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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30 '매리는 외박중' 문근영의 키스신 울궈먹기, 스토리는 출장중 (51)
- 2010.11.23 '매리는 외박중' 교통사고같았던 매리의 첫키스가 중요한 이유 (18)
- 2010.11.17 '매리는 외박중' 강무결이 자꾸 웃는 이유, 호르몬 상승중? (25)
- 2010.11.10 '매리는 외박중' 문근영 망가뜨리는 '매리는 독백중' (52)
- 2010.11.09 '매리는 외박중' 문근영, 귀여움 지나치면 어린신부된다 (53)
작가도 본인 작품의 수준을 알고 있는듯, 원더풀데이 드라마 시놉시스에 대한 모니터 설문조사를 통해, 다른 드라마도 아닌 매리는 외박중에 산재해 있는 문제를 지적하더군요. 식상하다, 개연성이 없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특징을 고백이라도 하는 듯했고, 인디밴드 주인공의 스토리에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를 끼워넣자는 매리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17살에 아이를 낳은 철부지 엄마와, 딸을 키워 왔는지 딸이 아버지를 부양했는지 모호한 매리의 아버지가 어색하게 들어가 있지요.
정인의 아버지 정석의 첫사랑에 대한 향수는 돈으로 매리를 사서 강제결혼이라도 시킬 기세로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매리 곁에서 강무결을 떼냈다는 축하선물로 떡볶이 가게를 선물하는 등 극중 철부지 부모 중에서 가장 무게감은 있으나, 돈은 가장 무게없이 쓰는 인물이죠. 세 사람의 계약 기간동안에는 개입하지 말라는 매리의 부탁으로, 오지랖 돈자랑은 그만하게 될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설득력 없는 캐릭터 중의 한 사람이죠. 하긴 이 드라마에 설득력있는 캐릭터는 한 사람도 없지만 말입니다.
아들과 사업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정인의 능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팬티 한장 입혀서 쫓아낼 것 같은 기세는 뭔 이해안가는 부자지간의 시츄에이션인가 싶기도 합니다. 다른 드라마처럼 배다른 자식들이 줄줄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나 밖에 없는 아들같더니만, 매리에게 선택받지 못하면 자금 지원이고 뭐고 싹 끊어 버리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죠. 아들보다 매리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아버지라 영 이해가 안갑니다. 첫사랑에 대한 징그러운 집착입니다.
작가는 주인공들의 부모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싶을 정도로 희귀한 인물들로 그려갑니다. 극단적으로 정리하면 돈 때문에 딸을 팔려는 아버지, 아들 삥 뜯어먹고 사는 엄마, 첫사랑 딸을 며느리로 들이기 위해 아들을 돈으로 협박하는 인물들이죠.
외박중인 매리, 감정선은 실종중
우선 이 드라마에서 작가는 매리의 시선이나 감정선은 없거나, 극도로 약한 존재감 정도로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번회는 정인과 강무결을 이해시키고 계약하게 하는 해결사 역할까지 했지요. 강무결이 방실장과 맺은 노예계약서를 가지고 정인에게 도움을 구하고, 방실장을 떨어져 나가게 했지요. 물론 강무결이 정인과 계약을 하기로 결심했던 이유는 장식품 처럼 세워둔 고가의 기타를 치는 정인을 봤기 때문이었지만, 새소속사와 계약할 수 있는 조건은 매리가 만들어 준 셈이지요. 우째 무결과 정인이 연인이 될 것같은 느낌까지 들게 하는 이런 기분은 뭐람??
강무결이 그 상황에 대해 "이 여자, 제 여잡니다. 우리 결혼했어요" 라며, 매리와의 관계를 폭로하면서 이번회 끝이 났는데요, 드라마를 보면서 내내 찜찜한 기분이 들었는데, 예고편을 보며 왜 그 찜찜함이 지속되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바로 실종된 문근영, 두 남자 사이에서 이리 저리 끌려다니기만 하는 위매리의 캐릭터때문입니다.
무결에게는 수백번도 해봤을 키스였지만, 매리에게는 생애 첫키스였지요. 첫키스가 여자들에게 얼마나 설레는 것이고,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는 기억이라느니 하는 20C 섬처녀의 감정이라는 말은 아니에요. "최선을 다하겠다고? 나보고 긴장하라고 그랬나?"라며, 매리에게 키스를 했던 강무결은 자신의 일이 너무 꼬여 화풀이식으로 했지만, 매리에게 기울고 있는 마음도 일부분은 있었을 겁니다.
뛰어 나가버린 매리를 뒤쫓아간 무결이 "난 처음이었다"는 매리의 말에, 그제서야 매리의 첫키스였음을 기억하고는 쿨하다 못해 귀싸대기 올려주고 싶을 정도로 얄밉게 말하지요. "미안하다, 깜빡했네". 물론 무결이가 그렇게 싸갈통 머리 없는 놈은 아니어서, 등짝을 내밀고 매리에게 실컷 두들켜 패라고는 하죠. "첫키스는 사랑하는 사람하고 해야 하는데... 나쁜 놈아, 바람둥이" 라며 매리가 무결의 등짝을 때리기는 했지만, 예상되는 드라마의 결말을 보면, 매리가 첫키스는 제대로 한 듯도 보입니다.
여하튼 찜찜한 기분은 키스신이 무결과 매리의 키스신으로 보이지 않고, 문근영과 장근석의 키스신으로 더 보였다는 점이에요. 기습키스를 당했든, 기분이 삐리리 해져서 키스를 했던, 매리에게 키스는 아니었죠. 단지 정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무결의 우발적인 행동이었을 뿐이었어요. 매리의 입장에서는 기분 나쁜 키스였죠. 다른 사람이, 그것도 매일 직장에서 봐야 하는 호적상 남편앞에서 키스를 당했다는 것이, 매리가 기분 좋을 리는 없었을테니까요. 매리의 감정은 이불 뒤집어 쓰고 발갛게 볼이 상기되는 장면과, 정인에게 두 사람의 사이를 봤으니 자기와 결혼할 생각 접으라는 말로 처리해 버렸지만, 작가의 매리의 감정선에 대해 무심한 처사라고 밖에는 보여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예고편을 보니 문근영의 키스신이 또 나오더군요. 이번에는 김재욱이 상대입니다. 물론 일방적인 키스로 밖에는 보여지지 않았고, 이를 본 무결이 주먹펀치를 날리는 장면을 보여 주었어요. 기분이 찝찝했던 이유가 여기 있었다는 것을 알겠더군요. 의미없는 문근영의 키스신을 연거푸 2회에 걸쳐 남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매리는 외박중에서의 문근영의 키스신을 보니, 아름답지 못한 키스신이네요. 다른 남자가 지켜보는 키스신에다가, 매리의 마음이 움직여서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우발적으로 당하는 키스신들이어서 말이지요. 두 남자의 감정만 중요하고, 여주인공 매리의 감정은 전혀 감안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도 연거푸 두번씩이나요. 게다가 두 번의 키스신은 매리를 사이에 둔 정인과 무결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도구로 여겨지는 느낌마저 듭니다. 가슴 콩닥거리는 삼각관계에서 가장 아껴야 할 게 키스신인데, 매리는 외박중에서는 키스신을 너무 일찍 사용하고, 가볍게 취급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매리의 감정선을 쫓아가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고 예쁘기 보다는 불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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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010.11.30 14:23
두 남자가 매리를 두고 똑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연출하는 것은 왠지 김빠지더군요.
이마 뽀뽀신이나 업어주기신도 두 남자가 돌아가며 똑같이 하고, 키스신도 그렇고...이건 뭐죠?
기회균등의 법칙(?) 인가요?ㅋㅋㅋ
게다가 매리의 마음, 무결이의 마음, 정인의 마음이 생뚱맞게 느껴져요.
일단은 매리의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줘야 남주의 매력이 살아날텐데
그렇지 못하니, 남주들의 외적인 조건 외의 매력이 무언지 잘 모르겠구요,
무결과 정인의 감정도 생뚱맞게 느껴져요.
로코의 기본은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과 설레임을 보여주는 건데, 왠지 밋밋.
무결이도 정인도 매리에게 매혹되는 장면을 설득력있게 보여주지 못한다면, 둘 다 매력이 없죠.
매리를 아껴주고 사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무슨 매력이 있고, 무슨 재미가 있을까요?
드라마의 동화적이고 아기자기한 맛에,
그리고 근영양의 귀여움과 두근커플의 이쁜 모습 때문에 열심히 시청을 하고 있지만
스토리가 좀 더 탄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
칼스버그 2010.11.30 15:41
싸갈통 머리 없는 놈.....
정말 멋진 표현인데요...한참 웃었습니다..
전 자이언트 보는데 이제 막바지네요...
딸은 장근석 보는데 요즘 시험공부한다고 못보고 있습니다.
딸과 함께 꼭 볼게요...^^*
11월 멋진 마무리 되시구요.. -
꽃여니 2010.11.30 15:48
초록누리님
전 초록누리님의 섬세한 장면 묘사와 재미있는 글솜씨에
반해서 인터넷을 할때 마다 가끔씩 들러서 추천도 하고
즐거워 하던 주부입니다
오늘이 초록누리님 블로그에 두번째 남기는 글입니다
요즘 들어 느끼는 제 주관적인 느낌은
블로그 자체가 자기 생각을 옮기는 노트라고 생각하고
그 노트의 글들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노트인데도 불구하고
글쓴 사람은 객관적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굉장히 주관적인 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초록누리님
초록누리님은 초록누리님이 보고싶고
듣고싶은 것만 듣는것 같습니다
초록누리님에게 악감정이 있어서
이런글을 남기는 것도 아니고
39살 아줌마인
제가 문근영이나 장근석의
열렬한 팬이여서 그런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전라도 사람도 아닙니다
문근영이 어느 인터뷰에서 했던 말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인지
꿈이 무어냐는 질문인지
확실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좋은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것였어요
좋은사람....
사는 동안 항상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거
평범하지만 어렵잖아요
좋은사람, 그 말이 너무 좋았어요
제가 늘 꿈꾸는 바램이었거든요
근영이가 생각이 참 예쁘다
앞으로도
저 예쁜 생각을 잃어버리지 말고
아름답게 성숙했으면 좋겠다
서론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초록누리님의 메리는 외박중에 관한 글을 읽다 보면
개연성이 없는 스토리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개연성 없는 걸로 따지자면 드라마중에
개연성 있는 드라마가 얼마나 되나요
시크릿 가든 개연성이 있습니까
역전의 여왕은 얼마나 개연성이 있습니까
대물은 얼마나 개연성이 있습니까
시크릿 가든은 저에게도 주말을 기다리게 하는
드라마이지만 영혼이 바뀌고 나서 긴장감이
바뀌기 전보다 조금 줄어들어 든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나빴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신은숙작가님은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보다는
조금 더 다르게 이야기를 만들어 가실려고 하는구나
기대도 되고 나름 코믹도 재미있습니다
초록누리님의 매리는 외박중에서
원더풀 데이 드라마 시놉시스에 대한 모니터 설문조사에서
매리는 외박중에 산재해 있는 문제를 작가님 본인도 알고
지적했다고 하며 인디밴드 주인공의 스토리에 감동적인
이야기를 끼워넣자는 매리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이라고 하셨는데
그리고 초록누리님은
17살에 아이를 낳은 철부지 엄마와
딸을 키워 왔는지 딸이 아버지를 부양했는지
모호한 매리의 아버지가
어색하다고 하셨는데
초록누리님은 감동적인 가족이야기가
어떤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초록누리님이 생각하시는 감동적인 가족이야기는
양쪽 부모 다 살아계시고 자식들 고만고만 하게
학교 나와 직장잡아 결혼해서 손자,손녀에 평범한
가정이야기가 감동적인 가족이야기에 속하나요
17살에 아이낳은 미혼모 철부지 엄마와
일찍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딸을 키우며
딸보다 철이 덜 난 마음 약한 아버지는
어색하고 감동적일 수 없다는 것인가요
세상에는 소수이지만 이런 아픔들을 극복하고
감동하며 감동받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다큐멘터리나 일일이 열거는 하지 못하겠지만
방송이나 인터넷,신문 제가 39살 살아오는 동안
숱하게 보고 듣고 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소수이겠지만
얼마든지 이 세상에서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초록누리님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스토리로 이어지는 개연성 말씀인지
저는 오히려 원더풀 데이 드라마 시놉시스에
대한 모니터 조사가, 매리는 외박중 작가가
하고 싶어하는 말이 아닌가 했어요
식상하고 개연성 없다고 하는 말들이
사실 모든 드라마가 그러하지 않느냐고
식상하지 않고 개연성이 있는 평범한 드라마에게
식상하고 개연성이 없는 소수만의 드라마가
오히려 충고하는 것 처럼 들렸어요
정인의 아버지도 마찬가지 입니다
초록누리님
어제 인터넷에 재벌,노동자 폭력이라는 2580 영상을
보셧는지요
초록누리님 그 재벌은 현실에서
초록누리님과 저희들이 생각하는 평범한 세상에서
설득력이 있는 캐릭터 입니까
학생들 급식은 반대하면서
자기들 이속 챙기기 바쁜 국회의원들은
우리들이 생각하고 있는 평범한 세상에서
설득력이 있는 캐릭터입니까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고도 뻔뻔한
짐승같은 사람들은 우리들이 살고있는
이 평범한 세상에서 설득력이 있는
캐릭터 입니까
초록누리님
제가 너무 격하게 예를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평범한 현실에서 조차도 이런 비현실적인 캐릭터들을
매체에서 접하지 않습니까
매리는 외박중은 어디까지나 드라마 입니다
스토리는 안 따지고 그냥 따라가기만 해도 될것
같은 순정만화 같은 드라마....
스토리 따지자면 막장드라마 부터 시작해
제 생각엔 시크릿가든 까지도 다 따져봐야
할 것 같은데요
모든 드라마가 개연성있는 스토리에
스토리가 살아있어 펄떡이고
그기다가 재미있고 영상죽이고
연출끝내주고 그런 드라마들만 있다면
시청자들은 즐겁고 일년내내 행복하겠습니다
하지만 꼴찌가 있어야 1등이 있고
멋진 조연들이 있어야 주연배우들이 빛납니다
시청자들 에게도 좋은 작가,좋은 연출,좋은 배우들은
크나큰 기쁨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좋은 작가,좋은 연출,좋은 배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아니 될수는 있지만 시간이 필요할수도
더 큰 위로가 필요할수도, 더 큰 시청자들의
채찍이 필요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필요한것은 시청자들의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것도 저 혼자만의 모노드라마 같은
별난 상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록누리님
시선을 조금만 달리해서 보면
정인 아버지의 첫사랑에 대한 징그러운 집착도,
너무 혼자만 가슴속으로 사랑했던 사람을
그 사람의 사랑을 위해서 내색조차 못하고
보내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아들 정인을 낳아준
부인과 정인에게 미안하지만 그 마음을 이해 할만도 합니다
매리와 정인을 연결시키려는 조금 억지스런 구석도 있지만
드라마입니다 그정도 억지스런 관계들과 우연은 지금까지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단골로 있었던 설정이었습니다
저도 초록누리님도 즐겨보는 시크릿가든도
예외는 아니지 않습니까
매리는 외박중이
매끄럽지 않는 이야기전개 일수도
있지만 딸을 팔려기 보다는
철이 들지 않아 사고만 친 자신 때문에
고생한 딸이 부잣집에 시집갔으면
하는 바램은 아버지로서는 당연한 고민 같습니다
빚도 갚아주니 사람으로 치면 속물이지만
딸을 생각하는 마음은 세상 어느 아버지와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들 삥 뜯어먹고 사는 엄마는
신데렐라에 나오는 이미숙과 비교하고 싶습니다
이 엄마도 자라면서 사랑이라고는 받아 보지도
못하고 자라면서 힘들고 혼자일때 사랑해서
잠시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아님 너무 외로워서 그렇게 생각했던
사랑에게 배신 당했는지 아님 원래부터 모범생보다
날라리였는지 모르겠지만 어릴때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살에 아이를 지우지 않고 세상의 편견에 맞서
아이를 낳았다는 것은 무책임도 하지만 마음은 착하고 여린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미숙은 드라마상에서 어떻게 해야 유리하고 마음 다치지 않고 사는
방법을 터득한 강함이 전면에 나서는 꼬리 아홉게 달린 여우라고 하면
매리는 외박중의 엄마는 사랑에 배고파 자기자신이 괴롭고
피흘리고 다치더라도 그 아픔에 몸을 던지는 약함이 전면에 나서는
어쩌면 이미숙보다는 순수하고 여린 마음의 소유자인지고 모릅니다
힘들게 사는 자식생각도 안하고 돈가진것 있냐는 엄마,
철부지입니다 이미숙도 진짜 사랑을 배우고 사람이 변해가듯이
삥뜯는 엄마도 남자에게서 진짜 사랑을 배우든
아들에게서 모정을 느껴 사랑을 배우든
세상에게서 따뜻한 사랑을 배우든
사랑란게 있구나 라고 느끼는 순간
좋은 엄마로 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이해 못할 캐릭터들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첫사랑 키스신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생애 첫키스는 잊지못할 만큼 달콤하고
첫키스의 상대가 첫사랑이면 정말 행복할겁니다
여자들이 설레고 로맨틱한 첫키스를 기대하지만
현실에서 정말 그런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안그런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꼭 첫키스는 달콤하고 로맨틱하고 설레이고
잊지 못할 그런 느낌이어야 돼...
여성들이 그런것을 꿈꾸는 첫키스의 환상자체가
순정만화같은 설정이지 않습니까
매리의 (난 처음이었다) 이런 말도
매리는 외박중은 순정만화같은 드라마이니까
그런 순간을 놓친 매리가 이해가 갑니다
근데 초록누리님은 캐릭터들은 개연성이 없다면서
만화적인 캐릭터들을 이해하지 못하시면서
첫키스장면에서는 굉장히 아름답고 로맨틱한
환상에 맞는 장면들을 바라시는 것은
좀 맞지 않는거 같습니다
드라마에서 아름다운 키스신만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이나 드라마에서 그런 아름다운 환상들만
있는 건 아니지 않나요
초록누리님 말대로
무결과 감정이 무르익어
정인의 알수 없는 매력에 끌려
키스를 했다면 충분히
공감하고 예쁠 장면이었습니다, 라는 말....
그런게 순정만화에 많이 나오는 장면이지 않습니까
여주인공이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무결의 감정을 심화시키는 도구로
키스를 당했더라도 제가 느낀봐로는 그 당시 매리의 가슴은
충분히 콩닥콩닥 하고 있었던 걸로 보여집니다
첫키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거라고 무결에서 섭섭하고 화나서
타박고 하고 때려도 보았지만 매리는 이미 그 키스로 인해서
무결에 대해서 친구에서 다른 감정이 그 키스로 인해서
생겨 났을 것 같습니다
정인과의 키스씬도 그런 느낌으로 넣지 않았나
하는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초록누리님께서 말한
매리를 너무 쉽게 가볍게 취급한다는,
아쉽고,예쁘기 보단 불편하다라는 말보다는
저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 예쁘지 않고 불편한 장면들이 매리는 외박중이란
드라마에서 참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름답지는 않지만 그 장면들로 인해 매리는 아주 다른
감정들을 가지게 됩니다
실제 키스신 이후에 매리의 그런 모습들이 보였구요
그 키스 장면들로 인해서 방황도 하겠지만 두 사람중에
정말 누굴 사랑하는지 자기가 선택해야 할 사람이 누군지
알아가는 중요한 장면이라고...
어떤 작가분은 첫 키스장면을 아름답고 가슴떨리게 보여준다면
어떤 작가분은 첫 키스장면을 무덤덤하고 불편하고 아름답지 않게
그려 보여 줄수도 있습니다
그게 작가분의 권한이지 않습니까
초록누리님의 스토리 출장중이라는 말에도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매리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라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어리숙해보여도 제 의견 표시할때는
상대가 무결이들 정인이든 아버지든 정인아버지든
서준이든 딱 부러지게 얘기하던데요
무결에게는 매리의 어리숙한 따스함으로
마음이 추운 무결에게 다가서고
정인에게는 국문학도,드라마 마니아 답게
정인에게 어리숙한 똑똑함으로
도움을 주잖아요
전 지혜롭고 마음이 외로운 서준같은 여자보다는
메리같은 따뜻한 마음과 지혜로움을 겸비한 여자가
무결이나 정인에게도 더 사랑을 받을 것 같아요
전 매리로 인해 변해가는 무결과 정인의 모습이
보이던데 초록누리님은 그래 보이지는 않던가요
낙동강 오리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는 시청자일 뿐입니다
손님이 왕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시청자도 왕일수도 있지만
소설,영화,음악,드라마,미술,무용 등
모든분야에서 소비하고 봐주는 사람들의
채찍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런 채찍들이 안주하지 않게 하고
항상 새롭고 재미있고 위대하고 환상적인
상상들을 가능하게 해서
우리들에게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니까요
초록누리님
그러나 작가분들도 작가분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것입니다
제가 초록누리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마음을 열고 보고 듣고 느끼자 입니다
초록누리님은 제가 느끼기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초록누리님
재미있는 초록누리님의
블로그를 아끼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초록누리님께
채찍을 휘두를까 합니다
초록누리님이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블로거가 되실려면
(메리는 외박중에서의 문근영의 키스신이
드라마 홍보만을 위한 이슈때문이라고 느껴지는것은)
이런 문장은 쓰시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초록누리님 문장은 재미있고
펄뜩 살아있지만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 보자면
따스함이라든지 배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들을려고 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문장이 강하고 재미있고 깊이있고 아름답지만
마음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가 봐도 기분이 별로 인데
매리는 외박 중 을 위해
노력하고 애쓰고 있는
모든 분들 한테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배우나 작가 드라마 관계자들분
그 모든 분들도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을 겁니다
초록누리님
반대로 초록누리님이 입장을 바꾸어서
베우,작가,연출자
드라마 관계자들 분 한사람이라면
드라마 홍보만을 위한 이슈가 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으시겠습니까
초록누리님이
정말 드라마 홍보만을 위한 이슈 때문이라고
생각되시면
초록누리님의 시야를 조금 더
넓게 가지려는
초록누리님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매리는 외박 중 이란
드라마 조차도 이해못하시는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으면
초록누리님은 평범하게 고생안하고
진짜 모범생으로 자란 사람인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예외가 존재하는 법입니다
세상에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다르게 살고 있는 사람도 있는 법입니다
그래서 세상이 세상다운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희망이 있고 사랑이 있고 꿈도 있고
슬픔도 있소 아픔도 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도 초록누리님이 더 사랑받길
바라는 마음에 드리는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생각일뿐입니다
글을 쓰실때 조금만 한걸음 비켜서서
주변을 둘러보며 글을 쓰시면 참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자란 인물은 아닙니다 그
예외는
가 -
(˛人¸)여관은 많고떡칠 女子는 널렸다 ☆2:1 이나 3:1 로 하고 싶을때★…zoge7979.컴…★ 2010.12.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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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어이업셩ㅋ 2010.12.05 21:38
가상결혼이라는주제로 드라마를만들기가 생각해보면쉬울꺼같죠??
하지만 직접만들어보면 어렵습니다.
그만큼아무리 주제가잇더라도 만들기는 하늘의별따기란말이죠
누구나가 다 드라마를잘만든다면 인기없는드라마와 인기잇는드라마
나눌필요가없어지고 모든드라마들의 시청률이높아야되는거아닌가요??
그리고 매리는외박중 이 드라마의작가님께서 열심히 정성을들여서
만든 작품에 드라마대본을 한번도써본적도없는 사람들이 그냥 스토리가없다,
줄거리가이상하다. 그런말하는게 저는이해가안되네요
정 그렇게 이 드라마가마음에안드시고 줄거리가이해가안되고 스토리가 없다싶으시면
안보시면되잔아요 안그래요??미니시리즈 16화를 만든다고해서 쉬운일이절대아닙니다.
저도 대본이라고는써본적도없고 본적도없습니다. 그래서 저는드라마가 재밌다재미없다
이렇게 비난하지않습니다. 물론 드라마에대한 평가는작가님에게 좋은도움이될수도있지만
그게 너무과하면 상처가되는겁니다. 평가해주시는건좋지만 작가님께서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어낸작품을 너무 비난하지말아주셨으면좋겟습니다.
연예인들도보면 악플들이 너무상ㅊㅓ가되서 우울증오고 대인기피증,심지어는
자살까지 하지않습니까. 연예인이라는직업을택햇다는이유로
사람들에게 듣지않아도될 욕까지먹을필요는없다고생각합니다.
제가 많은 네티즌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싶은것은 하나뿐입니다.
자기가 그 연예인,드라마작가님 등등 여러방송과관련된일을하시는분들께
평가해주시는건좋지만 그게 심하면 비난이되고 악플이되고 다시는
돌이킬수없이 커질수잇습니다. 그렇게된다면 여러분들이 악플러가되고
말로써 사람을살해시킨 살인자가될수도있습니다. 그러니까 평가는좋지만
비난이되고 악플이란말이 절로나오게끔하는 댓글은 달지않아주셨슴좋겠습니다.
연예인들도 연예인이기전에 우리와같은사람들입니다. 더이상 악플때문에
생기는 안좋은소식들이없어졌으면좋겟네요..
드라마에 대해서얘기하다보니 악플에대해서 저의생각을말하게됫네요..
제가 네티즌여러분들은 욕하는것이아닙니다. 저도같은 네티즌이니까요..
다만 악플만은달지말자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욕먹을짓을햇다면 욕쫌먹고..
ㅇㅓ느정도의비난은 받아들여야겟지요 하지만차마입에 담을수없을정도의
댓글은 적지말자는것입니다 ㅎㅎㅎ죄송합니다 글을 적다보니 저도
쫌흥분을해서 막적은거같네요..
정중한 싸가지, 신데렐라의 방
매리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인은 매리를 인정해주고, 매리를 공짜밥이나 먹는 계약직 신부감이라는 불편한 옷을 벗게 합니다. 매리에게 새 드라마 대본을 주고 모니터를 하라는 지시도 하고, 매리가 좋아했던 드라마 작가를 만나, 직원이라고 소개도 시켜주지요. 매리의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날카로운 분석능력도 입증할 수 있게 해주지요. 정중한 싸가지가 정중한 사업가로 선입견 탈피 중입니다.
정인의 아버지가 매리를 청담동 며느리감에 걸맞는 스타일링을 해주며, 매리 역시 조금은 낯설고 불편하지만 아름다운 옷을 입게 됩니다. 드레스룸을 통째로 선물받은 매리, 명품옷, 명품가방에 신발, 액서서리까지 완벽하게 갖춰진 설레임의 방입니다. 여자라면 한 번씩 꿈꾸고 상상해 봤음직한 별천지가, 매리 눈앞에 거짓말처럼 펼쳐진 것이지요. 모든 것이 너의 것이라고 말해주면서 말이죠. 매리의 선물받은 드레스룸은 정인에게 어울리는 여자의 방입니다. 매리에게는 신데렐라의 방이지요. 이 신데렐라의 방은, 매리의 고민과 사랑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매리에게는 정인이 준 신데렐라 방과는 다른, 또 하나의 방이 있지요. 강무결의 너저분한 작업실겸 매리의 오후 직장인 의리의 방입니다. 보증금을 내지 못한 무결을 위해 선뜻 200만원을 주인집 여자에게 줘버리는 매리, 강무결에게 100일 계약의 족쇄로 들이밀기는 했지만, 아버지들의 선택에 의한 결혼강요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매리의 계산이기도 했지요. 정인과의 결혼을 거부하기 위해, 무결의 집에 계약기간 동안에는 드나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매리가 지불한 보증금에는 신데렐라의 방과는 다른 매리의 선택을 보여주는 미리보기 복선이 숨어있습니다. 매리의 선택이라는 복선이지요. 완벽하게 갖춰진 신데렐라의 방과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꾸민 무결의 집은, 싫지 않은 사람과 좋아지는 사람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될 복선이 숨어있는 것이지요. 무결의 허름한 방은 현실에서의 매리와 닮은 방입니다. 닮아서 편한 방이기도 하지요. 빚에 쪼들리고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어야 했고, 학비가 없어 휴학계를 내야 했던, 남이 버린 멀쩡한 물건이 환골탈태해서 내 물건이 되는 그런 방이지요. 믿음 소망 사랑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의리라고 하는 매리에게는, 길고양이 무결에게 지키고 싶은 의리의 방이기도 합니다.
매리는 외박중을 보고 있으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주인공 위매리의 자아와 타인의 의지와의 충돌에서 번번히 매리가 끌려가고 있다는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귀여운 매리를 내세울 때부터 예견되었던 일이기도 했지만, 두 남자 중 한사람을 선택할 칼자루를 쥔 사람이 매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두 남자가 결투해서 승자가 매리를 차지하게 하는, 매리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선택받기를 기다리는 듯한 그런 느낌을 가지게 된다고 할까요? 모든 것을 갖춘 정중한 싸가지의 피앙새로 간택되든지, 인디보컬 홍대꽃거지의 피앙새로 간택되든지, 매리에게 선택권이 있다기 보다는 두 사람중 승자에게 간택당하는 듯한 그런 느낌말이에요.
강무결은 철없는 엄마, 드라마 OST 계약문제, 음악에 대한 고민 등등 매력적인 캐릭터만큼이나 감정선도 입체적입니다. 정인 역시 마찬가지에요. 아버지와의 보이지 않는 갈등,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순수음악을 보는 안목과 열정, 사업을 키우려는 야망 등 많은 감정들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요. 그에 비하면 매리의 모든 생각은 강무결과의 가짜 결혼이 들통나면 안된다는 것에 집중되어 있을 뿐이에요. 드라마를 좋아하는 매리가 작가로서의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하게는 하지만, 꿈을 키우지 못하는 현실적인 고민의 흔적이 매리에게서 보여지지 않는다는 것이, 대표적으로 매리의 캐릭터를 단순화시키고 있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귀엽고 깜찍 발랄한 매리일 뿐이죠. 문근영의 팔색조같은 연기의 향연장이 되고 있을 뿐입니다.
교통사고같았던 매리의 첫키스, 중요한 이유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강무결의 기습키스는 사랑스런 매리를 매력적인 매리로 바꾸게 될 전환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편으로는 반가웠습니다. 교통사고처럼 당한 매리의 첫키스는 매리를 소녀에서 여자로 성장시키는 첫걸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매리는 외박중은 두 개의 분위기가 이물질처럼 섞이지 못하고 겉돌고 있는 느낌이에요. 재미는 있는데 보고 나면 무슨 내용이었지?라고 반문하게 만들거든요. 왜 그럴까 생각을 했더니 장근석과 김재욱이 만들어 가고 있는 분위기와 그 사이에 낀 문근영의 분위기가 각기 따로 논다는 겁니다. 매리는 강무결의 감정선에도 승차하지 못하고, 정인에게도 마찬가지지요. 오히려 강무결과 정인이 한세트로 엮여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매리가 분위기 칙칙스럽고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내릴 듯한 무거운 캐릭터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이중결혼이라는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과 개념없는 친구들은 매리의 절대 순진성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매리에게 하나 정도는 있어도 좋을 진지함을 깨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매리의 감정선이 주변인물들에게 끌려가는 듯한 수동적인 인상을 주었고요. 그 때문에 매리에게는 교통사고와 같은 충격이었을 무결의 키스가, 매리의 감정선을 전면으로 끌어내게 하지 않을까 반가웠어요.
강무결과 정인이 매리를 향해 감정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장면들이 있었지요. 정인이 별장에서 먼저간다는 쪽지를 전하기 위해, 매리가 자고 있는 방문 앞에서 매리의 행동반경을 계산하고 쪽지를 두려고 서성댔지요. 그 장면이 귀엽더군요. 방문 여는 소리에 정인도 민망스러웠는지 혼자 깜놀하는 표정도 귀여웠고 말이지요. 같이 출근하자는 매리의 말에 좋아하는 정인의 웃음으로, 매리에게 급호감으로 기울고 있는 섬세한 감정선도 읽을 수 있었지요.
매리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정인은 무결의 마음을 읽지요. "위매리씨에게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긴장해야 될겁니다, 강무결씨". 최선을 다한다더니 정말 선빵을 날리고 가버린는 정인이었지요.
무결도 지지않고 매리에게 정인에 대한 질투심을 드러냈지요. 형제적 의리로 충고한다고는 했지만, 수상한 점이 너무 많다며 조심하라고 말이지요. 며칠전까지만 해도 정인에 대해, 음악도 이해할 줄 알고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라고 두둔해 주더니만 말이지요.
매리에게 키스를 한 무결의 마음은 조금 복잡해요. 못된 매니저 방실장이 무결과 전속계약이 안끝났다고, 위약금까지 물었던 강무결에게 오리발을 내밀고, 엄마는 500만원을 달라고 무결이에게 징징거리고, 정인의 사무실에서 본 매리는 낯선 여자처럼 청담동 여자로 변신해 있고, 정말 뒤죽박죽이었거든요. 바닥까지 떨어진 듯한 비참한 무결에게 매리는 정인이 둘 사이를 의심한다고 징징대고, 가짜남편이지만 버려진 텔레비젼이나 주워오게 해서 자존심도 상했던 무결이었지요. 무결은 정인에게 그런 식으로 화풀이를 했던 것이지요. 너한테는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반, 무의식 밑바닥에서는 매리에게 위로받고 싶은 마음반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신데렐라의 방과 200만원을 주고 입주권을 얻은 의리의 방은 현실적인 사랑과 열병같은 사랑 사이에서 매리를 고민하게 하겠지요. 돈많은 사업가와 가난한 뮤지션이라는 극단적인 빈부차와 현실적인 조건과 열병같은 사랑을 대치시키고, 매리의 고민과 선택을 묻는 이 드라마는, 식상한 주제지만 사랑의 본질을 묻고 있습니다. 매리의 청담동 패션과 홍대 히피 패션은, 젊은이들의 결혼관과 애정관을 상징한다고도 보여집니다.
강무결과 정인은 좋은 놈 나쁜 놈으로 구분할 수 없는 매력적인 인물들이라서 매리의 선택이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매리는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혼이라는 고민 앞에 서게 됐습니다. 열려진 두 개의 방문, 현실적인 결혼상대 정인과 의리로 표현하고 있는 사랑 상대 강무결, 신데렐라의 방과 의리의 방 중에 매리가 선택할 방은 어떤 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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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EyeContact 2010.11.23 12:34 신고
뜨압,, 초록누리님의 포스팅 보고 시크릿가든은 보게됬는데 .. 요고도 잼있을 것 같내요 ㅎㅎ ^^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
샹그릴라 2010.11.23 15:40
드뎌 키스가 터진 건가요? 매번 읽을때마다 감탄하지만, 초록누리님 글은 참 쉬우면서도 세심한 감정선까지 놓치지 않아서 드라마를 더 풍부하게 볼 수 있게되는 것 같아요. 전 이 들마를 보지 않고? 못하고? 암튼 리뷰로만 접하고 있는데, 마치 눈앞에 근근이랑 김재욱씨가 살아움직이는 것 같거든요. 이번에도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
"자기야 사랑해"
이번 글은 강무결에게 나타나고 있는 호르몬 분비의 이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행복감을 느끼거나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 분비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호르몬이 도파민이라고 하더군요, 이번회 강무결을 보고는 뜬금없이 "강무결은 도파민 분비량 상승중"이라는 드라마 제목과 유사한 말이 생각이 났어요.
무결의 도파민 상승, 즉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있는데요, 바로 무결이 추위를 타는 모습과 매리가 뜨다 만 털장갑이에요. 흔히 "여우목도리 준비했냐? 난로 준비했냐?" 등의 질문은 언제 할까요? 맞아요, 여자친구가 생겼느냐? 혹은 남자친구가 생겼느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냐는 질문을 우회적으로 돌려서 말할 때 이런 표현을 쓰지요. 실연과 솔로 등을 쓸쓸함 혹은 추위에 비유하기도 하고 말이지요.
매리는 외박중, 추위 타는 무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무결이었어요. 매일같이 출근도장 찍던 아이가 장갑을 뜨다말고, 퇴근(?계약) 시간되었다고 털실만 덩그라니 두고 갔을 때부터 느껴졌던 감정이었어요.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는 매리의 아버지때문에 매리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달릴 때 느꼈던 상쾌함과는 다른 감정입니다. 손은 시려웠지만, 자전거 페달을 밟는 다리는 힘들지 않았어요. 차가운 바람에 손등은 시려웠지만, 한참동안 더 달리고 싶었던 무결입니다. 왜 그랬는지는 몰라요.
다시 무결의 감정으로 돌아와서, 무결의 장갑을 떠주겠다고 무결의 손을 들어 사이즈를 재는 매리, 무결은 갑자기 가슴에 따스한 온기가 쫙 퍼져옴을 느끼지요. 매리의 이마를 덮고 있는 머리카락 사이로 해리포터의 상처가 보입니다. 꽤 큰 상처입니다. 아팠을텐데, 네살때 다쳤는데 언제부터 매리가 그 상처를 가리고 다녔는지는 몰라요. 강아지처럼 늘 기분좋게 웃는 이 아이의 깊은 상처가 보이는 듯해서 무결의 가슴에 긴 상채기 하나가 남습니다. 이마가 예쁜 아이인데, 상처가 상처가 된 그 어느날 부터 앞머리를 내리고 다녔겠구나 싶어서 말이지요.
잠결에 받은 전화, 코맹맹이 "자기야~" 1박2일이 어쩌고 저쩌고... 몇시에 오겠다는 건지 가겠다는 건지,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시끄러워 죽을 지경인 무결입니다. 제대로 듣지 못했던 매리의 전화가 무결도 모르게 불안해 하게 할 줄은 몰랐지요.
사랑의 호르몬 분비량 상승중인 강무결
그러고 보니 몇시간째 매리크리스마스로부터 전화 한통 없습니다. 잠결에 1박2일 어쩌고 했던 것도 생각납니다. "자기야 사랑해"라며 밑도끝도 없는 꼬맹맹이 사랑고백을 해서 마음 심란하게 만들었던 녀석이 그 후로 전화도 걸지 않습니다. 매리는 외박중입니다. 혼인신고 중인 호적상 남편 별장에서 말이지요. 세세히 알리 없는 무결이지만, 전화 내용을 꼼꼼히 속으로 되짚어 보는 무결, 엄연히 계약위반, 불공평계약입니다. 다음에 매리와 그 썩 괜찮은 매리 서류상 남편을 만나면 담판을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무결의 머리 속에 이런 생각들이 어지러히 돌아다니고 있을 듯 싶네요.
엄마의 전화, 또 애인과 헤어졌다고 목소리가 젖어있지요. 엄마가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거라며, 떨어져 지내지 말자고 무결에게 함께 살자고 하지요. 믿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엄마를 미워할 수는 없는 무결입니다. 17살 어린 나이에 무결을 택해줬던 엄마였으니까요. 어린 미혼모라는 세상의 냉대를 무릎쓰고 무결이를 세상에 있게 해 준 존재니까요. 온 세상을 가진 듯 행복한 시간,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 준 엄마니까요.
보일러없는 작업실에서 한 두 번 지내본 것도 아닌데, 무결은 매리가 없는 작업실겸 집이 더 춥게 느껴집니다. 늘 그 시간이면 곁에서 쫑알쫑알 대던 강아지가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매리가 보던 책을 들춰보는 무결, 매리가 습작을 해 둔 종이 한장이 나오지요. 풋, 유치한 녀석같으니라고, 제목이 <사랑의 교통사고>란다. "그이는 원더랜드 멋진 신세계..." 읽다보니 웃음이 나오는 무결입니다. 매리와 만나게 된 교통사고, 그리고 장난처럼 시작된 결혼생활, 무결과 매리 자신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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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제빵왕 김탁구의 경우는 시나리오나 연출, 연기자들 모두 특이할 만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한마디로 이무기가 용이 된 케이스였습니다. 빵이라는 소재를 막장코드와 권선징악의 코드를 적절히 믹스해서 결국 빵과 사람, 그리고 드라마의 주제를 모두 살렸던 작품이 되었지요.
서두가 길었습니다. 2회밖에 되지 않은 <매리는 외박중> 드라마를 보다보니, 이 드라마가 초반에 수정되지 않으면, 시청자의 외면을 받을 드라마가 돼버릴 것 같아, 걱정하는 마음으로 주절주절 쓰게 되었네요.
매리는 외박중은 원작을 보지 않아서 전체 스토리를 알지는 못하고, 다만 원수연 원작의 만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문근영, 장근석, 김재욱이라는 배우들의 호기심에서 출발했어요. 문근영의 연기야 길게 말하면 잔소리가 될 것이고, 장근석도 작품을 해석하고 캐릭터를 창조하는데 진정 그가 연기자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배우라, 이 드라마는 성공을 예약했다고 생각되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예를 들면 이런 경우지요. 매리가 아버지가 정해 사람과 결혼하라는 말에 가출을 하는 장면이 있었지요. 조선시대도 아니고, 공양미 삼백석에 신부로 팔려가야 한다는 설정입니다. 현실에서도 억지 정략결혼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위매리와 정인(김재욱)의 결혼은 정인의 아버지 정석(박준규)의 끝나지 않은 사랑때문이었더군요. 매리의 엄마를 사랑했던 정석, 지금까지도 매리엄마의 사진을 간직하고 추억하는 모습까지는, 한남자가 첫사랑을 잊지못하는 순애보라고 봐줄 수는 있겠지만, 자신이 갖지 못했던 여인의 딸을 며느리로 맞아들여, 그 여자와 닮은 딸을 며느리로 들여 곁에 두겠다는 발상은, 드라마가 아니라, 드라마 할애비라도 끔찍한 집착병입니다.
강무결의 기타케이스를 돌려주러 홍대근처에 간 매리, 강무결의 밴드멤버들끼리 주먹질을 하는 속에 매리의 친구들이 엮여서 소란을 피우는 장면입니다. 게다가 제 3자로 계단에 앉아 폼생폼사로 구경하고 있던 강무열이, 경찰차가 오자 매리의 손을 잡고 도망가는 것은 불필요하기 짝이 없는 연출입니다. 개인적으로 신데렐라 언니에서도 느꼈지만, 문근영은 뛰는 장면이 어색한 배우라는 것을 다시 느꼈네요.
여하튼 싸움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강무결과 매리는 경찰차를 피해 도망을 쳤고, 길거리에서 다른 시비가 붙어 경찰서로 잡혀갔지요. 돈을 받아내기 위해 코피 터진 놈이 합의를 원하지만, 강무결은 합의하지 못하겠다고 버티고, 매리가 기지를(?) 발휘합니다. 강무결 손으로 코피를 터지게 해서 쌍방폭행이었다는 합의를 보게 한 것이었지요. 조금전까지 멀쩡하던 얼굴이, 잠시 나갔다 오더니 코피를 줄줄 흘리고 있다? 경찰과 시비붙은 녀석들을 설득하는 방법이 참으로 이해가겠습니다? 다만 장근석과 문근영의 연기만이 빛났던 허접한 연출이었다고 밖에 할 수 없을 듯하네요.
여기까지는 매리가 외박중인 상황을 만들기 위한 억지춘향식의 유치한 설정이었다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본격적인 스토리는 지금부터 100일간의 매리의 외박에 있을테니까요. 이중 가상결혼 100일간의 가상결혼이 끝나면, 매리는 누군가 한사람을 택해 진짜 결혼을 할 것이고, 외박에 종지부를 찍게 되겠지요. 물론 매리의 말대로 두 사람 중 누구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지요. 이 드라마를 끝까지 봐야 하는 이유가 매리가 누구를 선택할까를 지켜보는 재미가 되겠지요.
아버지가 조건으로 낸 100일간의 이중결혼생활은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위대한 같은 아버지도, 대책없이 아버지 말을 따르는 위매리 같은 딸도 없겠지만, 5시를 전후로 반나절은 정인(김재욱)과 결혼생활을, 저녁 10시까지는 강무결(장근석)과 결혼생활을 한다는 것은 재미있습니다. 아버지와 각서에 지장을 찍는 매리, 그렇게 해서 매리의 기가 막힌 외박 생활이 시작됩니다.
매리가 외박중인게 맞네요. 일단 결혼식도 올렸고 혼인신고도 했으니, 매리는 유부녀이고 남편도 있습니다. 일이 꼬여서 두 사람이 돼버렸지만 말이지요. 10시 이후에는 매리 혼자 집에서 자야하니, 정인의 입장에서도 호적상 부인 매리는 외박중이고, 강무결의 입장에서도 결혼식을 올린 신부가 외박중입니다. 드라마 제목이 이제 이해가 되었네요. 그나저나 매리는 외박중인 생활을 끝낼 수는 있을지 모르겠어요. 지금으로서는 강무결과 정인 두 사람 다 마음이 끌리고 있으니 말입니다(아, 이것은 저의 마음이랍니다. 저는 두 남자가 다 끌리네요).
매리가 한류스타 이안(김선호)의 매니저에게 당하고 있을 때, 매너있게 다가와서 사과하고 200만원이라는 거금을 세탁비로 주고 간 정중한 싸가지, 외모도 인품도 준수하고, 지갑까지 빵빵해 보이는데, 어딘가 모를 불편함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혼인신고된 남편이라니 매리에게 너무 가혹한 시련이 아닌가요? 뻔뻔한 자상남과 정중한 싸가지 사이에서 한 사람을 추려내야 한다니 말입니다.
드라마의 주제 '사랑'으로 본격적인 스토리를 전개하기 시작한 매리는 외박중은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드라마가 되어가느냐, 외면받는 드라마가 되느냐의 갈림길이 다음 3,4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에요. 애기같은 사고구조와 행동, 눈 비스듬히 치켜뜨고 소리만 꽥꽥 질러대는 문근영, 귀여움으로 무장한 매리는 대한민국 두터운 팬층의 사랑을 철옹성처럼 두르고 있다고 할지라도, 지금의 캐릭터로 길게 가서는 안된다는 게 제 생각이고, 문근영을 아끼는 진심입니다.
김재욱은 차가운 도시의 남자, 차도남같은 이미지가 멋있었고, 서준 역할을 맡은 김효진은 배우라는 직업과 어울려 보이는 패셔너블한 스타일과 도도한 말투로,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더군요. 어린 매리에 비하면, 그 나이에 어울리는 모습에 반가웠습니다. 4각구도의 전개가 필연적으로 보이는데, 시트콤화될 우려가 있었던 <매리는 외박중>에 제동을 걸어줄 인물들이 김재욱과 김효진이 맡은 캐릭터같아서 말이지요.
저는 작가나 감독이 문근영을 별에서 온 듯한 중얼이 소녀로 만들어 가는 것이 영 불만입니다. 매리는 외박중 1,2회를 본 소감은, 한마디로 스토리는 엉성하고, 연출의 개연성과 스토리의 설득력은 안드로메다에 일찌감치 보낸 드라마입니다. 게다가 과한 귀여움과 나이에 맞지 않아 보이는 별소녀 매리는, 문근영의 연기력으로도 그 매력이 곧 바닥날 캐릭터에요.
특히 문근영의 진가가 발휘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 '문근영은 독백중'이라는 부제를 걸만큼 문근영의 대사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에요. 심지어는 표정으로 이미 전달받은 감정을 친절하게 중얼중얼 대사로 까지 반복해서 전달하고 있다는 겁니다. 감정선을 표현하는 탁월한 끼가 있는 배우를 데려다 놓고, 그 감정선을 유치빵빵한 대사로 전달하게 하고 있으니, 매리는 점점 더 애처럼 되고, 드라마는 코믹멜로를 이탈해서 시트콤으로 막 건너가려는 위험선에 놓여있습니다. 김재욱과 김효진의 등장으로 균형을 잡아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집을 지을 때도 각방의 위치와 크기를 조화롭게 배치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기초공사가 부실하고 뼈대가 튼튼하지 못한다면, 좋은 건축물이 나올 수가 없겠지요. 장근석, 김재욱, 김효진 등 4각라인도 연기력 탄탄한 좋은 캐스팅입니다. 그런데 좋은 연장들 가져다 두고 막상 설계도를 보니, 기초도 엉망이고 작은 강아지집을 지으려 한다면, 연장들이 아깝다는 말을 듣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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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마스터준 2010.11.10 15:19
흠... 연기자들 보다는 연출의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연출도 문제지만 작가들도 더 문제고요,,,,,,,
몇몇 장면에서 내용이 딱딱 끊어지는 느낌도 많이 받았고요....
뭐........ 문근영의 귀여움을 너무 많이 활용하려는 티가 많이 나긴하지만..
광고주나 제작자들이 원하는걸 연기자가 어찌하지는 못하겠지요.
........... 아직까진 귀여우니.........;;;
(사실 ..... 사전 지식 없이........
1화 볼때 이 사람 누갸?... 귀엽네? 라고 생각할 정도로 볼살이 빠진거 보고.... .나중에 문근영인줄 알고 허탈...) -
꽃여니 2010.11.10 15:28
인터넷을 하면서 초록누리님으 블로그를 가끔 소리소문없이 다녀갑니다
저는 블로그를 하지 않는 내년이면 40이 되는 아줌마입니다
오늘 문근영 망가뜨리는 매리는 독백중이란 글을 읽으며
저는 생각이 달라서 글을 남깁니다
저 아줌이지만 근영,근석 두 배우 너무 좋아합니다
근영이가 지금까지 남자배우 복이 조금 없었던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비주얼멋지고 연기도 잘하는 또래 근석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드라마에서도 너무 예뻐서 요즘 행복합니다
나이 40이 다 되어가는 아줌마가 근영,근석이 나오는 드라마로
행복하다니..
저는 이드라마를 보면서 제가 20대 시절에 sub라는 홍대클럽의
언더밴드들을 다루어주던 비주류 락 전문잡지를 사모으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근석을 보면서 그 시절을 떠올리며
지금도 락을 좋아하고 힙합을 좋아하는 저는 이상하게도
트로트가 지금 이 나이에도 좋아지질 않으니
나이 60이 되어도 락을 듣고 힙합을 트로트보다
더 좋아할 것 같으니 이상한가요
예외인 트로트가 딱 한곡있긴 합니다(심수봉,사랑밖엔 난 몰라)
노래방가도 트로트를 부르지 않습니다
윤도현의 나비가 더 좋고 이상은의 새가 더 좋고
자우림의 샤이닝이 더 좋고 마이티마우스의 웃어가 더 좋고
시나위의 서커스가 더 좋고 아무밴드듸 화산이 더 좋고
CB mass가 좋고 한영애가 좋고 바비킴이 좋고
크라잉넛의 말달리자가 좋고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가좋고
키네틱플로우가 좋고 뜨거운 감자도 좋고
봄,여름,가을,겨울이 좋고 산울림이 좋고 어떤날이 좋고
리쌍이 더 좋습니다
이런 저를 친구들이나 남편은 세상을 아직 모른다고 합니다
철이 덜 들었다고 합니다
영화 레옹을 보면 레옹이 이런 말을 합니다
겉모습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아직 자라고 있다고...
죽기전까진 자라는게 마음이긴 하지만
제가 그런거 같습니다
항상 남들보다 조금씩 느린..
전 겉모습도 어려보인다는 소리를 지금까지도
듣고 있습니다
전 어려보인다는 소리가 정말 싫었습니다
요즘 동안이다,동안되는 비법하며 말들도 많은데
저는 사람은 제나이에 맞는 향기와 말들 그런 연륜들이
모습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게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초록누리님께서 매리가 현실의 나이에 맞지 않는 설정들 하셨는데
저는 매리는 외박중을 보면서 1회는 사실 조금 지루한면도 있었지만
2회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매리를 보는 관점이 저랑 초록누리님이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매리는 외박중이란 드라마는 현실성보다는
캐릭터들이 만화적이란 생각을 합니다
순정만화..
중고등학교시절 그리고 20대 초반 순정만화데 빠져
내가 여주인공이 되서 멋진 남자주인공이랑
운명적인사랑을 하는...
매리는 외박중이란 드라마는 분석하기 보다는
그냥 순정만화처럼 말이 안되고 오그라들더라도
원래 순정만화들이 하이틴로맨스들이 그렇듯
개연성이 부족한 우연이나 경찰서에서 코피나던 장면은
만화적인 표현력이 아니었나 해서 웃으면서 보았습니다
만화장르중에 순정만화는 없는 장르라고 들었습니다
소녀들이 만들어낸 장르라던가 그런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매리역의 문근영 배역이 나이에 맞지 않는
현실성 지적하며 문근영의 캐릭터걱정까지 해주셨는데
저는 근영이가 캐릭터를 100% 이해하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가 근영양과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근영,근석, 매리는 외박중 주요 연기자들 모두
드라마를 보면서 순정만화 주인공들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기블로그 초록누리님 글을 보고
매리가 외박중을 보지도 않고 별로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하는 제 노파심에 두서없는 글을 남깁니다
나는 왜 내 나이에 맞는 향기가 나지 않을까란 고민으로
괴로워하던 시절 읽으며 나에게 위로가 되었던 책입니다
초록누리님은 위매리가 소리나 꽥꽥 질러대는 현실성
부족한 애기같은 사고 구조와 행동이라고 하셨는데
위메리도 저도 같은 처지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조금 다르게 겉고 있는 사람일수 있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바쁘고 힘든 세상에서 자신을 잘다스리고
무난하게 잘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반대편에선
저같이 위메리같이 조금은 다르게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을수 있다는 걸
초록누리님도 한번 생각해 봐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매리는 외박중이란 드라마는
깊게 생각하기보다는 순정만화 보듯이
말이 안되더라도 순정만화라서,
일부러 순정만화처럼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순정만화이기 때문에 이해가 되는
보는 관점을 그렇게 맞추고 보시면
더 재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이 생각입니다
매리,무결 너무 이쁩니다
대박나게 초록누리님 이쁘게 봐주세요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이란
책속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음률이 어떻든, 또 그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깔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컴퓨터를 알고 인터넷을 하기 시작한 후로
처음으로 난생 처음으로 인터넷에 올려 보는 글입니다
모르고 Guest BooK 코너에 먼저 글을 올렸다가
오타 정정하고 다시 메인으로 들어와서 올리는데
한시간이 걸렸습니다 -
씰룩뽀뽀 2010.11.10 15:44
전적으로 공감하는 글입니다. 저는 1편 보고 제 블로그에 비난 포스팅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을 안해주시는 거 같아 "나만 이렇게 느끼는 거야?"라고 의아했었는데, 역시 초록누리 님은 능력자시군요 ^^ 글도 정말 잘쓰시고 조리있게 ㅎㅎ
무엇보다 구독자도 많은 능력자셔서 ㅎㅎ
암튼, 저는 2회 방송을 보지 않았습니다 ㅠㅠ 일부러 안본건 아니지만
바쁜 일이 있어서 그냥 '꼭 챙겨봐야지'라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벌써;;
앞으로 지켜봐야 겠지만 아무튼 매리는 외박중 이대로는 좀 위험하지 않나 싶네요 ㅠㅠ
좋은 하루 되세요 ^^ -
꽃여니 2010.11.10 18:02
개연성 없고 현실적이지 않는 걸로 따지면
역전의여왕이 더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근영 지나친 귀여움 어린신부된다는 걱정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비슷해보이는 캐릭터일지라도
이미 문근영은 어린신부때와 달리
매리의 캐릭터의 귀여움을 한단계
상승한 다른 귀여움으로 차별화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배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연출 부족 보단
매리라는 캐릭터자체를
그렇게 설정을 했고
그기에 100% 캐릭터에
맞아 떨어지는 연기를
문근영은 보여줍니다
제가 보기에는
자이언트는 보지 않아서
얘기를 하지 못하겠고
역전의 여왕을 몇번 본적이
있는데 오히려 전 역전의
여왕이 더 식상했습니다
내조의 여왕의 주부가
역전의 여왕의 커리어우먼으로
바뀌었다 뿐이지
모든 이야기가
비슷해서 재미가 없던데요
김남주씨의 빵빵한 얼굴과
채정안씨의 빵빵한 얼굴도
안습이구요
그리고 초록누리님의
정의의 여신상도 울린 권상우 울음을
읽으면서 전 히어로의 소시민 의로 나온
이준기의 메아리없는 외침의 눈물이
생각나서 슬퍼졌습니다
드라마에서 이기긴 했지만
고현정의이나 권상우에 비하면
아무 보잘것도 없다고 할 수 있는
알아주지 않는 삼류 인터넷 기자의
눈물이 생각나네요
전 모두가 초록누리님이 칭찬하는
추노를 보지 못했고
타방송사에서 같은 시간대에 했던
히어로를 빼 놓지 않고 보면서
이런 현실같은 드라마가 외면받아서
속도 상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면서 혼자서 기도도 했답니다
추노가 워낙 잘 만들었다고
소문이 났지만 히어로 때문에 안타까웠어요
저는 요즘에 수요일엔 도망자를 봅니다
도망자도 말이 많지만
권상우와 비 두 사람다
잘못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가정하에
전 도망자가 더 재미있습니다
화면도 음악도 지금까지 보아오던 드라마와는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아이리스도 몇번 봤지만
개인적으로 아이리스 보다
났다고 봅니다
이나영도 볼 수 있어서 좋고
그리고 비도 권상우에 비해서
연기를 못한다고는 생각이 안듭니다
도망자 컨셉이 원래 코믹한요소가 많고
액션이 허접하다 연출이 추노때 보다 못하다
그런말도 있긴 하지만 수에즈 운하 얘기 할 땐
이 드라마가 밉보이겠구나 이런 걱정도 했습니다
대물은 대 놓고 까보이지만 도망자는 애둘러
현실을 직시해 주시는 걸 보면서
역시나 대물보단 도망자편입니다
대물은 대 놓고 까보이는 것 같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위쪽하고 방송사하고
짜고 치는 고스톱 같기도 합니다 -
Uplus 공식 블로그 2010.11.10 18:35 신고
힝 매리는 독백중 ㅠ 모든 드라마가 개연성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모든 상황의 억지스러움을 이해할 필요도 없죠
잘 읽고 갑니다~ -
ㅋㅋ 2010.11.11 01:29
매리는 외박중 첫번째 포스팅보다 드라마에 한발 더 들어간 시선.. 잘 읽었어요. 사실 지난번 글은 문근영이 타깃이 된거 같아 좀 그랬거든요. 분명 문제는 연기자가 아니라 제작진인데 말이죠. 특히 극본 ㅡㅡ;;; 대사 좀 줄이고 시트콤 좀 안만들어줬음 좋겠어요. 글구, 이번엔 제목 잘 잡으셨는데두 일부 네티즌들은 문근영 까는 글로 오인하는 분이 많은거 같아 안타깝군요ㅜㅜ 근데 초록누리님께 하나 궁금한거.. 신언니때부터 궁금했는데 문근영 팬이에요 아니에요? 분명 관심은 있으신거 같은데 좀 헷갈려서요. 암만 객관적이다 하더라도 인간이니만큼 한쪽으로 조금은 치우칠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대답해 주세요^^
-
초록누리 2010.11.11 04:23 신고
ㅎㅎㅎㅎ
문근영 팬이냐는 질문에 꼭 대답해 달라고 해서 대답 드립니다.
저는 문근영의 오래된 팬이에요. 제가 여배우들을 사심까지 가지고 좋아하는 배우가 대표적으로 고현정, 문근영이랍니다. 이미숙씨도 좋아하는데 연기자로서 좋아한다는 것이 더 강하고, 암튼 문근영은 배우이기전에 그 됨됨이까지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문근영과 고현정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꼭 사수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캐릭터에 더 관심을 가지고, 더 날카롭게 보게 돼요. 그래서 고현정에게도 가끔 쓴소리를 하지만, 문근영에게 쓴소리를 하게 되네요. 애정이 없다면 그냥 비판만 줄줄이 해버렸을 겁니다.
신언니때도 그랬지만, 작가와 감독이 문근영을 망가뜨리는 것을 보고 엄청 분개했었지요.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를 써먹지 못한다고 할까, 신언니 후반에서 은조의 캐릭터는 작가와 제작진이 망가뜨려 버린 대표적인 예일 겁니다. 은조라는 캐릭터의 성장과 함께 문근영의 연기 잠재력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었는데, 이상하게 그려버렸잖아요.
이번 매리에서는 문근영이 컨셉을 지나치게 만화적이고 어리게 그려가는 것이 안타깝더군요. 만화적인 캐릭터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20대라는 나이가 느껴지는 대사라면 달라지겠지만, 지금 문근영에게 주는 대사들은 고등학생 정도의 컨셉이잖아요. 오글거리는 대사들과 넋나간 듯한 대사들은 문근영을 귀엽고 어리게만 묘사하고 있어서 말이죠.
물론 작가와 연출의 컨셉에 맞춰 문근영이 잘 보여주고 있지만, 저는 문근영이 어린신부의 이미지에서 지금은 풋풋한 대학생의 이미지로 다가설 때라고 생각해요. 장기적으로 문근영이 이제부터는 성인연기를 주로 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성인연기로 가는 단계에서 대학생 또래의 역할, 혹은 사회초년생의 역할은 가장 자연스런 단계이고, 24살 매리는 문근영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어린신부때와 비슷한 이미지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단기적으로 문근영이 지금의 귀여운 캐릭터로 국민여동생이라는 사랑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귀여운 이미지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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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ee 2010.11.11 04:36
문근영 나오는 드라마는 연초에 신언니랑 이번 매리 두개 봤는데..
대충 들어보면 로코랑 보통 드라마나는 많이 다르다는데 별반 차이가 없어보여서;;;(사실 드라마도 거의 안봄..그래서 내공도 딸리고..)
드라마 볼때는 이거 저것 생각안하고 보는 타입이라...본다음에 이런 뷰같은데서 와서 봐야 그게 그거구나 한다는...
이번에도 볼떄는 이거 저거 생각안해서(맘은 콩밭에 가있는데 생각할 시간이 있겠냐먄은..;) 첫회때 문근영 목소리가 좀 거슬리던데(고음에 땍땍땍하는 소리 별로라서;)..2회떄는 익숙해져서인지 그것도 괜찮아 지고..
문젠 신언니때도 그랬지만 보통 남주보다 주변 남자랑이 더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신언니때 남주 큰형 ㅋ 이번엔 정인...
문근영과 장근석의 첫만남 에피소드를 엮는 과정에서, 스토커 비슷한, 현실세계와는 담쌓은 듯한 순수하다 못해, 어눌한 고등학생같았던 문근영의 모습은 스물네살 매리의 캐릭터를 보여 주기에는 2% 부족해 보였습니다. 마치 어린신부에서의 문근영이 퍼머만 하고 나온 듯했다고 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4살 아가씨를 지나치게 귀엽고 유치스러워 보이게까지 한 순진한 모습으로 표현해서, 귀여운 문근영의 표정 퍼레이드편 같아 보였어요.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문근영이었지만, 자칫 문근영의 훌륭한 연기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애기같은 캐릭터가 될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앞섰네요.
첫회 등장인물의 소개와 주인공들이 얽히는 과정을 빠르게 진행시켰는데요, 우선 주인공 위매리와 강무결의 전광석화와 같았던 운명적 만남입니다. 아버지 위대한(박상면)의 사업실패로 빚더미에 앉은 매리의 집, 압류딱지가 붙은 세간살이가 나가는 장면으로 매리의 가정형편과 아버지 위대한의 성격을 보여 주었지요. 압류를 피해 매리가 숨겨놓은 커다란 이민가방, 매리의 옷가지와 기본적인 살림살이 몇가지를 챙겨 놓은 매리지요. 그 와중에도 옆집에 맡겨 둔 텔레비젼을 보면, 매리가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빚쟁이에 쫓기고 눈물나는 생활고 속에서도, 좋아하는 드라마 한 편을 보며, 잠시 고통도 잊어버리고 드라마에 빠져드는 매리는, 생활력이 강하면서도 단순하고 낙천적 성격입니다. 빚쟁이에 쫓기는 아버지에게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며, 용기를 돋궈주는 착한 딸이기도 합니다.
다음날 술에 취한 두 사람이 눈을 뜬 곳을 매리의 집이었지요. 매니저와 결별하면서 위약금을 물어주기 위해 방세를 빼서 줘버리고, 오갈데 없어진 강무결은 며칠만 신세지겠다며, 없는 집에 빈대붙어서 매리를 곤란스럽게 하지요. 하나 밖에 남지 않은 라면마저도 제멋대로 끓여먹는 빈대 중 최고로 뻔뻔스런 빈대입니다. 자동차로 쳤다는 것때문에 약점 단단히 잡힌 매리, 동갑인데도 말도 놓지 못할 정도로 눈치보게 하는 무서운 빈대이기도 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허리가 아프다며 협박하는 강무결, 이렇게 두 사람의 운명은 매리의 혼을 쏙 빼놓으면서 티격태격 시작됩니다. 전광석화처럼 찾아 온 사랑, 아직은 알지 못하는 두 사람이지만 말이지요.
그런데 빚쟁이에 쫓겨 다니던 아버지가 박씨를 물어 옵니다. 부잣집 아들 정인(김재욱)에게 시집가라는 결혼명령 말이지요. 일본에서 성공한 정석(박준규)를 만나 매리와의 정혼약속을 하고 온 것이지요. 빚도 갚아 줄 것이고, 그야말로 쥐구멍에 쨍하고 볕이 들은 것이지요. 매리의 엄마 기일에 공원묘지에서 정석(박준규)을 만난 위대한(박상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과거사가 얽혀있는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 아들 정인(김재욱)과 결혼하라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일이 매리에게 벌어지게 된 것이에요.
그런데 첫회를 보고 문근영의 변신에 기대가 컸는데,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신데렐라 언니에서의 은조 역과는 달리, 밝고 쾌할한 성격의 매리라는 인물로 국민여동생의 사랑스런 모습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뭐랄까 신데렐라 언니에서 애써 찾은 성인연기자의 이미지를, 여동생의 이미지로 회귀해 버린 것이 문근영에게는 크게 플러스같아 보이지는 않았어요. 첫회에서 매리라는 캐릭터는 어린신부에서의 문근영이 헤어스타일과 옷만 바꿔입은 느낌이 들었네요. 24살 아가씨라기 보기에는 과한 귀여움이, 조금은 오버스러워 보였습니다.
또한 생활력 강하고 억척스러운 위매리(문근영)의 캐릭터와 상반되는 듯한, 착하다 못해 답답해 보이기까지 하는 어눌한 애기같은 모습은 답답스럽게도 보였습니다. 착함과 순수함, 어눌함까지도 문근영의 장점인 귀여움만으로 승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입체적인 캐릭터라기 보다는 문근영의 귀여운 표정 퍼레이드만이 계속되는 듯한 느낌도 들었어요.
요즘 드라마에서 남자배우들의 첫 신고식처럼 울끈불끈 복근을 자랑하는 것에 비해, 장근석의 섹시(?) 옆라인으로 서비스한 것도, 강무결의 시크까칠남의 모습으로 잘 표현한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로맨틱 코믹물의 캐릭터가 조금은 손발 오그라드는 유치한 면도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문근영이 매리는 외박중에서 새롭게 변신해야 하는 부분은 드라마에서 매리와 같은 나이 또래의 사고와 행동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일 겁니다. 벗는 역할만이 성인연기는 아니겠지요. 24살 아가씨 매리를 24살 성인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진짜 성인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이기에 캐릭터를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가겠지만, 지나치게 코믹에 편중하고, 문근영의 최대장점인 귀여움만을 강조하다 보면, 매리라는 캐릭터는 나사가 하나 부족한 듯한 귀여운 답답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깨물어주고 싶은 귀여운 매리 문근영은 첫방송에서는 스물네살 보다는 열일곱살 같은 귀여움으로 다가왔는데요, 귀여운 매리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과한 귀여움은 문근영을 어린신부에서 더 성장시키지 못하는 독이 될 수도 있어요. 문근영의 장점은 드라마를 통해 계속 성장한다는 점이에요. 어디까지 성장할지 두려워 질 정도로, 작품이 진행되면 연기력이 폭발하는 파워를 가진 배우 중 한 사람이지요. 같은 물이라도 어떤 컵에 담느냐에 따라, 마시는 물이 되기도 하고, 양칫물이 되기도 합니다. 신데렐라 언니의 초반부와 후반부의 은조 캐릭터가 대표적인 예일 거예요. 문근영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어린신부의 모습에서 확실한 변신을 해야 합니다. 문근영의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운 성인연기는 지금부터에요. 문근영이 멋진 매리로 성숙해 갈 것이라는 걸 의심치 않지만, 그녀의 잠재력을 한껏 보여주는 예쁘고 착한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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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문제; 2010.11.09 11:14
어제 문근영의 매리는 신언니의 은조, 클로저의 앨리스가 있었기에 귀여운 역할, 혹 어린신부로의 회귀로까지 느껴졌을정도라 하더라도 전 신선했어요. 분명 매리는 대사 과잉에 귀여움을 강조하기 위한 과도한 상황설정.. 많았죠. 저도 느꼈습니다. 문근영은 너무 사랑스러웠지만, 드라마의 부족한 스토리를 문근영의 개인기로 극복하려는 느낌. 잘못하단 신언니때처럼 문근영 혼자 분주하다 드라마가 산으로 가진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들더군요. 천하의 장근석이 문근영에 묻혔다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깐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연기력 내지는 연기스타일이 아니에요. 문근영이나 장근석 모두 연기력에 대해 호평까진 아니더라도 혹평받을 인물들이 아니라는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지금 매리는 외박중에 필요한건 탄탄한 스토리와 짜임새있는 연출입니다. 근근커플로만 갖고는 시청률 10%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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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다른느낌 2010.11.09 11:54
매리에 대사과잉과 스토리진부가 느껴졌지만...
근영은 역시 연기를 잘 하더군요
매리가 웃끼더라구요;;;사랑스럽기두하구...
봄 고딩같은느낌만 줄이면 좋겠고...
헌데 이제 절대 못 볼 껏 같은 결정적 이유는
장근석;;;;연기 정말 못 하더군요
마치 책을 읽고 읽는 느낌;;;
비주얼만 무결처럼 꾸민 거 말고 정말 매력없는 연기;;;;;;
못 봐 주겠더군요;;;
근영에 매리 연기가 아까웠어요
김재욱이라도 매력적으로 캐릭을 실려주면 좋을텐데;;;
문근영연기보고싶어 본방챙겼지만
장근석에 깨는 연기때문에 안보기로;;;;
장근석이 연기를 잘 한다??난 늘 옷하고 헤어만 바뀌는 거 같던데;;; -
White Rain 2010.11.09 12:01
저 솔적히 어제 보다 채널을 돌렸어요. 역전의 여왕으로.ㅠㅠ.
뭐랄까..뺑소니 에피소드 장면에선 다소 이해하기 힘든 전개였고(개연성으로 따지자면..)
문근영의 표정이나 말투, 대사 등은 너무나 오글거렸고...
연기를 잘 하고 못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문근영스러웠다랄까요.
결국 그나마 볼만한 것으로다가 역전의 여왕을 보다가 잤답니다.ㅋㅋ -
Uplus 공식 블로그 2010.11.09 18:45 신고
성균관스캔들이 끝나서 마냥 슬펐는데,
좋아라 하는 근영양의 변신이 슬슬 궁금해지기도 해요~
그러고보니 오늘은 화요일이네요 ^^ -
파리아줌마 2010.11.09 21:58
신언니에서 은조 역할을 했던 문근영이
인상깊었습니다. 본연의 귀여운 모습으로 돌아갔군요.
하지만 말씀처럼 계속 성장하는 배우가 되면 좋겠어요.^^