅠㅠ

  7. 바라보다 2010.07.31 13:26 address edit & del reply

    건욱이가 병원에 실려갈때 생각한 사람은 재인...
    고로 건욱이의 사랑은 재인이지요
    태라와 있을때 신여사 불러낸 장면에서도 태라를 보는 눈빛은
    봐봐.내가 당신 딸 이용하고 있잖아. 이런 표정이었어요
    건욱이는 결코 태라를 사랑 그 이상의 감정을 보여 준 적이 없습니다
    연민은 뭐 가끔 아주 가끔 보여주었지만요. 소담이 사진을 본다거나 이럴때요...
    전 작가가 재인이와 홍태성의 관계를 너무 집요하게 넣어서 재인이 캐릭을 이렇게 몰았다고 생각됩니다 ...반응도 전혀 없는 이 둘의 장면 늘 건욱이를 만난 다음에 이어지는 홍태성과의 씬.
    이런 불만들이 나왔을때 이 둘의 장면들을 줄이고 건욱 - 재인 이 둘한테 집중되었더라면..
    지금의 재인이에 대한 불만도 이렇게까지 크지 않았을테지요..

    마지막에 재인이가 건욱이의 사랑을 확인 한 게 너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런데, 건욱이는 어떻게 될까요?
    정말 죽는걸까요? 아님 사는걸까요?

    • 해피데이 2010.07.31 14:10 address edit & del

      작가가 아니라 감독의 의도였다고 들었어요. 감독이 한가인씨, 김재욱씨 비중 늘리면서 건욱 - 재인 - 태성 삼각관계에 신경을 썼다고.
      그 결과는 뭐....

    • 저도 2010.08.03 03:53 address edit & del

      드라마를 보면서, 건욱이 태라를 사랑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처음부터 복수를 위한 행동이라는 것을 너무 뻔하게 보여줬는데도, 어떻게 사랑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민망한 장면이라서, 그 부분이 나올 때는 빼 놓고 보곤 했는데 말이죠.

  8. LiveREX 2010.07.31 13: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고요고 흥미진진한데요? ^^

  9. 해피데이 2010.07.31 14:10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리뷰네요^^

  10. 야생초 2010.07.31 14:52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건재 지지자로서 우리 재인이 많이 욕먹는게 가슴 아프네요^^;;

    무튼, 철저하게 심건욱의 시선으로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중이라 지금 건욱이가 처한 상황이 참 마음 아파요. 15화에서 나오는 건욱이의 피묻은 핸드폰을 보면서 어찌나 울었던지...
    그게 건욱이 피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자꾸자꾸 나오더라고요...ㅠㅠ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11. 백일홍 2010.07.31 14:59 address edit & del reply

    태라에대한 건욱의 감정은 연민인거같던데.. 건욱이 파양된 아이고 종국에는 홍회장 친자라는 것을 알게된후 건욱에 대한 태라의 감정은 어떻게 마무리 될건지 궁금하네요

  12. 깊은우물 2010.07.31 15:30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저는 깊은우물이라 합니다.
    초록누리님의 그 명성은 디시 강호동갤에서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강호동갤에서 참 좋은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개설했지만 글을 그리 수려하게 쓰는 사람도 또한
    자주 쓰거나 그 범위가 아직 협소합니다.
    어제 제 블로그에 오셔서 힘을 불어 넣어 주시고 가셨는데
    지인 민들레의자세님을 통해 이제야 알아 뵙고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이글도 읽어 보니 역시 배울 점이 많은 분입니다.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도 편달 바라며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13. 그림 2010.07.31 17:4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디어 나남리뷰가올라왔군요!!정말이지 이번주 나남은 한편의영화를보는듯 화면속으로 빨려들어갔어요 김남길씨연기 말이필요없네요 ㅠㅠ 마지막건욱의표정이 너무충격적이라 끝나고도 한동안 멍해있었어요 너무불쌍한심건욱 ㅠㅠㅠㅠㅠㅠㅠㅠ재인과행복해졌으면좋겠는데 가능할까요?ㅠㅠ뒤늦게 자기맘을깨달은 재인도 너무불쌍하고 태라도불쌍하고 태성도불쌍하고 ㅠㅠ 정말 어쩜좋나요 ㅠㅠㅠㅠㅠㅠㅠ

  14. 나쁜남자팬 2010.07.31 20:50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해석이네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SBS의 멍청한 방송편성으로 (결방결방결방) 피해를 본 안타까운 드라마인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고
    특히나 누구도 소화해 낼 수 없을 것 같은 김남길씨의 연기력이란..

    다음회 보는데 훨씬 다양한 예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 방송국 2010.08.01 02:41 address edit & del

      영향을 많이 받았죠 이드라마가 근데 이드라마 시청률과 비례하게도 김남길이 연기력이 좋아서 그런지 폐인들은 많더라구요 넷상 반응도 나쁘지 않고요 어느 카폐에 가봤더니 스포내용에 댓글이 1000넘개 오를때도 있고요 젤많았던게 3000개정도 달린것도 봤어요 적게 달린게 200~300개 였다는

  15. 거북갱 2010.07.31 23:0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심건욱의 복수가 복수가 아니라 선물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적어도 모네와 태라에게는 말이예요.
    물론, (홍회장의 친자라는 전제 하에) 누나를 이혼시키고, 형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동생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기었지만요..

    비록 건욱이가 태라를 이혼시켰지만, 태라에게 '진짜 사랑' 을 깨닫게 해주었잖아요..
    만약, 건욱이 아니였다면 태라는 그 사랑의 열병 같은 감정들을 깨달을 수 있었을까요?
    물론 다른 사람이 나타났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좀처럼 곁을 주지 않는 태라에게
    그 감정을 얻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모네의 경우도 만약, 그 연예인에게 스폰서노릇을 하고 있는 기업가의 자제에게
    시집을 갔다면 태라와 같은 수순을 밟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되요.
    언니에게 크나큰 상처를 입은 모네이지만
    오로지 해신만 생각하는 그런 언니가 느꼈을 외로움등을 모네가 조금은 이해하게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되더라구요.
    만약 모네가 끝까지 언니를 비난만 했더라면 제가 이런 생각은 하지 못했을텐데,
    굳이 태성에게 언니를 말려달라고 하는 걸 보면 언니를 이해하게 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홍회장의 경우에는 선물이라기 보다는 각성하게 되는 계기를 준 것 뿐이지만,
    결국은 자신의 부인의 본모습을 적나라하게 알려주었으니,
    건욱의 복수가 꼭 온전히 비극으로만 몰고 간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홍태성에게는 정말 못할 짓인 것 같아요 ㅠ _ㅠ
    물론, 이건 건욱때문이 아니라 몹쓸 신여사 때문이기는 하지만요..
    홍태성 그가 해신그룹에서 받은 것이라고는 물질적인풍요와 그나마 자신을 아껴주는
    아버지일 뿐이였을텐데..
    그 것들을 한 순간에 빼앗기게 되는 거잖아요.

    또 생각해보면, 20년 가까이 아들이라 믿고 키어온 사이인데 단번에 내치진 않을 것 같기도해요.
    아니 사실대로 말하면 단번에 내치지 않기를 바랄뿐이라죠..
    그래도 이번회에선 민폐형 캐릭터이기만 했던 재인이 어느정도 정리된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다행이었어요.
    하지만 역시 왔다리갔다리 하는 재인의 사랑보다는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태라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더라구요.

    드라마 중간에 곽반장이 재인에게 건욱의 비밀을 말하는 장면이 좀 인위적인게
    티가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2회연속방송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버렸어요
    이제 나쁜남자도 안녕이네요.. ㅠ 3ㅠ

  16. pennpenn 2010.08.01 07: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지는 않지만 본듯 합니다.
    좋은 아침이에요~

  17. 태라라는 여자 2010.08.01 07:56 address edit & del reply

    시간이 모자른 탓이였는지 아님 작가님이나 감독님이 워낙 재인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지...
    처음부터 재인이해 비해 역할이 참 작은 분량이라..
    그래도 결과적으론 그 존재감은 그분량의 몇배는 되었지만요.
    13회부터 너무나 확연히 줄어든 분량에 이제 거의 재인이 위주로 진행된다고하니 마음이그래요 ㅠㅠ
    사람 마음이 그렇게무자르듯 잘리고 하루 아침에 천성이 변하고 이런게 아닐진데...
    도무지 납득 안가는 ㅠㅠㅠㅠ
    물론 태라가 건욱이랑 잘살고 이런 결말은 원한 건 아니지만...
    이용만 하다 버려지는 태라는 너무 가슴 아픈 설정이라는 ㅠㅠㅠ
    운명적 사랑이라지만... 재인이가 보여준 여태의 행동 양식이나 성격으로봐선
    갑자기 사랑에 목매어서모든걸 버리고 운명적 사랑을 할 캐릭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개연성이 부족하다못해... 이상하던데..
    태라는 원래 강한여자라 제자리로 돌아가서 잘산다는 데...뭐 이런 병맛인지ㅠㅠㅠ
    관계자분이 던져준 결말에는 단10%도 공감이 가지 않다보니 드라마를 본 내눈이 삐꾸인가 생각하게되더라구요.
    마지막 2회 남겨놓고 무존재 되버린 태라를...
    나머지2회분량 건욱이랑 재인이 사랑확인이라 하더군요..나머지배역들의 관계정리와.ㅠㅠ
    건욱과 태라에게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매력에 취해있던 저는 완전 패닉 상태네요/ㅠ/ㅠ
    드라마 보면서 이렇게 속상해보긴 첨이네요..다모때도 속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모보다 더한것 같네요. 이렇게 사람 마음을 꽝 만드시다니.ㅠㅠㅠ

    • 건욱태라 2010.08.01 11:32 address edit & del

      태라가 강한 여자라니..
      태라는 결국에 건욱과 운명을 함께 할것 같은데..
      관계자분이 어떤 결말을 내 놓으셨나요?
      전 아무리 봐도 결국엔 태라를 사랑하게 된것 같은데..
      죽을때 재인이를 떠올리지만 태라가 잘때 소담아 부르는
      소리도.. 그 다음에 누나 미안해 하면서 선영이
      떠올리는 장면도.. 누군지 다 알면서도 만나는거야?
      하는 대사에서 누군지 알면서도 사랑하게 된
      태라에 대한 마음을 깨닫는 장면으로 이해되던데..

      그리고 건욱이가 없어진 뒤에 재인이는 태성이와
      진도 빼면서 집에만 왔다갔다하지만
      태라는 한시도 건욱이 생각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죠.

      재인이란 캐릭터는 시청자들한테 아무런 매력을
      못준 것 같아요. 이제와서 운명적 연인이다 하면서
      건욱이와 연결하려고 드는건 아닌것 같은..

      오히려 태라를 사랑하게 되었다가 더 맞는 결말 같아요. 건욱이가 태라를 대할때 처음보다 훨씬 부드러워지고 자신도 모르게 태라를 사랑하게 된게 보이던데..

      저한테도 존재감이 재인이보단 태라예요.
      2회 남겨두고 갑자기 재인이쪽으로 기운다니..
      재인이는 너무 늦게 깨달았고 그다지 운명적 연인으로
      보이지도 않아요.

  18. 친구세라 2010.08.01 09:37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정말 퍼즐조각 맞추시느라 머리 빠지셨을듯해요!
    저는 누리님의 리뷰를 기대하며
    맘 푹 놓고 있었답니다^^;; 암튼 넘 잘보고가요..ㅎ
    혼란스러웠던 제 머리속도 정리가되며.
    아무쪼록 건욱이가 조금은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태성이두 태라도 모네두요..신여사님은 어쩔수 없겠지만요 ㅠㅠ

  19. 빈스맘 2010.08.01 11:45 address edit & del reply

    저역시 어제 디시에서 결말 듣고 흥분해서 ㅋㅋㅋ
    이제 3일후면 그동안 이감님이 마음이 변하길 바래야죠.
    심건욱 ..이녀석의 이중적 눈빛에 속은 거예요..
    나쁜 자식 ㅠㅠㅠ
    태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태라에 빙의 되어던 아줌마라서 허탈하기도 하고

  20. 내영아 2010.08.01 11:55 address edit & del reply

    악 ㅜ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죽겠네요~
    연기가 다들 너무 좋아서 ㅋㅋ
    전 해피엔딩이 좋아요~

  21. nike free 2013.04.13 17:44 address edit & del reply

    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경우 하루만 생각할 시간을 주고 당장
    골라

2010.07.24 09:02




해신그룹을 파멸시키겠다는 심건욱의 또 하나의 퍼즐조각이 멈출 수 없는 질주의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어린 심건욱의 목을 조르는 신여사, 심건욱의 또 다른 상처가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해신그룹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비극에 불안해 하고, 모습을 드러낸 정체 앞에 그들은 떳떳하게 "왜?"라고 반문할 수 없습니다. 어린 태성을 죽이려 했던 신여사의 잔인함과, 어린 아이를 비 오는 길거리로 내몰아 버린 홍회장의 비정함은 자신들 스스로도 비호할 수 없는 죄였기 때문입니다.
결말을 향해 가는 나쁜남자를 보며, 심건욱의 복수에 대해 전반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생겼습니다. 심건욱의 복수에 대한 명분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되지만, 모네와 태라를 유혹하는 것은 방법적인 면에서 설득력과 명분을 가지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동시간대 제빵왕 김탁구 역시도 복수라는 코드가 등장하지만, 똑같이 버림받은 심건욱과 김탁구라는 인물이 복수만을 위한 심건욱보다는, 성장으로 초점을 맞춘 김탁구에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나쁜남자 심건욱의 복수극이 갖는 한계를 보여 준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드러나는 심건욱의 정체
과연, 심건욱이 말하는 복수가 해신그룹 사람들의 파멸만을 의미할까? 라는 문제에서 제 생각은 한동안 멈춰 있었어요. 그리고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해답은 곽반장(김응수)의 대사에서 찾아졌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분노는 반드시 자기에게로 돌아간다". 그리고 장남 홍태균이 죽자, 홍회장이 "내 아들을 죽게 한 그놈을 반드시 찾아서 똑같은 고통을 받게 할 것이다" 라는 말이 같은 의미로 오버랩이 되더라고요. 심건욱이 해신그룹에 하고 싶은 복수가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은 그들이 누군가에게 어떤 짓을 한 짓을 모른다. 알게 해서 같은 고통을 당하게 하고 싶다'. 심건욱의 복수는 그들에게 같은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었어요. 20년간을 건욱은 어떤 짓을 한 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수의 칼을 갈았고, 어떤 짓을 한 지도 모르는 그 사람들은 그들이 당하고서야 "누가? 왜?"의 질문을 던집니다. "누가?"에 대한 답은 이제 나왔어요. 20년전에 입양되었다가 파양된 한 때 아들이었던 심건욱.
하지만 과연 그들이 건욱에게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없을 거예요. 그들은 그들 몫의 죄값이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건욱의 복수극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해요.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도 몰랐던 사람들에게 그들의 비정함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고, 몇 사람의 인생을 파괴시켜 버렸는지, 단란했던 한 가정을 어떻게 파괴시켜 버렸는지, 그리고 파괴를 한 사람들이 자신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 

그리고 제 3자가 되어 그들을 구경하려고 합니다. 불안과 죄값으로 허둥대는 모습들을 말이지요. 히스테리를 부리는 신여사의 표정만큼이나 이들은 자신들을 향해 오는 어둠속의 발소리에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서서히 드러나는 어둠 속의 정체, 한 때 아들로 받아들였다가 버린 또 다른 태성 심건욱, 그들이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죄의식일 겁니다. 
결말을 향해 가는 나쁜남자는 스토리의 개연성없는 전개도 보였지만, 여전히 어떤 그림이 완성되는지, 심건욱의 복수를 위한 퍼즐맞추기는 흥미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태라의 거침없이 돌진하는 사랑때문에 안타까우면서도 조바심이 나네요.
멈추지 못하는 태라, 공주옷을 벗다
건욱과 태라가 키스하는 장면을 봐 버린 모네에게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돼. 나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며 모네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터버린 태라입니다. 말고삐를 쥐고 달리는 태라는 더 이상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태라에게 찾아온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사랑이라는 열병은, 어쩌면 그녀 자신만을 위해 신이 준비해 준 돌파구였다고 생각하는 태라입니다. 숨막히도록 답답한 결혼생활과 해신그룹의 장녀라는 사회적 위치는 그녀를 옥죄는 족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강에 겨워 요강에 뭐하는 짓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일이겠지만, 이성보다 먼저 뛰쳐 가버리는 불꽃같은 감정은 건욱에게 무작정 달려가고 싶게 합니다.
태라는 태균의 죽음 앞에서도 마음놓고 울지도 못합니다. 태라 스스로 억압하고 강요했던 몸에 배인 습관때문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태라는 언제나 재단사가 잘빠지게 만든 맞춤옷을 입고 미소짓고 있어야 하는 인형같은 삶을 요구받았고, 태라는 그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 한 번도 거부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다가온 남자가 태라의 감정에 솔직해 지라고 합니다. 당신 자신을 한번이라도 소중히 여겨 보라고 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태라는 알게 되었지요. 태라 스스로 한번도 자신의 알몸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을요. 늘 다른 사람이 입혀준 공주옷만을 입고 있어서 태라는 자신의 몸을 한번도 볼 기회가 없었어요. 건욱에게 향하는 태라의 마음은 공주옷 속에 감춰 진 태라의 알몸같은 감정입니다. 조건과 형식에 사랑도 강요되고, 동생의 죽음에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는 공주옷을 입은 해신그룹의 태라가 아닌...
건욱은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길이라는 것임을 알고도 공주옷을 벗어 던지고 싶어하는 태라를 봅니다. 모네와 재인에게 키스하는 장면을 들켜 버린 후에 모네의 안부를 묻는 건욱에게,  모네가 자신과 파리에 가고 싶어 한다며, 자기 마음도 아프면서 조카 소담이도 걱정되고, 태라의 결혼생활도 걱정이 되는 모양이라고 하지요. 건욱은 여기서 끝내도 난 상관이 없다며, 그 결정이 어떤 것이든 난 상처받지 않을 거니 신경쓰지 말라고 합니다. 
태라는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싶어요. 시간이 지날 수록 확실해 진다" 며 멈출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수없이 끝내자고 다짐했지만 안된다며, 그래서 가볼려고 한다고요. 자신없지만 그래도 해볼려고 한다는 태라에게 건욱이 "미안해요...사랑해서요" 라며, 태라의 손을 잡아주고 두 사람은 한참동안 눈으로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딸과 제가 같이 보면서도 반응이 달랐는데, 우리 딸은 갑자기 웃더라고요. 저는 심각해 졌는데 말이지요. 그때 김남길의 대사가 오글거렸다는 거예요. 드라마가 끝나고 딸과 다시 그 장면에서 제 생각을 말했어요. "미안해요. 사랑해서요" 라고 했던 대사는 두 가지 의미가 들어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건욱의 말은 "태라씨가 날 사랑하게 해서 미안해요" 처럼도 들렸고, 태라의 진심에 건욱이 상처주고 싶지 않아한다는 생각도 했거든요.

건욱은 태라에게 진짜로 미안하다는 말을 했던 것 같아요. 건욱의 눈에 태라는 처음으로 공주옷을 벗고, 수줍게 알몸을 드러내는 소녀와도 같은 모습이에요. 그렇게 모든 것을 벗고, 사랑 하나를 보며 알몸으로도 달려가겠다는 태라에게 건욱도 사랑한다는 말로, 태라의 사랑을 비참하게 만들고 싶지 싶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태라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진심으로 사랑해 줄 수 없는 자신이 미안했겠다 싶었고요.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질 때, 진심으로 사랑했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다고 하는데, 건욱이 태라에게 그 대답을 해 준 것 같더라고요. 태라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하면, 모든 것을 걸고 멈추고 싶지 않다는 태라의 사랑이 너무 비참할 것 같아서요. 제가 이런 말을 하니 우리딸은 엄마가 너무 깊게 생각한 거라고 했지만, 저는 심건욱의 눈빛이 거짓으로는 보이지 않았어요. 김남길의 눈빛은 해석을 너무 많이 하게 하네요. 감정연기를 어쩌면 이리도 잘하는지, 김남길은 진짜 나쁜남자!  여튼 제 생각은 그랬어요.;;;
갈 수록 이상해지는 한가인의 양다리 캐릭터, 짜증난다
태라가 이렇게 거침없이 건욱을 향해 돌진함과 동시에 문재인도 건욱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했지요. 나쁜남자는 후반부로 갈수록 중간에 실종되었던 스토리 라인을 제대로 찾아가고는 있지만, 저는 여전히 여주인공 한가인이 연기하는 문재인의 캐릭터에 몰입은 커녕 이해도 안되고, 애정을 주기도 힘들어서, 솔직히 말하면 나쁜남자의 미스캐스팅이었다는 생각을 감추지 못하겠어요. 예쁜 한가인이지만 연기에 진전은 없고, 작품 속의 캐릭터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으니, 오랜만에 데뷔한 한가인의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면에서 수모라는 생각이 드네요.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는 순수와 세속적인 욕심 등의 이중적인 캐릭터를 보여 주어야 하는데, 양다리 걸치는 모습에 불분명한 재인의 태도때문에 갈 수록 태산입니다.
건욱에게 좋아한다며, 심지어는 경찰서에서 이 사람 아무도 못 만나게 유치장에 가둬 줬으면 좋겠다며, 건욱에 대한 사랑을 자신의 감정을 난동을 피면서까지 보여 주었으면서, 건욱이 태성에게 가서 위로 해주라고 한다고 말 잘듣는 애처럼 가더라고요.
원인이 아이폰으로 건욱의 말을 녹음해서 들려주는 거짓말 탐지장면은 광고를 위한 설정이라는 생각만이 들었고, 역시 드라마 속에서 무리한 간접광고는 역효과만을 가져올 뿐이라는 씁쓸함과 함께, 잘못된 끼워넣기 광고는 캐릭터는 물론이고, 작품까지 망칠 수 있는 독이 된다는 것도 알았네요.;;;
재인은 태성이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달라며, 시계를 건네자 미적미적 받아 들고와서, 건욱에게 태성으로부터 프로포즈 받았다며 태성과 있었던 일을 보고 합니다. 재인 역시 자신의 혼란스러운 마음때문인지, 700원짜리 아이스크림 먹는 연인보며 부러웠다고 하지요. 좋은 것 보면 욕심나는 것 당연한 것 아니냐며 "해신그룹의 며느리되는 욕심 부리지 말까?" 라고 건욱의 마음을 떠보지만, 건욱은 그저 담담하게 듣고 있을 뿐입니다. 홍태라씨 만날 거냐? 묻는 재인에게 너는 홍태성 계속 만날 거냐고, 결국은 두 사람은 겉도는 말로 서로 엇갈려 갈 뿐이에요. 
그런데 제게는 재인과 건욱의 엇갈려 가는 감정보다는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듯한 재인의 감정이 도무지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건욱을 좋아하는 것을 알았고, 건욱이 홍태라를 만나는 게 유치장에 쳐넣고 싶을 정도로 싫으면, 차라리 건욱을 붙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어요. 건욱이 홍태라의 주변을 맴도는 것을 신경쓰면서도, 자신은 해신그룹 태성이라는 사람에 대한 세속적인 욕심을 버릴까, 말까 건욱에게 물어보는 것도 한심스러워 보이고, 저는 이런 문재인을 보며 옆에 있으면 한 대 쥐어박고 싶어지더라고요.
재인이 물론 태성을 가진 조건만으로 보듬고 신경쓰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아요. 최선영의 죽음으로 인해 누구보다 괴로워 하고, 해신그룹에서는 찬밥 신세 취급당하는 태성의 아픔도 알고 있는 재인이에요. 그런데 이런 감정이 연민과 사랑 둘 다 보여주며 오락가락 한다는 거예요. 태성에게 연민이면 연민, 건욱에게 사랑이면 사랑 이런 식으로 재인의 캐릭터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태성에게도 건욱에게도 연민과 사랑, 똑같은 감정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 사고덩어리로만 보이고 짜증까지 버럭납니다. 제작진이 문재인이라는 캐릭터에 일관성을 보여 주었으면 싶네요.  
심건욱의 복수, 멈출 수 있을까?
해신그룹에 드러나는 심건욱의 정체, 그리고 어린시절 건욱을 목조르던 신여사에 대한 건욱의 분노, 경제적 위기를 맞게 되는 해신그룹 등 결말을 향해 가고 있는 나쁜남자는 허술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만으로도 빛나는 드라마입니다. 히스테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김혜옥의 눈부신 연기, 말이 필요 없는 김남길과 오연수의 연기 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오연수와 김남길은 연기만으로도 스토리를 압도해 버리는 무서운 화면 장악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관계만으로도 두고두고 여운이 남을 것 같습니다.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나쁜남자 심건욱의 복수가 멈출지, 끝까지 갈 지가 가장 궁금한데, 저는 왠지 심건욱이 마지막에는 멈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곽반장이 "분노는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충고했던 말이 의미있게 들렸거든요. 
그리고 밀양 부모의 묘를 매 년 벌초해 주는 의문의 중년 남자가 저는 해신그룹의 홍회장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벌초해 주는 남자의 전화번호를 누른 심건욱이 놀라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 아는 사람인 것 같았거든요. 아마도 홍회장이 자신이 한 짓에 대한 뉘우침으로 벙어리 부부의 묘를 관리해 오고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만약 사실이라면 홍회장의 뉘우침이 심건욱의 마지막 복수의 칼을 결정적으로 놓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신그룹에 대한 심건욱의 복수, 이미 그들은 아들을 잃었고, 딸들은 잘못된 사랑으로 상처받고, 지난날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비정하게 했던 죄값에 고통스러워 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도 심건욱의 복수극은 완성되고 있습니다. 해신그룹의 파멸이 심건욱의 복수의 끝인지, 그들에게 자신들이 지은 죄를 묻는 것으로 끝낼 지는 모르겠지만, 건욱에게도 심경의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태라에 대한 연민도 커져 가고, 재인에 대한 사랑도 커져만 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최선영이 죽었던 현장에서 곽반장에게 했다는 말이 '살려달라'가 아니라 '말려달라'고 했다라고 했지요. 저는 건욱이 마지막에는 멈추었으면 싶네요.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요. 어린 시절 유모차에 있던 모네의 사진과 태라의 딸 소담이의 사진을 보는 건욱의 눈빛은 벌써 흔들리고 있었어요. 소담이가 건욱이 행글라이더를 타고 내려왔을 때 "천사아저씨"라고 했었는데, 과연 건욱은 날개잃은 천사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악마의 길을 포기하지 않을까요?  
심건욱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결말<관련글: 심건욱의 죽음을 암시하는 드라마 속 복선들>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선영이 죽으면서 전했을 거라는 말을 건욱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복수만을 위해 달려 온 건욱의 삶이 가여워서 말이지요. 건욱이 이제 그만 분노와 복수라는 짐을 내려두고, 화창한 어느 거리를 재인(굳이 재인이 아니어도;;)과 천원짜리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행복하게 웃으며 걷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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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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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7.24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7.24 13:5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그부분에 대해서도 사실 의심을 했어요. 자기가 밀쳐서 건욱 등에 상처가 났었잖아요. 그런데 건욱이 입양갔던 사실 등은 이번에 신여사가 조사해 보라고 시켜서 알았던 것 같아요. 아마 다음 주에 그 한실장과 건욱이 만나게 될 것 같은데 답이 나올 것 같아요. 님 지난 글에 답글 달아 드리지 못했어요. 지금도 밖에 계시나 봐요. 저도 외출했다가 지금 돌아왔어요. 요즘 몸이 좋지 않아서 저녁에 아는 분께 마사지 치료 받으러 다니거든요. 다음주에도 아마 리뷰글을 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 오셔서 또 얘기 나눠요^^*

  3. 하늘 2010.07.24 13:3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참 경찰서씬은 웃음만 나오더군요 ,,저 웬만하면 힘들게 촬영하는 것 생각해서 연기자는 안나무라는데 ,,한가인씨 연기 정말 아쉬웠구요 ,,근데 그런 대본주면 한가인씨 아니라 누구라도 안되겠더라고요 ,, 수갑이 어쩌고 저쩌고,,ㅋㅋ
    그리고 전 태라와의 씬도 너무 키스가 많아요 ,,처음에 엘리베이터 상상씬 같은거 좀 줄이고 ,,계속 태라가 사랑속에서 번뇌하다가 ,드뎌 욕망을 못참고 지금 쯤 한번에 강렬한 배드씬으로 갔으면 어쨌을까 생각해봐요,,옛날 저 처녀시절에 해리슨포드, 켈리맥길리스? 나오는 영화 목격자 ,,이영화에서 두사람
    정말 필이 오지만 절대 사랑할 수 없는 거 ,,이거 진짜 표현 좋았는데,,,
    그리고 저는 태성이 캐릭터가 좀 아쉬워요 ,, 2회에서 등장은 참 폼나게 했는데 ,,
    어쩌다가 울고, 소리지르고 ,, 선영아 선영아 그러다가 재인이 좋아하고 또 울고 소리지르고 갑자기 경영한다고 참해지고,,재인이 왔다갔다 캐릭터를 위해서 좀 희생된 듯한 느낌,, 그래도 건욱이가 태성이 생각하는거 같아서 ,, 건욱이 그런일만 아니면 참 멋지게 살 청년인데 ,, 너무 안쓰러워요 ,, 제 친구 말처럼,, 진짜 복수고 뭐고 다 떄려치고 재인이 하고 알콩달콩 살았으면 좋겠어요 ,,누리님 오늘도 글 감사드리고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10.07.24 14:1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랑 생각이 같습니다,ㅎㅎㅎ
      정말 경찰서 난동은 보고도 웃었습니다. 저역시 리뷰글에서는 연기자들 얘기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문재인의 캐릭터와 한가인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다른 배우가 맡았으면 어땠을까 궁금할 정도로요.
      문재인과 건욱, 문재인과 태성 두 사람 장면 모두 저는 배우들보다는 어거지로 제자진이 의도하는 스토리만 열심히 보려고 하는데도, 감정몰입은 안되네요.;;;
      말씀하신 태성도 영 매력이 없어져서 글에서도 홍태성에 대해서는 자주 언급하기가 싫어지더라고요. 여전히 폼만 멋지게 잡고, 암튼 제작진이 신경을 많이 안쓰는 듯.;;
      전 오히려 신여사가 매력있답니다^^*

  4. 신여사가요 2010.07.24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신여사가 어린 태성이를 죽이려고 했었나요? 정말요?
    처음부터 보았지만, 그런 내용은 없었던 것 같아서요..;;
    제가 최근에 2회 정도 못 보았는데, 요즘 밝혀진 내용인가요?

    • 초록누리 2010.07.24 13:5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이번 회 건욱이 악몽을 꾸었는데 꿈에 신여사가 어린 태성(건욱)의 목을 조르는 꿈이 몇번 나왔는데 마지막 한번 신여사의 얼굴이 뿌옇게 나오더라고요. 어린 건욱을 죽이려고 했었나 봐요.건욱이 자고 있을때...그냥 악몽인지 실제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건욱의 복수 이유를 하나 더 첨가한 듯 싶어요.

  5. 근이 2010.07.24 13:41 address edit & del reply

    까페에서' 미안해요..당신..사랑해서' 할때 태라가 된것 처럼 심장이 쿵쾅거렸어요. 사실 나남에서 건욱이가 사랑한다는 말을 절대 안할거라 생각했는데.. 뻔한 대사지만 건욱이 했기에..김남길씨가 연기했기에 엄청난 여운을 남기네요.. 또한 그 말을 들은 태라의 표정까지.. 설사 나중에 태라가 더 불행해진다해도..그순간 태라는 가장 행복할거라 생각해요. 두배우의 연기때문에
    태라,건욱은 나남종영후에도 계속 여운이 남을듯..
    그리고..재인은.. 캐릭터도 문제지만 가인씨의 연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네요
    열심히 하는건 보이는데.. 동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 계속 들거든요
    건욱이 사랑하는 여자인데..왜 좋아하는지 이해안될정도로..

    • 초록누리 2010.07.24 14:0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드라마 보면서는 건욱이 재인이를 좋아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아요. 드라마에서 의도하는 것이기에 건욱이는 재인이를 좋아한다 이렇게 세뇌시키면서 보고 있답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느낌이신가 봐요^^*

  6. 나쁜남자 2010.07.24 14:15 address edit & del reply

    에서 태라나 신여사나 홍회장으로 나오시는 분 짝귀로 나오셨던 그 비서분 김남길 연기만으로 보면 정말 좋은 드라라고 생각돼요 저도 스토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쉽지만 작가를 너무 많이 같다 붙인것보다는 오히려 한작가가 꾸준히 이어나갔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좀더 설득력있게 나갔으면 더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아요 물론 아직 퍼즐이 다맞추워지지 않았기에 작가의 숨은의도를 모르긴 하지만 모든게 다 맞춰졌을때 확실하게 알게 되겠죠 그리 생각하면서 보고 있어요

    • 초록누리 2010.07.24 14:21 신고 address edit & del

      작가가 2회끝나고 였나 한 번 바꼈다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도 작가가 바뀌고 있나요? 저역시 스토리 보다는 연기자들의 연기가 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은 드는데, 이제 결말을 향해 가고 있으니 한 꺼번에 얘기들이 터져 나올 것도 같아요. 결말이 궁금해서라도 끝까지 볼 생각이랍니다. 저는 특히 건욱과 태라의 결말도 궁금해요^^*

    • 작가가 2010.07.24 14:30 address edit & del

      바뀌고 있는건 아니고요 작가가 셋이예요 그래서 그런지 스토리에 대한 일관성이 떨어지는것 같애요 아무래도 한명이 이어나가서 계속쓰면 일관성있게 나갈텐데 나남은 작가가 셋으로 나누워져서 쓰기 때문에 그런면이 좀 있죠

    • 초록누리 2010.07.24 14:39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전 작가가 아주 바껴 버린 줄 알았어요ㅎ;;;

  7. 유쾌한 인문학 2010.07.24 14: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일헌.. 어여 네이트온 ㄱㄱ슁!!!

    • 초록누리 2010.07.24 14:41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런...딸이 지금 자요.ㅠㅠ
      비번을 몰라서 로그인 못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 써니 2010.07.24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태라와건욱장면보면서 느꼈던게 글 읽으면서 정리가 되네요.글을 너무 잘쓰셔서 구독신청하고갑니다.^^. 저장면보면서 계속 두사람 연기 너무 잘한다고 계속 감탄했네요. 건욱이 미안해하는 마음이 흔들리는 눈빛에서 다보이더라구요.아우.ㅠ_ㅠ태라가 후에 건욱의 복수라는 걸 알게되더라도 처음으로 인형같은 삶이 아닌 진짜행복이란걸 찾게해준 건욱한테 고마워할꺼란 생각이 들었어요.
    결말이 기대됩니당.>_<

  9. 2010.07.24 16: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마른 장작 2010.07.24 19: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록 나쁜남자 보지 못하지만[도저히 시간이'''] 글을 읽으면서 꼭 복수를 멈추었으면 싶네요.^^

  11. 김남길.오연수땜에 2010.07.24 20:26 address edit & del reply

    보게 되는 드라마입니다.물론 한가인 여동생으로 나오는 그 여자애도 넘 연기 잘하고요.
    근데 한가인은 정말 그냥 예쁘기만 여자.그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오연수의 대사가 나올때면 몰입니 되다가 한가인이 나오면 특히 우는 장면 나오면 몰입이 도무지 되질 않네요.웃고떠들땐 그나마 괜찬은데..이번에 처음으로 한가인씨 연기가 넘 어색하고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네요...

  12. skagns 2010.07.24 20: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끝내 복수를 하고 그 복수로 인해 충격적인 결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는데
    과연 그런 식으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어요.
    웬지 마지막에 그냥 흐지부지 끝나버릴 듯한 느낌이.. ㅜㅜ
    암튼 오연수와 김남길의 로맨스는 희안하게 끌려요. ㅋㅋ
    한가인은 정말 뭔가 어정쩡한듯...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

  13. 아줌마 2010.07.24 21:48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오연수가와 김남길 엮이는게 징그럽던데... 한가인도 짜증나고 기냥 김남길 때문에 봄 그도 저도 이제 멋진 남길 군대가서 아쉽군

  14. 삐리리 2010.07.25 00:3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문재인 역할이 이해가 되던데요~ 홍태성과 심건욱에게 동시에 마음이 가는 상황. 심건욱은 가진것도 없고 자신이 성공하는데 별로 도움이 될만한 남자가 아니지만 홍태성은 자신이 원하는걸 다 가진남자잖아요, 거기다가 연민의 감정도 동시에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여자들처럼 심건욱에게 끌리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이상과 현실의 차이랄까, 솔직히 문재인 짜증나지만 이해는 됩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인가봐요 ^^ ㅋㅋㅋ 그리고 저는 벌초하는 남자, 왠지 그 홍회장 비서인것 같다는 생각이 ㅋㅋ 그냥 드네요 ^-^ 어쨋든 나쁜남자 정말 최고에요 ㅜㅜㅜㅜ
    제 친구들은 모두 김탁구를 보지만 ,,,,,,,,,,,,,,,,, 전 ,,,,,,,,,,,,,,, 무조건 나쁜남자 !! ㅎㅎㅎ

  15. 희망 2010.07.25 13:4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장 관리 하는 캐릭터 자체가 짜증나고 공감이 안 가서 문재인 캐릭터가 매력을 상실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캐릭터가 지금까지 드라마나 영화에 한두번 나온 것도 아니고요. 양다리라는 게 권장할 만한 일도 아닐 뿐더러 사람들에게 욕 먹어 마땅한 짓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심정적으로는 너의 양다리^^가 이해는 간다하는 캐릭터도 지금까지 많이 있었지요.
    다른 드라마 볼 것도 없이 나쁜 남자에 대한 드라마 비평 중에 여러 다리 걸치는 것 때문에 건욱이라는 캐릭터 짜증난다는 의견은 거의 없지요. 그건 건욱이가 하는 행동이 옳기 때문이 아니잖아요. 드라마의 흐름이나 그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그걸 따지는 건 의미가 없어졌고, 다만 그것으로 인해 스스로가 파멸에 이르지는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인 거죠.
    건욱의 양다리(아니 여러 다리ㅡㅡ;;)와 재인의 양다리는 물론 성격이 아주 많이 다르긴 합니다만 재인의 캐릭터는 어쩐지 자신의 양다리에 대해 시청자를 전혀 설득을 못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그것이 대본 때문인지 연기자 가인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상당수시청자들의 마음이 재인에게서 떠나게 만든 건 좀 많이 아쉬운 부분이죠. 그래도 명색이 여자 주인공이잖아요.

  16. 하늘벽 2010.07.25 17:2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나쁜남자에서 건욱과 태라는 마이너스되는 드라마의 요소들까지도 삼켜버리는 강한 흡입력을 갖고 있는듯 해요. 카페에서 둘의 대화장면은 0.1초도,작은 눈짓까지도 놓치고 싶지않은 장면이더군요. 그리고 건욱의 "미안해요, 당신..사랑해서"란 대사.. 저도 모르게 태라에게 빙의가 돼서 눈물이 날뻔했습니다.ㅋ 따님은 웃음이 나온 장면이라고 했지만 말이죠..ㅎ 거기서 그냥 "미안해요"라고만 대사가 끝이났다면 뭔가 아쉽고 태라가 더더욱 안타까웠을텐데.. 그말이 진심이든 거짓이든(저도 초록누리님처럼 그말만큼은 건욱이 진정성을 갖고 얘기했다고 생각합니다만..) 태라의 모든걸 내건 사랑이 보잘것없게 만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는...

    그리고 재인이 같은 경우는..저는 그 캐릭터에 공감이 가요..ㅋ 마음이 가는 건욱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얘기하려고만하면 태성에게로 눈길을 돌리도록 밀어내고,자신이 꿈꾸는 황금마차같은 태성은 어느정도의 연민을 가지게끔하는 상처를 갖고 있고 또한 심성도 실제론 나빠보이지 않고.. 둘사이를 갈팡질팡할수도 있겠구나 하구요.. 하지만 역시나 공감은 되나 호감은 가지않는 그런 캐릭터임에는 분명한듯해요. 현실적으로 저런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드라마 캐릭터로서 매회 매씬마다 저렇게 갈팡질팡하는 주연이란 절대 좋은 반응을 얻어내기 힘들죠.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다보니 재인이 나오는 씬에서는 괜히 짜증도 나고 몰입도도 줄어들곤 하는게 사실이네요..ㅎ(이제 겨우 4회분량만이 남았는데..과연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가 될지 의문입니다..ㅋ)

    극이 후반으로 갈수록 오연수씨의 호연때문인지 태라에게 너무 빠져들어서.. 건욱이 태라를 정말 사랑하게되면 참 좋겠다는 얼토당토않은 생각도 하고 있답니다..ㅎ 뭐 그리 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해보입니다만..

    사실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이나는 건 후유증이 심해서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태라의 입장에선 차라리(?) 건욱이 죽는게 나을수도 있단 생각도 드네요.

    4회분량만이 남은걸로 아는데.. 한회한회 끝날때마다 아쉽기만 합니다..ㅋ 예정대로 20회까지 했으면 좋았을텐데..(국가의 부름때문이니 뭐...ㅠ)

    그럼.. 다음회 리뷰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덥지만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그리고 벌초하는 사람.. 저도 중년의 남자라고 했을때 홍회장이거나 비서(건욱을 어릴때 밀쳐냈던)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전화번호누르다가 놀라는걸 보아하니 맞는거 같더라구요..^^ 그게 건욱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네요.. (전반적으로보면 확실히 최초이자 최후의 악역은 역시 히스테릭 신여사군요..ㅎ)

  17. 거북갱 2010.07.25 23:1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번회의 나쁜남자는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를 너무 신파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택시 기사 아저씨께 동문서답을 하는 장면과 경찰소에서 유치장에 넣어달라고 하는 장면..
    제가 감정이 매말른것인지, 건욱을 향한 재인의 마음을 보여주려는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짜증이 나려구 하더라구요.
    마치, 푼수를 떠는 캐릭터같이 보이기도 했어요.
    재인이 건욱이 때문에 그런 심히 드라마적인 행동을 보였더라면, 그 후에 건욱에 대한 마음도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격정적으로 행동해놓고, 또 다시 태성에게 마음이 기울다니..

    그리구 건욱의 부모님의 묘를 벌초해주는 사람이요!
    저는 그 사람을 홍회장의 비서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건욱이가 어렸을 때 어린애가 왜이렇게 질기냐며 상처를 치료해줄테니 기다리라고 하셨던 분..

    어린 건욱이를 비오는 날에 내보내놓고 뒤도 돌아보지 않던 홍회장과는 달리,
    비록 건욱의 등에 상처를 남기긴 했지만 그래도 그 때 건욱에게 가장 신경을 썼던 건
    그 비서아저씨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처음 건욱을 보았을 때 전혀 알아보지 못했던 신여사와 홍회장과는 달리
    그 들을 위해 일하는 김실장(건욱에게 카라멜을 주곤 했던 여비서분)과 앞에서 말한 그 남자비서분만이 알아본다는 것은 신여사와 홍회장이 부렸던 횡포를 더 부각시켜 주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또 건욱과 같이 일을 주도하는 태라의 비서가 태라의 남편이 오래전부터 외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건욱이 그런 사소한 것 까진 알 필요가 없다고 차갑게 말을 했었는데,
    거기서 건욱이 태라를 향해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예전에 홍태성(김재욱)이 최선영을 가족들에게 소개시켜주었을 때, 신여사와 실랑이를 벌인 후
    태성이가 선영에게 악을 쓰던 모습을 태라가 본 장면을 보면서,
    태라가 건욱이가 태성이로 있을 시절에 최소한 상처를 주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건욱도 태라에게 연민의 감정을 품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닐까요..ㅎㅎ
    어찌보면 불행한 태라의 삶도 이유가 되겠지만, 그 밑바탕엔 상처를 받은 기억이 없어서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말을 향해가는 나쁜남자가 스토리 중심을 잡은 건 다행이지만
    문재인이라는 캐릭터는 점점 산으로가네요..
    마치 추노에서의 언년이, 꽃보다 남자에서의 금잔디를 보는 것만 같아요
    연기를 하는 한가인씨는 캐릭터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18. 타락천사 2010.07.26 00:56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나남에 미쳐 사는 사람입니다.글 잘쓰시네요.
    전 비슷한 상황은 아닌데...한때 사랑한 사람에게 배신 당해 복수해야겠다는 심정을로 살았죠.문재인처럼 대놓고 알았으면 괜찮을지도 모르지만...사귀다 알게 되었는데...양다리 걸친 여친을 알게 되어 힘들었죠.지금은 둘다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여자들은 대게 속물처럼 양다리를 걸치며 대수롭지 않게 고상한 척 허고라고요.들킬깨마다 아니라고 하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죠....
    사랑한다면 한 사람만 보는게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게 아닐까요?
    전 심건욱이 복수에 성공하고 홀가분하게 멀리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19. 2010.07.29 17: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저는 외려 2010.11.11 04:33 address edit & del reply

    나쁜남자 뒤늦게 본 사람 이지만 전 외려 태라가 더 이해 안가던대요. 그나마 재인이가 양다리 캐리터라고 해도 욕먹을 만 하지만 모네가 사귀고 좋아하던 남자가 유혹한다고 넘어가는 설정이라든가 모네에게는 심건욱이 어떤남자 인지 왜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의심조차 안해봤느냐는둥 그는 너를 이용하려는 것이지 너에게 순수한 접근이 아니다...그랬던 남자가 머리카락 하나 떼어주었다고 그걸로 흔들리는 설정이나 엘레베이터 에서 건욱일 욕정의 상대로 상상하는 씬이나 자신이 건욱이 에게 넘어갔다고 모네에게는 1프로의 미안함도 없이 틱틱대기나 하는 설정이나 욕정쩌는 캐릭터로 보자면 전 외려 재인이 보다 태라가 (오연수씨 말고) 더 설득력 없고 기분나쁘던데요...세상에 대기업의 간부급 되며 오개국어를 구사한다는 여자가 남자가 머리카락 하나 떼어주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지를 않나 보고싶었어요 한마디에 경악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나....사십대를 바라보는 유부녀가 주책이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습니다....태라의 사랑에 대해서 미화하는 거 정당화 하는 거 ....나남에 닥빙된 분들은 일반 시청자 들이 느끼는 그 불쾌감을 아마 상상 못할겁니다. 재인이도 그렇지만 태라는 그저 욕정쩌는 인물로 보고 거부감 들려서 채널 돌려버린 경우가 허다 합니다.

  21. 저는 외려 2010.11.11 04:40 address edit & del reply

    외려 재인이는 나이가 태라보다는 젊고 미혼 입니다. 양다리 어장관리 재수없는 캐릭이지만 외려 중년을 바라보는 나이에 가정있는 여자가 정신 못차리고 젊은 남자가 유혹한다고 넘어가는 설정도 그렇지만 동생이 사랑했던 남자와 결혼까지 생각햇다는 건 동생에게 조금의 미안함도 없는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의 추악함을 보이던데요. 저는 나남에 닥빙되어 보시는 시청자 분들의 잣대가 참 이상해 보입니다. 재인이 경우는 그래도 외도를 하거나 불륜은 아니잖아요..자신이 원해서 한 결혼이 아니라 하더라도 한 아이의 엄마이고 모네가 사랑한다는 남자가 유혹하니까 넘어간다는 설정도 웃기지만 모네에겐 대놓고 충고햇던 태라의 호박씨나 음흉함은 보이시질 않으시나요? 재인이 경우는 태라보다 나이가 어려서 세상의 경험 이나 연륜이 없을수 있어서 외려 철이없다 비난은 받을지언정 나잇살 먹은 여자의 불륜은 외려 당연하다는 듯 미화하는 분들의 글을 보면서 참 어이가 상실입니다.

2010.07.17 06:29




나쁜남자 11회에서 드디어 최선영이 사고로 실족사하던 날의 심건욱과 있었던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최선영의 자살을 막기 위해 누나를 부르며 손을 내민 심건욱과 최선영이 마지막으로 주고 받는 눈빛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보내달라는 최선영과 슬프면서도 편안해 보이는 최선영의 미소를 바라보던 건욱의 애절한 눈빛이 대사로 나오지 않은 또다른 대사들을 읽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최선영과 건욱의 손이 떨어지는 장면은 건욱이 손을 놓았는지, 더이상 선영의 무게를 버티지 못했는지 조차 모호하게 만들어 버리더라고요. 꼭 붙잡아 살려야 하는 마음, 어쩌면 '이 길만이 선영이 누나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겠다' 싶은 체념 등등의 복잡한 감정들이 읽혀지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건욱과 최선영이 잡은 손은 여전히 많은 이야기들을 남기고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건욱에게요. 붙잡지 못했는지, 놓아 버렸는지, 건욱 자신도 묻고 싶은 혼란일 것 같아요. 
앞으로의 스토리 반전을 예고하는 것이 재인이 알게 된 건욱의 비밀과 재인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홍태성입니다. 저는 이상스럽게 홍태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속물성과 태성의 상처를 알고 보듬어 주고 싶어했던 재인의 이중성보다는, 홍태성이 받았을 충격에 더 마음이 가네요. 아마도 홍태성이 최선영을 잃은 죄책감을 치유해 줄 수도 있었을 사람에게서 받은 충격이 더 마음 아프게 느껴져서였나 봐요.
무엇보다 재인이 등에 흉터가 있는 남자를 봤다는 증언으로 심건욱이 파양된 홍태성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곽윤환(김응수) 반장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 집니다. 곽반장의 수사를 보면 떠오르는 말이 수사를 곶감 빼먹듯 감질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곶감 빼먹듯 야금야금 진행해 온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수사망을 좁힐 부분이 심건욱이 해신그룹에 접근한 의도를 알아내는 것일 겁니다. 하나씩 터지기 시작한 해신그룹의 부정 주가조작사건 등을 연결지어 심건욱을 죄어올 것 같은 예감도 들고 말이지요.
결국 이 드라마의 종착점은 심건욱의 복수극 퍼즐맞추기가 먼저 완성되느냐, 곽반장의 수사 퍼즐맞추기가 먼저 완성되느냐로 심건욱의 운명이 결정될 듯 싶은데요, 이번 회도 김남길의 화보같은 매력들이 곳곳에 넘쳤지만, 손에 땀이 나도록 긴장되었던 장면은 곽반장에게 수사받는 모습이었어요. 물론 해신그룹의 시사회장에서 태라와의 키스신 역시도 그 상황이 주는 아찔함때문에 눈을 떼기가 어려웠지만요.

위태로운 태라의 눈물키스 
건욱과 태라의 대화를 들은 모네가 건욱과 어떤 사이냐며 무슨일이 있었느냐고 추궁하자, 태라는 건욱에게 사실을 말하지요. 관리인에 의해 건욱과 태라가 있었던 시사회장 문이 밖에서 잠겨버리고, 단 둘이 남게 돼버립니다. 밖에서 잠긴 문을 여는 방법은 아는데 안에서 열줄은 모른다며, "다음엔 안에서 여는 방법도 알아볼게요" 라는 건욱의 농담에 피식 웃고 마는 태라, 시사회장에 갇혀버린 상황에서의 불안감이 씻기는 듯 마음이 편해집니다.
"웃기도 하네요" 자신이 건욱 앞에서 웃었다는 것에 당황스런 태라, 벌써 마음은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수줍은 소녀를 안아주듯 살포시 태라를 안아주는 건욱, 역시 무드있는 작업남입니다. 
극장에 왔다고 상상하고 지금 이 순간 내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를 보고 있다고 상상하라는 건욱, 태라가 간 곳은 태라가 처음으로 일탈을 했다는 고등학교 시절에 봤던 <더티댄싱>이라는 영화였지요. 부잣집 딸이 춤도 배우고,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보며, 짜릿하고 흥분돼서 한동안 열병을 앓았다고 고백하는 태라입니다.
"정말 나에게도 그런 사랑이 찾아올까?". 한 번도 가슴 뜨거워지는 사랑을 하지 못했던 태라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태라의 고개를 돌려 오랫동안 키스를 해주는 건욱입니다. 태라는 이미 알고 있어요. 그런 가슴 뜨거워지는 열병에 신열처럼 펄펄 끓고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남편도 아이도 있는 가정주부, 해신그룹의 장녀라는 사회적 신분은 태라가 그런 열병을 앓으면 안되는 것을 알기에 태라는 눈물로 자신의 마음을 내보일 뿐입니다.
태라는 아마도 이 열병을 이기지 못하는 모양인가 봅니다. 예고편에 건욱을 찾아가 곁에 있어달라는 말을 해버리는 것을 보니 말이에요. 두 사람이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해 버린 모네와 재인, 한 남자를 둘러싼 세 여자의 각기 다른 사랑은 상처로 피투성이들이 돼버릴 것 같습니다. 

광란의 슬픈 연주, 소름끼치는 김남길의 두 얼굴
제가 이번 회를 보면서 땀이 나도록 긴장되면서도, 김남길의 대사톤과 표정이 주는 연기력에 또 한번 놀란 장면이 곽반장과의 대사장면이었어요. 사건이 있던 날 건욱이 말한 알리바이가 다 거짓이었다며, 곽반장이 최선영의 사진을 건네자, "예쁘네요. 이 여자가 홍태성 이사가 버린 여자인가요? 불쌍하네" 라며 사진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져버리지요. 이때부터 김남길은 순간순간 변하는 표정과 목소리로 자기를 변론(부정)을 하는 심건욱과 상처와 분노를 드러내는 홍태성이라는 두 인물을 넘나 들더라고요. 
해신그룹에 접근하는데 방해가 되서 죽였냐는 곽반장의 말에, 처음에는 심드렁하게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며 운을 떼면서, 김남길은 점점 감정을 격앙시켜 갑니다. 마치 '도레미파솔라시도' 차례로 음높이를 올리듯이 말입니다. 정말 놀라웠던 부분은 그 사이사이에, 마치 스타카토를 넣듯이, 밀양의 부모와 자신을 버린 해신그룹 부모의 비정함을 콕콕 집어 대사톤을 끌어올리는 방법이었어요.
"근데, 누나가 죽으면 홍태성한테 누가 남을까요? 밀양에 가보니 그 아이 부모는 죽었고, 그 아이를 데려다 키운 부모는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개처럼 버렸고(스타카토식 강조), 자길 아끼던 사람은 오직 그 누나 밖에 없었을텐데... 하나 밖에 없는 유일한 가족이었을텐데(이 부분에서 감정을 최고로 격앙시켰죠) 정말...". 그리고는 형사를 비스듬히 보면서 클라이막스까지 올렸던 감정을 툭 내려 버립니다. "그런 사람을 죽였을까요?" 그러면서 싸악 미소까지 지어 버리더군요. 정말 소름이 쫙 돋는 장면이었어요.
정말 미치고 환장할 곽반장이었을 겁니다. 심증적으로 다 자백하는 듯한 말을 하면서도, 감정적 이치에 맞게 오히려 반문을 해버리니 말이지요. 다음에 이어진 "사람일이라는 것은 모르는 일이지. 불같이 사랑하는 연인도 오해로 그 다음날 죽이는게 세상입니다" 라는 곽반장의 말에 김남길은, "그렇죠. 한 때 누구보도 귀했던 자식을 한 순간에 뺏고 버리는게 세상이니까" 라며 감정적 분노와 절제를 압축해서 보여주었는데, 그 대사톤과 표정을 그림으로 상상하자면, 마치 터져나오는 화산분출구를 누르고 있는 모습같아 보였어요. 
흉터말고 다른 증거를 대라며 오히려 큰소리치며 취조실을 나가다 말고, 건욱이 곽반장에게 남긴 말은 곽반장이 놓쳤든 아니든, 사건에 대한 진짜 진술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형사님은 지키고 싶은 사람 없어요? 가족... 없냐구요.... 내가 만약 그 남자였더라면,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을 거예요. 가족이니까..." . 곽반장이 건욱의 말이 수사에 영향을 미칠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건욱은 최선영을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진술한 셈이지요. '내가 그 파양된 홍태성이 맞다. 그리고 그날 밤 세상에 남은 유일한 가족, 선영이 누나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다....'
아마도 경찰서 취조실을 나가면서 건욱의 마음 속 뒷말은 이런 말이었지 싶어요. "밀양의 엄마, 아빠, 강아지 돌돌이까지 빼앗아 가버리고, 마지막 남은 유일한 가족 누나마저 버려서 죽음에 이르게 한 해신그룹 사람들,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라고요. 최선영의 물건을 정리하며 지켜보라고, "벌은 나중에 내가 다 받을게" 라고 했던 것처럼, 심건욱의 복수를 향한 광란의 슬픈 연주는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곽반장 김응수가 심건욱의 말 속뜻을 날카롭게 건져내는 표정도 좋았는데, 김남길의 홍태성과 심건욱을 오가는 두개의 얼굴은 정말 압권이었어요. 부모님과 최선영, 가족을 잃은 슬픔, 그리고 해신그룹에서 버려진 상처는 태성의 얼굴이었고,  그 슬픔과 상처에 대한 분노는 심건욱의 얼굴로 보여 주더군요. 마치 두 인격체가 한 사람에게서 번갈아 나오고 있는 듯 해 보여서 소름이 끼쳐질 정도였어요. 김남길의 순간적인 표정변화와 감정선을 캐치하느라 정말 집중하면서 봤는데, 그 장면에서 몇가지의 표정을 보여주는지 세고 있다가 잊어버릴 정도였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집에서 기다리던 재인과의 눈물의 포옹신, 저는 이 부분에서 재인이 비밀을 알았다는 것에 대해, 혹은 재인이 건욱을 믿어주는 마음에 대한 눈물이었다기 보다는, 이제서야 마음놓고 최선영의 죽음을 슬퍼하는 눈물이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비로소 터놓는 진실, 누나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던 마음을 처음으로 건욱의 입으로 토해 냈거든요. 최선영을 구하지 못한 무거운 죄책감, 진짜 세상에 혼자 남았다는 가족을 잃은 슬픔 등이 절절하게 느껴졌던 장면이었습니다. 
* 군입대로 당분간 김남길의 연기를 보지 못하는게 많이 아쉽지만, 군복무 잘하고 건강하게 돌아와서 좋은 작품으로 다시 명품연기를 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팬들이 소집해제되는 날에는 집밥을 들고 기다린다고 하네요. 김남길씨! 군복부가 끝나면 멋진 남자, 더 깊이 있는 원숙한 남자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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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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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소소 2010.07.17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 광팬이지만 아무래도 초록누리님 광팬도 되고 싶네요.
    드라마 하나를 보아도 대충 보시질 않고 굉장히 깊이 있고 섬세하게 보시는군요.
    분석력도 탁월하시구~~~ 참 존경스럽습니다.
    명품연기를 하시는 김남길을 보는것고 행복한 일인데
    이렇게 명품리뷰를 읽을 수 있다니 이것또한 행운입니다.
    초록누리님은 어떤 분일까??????궁금해집니다~~~~~~

    • 초록누리 2010.07.17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다음에 기회되면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꼭 연락드릴게요^^*

  3. 2010.07.17 12:00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 입대한다는 기사에 있는 사진과 이 포스트에 쓰인 사진이 바로 김남길의 소름끼치는 두 얼굴이네

  4. 그림(休) 2010.07.17 12:02 address edit & del reply

    좀 연기가 징그럽다고하면될려나?군대입대하는영상을보는데 저사람이 그사람이맞나하고 착각할정도에요

    • 저두요. 2010.07.17 13:28 address edit & del

      늘 느끼는 거지만, 배역일때와 평소의 모습이 다르고,각각의 드라마나 영화마다 너무나 달라서 동일인물 인줄 모를 지경입니다. 그게 김배우의 장점인듯해요.

  5. 근이 2010.07.17 12:22 address edit & del reply

    11회 정말 다 좋았어요.. 특히 취조씬..그리고 옥상에서의 선영과.건욱이.. 김남길씨 연기는 늘 놀랍지만.. 특히 취조씬은 말 그대로 소름끼쳤어요.. 2년 뒤에야 저 연기를 보겠다 생각하니 아쉽지만.. 또 얼마나 성장해서 돌아올지 생각하니 설레이기도 하네요... 연기를 보고 이렇게 전율을 느낄줄이야..

  6. 생활백서 2010.07.17 13:22 address edit & del reply

    취조실씬은 정말 압권이었죠.
    이 배우가 이제 겨우 30살이니... 앞으로 얼마나 더욱 깊어지고 포쓰있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됩니다.
    좋은 배우 알게되어 기쁘네요.^^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7. 연기정말 2010.07.17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좋았다는 김남길이라는 배우는 참 기대되는 배우라는 매번 기대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죠 정말 그눈에 모든걸 담고서 선영이에게 안돼 싫어 라고 외마디의 외침 선영이를 살리고 싶어하는 애절한 맘 재인에게 보내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보내는는 눈빛 태라와 모네자매에게 보내는 잔혹하면서도 유혹에가득한 눈 형사에게 있어서 보여주는 이중적인 복잡한 눈빛 정말 연기폭이 넓은 배우라는걸 느끼게 해주는 모습이라는

  8. Tj 2010.07.17 14:43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읽었어요~
    김남길씨 때문에 이 드라마 봅니다.
    지금은 드라마 자체도 재밌지만^^:

  9. 바라보다 2010.07.17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취조씬 압권이었어요 ^^
    어쩜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매회마다 놀라고 있네요
    전 군입대가 남길씨에게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그 연기 많이 보고 싶을 거 같아요 ㅠㅠ
    초록누리님 글 감사히 잘 읽었어요^^

  10. 거북갱 2010.07.17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신데렐라언니때에도 누리님의 리뷰글을 참 좋아했는데,
    나쁜남자를 통해서 또 리뷰글을 보게 되니 기분이 너무 좋아요 !
    마치 나쁜남자를 3번씩 보는 기분이 듭니다.
    제작진의 연출로 보는 나쁜남자, 김남길의 소름끼치는 연기로 보는 나쁜남자,
    누리님의 리뷰글로 보는 나쁜남자

    다음 예고편에서 심건욱이 홍태성에게 너로 인해 한 여자가 죽었고, 이제 다음 차례는
    문재인이냐며 소리를 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문재인이 홍태성편을 드는 것 같더라구요
    알다가도 모를 캐릭터이지만 그 때만큼은 홍태성의 편이 되어주어서 고마웠어요
    (예고편이 가끔 대사와 장면을 교모하게 섞어 낚아서 보여주시는 바람에
    그 장면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잘 모르겟지만 ㅠ _ㅠ)

    그리구 나쁜남자 예고편은 가만히보니 다음편 예고와 다다음편 예고를
    섞여서 절 꼭 낚게 만들어주더라구요...! - 3-

  11. 이곳간 2010.07.17 16:4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군대가는 김남길... 아쉬워요--

  12. 나남팬 2010.07.17 19:02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의 글을 읽어야 나남이 비로소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건욱의 감정선을 이리 잘 표현해주시는 분이니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져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남주가 연기를 잘한다는건 드라마팬으로서 참 행복한 느낌입니다.

  13. 지나가다 2010.07.17 20:17 address edit & del reply

    키스씬보다 취조씬..정말 인상 깊었다는....!!!!!!몇번을 돌려봤네욬ㅋ
    역시 보는 눈들은 다 똑같나봐요~
    김남길씨가 나남에서 보여주는 섬세한 감정선...정말 놀라울 따름...
    매회 건욱이가 어찌될지.....마음졸이며 시청하고있네요 ㅜㅜ
    암튼 김남길씨가 언능 좋은 작품으로 컴백 했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14. 2010.07.17 22:33 address edit & del reply

    배우들의 연기력은 둘째치고 왠지 된장드라마 같은데...
    홍태성의 아픔과 사랑은 이해가 가지만 그외 인물들은 모하자는건지 이해불가...
    밥순이가 좀 우껴주니까 좀 더 나와도 되는데...
    ㅎㅎㅎ

  15. 냥아냐옹 2010.07.17 23:19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리뷰 잘 읽었습니다~~~ 취조실씬... 정말 남길씨의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연기가 빛난 씬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예고편이 끝날때까지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11회 마지막 건재의 눈물포옹씬.... 자신을 둘러싼 너무나도 잔인한 상황들 속에서 감당이 되지 않았을 상처들을 껴안고 살아온 건욱의 눈물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드디어 선영의 죽음에 대해 감정을 드러내고 슬퍼했다는 초록누리님의 말씀도 옳은 것 같아요... 주체할수 없이 눈물 흘리던 건욱이를 보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맘이 너무 아팠습니다ㅠㅠㅠㅠ

  16. 핵심을 2010.07.18 00:54 address edit & del reply

    집어내셨어요^^

    김남길의 홍태성과 심건욱을 오가는 두 개의 얼굴은.. 정말 압권이었어요.

  17. skagns 2010.07.18 20: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거 볼 때마다 일드 하늘에서 떨어지는 일억개의 별이 생각나요. ㅋㅋ
    암튼 김남길 참 멋지더라구요. ^^
    잘 보고 갑니다. 남은 주말 마무리 잘 하시구요.

  18. 챠라오 2010.07.18 21:0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잘읽었습니다. 전 나남을 재미있게 시청하고 김남길의 연기력에 매번 놀라워
    하면서 보는 사람인데요. 심건욱이라는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못 얻어낸게 김남길의
    연기방식이 잘못된탓이고, 대한민국시청자들이 감정을 억제하기만 하는 김남길의 연기가 답답해서 나남을 안보다는 식으로 말하는 블로거가 있더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초록누리 2010.07.18 23:21 신고 address edit & del

      헉! 그렇게 보시는 분도 있어요? 어떤 글인지는 모르지만,,,. 글쎄요...
      어떤 식으로 썼는지는 모르지만 김남길의 연기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에 저는 동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김남길은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잘 보여주고 있거든요. 완벽한 심건욱이라고 생각되거든요. 혹 소리치고 깽판치는 모습만을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요.
      전 김남길은 특히 감정연기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너무 잘해서 소름끼쳐요. 억제하고 있기보다는 목소리나 눈빛, 순간순간 변하는 표정들도 다 보여주고 있거든요.
      문제는 대본과 스토리의 문제가 크고, 그보다는 동시간대 제빵왕 인기가 높다는 것이 나남을 안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경우 안본다는 것보다는 못본다는 표현이 더 맞겠지요.
      그리고 나쁜남자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인터넷 시청자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주부들의 채널권이 제빵왕을 쥐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서요.
      제 의견입니다. 사람마다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각이 다르겠지만.....

  19. 초록누리님 2010.07.19 08:2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챠라오님 보신 글이 혹시 제가 본 글이라면 그닥 신경 쓸 필요는 없는 글 같았어요 그 글은 김남길 연기력은 인정하면서 연기 방식에 대해서 말한건데 그것조차 별로 공감은 안 간 글이었거든요 그 분 주장은 미사보다 나남이 힛트 못 친게 미사 소지섭 연기를 따르지 일드대표 기무라 타쿠야 식을 따라서란 공감가기 힘든 글인데 그걸 진지하게 볼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그 분 말은 소지섭은 내지르는 연기라 그런 연기가 한국취향이라서 미사가 성공했고 기무라 타쿠야는 절제 좋아하는 일본시청자 취향의 반대 연기인데 김남길은 기무라 타쿠야로 대표되는 일드식 절제연기를 나쁜남자에서 했다 이런 글이었는데 내지르는 연기를 해야 한국시청자가 좋아해서 힛트치니 미사가 그래서 힛트했단 말도 공감이 안 가고 기무라 타쿠야식 연기란 말도 과연 일드대표 기무라 타쿠야식 연기라는 말을 해도 좋나 하고 싶은 전혀 공감 안 가는 표현이었구요 나쁜남자에서 김남길은 소지섭도 기무라 타쿠야도 아닌 전혀 다른 개성있고 대단한 연기를 보여 주고 있고 나쁜남자의 대본의 허술함이 지적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김남길의 연기력만은 어디서나 닥찬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나쁜남자는 김남길 연기력이 살린 거라 생각하거든요 제 생각엔 그 글은 별로 신경 쓰실 필요 없는 글이에요 미사는 월컵이란 돌발이슈도 없었지만 나남보다 대본도 유명한 이경희 작가의 또 이경희 작가 것 중에서도 손 꼽히는 대본이니 일단 미사와 나남은 작가내공부터가 다른데요 초록누리님 말씀대로 나쁜남자는 다운로드 싸이트마다 수목 삼사 중 일등 이더라구요 시청률에 관해서 초록누리님 의견에 공감하구요 무엇보다 김남길이 아니었으면 나쁜남자 이 대본으로 이렇게 공감 얻고 심건욱이란 캐릭터를 성공 시킬 수 없었을거 같아요 초록누리님의 명품리뷰를 읽어 보며 한 번더 나쁜남자를 봤는데 김남길 연기 정말 잘 하더라구요 김지운 감독 같은 분 만나서 꼭 영화로도 봤으면 싶어요 제가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 조합의 달콤한인생 좋아해서요 김남길의 연기력 목소리 감정선 배우가 갖춰야 할걸 정말 잘 갖춘 배우고 지금도 대단한데 앞으로 더 대단할 멋진 배우 같아요 또한 그런 배우를 초록누리님이 알아 봐 주시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요 늘 감동으로 충족시켜 주시는 초록누리님의 빼어난 명품글을 보러 물 밑에서 발도장과 추천만 해대다가 살짜기 떠올라서 댓글 남겨 봅니다 초록누리님의 명품리뷰 언제나 감사합니다

    • 챠라오 2010.07.19 12:44 address edit & del

      제가 무슨글을 보고 말하는지 아시는것같군요ㅎㅎ
      님말대로 신경쓰지않아야겠습니다.ㅎㅎ
      초록누리님의 명품리뷰는 앞으로도 기다리고 있겠
      습니다.ㅎ

  20. moodist 2010.07.19 21:49 address edit & del reply

    님.. 글 정말 잘쓰십니다.. 감동받고갑니다 제마음이기도하구요 올해들어서 두번째로 본 드라마가 나쁜남자입니다 전 선덕여왕도 안봤구요 드라마에 그닥관심없는사람이라 나쁜남자도 밤잠이 없는탓에 월드컵기간에 케이블 새벽 재방송을 보고난후1회부터 부터 다시본사람입니다 그걸로도 모자라 모든회 다운받아 고이고이 제pc에 소장해놓고 있습니다 김남길이란 배우가 궁금해지고 나쁜남자에 대사하나하나 빠뜨리지 않고 보고있어요 사람들이 좀지나치지않냐고 말하는 오연수씨와의 애정씬조차, 명품씬이라고 느껴집니다 님이 말씀하신 취조씬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연기하는 저런 눈빛을 보여주는 배우가 얼마나 있을까요 게다가,, 여기저기 사이트 돌아다니다가 본 카메라가 꺼지고 난후 김남길의 이런저런 모습들을 보니.. 전혀 상상할수없을정도로 천진난만해조차 보이던데(^^;:) 진짜 타고난 배우가 아닌가 싶네요.. 2년후 그의 모습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21. 나남빠 2010.08.26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뒤늦게 나남빠가 되서 여기저기 블로그들 돌아보는 중입니다
    님 글을 읽으면서 새삼 고개가 끄덕여져요...
    나남으로 김남길이란 배우에 대해 감탄 또 감탄하게 됐습니다
    남들이 비담으로 그를 찬양할때도 몰랐던 배우였는데 ㅠㅠ
    이제라도 그의 진가를 알게되서 혼자 내심 기뻐하는 중입니다'
    아쉽게도 군입대라 당분간 그의 놀라운 연기를 못보게 된다니 슬플뿐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