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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정치 공부를 하고 온 강태산이 다시 민우당 대표로 복직하고 민우당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성장하는데 이바지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대표연설을 했는데, 쓴웃음만이 나더군요. 당리당략과 공천권에 움직이는 구태의연한 정당은 더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강태산의 의지를 믿을 시청자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더군요.
고현정에게는 이 드라마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드라마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단 무너져 버린 서혜림이라는 캐릭터때문은 아니었을 겁니다. 끝까지 도덕교과서처럼 알맹이없는 대사만을 주었던 드라마 대물은 마지막 퇴임 연설마저도 생명을 주지 못했습니다.
"국민여러분의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떠나게 되어 기쁩니다. 정치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국민여러분들의 보다 나은 살림살이와 인간적인 생활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신성한 국회에서 참담한 난투극이 벌어지는 이유는 그만큼 첨예한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작은 법률 하나가 여러분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정치가 썩었다고 다 똑같은 인간들이라고 욕하고 외면하면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들이 왜 싸우고 있는지 무엇을 가지고 싸우는지 들여다 봐야 합니다. 그 진흙땅 속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여러분의 권리를 지켜내는 것인지, 무엇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같이 고민해야만 합니다. 정치인은 미워해도 정치를 버려서는 안됩니다. 정치를 사랑해 주셔야 합니다".
마지막 말에서 저는 들고 있던 펜을 던져버릴 뻔 했습니다. 정치를 사랑해 달라? 정치에 관심을 가지라는 말이었다면 차라리 나았습니다. 정치는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무위의 정치라는 표현도 있는데, 백성들을 배부르게 하고 법률을 정비하고 많은 정치적인 일들을 했지만, 국민들은 정치를 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조차 못했다는 은유적인 이야기입니다. 왕이 그 모습을 보며 "내가 왕 노릇을 잘했구나"라고 흡족해 했다지요. 왕이 정치를 하지 않고 두손 두발 들고 놀았겠습니까? 정치를 했는데도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지요. 바로 이것이 백성을 위한 정치의 참모습은 아닐런지요?
드라마가 산으로 가게 된 이유는 재차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죽은 자식 뭐 만지는 격이라고 말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고현정에게는 모욕적일 수도 있었던 서혜림의 캐릭터는, 서혜림도 고현정도 누구도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서혜림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열혈검사 하도야 마저도 검사의 칼을 버리고, 곰탕집 국자를 들게 만들어 버렸으니, 아무리 해피엔딩을 위해서였다고 하지만 심해도 너무 심했습니다.
마지막회에서나마 벌여놓은 일들을 뭐하나 속시원하게 해결해 주었더라면, 드라마를 보고 이렇게 참담하게 느끼는 박탈감은 덜했을 겁니다. 정치혐오증을 조금이라도 치유해 보고 싶었던 마음이 싹 가실 정도였습니다. 드라마는 판타지가 아닌 이상 현실을 반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현실이 이런 것이었다는 생각만이 들었던 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도의적 책임을 진 사람도 한 사람도 없고, 법적 책임을 물은 사람도, 법적 처벌을 받은 사람도 없었던 해피엔딩이 정말 해피엔딩이었을까요?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정치의 막장을 보여주듯, 드라마 대물에서도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산호그룹 김명환 회장은 외국으로 내뺐다가 잠잠해지면, 슬쩍 들어와서 재기하면 될 것이고, 오재봉 의원은 출소 후에 별 하나 달았다고 정치인생이 끝나지 않았다는 듯이, 또다시 뱃지를 달게 될 것입니다. 전과자들이 수두룩한 국회에 전과자 하나 더 추가했다고, 국회가 전범집단으로 매도되지도 않을 것이고 말입니다.
지난 글에서도 고현정의 연기에 신명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했었는데, 고현정은 대물에서 연기자의 신명이 없었어요. 그녀의 연기력이 그것밖에 안되었을까요? 아니죠. 보여줄 게 없었어요. 제작진이 의도를 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대통령 취임한 후 청와대 집무실에 첫 출근을 한날, 고현정은 샛노란 자켓을 선택해서 입고 나왔습니다. 대사와 정치적 소신, 교과서 같은 국가관만을 반복하게 하면서 서혜림 속에 보이는 캐릭터를 죽여갈 때, 그녀는 의상 하나로 드라마 대물에서 하지 못한 말들을 했습니다.
*저의 따뜻한 이웃님들과 독자님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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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똘이찌니 2010.12.24 13:39
어제 좀 짜증나더라구요.
완전 급하게 결말 맺는게 뻔히 보이고~
모임도 안나가고 결말 방송 사수 했는데.. 허무 하더란...
역시 보는 눈은 다 같은가봐요.
^^
초록누리님 내일은 크리스마스랍니다.
즐거운 성탄 보내세요. ^^ -
고리 2010.12.24 21:47
4회 이후로 이 들마는 디테일한 묘사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하고 주구장창 혜림의 각종 연설을 통해서만 ‘가르치고’ 있습니다. 막방에서 역시 퇴임연설이 있었는데, 썩었다고 욕하고 외면하지 말고 정치를, 미래를 지켜내달라는 당부.. 그나마 남은건 이것 하나뿐이다는 생각였습니다....
리뷰를 읽으며 누리님 분노가 극에 달해졌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총체적 난국에 처해있는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이랑 이 들마 결말이랑 하등 다를게 없다는 것에서의 분노인 거겠지요......
고현정씨의 연기력에 대한 믿음 하나로 끝까지 달려온 저이기에 하단 부분의 묘사에서 대리만족해 버렸습니다....ㅠㅠ
시크릿가든을 쓰고 있는 김은숙 작가가 했다면 좀더 촌철살인적인 대사나 묘사가 만들어졌을까나요??? 한국 들마 작가들은 ‘멜로’는 세계화를 만들 정도로 강한데, 전문 들마는 3류조차도 못되고 있네요.... 외압의 문제가 아닌, 작가들 깊이의 부재, 철학의 부재로 해석하고 있는 전, 이런 엉성하기 짝이없는 부실들마 만들면서 전국민에게 시청하라고 하는 그 배짱에 놀라울 뿐입니다.
축복받은 밤이라는데... 멋진 저녁 되세요, 초록누리님.^^ -
kangdante 2010.12.25 09:24
처음에는 제법 신선한 내용으로 기대를 했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만화같은 비현실적인 내용으로 실망한 드라마..
끝내 시청을 중도하차한 드라마였습니다..
아쉽네요.. ^^
마지막까지 권력이라는 거품같은 것을 내려놓지 못하고, 비굴한 모습으로까지 추락하는 강태산을 보니, 인간적인 연민까지 느껴지더군요. 정치적 동지들도, 아내도, 그의 뒷모습을 지켜준 내연녀 장세진마저 그에게서 떠나 버렸지요. 민우당에서 출당제명 조치까지 당하는 강태산을 보니 권력무상이라는 말이 실감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당리당략보다 더 무서운 재벌의 입김 앞에 자유롭지 못한 우리 정치현실에 참담함을 느끼기도 했네요.
갓끈 떨어진 강태산에게 언제 동지였느냐 싶게 등을 돌려버리면서도, 그를 버린 산호그룹 김명환 회장과 서로 악수를 하려는 민우당 중진의원들의 모습은 정치라는 것이 재벌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를 보는 듯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서혜림은 탄핵안 기각으로 국회에서 연설을 하는 서혜림,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위해 탈당을 하고 열린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강경한 의지로 박수를 받았지요.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통령들 중에서는 가장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대부분 대통령의 탈당은 임기 말년에 가서야 정치적 중립을 선언했던 것을 상기하면 말이지요.
"지금 이 순간부터 국회는 여당도 야당도 없습니다. 오직 국민들을 위한 일꾼들만이 있을 뿐입니다. 비판할 때는 비판하고, 힘을 모아야 할 때는 힘을 모아 주십시오. 믿음과 화합의 국회를 국민들에게 보여 주십시오. 대통령인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국민들을 위한 일꾼들이라는 상식적인 말이 참으로 어색하게 들렸던 것은 저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말로는 '국민들의 일꾼입네' 하면서도, 국민을 종부리듯 군림하는 정치인들의 두 얼굴에 너무나 익숙해져 말이지요.
한미동맹관계가 악화되어 미국에 파견할 특사로 강태산을 적임자로 임명한 것은 정치초심이 무엇에 있는 것인지에 대한 서혜림의 질문이었습니다. 모든 정치인이 기본으로 삼아야 할 것은 바로 국익이라는 것을 강태산에게 깨우쳐 주었던 것이지요. 정치인이 국민들에게 욕을 먹는 이유가 국익보다는 당리당략, 사사로운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특권쯤으로 생각하고 있기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드디어 하도야가 강태산과 산호그룹의 비자금 거래내역 자료를 찾아내고,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범인을 잡았는데요, 그 정체가 김명환 회장으로 밝혀졌지요. 그리고 하도야의 아버지 하봉도를 죽이라고 시킨 배후 역시 김명환이었습니다. "하도야 그놈을 그때 살려두는게 아니었어. 그놈 애비처럼 제거했어야 했어"라고 뇌까리는 김명환을 보니 섬뜩해지기 까지 하더군요.
우리는 흔히 재벌회장의 법적 구속을 나라 경제가 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으로 지켜 봅니다. 그런 정치권과 재계의 불안감은 국민들에게 나라를 살리기 위한 구국의 일환이라는 논리를 들어 사면해 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했었지요.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그런 패배감을 주지 말았으면 싶네요. 살인교사의 증거가 명확한데 금수저 물고 나온 놈이라고 법도 건드리지 못한다면, 이 땅에서 정의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싶어서 말이지요.
그런데 드라마 예고편을 보다보니, 서혜림 대통령이 5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하는지, 강태산의 정치적 소신에 대한 믿음으로 국정을 총리에게 일임하고 퇴임을 하는 것인지 잠시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서혜림이 그동안 국회의원직과 도지사 사퇴를 선언해 버렸던 전력들이 워낙에 화려해서 말이지요.
미완의 드라마 대물이 남긴 것은?
대물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베일에 싸여있던 하도야 아버지 하봉도를 죽이고, 하도야를 자동차로 친 범인의 배후가 예상했던 인물이 아니어서 다소 의외이기는 했지만, 강태산이 아닌 산호그룹 김명환 회장으로 결론을 내린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봉도를 죽인 범인을 보며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드라마가 고발하고자 했던 것은 정치권력이 아닌, 정치 위에 군림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재벌정치, 돈으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였다는 생각 말이지요.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는 서혜림이라는 인물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스토리가 아니었어요. 서혜림의 혁신당이 표방한 정부는 '국민보다 낮은 정부'였지요. 대통령이 국민 위에 통치하는 권력기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던 서혜림의 취임사는 드라마 대물이 말하고자 했던 주제였습니다. 또한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겼던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던 과오를, 두번 다시 되풀이 하지 말자는 반성의 드라마이기도 했습니다. 서혜림으로 대변되는, 국민을 지켜주고 섬기는 대통령을 선택하고 지켜주고, 정치개혁에 뜻을 둔 강태산 같은 인물의 정치초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감시하고, 회초리를 들어야 할 우리들의 의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들의 정치의식이 성숙할 때 미완의 대물은 완성될 것이며, 그것이 우리들의 몫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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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2010.12.23 11:22
어제 약속이있어서~대물을 못봤어요~ㅠㅠ
그래도 이렇게 초록누리님 리뷰로 잘보고갑니다~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네요~ㅎㅎㅎ후닥~지나가버린느낌~ㅎㅎ -
고리 2010.12.23 21:55
댓글이 많이 길어질듯해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제가 리뷰를 쓰지는 않고 다만, 댓글로서 감상과 함께 저의 의견을 보이고 있는데... 다른 들마들과 달리, 이 들마가 보여주고자 했던게 뭐였는지가 생각보다 시청자분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듯 해서요... 전, 정치 들마로서 이 들마를 보고, 해석하고 싶은데, 남은게 멜로다보니 ‘아줌마’가 선호하는 들마가 되는듯해....
맹물로 만들어 놓은 바뀐 제작진들이 갑자기 마지막 몇화를 남기고부터 정치의 ‘현실화’를 보여주려하나 갸우뚱한 마음뿐였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대놓고 못난이 정치가들을 까고 있지는 못하고 있지만요. 자본주의의 재벌로서 자신을 좀더 살찌울 수 있는 수단인 ‘권력’으로서의 강태산의 이용가치가 떨어지자 매몰차게 돌아서버린 김명환 회장이고 그런 재벌회장에게 동료의식이라곤 전혀없이 어떻게든 ‘악수’로서 자신을 어필하고자 하는 못난이 정치가들을 보면서 어, 제대로 그리고 있는것도 있네?? 하면서 동시에 한국의 정치가가 넘 부끄럽단 생각였습니다.(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는 저들도 대학을 위시한 고등교육을 잘받은, 동시에 선택받은 상위레벨이다고 목에 힘주고 다니겠다는 생각에...)
탄핵 등에 의해 입지가 많이 좁아졌음에도 자신을 밀어주는 유일한 당을 탈당하고 중립에 서서 대한민국 미래의 화합과 상생을 구현하려는 장면에서, 이번 날치기 통과법안이 통과되고 ‘수.용.’되어진 현실과 교차되더라구요...
무너져가는 강태산이 그려졌고, 그의 최후의 보루였던 장인과 아내마저 미련없이 그를 버립니다. 국민들이 인정하는 대통령이 되었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서혜림 대통령이 된 그녀가 말하길 자길 ‘정치의 길로 인도해준 사람’이라고 보좌관들 앞에서 (안타깝게)말합니다. 우린 이미 그녀를 자기편으로 만들지 못할바엔 철저히 무너뜨리려는 태산의 온갖 ‘더러운’ 행위들을 봐온 터인데 말이지요. 이순간 전, 삼국지가 떠올랐고 리더가 갖춰야할 덕목들을 나열했었던 많은 강의들이 생각났습니다. 정치색이 다르고, 비젼이 달라 서로간 분명 반목했었던 그들인데, 서대통령은 자신을 불쾌하게했던 자로서의 태산이 아닌, 국가에 필요한 인재로서 태산을 바라본다는 대의. 자신을 굳건히 믿고 따라와준 사람들이 아닌, 정적이었던 태산을 ‘중요한’ 미국특사에, 국무총리에 안배하는 예고장면을 보면서... 전 자꾸 현실의 누군가에게 뜨겁게 갈구한다는 느낌였는데요...
요며칠 뉴스를 보면서... 굳이 ‘자살’까지 가지 않았더라면... 작금의 흉흉한 상황까지 정치위기가 도래하지 않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변질된 정치가 강태산이지만, 그는 분명 매우 유능하고 똑똑한 대한민국의 몇 안되는 ‘정치가’입니다. 사실 권력욕으로 인해 그가 도야 아버지를 죽인 인물일꺼라 생각했는데... 금력을 가진 김명환회장으로 급선회를 했다는 느낌였어요. 동시에 태산은 매우 뛰어난 현실적 감각과 재능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힘’에 희생된 희생양으로 그리게 되었는데... 어쩌면 그럼에도 최후까지 타락하지 않을 한국정치가들에 대한 희망이자 미련이다는 제작진들의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한번 넘 긴 댓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
파리아줌마 2010.12.24 00:16
화제의 드라마 대물이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군요,
성실히 보지는 못했지만 초록누리님의 리뷰로 내용과 전개를 알수 있었답니다.
말씀처럼 하검사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의 범인이 우리현한국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는듯합니다. 좀 답답해지기도 하지만 희망을 품으렵니다. 헛된 희망이 되기 않기를 바랍니다. -
Cherish TIP 2010.12.24 07:09 신고
어제 봤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간만에 본 괜찮은 정치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마지막회 보면 또 범인이 다른데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연휴되세요~
서혜림의 대통령 취임사보다 제가 인상적으로 새겼던 대사는 마지막 후보연설이었습니다. 지난 회 TV토론회에 나와서도 같은 말을 했지만, 드라마 대물이 작가교체와 피디교체의 파동을 겪으면서 맹물이 돼버렸지만,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서혜림의 마지막 연설에 있다고 생각되어, 그나마 후임작가가 드라마의 메시지 전달은 제대로 했다고 생각되더군요.
어쩌면 우리 헌정사에서 부끄러운 대통령을 만들어 왔던 것은, 그들이 가진 권력과 금권때문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역주의가 낳은 부끄러운 선거들을 몇십년간을 치뤄왔던 우리의 책임이 더 컸습니다. 입으로는 욕을 하면서도 내 이익과 관련하여, 무분별한 개발 공약과 국민소득 몇만불에 현혹되어 기표소에서는 마음과는 다른 후보의 이름에 도장을 찍었던 가장 거대한 이익집단이 국민이니까요. 그런 결과의 예 하나가 신음하는 4대강일 겁니다.
극적 반전을 이룬 서혜림 대통령의 취임사는 짧고 강렬했습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부정부패, 정경유착 척결을 위해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초심을 잃지 않도록 국민여러분께서 회초리를 들어 주십시오"
"이 땅의 젊은이들의 소중한 목숨보다 더 귀한 국격이 도대체 뭡니까? 만약 젊은이들의 목숨을 당리당략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아니,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분노했던 서혜림의 입을 빌어, 더 이상 당리당략과 부정부패, 선심공약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거짓 정치인을 용서하지 말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드라마 대물 소품팀의 크나큰 실수는 시정이 요구되기에 꼭 집고 넘어가야 겠습니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태극기가 잘못 게양되어 나와서 너무 화가 나서 말이지요. 처음 태극기가 이상하다고 느낀 부분은 백성민(이순재) 대통령의 퇴임사 장면이었어요. 태극기의 건과 이 부분이 봉에 묶여 있어야 하는데, 감 부분이 묶여있는 겁니다. 그리고 서혜림이 청와대에 입성해서 집무실을 둘러보는 장면에서도, 역시 태극기가 잘못 게양되어있는 것을 보고는, 한심스럽고 부끄러워 지더군요.
명작이 될 수도 있었을 대물을 소물, 맹물로 만들어 버리고 고현정을 비롯한 연기자들의 연기력에 겨우겨우 시청률을 유지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고, 고현정 연기력 운운하는 기사 하나 막지 않은 제작팀과 방송국은 소품관리 소홀부터 반성해야 할 듯 싶네요.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 저는 지금껏 태극기의 감부분을 봉에 묶은 태극기는 처음 봐서 말이지요. 만약 제가 잘못 알고 있었다면, 태극기 다는 법을 잘 아는 분들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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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oarang 2010.12.17 11:57
저 문제는 상당히 민감한 것인데 전혀 생각 없이 행동한 것 같네요. 우리나라의 국민이라면 당연히 국기를 제대로 달아야 하고 그렇게 방송에서 내보냈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좀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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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2010.12.17 14:24
헐,,,,; 예리한 눈썰매이십니다^^ 오늘 이글 보게될 대물 제작진들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겠는데요. 있어서는 안될 '티'였으니 말입니다.^^ 늘 예리하게 보시고 분석해 내시는 초록누리님이 그래서 믿음이 가는 블로거세요. 아자!!
어제, 들마 대물을 말아먹은게 고현정인마냥 계속 고현정씨 까는 기사들이 daum 메인에 나오길래 여론을 호도화시킨다 생각되어 정말 화났었거든요. 이미 스토리가 궁금해지지 않는 들마가 되어버렸지만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펼쳐내고 있는 연기자들의 열연에 박수치고 응원하고자 매회 보면서도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었는데.. 주인공을 통한 지향이 '노란색'으로 상징되는 어느 분이었기에 그런거구나.. 어제 보면서 깨달았네요. 시청률이 낮은 들마도 아닌데 상업방송으로서 꽤 위험한 도박을 하네? 싶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캐릭(그래서 공감되기 어려운)을 줄곧 그려내다가 막판에 와서 현실에 있었던 누군가를 닮게 그려냈다는... 국민에게 부끄러운 정치적 타협이나 결탁을 하지 않는 위정자가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 듯해 뿌듯했습니다.
직장일이 바빠 선거 공약등에 관심없이 투표는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으로 보내왔는데 담부턴 제대로 파악하고 투표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네요.
의식있는 투표가 의식있는 국가대표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장 기본이면서도 멋진 메시지가 주제였던걸 본다면 발대본, 발연출이라도 조금이지만 용서가 되네요, 이젠. -
찬물단지 2010.12.17 15:54
초록누리님 오랜만에 다녀갑니다.
재밌게 읽었어요. 서혜림 대통령,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미소지을 때, 또박또박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 잘할 때..^^
고현정이 아닌 다른 어떤 이가 서혜림을 대신할 수 있을 지
상상이 안 가요.
전 왜 아직도 강태산이 밉지가 않은 것인지..
또 이 드라마를 보면서 시시콜콜 아주 작은 것까지
트집잡고, 파헤쳐 노무현 대통령을 괴롭히던 그들이
얼마나 치사했는지를 적나라하게 가슴속 깊이 와닿았습니다.
적어도 이 드라마속의 민우당보다 더했으면 더 했지 덜하지
않았으니까요.. 제게 정말 잊지 못 할 5월 이었던 것 같아요.
떠난 님이 그립네요. -
파리아줌마 2010.12.17 21:28
으와!! 어째 이런 부분까지,,
감탄했습니다. 정말 예리하십니다.
정말 드라마 리뷰 블로거다우십니다.
전 보고도 그게 거꾸로 달은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부끄럽네요.ㅠㅠ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라면, 서혜림은 세 후보 중 가장 지지율이 낮을 것이고, 강태산 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대선 전에 장세진과의 스캔들이 터진다면, 도덕성에 큰 흠집을 얻고 후보사퇴 선언을 한다든지, 하도야 검사의 아버지를 죽이라고 사주한 사실이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전에 쇠고랑부터 차야겠지만 말입니다.
피랍된 선원 석방을 위해, 소말리아 특사로 파견되어 반군들과 직접 담판을 짓고, 비록 풍토병으로 한 사람은 구하지 못했지만 선원 11명을 무사히 구출해서 금의환양한 서혜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혜림이라는 인물의 매력은 반감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과는 반대현상이지요. 고현정의 연기의 문제가 아니라 서혜림의 캐릭터의 문제지만, 전반적인 문제는 수박 겉핥기 식의 대본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은 이 드라마에는 응집된 여론이나 민심이 없다는 겁니다. 서혜림을 대통령에 당선시킬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임에도, 드라마는 가장 중요한 것을 집어내지 못하고 있어요.
"더 이상 국가가 지켜주지 못하는 국민이 나와서는 안된다. 대한민국은 누구를 위한 나라입니까?" 이 말외에 서혜림에게서 들은 정치적 공약이나 소신 발언을 들은 적이 있나요? 없습니다. 한결같습니다.
서혜림 뿐만이 아니에요. 강태산도 마찬가지지요. 이제는 듣기 징글징글할 정도로 반복되는 "조배호의 흑막정치를 깨부수고, 정치개혁으로 대한민국에 새로운 정치를 열겠다". 조배호의 흑막정치를 가장 모범생처럼 답습하고 있는 인물의 입에서 흑막정치, 정치개혁이라는 말은 누워서 침뱉는 꼴이지요. 강태산이라는 인물도 처음에는 나름 참신한 정치인이었는데, 서혜림이라는 인물과 대립각을 세워주기 위해 드라마에서는 심히 망가뜨려 버리고 있지만, 그나마 드라마 대물에서는 가장 현실성있는 대통령감입니다. 정치적 야심으로 권력을 이용한다는 비난은 들을지언정, 그에게는 적어도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청사진은 있어 보이니까요.
서혜림이 정치차별화를 내세우지 못하는 이유
서혜림의 대통령 출사표마저 도덕교과서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백성민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백성민 대통령의 지지기반과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당은 민우당이었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중립의지를 위해 민우당 탈당을 선언해서 민우당을 깜놀하게 했지만, 백성민이 대통령에 오기까지 그 역시 조배호 만큼 오랜 흑막정치에서 탄생된 인물이에요. 조배호와 민우당 내 경선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민우당은 그의 정치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드라마에서 민우당은 어떤 당인가요? 조배호의 흑막정치와 정경유착의 본산지, 각종 이권개입은 물론 뇌물수수까지, 공공연히 권력을 등에 업어왔던 당이지요. 집권여당이 기업으로 부터 후원금의 명목으로, 혹은 청탁에 관여하고 정치자금을 받아 왔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들은 없을 겁니다. 아무리 비자금이니 정치자금이니 명백한 자료가 나와도 검찰조사 후, '밤새 안녕?' 하며, 웃고 나올 수 있는 분들이 대통령보다 강한 권력을 가진 우리나라 재벌들이지요. 삼성 이건희 회장 보세요. 아주 건재하잖습니까?
우리가 흔히 대선바람이라고 부르는 바람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강태산이 말했듯이 강태산 대세론을 하루 아침에 바꿔버릴 판도를 말하는 겁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그 판도를 그리지 못합니다. 저는 그 이유를 백성민대통령에게서 찾았습니다. 백성민 대통령이 선거중립을 선언하며, 민우당 탈당을 했다고는 하나 부패정당의 온상인 민우당 출신이라는 것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신임이 80%이상이라는 대사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백성민 대통령의 인기가 이쯤 높다면, 그의 기반인 민우당은 아마 대한민국 헌정이래 가장 지지율이 높은 좋은 정당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속은 조배호의 흑막정치와 경경유착이 있었고, 오재봉 의원같은 비리정치인이 한 둘이 아닌 썩은 정당입니다. 강태산이 이 썩은 쓰레기들을 치우겠다고 기치를 내걸었고요.
그런데 국민들은 눈 뜬 장님일까요? 그 나물에 그 밥으로 해먹는 민우당에 만연해 있었다는 부패에 대해 아무도 분노하지 않습니다. 백성민 대통령이 서혜림 지지에 대한 노골적인 속내로, 서혜림이 현 정권에 차별성을 내걸 동기를 주지 않습니다. 결국 서혜림은 강태산 개인의 권력욕을 막기 위해, 강태산은 조배호의 흑막정치를 갈아업고 새정치를 열겠다는 야심으로, 산호그룹과 민우당 사이의 정치비자금에 대한 하도야 검사의 분노만이 드라마의 줄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체육관에서 대통령 선거인단을 뽑아서 날치기 선거를 하는 간접선거를 하는 시기도 아니고, 국민투표를 통한 직접선거를 하는 시대입니다. 직선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심을 잡는 것입니다. 이 민심을 잡는 방법에 돈을 쳐들이는 선거를 우리는 금권선거라고 부르며, 자기 지역선거 후보에게 몰표를 던지는 것을 지역감정 선거라고 합니다.
국민들, 아니 시청자들 가운데 어느 당 대표가 특사로 내전 중인 지역에 가서 피랍 한국인을 구출해 왔다는 이유만으로, 국민을 지켜주는 대통령, 눈물을 닦아주는 대통령감으로 투표하지는 않을 거예요. 표심과 민심에는 복잡한 이해타산이 깔려있기 때문이죠. 인기는 얻을 수 있지만, 그것이 곧 표로 연결된다는 지극히 단순한 제작진의 정치사고는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습니다.
서혜림의 남편 박민구의 피랍, 소말리아 해협 선원피랍, 그리고 첫회 중국영해상에서 좌초된 잠수함 승조원들, 서혜림 주변에는 이렇게 배 사고가 많은지, 국민을 지켜주는 나라라는 대사를 위해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 선원이 그렇게 연례행사처럼 피랍되는 일도 드물겠지만, 매번 인질을 두고 대한민국이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나라가 되게 하지 않겠다는 말만 읊어대는 감동연설이 지겨워지려고 합니다.
못살겠다고 국민들이 아우성을 칠때는 그 이유가 있겠지요. 대기업의 횡포에 쫓겨나는 영세민들이 있을 것이고, 개발에 밀려 산동네 달농네 천막촌으로 밀려나는 원주민들도 있을 것이고, 만원 한장 들고 시장에 가서 콩나물과 두부 한모, 동태 한코 겨우 겨우 사들고 들어오는 주부의 한숨도 있습니다. 서민들은 이렇게 시름하고 있는데, 재벌들은 막대한 개발이익과 수혜를 담보로 정치권에 로비를 하는 이런 현실에 분노하는 국민과 여론은 통편집되고 있습니다. 서혜림의 입을 빌어 이 여론이 통렬하게 나와야 하는데, 국민이 희망을 걸어보고 싶은 리더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주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그래서인지 고현정의 연기도 신명나 보이지 않습니다. 대사가 살아있어야 신명이 나든지 말든지 할텐데, 고현정이 발산하지 못하고 있는 연기력이 아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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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버핏 2010.12.10 15:56 신고
드라마의 특성상 세부적인 묘사가 힘들것입니다.
수백편에 달하는 장편 드라마가 아니라면...사실상 어렵겠죠.
저는 그런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그 설정과 상황을 놓고 자아몰입을 통해서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서혜림을 무능하니 어쩌니 하면서 많은 분들이 대통령 부적격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생각이 많이 다릅니다.
한 무리의 수장은 용감무쌍하고 다재다능한 인물일 필요는 없습니다.
세기의 전략과 정치천재라 불리는 제갈공명 같은 사람이 리더를 맡게 된다면 우선 밑에 사람들이 베겨내지를 못합니다.
그 자신이 너무 잘났기에 독선적으로 될 뿐만 아니라 사람을 믿지를 못하게 됩니다.
소소한 일까지 자신이 직접 다 챙기고 따져야 되니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한무리를 이끄는 리더로서는 부적격입니다.
리더는 한무리를 불협화음없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해 나아갈수 있도록 비젼을 제시할수 있는 리더십만 있으면 됩니다.
그 외 능력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무방합니다.
부족한 능력은 참모들에게 맡겨서 보좌하게 하면 되니깐요.
이르니 적재적소에 사람을 고르는 안목이 중요하겠지요.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이쯤에서 줄여야 겠네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심평원 2010.12.10 16:32
아아 어제 잠이들어서 대물을 못봤어요ㅠㅠ
이렇게 초록누리님 블로그에서 보니 너무 좋네요+ㅂ+ㅋㅋ
주말재방송도 꼭 봐야겠어요ㅠㅠ암튼 넘 잘보고갑니다~~~
즐거운금요일 행복한 주말보내세요~ -
짱똘이찌니 2010.12.10 16:38
보면 국민과 소통은 안나오고 사랑 이야기나 정치적 대립 부분만 부각되더라구요.
워낙에 짧은 시간 안에 내용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웬지 알맹이가 빠진 듯한 느낌은 어쩔 수 없지용!! -
White Rain 2010.12.10 21:25
여러모로 대본의 부족함이 갈수록 드러나는 드라마일 듯하네요. 솔직히 몇몇 캐릭터들이 거의 매 회 내뱉는 대사들은 좀 지겨운 감이 있죠....^^.
결론은 정치인으로서의 서혜림과 한여자로서의 서혜림은 같은 인물이었습니다. 정치개혁을 꿈꾸는 그녀의 소신과, 힘들때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고 싶고, 사랑받고 사랑하고 행복하고 싶은 한 여자로서의 사랑을 무 자르듯이 반으로 나눌 수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 대물을 관통하는 주제는 두 가지입니다. 정치와 사랑이죠. 처음에는 이 두가지가 하나의 주제로 범벅이 되는 것이 거부감이 느껴졌습니다. 작가와 피디가 교체되기전 1~4회 그 통렬한 정치풍자에 환호했기에, 정치스토리의 본질을 흐릴 수도 있는 멜로는 NO였었죠. 정치와 사랑, 한마리는 커녕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도 있을 위험성이 있었기에 더욱 우려가 되었고요. 김선아와 차승원 주연의 시티홀이 정치와 사랑 둘 다 잡았던 선례를 남기기도 했지만, 새로 바뀐 작가에게 기대를 걸기는 사실 무리였고요. 여자 대통령이라는 민감한 캐릭터는 현 상황에 비추어 다분히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고, 그 과정에서 정치외압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드라마가 힘을 잃고 소물이 되어가기 시작했지요. 가장 큰 희생은 카리스마를 잃은 서혜림에게서 극명하게 나타났고 말이지요.
천운이 돕는 서혜림 대통령만들기 프로젝트는 실패 일보직전에 놓였고, 그녀의 힘으로 그 어느 하나 이루지 못한 꼭두각시 국회의원, 어부지리 도지사 서혜림이라는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변질돼가고 있었습니다. 서혜림을 강력하게 대선후보로 떠오르게 할 정치적 사건, 혹은 사회적 사건이 필요한 시점에 터진 것이, 소말리아 해협 선원 피랍사건입니다. 그리고 서혜림을 대통령 특사로 무장단체 심장부에 던져 놓습니다. 서혜림을 국민적 영웅, 한마디로 정치적 스타로 만들 수 있는 사건입니다.
여기에 1%의 희망이라는 소박하고 힘없는 비현실의 이름표를 달고 나온 인물이, 아줌마 서혜림과 열혈 꼴통검사 하도야입니다. 민우당에 복당하면 국무총리에 내정하겠다는 달콤한 사탕도, 강태산의 선거캠프 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꿈의 이론도 거절하고, 독야청청 홀로 푸르리라 외치는 서혜림은 분명 정치인으로서는 현실감각 제로인 이상주의자, 외통수 고집불통입니다. 그러나 시청자는 그런 서혜림을 열렬히 응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녀가 목숨을 내놓을지언정, 마지막까지 내려놓지 않을 이상정치 1%의 희망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희망정치라고 부릅니다.
하도야가 멋지게 대꾸를 하더군요. 검사 정년이 끝날때까지 하나씩 벗겨 가겠다라고요. 하도야 검사의 "졸장 받으시죠. 외통입니다"의 대사가 어찌나 시원스럽던지요. 하도야 같은 검사가 있는 한, 물론 한 번에 정경유착이라는 고리를 끊어내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강한 견제와 감시의 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조배호나 강태산 같은 구태의연한 정치인들, 그리고 산호그룹 김명환 회장같은 재계 총수들이 몸을 사리게 된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그래서 물불 안가리는 다혈질 하도야가 장기판의 가장 하찮은 졸이라 할지라도, 앞만보고 한칸씩 가겠다는 말에 우리는 검찰에게 바라는 1%의 희망을 읽습니다.
이번회 서혜림을 궁지에 넣을 지, 새로운 전환이 되게 할 지 모르겠지만, 위험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하도야와 서혜림의 키스신입니다. 로맨스냐 정치물이냐?의 갈림길을 두고 제가 고민을 했다고 했는데요, 그리고 결론도 앞에 언급은 했지만 사랑이 발목을 잡을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남편을 잃은 젊은 여자에게 다시 사랑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잔인한 시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혜림에게도 사랑할 인간적인 권리가 있는 거니까요. 대통령 후보가 사랑을 하면 안된다고 대통령 후보 출마자격 요건으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닐테고요. 그러나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상대진영이 서혜림과 하도야 검사의 사랑을 악의적으로 이용할 소지는 많습니다. 철저하게 비밀로 하든지, 두 사람의 감정을 끊어버리지 않는 한은 말이지요.
이 드라마에 흐르는 주제는 처음의 기획의도가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가지로 떠올랐습니다. 서혜림이 꿈꾸는 정치와 서혜림과 하도야의 사랑이지요. "국가가 지켜주지 못하는 국민이 나와서는 안된다. 개인적인 야심에 정치가 볼모가 되어서는 안된다".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었고, 강태산이나 조배호라는 인물의 대권야심에 정치개혁이 허울뿐인 도구가 되었던 것이 현실정치였습니다. 혜성처럼 나타난 서혜림이라는 인물이 중요했던 것은 99%의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현실정치에 1%의 희망을 기치로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강대국의 눈치를 살피며, 전시작전권마저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이 가지고 있는 이 참담한 현실은, 서혜림의 남편 박민구가 아프간에 피랍되었을 때 지켜주지 못했던 상황입니다. 서혜림과 국민들은 단지 분노할 뿐이었고, 무능한 정부에 대한 성토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죽음을 되돌릴 수 있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없었으니까요.
서혜림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바로 민심이었습니다. 킹메이커를 자처한 조배호도, 강태산을 한방에 무너뜨릴 수 있는 결정적 자료를 가지고 있는 장세진도 할 수 없는 일이 민심을 얻는 일입니다. 표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민심을 서혜림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은, 서혜림의 대통령 자격에 열계단은 성큼 올라서게 만들 것이고요. 그리고 하도야는 서혜림을 끊임없이 견제하고 바른 길로 이끄는 정치적 동치이자, 소신을 함께하는 응원군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드라마가 사랑에 치우쳐 좌초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돈으로도, 권력으로도 살수 없는 것이 민심입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그 원동력은 잡초처럼 질긴 힘, 민심입니다. 하늘을 거스르는 사람은 망할 것이고, 하늘의 이치에 순응하는 이는 승리할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나라를 책임질 어버이에게 내린 하늘의 뜻은 민심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국민을 지켜주는 나라, 국민의 말을 어버이의 회초리로 여기는 대통령,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대통령, 서혜림을 통해 드라마 대물이 말하고자 하는 1%의 희망대통령의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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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똘이찌니 2010.12.03 13:23
드라마를 아무 생각 없이 봐도
초록누리님이 이렇게 알게 쉽게 풀어 주시니
드라마에 몰입하는게 더 쉬운 것 같아요.
저는 그냥 깊은 생각은 안하고 있는 그대로 즐기면서 보거든요.
서혜림과 하도야가 결혼까지 가긴 힘들 것 같고!!!
여하튼~~ 요즘 SBS 드라마가 대세네요.
하도야 캐릭터 넘 맘에 들어요. -
JoGun 2010.12.03 19:19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1회에서 보여준 고현정이 연기하는 서혜림 대통령의 카리스마 취재원과 정부관계자가 뜨거운 땡볕아래 전용기 앞에서 대기하는 모습을 보며 우산을 치우라고 했던 포용력이 보였던 카리스마는 사라지고 그냥 단순히 운좋게 오른 한 신야당대표가 현직 검사의 짝사랑을 받아준다는 것으로밖에 안보이더군요.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쭉 봐오고 있지만 갈수록 실망감만 계속드네요 정치적인 압력이 실제로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작태로는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제작진측에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초기의 의도는 온데간데 없고 멜로 드라마로 변하는 작태가...심증에 확신을 가져다 주는 꼴이네요.....
대물이 긑물로 변해가네요...연기자들의 호연이 아까울 정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